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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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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에서 (1922)
一九二二 秋
저자: 이상화

1926년 2월 KAPF의 기관지 《문예운동》 창간호에 '상화'라는 이름으로 게재.

오늘이 다 되도록 일본(日本)의 서울을 헤매여도
나의 ᄭᅮᆷ은 문둥이 살ᄭᅵ가튼 조선(朝鮮)의 ᄯᅡᆼ을 밟고 돈다.

옙분 인형(人形)들이 노는 이 도회(都會)의 호사(豪奢)로운 거리에서
나는 안 니치는 조선의 한울이 그리워 애닯은 마음에 노래만 부르노라.

「東京」의 밤이 밝기는 낫이다― 그러나 내게 무엇이랴!
나의 기억(記憶)은 자연(自然)이 준 등불 해금강(海金剛)의 달을 새로이 손친다.

색채(色彩)의 음향(音響)이 생활(生活)의 화려(華麗)로운 아롱사(紗)를 ᄶᅡ는―
옙분 일본(日本)의 서울에서도 나는 암멸(暗滅)을 설읍게― 달게 ᄭᅮᆷᄭᅮ노라

아 진흙과 집풀로 얽멘 움 미테서 붓처가티 벙어리로 사는 신령아
우리의 압헨 가느나마 한 가닥 길이 뵈느냐― 업느냐― 어둠 ᄲᅮᆫ이냐?

거록한 단순(單純)의 상징체(象徵體)인 힌옷 그 넘어 사는 맑은 네 맘에
숫불에 손 듼 어린 아기의 쓰라림이 숨은 줄을 뉘라서 알랴!

벽옥(碧玉)의 한울은 오즉 네게서만 볼 은총(恩寵)바덧단 조선(朝鮮)의 한울아
눈물도 ᄯᅡᆼ속에 묻고 한숨의 구름만이 흘으는 네 얼골이 보고 십다

아 옙부게 잘 사는 「東京」의 밝은 웃음 속을 왼 데로 헤매나
내 눈은 어둠 속에서 별과 함ᄭᅦ 우는 흐린 호롱불을 넉업시 볼 ᄲᅮᆫ이다.

―「鄕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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