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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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童 譯

(市街의 中心에서 ᄭᅬ 상거가 잇는 공원, 사람 긔칙적은 걸음, 사내과 계집이 거침)

계집. ─ 그럼, 이것 ᄲᅮᆫ으로 결말을 내입시다. 자우간, 되여 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됴흘 테니ᄭᅡᆫ요. 말하자면, 지금이 그ᄯᅢ이어요. 자, 마즈막으로, 이 손에 키쓰를 해 주세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단지 한 친구가 되지요.

사내. ─ 자, 그것은 마음대로 합시다.

계집. ─ 엇더튼, 둘의 새에는, 유쾌한 거로증 업는 긔억 ᄲᅮᆫ은 남어 잇슬 테지오. 둘은 서로 반하고, 키쓰하고, 실증 생기고, 그러고는 작별인사를 하는 셈이니ᄭᅡᆫ요.

사내. ─ 과연 그럿슴니다. (계집의 손에 키쓰함)

계집. ─ 나는, 이 길을 오른편으로 갈 테니, 당신은, 잠간 더 서 계시다가, 외인편으로 가 주세요. 마지막 작별하는 자리에서, 집 녕감한테 들키든지 하면 자미 업스니ᄭᅡᆫ요.

사내. ─ 네. 그럼 ᄯᅩ…….

(둘은 그대로 서 이슴)

계집. ─ 웨 안 가세요.

사내. ─ 저─ 작별하기 전에 좀 무러볼 일이 잇서서…….

계집. ─ 아모 일이던 말슴하세요.

사내. ─ 저, 처음 라트라(• • •)에서 븨ㄹᄯᅢ, 그ᄯᅢ, 나는 당신의 녕감되는 이가 엇던 사람인지 몰랏슴니다. 당신은, 그ᄯᅢ 부인 친구 二三人하고 거기 避寒차로 오섯지오?

사내. ─ 그리고 말슴이외다. 그 뒤에 우리의 새가 엇더케 進陟되엿는지, 그것은 아직 긔억하실 줄 암니다. ᄲᅮ다베스트(• • • • •)에 가서도 서로 교제하고 잇섯지만, 그ᄯᅢ도, 당신의 녕감되는 이가 엇던이ᅟᅵᆫ지는 몰랏슴니다.

계집. ─ 네.

사내. ─ 그ᄯᅢ, 엇든 날, 당신은 내게 엇든 희귀한 美男子의 샤진을 한 댱 보여 주섯지오? 「이이가 우리 녕감인데, 잘 보아 두십시오」 이런 설명ᄭᅡ지 부처서……. 그ᄯᅢ, 나는 말슴대로 잘 보앗슴니다. 그 샤진의 사내는, ᄯᅩ─리안(• • • •)ᄭᅳ레이(• • •)라는 靑年은 이러하엿슬가 생각되도록 입벗고, 에드와─드(• • • • •) 七世는 이러하엿슬가 생각되도록, 모양이 優雅햇슴니다. 머리털은 물결치고, 눈섭이 두렷하고 입은 ᄭᅳ리─쓰(• • •)의 神像에서나 볼 수 잇는 입이고. 그ᄯᅢ, 나는 아모 말도 안 하엿지만 저녁밥이 목구녁을 넘지 안엇서요.

계집. ─ 그랫슬 줄도 짐작햇슴니다.

사내. ─ 참말로는 밤에 잠도 못 잣서요. 그ᄯᅢ는, 나는 당신ᄭᅦ 정신ᄭᅡ지 다 드렷슬 ᄯᅢ지오, 그러니깐, (우서운 니야기지만) 몃번을 벌덕 니러나서는, 거울 아페 가서, 얼굴을 비초여 보고 하엿슴니다. 나는, 아직것, 자긔도 웬만한 풍채 됴흔 사람이노라고 생각하고 잇섯슴니다. 말하자면 그저 普通 美男子지오. 세샹에서, 치레한 Adonis (희랍 神話에 나오는 美少年─譯者)라나 하는 타이프로서, 계집애들이 조아하는 靑年士官들이나 양복집 간색 그림에 잇는, 그런 얼굴에 지나지 못햇슴니다. 그래서, 웃적 反抗心이 니러나서, 엇더케 하던 참 美男子가 되어보려고 햇슴니다.

계집. ─ 그것도, 그랫슬 줄 합니다.

사내. ─ 잠이 안 오면 나는 밤새도록 이런 생각을 하고 햇슴니다. 그런 남편을 가지고 잇는 당신이, 엇저자고 나거튼 사람하고 그런 교제를 하는가고. 그리고, 남편되는 사람이 바보─나 아닌가 생각해 보앗슴니다. 잠시 동안은 그러케 생각해서, 자긔를 위로하여 보앗지만, 다시 도리켜 볼 ᄯᅢ에, 그런 생각을 하는 나로 말하여도, 세샹 보통의 지혜에 버서나지 못하는 것이 생각낫서요. 그런데, 그 사진의 사내의 니마는, 재간이, 亳光과 가치 넘처잇지 안슴니ᄭᅡ. 당신이, 내 어느 点에 마음이 들엇는지 나는 아모리 하여도 알지 못햇슴니다. 그래서, 나는 죽을 힘을 다해서, 그 사진과 경쟁을 하려 햇슴니다.

계집. ─ 그것도 암니다.

사내. ─ 그리고, 옷을 一等 옷집에 마치고, 머리를 지지고, 엇더케 하여던지 풍채를 내여 보려고, 온갓 애를 다 쓰며, 동시에, 당신ᄭᅦ는 미친 듯이 시기를 햇슴니다. 아직 긔억하실지 모르지만, 어느 날이든가, 당신이 녕감과 가치 舞蹈會에 간다고 하는 ᄯᅢ, 나는, 미친 것 가치 성을 내인 일이, 잇섯지요. 그 사진의 사내가 燕尾服을 입으면 얼마나 풍채 조을가 생각하면, 실상, 엇절지를 알지 못햇슴니다.

계집. ─ 네, 아직 기억함니다.

사내. ─ 그 뒤부터는, 나는 삼시도 당신의 겨틀 ᄯᅥ나지를 아느려 햇서요. 당신이 누구와 교제를 시작하엿다든, 누구와 극댱에를 가치 갓다든, 그런 일을, 나는 힘을 다해서 探索햇지오. 그ᄯᅢ, 당신의 녕감은, 일이 잇서서, 런던에 가 잇다고 하든 ᄯᅢ니ᄭᅡᆫ.

계집. ─ 네. 그ᄯᅢ의 당신의 양은 그런 듯햇서요.

사내. ─ 그 뒤에, 엇지 되엿는지 생각해 보십쇼. 어느 날, 당신이 차저 와서, 녕감이 도라 왓다고 그랫지요. 그래서 나는 엇더케 하여던 그이를 한번 만나 보게 하여 달라고 歎願햇지만, 당신은 종내 안 드럿서요. 즉, 엇든 날, 아마 午后인듯 하외다. 당신이 내게 왓다가 도라갈 ᄯᅢ에, 편지를 한 댱 ᄯᅥ러트리고 갓슴니다. 그 편지가 눈에 ᄯᅴ이기에, 집어 보니ᄭᅡ 「오페라座의 래일 票가 생겻기에, 가는 길에 녕감과 가치 들늘 터이오니 기다려 주시옵소서 어머님 前」 이런 말이 잇습듸다. 어머님ᄭᅦ 보낼 편지를, 당신은 내 방에 ᄯᅥ러트리고 갓슴니다.

계집. ─ 그럿슴니ᄭᅡ. 그 편지를 당신 방에 ᄯᅥ러트렷든가요.

사내. ─ 네, 그랫슴니다. 그것이 오히려 내게는 多幸이엇서요. 이튼날 밧비 오페라座에 가 보니ᄭᅡᆫ, 당신네 어머님과 夫妻가, ᄲᅥᆨ쓰를 차지하고 계섯겟지요.

계집. ─ 그래서

사내. ─ 그것을 당신은 天然히 내게 무름니ᄭᅡ?

계집. ─ 그럼, 엇더케 무르면 조켓슴니ᄭᅡ.

사내. ─ 아, 그런 괴변이 어듸 잇서요. 그ᄯᅢ, 나는 처음으로 아럿슴니다. 당신을 거짓말쟁이라고는 안 하리다. 됴케 말하자면, 나를 넘겻지오. 당신의 성감이라는 사람은, 나히가 쉬힌 ᄶᅳᆷ, 자, 쉬힌 대여섯 ᄶᅳᆷ, 머리가 ᄶᅳᆯ걱 버서지고, (실례지만) 희귀한 醜男子가 아니엇슴니ᄭᅡ? 게다가, 등이 굽으러지고, 털투성이고, 눈이며 입이 잇는지 업는지 의심날 만하고 니가 ᄲᅡ지고……….

계집. ─ 애개개.

사내. ─ 당신도, 그 사람이 녕감이 아니라고는 못하실테지오.

계집. ─ 네. 우리 녕감이외다.

사내. ─ 나는, 당신의 남편되는 사람을 아는 사람의게 무러보기ᄭᅡ지 햇슴니다,

계집. ─ 녕감이고 말고요.

사내. ─ 그것은 그러타 하고, 당신은 엇던 ᄯᅳᆺ으로 그런 희롱을 햇슴니ᄭᅡ? 그 사진의 사내는 대뎌, 누구여요.

계집. ─ 그 사진은 런던(• •)서 두 씰링(• •)인가를 주고 산 것이외다. 나도 누구링지 몰라요. 자우상, 英國 누구라고 하는 貴族이겟지요.

사내. ─ 그러면, 그것을 웨.

계집. ─ 그것을 아직 몰르신단 말슴이의ᄭᅡ. 그 사진을 보여 두는 편이 내게는 조은 일이 잇슴니다. 아시는 바와 가치, 내 「희롱」은 ᄭᅩᆨ 마젓서요. 당신이 그 사진과 경쟁을 하기 비롯한 뒤부터 풍채가 五割이나 더 올랏슴니다. 그 사진이 당신을 ᄶᅩ르듯이 해서, 당신의게서, 입븐 点과 풍채와 才智를 할 수 잇는 대로 ᄶᅡ내엿스니ᄭᅡᆫ요. 그 당시에는, 참으로 당신ᄭᅦ 반햇서요. 그러니깐, 당신의 長處가 보통 ᄯᅢ의 곱이나 되게 된 것이, 내게는 얼마나 깃벗겟슴니ᄭᅡ?

사내. ─ 흥 계획은 조앗슴니다. 그러나, 역시 녀편네의 지혜외다.

계집. ─ 웨요.

사내. ─ 그래도, 편지 한 댱 ᄯᅥᆯ러트리기 ᄯᅢ문에 온갖 계획이 ᄭᅢ여저 버리지 아녓서요? 편지를 어든 이튼 날은, 당신의 남편되는 이의 본상이 드러날 테고, 당신의 거짓말도 알게 될 것이고, 나는, 쓸데업는 애를 쓸 필요가 업게 되엿스니ᄭᅡᆫ요. 당신의 녕감 ᄯᅡᆫ에 비기면, 나는, 설혹 면도질을 안 한다 하더라도, 곱이나 美男子일 것이외다. 그 뒤부터는, 나는 차차 몸치장을 안 하게 되고, 시기도 안 하게 되고, 사랑도 차차 적어저서, 마츰내 사랑이고 안ㅅ방이고 업서지고 말은— 셈이지오. 그ᄯᅢ, 편지만 안 ᄯᅥ러 트럿드면, 나는 아직것 당신ᄭᅦ 반하여 잇슬넌지도 모를 일이외다. (勝利者와 가튼 얼골로 계집을 봄)

계집. ─ (나즌 소리로) 그럼, 당신은, 나가튼 녀편네가, 마음에 업시, 편지를 ᄯᅥ러트릴 줄 암니ᄭᅡ.

사내. ─ 뭐요?

계집. ─ 남편이 잇스면서도 ᄯᅡᆫ 사내와 조아하는 너편네가, 편지 한 댱의 건사를 못할 줄 암니ᄭᅡ. 당신이 생각하신 바 가치 내가 함부로 편지를 ᄯᅥ러트리고 다니는 녀편네일 것 가트면, 벌서 목의 ᄲᅧ가 부러져 잇슬 ᄯᅢ—겟슴니다.

사내. ─ 뭐요? 그러면, 당신은 부러 편지를 ᄯᅥ러트렷단 말슴이외ᄭᅡ.

계집. ─ 아므럼요.

사내. ─ (얼ᄲᅡ저서) 그러면 웨 ᄯᅥ러트렷지요.

계집. ─ 그것도 ᄯᅩ 모르심니ᄭᅡ. 당신ᄭᅦ 우리 녕감을 보여서, 당신의 사랑을 식혀 드리지 아넛슴니ᄭᅡ.

사내. ─ 웨, 무슨 ᄭᅡ닭으로.

계집. ─ 그것은, 悲劇을 보지 안으려고지오. ᄭᅩᆨ 조흔 時節이 왓기에, 편지를 ᄯᅥ러트려서 당신이 차차 내게서 떠나게 한 것이외다. 그러야만 平和ㅅ 가운데 서로 리별할 수가 잇스니ᄭᅡᆫ요.

사내. ─ 그러나, 엇재서, 내 사모친 마음을 식힐 必要가 잇슴니ᄭᅡ.

계집. ─ 그것 말슴이어요? 그것은, 내가 그 사진을 다른 사내한테 보엿슴니다 그려. 자 아르섯지오. 사내라는 것은, 사진 한 쟝과 편지 한 쟝만 가젓스면 아모케던 놀릴 수가 잇는 것이니ᄭᅡᆫ요. 사내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어요. 모—팟산(• • •)이, notre coeur이라고 한, 그 사내 마음 말슴이외다.

(얼ㅅ바진 듯이 서 잇는 사내를 남겨 두고, 계집은 天然히 거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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