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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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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獨白) (1923)
저자: 이상화

1923.10.26 《동아일보》에 게재

나는 살련다 나는 살련다
바른 맘으로 살지 못하면 밋처서도 살고 말련다
남의 입에서 세상의 입에서
사람 영혼(靈魂)의 목숨ᄭᅡ지 ᄭᅳᆫ흐려는 비웃슴의 쌀이
내 송장의 불상스런 그 ᄭᅩᆯ 우흐로
소낙비가치 내려쏘들지라도― ᄶᅵᆺ퍼불지라도
나는 틀:Sci련다 내 ᄯᅳᆺ대로 살련다
그래도 살 수 업다면―
나는 제 목숨이 앗가운 줄 모르는
벙어리의 붉은 울음 속에서라도 살고는 말련다
원한(怨恨)이란 일홈도 얼골도 모러는
장마진 내물의 여울 속에 ᄲᅡ저서 나는 살련다
게서 팔과 다리를 허둥거리고
붓그럼 업시 몸살을 처보다
죽으면― 죽으면― 죽어서라도 살고는 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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