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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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보았다.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어떤 해수욕장 ―어제도 그저께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누구를 기다리는 듯이 망연히 앉아 있는 여인― 나이는 스물 대여섯, 어느 모로 뜯어보아도 처녀는 아니 요 인처인 듯한 여인 ―해수욕장에 왔으면 당연히 물에 들어가 놀아야 할 터인데, 그러지도 않고 매일 같은 자리에 같은 모양으로 바다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여인― 이 여인에 대하여 호기심을 일으킨 L군은 자기도 일없이 그 여인의 앞을 수없이 왕래하였다.


“참 명랑한 일기올시다.”

드디어 말을 걸어 보았다.

“네, 참 좋은 일기올시다.”

붉은 입술 아래서 나부끼는 여인의 이빨 ― 그것은 하얗다기보다 오히려 투명되는 듯한 이빨이었다.

“해수욕을 하러 오셨읍니까?”

“네, 휴양차로….”

― 이리하여 L군과 그 여인과의 사이에는 교제의 문이 열렸다.


“산보안 가세요?”

“가지요.”

“점심이나 같이 나누고 가실까요?”

“좋도록 하세요.”

두 사람의 사이는 좀 더 가까와졌다. 그렇게 된 어떤 날 L군은 그 여인(이름은 혜경이라 하는)의 방에 걸려 있는 어떤 남자의 사진을 발견하였다.

“이이가 누구세요?”

그 사진을 가리키며 혜경에게 묻는 L군의 구조(口調)에는 얼마간의 적개심이 나타나 있었다.

“제 주인 되는 양반이올시다.”

“그렇습니까? 훌륭한 분이올시다.”

이렇게 대꾸는 하였다. 그러나 그날 밤 L군은 잠을 자지 못하였다. 아까 낮에 혜경의 방에서 본 사진이 연하여 L군의 눈앞에 어릿거렸다.

미남자, 호남자, 풍채 좋은 남자 ― 세상에서 보통 풍채 좋은 남자를 가리켜 부르는 명사가 꽤 많이 있지만 L군은 아직껏 아까 본 그 사진의 주인과 같은 호남아를 본 일이 없었다.

얼굴이 계집같이 이쁘게 생겼다기보다 남자답고 고귀하게 생긴 그 사진의 주인은, 옛날 희랍 조각에는 혹시 있을지 모르나, 현세에 생존하는 인물로 는 있을 수가 없을 만치 절세의 풍채 좋은 인물이었다.

L군은 자기도 자타가 허하는 미남자였다. 그 어디를 내어놓을지라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자기의 풍채는 스스로도 믿는 바였다.

그러나 아까 그 사진의 주인과 자기를 비교해 볼 때에 L군은 제 가슴을 두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말하자면 자기는 세상에서 보통 말하는 바 양복 집 스타일 견본화나 혹은 모자 광고화에 그려진 그림의 미남자쯤밖에는 지 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고아한 풍채의 소유자는 못 되었다. 그 사진의 주인과 자기를 비교하자면 그야말로 태양과 자라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러한 훌륭한 남편을 두고 왜 나 같은 사람에게 호의를 가지나?”

의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의문이 있다고 단념할 것이 아니다. 분명히 혜경이가 자기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 이상에는 의문은 의문대로 남겨 두고 정사(情事)는 정 사대로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튿날 혜경을 방문하기 위하여 L군은 머리에 빗질을 삼십 분은 하고 면도를 네 번이나 다시 하고 넥타이를 십여 차 고쳐 매도록 자기의 몸치장에 노력하였다. 집에 즉시로 전보를 쳐서 자기의 옷 전부를 이 해수욕장으로 가져왔다. 매일 오전 낮과 오후에 각각 다른 옷을 바꾸어 입어서 인공으로라도 자기의 풍채를 좀 더 돋우어 보려는 L의 고심이었다.


그 뒤로부터 L군은 그 사진의 주인과 맹렬한 경쟁을 하였다. 풍채를 조금 이라도 더 좋게 하기 위하여서는 어떤 수단을 물론하고 취하였다.

이 덕에(그렇지 않아도 미남자의 소문이 높은) L군의 풍채는 나날이 더 좋아졌다. 그리고 동시에 혜경 여사와의 정사도 점점 더 깊어 갔다.


해수욕의 시절은 다 갔다.

여름의 한철을 즐기기 위하여 해수욕으로 몰려갔던 도회인들은 모두 도회로 돌아왔다.

혜경도 돌아왔다.

L군도 돌아왔다.

도회로 돌아와서도 L군과 혜경의 정사는 그냥 계속되었다.


“혜경씨!”

“네?”

“그이는 어디 계셔요?”

“이태리 여행중이에요.”

“돌아오시거든 제게 소개해 주세요.”

“참 L씨는 왜 귀찮게 늘 그런 말씀을 하세요? 그이가 돌아오시기만 하면 저는 그이 품으로 돌아가야지요. 그렇지 않아요. 실례올시다만 L씨야 그이 안 계실 동안 임시로 제 말벗이 되어….”

무얼? 강렬한 반항심 ― 내가 그 사진의 주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돼서 그 사진의 주인이 돌아올지라도 이 여인으로 하여금 내 품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야겠다.

― 이리하여 L군의 몸치장은 그칠 바를 모르고 나날이 더하여 갔다.

그것은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불안이었다.

현재로서는 분명히 자기는 혜경의 애정을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혜경이는 언제 제 본남편에게로 돌아갈는지 예측도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종로로 본정으로 혜경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산보를 다니면서 때때로 진열창에 비친 자기의 양자를 보고는 혜경과 동반하여 다니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는 호남 자라는 자신을 새롭히고 하기는 하지만, 그 어떤 날 해수욕장 혜경의 방에 서 본 혜경의 남편의 사진은 L군의 마음을 늘 불안케 하였다.

보통으로 내어놓으면 자기도 제일류의 미남자지만 그 사진의 주인과 비교하자면 자기 따위는 발꿈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 사진의 주인이혜경이와 팔을 겯고 길을 가는 양을 상상으로 머리에 그려 보고는 질투에 타 오로는 주먹을 휘두른 적도 여러번 있었다.

― 그 사진의 주인에게 져서는 안 된다. 어떤 수단을 써서든 이겨야 하겠다.

이런 결심 아래 L군은 더욱 풍채에 주의하였다.


가을이 지났다.

겨울도 지났다.

이듬해 봄 이태리에 여행중이라는 혜경이의 남편은 그냥 돌아오지 않고, L군과 혜경이의 정사는 그냥 계속되었다.

그 어떤 봄날 혜경이가 L군을 찾아왔다. 저녁까지 놀다가 갔다.

혜경이가 돌아간 뒤에 L군은 혜경이가 앉았던 자리 아래 무슨 종이가 한 장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집어 보니 편지였다. 혜경이가 실수하여 떨어뜨리고 간 것이었다.

L군은 그 편지를 펴보았다. 혜경이의 어떤 동무에게서 혜경이에게 한 편지로서 사연은 이러하였다 ―.

구라파에 여행중이시던 그 지아버님이 돌아오셨다니 얼마나 반갑겠읍니까? 모레 저녁에 동반하셔서 ××극장에 와 주세요. 관극을 끝낸 뒤에 오래간만에 같이 밤참이라도 나누어 봅시다. 꼭 와 주세요. 믿습니다. (하략)

“마침내 왔구나!”

가슴이 덜컥하였다. 그 사진의 주인이 돌아왔으면 혜경이는 무론(이전 어느 때 혜경 자신이 선언한 바와 같이) 자기를 떠나서 남편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즈음 혜경이의 태도가 이전보다 더 냉담하여진 듯한 것도 이에 설명되었다. 그 사진의 주인만 돌아올 것 같으면 자기는 헌신짝과 같이 버리울 것이다.

그 사진의 주인인 고아(高雅)한 한 공자(公子)와 혜경이가 나란히하여 앉아서 관극을 할 일을 생각할 때에 L군은 치를 부들부들 떨었다.


모레 저녁 되는 날 L군도 ××극장에를 갔다. 무슨 필요로 갔는지는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으나 꼭 가 보아야 될 의무를 느끼고 간 것이었다.

혜경이는 즉시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혜경이의 남편은? 이전 어느 때 해수욕장 어느 여관방에서 사진으로 본 그 고아한 공자인 혜경이의 남편은? L군은 극장 안을 두루두루 살폈다. 혜경이의 남편을 찾아내기 위하여 구석구석을 모두 살폈다.

그러나 그때 사진으로 본 그 남자와 비슷한 사람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혜경이의 곁에는 혜경이의 아버지로 인정되는 한 노인이 같이 앉아서 연극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나이는 한 오십쯤― 얼굴 전면에 짐승에게 비길이만치 털이 나고 눈은 그 존재조차 알아보기 힘들도록 작고 코허리가 잘룩한 ― 천하에 드문 추남자가 혜경이와 같이 앉아서 일심불란(一心不 亂)히 연극을 관상하고 있는 것이었다.

“?”

군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L. 혜경이와 같은 미인의 아버지로는 너무도 추하게 생긴 꼴에… 그러나 조금 뒤에 어떤 지인(知人)에게 물어 본 결과 그 흉악한 추물이 혜경이의 아버지가 아니요 남편이라는 것을 안 때에 L군의 경악은 얼마나 컸을까?

처음에 L군은 그 말을 곧이듣지 않았다. 곧이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극장이 끝나고 돌아갈 임시에 L군이 우연히 그들의 앞을 지나노라니까, 그 추 물의 말로 혜경에게 향하여,

“변변치 않은 연극 구경에 허리만 아프군. 어서 ××씨 부처와 밤참이나 같이 먹고 집으로 갑시다.”

하는 것을 듣고는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랑도 식어 버렸다.

혜경이가 그 추물의 가슴에 안겨서 해해거릴 꼴을 생각하매 혜경이의 남편은 그 사진의 주인인 줄 믿었기에 거기 대한 반항심으로 경쟁을 하여보려고 몸치장도 열심으로 하였지, 그런 털투성이의 추물이 혜경이의 남편이라 할진대 L군 자기는 비록 십 년을 목간을 안 하고 삼 년을 이발을 안 하고 한 달을 면도를 안 할지라도 그 추물에 비하면 천만 배나 승한 것이다.

이리하여 L군은 몸치장을 중지하였다. 하루에 세 번을 면도를 하지 않으면 얼굴이 근지럽다고 하던 L군이 코 아래가 시커멓게 된 채로 천연히 거리에 나다니게 되었다.


마지막 오후.

혜경과 L군은 지나간 한때의 정사를 청산하고 마지막 이별을 고하기 위해서 어떤 조용한 곳에서 만났다.

“L씨!”

“네?”

“자, 이것이 그 새 L씨에게서 제게 보낸 편지입니다. 전부 도로 받으세요.”

여인이 내어주는 뭉치를 L군은 말없이 받았다.

“그럼, 자 안녕히 가세요. L씨는 왼편 길로 가세요, 저는 오른편으로 갈 테니….”

“혜경씨!”

여인이 돌아서려 할 때야 L군은 비로소 정신이 든 듯이 여인을 찾았다.

“네?”

“마지막에 한 가지 물어 봅시다.”

“무얼 말씀이에요?”

“어느 때 어느 해수욕장에서 혜경 씨가 내게 보여 준 사진이 있지요? 이이 가 내 주인입니다고 하시면서….”

여인은 미소하였다.

“네 그런 법하외다.”

“그 사진은 대체 뉘 사진이오니까?”

“호호호호, 그건 왜 물으세요? 저도 뉘 사진인지 몰라요. 상해 어느 사진 관에서 두 냥인가 얼만가 주고 산 건데, 아마 중국 어느 배우던가 누구라는 귀족의 사진이겠지요.”

“상해서? 두 냥? 그럼 그 그―.”

“그 사진을 왜 L씨에게 제 지아버니라고 속였느냐 말이지요?”

“네.”

“아직 모르세요? 그 사진을 L씨에게 이이가 제 남편 되는 이외다 하고 보여 드렸기에 L씨가 그 뒤에 얼마나 더 좋아지냈는지 스스로도 아시겠구먼요. 저도 같이 친구를 사괴는 이상에는 좀 더 풍채 좋은 양반과 사괴고 싶어서 그런 수단을 쓴 겁니다. 악의가 아니에요. 용서하세요. L씨도 사실대로 말씀하지만, 그 사진을 보여 드렸기에 그 뒤에는 삼사 할이나 더 풍채가 좋은 신사가 되셨읍니다.”

L군은 말이 막혔다. 한참을 입만 움질움질하였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말을 하였다 ―.

“그럼 말하자면 귀부인들이 자기가 끌고 다니는 개를 비누로 목간시키고 향수를 뿌려 주는 것과 같은 뜻이시구먼요?”

“그렇게 극단으로 해석하실 게야 있읍니까? 호호호….”

“그건 그렇다 합시다. 그 수단은 용합니다. 그렇지만 결말이 왜 그렇게 싱겁습니까? 첫번 궁리하신 그만한 지혜를 왜 끝까지 쓰시지 못했읍니까?”

“무슨 말씀인지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말하구말구요. 어떤 날 혜경 씨가 우리 집에 놀러오셨다가 가셨읍니다.

그런데 가실 때에 편지 한 장을 떨어뜨리고 가셨읍니다. 그 편지 때문에 나는 혜경 씨의 주인 되시는 양반을 보았어요. 그 털투성이 ―용서하세요 ― 털투성이 괴물을 보았읍니다. 그 괴물―.”

“조금만 말씀을 주의해 하세요.”

그럼 “그 괴물이 혜경 씨의 주인이 아니란 말씀입니까?”

“왜요, 우리 주인 되시는 분이지요.”

“거 보세요. 그 괴물을 보기 때문에 우리 사이가 서로 벌어지지 않았읍니까? 이전에 소위 그 두 냥짜리 사진만 본 때는 나도 좀 더 풍채 좋은 사내가 되어 보려고 별 애를 다 썼읍니다마는, 털투성이 ―용서하세요 ― 그 털투성이 괴물을 본 뒤부터는 그만 그런 생각이 없어졌읍니다. 그 털투성이에 비기자면 나는 일 년을 면도를 안해도 천만 배나 우승한 미남자예요. 말하자면 혜경 씨는 편지 한 장을 잘 간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를 보신 셈이 아닙니까?”

혜경이는 L군을 우러러보았다. 보면서 웃었다.

“L씨.”

“네?”

“제 말씀을 들으세요. 들어 보니깐 L씨도 웬만하신 숫뵈기시구료?”

“왜요?”

“그래, 본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는 여편네가 편지 한 장 간 수를 하지 못해서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겠읍니까?”

“그럼 편지를 흘리신 일이 없단 말씀이외까?”

“아니,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럼 무슨 말씀이세요?”

“편지는 분명히 떨어뜨렸읍니다. 떨어뜨렸지만 실수해서 떨어뜨린 것이 아니고 부러 떨어뜨렸읍니다. L씨에게 보여 드리기 위해서 부러 떨어뜨리고 갔읍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부러 그 편지를 떨어뜨려서 그 때문에 내가 극장에를 달려가게 되고, 극장에 가기 때문에 그 괴물 ― 용서하세요 ― 괴물을 나한테 발견을 시켰단 말씀이에요?”

“그렇구말구요.”

“그렇다면 ― 그 괴물을 발견하기 때문에 나는 몸치장도 중지해 버리고 그뿐더러 혜경 씨와의 사이도 벌어졌으니 그게 모두 부러 하셨단 말씀이에요?”

“L씨 흥분치 마시고 들으세요. 그게 전부 제가 계획적으로 한 일이올시다.”

“계획적이란 무슨 까닭으로?”

“참, 사내어른이란 왜 그렇게 머리의 동작이 뜨신지 ― 간단히 말씀하자면 전에 어느 해수욕장에서 L씨에게 보여 드렸던 그 사진을 이번에 또 다른 분에게 보여 드렸읍니다그려. 그러니깐 말하자면 L씨는 이제는 아무리 몸치장을 안 하시더라도 제게는 아무 관계가 없이 되었어요. 아시겠읍니까?”

“….”

“L씨 명심해 들으세요. 사내어른이란 편지 한 장과 사진 한 장만 가지면 아무게든 놀릴 수가 있는 것이에요. 우연히 떨어뜨린 듯한 편지 한 장이나 우연히 보여 드리는 듯한 사진 한 장을 이 뒤에는 결코 그대로 믿지 마세요. 다 트릭입니다 ― 아이구 왜 그렇게 눈을 무섭게 뜨세요? 최후의 이별 장소, 웃음으로 서로 작별하고 이 뒤에도 친구로 그냥 교제해 주세요. 자 그러면 아까 말씀대로 L씨는 왼편으로 가세요, 저는 오른편으로 가겠읍니다. 상해서 산 그 두 냥짜리 사진을 보여 드린 분과 약속한 시간도 거진 돼서 저는 좀 바쁩니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황혼의 거리 ―

가벼운 걸음을 콧노래를 부르면서 여인은 오른편 길로….

여인에게 왼편 길로 가라는 지시를 받은 L군이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를 못하고, 마치 정신 잃은 사람 모양으로 여인의 뒷모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황혼의 거리 ―

적적한 거리 ―


(附言[부언] : 이것은 몰나르〈F Molnar〉의 ‘마지막 오후’에서 상〈想〉을 취하였음을 말하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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