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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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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떼―○, 떼―○……
새벽공기를 지르고 종소리 은은히 들려오네.
아― 내 저山속으로 들어가련지 오래엿건만.

2.

마음아.
인제는 웃지도말어라, 울지도말어라.

3.

오늘은 꽃꺾으러 뒷산으로 가드니
가련한 자여, 너도 모르게 한줌의 샛(芒)대를 꺾어왓고나

4.

저녁하눌을 날아가는 기러기떼여.
울며 멀―리어디론지 날아가는 기러기 떼여.

5.

그어느날인가 海邊에서본 景致 멀―리 水平線에 사라지는
배(船) 한척.

6.

갈바람을 원망하면서 가을들에 헤메는
나무잎과도 같이 내
밝는날부터는 그어디든지 헤메고싶소.

7.

내죽은 무덤앞에 碑를세워주겟다고
친구여 거기엔 이러케나 써주오.
이世上을 울도웃도못하고 걸어간사람이라―고.

(一九三四年 가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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