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락당
在慶州玉山。卽晦齋李先生所居堂也。公往尋遺躅。因作此歌。
紫玉山(자옥산) 名勝地(명승지)에
獨樂堂(독락당)이 瀟灑(소쇄)홈을 들런디 오래로ᄃᆡ
이 몸이 武夫(무부)로서 海邊事(해변사)ㅣ 孔棘(공극)거ᄂᆞᆯ
一片丹心(일편단심)에 奮義(분의)를 못내 ᄒᆞ야
金鎗鐵馬(금창철마)로 餘暇(여가) 업시 奔走(분주)터가
中心(중심) 景仰(경앙)이 白首(백수)에 더옥 깁허
竹杖芒鞋(죽장망혜)로 오날사 ᄎᆞ자 오니
峰巒(봉만)은 秀麗(수려)ᄒᆞ야 武夷山(무이산)이 되여 잇고
流水(유수)ᄂᆞᆫ 盤回(반회)ᄒᆞ야 後伊川(후이천)이 되엿ᄂᆞ다
이러ᄒᆞᆫ 名區(명구)에 임ᄌᆡ 어이 업도ᄯᅥᆫ고
一千年(일천년) 新羅(신라)와 五百載(오백재) 高麗(고려)에
賢人君子(현인군자)들이 만히도 지ᄂᆡᆫ마ᄂᆞᆫ
天慳地秘(천간지비)ᄒᆞ야 我先生(아선생)ᄭᅴ 기치도다
物各有主(물각유주)ㅣ어든 ᄃᆞ토리 이실소냐
靑蘿(청라)를 헤혀드러 獨樂堂(독락당)을 여러 ᄂᆡ니
幽閑景致(유한경치)ᄂᆞᆫ 견홀ᄃᆡ 뇌야 업ᄂᆡ
千竿脩竹(천간수죽)은 碧溪(벽계) 조차 둘너 잇고
萬卷書冊(만권서책)은 四壁(사벽)의 사혀시니
顔曾(안증)이 在左(재좌)ᄒᆞ고 游夏(유하)ᄂᆞᆫ 在右(재우)ᄒᆞᆫᄃᆞᆺ
尙友千古(상우천고)ᄒᆞ며 吟詠(음영)을 일을 삼아
閒中靜裏(한중정리)예 潛思自得(잠사자득)ᄒᆞ야 혼자 즐겨 ᄒᆞ시덧다
獨樂(독락)이 일홈 稱情(칭정)ᄒᆞᆫ 줄 긔 뉘 알리
司馬溫公(사마온공) 獨樂園(독락원)이 아무려 조타 ᄒᆞᆫᄃᆞᆯ
其間眞樂(기간진락)이야 이 獨樂(독락)애 더로손가
尋眞(심진)을 못ᄂᆡ ᄒᆞ야 養眞菴(양진암)의 노라 드러
臨風靜看(임풍정간)ᄒᆞ니 ᄂᆡ ᄯᅳᆺ도 瑩然(형연)ᄒᆞ다
退溪先生(퇴계선생) 手筆(수필)이 眞得(진득)인 줄 알리로다
觀魚臺(관어대) ᄂᆞ려오니 ᄭᆞᆯ온덧ᄒᆞᆫ 盤石(반석)의 扙屨痕(장구흔)이 보이ᄂᆞᆫ 닷
手栽長松(수재장송)은 녯 빗ᄎᆞᆯ ᄯᅴ여시니
依然物色(의연물색)이 긔 더옥 반가올샤
神淸氣爽(신청기상)ᄒᆞ야 芝蘭室(지란실)에 든덧ᄒᆞ다
多少(다소) 古跡(고적)을 보며 문득 ᄉᆡᆼ각ᄒᆞ니
層巖絶壁(층암절벽)은 雲母屛(운모병)이 졀로 되야
龍眠妙手(용면묘수)로 그린 덧시 버러 잇고
百尺(백척) 澄潭(징담)애 天光雲影(천광운영)이 얼희여 ᄌᆞᆷ겨시니
光風霽月(광풍제월)이 부ᄂᆞᆫ ᄃᆞᆺ ᄇᆞᄉᆡᄂᆞᆫ ᄃᆞᆺ
鳶飛魚躍(연비어약)을 말업ᄉᆞᆫ 벗을 삼아
沉潛翫索(침잠완색)ᄒᆞ야 聖賢事業(성현사업) ᄒᆞ시덧다
淸溪(청계)를 빗기 건너 釣磯(조기)도 宛然(완연)ᄒᆞᆯ샤
문노라 白鷗(백구)들아 녜 닐을 아ᄂᆞ산다
嚴子陵(엄자릉)이 어ᄂᆡ ᄒᆡ예 漢室(한실)로 가단 말고
苔深磯上(태심기상)애 暮烟(모연)만 ᄌᆞᆷ겨셔라
春眠(춘면)을 ᄉᆡ로 입고 詠歸臺(영귀대)애 올라오니
麗景(여경)은 古今(고금) 업서 淸興(청흥)이 졀로 하니
風乎詠而歸(풍호영이귀)를 오ᄂᆞᆯ 다시 본 ᄃᆞᆺᄒᆞ다
臺下蓮塘(대하연당)의 細雨(세우) 삼ᄭᆞᆫ 지ᄂᆡ가니
碧玉(벽옥) ᄀᆞᆺᄒᆞᆫ 너분 닙헤 흐ᄎᆡᄂᆞ니 明珠(명주)로다
이러ᄒᆞᆫ 淸景(청경)을 보암즉도 ᄒᆞ다마ᄂᆞᆫ
濂溪(염계) 가신 後(후)에 몃몃 ᄒᆡ를 디ᄂᆡᆫ게오
依舊淸香(의구청향)이 다ᄆᆞᆫ 혼자 남아고야
紫烟(자연)이 빗긴 아래 瀑布(폭포)를 멀리 보니
丹崖(단애) 노푼 긋ᄒᆡ 긴 ᄂᆡ히 걸녀ᄂᆞᆫ 듯
香爐峰(향로봉) 긔 어ᄃᆡ오 廬山(여산)이 예롯던가
澄心臺(징심대) 구어 보니 鄙吝(비린)텃 胸襟(흉금)이 새로온 ᄃᆞᆺ ᄒᆞ다마ᄂᆞᆫ
寂寞空臺(적막공대)예 외로이 안자시니
風淸鏡面(풍청경면)의 山影(산영)만 잠겨 잇고
綠樹陰中(녹수음중)에 왼갓 ᄉᆡ 슬피 운다
徘徊思憶(배회사억)ᄒᆞ며 眞跡(진적)을 다 차ᄌᆞ니
濯纓臺(탁영대) 淵泉(연천)은 古今(고금) 업시 말다마ᄂᆞᆫ
末路紅塵(말로홍진)에 사ᄅᆞᆷ마다 紛競(분경)커든
이리 조ᄒᆞᆫ 淸潭(청담)애 濯纓(탁영)ᄒᆞᆯ 줄 긔 뉘 알리
獅子巖(사자암) 노피 올라 道德山(도덕산)을 바라보니
玉蘊含輝(옥온함휘)ᄂᆞᆫ 어제론 덧 ᄒᆞ다마ᄂᆞᆫ
鳳去山空(봉거산공)ᄒᆞ니 杜鵑(두견)만 나죄 운다
桃花洞(도화동) ᄂᆞ린 물리 不舎晝夜(불사주야)ᄒᆞ야
落花(낙화) 조차 흘러오니 天台(천태)ᅟᅵᆫ가 武陵(무릉)인가 이 ᄯᅡ히 어ᄃᆡᆫ게오
仙蹤(선종)이 아득ᄒᆞ니 아모ᄃᆡᆫ 줄 모ᄅᆞ로다
仁者(인자)도 아닌 몸이 므ᄉᆞᆷ 理(이)를 알리마ᄂᆞᆫ
樂山忘歸(요산망귀)ᄒᆞ야 竒巖(기암)을 다시 비겨
川原遠近(천원운근)에 景致(경치)를 살펴보니
萬紫千紅(만자천홍)은 비단빗치 되여 잇고
衆卉群芳(중훼군방)은 谷風(곡풍)에 ᄂᆞᆯ려 오고
山寺鍾聲(산사종성)은 구ᄅᆞᆷ 밧긔 들리ᄂᆞ다
이러ᄒᆞᆫ 形勝(형승)을 范希文(범희문)의 文筆(문필)인들 다 서ᄂᆡ기 쉬울넌가
滿眼風景(만안풍경)이 客興(객흥)을 도오ᄂᆞᆫ ᄃᆞᆺ
任意逍遙(임의소요)ᄒᆞ며 짐즉 더듸 도라오니
擧目西岑(거목서잠)의 夕陽(석양)이 거의로다
獨樂堂(독락당) 고쳐 올나 左右(좌우)를 살펴보니
先生風彩(선생풍채)을 親(친)히 만나 뵈ᄋᆞᆸᄂᆞᆫ ᄃᆞᆺ
羹墻(갱장)의 儼然(엄연)ᄒᆞ야 俯仰歎息(부앙탄식)ᄒᆞ며
當時(당시) ᄒᆞ시던 닐 다시곰 思想(사상)ᄒᆞ니
明牎靜几(명창정궤)예 世慮(세려)을 이즈시고
聖賢書(성현서)의 着意(착의)ᄒᆞ야 功效(공효)를 일워ᄂᆡ여
繼往開來(계왕개래)ᄒᆞ야 吾道(오도)를 발키기니
吾東方(오동방) 樂只君子(악지군자)ᄂᆞᆫ 다ᄆᆞᆫ인가 너기로라
ᄒᆞ믈며 孝悌(효제)를 本(본)을 삼고 忠誠(충성)을 벰허 ᄂᆡ여
聖朝(성조)의 나아들러 稷契(직계)의 몸이 되야
唐虞盛時(당우성시)를 일윌가 바라더가
時運(시운)이 不幸(불행)ᄒᆞ야 忠賢(충현)을 遠斥(원척)ᄒᆞ니
듯ᄂᆞ니 보ᄂᆞ니 深山窮谷(심산궁곡)앤들 뉘 아니 悲感(비감)ᄒᆞ리
七年長沙(칠년장사)ᄋᆡ 不見天日(불견천일)ᄒᆞ고
閉門深省(폐문심성)ᄒᆞ샤 道德(도덕)만 닷그시니
邪不勝正(사불승정)이라 公論(공론)이 졀로 이러
尊崇道德(존숭도덕)을 사람마다 ᄒᆞᆯ 줄 아라
江界(강계)ᄂᆞᆫ 謫所(적소)로ᄃᆡ 遺化(유화)를 못ᄂᆡ 이져
窮巷絶域(궁항절역)의 柌宇(사우) 좃차 서워시니
士林趨仰(사림추앙)이야 더옥 닐러 무엇ᄒᆞ리
紫玉泉石(자옥천석) 우희 書院(서원)을 디어 두고
濟濟靑襟(제제청금)이 絃誦聲(현송성)을 이어시니
濂洛羣賢(염락군현)이 이 ᄯᅡ히 뫼왓ᄂᆞᆫ 닷
求仁堂(구인당) 도라올라 軆仁廟(체인묘)도 嚴肅(엄숙)ᄒᆞᆯ샤
千秋血食(천추혈식)이 偶然(우연) 아닌 일이로다
追崇尊敬(추숭존경)을 ᄒᆞᆯ소록 못ᄂᆡ ᄒᆞ야
文廟從享(문조종향)이 긔 더옥 盛事(성사)로다
吾東方(오동방) 文憲(문헌)이 漢唐宋(한당송)애 비긔로쇠
紫陽雲谷(자양운곡)도 어즈버 여긔로다
洗心臺(세심대) ᄂᆞ린 물에 德澤(덕택)이 이어 흘러
龍湫(용추) 감흔 곳에 神物(신물)조차 ᄌᆞᆷ겨시니
天工造化(천공조화)ㅣ 긔 더옥 奇異(기이)코야
無邊眞景(무병진경)을 다 ᄎᆞᆺ기 어려올ᄉᆡ
樂而忘返(낙이망반)ᄒᆞ야 旬月(순월)을 淹留(엄류)ᄒᆞ며
固陋(고루)ᄒᆞᆫ 이 몸애 誠敬(성경)을 넙이 ᄒᆞ야
先生(선생) 文集(문집)을 仔細(자세)히 살펴보니
千言萬語(천언만어) 다 聖賢(성현)의 말삼이라
道脉工程(도맥공정)이 日月(일월) 갓치 ᄇᆞᆯ가시니
어드운 밤길ᄒᆡ 明燭(명촉) 잡고 옌덧ᄒᆞ다
진실로 이 遺訓(유훈)을 腔子裏(강자리)예 가ᄃᆞᆨ 담아
誠意正心(성의정심)ᄒᆞ야 修誠(수성)을 넙게 ᄒᆞ면
言忠行篤(언충행독)ᄒᆞ야 사ᄅᆞᆷ마다 어질로다
先生(선생) 遺化(유화) 至極(지극)홈이 엇더ᄒᆞ뇨
嗟哉(차재) 後生(후생)들아 趨仰(추앙)을 더옥 놉혀
萬世千秋(만세천추)에 山斗(산두) 갓치 바ᄅᆡ사라
天高地厚(천고지후)도 有時盡(유시진) ᄒᆞ려니와
獨樂堂(독락당) 淸風(청풍)은 가업실가 ᄒᆞ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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