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길을 밟기까지는 아, 그때가 가장 괴롭도다. 아직도 남은 애달픔이 있으려니 그를 생각는 오늘이 쓰리고 아프다. 헛 웃음 속에 세상이 잊어지고 끄을리는데 사람이 산다면 검아, 나의 신령을 돌멩이로 만들어 다오, 제 사리의 길은 제 찾으려는 그를 죽여 다고. 참 웃음의 나라를 못 밟을 나이라면 차라리 속 모르는 죽음에 빠지련다. 아, 멍들고 이울어진 이 몸은 묻고 쓰린 이 아픔만 품 깊이 안고 죽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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