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당 창당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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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민주공화당의 창당 선언문이다.

한국의 역사상 지난 한 세대는 우리 민족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기였음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그 전반은 일제의 식민지 질곡 속에서 민족 해방의 투쟁을 감행하면서 반봉건적 전근대적인 침묵상태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초기적 근대화의 진통을 겪어야 했고 그 후반은 민족의 주체성을 도로 찾으면서 세계사의 조류에 발맞추어 민주주의적 근대화과정을 본격적으로 밟아야 할 단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통치로 이지러진 사회 위에 졸지에 직수입된 온갖 선진사조는 이를 받아들일 지반의 미비로 말미암아 일시에 전면적인 혼란을 빚어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 같은 혼란은 특히 우리 나라의 정치생활 속에 집중적으로 표현되었고 정치적 혼란은 다음에 올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면서 연쇄적으로 적폐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이 같은 후진적인 현상은 언필칭 민주주의의 반공을 표방한 그 간의 역대 집권자들의 실정에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일인일당을 위한 국헌의 농락과 역사상 유래가 없는 부정선거의 연속으로 항구적 집권을 꿈꾸던 독재 정권과 이념의 빈곤 및 부패로 걷잡을 수 없는 무질서와 혼란을 초래하여 조국을 누란의 위기로 쓸어넣고 말았던 무능정권은 한국의 민주화와 근대화의 지상과제를 저버리고 조국의 역사위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도 오히려 뉘우침이 없었음을 우리는 눈여겨 보아왔다.

조국의 발전이 목마르게 희구되던 이 중대한 역사적 시기에서 이 나라 사회를 침체와 후퇴로 이끌었던 정치상황속에서 4,19와 5,16혁명이 일어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4,19와 5,16 혁명은 한 마디로 말해서 후퇴와 침묵 속에서 백척간두에 선 조국의 운명을 바로잡고 민족 중흥의 대업을 이룩하려는 민족적 양심의 발로였으며 지도세력의 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4,19와 5,16혁명의 이념을 계승하고 이 나라에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의 꽃을 피게 하고 이 나라의 조속한 근대화를 도모해야 할 시대적 요구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이 세대적 요구의 담당은 양차혁명의 이념을 이어받는 새 세력의 양심과 역량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세력의 양심과 역량은 구습에 물들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의식을 지닌 진정한 민주주의적 지도세력에서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요청에 호응하여 새로운 민족의 양심으로써 '민주 공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이에 창당을 선언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는 평면적인 것이 아니고 한국의 풍토에 알맞고 그 동안의 후퇴를 만회하여 비약적으로 그 발전을 기약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형식적으로 제도만 갖추는 데 그치지 않는 다. 그 제도는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소지를 급속도로 마련하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제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회성원의 민주적 인간성이 그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민족의 요구로서 부여된 사회적, 정치적 책임을 생명으로 알고 모든 낡은 질서의 잔존세력과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면서 새 나라 건설에 매진하려 한다.

우리는 이 투쟁을 통해서 널리 국민의 신임을 얻어 책임정치의 기초를 확고히 하여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의 대도를 열고자 한다.

우리는 널리 국민대중 속에 뿌리박지 못한 현대화나 번영이 따르지 않는 민주화가 얼마나 공소한 것인가를 자각한다. 우리는 또한 당면의 적인 공산주의와의 대결에서 다각도로 집약된 실력으로 적을 압도할 때 완전한 승리를 거두어 민족통일의 숙제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 같은 역사적 사명을 지닌 우리 당은 우리 민족의 전통적 가치관을 재확인하고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하여 건전한 정당정치의 기초를 확고히 하며 정치 질서를 바로잡고 최소한의 정치권력으로 최대한의 국민이익을 보장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발전시킬 것을 주장한다.

경제면에 있어서는 자유경제체제의 원칙 아래 합리적인 경제계획으로 조속히 후진성을 극복하고 민생고를 해결하여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을 기할 것을 주장한다.

사회적으로는 민주적 인간성을 함양하고 사회복지제도를 확충함으로써 청신하고 명랑한 복지사회 건설을 기할 것을 주장한다. 문화면에 있어서는 선진국가의 문화 및 과학의 섭취는 물론 민족문화와 언론의 창달, 교육의 진흥,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하여 국민에게 현대적 지식을 보급시켜 합리적이며 능률적인 생활개선을 통하여 국민의 문화수준의 향상을 기할 것을 주장한다.

외교면에 있어서는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협력을 준수하며 국제사회와의 제휴를 강화하면서 공산주의, 군국주의, 파시즘 등 일체의 독재를 단호히 배격하고 세계평화와 안전수호의 일익을 담당하고 이에 공헌할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4,19와 5,16의 혁명이념을 계승하여 새로운 가치의 창조와 새로운 지도세력의 규합으로 낡은 질서에로의 역행을 막으려 한다. 이는 혁명과정에서 단기적으로 표현되고 실현되어온 모든 노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하여 전 국민적 기반위에 한걸음 앞선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대전제가 되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역사 창조의 수레바퀴는 돌기 시작하였고 민족의 요구의 소리는 차츰 드높아가고 있다.

동포들이여!

민족 정기와 대의 위에 세운 '민주공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단결하자!

새 나라 건설의 역군이 되자!

이에 우리는 이념과 주장 그리고 우리의 신념과 결의를 만천하 동포에게 엄숙히 선언한다.

강령

1. 우리는 3,1 정신을 받들어 5,16 혁명의 이념을 계승하고 민주적 주체성을 확립하며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확립을 기한다.

2. 우리는 자유경제체제의 원칙 아래 합리적인 경제계획으로 조속히 후진성을 극복하고 민생고를 해결하여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을 기한다.

3. 우리는 민주적 인간성을 함양하고 사회복지제도를 확충함으로써 청신하고 명랑한 사회건설을 기한다.

4. 우리는 교육의 발전, 언론의 창달 및 민족문화의 보호육성과 과학기술의 진흥으로써 문화수준의 향상을 기한다.(5항, 6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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