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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땅까지 숙일 때까지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졌다 기어만 지고 말았다
기어만 지고 말았다
금번 지면 두 번째
두 번째나 기어만 지고 말았다

하기야 작년 금년 두 번이 모두 다
그 ××[고발]자와 마찬가지로 죄 많고 미운
타락간부(墮落幹部)
배반자(背反者)
우리 ××[싸움]을 타협으로 팔아먹은 그놈들
그놈들 때문에 져기야 졌지마는
그렇지만 그놈들은 믿어 일을 맡기고
그런 놈들을 진작 안 쫓고 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의 허물이다

졌다 기어만 지고 말았다
두 번째나 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고 난 ××[싸움]을 공연히 분하다고만 하지 말고
다시 일어날 준비나 하자

타락간부
배반자
그놈들을 모조리 몰아내 버리고 쫓아내 버리고
이놈의 ××[간부]에나 이기도록 하자
그래서 열 번을 지면 열 번을
백 번을 지면 백 번을
일어나고 일어나서
이길 때까지 싸워보자
×××[저들이] 머리를 땅까지 숙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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