도술유명한 소강절전
도술이유명한소강절
도술이유명하다함은 엇더한것이냐하면 귀신을교섭한다든지 호표를제어한다든지 보지안인일과 오지안인일을 알어낸다든지 액색한지경과 위흠한지경을 맛겨둔다든지 허다반한 옛사람의 사적이라 저술자는증거와 실지가 분명함을 써노왓것만은 보는사람들은 의심하기를 사람중에제일되는사람은 졍인이로되 성인도 그러한술업은 잇섯다는말이업스니 하물며 셩인의알에되는사람이 엇지능히그러하리오 이는다 것잇말로ᄭᅱᆷ여노은것이라하지만은 그는실상 사리를몰으는의심이라 복희씨ᄭᅦ서 하도락서를보시고 팔괘를그어내오서 천지만물을 펴놋코보면 각々달느되 밀우어보면 한가지리치임을 알게하엿스니 복희씨ᄭᅦ서 그술법을몰으신성인이라할수잇스며 하우씨ᄭᅦ서 구년을치수하려단이실ᄯᅢ에 한울에다은룡문산을 도ᄭᅴ로족이섯스니 륙졍륙갑을부리신힘이라 하우씨ᄭᅦ서 그술법을몰으신성인이라 할수잇스며 주문왕ᄭᅦ서 국내에순행하시다가 죄잇는사람을알어보시고 ᄯᅡᆼ을그어 그속에가두어두섯스되 죄인이능히도망하지못하엿슴은 제가암만멀ᄶᅵᆨ이다라나서 감안이숨엇더래도 필경잡혀와서 죄를더당하겟슴으로 무서워함이니 문왕ᄭᅦ서 그술법을몰으신성인이라할수잇스며 공자ᄭᅦ서 수백년후에 진시황이나서 글을다불질늘줄알으시고 경서를 벽속에감추어두섯스니 공자ᄭᅦ서 그술법을몰으신성인이라할수잇는가 이를밀우어보면 그술법을몰으신성인이업스섯지만은 다만부득한일 외에는 공연이발표하여뵈이지안이하섯슬ᄲᅮᆫ이라 그러함으로 셩인을배우는사람중에 총명특달한사람은 다그술법을알어서 쓰겟는계제를당하면 쓰나니 강태공은 변화하는구미호소달긔의다라날방위에 천라지망을베풀어 살우잡엇고 장자방은 한고조를뫼시고 홍문연잔치갓흔 위험한자리에나아가 천신지々를불너 호위하게하엿고 제갈무후는 오나라장수륙손이가 소렬황제를ᄶᅩᆺ처오는ᄯᅡᆼ에 팔진신장을벌여노와 겁내여물너가게하엿스니 그세사람도 다귀신을부리고 오지안인일을 알엇는사람이안인가 그러하나 그세사람은 세상에나아가 인군을도읍자하니 그술법을부려보앗거니와 그외에 그술법을알면서도 부려보지못한사람이 ᄯᅩ한언마인지알리오 그러함애 성인이 그술법을 행하지안이섯다할것도안이오 셩인알에길되는사람들도 그술법을행하지못하리라할것도안이니엇지헛말을ᄭᅱᆷ여내엿스리오 이책을보시는여러분은 참작하실지어다
한울에오행성이잇서서 규성방위에못위면 어진사람이만히출생하여 천하가 태평하다하나니 종원송나라태조 등극초에 오행성이 규성방위에못위여어진사람이만히출생하엿스니 그사실은 사책에자세이긔록하엿슴애 귀타여다시론난할배안이어니와 그여러어진사람중에 일부분을차지한 강절선생소옹(康節先生邵雍)의 자는 요부(堯夫)니 성인의학문을통투한중에서 별로이신통한술법을연구하여 수를노으면 천년후흥망을알어내고 점을벌이면 만리밧승부를결단하며 손으로는월궁을더듬ᄭᅩ 발로는천당을밟는 이인이라강절이출생할ᄯᅢ에 모부인이 ᄭᅮᆷ에규성을삼키고잉태하여나엇스니 규성은문명한별이라 그별의정긔를타고난바에 예상한사람이겟는가 어려서붓터 총명이절등하여 글을읽음애 한아를드르면 세넷을알고 한번보는데 열줄식이넘어가되 다시는이저버리지안이하며 십세이전에 칠서를다외우고 십세이후에 백가를다통하여 몰으는글이업스되 읽은글을돌우읽어 ᄯᅳᆺ밧게ᄯᅳᆺ을구하며 제일주역읽기를조와하여 점치는법이 통신한지경에들어가 곤충초목의 살고죽는것ᄭᅡ지라도 능히알고 이매망냥의 행하고긋치는바ᄭᅡ지라도능히본다 년긔가 십팔에 안해를취할셰 혼처가두곤대라 그부친의명령으로 신부의사주를가저 점을처본즉 한곤대는 용모가미려하며 재조가능난하고 한곤대는 긔질이충실하며 성품이순량한지라 부친이 너의마음대로취택하라하엿슴애 미려하고능난함을 취하지안코 충실하고 순량함을 취하엿다 부모ᄭᅦ효성이지극하여 그안해로더부러 부모의 감지온량을 진력하여봉양하는바 그부친이 일즉이하세할줄을아는고를 항상남몰으는비통을가젓더니 필경십구세에 부친상사를당하여 애훼망극한거동이 사람의마음을감동케하엿스니 대저그려한도술을가지고도 명한이다은사람은 구제하는법이업는것이라
그ᄯᅢ에 천년을묵어 ᄭᅩ리아홉가진여호한아잇서々변화가무쌍한바 여호의생각에 소강절한아만업섯스면 저의재조보다 나을사람이업는지라 강절을홀이여업새볼양으로 변하여청년미소년이되여 강절을심방하여 수작을난우는바 그소년은 이왕지난일을고사하고 압헤오는일ᄭᅡ지 몰으는것이업스며 책한권을내여뵈이는대 그책은 호풍환우하고 긔문든갑하는 법을배우는책이라 강절은 그책을잠심하여보는대 그소년은 아침이면와서 종일토록놀다가 저물게갈ᄯᅢ에는 번々이그책을차저가지고가는고로 어듸로갈것안이니 두고단이라하여보앗지만은 무가내하로듯지안이함애 낫에만엇어보 고 밤에는 보지못한다 그러나 강절은무슨글이든지 한번만보면 외우는재조라몃칠동안에 그책을한자도령락업시 다외여가지고 진즛병이잇는체하며 밤에잠이업서좀보겟스니오날한번만그책을두고가라무수이간청하엿슴애 그소년의생각에는 강절이자긔의언론에침혹하고 그책을보기에자미들여 정신이차々희미하여지는양으로알고 다행이녁여 책을두고가는지라 강절은 조흔주사를 엇어두엇다가 진하게갈어가지고 그ᄎᆡᆨ에조흔마듸마다 관주도주고비점도주어 그저둔 ᄎᆡᆨ장이업시 벍엇케만드러노왓다 그소년은 그잇튼날 ᄯᅩ와서 ᄎᆡᆨ에주사칠하엿슴을보고 발연변색하며
남의ᄎᆡᆨ에다가 이것이무슨즛이냐 이런즛을할양으로 ᄎᆡᆨ을두고가라하엿더나
일변말하며 일변손톱으로 주사뭇은데는 죄々ᄯᅳᆺ어버린다 강절은 그의노여함이심함을보고 한번웃고 그의얼골을물ᄭᅳ름보며
ᄎᆡᆨ에조흔마듸를 청홍으로점졀하여 표함은 글읽는사람의예사라 그것이 무슨관게가잇서々 저처럼성을내느냐 내가알건대 정당치못한귀신과 요사스러은긤생이 주사를슬혀하는법이라 네가귀신은안이어니와 여호가변하여 인형을쓰고 나를홀려볼양으로 온것이지아 내가너를 업새여버릴일이다만은 너도정령을수련하여 사람이되고저하는바에 내가액색한일을 할길이업서々 그만두는것이니 너는사람을해롭게하려는마음을 다시는두지말어라종시그리하면 내가너를용서치안이하리라
그여호는 그말을듯더니 긔가질려 덤々이안젓다가 다시일어나 절하고ᄭᅮᆯ어안저 방자한버릇을하엿슴으로 사죄하고 물너가겟노라 청한다 강절은 조심하라다시경계하여보내엿스니 대저그여호가 다시는그른마음을두지안코도만닥글줄아는고로 살려보낸것이라 강절의도술은 근본도도저하거니와그여호의책을보아 터득하엿는고로 아지못하는배업서々 비단우에 ᄭᅩᆺ을더함과갓다
이웃고을에 엇던장사한아는 긔력만숭상하고 도덕을멸시하여 글읽는사람다려쓸데업는일을한다하여 업수이녁이는바 강절이글읽기조와한다는소식을듯고버릇을가르치리라하여 큰돌맹이한아를 살소매속에감추어넛코 가눗것을수작을하여보다가 대답이잘못나아오거든 돌맹이로ᄯᅡ리자는경영이라 그ᄯᅢ에는강절의년세가 삼십이넘어서 제자들이만흔고로 사람마다선생이라칭도한다 그장사도 자리에나아가안저서 다른사람들과갓치 선생이라일커르며수작을건넨다
드르니선생ᄭᅦ서 글을만히읽으섯다하니 응당선배의등급도알으실터이라선배의등급이 몃층이나되는가요
하여 긔색이거만하고 어운이황당하다 선생은 음셩업는것을드르시고 형상업는것을보시는 지감이라 그의음성을듯고 그의형상을보는바에 엇지그ᄯᅳᆺ을몰으리오 발서알고대답이라
선배의등급은 상등도잇고 중등도잇고 하등도잇서々 삼등이왼다
그러하오면 상중하등을물론하고 선배도 사람을죽임너닛가
죽일사람이잇스면 죽이기를일늘말이요
그러하오면 상등선배는 사람을엇더케죽임너닛가
상등선배는 사람을 붓ᄭᅳᆺ흐로죽이지오
중등선배는 사람을엇더케죽임닛가
중등선배는 사람을 혀ᄭᅳᆺ흐로죽이지오
하등선배는 사람을엇더케죽임닛가
하등선배는 사람을 돌맹이로죽이지오
그장사는 선생의수문수답을듯고 생각건대 자긔가돌맹이가젓슴을 발서아는모양이라 자긔는하등선배ᄶᅳᆷ되엿슴애 무안하든지 슬금이밧게로나아가돌맹이를ᄭᅳ내여버리고 다시들어와ᄭᅮᆯ어안저서 선생님의위의와 제자들의행동을보는대 제자누구가 누구와서로말하기를 아모데 약물터에는 낫에도범이 흔히나아와안ᄭᅵᄯᅢ문에 무서워서 선생님잡수실물을 길어오지못한다하는지라 그장사는 그말을듯더니 긔벽을내여
그만것을 그닷이무서워한단말가 내가가서 물을길어올터이니 물길을그릇을가져오라니
제자들은 그의엇지함을볼양으로 그릇을가저다주엇슴애 그장사는 그릇을가지고 물터에올너가보니 과연 범이나아와안저서 사람오기를기대리는의사갓다 그장사는 그릇을노와두고 팔ᄯᅮᆨ을ᄲᅩᆸ내면서 범에게로달려드니 범이겁내여다라난다 장사는ᄲᅡᆯ리ᄶᅩᆺ처 범의ᄭᅩ리를훔처잡고 엇더케몹시잡어달엿든지 범의ᄭᅩ리가 쏙ᄲᅡ젓다 장사는 범의ᄭᅩ리를삼애속에 감추고 물을길어가지고 돌아와 다시좌석에들어안지며
선생ᄭᅦ서 앗가말슴하시든 상등중등하등선배가 사람을죽이는법은 드러알엇소이다만은 상등중등하등선배가 사람은죽이려니와 범도능히제어하오릿가
범을제어하지못하여서야 선배라할것이잇나뇨
그러하오면 상등선배는 범을엇더케제어함닛가
상등선배는 범을압흐로불너서 눈섭을ᄲᅢ임넨다
중등선배는 범을엇더케제어함닛가
중등선배는 범을타고안저서 귀를ᄲᅢ임넨다
하등선배는 범을엇더케제어함닛가
하등선배는 범을뒤으로ᄶᅩᆺ처가다가 ᄭᅩ리를ᄲᅢ임넨다
선생의ᄭᅳᆺ대답을드른장사는 감안이생각하여보니 자긔가범의 ᄭᅩ리ᄲᅢ인줄을발서아는모양이라 재가비록장사이나 엇지긔가질리지안켓는가 몸을일의혀 절하고 다시ᄭᅮᆯ어안지며
오날이야 선생의놉흐신도덕을알겟소이다 이놈이완만하와 앗가는 돌을가지고와서 선생을범하려하다가 하등인이되엿삽고 지금은 범의ᄭᅩ리를ᄲᅢ여가지고와서 선생ᄭᅦ자랑하려하다가 ᄯᅩ하등인이되엿사오니 이놈이본래하등인이안이오라 선생ᄭᅦ서 이놈의행위를알으시고 ᄎᆡᆨ망하시는말슴인줄아옴니다 이제로붓터 문인이되겟사오니 용서하시겟슴닛가
하고 심열성복하섯스니 대저그장사도 배우지못하엿슬지언정 하등의자격은안이오 선생으로말하면 사람을붓ᄭᅳᆺ흐로죽이고 범의눈섭을ᄲᅢᆯ만한 능력이잇는줄알만하다
하루는 옹긔장사가왓슴애 질화로한아를 사서놋코 선생은심々파적겸하여 사노은시간으로 화로의운명을점처보니 아모날 아모시에는 ᄭᅢ여지겟는지라 ᄭᅢ여질날을당하여 엇더케ᄭᅢ여지는양을보려하여 사랑방안에 아모것도업시다 치우고 화로를방안한가온대에노와두고 문을닷고 혼자안저서 화로를듸려다보노라고 아침밥자시기를이저바렷다 선생의모친이 그아드님다려 밥먹으라 여러번불넛스되 종시들어오지안이함을괴이ᄶᅥᆨ게녁여 사랑안문편에로 감안이나아가 문구녕으로들여다보니 그아드님은 정신업는듯이 화로만듸려다보고안젓다 모친은생각에 각금각금 저런즛은 무슨즛인구하고 화를내여 방망치한아를엇어가지고 문을열고 벗석들어가
너는 밥먹을줄도이저버리고 무슨ᄭᅡ닥으로 그ᄭᅡ즛 화로만듸미다보느냐
일변말하면서 일변방망치로 화로를냅더치니 화로는발서 여러개가되엿다 선생은크게웃고 일어나 그모친ᄭᅦ그소이연을말슴하고 인간만물이못아 정수가잇슴을차탄하엿슴애 모부인은 정수잇다는말을 곳이듯지안이하는말로
어머님말슴도 당연하시오이다만은 천지간만물이 자연이생기는외에 사람이만드는것도잇삽고 자연이업서지는외에 사람이파괴식이는것도잇사오니그역시못아 정수가잇는것이올시다 이화로로말슴하오면 내가점을처보지안엿더래도 이시간에는 엇더케든지 ᄭᅢ여질것이온즉 나의점친ᄭᅡ닥이라고만 말할것이안이옴니다
그모자분은 이처럼론난하고말엇스니 암아그모친의말슴은억탁이오 그아드님말삼이정당하지
선생의 고모한분이 간구한집에출가하여 의식을이읏기가어려운지라 선생의모친은 그아드님의도술잇슴을아는고로 무슨수단을부리든지 구급을좀하여보라하엿슴애 선생은화열한말슴으로
고모님팔자가그러하심이오니 억지로구제할수업삽고 ᄯᅩ는천지간에감추여잇는물건을 술법으로취하여오면 천긔를루설한죄가 나의신상에닥칠터이오니 변통할길이업소이다
하더니 하루는 그내종제가왓슴애 만류하여 저녁밥을먹이며
오날밤에 무슨구경을가자
말하고 경첩한 옷과 신으로 나서서 선생은압서고 내종제는뒤서서가는대 선생은내종제다려
너는 한거름도ᄯᅥ러지지말고 나의발자옥만듸々며ᄯᅡ러오너라 조곰이라도드듸여서는 낭패가되리라
내종제는 의심이나지만은 현마엇더하랴하고 고개를숙이고 조심々々하여 선생의발굼치만보며가는대 언마ᄶᅳᆷ갓든지 한곳에다다르니 묘々망々한 바다물이뵈인다 월색이조요하고 서긔가총롱한 바다가에 이상스러운나무와 괴상스러운돌이 무수한지라 선생은내종제를다리고 그나무틈과 그돌사이로 수식경을돌어단이며 구경을하다가
그만돌어가자
하면서 압헤잇는 조고마한 바둑돌한아를집어가지고 회정한다 내종제는행하는길 좌우에늘어노인 나무와돌의모양이 하도긔々묘々함애 언마ᄶᅳᆷ가저다가 책상엽헤노와두고십흐나 나무는캐내기가어려울ᄯᅳᆺ하여 그만두고 돌맹이중에서 벼루돌만큼식한것 십여개를집어 옷자락압헤싸가지고 ᄯᅩ선생의뒤를ᄯᅡ러 발자옥만듸々듸고오다가 옷자락에싼돌이 묵어워서 가지고갈수가업는지라 한개식々々々돌우내여버리다가 집에이르러보니 한개도업시빈옷자락ᄲᅮᆫ이라 선생이 그내종제를다리고갓든곳은 어듸냐하면 이세상이안이라 웃지경이오 나무와돌은 무엇이냐하면 산호 침향 화류 금 은 밀화 금패 강섯 등물이라 천지간에감추여잇는 보물인 십이년만이면한번식 그곳에모혀잇다가 사흘후에는 근본잇든곳에로 돌우가는법이라 누구든지 그곳에를갈수가업기에망정 만일에갈수만잇서々 그보물을나무와돌로만알고 욕심업사집어오면 저의재물이라 선생이그ᄭᅡ닥을아는고로 신선의보법으로 그내종제를다리고 그곳에가서 그내종제를 보물구덩이속에집어너어주엇지만은 복력업는 그내종제는 언마ᄶᅳᆷ집어가젓다가 돌우내여버렷슴애 선생은차탄함을마지안이하엿다 선생은몃칠후에 그고모ᄭᅦ나아가뵈우니 로인이줄임을 심하게격는모양이라 선생은조고마한 광이한아엇어가지고 그집뒤겻담밋 돌틈을 사발아가리만치파니 맑은물이가득히괴인다전일에집어온 바둑돌을그우물밋헤뭇어놋코 물을ᄯᅥ먹어보니 조흔술이라 그돌은주천석이니 당초에 그내종이보물을가지고오다가 돌우다내여버릴줄아는선생은 고모의사세도민망히녁이려니와 모친의부탁이신근하신바 에 봉행치안일길이업서々 주천석한아를집어가지고왓다가지금 술우물한아를만드러놋코 그고모와내종에게당부하여 그술을퍼내여팔어서 집안식구가 연명하여갈ᄲᅮᆫ이오 그한정에지나게는 퍼내지말나하엿것만은 그내종은생각에 내집에서생기는술을 좀만히팔어든 현마엇더하랴하고 하루에여러통식을퍼내여팔어서 수일동안에 일년먹을것을작만하여놋코도 ᄯᅩ날마다 그와갓치퍼내이려는경영이니 선생이엇지그일을몰으시리오 주천석을돌우것우어 본곳에로보내엿슴애 그우물은맛이변하여 술맛은업고 물맛ᄲᅮᆫ이라 그내종은 선생의조화인줄짐작하지만은 자긔가잘못한험울이잇섯슴애 감히질문치못하엿스니 이는 사람이타고난팔자는 변통하기가어려운사실이라
명도정선생은 강절선생의 공경하는친구라 강절이 천동일어나는곳을아는고로 명도선생다려 천동이 어듸서일어나느냐무르니 명도는 일어나는곳에서 일어난다대답하섯슴애 강절은 올흔말슴이라하여 탄복하엿고 ᄯᅩ명도와작반하여 동졍호기슥에잇는 악양루에올너갓다가 강절은무심코 붓을ᄲᅢ여 악양루대들보에다가 원태죠홀필렬의 늘이라 썻더니 명도가보시고 경솔히천긔를루설한다 책망하엿슴애 강절은ᄯᅩ한사과하고 그후붓터는 아는일을미리말슴하지안이하섯스니 어진사람의 험울을아는법이 이러하다원래조홀필렬은 송나라초년으로붓터 근이백년후애 천하를통일한 오랑캐인군인데 몸집이영특히커서 하세한후에 늘가음할나무가업는고로 악양루대들보를ᄲᅢ여다가 늘을만드럿슴애 선생이수노와 그일을알으섯거니와 홀필렬이란일홈ᄭᅡ지 알으섯슴은 더욱신긔하지안이한가
선생은재조를감추어 남에게뵈이지안이하나 옥이뭇친산과 구술이잠긴물에는 제절로광채가나듯이 선생의재조를 몰으는사람이업다 선생의성질은사람대우하는법이 당신과갓치 고명한사람은 예사친구로대우하고당신만못한 우미한사람은정도한친구로대우하니그는엇진ᄭᅡ닥이냐하면고명한사람은속에아는것이만허서비유컨대보패가만흔부자사람갓흐니당신이보조할것업는ᄯᅳᆺ이오우미한사람은 속에아는것이 업서々비유컨대 재물이업는 빈궁한사람갓흐니 당신이 보조할밧게업다 는ᄯᅳᆺ이라 그러함으로 고기잡는늙은이와 나무하는한아비가못아선쌍의친구다
선생의 동리에사는가언(賈彦)이란 사람은 나서그냥자라고자라며그냥 늙어서나히오십에ᄭᅩᆺ치피이면 봄이어니입히 ᄯᅥ러지면가을이어니 배가곱흐면밥먹을줄이나알고몸이치우면 옷입을줄이나아는 위인인데 선생은그의진실함을무던이녁 이시며 그의용우함을 불상이녁이서서일마다지도하시며마음것고흘하오서관포의의(管鮑之誼)가잇고과갈의친(瓜葛之親)과갓틈애가언이의리석음으로도선생의 재조잇슴을짐작 하여선생은 능히감음업는의복도만늘게하고 배지안인아해 도나읏케하는 줄로아는바가언의신세를 말하자면중년에안해를 렴라대왕ᄭᅦ심부림보내고과년한아들은 강님도령과 탁견을하는대주변은 엇더케푼々하든지 안진방석을돌려 놋치못할만한주변이오처지는엇더케넉々하든지 묵은책력을보아가며엇어먹는처지로서다행이그아들은쓸만한사람이라 성품이순량하고 효성이지극하여 밧갈고 나무하는외에밥짓고옷만들기ᄭᅡ지 제손으로 하기를긔탄하지 안어서 그부친을극진히공양 함으로가언은상처 한후에도 파산을안이코아들의 힘으로지내여가는대자긔는할만한 일이업든지날마다 선생ᄭᅦ로만 차저가한 다는소리는 며누리타령ᄲᅮᆫ이라
며누리 한아를 엇어야 되겟는대 며누리라 고는엇을 수가엽스니 선생의덕분에 며누리한 아만엇어 봅시다
이럿케말하기를 한두번ᄲᅮᆫ안이라 하루에도 몃번식수삼년 을두고두고졸낫스니 선생의귀에는 며누리소리가 젓고젓어서 성이 가실지경이지만은선생은성색을 남에게뵈이지안이하심으로 매양춘풍화긔갓흔 말슴으로 대답하시다가 래종에는 졸리다못하여 말막음인지 엇더케주선 할도리가잇는지
어디변통하여보지
하시는 말슴이 ᄯᅥ러젓다 가언은그말슴을 드른후로는 며누리를 엇어노은세음잡고 남에게 연방자랑도 하여가며 어듸서여간혼구도빌어오며서드는품이야단이언만은 선생은 말리지도안코알앙곳 도업시저하는 대로만내버려두시다가 하루는 조희에다가 이상스러은 글자를몃자써서 가언에게맛기시며
이것을 가지고 여긔서서편으로삼십리를가면 이러이러한 곳에룡소(龍沼)라는 연못이잇슬터이니 그연못에던지고 곳돌아와서여긔도오지말고 형의집에잇습소
하신다 가언은 엇진ᄭᅡ닥을 몰으지만은 선생의가르치심을준행할밧게업슴에 그즉지에나서서 삼십리를가보니 물이충충한 연못은 뭇지안여도 룡소라손에가진 조희ᄶᅩᆨ을 돌아싸서물에넛코 뒤도돌아보지 안코발우집으로왓다
초생달이 넘어가고 삼경밤이되엿는대 가언은나무등경에 불을켜고 아들을다리고 안젓더니 홀연이살이문밧게수레소리가 린린하고 등롱불이황황하며십여명시 녀가친선갓흔 낭자한아를 옹위하여들어오는바이상한향긔가코에 쏘이고 조요한광채가 눈을ᄲᅢ아서사람인지 귀신인지분변 키도어렵거든며누린 지마누란지 생각이나해것는가 가언부자는 크게놀내여 한구셕에ᄇᆡᆨ켜서々 그거동만 삷혀보니 옹위하엿든 시녀들은 어늬결에나아갓는지 밧게잇는수레등롱ᄭᅡ지 어언간에간곳이업고 그낭자혼자만초연이섯다가 구름치마를 것우어안ᄭᅩ 달노리개에소리를 내며버들눈섭을 갓추고 련ᄭᅩᆺ거름을 옴기어가언의압헤나아와 두번절하고 앵도갓흔입을열어구술갓흔 목소리로
천한사람이 ᄃᆡᆨ에잠간 멈우를 인연이잇기로 왓사오니 어엿비 녁이십시오
하는말이 애연하고도 처연하다 가언은졍신이현황하고신체가 국축하여감히대답지못하고 혼자의심만내인다 저사람이 어듸서온사람이란말가 귀신의희롱이 안이면 선생의조화 겟지만은 저사람이 며누리노릇을 할양이면 우리집에는 상전이한분생겻구나 무연고이죳츨 수는업슨즉 엇더든지뒤ᄭᅳᆺ치나보리라 하고몸을 ᄲᅢ여건넌 방에로들어갓는대그아들도 긔가담ᄲᅮᆨ 질리든지 눈을발우ᄯᅳ지 못하며 부친게신방 에로들 어가고 낭자를접대함이 업섯스나 낭자는노여함도 업고깃버함도 업시방에 잇섯는지 밧게잇섯는지 잠을잣는지 밤을새웟는지 밝은후에 보아도어제저녁모양이라 가언의아들은 아침밥을만드러 부친ᄭᅦ도올리고 한그릇을 가저다가낭자압헤노으니 낭자는별로사양도안이 하며조곰먹지 도안이하고 옥병에서술갓흔것을 옥잔에ᄯᅡ루어 한목음마시고 감안이안젓스니 그옥병과옥잔은 원래그낭자의 몸에진엿든가보더라
가언은원간조고마한 일이잇서도 의례이선생 ᄭᅦ취품하는 터인대 이런큰일을당하엿스니 위선선생ᄭᅦ 문의할밧게 잇는가 밤에잠도자지 못한사람이아침밥도 먹는동마는 동하고 불이나케 선생ᄭᅦ가서걱졍스러은말로
어젯게그편지는 가저다가 그연못에넛코 왓섯지오 만은우리 집에는별々일이생겻서요 어제밤에 엇던신부한아이수레를타고 종년을만히다리고 와서수레와종년은 즉시다 보내고 그신부혼자 만처저잇는대 그모양이 귀신도갓고 신선도 갓허감히처자볼수도 업게어엿부고 감히붓처볼수도업게 졈자느니 그사람이 대체누구요 선생은 필연알으시겟지오
그ᄯᅢ사람들은 물론누구 든지소선생을 선생이라고만불느는 고로가언도남을ᄯᅡ라선생이라 불은다 선생은 가언의말을 드르시고 미々이우으시며
며누리노래를 일부일하기에 며누리한아를 엇어주엇더니 곰압다는 말은업고 걱정스러운 말만한단 말가며누리가 미흡하여서 못쓰겟다 함은가커니와 며누리가과하여서 못쓰겟다는 어듸잇는 말인가 그사람이 형의며누리니 잘그늘너보소
가언은 며누리몸살을안튼ᄭᅳᆺ헤 며누리동테를맛낫스나 선생의말슴이그러시니 자긔의임의 로할수업다 며누리가 된바에는 셩명이나 알양으로
우리갓흔사람의 며누리노는 넘우지나가기에 그리한말이지오 대체그사람의셩명은 무엇인가요
선생갓치 점지안인좌지에도 친구간에 롱담을 혹시하든지우으시며
말슴을 맛치시고 집안사람 에게지휘하여 은자몃십냥을 변통하여가언에게맛기시니 이는 비단 ᄶᅡ는자본을삼으라 함이라 대저선생은 가세가넉々하든가 몃십냥은자를엇지그리용이히판출하 느나하면 부귀를 구하지안 이하고 빈한을 편안히녁이는바에 엇지넉々한 재전이잇겟는가다만 집안사람들을 놀지안토록지도하여밧갈고 베ᄶᅡ서의식을 공급하며친구들이 서로구제함이잇스면 사양하지안이하며 재물쓰는법이규모 가잇서항상저축하여불시에 씀을준비하엿슴으로 지금몃십냥은자를용이하판출하신 것이다 가언은 선생의가르치심을 듯더니것탈로우으며
그녀자의 범절을보고 내아들의 거동을보면 범하지말라하기는 고사하고 범하라일는 대도생김코 범하지못할 터이오 열잇틀은 고사하고열두달이후란대 도될ᄭᅡ십지 못하옵듸다 비단이나 ᄶᅡ여보지오
말을긋치고 은자를취 하여옷속에 감추고 읍중에 들어가비단실 과ᄶᅡ는틀을 작만하여 집에로 가저다 노왓더니 그녀자는 말을듯지 안코서도 자긔다려 하라는 일인줄알고 틀을놋코 실을늘여 옥갓흔손으로 이리저리ᄶᅡ는 바신선의 조화를가진 듯귀신의 수단이 잇는듯 하루에다섯필식 무란이ᄶᅡ놋은대 그비단은 품질이별로 이조와서 내여다 팔면가격이 월수히만흐니가언의부자는 위선재물 생기는 데비위가 밧삭당긔 여서ᄶᅡ놋는 대로가저다 팔고새로 ᄶᅡᆯ가음을 무역하여 오기로만 날마다일삼어 며누리를 엇은모양 이안이라 직조장을 안친세음이되엿다 동리게집들은 색시구경하기와 직조구경하기에 절망골하여 저의집일은 못우다낭패가되는 줄도몰으고 신선놀이에 도ᄭᅴ자루를썩인다
그녀자가 가언의집에 온지열잇틀되는날에 선생은도건을 쓰시고유복을입으시고 일필나귀에 올너안저 청의동자를뒤세우고 어듸를나아가시며 가언을향하여
오날은 내가친구와 상약한일이잇기로 부득불심방 을가는터이니 형은나의서재를직혀 주되문을단々이닷어걸고 혼자잠々이 안젓다가오시즘되여뉘가밧게와 서찻거든 긔척이업시 대답지말며 그사람이 달래며을느며 문을열어라 대답을하여라별々 소리가 만흘터이니 암만그리하더래도 마음을요동 하지말고 소리를내이지말소 만일조곰이라도 소리를내엿다가는 큰야단을 맛날터이니부듸조심하소
선생의이말슴을 자세이드른가언은의심도나고 겁심도나지만은본래생의부탁하시는일에는 죽지만안이 할일이면 사양치도 못하고 모피치도안는가연이라 할수업시응락하고 서재를직히는대 나무군의타령 조로문만걸고낫잠만잔다
요새말로하면 상오열두시 삼십분ᄶᅳᆷ되여가언누엇는 서재밧게과연누구가와서사람을찻는다 가언의잠은 실상잠이안이라 겁심과의심을 싸홈붓처놋코 구경하면서 거짓잠을자다가
방안에누구잇소
하는소리를 언ᄯᅳᆺ듯고는 가슴이두근 々々하고 대답이날ᄯᅳᆺ々々하나 선생의부탁을 밧엇슴애 마음을도슬너 먹고시침을 어엿이ᄯᅦᆫ다밧게사람은ᄯᅩ
여긔누가잇는가 십흔데엇제아모 대답이업누그려지말고 문을열라니
한다가언은 작졍한마음이잇스니 대답을 할리가잇는가 대답하기는고 사하고숨소리도업시잇는대 밧게사람은 달래여보다가 안이되닛가문밋헤로벗석닥어서며 조곰강경한말로
대낫에문은우애 닷어걸고잇스며 사람이사람을 찻는대무엇이 겁나서대답을못하여 어서열어
이말드른가언은 대답은안이하나 겁결에일어안저서 손ᄭᅡᆨ지로무릅확을ᄭᅧ안ᄭᅩ눈방울을 천장에다 굴리며속마음으로 만하는말이나두다알어요 그만두어요 하면서상말로 ᄭᅯᆼ구어먹은 듯이쥐죽은 듯이긔척업시안 젓스니밧게사람은홰를 벗석내여소리를 놉혀호령을한다
네가번연이거긔안저서 나의말을드른체로 안이하니네가누구 에게ᄭᅬ움을드럿나보다만은일향그리하다가는 당장내게잡혀 나아와 큰벌역을 당하리라 네이놈문을 썩열지못하겟느냐
하여상거울갓치알고 ᄯᅢᆼ방울갓치 을으는서슬에못생긴가언은 담덩이가밧삭졸아들고 겁덩이가불ᄭᅳᆫ 치밀어서 어마지두에긔침한마 듸를컥하엿다 그긔침소리가 ᄯᅥ러지자 별안간에 닷어걸린문이 제절로 활ᄶᅡᆨ열리면서 얼골과수렴은희고 옷과관은검은 로인한아이 들어오는대 눈섭에노긔가은々하고 발ᄭᅳᆺ헤행색이표々하다 가언은부지불각에 불우지변을당하여 움치고ᄯᅱᆯ수도업고 결우어볼수도 업슴애속으로만발악하기를나를 잡어잡수 십시오 하면서 두눈을ᄭᅡᆨ작々々하며 로인을 말ᄯᅩᆼ々々보는 대검고센로인은 검다쓰다말이업시 삼애속에서바둑ᄶᅩᆨ 만한돌한아를 ᄭᅥ내여방안에싸인 서책을향하여 이리저리그읏고 ᄯᅩ삼애속에서 대물추리만한조고만병한아를 ᄭᅥ내여병막애를 쏙ᄲᅢ더니 난대업는불이 그병속에서나아와책을못우살으는대순식간에 만권서책이한조각도 남ᄶᅵ안코소존성이되엿다 그러하나그블이책만태우고 다른물건은 태우지안이하여 책상이며 거문고며 의복이며금침이며 기외에세쇄 등물ᄭᅡ지래기는 고사하고 ᄭᅥᆯ지도안엿스니 대저그조화도이상한조화가안인가 로인은책을다살느고 가언을향하여
당치못한 일이못아책에서 생기는것이기에내가책을못아업새고 가는터이니주인이들어오거든 일너라 너에게는책망이 업느니라
말을맛치고표연이나아가더니 간곳이업다가가언은졸지에불ᄭᅳ럼지를 맛나상말로 재강아지가되여우두 머니안젓다가로인이간연후에 정신을찰혀보니 몸이데여버서진 데는업거니와 책은여지업시 태여버렷스니 남의부탁드른보람이무엇인가 신세된법이 비유하자면 진시황당년에서책살느는감동관ᄶᅳᆷ되엿다 한번탁식하고 다시생각기를 그분이누구인지는 몰으겟스되 걸린문을손도들이민적업시 열고들어오고 삼애속에불을넛코 단이는것을보 건대그분의 조화도 이집주인의조화만 이나하다 만은대체나는주인을보고무엇이라 말을하나 이지경을만드러놋코 주인이들어오기젼에 집에로가는것은더구나일이안이니 기대리고잇슬밧게업다 하면서비와 쓸에밧기를차저서농사군의걸음파내듯이 재를말금담어내고 문을헐신열어놋코 팔을베고 누엇스니 서책이업서진방안이라 통창하고 연긔를헷치는바람도 들어와시원한긔운이민망한 마음을 조곰헷처주는듯하다 그제야선생의 집안사람한둘과이웃사람세넷이모혀들어 가언다려무러그일을알고 회상하니 괴상하니그분이누군데어듸서와서 어듸로갓나하는 쓸데업는 소리로즛걸거린다
저녁볏치감아귀날개에 빗나고 풀은풀이 당나귀굽통에 얼키는석양 산로에 선생이 비로소 돌어오 시더니 ᄯᅳᆯ밋헤이르러나귀에내리시며가언을보시고웃는낫흐로놀내지나안엿는가 내가잘못한일이지 형은무안할것 업서종일여긔잇서々궁금할터이니 어서형의 집에도라가서보라니
하시는말슴을듯건대 발서그러할줄ᄭᅡ지알면서 식이신모양갓고 ᄯᅩ는집에를가서보라하시니 필연묘맥이잇는말슴이라 혹시그로인이 이집서책살으듯긔우리집을 마저살으지나안엿는가 의심이벗석나는 가언은선생ᄭᅦ사과할결을도업시 불나케나아와 별갓치가면서 바라보니집은 다행이무사하나 살이문에들어서니 닭은손자는 마당에서싸홈을하고 제비삿기는 봉당에서이약이하는대 아들도업고 며누리도업고 ᄶᅡ는비단을다ᄶᅡ서걸어노은 비단틀만 우두머니 서々ᄶᅡ든주인을기대리는듯하다 아들은밧게로나아가기가 예사어니와며누리는 소피를하려갓는가 짐작하고한참안저기대렷스나 소피는커녕소식도업다 가언은의심내여 문밧게로돌우나와 소리를크게질너
득연아
불넛스니 아들의일홈이득연(得淵)인가보더라 득연은그부친이자긔불느는소리를듯고 이웃집에로서 ᄯᅱ어나아오며
아버지엇지이제야오심닛가 나는아버지오시기를 퍽기대렷슴니다
득연의이말을 의심업는ᄯᅢ에드르면 예사롭지만은의심잇는ᄯᅢ에드르면 놀낼만도하다의심잇는가언은 자연이놀내여어리둥절하고 섯는□ □□□ 제말ᄭᅳᆺ흘이여ᄯᅩ이약이한다
앗가한낫ᄶᅳᆷ되여서 엇던로인한아이 검은옷을입고 검□□□□□□□리집에로쏜살갓치들어와서 그색시다려무에라무에라하더니 □□□□□수한그릇ᄯᅥ오라하기에 ᄯᅥ다주닛가 그로인과그색시가 두어먹음식먹고둘이다 문밧게로나아가기에내가 의심이나서 ᄶᅩᆺ처나아가보온즉 별안간평지에서구름이이러나더니 로인과색시는 그구름을타고반공중에로 올너가읍듸다내가그일을보고 무슨야단이날ᄭᅡ 겁이나서이웃집에가서 이ᄯᅢᄭᅡ지숨어잇다가지금아버지ᄭᅦ서불느시는 소리를듯고나아왓슴니다 만은그일대체왼일이오닛가
나는책을태우고 형은며나리를일헛스니 두사람이다 낭패로고
가언은선생이발서알으심을보고 긔가막히든지 숨을휘내여쉬며 한편에비켜웅숭거리고안저서
선생이다알으시는바에 여러말할것은업소만은 대저그녀자는누구며 그로인은누구예요 그곡절이나좀아옵시다
선생은그제야 신색을정제히하시고 말슴을자세이하신다
이일장설화를드른가언은ᄭᅮᆷ을ᄭᅮ는듯 술을먹은듯 정신업시안젓다가
그러면당초에 우애룡의ᄯᅡᆯ를불넛섯소 룡의ᄯᅡᆯ만불느시지안엿더면 아모일도업섯슬것안인가요
질문비슷원망비슷하게 말한다선생은다시이연이 우으시며
형의말도그리할ᄯᅳᆺ하나 내가룡의ᄯᅡᆯ을 불으지안는대도 오날오시에텬화가일어나서나의책을 태우는ᄯᅢ에집과 집물ᄭᅡ지다타겟스니 찰하리룡의손만비러책만 태우는것이올치아이한가 룡의불은돌만 살으는고로 바둑ᄶᅩᆨ갓흔돌로책에 돌긔운을쏘여서책만살넛고 다른물건은살으지안이한것일세나의집리해로는그러하고 형의집리해로말하면 냉수한그릇밧게 허비한것이업고 비단갑을만히 취하엿슬ᄲᅮᆫ안이라 그냉수갑도잇슬터이지
그러면룡의 불로책만살으는것이오히려 다행하겟는대 우애나다려방을직히여소리를 내이지말어룡이못들어 오게하라하섯소
그는다름안이라 룡이ᄯᅡᆯ을ᄲᅢ앗기고 분노하여상제ᄭᅦ알위고 남방화덕진군에게요구하여오날 오시에소옹의집을 불살너주되내가먼저 가서ᄯᅡᆯ을찻거든그만두라하엿스니 만일에형이소리를 내이지말고 반시간만넘겻더면룡이물너가는ᄯᅢ에 시간이발서지나서 화덕진군도 그저물너갓 슬터인대도 시천정이잇스니 엇지인력으로하겟는가
가언은당장에 보는자긔의집일도몰으는대 선생은뵈이지안는 천신의일을말슴하시니 것잇말슴하실리는 업슴애다시무엇이라 대답하겟는가 벙々하니 안젓다가 혼자말로 괴탄이라
며누리며누리하다가 며누리라구 한아엇는다는것이 불집만일의케고 헛일이되엿스니 이제며누리는 아조책장을덥헛군
이말이가언은 되는대로하는말인대 선생은운치잇게드르섯든지 그말을다시뇌여가시며 그마음을슬ᄶᅥᆨ위로하신다
불집을일의키고 책장을덥헛다는 형의말이지금당한일에 대하여매우절당한말이로고연분닷는ᄯᅢ를당하면 며누리는ᄯᅩ엇어오지
하신는말슴가온대 ᄯᅩ무슨묘맥이잇슴을알고 깃거하는가언은 당장에안저서ᄯᅩ졸으겟는 렴치는업는지 언제ᄭᅡ지든지 샏를기대려보리라 생각하고룡녀가ᄶᅡ노은비단을 팔어선생이ᄭᅱ이시든은자도 갑고의복과음식에구간함이 업시태평이지낸다
세계는망망하고 광음은훌훌하다 눈한번ᄭᅡᆷ작일동안에 하루잇틀지나가고 손ᄭᅡ락통긔는 사이에사오삭이되엿다 화로에전자연긔살아지고 영창에가을볏치가득한 서재에안지신선생은 가언을향하여 종용히말슴하되
이말슴듯는가언은며누리 엇으라는말에는 감질이낫지만은 귀신ᄶᅩᆺ치라는말에는ᄯᅡᆷᄯᅢ가 눌리든지정분만밋고 핀잔을준다
이처럼말하여 흥성붓처주는사람에게되구슬을붓는다 가언의언론도 괴이치안치만은 선생은종말을 아르신는고로당신이 담당치안이시고 가언에게다시개유하신다
심덕이잇스면 갑의여이놀내지 안일것이요 효성이잇스면 무엇을거리ᄭᅵ겟는가 그녀자는 형과갓치잇기를 거리ᄭᅵ지안코 형은귀신을보아도 놀내지안이하면 귀신도 할일업시 물너가고 혼인도제절로될터이라 아모념려말고내말대로하소
이말슴듯는가언의 생각이라념려말나 하는말슴으로 보면귀신이나를 잡어가든알일모양이니 나를잡어가지만안일양이면 어려울것이업거니와 놀낸다는말슴으로보면 귀신의모양이암아 흉악한가보다하는 마음으로다시뭇기를
선생갓치고명한 좌지에는귀신을 보려니와 나갓치우미한 위인으로도귀신을보는가요 대저그귀신은 무슨귀신인데 모양은엇더케생겻스며 내가맨손으로 가서안젓서도 귀신이제절로물너가ᄭᅡ요
선생의생각이라 무슨귀신이라 발우말하야서는더구나 무서워할터이니 탄평대답할밧게업다하고
귀신이뵈고이안이뵈이는것은 귀신에게잇고 사람에게잇지안이하고 ᄯᅩ한귀신이란것은 본래별것이안이라 사람죽어된것이 귀신인즉 귀신의모양도사람의모양이지 그귀신ᄶᅩᆺ는 방문은형의집벽장문에 붓텃스니가서ᄯᅦ여가지고오소
가언은자긔집에서 본적이업는 무슨방문이잇다는 말슴에대하여 더구나의심이난다 수작을긋치고 집에돌어와 벽장문열고 안편을보니 과연울긋불긋하게 그린조희한장이붓텃다 암아이물건이 방문인보다하여 ᄯᅮᆨᄯᅦ여가지고 돌우선생ᄭᅦ와뵈이며
이것말슴이요 대체이것은 무슨글자며 뉘가써서거긔다가 붓첫스며선생이보신적업시 엇더케알으섯소
하는말로 멋적게뭇는다 선생은맛침 은자몃량과편지한봉을 압헤노왓다가 가언에게밀어맛기시며
선생의말슴을드르니 대강령알겟소만은 룡의ᄯᅡᆯ도압일을아는법이 선생이나다름업는대 그러한신령을다려다가 내아들의ᄶᅡᆨ을 만들려하섯습더닛가 그일은암아 선생이잘못하신일인듯하오
그는내잘못한일이라 할만도하지만은 못아정한운수가잇서서 그러케된일이니내게책망은 두엇다가하고 형의일이나어서밧비하소
부탁이정중하시고재촉이긴급하시니 선생이당신의일을 보아달라하신ᄃᆡ도방색지못하겟는가언으로서저의일을 저다려하라하시는 바에야사양할길이잇는가죽지는안이리라 마음을곳처먹고부적과 은자와편지를가지고 자긔의집에로와서 아들의게 그사실을대강일넛스니 득연은부친의 명령대로만하는사람일ᄲᅮᆫ안이라 선생의지도하심이 계시다는바에 무슨개론이잇스리오동리사람에게 집을보아달라 부탁하고 부가가갓치 나서서눌은 ᄭᅩᆺ울타리와붉은닙술풀을마음업시구경하면서 서너시간만에 월게촌위흥의집을차저가보니두어간초개집에 경상이소슬하다
수년을방에침면하여 목숨거의진하게되엿는 위흥은ᄯᅡᆯ의애쓰는 모양도애석하고 병을견듸여가기도괴로워서 어서죽기만바라는바에 찻는사람이잇슨들응답할수가잇는가 그ᄯᅡᆯ일애(一愛)는 천생효녀라 가세가간구한중 친환이위중함애 애절통박하여 목숨을대신하는일체로 주의하고친환을 곳처주는사ᄅᆞᆷ이잇게되면 몸을밧치겟다는 맹언이잇섯슴으로 문밧게혹시 사람의소리가잇스면 친환을보아주려는 사람이왓는가 녁여불계하고 나아가문의하든터임애 이날ᄯᅩ누구가와서 찻는소리를듯고 곳나아와 사리문엽헤빗켜서며
어듸서오신 손님이신지가르처 주실말슴이잇소닛가
뭇는다가언은 다른것은몰으되그녀자가 자긔의며누리되겟는 녀자인줄알은아는바창고 한생각으로자식되겟는 사람다려위대하기도엇더하고 남의집처녀다려하대하기도 어려워서엉거주춤 반말이라
나는가언이란 사람인대이댁주인ᄭᅦ서 병환계시다는말을듯고 곳처듸리려왓거니와
하면서자긔가무슨술법이나잇는듯이 말한다 그말드른일애는 반색하여로면하며서슴업시 썩나서서 ᄯᅥ러진의상에 흙뭇는것도 교계안코어엿분얼골이ᄯᅡᆼ에다 읏도록절하면서
어버이에 병환을평복되게하여주시면 몸이맛도록 명령을밧드러대은대뎍을만분지일이라도 갑허들이오리다
가언은무슨 렴차인지그절을우두머니밧고 그말을마음잇시드르면서 용지와행동을 자세이삷혀보니 절대가인이라 함보다도더조흔 요조숙녀라 할만하다아조자긔에 며누리로인정하고 속으로다행이녁이여하는대일애는 그ᄭᅡ닥도몰으지만은 친병을구료하기에만정신이잇고 다른일은교계치안는사람이라 곳가언을청하여 병친의압헤갓치들어가부친의몸을얼우만지며
아버지병환곳 처들일어룬이 여긔오섯슴니다 정신을찰하시와 말슴을하십시오
하는말속에 가련한긔색과 지극한정셩이나타난다(이설소을보는사람이 저술자의붓쥐인손을 붓들고뭇기를 일애의거동은갸륵하오만은 사람의마음은밋지못할것이라 일애의몸을밧친다는 소문이사람의욕심을동하게되여슬금이와서얼넝대다가 상말에네병은 낫든지마든지내약갑이내나라는 격으로일애를겁박하면 고혈한일애가엇더케방차하겟기에 생면대척인가언의자청하는한마듸말을유공불급하여 준행하려하니 그런소홀한일이어대잇스며 ᄯᅩ는몸을밧친다함은 안해가첩이나되겟다는 말이니다늙은가언혐의치안는것도 인정이안이라 이는다의심된문제가안이냐 저술자는무엇이라 대답하겟소 저술자는웃으며 대답하기를몸을밧친다함은 친병만알고 몸은이저버린것이니 친병을곳처주겟다는 사람이잇는바에엇지 ᄯᅡᆫ의심을두리오 그말대로준행하여가다가병을 곳치지못하는동시에는 일애갓치강명한녀자로서 무단이남에게ᄭᅳ을릴지경이면 엇지조처하는도리가 업겟는가ᄯᅩ는몸을밧치여덕을갑는자러에늙고 젊은것이무엇이리오한다) 그말은그만두고 이ᄯᅢ에위흥은 정신이출몰하여 눈을감은체로누어서 호흡이천촉하여 말을일우지못한다 일애는눈물을먹음ᄭᅩ 가언을향하여
부친의말슴은 드를길이업사오니 당신ᄭᅦ서진맥도하시고 찰색도하오서무슨병환인가 집증하오서 약을시험케하여주십시오
하고간청하엿스나 진맥이무엇인지 찰색이엇던겐지도모지몰으는 돌파리의원가언은 선생의편지가집증이오 룡녀의부젹이약방문이라 집증붓터하여놋코약을차차쓸양으로 선생의편지를품속에서ᄭᅳ내여 일애에게주며
이편지는 강절소선생편지니 편지를보면ᄭᅡ닥을알터이지
그말ᄲᅮᆫ이오 진맥이니찰색이니 하는경영도업다일애는의아하여 편지를밧어들고 생각하기를 나도소선생ᄭᅦ서 신긔한도술이만흐시다는 말은들엇스나 나는규즁녀자라 한번나아가뵈옵든못하엿거니와 선생ᄭᅦ서먼저편지를 내리심은천만의외라하면서 편지것봉을보니 위가효녀일애보라 하엿고ᄯᅦ여보니속에쓰기에는
하엿더라 일애는편지를 자세이본후에 마음이대단이감격하여 눈물을내려옷깃을적시우니 선생을 곰아워우는일애를 귀신이무서우는 일애로아는가언은남의병을곳치려왓다 더니자긔의병이홀연이생기는대 의증이란병에다가 겁증이란병을겸하여 눈을크게ᄯᅳ고 일애를건너다보며
나도귀신의 빌미가잇는줄은 알지만은 그귀신이무슨 귀신인줄은 몰으니좀가으처주어 그편지에는 필연무슨말슴이잇겟지
하여의원이란명색이돌의여방문 ᄯᅳᆺ을뭇는다 일애는즉시눈물을 것우고다시일어나 절하며선생의말슴대로 실정은위하고 예사로은말로
편지에별다른말슴은업삽고 그귀신이 대사롭지안인귀신이니 대인을뫼시고 안저서ᄶᅩᆺ치라하섯슴니다 룡의부적이잇는 바에걱정하실것잇슴닛가
말을긋치고 긔색이안정하니가언은일애의말을참으로 듯고의증이조곰풀려서겁증이ᄯᅡ러감한다 은자를내여아들을식여식량을 변통하여조석을공괴 하니며누리도되기전에 집안식구ᄭᅵ리모혀 세간살이를 자미롭게한다 일애는가언을처음대하서는 당신이라 하더니 선생의편지를본연후에는 대인이라일커르니대인은 부친다려 하는말이라 득연이자긔의 남편될사람임을 알엇는연고요가언은선생의 편지에다말슴하섯스려니 녁여자긔의입으로 혼인말을내이지안엿고 득연도말은못하나 속은잇슴애세사람은 마음이서로빗취엿다일애는부친의 병증을알엇슴에 별다른약을쓸것도 업시가연을뫼시고 부적을가지고병측을잠시도ᄯᅥ나지 안이하니정신이아조 업든위흥은정신을 조금찰혀눈을ᄯᅳ도ᄯᅡᆯ을보며
수일새는무엇이몸을 ᄶᅵᆨ어눌너정신이도모지업더니 오날은ᄶᅵᆨ어눌느는것이업스니조곰살ᄯᅳᆺ하다ᄶᅵᆨ어눌으는물건은 혼몽중에도본즉혹사람도 갓터뵈이고혹배암도갓터뵈이더라
일애는부친의말슴을 듯고선생의편지를 생각하여보니 배암의귀신임을분명히알지만은 부친의병심도 편케하고가언의겁심도 업게할양으로시침코예사로은말로병환중 정신이업스신ᄯᅢ에는 헛것이흔히뵈입지오 강절소선생ᄭᅦ서저어룬을지시하여보내시와아버지병환이 차차나실도리가잇사오니아모걱정말으십시오 수일만지나오면평복이되심니다
대답하고 안색이태연하다 병인은다시 말대답할근력이업든지드를만하고가언은병을곳처줄재조가 잇는지그럴사하고 득연은일애의지극한 정셩을공경하고일애는 득연의진실한 행동을밋버한다
이러구러해가지고 그럭저럭밤이되여바람소리가 우수수하는 곳에나무입새도ᄯᅡ라우수수하고 밤빗치우중충한ᄯᅢ에 산밋집이더욱우중충하다 우수수하는 나무알에요 우중충한한뒤문밧게별안간 이묵이우는 소리갓흔귀곡성이 일어나며가언을일너댄다
이놈가언아네가무슨 ᄭᅡ닥으로 남의원수를 갑지못하게 하느냐네가 물너가지안이하면 내가너ᄭᅡ지죽이리라
하면서나무밋헤서와삭바삭하든 자최가돌연이갓가워지며 창문밧게로왓다갓다하는 모양이현연이뵈는듯하다 래종래들리지안튼 귀신의소리와 이ᄯᅢ것뵈이지안튼귀신의 긔척이엇지하여오날 밤에처음으로 생기느냐하면 당초에거리ᄭᅵᆷ업시왕래하든 귀신이부적을 무서워하여들어오지 못함애사람을공동하여ᄶᅩᆺ처내이자는 의작이라 병인은압흔중에도 그소리를 드럿든지형각이업시혼혼하고 득연은아는속이나 그지경을당하더니 두서가업시황황하고 가언은간이콩닙새만하여 화등잔갓흔눈으로 안젓고일애는 긔가산ᄯᅥᆷ이만하여옥구술갓흔 소리로ᄭᅮᄶᅵᆺ는다
일애의ᄭᅮ지람을 ᄯᅡ라서귀신도 ᄭᅮ짓고귀신의소리가 긋치면일애가 ᄯᅩᄭᅮ즛기를반밤이나 하다가 닭의울음소리가들린이후에는 귀신의소리가 점々멀어지며병인의정신이 차차돌어와서 권하는미음도먹고뭇는 말도대답헌다가언의부자는이ᄯᅢ것 귀신이엇던놈의귀신인지도 몰낫다가일애의 ᄭᅮ짓는소리를듯고야 비로소그귀신이불효 놈의귀신임은대강알엇다 인하여날이새웟슴애밤잠못잔사람들이낫잠을참을돌이다가 낫을ᄯᅩ보내고 밤을ᄯᅩ당하여귀신은ᄯᅩ오겟는대 광경이ᄯᅩ엇더할지 헛늙은가언은겁붓허집어먹고 말조차못하는대 녀자로서겁업시귀신을ᄭᅮ즛는일애에게감동된득연은본래효자의 마음이라겁이제절로업서저서 귀신이ᄯᅦ를지온대도 우숩다녁이고잇섯다
초생달이넘어가고 이경밤ᄶᅳᆷ되엿는대 귀신이ᄯᅩ와서 공갈을ᄯᅩ한다
하면서시르렁ᄶᅮ루룩와직ᄭᅳᆫ우닥ᄯᅡᆨ별별소리를 다내이며들어들싼다 병인은아조혼침하여 말이못되고 가언은대단경겁하여 숨을치쉬고 득연은부친의겻헤안저서긔색이평평하고 일애는소리를가다듬어서 호령이통통하다
이놈네가부모를 몰으는놈이 원수는엇지아느냐 되지안일줄을몰으고 ᄯᅩ왓스니 귀신이되고서도 전과갓치우미한 심통이그저잇구나 음특하고완만한네놈이어듸를 감히범할ᄯᅳᆺ하냐 진작물너가서한우님ᄭᅦ 죄를더지읏지나말어라
귀신은다된일이틀릴 지경임애하직살판으로 막늘어덤뷔여문을열치고 듸미다보며이를악물고 발악을한다 당초에귀신의형상을 무러보든가언은이런ᄯᅢ에보앗스면 자세이알련만은 엇진ᄭᅡ닥인지 고개를잔득숙으리고 안젓는대 귀신의소위를괘심이녁이는 일애와득연은조곰도 요동이업시안저서눈을잠간것읍ᄯᅥ삷혀보건대 귀신의형상이사람비씃하나 다되지못한사람이라 다강이는맨숭맨숭하고팔다리는 ᄶᅡᆯ막ᄶᅡᆯ막하고 얼넉얼넉한검은옷을 입엇고늘늠늘늠하는긴혀를내밀며 눈ᄭᅡᆯ은톡벼지고 허리는헐신길다 삼척장검을둘너메고 백단욕셜을하여가며 방에로들어오려다가 돌우물너선다 룡의부적이병인의몸의잇고효녀와효자가 좌우에안저서각각그부친을 옹위하엿스니 험울벗지못한불효자의귀물이 엇지능히범하겟는가 수십차를진퇴하다가 밤중이지난후에는귀신이크게울며
애고애고이제는 보원할날이아조업스니 이런지원극통한일이 ᄯᅩ어듸잇슬가애고애고
이처럼울며하소연하다가 할수업는사세닛가 아조가는모양이라귀신이 물너갓슴을보는일애와득연은 병인을구호하여그밤이 지난후엔완연이회생하여동작이임의롭다 수일이지난후에 요얼이거근되엿슴을아는 일애는선생의편지를내여놋코귀신의래력을 설파함애위흥은자연이놀내 려니와가언부자도 새로이놀냄을마지안이한다 가언은위흥부녀를대하여 룡의란리맛나든 일을자랑삼어이약이하니 위흥은송구한긔색이 알코난후파리한얼골 구역에가득채웟고일애는감격한눈물이 입고굴든해여진적삼자락을 흠벅적신다 한참만에일애는 눈물을것우고 단졍이안저서부친ᄭᅦ고하기를
소녀가자원한말도 잇삽고선생의가르치심이 그러하시오니소녀는가득연을좃칠밧게업소이다
하엿스니 위흥은도리를짐작하고 경계가분명한사람일ᄲᅮᆫ안이라 한울의명의와선생의 지도가계신바에자긔가무슨 개론이잇겟는가 추연이옷깃을것우고흔연이가언을향하여
우리는한우님처분과 선생님지휘를 준행할밧게업스니 자녀를밧구어혼인은지내려니와 어늬ᄯᅢᄶᅳᆷ지내스면 조흘ᄭᅡ요
가언은며누리한아엇을양으로 룡의조화도 구경하엿고 배암의란리도 격거보아서어진혼이다 ᄲᅡ지고죽을힘을 다들여서 겨우며누리가음한아를 엇어노은바에ᄯᅩ언제를 기대릴길이잇겟는가 당각내에성례를 식일언론 이얏다
형의별환을곳치는 날이나는며누리를 엇는날이니날을다시갈힐것도 업고 형의집사세로보면 이다음에도 별달는준비가업슬터이오 나의집형편으로말하면 하루가밧분터이니 아주이자리에서 작수성례를식힙시다
하엿스니가언은본래주변 성이업다더니 이번에는 주변성이무던하다위흥은 그말을듯고 감안이마련컨대 그의말이근리할ᄲᅮᆫ안이라 사세된법이 그의ᄯᅳᆺ을거스를수도업슴애 아모말업시ᄯᅡᆯ을물그름 보는ᄯᅳᆺ은너의ᄯᅳᆺ이 엇더하냐하는ᄯᅳᆺ이지만은 일애는몸한아밧처스니 어룬의조처만바랄ᄯᅡᆯ름이라 조만이야다시말할리가 잇는가말이업시 안젓고득연은 효순한사람이라 부친의말슴대로만준행할ᄯᅡ름이니 그날그일에 권리는독히가언에게만잇다 마루에지직한닙ᄭᅡᆯ고 소반에냉수한그릇ᄯᅥ놋코 득연과일애를마주세워 절두번식식인후에 두부친이 절한번식밧어스니 그만하면성례라두아비가 갓치안저서아들과ᄯᅡᆯ을밧구엇스니 그것이성례가 안이고무엇인가
가언의집은룡의ᄯᅡᆯ이 ᄶᅡ준비단으로 ᄭᅳᆫ을잡어살기가 걱졍업거니와 위흥의집은배암귀신의독한 작란으로패를맛나사세가 더구나마련이업다 집은빗갑에처서내여주고 약간즙물부시렉이는 가언의부자가 밀방걸어질머지고위흥은집행이집ᄭᅩ우위되고 일애는치마쓰고 신부례하엿스니 그만하면신부례라 남편과싀부가뒤에서 호행하고친부가 압헤서인도하엿스니 그것이신부례가안이고무엇인가
가언은며누리를다리고 자긔집에이르럿스니 싀어머니업는 집안에는며누리가주장이라 일동일졍을다쓸어맛기고 아들과위흥을다리고 선생문하에나아가서엇그적게평발로가든 득연이가오날々 성관한모양으로 뵈옵는다선생은 득연의절을밧으시고 가언을향하여허々우으시며
룡도보고견듸엿는대배암을보고그닷이 무서워한단말가 룡이안이면배암을제어치못하고 배암을제어치안이하면 인연을찻기가어려우니 이는한우님ᄭᅦ서효자효녀의인연을일우어 주심이오 사람의힘이안이얏다
그말슴듯는가언은선생ᄭᅦ싯익은 사람이라 의레이그러려니넉여별달는 말이업시며누리엇어주신차사만 할ᄲᅮᆫ이오위흥은 ᄭᅮᆯ어업듸여눈물을흘리며 목숨살려주신은덕을사례하니선생은 순레로대접하실ᄲᅮᆫ이엿다
수일지난후에일애는 술한병과실과한그릇을 졍결히준비하여손수들고 남편과두부친을 ᄯᅡ라선생ᄭᅦ 나아가두번절하고 단졍히안저서부친의 목숨건저주신은혜를 칭송하니선생은자질의 체례로대접하시며 좌중을향하여
선생의말슴을드른 좌중사람들은 송연한안색으로 흡연이칭사하니라 가언은착한아들과어진 며누리가집을맛흔후로는 가세가졈々늘고 손자도차々보아자미롭게지내고 위흥은조흔사위와 지극한ᄯᅡᆯ에게몸을 의지한후로는 신세가안々하고 의식이조々하여 걱졍업시지내며 두사람은날마다 선생ᄭᅦ나아가한담하고왼집안이 말마다선생의 대덕을일것더라
선생은송나라국운을수노와보시니 수백년후에오랭캐원나라 에게ᄲᅢ앗기겟는지라분하게녁여원나라운수를노와보니 팔십년후에명나라 에게ᄲᅢ앗기겟는지라다행이녁 여명나라운수를 노와보니 이백여년후에 오랭캐청나라에게ᄲᅢ앗기겟는지라한등을간걸너 오랑캐가 들어옴을분하게 녁여청나라운수를노와보니삼백년후에 제ᄶᅵᆯ로망하고몽고가 들어서겟는지라 연두등을오랑캐가들어오겟슴을 크게분하게녁여 수갓이를내여 던지고다시놋치안이하섯다
선생은 그러한도술이잇슴애 당신이하세하실날 을알으시는지라 그날을당하여당신안지신곳사면에 천라지망을베풀어렴라사자가 들어오지못하게하고 안지섯는대선생의 친구명도선생은 도술을행하시든 안이하시되 도술을하행하는법은다알으심애 강절이하세하실날을알으시고 영결하려차저가섯더니 강졀이그런거조를 하시는지라 명도는강절을향하여 천명을순행하게밧지안코저것이무슨즛이냐 책망하섯슴애 강절을크게웃고 나아와 자리를펴고 누어하세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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