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박씨전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문서는 옛한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꼴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 일부 문자가 깨진 글자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위키문헌:옛한글을 참고하십시오.

위키백과
위키백과
위키백과에 이 글과 관련된
자료가 있습니다.

아 동방 션죠ᄃᆡ왕 직위 쵸의 ᄒᆞᆫ양 셩ᄂᆡ의 ᄒᆞᆫ ᄌᆡ상이 잇스되 셩은 이씨요 일홈은 득춘이라.어려서븟터 학업을 심씨던이 십 셰젼의 문필과 ᄌᆡ덕이 일국의 유명ᄒᆞ고 지인지감이 과인ᄒᆞ기 로 쇼년등과ᄒᆞ여 벼살이 일품의 잇셔 국가을 츙셩으로 셤기고 만인을 인의로 가라치니 위염과 명망이 ᄉᆞᄒᆡ의 진동ᄒᆞ더라.

춍명영오ᄒᆞ야 얼골이 준슈ᄒᆞ고 풍ᄎᆡ 늠늠ᄒᆞ야 두목지의게 비 ᄒᆞ니 이갓튼 인ᄌᆡ는 아 동방 명현이라. 겸ᄒᆞ야 슐법이 유명ᄒᆞ 고 겸인지용을 가져스니 진실노 일ᄃᆡ 영웅이라. 일직 실하의 일ᄀᆡ 옥동ᄌᆞ을 두엇스되 문일지십ᄒᆞ야 지각이 과인ᄒᆞ고 골격 이 준슈ᄒᆞ니 상공이 크게 ᄉᆞ랑ᄒᆞ야 일홈을 시ᄇᆡᆨ이라ᄒᆞ다.

ᄎᆞ시에 상공이 바돌 두기와 옥져 블기를 죠아ᄒᆞ되 압두할 ᄉᆞ람이 업스ᄆᆡ 요젹ᄒᆞᆫ ᄯᆡ에 명월을 ᄃᆡᄒᆞ야 옥져을 부르면 됴 화 무궁ᄒᆞ야 화게의 피엿던 ᄭᅩ시 졀노 ᄯᅥ러지니 이갓튼 ᄌᆡ죠 는 실노 일국의 졔일이라. 상공이 바돌과 옥져 부난 젹슈을 엇지 못ᄒᆞ야 근심ᄒᆞ더니 일일은 엇더ᄒᆞᆫ ᄉᆞ람이 페의페관으로 모양이 츄비ᄒᆞᆫᄃᆡ ᄉᆞ랑 압픠 와셔 유슉ᄒᆞ기을 쳥ᄒᆞ거늘 ᄌᆞ셔히 보니 비록 의관은 남누ᄒᆞ나 위인이 범인과 다른지라 상공의 명감으로 이갓튼 도인을 모로리요. ᄯᅩᄒᆞᆫ ᄂᆡ렴의 ᄉᆡᆼ각ᄒᆞ되 져 ᄉᆞ람이 근본 쳔인갓트면 당돌이 당상의 오르리요 분명코 범인 이 안이라 ᄒᆞ고 가로ᄃᆡ

“엇더ᄒᆞᆫ 귀ᄀᆡᆨ인지 모로건이와 누츄ᄒᆞᆫ 고ᄃᆡ 오시난잇가”

ᄒᆞ며 당의 오르기을 쳥ᄒᆞ신이 그 ᄉᆞ람이 당의 올나 좌을 졍 ᄒᆞᆫ 후의 셔로 셩명을 통할ᄉᆡ 그 ᄉᆞ람이 가로ᄃᆡ

“비인은 무가ᄀᆡᆨ이라 명산ᄃᆡ찰을 차져단이며 미륵으로 벗슬 삼어 셰월을 보ᄂᆡ더니 지금은 연만ᄒᆞ기로 강산을 편답ᄒᆞ다가 ᄒᆞᆫ갓 금강산의 유졈ᄒᆞ야 쥭기만 바ᄅᆡ오며 셩은 박이요 셰상ᄉᆞ 람이 부르기을 쳐ᄉᆞ라 ᄒᆞ나이다”

ᄒᆞ거날 상공이 그 언어 졍직함을 듯고 과연 션인인 쥴 알고 그졔야 염실단좌ᄒᆞ야 공경ᄃᆡ왈

“져러ᄒᆞ신 귀ᄀᆡᆨ이 엇지ᄒᆞ야 누지예 욕임ᄒᆞ시난잇가.”

쳐ᄉᆞ ᄃᆡ왈

“나는 산즁의 쳐ᄒᆞ야 바돌 두기와 옥져 블기만 죠아ᄒᆞ더니 풍편의 듯ᄉᆞ오니 상공게옵셔 ᄯᅩᄒᆞᆫ 날과 갓치 바돌과 옥져을 죠아ᄒᆞ신다 ᄒᆞ기예 구경코ᄌᆞ ᄒᆞ야 왓나이다”

ᄒᆞᆫᄃᆡ 상공이 드르ᄆᆡ 젹슈을 엇지 못ᄒᆞ야 ᄒᆞᆫᄒᆞ던 ᄎᆞ의 반갑 기 층양치 못ᄒᆞ나이다

“옥져 블기야 엇지 션인의 곡죠을 ᄯᅡ라 화답ᄒᆞ오릿가. 그 러나 용열ᄒᆞᆫ 통쇼라도 존ᄀᆡᆨ의 가라치심을 바ᄅᆡᆯ가 ᄒᆞ와 쥬인이 먼져 부나이다” ᄒᆞ고 ᄒᆞᆫ 곡죠을 부니 쳥ᄋᆡᄒᆞᆫ 소ᄅᆡ 구름밧긔 나난듯ᄒᆞᆫ지라 그 소ᄅᆡ 근치ᄆᆡ 창젼의 모란화ᄭᅩ시 슝이슝이 ᄯᅥ 러져 화게상의 가득ᄒᆞ거날 쳐ᄉᆞ 그 거동을 보고 칭찬ᄒᆞ다가 왈

“쥬인의 쳥ᄋᆡᄒᆞᆫ 곡죠만 듯고 ᄀᆡᆨ이 엇지 화답지 안이ᄒᆞ오면 인ᄉᆞ가 안이로소이다”

ᄒᆞ고 그 옥져을 부러 화답ᄒᆞ니 그 소ᄅᆡ 가장 쳥ᄋᆡᄒᆞ야 쳥쳔 의 나난듯 쳥학 ᄇᆡᆨ학이 그 소ᄅᆡ 듯고 츔도 츄며 션동도 나려 와 압픠셔 넘노난듯 ᄒᆞ더니 그 소ᄅᆡ 근치ᄆᆡ 창젼의 ᄯᅥ러졋던 모란화슝이 다시 피여 난만ᄒᆞᆫ지라. 상공이 그 거동을 보고 ᄃᆡ 찬 왈

“날갓튼 용둔ᄒᆞᆫ ᄌᆡ죠라도 셰상사람이 보고 층찬 안이ᄒᆞ리 업스며 ᄂᆡ의 통소난 부러셔 ᄭᅩᆺ슝이만 ᄯᅥ러지던이 션인의 통소 소ᄅᆡ는 봉황이 나라들고 낙화 다시 만발ᄒᆞ니 옛날 장ᄌᆞ방의 곡죠라도 비ᄒᆞ지 못ᄒᆞ것나이다” ᄒᆞ고 인ᄒᆞ야 셔로 쥬ᄀᆡᆨ이 되 야 바돌과 통소로 화답ᄒᆞ야 소일ᄒᆞ던이 일일은 쳐ᄉᆞ 상공게 쳥ᄒᆞ야 왈

“듯ᄉᆞ온이 상공게옵셔 귀ᄌᆞ을 두엇다 ᄒᆞ니 보기를 쳥ᄒᆞ나 이다.”

상공이 시ᄇᆡᆨ을 부르신이 승명ᄒᆞ고 나오거늘 쳐ᄉᆞ 자셔이 보 니 만고의 영웅이요 일ᄃᆡ 호걸이라. ᄯᅩᄒᆞᆫ 죠션 명분을 ᄉᆡᆼ각ᄒᆞ 니 일후의 츌장 입신ᄒᆞ야 일국 ᄌᆡ상이 될 기상이라. 안마음의 깃부옴을 이기지 못ᄒᆞ야 상공게 쳥ᄒᆞ야 왈

“비인이 상공게 차져옵기는 다름안이오라 ᄒᆞᆫ 말삼을 부탁 고져ᄒᆞ여 완나이다.”

공이 ᄃᆡ왈

“무삼 말삼을 부탁고져 ᄒᆞ난잇가”

쳐ᄉᆞ ᄃᆡ왈

“비인이 일여을 두엇ᄉᆞ오나 연광이 이팔이 되도록 가연을 졍치 못ᄒᆞ엿삽기예 쥬류 ᄉᆞᄒᆡᄒᆞ야 단이며 구ᄒᆞ옵던이 다ᄒᆡᆼ이 존문의 이르러 귀ᄌᆞ을 보온이 마음의 합당ᄒᆞᆫ지라. 여식은 용 둔ᄒᆞ나 존문의 가이 용납할 만ᄒᆞ오니 외람ᄒᆞ오나 졍혼ᄒᆞ미 엇 더ᄒᆞ온잇가.”

상공이 ᄉᆡᆼ각ᄒᆞᆫ직 쳐ᄉᆞ 도덕이 져러할졔 그 ᄌᆞ식이야 엇지 민쳡지 안이ᄒᆞ리요 ᄒᆞ고 ᄃᆡ왈

“ᄀᆡᆨ은 션인이요 나는 진셰간 인믈이라 션인과 엇지 혼인ᄒᆞ 리요”

ᄒᆞᆫᄃᆡ 쳐ᄉᆞ ᄃᆡ왈

“상공은 일국 일품이요 나는 미쳔ᄒᆞᆫ 인물이라. 귀ᄯᆡᆨ의 의 혼ᄒᆞᆷ이 극히 블가ᄒᆞ오나 바리지 안이ᄒᆞ시면 한이 업실듯 ᄒᆞ나 이다.”

상공이 ᄃᆡᄒᆞ야 직시 허혼ᄒᆞ니 쳐ᄉᆞ ᄯᅩᄒᆞᆫ 깃거 직시 혼인날 을 가리니 삼월 망간이라. 혼인을 완졍ᄒᆞᆫ 후의 주찬을 ᄂᆡ여 셔로 권ᄒᆞ며 쳥풍누각의 바돌 두기와 명월창외예 옥져 블기을 소일ᄒᆞ던이 일일은 쳐ᄉᆞ 작별ᄒᆞ고 분슈울 고ᄒᆞ거늘 못ᄂᆡ여 셔 로 창연ᄒᆞ나 블가블 분슈 상별ᄒᆞ고 쳐ᄉᆞ난 산즁으로 도라간이 라.

차시예 상공이 졔족을 모히고 박쳐ᄉᆞ의 여식으로 졍혼ᄒᆞᆫ 말 삼을 셜화ᄒᆞ시니 부인과 졔족이 의심ᄒᆞ여 왈 혼인은 인간ᄃᆡᄉᆞ 요 일윤의 지즁ᄒᆞᆫ지라 엇지 ᄌᆡ상가의셔 그 ᄉᆞ람의 근본도 모 르고 경션이 허락ᄒᆞ여 겨신잇가. 상공이 소왈 ᄂᆡ 능히 박쳐ᄉᆞ 의 여식이 ᄌᆡ덕이 금셰의 유명ᄒᆞ기로 허락ᄒᆞ엿스니 졔족은 부 질업시 시비을 말라 ᄒᆞ더라.

ᄎᆞ시에 혼인날이 당ᄒᆞᄆᆡ 혼구을 차리여 노복등을 거나리고 질을 ᄯᅥ날ᄉᆡ 상공은 후ᄀᆡᆨ이 되야 시ᄇᆡᆨ을 다리고 시ᄇᆡᆨ은 금안 쥰마의 조복을 갓초와 길을 ᄯᅥ나 금강산을 차져가난 거동은 쳥춘호걸이 풍ᄎᆡ도 조컨이와 기구도 찰난ᄒᆞ다. 이갓튼 경ᄉᆞ의 졔족이 비우시며 죠졍 의논이 분운ᄒᆞ더라.

여러날만의 강산을 차져 드러간이 풍경도 죠컨이와 ᄯᆡ도 마 짐 삼츈이라 좌우산쳔 둘너보니 각ᄉᆡᆨ 화초 만발ᄒᆞᆫᄃᆡ 봉졉은 펄펄 나러드러 ᄭᅩ슬 보고 츔도 츄며 양유 느러진 가지에 황금 갓튼 ᄭᅬ고리 환우셩이 더욱 좃타. 풍경을 구경ᄒᆞ며 졈졈 드러 간이 인젹은 고요ᄒᆞᆫᄃᆡ 소ᄒᆡᆼ무졍이라. 하리업시 쥬졈을 차져 ᄉᆔ고 잇튼날 다시 발ᄒᆡᆼᄒᆞ야 산곡으로 드러간이 인젹이 업난지 라. 칭암졀벽은 반공의 소ᄉᆞ잇고 간슈난 잔잔골골의 흘너잇고 빗족ᄉᆡ는 실피 우러 허랑ᄒᆞᆫ 사람을 비웃난듯 두견ᄉᆡ는 실피 우러 심회 잇난 ᄉᆞ람을 도읍난지라. 상공이 ᄌᆞ긔ᄉᆞ을 ᄉᆡᆼ각ᄒᆞᆫ 직 도로혀 허탄ᄒᆞᆫ지라. 후회막급이로다 ᄯᅩᄒᆞᆫ 일모ᄒᆞ야 산즁의 방황ᄒᆞ더니 슉죠는 투림ᄒᆞ고 월츌동영이라. 하릴읍시 ᄯᅩ다시 쥬졈을 차져 ᄉᆔ고 그 잇튼날 산곡으로 드러가니 심산궁곡의 길은 ᄭᅳᆫ어지고 사고무인 문무쳐라. 셰궁역진ᄒᆞ고 기갈도 심ᄒᆞᆫ 지라. 셕상의 좌을 졍ᄒᆞ고 노송을 의지ᄒᆞ야 ᄌᆞ탄 왈 ᄂᆡ의 일 을 ᄉᆡᆼ각ᄒᆞ니 남양쵸당 풍셜즁의 와용션ᄉᆡᆼ을 차져온듯 슈양산 집푼 고ᄃᆡ ᄇᆡᆨ이슉졔을 차져온 듯 허랑ᄒᆞ믈 자탄ᄒᆞ던이 호련 산곡으로 소ᄅᆡ나며 초동 슈십인이 나려오거늘 상공이 반겨 왈

“져긔 가는 져 아희야 ᄂᆡ의 말을 잠간 드러보쇼. 이고시 어ᄂᆡ 고시며 쥬졈은 어ᄃᆡ 잇난가. ᄒᆡᆼᄀᆡᆨ의 아득ᄒᆞᆫ 마음을 인도 함이 엇더ᄒᆞᆫ요”

초동이 답왈

“이 산은 금강산이요. 이 길은 박쳐ᄉᆞ의 ᄉᆞ던 골노 통ᄒᆞᆫ 길이옵고 우리는 지금 박쳐ᄉᆞ ᄉᆞ던 골노 죠ᄎᆞ오난이다.”

공이 문왈

“지금 쳐ᄉᆞ 집의 게시던야”

쵸동이 ᄃᆡ왈

“박쳐ᄉᆞ 잇단 말은 옛노인이 일너 게시기을 슈ᄇᆡᆨ연 젼의 엇더ᄒᆞᆫ ᄉᆞ람이 구목위쇼ᄒᆞ고ᄌᆞ 식목실ᄒᆞ며 별호을 박쳐ᄉᆞ라 ᄒᆞ더이다”

ᄒᆞ고 다시 ᄃᆡ왈

“우연이 간 고슬 아지 못ᄒᆞ건이와 지금 산단 말은 금시 쵸 문이로쇼이다.”

ᄯᅩ 문왈

“쳐ᄉᆞ 그 고ᄃᆡ셔 ᄉᆞ던 ᄯᆡ가 지금 몃ᄒᆡ나 되야난야”

쵸동이 미쇼 답왈

“게셔 산 졔가 ᄉᆞᄇᆡᆨ연이라 ᄒᆞ더이다”

ᄒᆞ며 다시는 무러도 ᄃᆡ답지 안이ᄒᆞ고 가거늘 상공이 이 말 을 듯고 더욱 망극ᄒᆞ야 앙쳔ᄃᆡ쇼ᄒᆞ며 ᄌᆞ탄 왈

“셰상의 허탄ᄒᆞᆫ 일도 만ᄒᆞ도다”

탄식을 마지안이ᄒᆞ며 왈

“이발지셰라”

하일읍셔 노복을 다리고 쥬졈의 도라와 유할ᄉᆡ 시ᄇᆡᆨ이 ᄯᅩᄒᆞᆫ 부친을 위로 왈

“옛날의 ᄒᆞᆫ무졔도 신션을 구ᄒᆞ다가 필경의난 구치 못ᄒᆞ고 분슈 츈풍의 후회막급ᄒᆞ엿사온니 아무리 ᄒᆞ야도 씰ᄃᆡ 업ᄉᆞ온 이 도로혀 회졍함만 갓지 못ᄒᆞ나이다”

ᄒᆞᆫᄃᆡ 상공이 우어 왈

“이왕지ᄉᆞ라 그져 회졍ᄒᆞ여도 남의 우음을 면치 못할 거시 요 명일은 젼안일이니 부득히 명일만 차져보리라”

ᄒᆞ고 잇튼날 노복을 다리고 다시 질을 ᄌᆡ촉ᄒᆞ야 반일이 되 도록 산즁으로 왕ᄂᆡᄒᆞ며 찻더니 그날 ᄉᆞ시 말 오시 쵸의 ᄒᆞᆫ ᄉᆞ람이 갈건야복으로 쥭장을 집고 마헤을 신ᄭᅩ ᄇᆡᆨ우션을 들고 산곡으로 죠ᄎᆞ 나오난 양은 진실노 졍직ᄒᆞᆫ 도인이로다. 반기 와 눈을 씻고 다시 보니 박쳐ᄉᆞ가 분명ᄒᆞ다. 쳐ᄉᆞ 상공을 보 고 반겨 왈

“날갓튼 ᄉᆞ람을 인연ᄒᆞ야 여러날 심산궁곡의 심장을 과이 상ᄒᆞ여 겨신이 극히 무안ᄒᆞ여이다.”

상공이 웃고 셔로 셜화ᄒᆞ고 박쳐ᄉᆞ와 ᄒᆞᆫ가지 산즁으로 드러 간이 잇ᄯᆡ난 마잠 츈삼월이라 각ᄉᆡᆨ 화쵸 만발ᄒᆞᆫᄃᆡ 화향은 십 의ᄒᆞ고 봉졉은 펄펄 나러 ᄭᅩ슬 보고 반기난듯 노송은 느러지 고 양유는 츈ᄉᆡᆨ을 ᄯᅴ연난ᄃᆡ 황금갓튼 ᄭᅩ고리는 셰류영을 찬난 듯 오락가락 환우셩을 지여 허탄ᄒᆞᆫ 사람을 죠롱ᄒᆞ난고나 상공 이 ᄉᆡᆼ각ᄒᆞ되 진셰을 ᄯᅥ나 션경의 오름갓튼지라.

쳐ᄉᆞ 상공을 ᄃᆡᄒᆞ여 왈

“비인은 본ᄃᆡ 빈ᄒᆞᆫᄒᆞ와 졍쇄ᄒᆞᆫ ᄀᆡᆨ실이 읍시니 잠간 셕상의 좌졍ᄒᆞ옵소셔” ᄒᆞ고 낙낙장송 밋ᄒᆡ 셕탑을 졍결이 슈쇄ᄒᆞ고 좌을 졍ᄒᆞ여 쥬거날 상공이 셕탑의 안져 슈십일 상봉치 못ᄒᆞ 야 신고 막심ᄒᆞ던 일을 셜화ᄒᆞ며 셔로 담화ᄒᆞ더니 쳐사 말삼 ᄒᆞ되

“이갓튼 궁벽ᄒᆞᆫ 산즁의 예졀을 다 갓츌 슈 업사온이 황공 무지ᄒᆞ건이와 셩예을 갈약히 ᄒᆞ여이다” ᄒᆞ고 셩예을 차일ᄉᆡ 상공은 시ᄇᆡᆨ을 다리고 교ᄇᆡ셕의 나와 양인이 젼안ᄒᆞᆫ 후의 쳐 ᄉᆞ 양인을 인도ᄒᆞ야 ᄂᆡ당으로 드러가고 상공은 셕탑으로 나와 안져던이 이윽고 쳐ᄉᆞ 나와 송화쥬을 나쇼와 가로ᄃᆡ 산즁의 무별미ᄒᆞ온니 허믈치 마옵쇼셔 슈삼ᄇᆡ을 권ᄒᆞᆫ 후의 노복등을 차레로 메기고 상공의게 다시 권ᄒᆞᆫ이 슐이 독ᄒᆞ야 죠흐더니 식경 후의 ᄭᆡ여보니 날이 임의 발건난지라 쳐ᄉᆞ을 쳥ᄒᆞ여 작 일의 먹던 슐이 실노 인간 슐이 안이요 과시 션인의 슐이로 다.

쳐ᄉᆞ 웃고 왈

“송화쥬 일ᄇᆡ쥬의 그ᄃᆡ 지취ᄒᆞ여 겨신잇가.”

상공이 답왈

“션인의 미쥬 일ᄇᆡ의 진실노 과ᄒᆞ여이다”

ᄒᆞ며 셔로 담화ᄒᆞ다가 이날 발ᄒᆡᆼᄒᆞ기을 쳥ᄒᆞᆫᄃᆡ 쳐ᄉᆞ 가로ᄃᆡ

“이 산즁은 길이 험ᄒᆞ오니 이번 길의 여식을 아쥬 다리고 가소셔” ᄒᆞ거늘 상공이 오히려

“그러ᄒᆞᄉᆞ이다”

ᄒᆞ고 길을 차일ᄉᆡ 신부의 얼골을 나삼으로 가리여 젼신을 음젹ᄒᆞ야난이 보지 못하게 ᄒᆞ고 상공다려 왈

“다리고 가신 후의 다시 만나ᄉᆞ이다”

ᄒᆞ거늘 상공이 분슈상별후의 신부을 다리고 동구의 나오니 일낙셔산ᄒᆞ거늘 쥬졈을 차져 드러간이 상공과 신부와 삼인이 ᄒᆞᆫ방의 들ᄉᆡ 신부의 얼골을 가리와던 나삼을 벗거늘 그졔야 비로쇼 상공과 시ᄇᆡᆨ이 신부의 얼골을 보니 모양은 고ᄉᆞᄒᆞ고 얼골이 얼근 즁의 츄비ᄒᆞᆫ ᄯᆡ는 쥴쥴이 ᄆᆡᆺ치고 눈은 달ᄑᆡᆼ이 눈 군역갓고 코난 심산궁곡 험ᄒᆞᆫ 바우갓고 이마는 너머 버셔져 남극노인갓고 귀는 팔쳑이나 남고 ᄒᆞᆫ팔은 느러지고 ᄒᆞᆫ다리는 져러 빌진잘슉 젼동진동ᄒᆞᆫ니 차마 보지 못할네라.

상공과 시ᄇᆡᆨ이 ᄒᆞᆫ번 보ᄆᆡ 졍신이 살난ᄒᆞ야 ᄃᆡ면할 마음이 업셔 그렁져렁 밤을 ᄉᆡ여 길을 ᄌᆡ촉ᄒᆞ야 경셩의 득달ᄒᆞ야 본 가의 드러간이 구고친쳑과 부인덜이 신부을 구경차로 모와난 지라. 신부 교ᄇᆡ셕의 나리여 협방으로 드러가셔 얼골 가린 나 삼을 버셔 노은이 일ᄃᆡ 장관 귀물이라. 여러 부인이 보고 구 경은 보던 바 쳐음이라 ᄒᆞ고 면면상고ᄒᆞ며 비양이 무슈ᄒᆞ더 라.

이날 경ᄉᆞ는 고ᄉᆞᄒᆞ고 도로혀 걱졍을 당ᄒᆞᆫ 집갓더라 일가이 다 경황ᄒᆞᆫ 즁의 공의 부인이 상공을 원망ᄒᆞ여 왈

“경셩의도 고문거족의 요죠슉여도 만컨만은 구ᄐᆡ여 산즁ᄭᅡ 지 드러셔 져ᄃᆡ지 흉ᄒᆞ고 험ᄒᆞᆫ 거슬 다려다가 남의 우음을 면 치 못ᄒᆞ게 ᄒᆞ난잇가.”

상공이 ᄃᆡᄎᆡᆨ 왈

“아무리 졀ᄃᆡ 가인을 가리여 자부을 삼어도 여ᄒᆡᆼ이 읍시면 ᄑᆡ가망신ᄒᆞ야 가문을 보젼치 못할 거시요. 비록 츄비ᄒᆞᆫ 인믈 이라도 덕ᄒᆡᆼ이 잇스면 가문이 흥ᄒᆞ여 복녹을 누리난이 부인은 무신 말삼을 그ᄃᆡ지 경션이 ᄒᆞ시난요. 자부이 얼골이 비록 츄 비ᄒᆞ오나 임ᄉᆞ의 덕ᄒᆡᆼ이 잇스리다. 쳔우신죠ᄒᆞ여 져러ᄒᆞᆫ ᄌᆞ부 을 어더거날 부인은 지감읍난 말삼을 ᄒᆞ시난잇가 다시는 말삼 을 발셜치 마옵쇼셔.” 부인이 오히려 슈괴ᄒᆞᆷ을 머금고 ᄃᆡ왈

“자식의 의관 여부난 우리집 흥망의 잇난지라 무어슬 근심 ᄒᆞ리요.”

상공이 ᄯᅩ 가로ᄃᆡ

“그럴ᄉᆞ 부인은 죠심ᄒᆞ야 박ᄃᆡ치 마옵쇼셔. 부인이 더욱 실어ᄒᆞ오면 ᄌᆞ식이 엇지 화락ᄒᆞ오릿가” 경게을 마지 안이ᄒᆞ 더라.

시ᄇᆡᆨ이 박씨의 츄비ᄒᆞᆫ 인물을 보고 일졀 미워ᄒᆞ니 비복 등 도 갓치 박ᄃᆡᄒᆞ더라. 박씨는 ᄒᆞᆫ갓 협방의 잇셔 잠ᄌᆞ기만 일삼 으니 시ᄇᆡᆨ이 더욱 졀증ᄒᆞ야 죳차 보ᄂᆡ고져 ᄒᆞ되 부친을 두려 워 마음ᄃᆡ로 못ᄒᆞ더니 상공이 그 기슈을 알고 시ᄇᆡᆨ을 블너 ᄭᅮ 지져 왈

“ᄉᆞ람의 덕ᄒᆡᆼ을 모로고 미ᄉᆡᆨ만 ᄎᆔᄒᆞ면 필경 ᄑᆡ가지본이 되 리라. ᄂᆡ 드른이 ᄂᆡ외간 화락지 못ᄒᆞᆫ다 ᄒᆞ니 엇지 슈신졔가을 ᄒᆞ잔말가. 옛날 졔갈양의 안ᄋᆡ 황부인은 비록 인물이 츄비ᄒᆞ 나 ᄌᆡ덕이 겸비ᄒᆞ기로 공명이 그 부인을 박ᄉᆡᆨ이라 바려던들 풍운변화 뉘게 ᄇᆡ와 영웅호걸이 되얏스리요. 네의 안ᄋᆡ도 비 록 츄비ᄒᆞ나 ᄌᆡ덕이 잇고 셜월갓튼 졀ᄒᆡᆼ과 비범ᄒᆞᆫ ᄌᆡ죠 잇슬 거시니 부ᄃᆡ 만홀이 아지 말며 부모 사랑ᄒᆞ면 자식도 ᄯᅡ라 사 랑ᄒᆞ난이 ᄂᆡ가 사랑ᄒᆞ난 ᄉᆞ람을 박ᄃᆡᄒᆞ면 이난 부모을 모로난 니 부ᄃᆡ ᄀᆡᆨ별 죠심ᄒᆞ야 예법을 어긔지 말나” ᄒᆞ신ᄃᆡ 시ᄇᆡᆨ이 듯기을 다ᄒᆞᆫ 후의 돈슈ᄉᆞ죄 왈

“쇼자 ᄉᆞ람을 모로오고 일윤을 ᄑᆡ상ᄒᆞ엿ᄉᆞ오니 죄 만ᄉᆞ무 셕이로쇼이다. 다시야 엇지 교훈을 져비일잇가” ᄒᆞᆫᄃᆡ 상공이 왈

“네가 그리 알거든 오날노붓텀 동방화락을 일우게 ᄒᆞ라”

ᄒᆞ신이 시ᄇᆡᆨ이 승명ᄒᆞ고 위령할 길이 읍셔 읍던 졍도 잇난 쳬 ᄒᆞ고 마음을 강인ᄒᆞ야 ᄂᆡ당의 드러가 박씨을 ᄃᆡ면ᄒᆞ니 부친의 훈게는 쵸월이 되고 미운 마음이 죠발ᄒᆞ난지라. 등잔뒤에 붓 ᄎᆡ로 ᄎᆡ면ᄒᆞ고 밤을 걱졍으로 지ᄂᆡ더니 이윽고 게명셩이 나거 날 직시 나와 부모 젼의 문안ᄒᆞ니 상공이야 엇지 일어ᄒᆞᆫ 줄이 야 알이요.

상공이 ᄯᅩᄒᆞᆫ 비복등을 ᄭᅮ지져 왈

“ᄂᆡ 드르니 너희 등이 엇지 상젼을 몰나보고 멸시ᄒᆞᆫ다 ᄒᆞ 니 만일 다시 그러ᄒᆞᆫ 말이 들이면 너희 등을 각별 즁치할 거 시니 아러 거ᄒᆡᆼᄒᆞ라” ᄒᆞ신이 비복등이 황공 ᄉᆞ죄ᄒᆞ더라.

잇ᄯᆡ에 부인이 박씨을 미워ᄒᆞ야 게화을 블너 왈

“가운이 블ᄒᆡᆼᄒᆞ야 허다ᄒᆞᆫ ᄉᆞ람 즁의 져러ᄒᆞᆫ 거슬 자부라 삼겨셔 져러ᄒᆞᆫ 즁의 게우르고 잠만 자고 여공ᄌᆡ질은 쵸월지외 라 밥만 ᄇᆡ야지 터지게 먹고 ᄒᆞ난 일이 무삼 일이 잇난야 ᄆᆡ 사이 져러ᄒᆞ니 어ᄃᆡ 씨리요. 죠셕의 밥도 죠고만치식 쥬라”

ᄒᆞ며 무슈ᄒᆞᆫ 험담을 잡어ᄂᆡ여 구박이 자심ᄒᆞ니 상ᄒᆞ 친쳑도 다 화목지 못ᄒᆞ더라.

박씨 여러 ᄉᆞ람의 구박을 ᄂᆡᆼ쇼ᄒᆞ고 잇더니 일일은 시비 게 화을 블너 왈

“ᄃᆡ감게 엿쥴 말삼이 잇스니 외당의 나아가 연유을 엿ᄌᆞ오 라”

ᄒᆞ니 게화 슈명ᄒᆞ고 직시 나어가 그 말삼을 상공게 고ᄒᆞᆫᄃᆡ 상공이 바로 드러가시니 박씨 흔연이 영접ᄒᆞᆫ 후의 ᄒᆞᆫ슘을 지 으며 상공게 엿ᄌᆞ오ᄃᆡ

“박복ᄒᆞ온 인믈이 얼골과 모양이 츄비ᄒᆞ야 부모 양위젼의 혼졍신셩 남과 갓치 못ᄒᆞ오니 블효 막ᄃᆡᄒᆞ옵건이와 금실지낙 이 업삽고 가권의게 화목지 못ᄒᆞ온니 가위 무용지믈이라 읍난 ᄌᆞ식으로 아시고 후원의 쵸당 슈간을 지여 주시면 홀노 거쳐 ᄒᆞ야 심회을 덜가 ᄒᆞ나이다.”

언파의 ᄋᆡ연낙누ᄒᆞᆫ니 상공이 그 경상을 보고 엇지 가긍치 안이ᄒᆞ리요.

박씨을 ᄃᆡᄒᆞ야 함누 왈

“자식이 블쵸ᄒᆞ여 ᄂᆡ의 교훈을 듯지 안이ᄒᆞ고 이갓치 박ᄃᆡ ᄒᆞ니 이난 다 ᄂᆡ의 블민ᄒᆞᆫ 타시로다. 그러나 다시 경게할 거 시니 안심ᄒᆞ라”

ᄒᆞ신ᄃᆡ 박씨 그 말삼을 듯고 감격ᄒᆞ여 엿ᄌᆞ오되

“ᄃᆡ감의 말삼은 황공무지ᄒᆞ오나 이난 도시 쇼부의 용모 츄 비ᄒᆞ고 덕ᄒᆡᆼ이 읍난 타시온이 뉘을 원망ᄒᆞ오릿가. 과도이 염 여 마옵시고 쇼원ᄃᆡ로 후원의 쵸옥 슈간을 지여 주실가 바ᄅᆡ 나이다.”

상공이 가로ᄃᆡ

“ᄂᆡ 죵ᄎᆞ할지라”

ᄒᆞ시고 외당의 나와 시ᄇᆡᆨ을 블너 ᄭᅮ지져 왈

“네 일경 션인인 쥴 모로고 죵시 ᄂᆡ의 말을 거역ᄒᆞ니 그러 ᄒᆞ면 어ᄃᆡ가 씨며 효도을 모로고 츙셩이 어이 날가 이러ᄒᆞ고 슈신졔가을 엇지 ᄒᆞ리요. 부명을 거역ᄒᆞ고 그 마음을 곳치지 안이ᄒᆞ면 ᄌᆞ부간 블효난 고ᄉᆞᄒᆞ고 안ᄋᆡ가 엇지 포원치 안이ᄒᆞ 리요. 여자는 편셩이라 후일을 모를 ᄡᅮᆫ더러 필부호원의 오월 비상이라 ᄒᆞ엿스니 그러ᄒᆞ고 엇지 공명을 바ᄅᆡ며 독슉공방의 홀노 잇셔 ᄒᆞᆫ이 공극ᄒᆞ면 목심을 엇지할지 셰상ᄉᆞ을 예료치 못할지라. 만일 불ᄒᆡᆼᄒᆞ난 날이면 쳣ᄌᆡ는 죠졍의 용납지 못ᄒᆞ 고 두ᄎᆡ는 가문의 큰 ᄌᆡ앙이니 엇지 근심이 업스리요 너는 엇 더ᄒᆞᆫ ᄉᆞ람으로 미ᄉᆡᆨ만 ᄉᆡᆼ각ᄒᆞ고 덕ᄒᆡᆼ을 모로난야”

시ᄇᆡᆨ이 복지 ᄉᆞ죄 왈

“쇼ᄌᆞ 블효ᄒᆞ와 부친의 명영을 거역ᄒᆞ고 ᄂᆡ외간의 금실지 낙을 ᄭᅳᆫ엇ᄉᆞ오니 죄ᄉᆞ무셕이로쇼이다. 차후야 엇지 ᄯᅩ 거역ᄒᆞ 오릿가”

ᄒᆞ고 나와 ᄉᆡᆼ각ᄒᆞ되 다시는 마음을 강작ᄒᆞ야 부친의 명영을 슌슈ᄒᆞ리라 ᄒᆞ고 이날 박씨 방의 드러간이 눈이 졀노 감기고 얼골을 보면 기졀할네라. 아무리 마음을 곳치자 ᄒᆞᆫ들 그 얼골 을 보면 심장이 온젼ᄒᆞ리요. 졔우 게명셩을 지달여 나오난지 라. 일일은 상공이 하릴업셔 후원의 쵸당을 지여 시비 게화로 ᄒᆞ여금 ᄒᆞᆫ가지 거쳐ᄒᆞ게 ᄒᆞ니 박씨의 가련ᄒᆞᆫ 경상은 차마 보 지 못할네라.

잇ᄯᆡ 젼하게옵셔 상공의 춍명함을 ᄉᆞ랑ᄒᆞᄉᆞ 일품 벼살을 도 도와 젼교ᄒᆞ시되 명일노 입시ᄒᆞ라 ᄒᆞ시니 상공이 근심ᄒᆞ여 왈

“죠복이 구건은 취ᄉᆡᆨᄒᆞ고 신건은 아직 쥰비치 못ᄒᆞ연난ᄃᆡ 명일노 입시ᄒᆞ라 ᄒᆞ시니 엇지 일야간의 죠복을 쥰비ᄒᆞ리요”

ᄒᆞ시며 걱졍을 마지 안이ᄒᆞ시니 부인이 가로ᄃᆡ

“ᄉᆞ셰 당급ᄒᆞ오니 침션 잘 ᄒᆞ난 ᄉᆞ람을 어더 아모ᄶᅩ록 지 어보ᄉᆞ이다”

ᄒᆞ며 의논이 분분ᄒᆞ던이 잇ᄯᆡ 시비 게화 이 말을 듯고 쵸당 의 드러가 박씨게 상공의 벼살 도도은 말과 죠복으로 걱졍ᄒᆞ 야 의논이 분운ᄒᆞ던 말을 고ᄒᆞᆫᄃᆡ 박씨 듯고 게화다려 왈

“일이 급ᄒᆞ거던 죠복 지을 거슬 가져오라”

ᄒᆞᆫ니 게화 이 말을 듯고 더욱 희ᄒᆞᆫ이 여겨 박씨의 얼골을 다시 보고 나와 상공게 엿ᄌᆞ온ᄃᆡ 상공이 듯고 ᄃᆡ희ᄒᆞ여 왈

“ᄂᆡ의 며나리난 션인의 여ᄌᆞ라 필연 소원할 ᄌᆡ죠 잇스리 라”

ᄒᆞ고 죠복감을 급히 갓다 쥬라 ᄒᆞ시니 상공의 부인과 여러 부인이 ᄂᆡᆼ소 왈

“졔 모양이 그러ᄒᆞ고 무삼 ᄌᆡ죠 잇스리요. 가음만 바릴 거 시니 보ᄂᆡ지 말미 올타”

ᄒᆞ고 공논이 분분ᄒᆞ거날 상공이 ᄃᆡᄎᆡᆨ 왈

“속담의 일넛스되 형산ᄇᆡᆨ옥이 진토의 뭇쳐스되 안목이 업 셔 아라보 리 업다 ᄒᆞ엿스니 부인은 남의 쳔심을 그ᄃᆡ지 명ᄇᆡᆨ 키 알고 경션이 말ᄒᆞ난잇가. 박씨는 근본 녹녹ᄒᆞᆫ 여ᄌᆞ 안이니 급히 보ᄂᆡ소셔”

ᄒᆞ거날 부인이 ᄃᆡ감의 말삼을 거역지 못ᄒᆞ야 듸려 보ᄂᆡ고 쥬야 걱졍으로 지ᄂᆡ더니 잇ᄯᆡ예 옷감을 가지고 드러가 박씨ᄭᅦ 듸린ᄃᆡ 박씨 왈

“이 옷슨 혼ᄌᆞ 지을 옷시 안이니 죠역할 사람을 쳥ᄒᆞ여오 라”

ᄒᆞ니 게화 이 말삼을 ᄯᅩ 상공게 고ᄒᆞᆫᄃᆡ 상공이 직시 듸려 보ᄂᆡ더라.

박씨 등촉을 발키고 조복을 지을ᄉᆡ 월궁황아 게화를 가리난 듯 열사람의 할 일을 혼ᄌᆞ 일야간의 ᄒᆞ엿스되 압픠난 봉황이 요 뒤는 쳥학을 슈로 노완난ᄃᆡ 봉황은 츔을 츄고 쳥학은 나난 듯 ᄒᆞ되 ᄒᆞᆫ가지로 침션ᄒᆞ던 ᄉᆞ람더리 박씨의 슈단을 보고 탄 복ᄒᆞ여 왈

“우리난 앙망블급이라”ᄒᆞ더라. 박씨 직시 게화을 명ᄒᆞ야 죠복을 상공게 올이니 상공이 칭찬 왈

“이난 션인의 슈품이요 인간 ᄉᆞ람의 ᄌᆡ죠는 안이라” ᄒᆞ시 니 그졔야 부인도 보고 ᄃᆡ찬부리ᄒᆞ더라.

잇튼날 상공이 죠복을 입고 궐ᄂᆡ의 드러가 슉ᄇᆡᄒᆞ니 상이 공의 죠복을 이윽키 보시고 갓가이 쳥ᄒᆞ야 문왈

“경의 죠복을 뉘라 지연난요.”

공이 쥬왈

“신의 며나리가 지연나이다.”

상이 ᄯᅩ 가라ᄉᆞᄃᆡ

“그러ᄒᆞ면 져러ᄒᆞᆫ 며나리을 두고 기ᄒᆞᆫ의 골몰ᄒᆞ게 ᄒᆞ며 독 슈공방함은 무삼 일인고.”

공이 ᄃᆡ경ᄒᆞ야 복지 쥬왈

“황공ᄒᆞ오나 젼ᄒᆞ게옵셔 이ᄃᆡ지 명감ᄒᆞ신잇가.”

상이 가라ᄉᆞᄃᆡ

“경의 조복을 본이 뒤예 붓친 봉황은 ᄶᅡᆨ을 일코 우난 형상 이 분명ᄒᆞ기로 짐작ᄒᆞ고 문노라” ᄒᆞ신ᄃᆡ 공이 ᄉᆞ레왈

“신이 블민ᄒᆞᆫ 타시로소이다.”

상이 그 실상을 ᄌᆞ셔히 무르신ᄃᆡ 공이 쥬왈

“신의 ᄌᆞ부 얼골이 츄비ᄒᆞ기로 블쵸ᄒᆞᆫ ᄌᆞ식이 아비 교훈을 듯지 안이ᄒᆞ고 셔로 화락지 못함이로쇼이다.”

상이 ᄯᅩ 문왈

“공방독슉은 그러ᄒᆞ건이와 ᄆᆡ일 기ᄒᆞᆫ의 젼ᄃᆡ지 못ᄒᆞ야 눈 믈노 셰월을 보ᄂᆡ기는 무삼 일이요”

ᄒᆞ신이 공이 블승 황공ᄒᆞ야 ᄒᆞᆫ츌 쳠ᄇᆡᄒᆞ야 쥬져ᄒᆞ다가 쥬왈

“신이 외당의 거쳐ᄒᆞᄆᆡ ᄂᆡ졍일은 자셔히 아지 못ᄒᆞ오나 신 의 블민ᄒᆞᆫ 타시온이 황공무지로쇼이다.”

상이 ᄯᅩ 가라ᄉᆞᄃᆡ

“경의 ᄌᆞ부가 얼골은 고읍지 못ᄒᆞ나 영웅지ᄌᆡ가 잇난가 십 푸니 부ᄃᆡ 박ᄃᆡ치 말나” ᄒᆞ시며 젼교ᄒᆞ시되

“ᄆᆡ일 ᄇᆡᆨ미 셔말식 쥴거시니 ᄌᆞ금위시ᄒᆞ야 ᄒᆞᆫᄯᆡ에 ᄒᆞᆫ말식 밥을 지여멱이며 경의 가인덜도 박ᄃᆡ치 못ᄒᆞ게 각별 단속ᄒᆞ고 쳔ᄃᆡ치 못ᄒᆞ게 ᄒᆞ라” ᄒᆞ신이 공이 봉명ᄒᆞ고 집의 도라와 가 인을 모히고 황상 젼교을 낫낫치 젼ᄒᆞ신 후의 시ᄇᆡᆨ을 ᄃᆡᄎᆡᆨᄒᆞ 여 왈

“부모의 마음을 편케ᄒᆞ기는 ᄌᆞ식의 효셩이요 인군을 도와 국ᄐᆡ민안 ᄒᆞ기는 신ᄌᆞ의 츙셩이라. 너갓튼 ᄌᆞ식은 아비 교훈 을 듯지 안이ᄒᆞ고 네의 마음ᄃᆡ로 ᄒᆞ다가 아비의게 황송ᄒᆞᆫ 쳐 분을 밋치게 ᄒᆞ고 동열의게 ᄎᆡᆨ망을 당ᄒᆞ게 ᄒᆞ니 이난 네의 블 효ᄒᆞ미라. 너는 엇더ᄒᆞᆫ 놈으로 부모의게 효ᄒᆡᆼ은 못ᄒᆞᆫ들 교훈 을 이갓치 거역ᄒᆞ난야. 그런 블효 어ᄃᆡ ᄯᅩ 잇스리요”

ᄒᆞ시며 고셩ᄃᆡ질 ᄒᆞ시니 시ᄇᆡᆨ이 복지 ᄃᆡ왈

“부친의 교훈을 거역ᄒᆞ야 이 지경을 당ᄒᆞ와 이갓치 길염ᄒᆞ 시게 ᄒᆞ니 더욱 황공무지ᄒᆞ여이다.”

공이 블승분기ᄒᆞ야 묵묵부답ᄒᆞ다가 양구의 왈

“네 ᄂᆡ의 영을 거역ᄒᆞ면 쳣ᄌᆡ난 나라의 블츙이요, 둘ᄌᆡ난 부모의게 블효막ᄃᆡ함이니 각별 죠심ᄒᆞ라”

ᄒᆞ시니 그후난 시ᄇᆡᆨ과 가인덜이 박씨 영을 일분도 거역지 못ᄒᆞ더라.

박씨의게 ᄆᆡ일 셔말식 밥을 지여쥰이 능히 감식ᄒᆞᄆᆡ 보난 사ᄅᆞᆷ더리 여장군이라 ᄒᆞ더라. 일일은 박씨 게화로 ᄒᆞ여금 ᄃᆡ 감게 엿ᄌᆞ올 말삼을 고ᄒᆞ니 공이 직시 드러와 박씨다려 왈

“무삼 말이 잇난요.”

박씨 염실단좌ᄒᆞ고 엿ᄌᆞ오되

“가ᄉᆞ이 여유치 못ᄒᆞ여 극히 미안ᄒᆞ옵건이와 소부의 말ᄃᆡ 로 ᄒᆞ여주실가 바ᄅᆡ나이다. 죵노의 ᄒᆞ인을 보ᄂᆡ면 여러 ᄉᆞᄅᆞᆷ 더리 말을 팔여ᄒᆞ고 모앗슬 거시니 열어 말 즁의 져근 ᄆᆡ야지 잇셔 비리먹고 ᄑᆡ리ᄒᆞ여 모양은 볼 슈 읍스나 그럿타 말고 삼 ᄇᆡᆨ양을 쥬고 사오라 ᄒᆞ옵쇼셔”

ᄒᆞ거늘 상공이 드르ᄆᆡ 그 말이 허황ᄒᆞ나 박씨는 범인이 안 인고로 외당의 나와 노복을 블너 분부ᄒᆞ되

“죵노의 나가면 말장ᄉᆞ더리 말을 팔야ᄒᆞ고 잇슬거시니 그 즁의 비리먹고 ᄑᆡ리ᄒᆞᆫ 말을 ᄉᆞ오라” ᄒᆞ고 돈 삼ᄇᆡᆨ양을 쥬신 이 노복 등이 승명ᄒᆞ고 나와 셔로 가로ᄃᆡ ᄃᆡ감게셔 무삼 연고 로 비리먹고 ᄑᆡ리ᄒᆞᆫ 말을 삼ᄇᆡᆨ양이나 쥬고 ᄉᆞ오라” ᄒᆞ시니 실노 고이ᄒᆞ다 ᄒᆞ고 삼ᄇᆡᆨ양 돈을 가지고 죵노의 나어가 본이 과연 말장ᄉᆞ더리 여러 필 죠흔 말을 가졋스되 그 즁의 비리먹 고 슈쳑ᄒᆞᆫ ᄆᆡ야지을 보고 임ᄌᆞ를 ᄎᆞ져 말ᄒᆞ되

“이 말갑시 얼마나 되난야.”

임자 ᄃᆡ답ᄒᆞ되

“갑슨 오ᄇᆡᆨ입이건이와 이즁의 쳔리쥰총이 무슈ᄒᆞ거 이갓 튼 용열ᄒᆞᆫ ᄆᆡ야지를 ᄉᆞ다 무엇ᄒᆞ랴 ᄒᆞ난요”

ᄒᆞ며 죠흔 말을 가져 가라ᄒᆞ니 노복등이 ᄃᆡ왈

“우리 ᄃᆡ감의 분부 이러ᄒᆞ시기로 이 ᄆᆡ야지을 ᄉᆞ고져 ᄒᆞ노 라.”

말장ᄉᆞ 가로ᄃᆡ

“그러ᄒᆞ면 엽젼 닷양만 쥬고 ᄉᆞ가라” ᄒᆞᆫᄃᆡ 노복등이 말ᄒᆞ 되

“우리 ᄃᆡ감 분부의 삼ᄇᆡᆨ양을 다 쥬고 ᄉᆞ오라 ᄒᆞ시기로 왓 스니 삼ᄇᆡᆨ양을 밧고 ᄆᆡ야지을 달나.”

말장ᄉᆞ ᄃᆡ왈

“이 ᄆᆡ야 본갑이 닷양이니 엇지 과갑을 바드리요. 실노 연 고을 아지 못ᄒᆞ노라.”

노복등이 가로ᄃᆡ

“우리 ᄃᆡ감 분부ᄃᆡ로 쥬난 거시니 염여말고 바드라.”

쥬거날 말장ᄉᆞ 그 연고을 아지 못ᄒᆞ야 구지 ᄉᆞ양ᄒᆞ고 밧지 안이ᄒᆞ거날 비복등이 닷투다 못ᄒᆞ야 억지로 ᄇᆡᆨ양만 쥬고 이ᄇᆡᆨ 양은 은휘ᄒᆞ야 난우어 가지고 말을 익글고 도라와 상공게 품 고ᄒᆞ니 보시고 ᄆᆡ야지 ᄉᆞ온 말을 박씨의게 고ᄒᆞ고 말을 뵈온 니 박씨 말을 이윽키 보다가 상공게 엿ᄌᆞ오되

“이 말갑시 삼ᄇᆡᆨ양이 본갑인이 즁갑을 쥬어야 씰ᄐᆡ인ᄃᆡ 무 지ᄒᆞᆫ 노복등이 ᄇᆡᆨ양만 쥬고 이ᄇᆡᆨ양은 셔로 분식ᄒᆞ고 말장ᄉᆞ을 쥬지 안이 ᄒᆞ엿ᄉᆞ온이 씰ᄃᆡ 읍난지라 도로 갓다 말장ᄉᆞ을 쥬 라 ᄒᆞ옵소셔”

상공이 이 말을 듯고 박씨 신명ᄒᆞ믈 탄복ᄒᆞ고 나와 노복등 을 블너 크게 ᄭᅮ지 왈

“너의등이 말갑 삼ᄇᆡᆨ양 ᄂᆡ에 이ᄇᆡᆨ양은 은휘ᄒᆞ고 일ᄇᆡᆨ양만 쥬엇스니 상젼 기망ᄒᆞᆫ ᄌᆈ는 죵ᄎᆞ 당ᄒᆞ련이와 은휘ᄒᆞᆫ 이ᄇᆡᆨ양을 가지고 가셔 말장사을 ᄎᆞ져 쥬고 오라.그럿치 안이ᄒᆞ면 너의 등은 목심을 보젼치 못할 거시니 밧비 ᄎᆞ져 쥬고 오라”

ᄒᆞ니 노복등이 상공으게 ᄉᆞ죄 왈

“이갓치 명감ᄒᆞ시니 엇지 기망ᄒᆞ오릿가. 과연 ᄃᆡ감 분부ᄃᆡ 로 삼ᄇᆡᆨ양을 쥰슈이 쥬온직 말 본갑시 닷양이라 ᄒᆞ고 죵ᄂᆡ 밧 지 안이ᄒᆞ고 ᄉᆡ양ᄒᆞ기로 이ᄇᆡᆨ양은 은휘ᄒᆞ엿삽더니 이갓치 신 명ᄒᆞ신이 쇼인등의 ᄌᆈ는 만ᄉᆞ무셕이로쇼이다”

ᄒᆞ고 직시 이ᄇᆡᆨ양을 가지고 가셔 말장ᄉᆞ을 블너 이로ᄃᆡ

“업다이 몹실 사람이 쥬난 돈을 마다ᄒᆞ고 밧지 안이ᄒᆞ야 우리 상젼의게 즁죄을 당ᄒᆞ게 되얏스니 엇지 통분치 안이ᄒᆞ리 요.”

억지로 이ᄇᆡᆨ양을 쥬고 도라와 다시 엿ᄌᆞ오되

“마쥬을 ᄎᆞ져 쥬고 완나이다.”

상공이 직시 드러가 박씨의게 말삼을 젼ᄒᆞᆫᄃᆡ 박씨 엿ᄌᆞ오되

“이 말을 머기되 ᄒᆞ로 ᄒᆞᆫᄯᆡ에 보리 스되와 ᄭᅫ 스되식 쥭을 쓔어 삼연을 신칙ᄒᆞ야 머기소셔”

ᄒᆞᆫᄃᆡ 상공이 허락ᄒᆞ고 노복등의 분부ᄒᆞ더라.

각셜 잇ᄯᆡ 시ᄇᆡᆨ이 붓친의 영을 거역지 못ᄒᆞ야 ᄂᆡ외간 동침 ᄒᆞ랴 ᄒᆞ고 초당의 드러갈ᄉᆡ 얼골과 츄비ᄒᆞᆫ 형상을 보면 마음 이 ᄌᆞ연 블평ᄒᆞ더라. 후원 쵸당을 지엿스되 당호을 피화당이 라 ᄒᆞ고 ᄆᆡ일 게화로 더부러 나무를 심으되 동의는 쳥ᄉᆡᆨ을 응 ᄒᆞ야 후토로 붓슬 도도고 남의는 젹긔을 응ᄒᆞ야 젹도로 붓슬 도도고 셔방은 ᄇᆡᆨ긔을 응ᄒᆞ야 ᄇᆡᆨ토로 붓슬 도도고 북방은 흑 긔을 응ᄒᆞ야 흑토로 붓슬 도도고 즁앙은 황긔을 응ᄒᆞ야 황토 로 붓슬 도도고 오ᄉᆡᆨ 가지로 심어 노코 게화로 ᄒᆞ여금 ᄯᆡ을 맛쵸아 믈을 쥬어 노은니 그 나무 일츄월장ᄒᆞ야 모양이 엄슉 ᄒᆞ고 신기ᄒᆞᆫ지라. 무슈ᄒᆞᆫ 풍운죠화와 위염이 엄슉ᄒᆞᆫ 가온ᄃᆡ 나무가지난 용이 셔린 듯 범이 호령ᄒᆞ난 듯 왼갓 ᄉᆡ와 바람이 벗든ᄒᆞ면 변화무궁ᄒᆞ니 그 신기ᄒᆞᆫ 일은 귀신도 층양치 못ᄒᆞ난 ᄃᆡ 무식ᄒᆞᆫ ᄉᆞᄅᆞᆷ이야 엇지 알이요.

잇ᄯᆡ에 상공이 게화을 블너 문왈

“근일의 부인이 무어스로 일삼던야.”

게화 ᄃᆡ왈

“부인게옵셔 후원의 각ᄉᆡᆨ 나무을 심엇스되 일이일이 ᄒᆞ옵 고 소녀로 ᄒᆞ여금 믈을 기러다 쥬라 ᄒᆞ더이다.”

공이 듯고 ᄃᆡ희ᄒᆞ여 게화을 다리고 구경ᄎᆞ로 후원의 드러가 좌우을 살펴보니 각ᄉᆡᆨ 나무 ᄉᆞ면의 무셩ᄒᆞ야 엄슉ᄒᆞᆫ 기운이 바로보기 어려온지라. 상공이 놀ᄂᆡ여 게우 졍신을 진졍ᄒᆞ야 ᄌᆞ셔히 살펴보니 나무는 용과 범이 변화을 부리고 가지는 무 슈ᄒᆞᆫ ᄇᆡ얌이 셜인 듯ᄒᆞ야 변화 무궁ᄒᆞᆫ지라. 상공이 ᄃᆡ경 탄식 왈

“이 ᄉᆞᄅᆞᆷ은 과시 신인이라. 여ᄌᆞ로셔 영웅ᄃᆡ략을 갈마 쓰 니 신묘ᄒᆞᆫ ᄌᆡ죠ᄂᆞᆫ 층양치 못ᄒᆞ리로다”

ᄒᆞ고 박씨다려 문왈

“져 나무난 무삼 일노 심엇스며 이 집 당호는 피화당이라 ᄒᆞ엿스니 아지 못게라 엇지ᄒᆞᆫ 연고요”

ᄒᆞ신ᄃᆡ 박씨 엿ᄌᆞ오되

“길흉화복은 인간의 상ᄉᆞ온이 일후의 혹ᄒᆞᆫ ᄯᆡ 일이 잇ᄉᆞ와 도 이 나무로 방비ᄒᆞᆯ테오니 그러ᄒᆞ와 ᄉᆞ면의 심언나이다.”

공이 그 말을 듯고 놀ᄂᆡ여 그 연고을 무른이 박씨 엿ᄌᆞ오되

“이도 쳔슈온이 엇지 쳔슈을 누셜ᄒᆞ오릿가. 일후의 ᄌᆞ연 아르리다” ᄒᆞ거날 상공이 탄식왈

“너난 진실노 날갓튼 ᄉᆞᄅᆞᆷ의 며나리되기 악갑고 팔자 긔박 ᄒᆞ야 졀어ᄒᆞᆫ 인믈을 ᄂᆡ ᄌᆞ식이 모로고 부부간의 화락지 못ᄒᆞ 야 허송셰월ᄒᆞ니 가이 졀통ᄒᆞ고 분ᄒᆞ도다.”

박씨 엿자오ᄃᆡ

“소부의 용모와 신상이 남과 갓치 못ᄒᆞ야 부부간 금실지낙 이 읍ᄉᆞ오니 이난 다 쇼부의 죄라 뉘을 원망ᄒᆞ오릿가. 쇼부의 다만 소원은 가군이 거가ᄒᆞ야 부모의게 효도을 극진이 ᄒᆞ옵고 입신양명ᄒᆞ거든 나라을 츙셩으로 셤기고 타문의 취쳐ᄒᆞ야 유 ᄌᆞ유손ᄒᆞ와 만셰무강ᄒᆞ오면 지금 쥭어도 여ᄒᆞᆫ이 읍실가 ᄒᆞ나 이다”

ᄒᆞ거날 공이 그 말을 드르ᄆᆡ 그 ᄋᆡ연ᄒᆞᆫ 마음의 더욱 블상이 여겨 눈믈을 흘이신이 박씨 그 거동을 보고 위로ᄒᆞ여 왈

“존즁ᄒᆞ신 귀쳬을 보즁ᄒᆞ옵쇼셔. 아모ᄯᆡ라도 화락ᄒᆞᆯ ᄯᆡ가 업ᄉᆞ오릿가. 과이 근심치 마옵쇼셔. 상공게셔 실어ᄒᆞ옵시면 가군의 허믈이 드러나 향당 ᄉᆞ람이 블효ᄒᆞᆫ다 ᄒᆞ올 거스니 쇼 부의 허믈노 가군의게 악명을 도라보ᄂᆡᆯ가 져어ᄒᆞ나이다.”

상공이 드르시고 으량이 넉넉ᄒᆞ고 효셩이 극진ᄒᆞ믈 더욱 층 찬부리 ᄒᆞ시더라.

각셜 잇ᄯᆡ ᄆᆡ야지 먹인졔 임의 삼연이라. 말은 쥰춍이요 거 름은 비호갓튼지라. 박씨 상공게 엿ᄌᆞ오되

“게유년 셧달 이십 삼일 오시에 ᄃᆡ국셔 칙ᄉᆞ 나올 거시니 이 말을 가지고 가셔 칙ᄉᆞ오난 길가의 ᄆᆡ여두면 칙ᄉᆞ 보고 ᄉᆞ 기을 쳥할 거시니 삼만양으로 졀가ᄒᆞ야 파라 오라 ᄒᆞ옵쇼 셔.”

상공이 층찬ᄒᆞ시고 그날을 기다리던니 과연 그날의 칙ᄉᆞ 나 온다 ᄒᆞ거늘 노복을 명ᄒᆞ야 말을 익글고 가셔 칙ᄉᆞ 오난 길가 의 ᄆᆡ여ᄯᅥ니 칙ᄉᆞ 오다가 과연 그 말을 보고 문왈

“이 말이 팔 말이며 갑슨 얼마나 되난요.”

ᄃᆡ왈

“말은 팔 말이옵고 갑슨 삼만양이로소이다.”

칙ᄉᆞ ᄃᆡ희ᄒᆞ야 삼만양을 과ᄒᆞ다 안이ᄒᆞ고 직지 슈운ᄒᆞ야 쥬 고 ᄉᆞ거날 노복이 도라와 그 ᄉᆞ연을 고ᄒᆞᆫ이 공이 삼만양을 슌 식간의 어든이 가산이 자연 요부ᄒᆞᆫ지라 짓거ᄒᆞ야 박씨다려 문 왈

“그 말갑슨 바더스나 그 신묘ᄒᆞᆫ 일은 아지 못ᄒᆞ노라.”

박씨 공경ᄃᆡ왈

“그 말은 곳 쳘이 쥰춍이라. 죠션은 소국인고로 알어볼 ᄉᆞ ᄅᆞᆷ 읍슬 ᄲᅮᆫ더러 지방이 편쇼ᄒᆞ와 씰 ᄃᆡ 읍삽고 ᄃᆡ국은 지방이 광활ᄒᆞ니 곳 말리을 ᄒᆡᆼ할지라. 칙ᄉᆞ는 쥰마을 아난고로 삼만 금을 악기지 안이ᄒᆞ고 ᄉᆞ갓스나 죠션이야 누가 갑슬 알며 쥰 춍을 알어보릿가.”

상공이 그 말ᄉᆞᆷ을 듯고 탄복ᄒᆞ여 왈

“비록 여ᄌᆞ나 안져 명견말리ᄒᆞ니 실노 악갑도다. 만일 남 ᄌᆞ되얏던들 귀히 될 거슬 임의 여ᄌᆞ몸이라 엇지 ᄒᆞᆫ심치 안이 ᄒᆞ리요”

ᄒᆞ더라.

각셜 잇ᄯᆡ 국ᄐᆡ민안ᄒᆞ고 시화연풍ᄒᆞᄆᆡ 인ᄌᆡ을 ᄐᆡᆨᄎᆔ코져ᄒᆞ야 ᄃᆡ과을 뵈일ᄉᆡ 시ᄇᆡᆨ이 듯고 관광코져 ᄒᆞ야 장즁의 드러가랴 ᄒᆞ던이 그날 밤의 박씨 ᄒᆞᆫ ᄭᅮᆷ을 어드ᄆᆡ 후원 연못 가온ᄃᆡ 화 쵸 만발ᄒᆞ고 봉졉이 나라드난ᄃᆡ 그 가온ᄃᆡ 쳥용이 굼실굼실 논이다가 여의쥬을 입의 믈고 ᄎᆡ운을 헛치고 옥경의 올나 뵈 어거날 박씨 잠을 ᄭᆡ여 ᄉᆡᆼ각ᄒᆞ니 일장ᄃᆡ몽이라. 인ᄒᆞ야 잠을 일우지 못ᄒᆞ고 젼젼반칙 신셰을 ᄉᆡᆼ각ᄒᆞ니 여ᄌᆞ의 몸이 가련ᄒᆞ 고 ᄯᅩ 몽ᄉᆞ을 ᄉᆡᆼ각ᄒᆞ니 연당의 연젹이 여의쥬가 분명ᄒᆞ다. 이 러구러 동방이 발거날 몽즁의 뵈이던 ᄇᆡᆨ옥연젹을 보니 과연 ᄒᆞᆫ 연젹이 잇난지라. 반가이 쥬어다 노코 직시 게화로 ᄒᆞ여금 시ᄇᆡᆨ의게 젼갈ᄒᆞ기을 ᄉᆞ랑의 나가셔 방임젼의 엿쥬어 잠간 드 러오시라 ᄒᆞ거날 게화 쳥영ᄒᆞ고 외당의 나어가 그 ᄉᆞ연을 고 ᄒᆞᆫᄃᆡ 시ᄇᆡᆨ이 듯고 졍ᄉᆡᆨ 왈

“무삼 말이 잇관ᄃᆡ ᄃᆡ장부 과ᄒᆡᆼ길의 짓쳬되게 ᄒᆞ난요.”게 화 무ᄉᆡᆨᄒᆞ야 드러와 그ᄃᆡ로 고ᄒᆞᆫᄃᆡ 박씨 다시 게화로 ᄒᆞ여금 젼갈을 ᄒᆞ되

“잠간 드러오시면 듸릴 거시 잇스니 ᄒᆞᆫ번 슈고을 ᄋᆡᆨ기지 마옵쇼셔.”

시ᄇᆡᆨ이 ᄃᆡ로ᄒᆞ여 왈

“요망ᄒᆞᆫ 게집이 장부의 길을 막으니 이런 당돌ᄒᆞᆫ 일이 어 ᄃᆡ 잇스리요.”

좌블안셕ᄒᆞ며 게화을 자버ᄂᆡ여 큰 ᄆᆡ로 십여도을 즁치ᄒᆞ니 게화 죄을 당ᄒᆞ고 울며 드러가 고ᄒᆞᆫᄃᆡ 박씨 낙누ᄒᆞ고 실피 우 다가 왈

“ᄂᆡ의 죄로 네가 즁죄을 당ᄒᆞ엿스니 이갓치 분ᄒᆞᆫ 일이 어 ᄃᆡ 잇스리요.”

실피 탄식ᄒᆞ고 연젹을 게화 쥬며 젼갈ᄒᆞ여 왈

“이 연젹의 믈을 너허 장즁의 들거든 그 믈노 먹을 갈어 글을 지여 밧치면 장원급졔 할 거시니 입신양명ᄒᆞ거든 부모젼 의 영화되게 ᄒᆞ옵고 가문을 빗ᄂᆡᆫ 후의 날갓튼 인믈은 ᄉᆡᆼ각지 마르시고 다른 가문의 요죠숙여을 취ᄒᆞ여 평ᄉᆡᆼ을 독낙ᄒᆞ옵쇼 셔”

ᄒᆞ니 시ᄇᆡᆨ이 듯기을 다ᄒᆞᆫ 후의 연젹을 바다보니 쳔ᄒᆞ의 즁 보라. 도리예 회과ᄌᆞᄎᆡᆨᄒᆞ여 왈

“이왕ᄉᆞ는 믈논이라 풀쳐 바리시고 안심ᄒᆞ여 지ᄂᆡ시면 ᄉᆞ 과ᄒᆞ난 날이 잇ᄉᆞ오리다”

ᄒᆞ고 바로 장즁의 드러가 연젹의 믈노 먹을 갈어 일필휘지 ᄒᆞ니 문블가졈이라. 일쳔의 밧치고 나와 방을 기달이더니 양 구의 방목을 거러거날 바라보니 장원의 ‘ᄒᆞᆫ셩부 이시ᄇᆡᆨ’이 라 ᄒᆞ고 츈당ᄃᆡ 놉피 안져 실ᄂᆡ를 부르난 소ᄅᆡ 장안이 진동ᄒᆞ 거날 시ᄇᆡᆨ이 국은을 츅ᄉᆞᄒᆞ고 직시 궐ᄂᆡ의 드러간이 ᄃᆡ상의셔 무슈히 진퇴을 ᄌᆡ촉ᄒᆞ다가 ᄉᆞ은슉ᄇᆡᄒᆞ니 상이 칭찬을 마지 안 이ᄒᆞ시며 진츙보국ᄒᆞ믈 당부ᄒᆞ시거날 시ᄇᆡᆨ이 다시 황공ᄌᆡᄇᆡᄒᆞ 고 집의 도라올ᄉᆡ 머리예는 어ᄉᆞ화요 몸의난 금포옥ᄃᆡ로 금안 쥰마의 두려시 안져스니 표연ᄒᆞᆫ 풍ᄎᆡ 찰난ᄒᆞ난지라.ᄒᆡᆼ화츈풍 ᄃᆡ도 상의 귀경ᄒᆞ난 ᄉᆞᄅᆞᆷ이 뉘 안이 ᄉᆞ랑ᄒᆞ며 층찬ᄒᆞ리요.

집의 도라와 의기양양 길거할 졔 박씨는 참예도 못ᄒᆞ고 젹 막ᄒᆞᆫ 쵸당의 홀노 안져스니 엇지 안이 ᄒᆞᆫ심ᄒᆞ며 박씨의 광활 ᄒᆞᆫ 도량이 안이면 엇지 경ᄉᆞ을 보리요. 게화 박씨의 경상을 참아 보지 못ᄒᆞ야 부인젼의 엿ᄌᆞ오ᄃᆡ

“이갓튼 경ᄉᆞ의 상ᄒᆞ 친쳑이 모히여 질거ᄒᆞ난ᄃᆡ 박씨부인 은 혼자 쵸당의 잇셔 눈믈노 셰월을 보ᄂᆡ온이 쇼비의 마음도 엇지 차목지 안이ᄒᆞ릿가.”

박씨 쳔연이 답왈

“ᄉᆞ람의 길흉영욕은 ᄒᆞ날의 달여스니 차역 쳔슈라 슈원슈 구ᄒᆞ리요.”

게화 듯고 ᄂᆡ렴의 박씨의 광활ᄒᆞᆫ 마음을 못ᄂᆡ 탄복ᄒᆞ더라.

각셜 박씨 집의셔 ᄯᅥ나온 졔 임의 삼연이라. 일일은 상공게 엿ᄌᆞ오되

“쇼부 츌가ᄒᆞᆫ 졔 임의 삼연이오ᄆᆡ 쇼식이 젹막ᄒᆞ오니 잠간 단여오자 ᄒᆞ나이다” ᄒᆞᆫᄃᆡ 상공이 듯고 ᄃᆡ경 왈

“이곳셔 금강산이 슈ᄇᆡᆨ이라. 길이 흠ᄒᆞ야 남자라도 츌입이 난편ᄒᆞ거든 허믈며 여ᄌᆞ로 엇지 왕ᄂᆡ을 임으로 ᄒᆞ리요.”

박씨 다시 고왈

“쇼부도 흠노을 어려운 쥴을 아나 부득블 단여올 일이 잇 ᄉᆞ온이 염여마옵쇼셔.”

상공이 가로ᄃᆡ

“네가 부득이 간다ᄒᆞ니 말유치 못ᄒᆞ건이와 ᄒᆡᆼ구는 ᄂᆡ일 ᄎᆞ 러 쥴거시니 속히 단여오라”

ᄒᆞ시니 박씨 다시 고왈

“근친기구난 염여마옵쇼셔. ᄂᆡ왕간 슈삼일이 될 거시니 근 심마옵쇼셔.”

상공이 본ᄃᆡ 박씨의 ᄌᆡ죠을 아난지라 부득이 허락은 ᄒᆞ나 분명ᄒᆞᆫ 곡졀을 아지 못ᄒᆞ야 ᄂᆡ렴의 근심이 되야 침식이 ᄌᆞ연 블안ᄒᆞ더라. 박씨 쵸당의 도라와 게화을 블너 왈

“ᄂᆡ 친가의 잠간 단여올거스니 너만 알고 번셜치 말나”

ᄒᆞ고 이날 삼경의 단신으로 길을 ᄯᅥ나더라. 게화 ᄒᆞ직ᄒᆞ고 잇더니 슈삼일만의 과연 단여오거날 상공이 보시고 ᄃᆡ경 ᄃᆡ희 ᄒᆞ야 왈

“네의 신기ᄒᆞᆫ 묘슐은 귀신도 층양치 못ᄒᆞ리로다. 그러ᄒᆞ나 너의 부친게셔 알영ᄒᆞ시던야.”

박씨 ᄃᆡ왈

“아직 평안ᄒᆞ옵고 모월모일의 오시마 ᄒᆞ시더이다” ᄒᆞ니 상공이 짓거 쳐ᄉᆞ 오기을 지다리던이 일일은 쳐ᄉᆞ 오마는 날 이 당ᄒᆞᄆᆡ 공이 호을노 안져 기달이니 오운이 집안의 영농ᄒᆞ 며 쳥ᄋᆡᄒᆞᆫ 옥져소ᄅᆡ 구름밧긔 들이더니 문득 일위 션관이 ᄇᆡᆨ 학을 타고 오운 가온ᄃᆡ로 나려오거날 자셔이보니 이난 곳 박 쳐ᄉᆞ라. 상공이 의관을 졍졔ᄒᆞ고 ᄒᆞ당 영졉ᄒᆞ여 예필좌졍 후 의 그간 젹회을 셜화ᄒᆞ며 쥬찬을 ᄂᆡ여 셔로 취케 먹고 길기던 이 공이 쳐ᄉᆞ게 ᄉᆞ레왈

“존ᄀᆡᆨ을 보온이 반가온 마음은 예ᄉᆞ요 미안ᄒᆞᆫ 마음을 층양 치 못ᄒᆞ건나이다.”

쳐ᄉᆞ왈

“무삼 말이온지 되리예 미안ᄒᆞ여이다.”

공이 공경 ᄃᆡ왈

“ᄂᆡ의 ᄌᆞ식이 블쵸ᄒᆞ야 연분을 몰나보고 부부간 화락지 못 ᄒᆞ기로 ᄆᆡ일 경게ᄒᆞ여도 부명을 죵ᄂᆡ 거역ᄒᆞ오니 엇지 블안치 안이ᄒᆞ오릿가.”

쳐ᄉᆞ ᄉᆞ례왈

“상공의 너부신 덕으로 ᄂᆡ의 ᄌᆞ식을 츄비타 안이ᄒᆞ시고 실 ᄒᆞ의 두고 ᄉᆞ랑ᄒᆞ옵신니 감격무지ᄒᆞ건이와 사ᄅᆞᆷ의 영욕은 ᄒᆞ 날이 졍ᄒᆞᆫ ᄇᆡ요 ᄉᆞᄅᆞᆷ의 임으로 할 ᄇᆡ 안이온이 엇지 글노 근 심ᄒᆞ시난잇가.”

공이 듯고 슈괴이 여기더라.

공이 쳐ᄉᆞ로 더부러 날노 바돌두기와 옥져블기로 소일ᄒᆞ던 이 일일은 쳐ᄉᆞ 피화당의 드러가 죠용이 박씨다려 일너 왈

“네 ᄋᆡᆨ운이 다ᄒᆞ엿시니 누츄ᄒᆞᆫ 허믈을 버스라”

ᄒᆞ시고 탈갑 변화ᄒᆞ난 슐법을 가라치며 다시 일으되

“탈갑ᄒᆞ거든 누츄ᄒᆞᆫ 허믈을 바리지 말고 상공게 엿쥬어 옥 함을 ᄶᆞ달나ᄒᆞ야 그 속의 너허두고 간슈ᄒᆞ라.”

은근ᄒᆞᆫ 졍담을 이윽키 ᄒᆞ다가 소ᄆᆡ을 ᄯᅥᆯ치고 나와 상공게 작별을 고ᄒᆞ니 공이 듯고 못ᄂᆡ 셥셥ᄒᆞ야 말유ᄒᆞ되 쳐ᄉᆞ 듯지 안이ᄒᆞ고 가난지라. 공이 하릴업셔 일ᄇᆡ쥬로 작별할 ᄉᆡ 쳐ᄉᆞ 공다려 왈

“지금 작별ᄒᆞ면 다시 만나기 어려온니 ᄂᆡᄂᆡ 무량ᄒᆞ옵쇼 셔” ᄒᆞ거날 공이 듯고 ᄃᆡ왈

“어인 말삼이온잇가.”

쳐ᄉᆞ왈

“나도 셥셥ᄒᆞ나 이번 입산ᄒᆞ오면 츌산ᄒᆞ기 망연ᄒᆞ와 실노 상봉키 어렵ᄉᆞ이다.” 공이 하릴업셔 ᄋᆡ연 작별ᄒᆞ니 쳐ᄉᆞ 학 을 타고 공즁의 올나 오운을 헛치고 가던이 오운이 거두며 간 ᄃᆡ 업거날 상공이 탄복ᄒᆞ기을 마지 안이ᄒᆞ더라.

차셜 이날밤의 박씨 목욕ᄌᆡ게ᄒᆞ고 둔갑ᄒᆞ야 허믈을 버셧난 지라. 날이 발그ᄆᆡ 게화을 불은ᄃᆡ 게화 드러간이 이젼의 업던 졀ᄃᆡ가인이 방즁의 안져거날 자셔히 보니 아름다온 얼골과 단 졍ᄒᆞᆫ ᄐᆡ도난 ᄒᆞᆫ번 보ᄆᆡ 졍신이 살난ᄒᆞ야 바라보기 어려운지 라. 박씨 단슌을 반ᄀᆡᄒᆞ야 게화다려 말ᄒᆞ되

“나는 젼일 박씨부인으로 지금 탈갑ᄒᆞ야 변신ᄒᆞ엿스니 급 피 외당의 나어가 셜난치 말고 ᄃᆡ감게 엿ᄌᆞ와 옥함을 어더오 게 ᄒᆞ라”

ᄒᆞᆫᄃᆡ 게화 승명ᄒᆞ고 외당의 나어가ᄆᆡ 희ᄉᆡᆨ이 만안ᄒᆞ거날 상 공이 고히 여겨 밧비 무르되

“무삼 죠흔 일이 잇난야.”

게화 ᄃᆡ왈

“피화당의 신기ᄒᆞᆫ 일이 잇스니 급피 ᄒᆡᆼᄎᆞᄒᆞᄉᆞ이다.”

상공이 급피 드러가 방문을 열고 보니 젼의 업던 가인이 단 졍이 안져난ᄃᆡ 요죠ᄒᆞᆫ ᄐᆡ도는 ᄉᆞᄅᆞᆷ의 졍신을 놀ᄂᆡ고 방안의 향ᄂᆡ 촉비ᄒᆞ난지라. 졍신을 진졍ᄒᆞ야 ᄌᆞ셔이 보니 젼일 츄비 ᄒᆞ던 박씨 금일에 션여 방블ᄒᆞ다 상공을 보고 오히려 븟그려 ᄒᆞᆫ 빗슬 두난지라. 공이 마음의 이상ᄒᆞ고 신기ᄒᆞ믈 탄복ᄒᆞ야 함구무언ᄒᆞ시니 게화 엿ᄌᆞ오ᄃᆡ

“부인이 작야의 탈갑ᄒᆞ옵고 ᄃᆡ감게 옥함을 구ᄒᆞ게 엿주라 ᄒᆞ시더이다.”

공이 듯고 짓거 그졔야 갓가이 가셔 무러 가로ᄃᆡ

“네가 엇지ᄒᆞ야 금일 졀ᄃᆡ가인이 되얏난야.”

박씨 고ᄀᆡ을 슈기고 단슌을 반ᄀᆡᄒᆞ야 엿ᄌᆞ오ᄃᆡ

“소부 이졔야 ᄋᆡᆨ운이 다ᄒᆞ옵기로 누츄ᄒᆞᆫ 허믈을 버셧ᄉᆞ오 니 옥함을 어더쥬시면 그 허믈을 간슈할가 ᄒᆞ나이다”

ᄒᆞ거날 공이 신기ᄒᆞ믈 탄복ᄒᆞ고 직시 나와 옥장인을 블너 옥함을 시각의 만드러오라 ᄒᆞ고 직시 시ᄇᆡᆨ을 블너 왈

“밧비 드러가셔 네 안ᄋᆡ의 얼골을 보라”

ᄒᆞ시니 시ᄇᆡᆨ이 듯고 도라셔며 낫츨 ᄶᅵᆼ그리고 ᄉᆡᆼ각ᄒᆞ되 이갓 치 츄비ᄒᆞᆫ 인믈을 무삼 연고로 보라 ᄒᆞ시난고. 부모의 명을 거역치 못ᄒᆞ야 드러갈 ᄉᆡ 무슈히 쥬져ᄒᆞ거날 게화 밧비 나와 영졉ᄒᆞᆫᄃᆡ 시ᄇᆡᆨ이 게화다려 문왈

“피화당의 무삼 연고 잇관ᄃᆡ 네 얼골의 희ᄉᆡᆨ이 만안ᄒᆞ난 야.”

게화 엿ᄌᆞ오ᄃᆡ

“방의 드러가시면 ᄌᆞ연 알 일이 잇나이다”

ᄒᆞ거날 시ᄇᆡᆨ이 의혹ᄒᆞ야 급피 방문을 열고 보니 츄비ᄒᆞ던 박씨은 어ᄃᆡ 가고 화월갓튼 요죠숙여 안져난 거동은 쳔상션여 ᄒᆞ강ᄒᆞᆫ 듯 화용월ᄐᆡ ᄉᆞ람은 안일네라. 마음이 별노 송구ᄒᆞ야 슈작ᄒᆞ기는 고ᄉᆞᄒᆞ고 방의 드러가도 못ᄒᆞ고 도로 나와 게화다 려 문왈

“흉악ᄒᆞ던 인믈은 어ᄃᆡ 가고 만고졀ᄉᆡᆨ이 안져스니 무삼 연 고요.”

게화 ᄃᆡ왈

“젼일 박씨 일ᄉᆡᆨ이 금야의 되얏나이다.”

그졔야 시ᄇᆡᆨ이 지감읍스믈 졀졀이 후회ᄒᆞ야 슈ᄉᆞᆷ연 박ᄃᆡᄒᆞᆫ 일을 ᄉᆡᆼ각ᄒᆞ니 도리여 슈괴ᄒᆞ야 외당의 나와 쥬져ᄒᆞ다가 ᄃᆡ감 게 뵈인ᄃᆡ 공이 가로ᄃᆡ

“네의 안ᄋᆡ 안ᄉᆡᆨ이 지금은 엇더ᄒᆞ던요.”

시ᄇᆡᆨ이 복지 ᄃᆡ왈

“소ᄌᆞ 무식흔 죄을 아나이다”

ᄒᆞ더라. 상공이 다시 문왈

“사ᄅᆞᆷ의 영욕과 화복이 ᄒᆞ날의 잇난지라. 이왕ᄉᆞ을 ᄉᆡᆼ각ᄒᆞ 면 무신 염치로 네 안ᄋᆡ을 ᄃᆡ면ᄒᆞ리요. 엇지ᄒᆞ야 지각이 그러 ᄒᆞ고 ᄃᆡᄉᆞ을 이갓치 ᄒᆞ면 낭ᄑᆡ가 안이되난야.”

시ᄇᆡᆨ이 더욱 황공ᄒᆞ야 묵묵부답ᄒᆞ더라.

날이 임의 져믈ᄆᆡ 시ᄇᆡᆨ이 박씨 방의 드러간이 박씨 등촉을 발키고 안ᄉᆡᆨ을 졍졔ᄒᆞ고 안져거날 시ᄇᆡᆨ이 감이 졉어치 못ᄒᆞ고 박씨가 먼져 말ᄒᆞ기만 지달이나 죵시 함구무언이여날 시ᄇᆡᆨ이 홀노 자ᄎᆡᆨ 왈

“부인이 이갓치 ᄒᆞ기난 슈년 박ᄃᆡᄒᆞᆫ 타시로다” ᄒᆞᆫ탄을 마 지 안이ᄒᆞ되 박씨난 시약블견ᄒᆞ고 쳥약블문ᄒᆞ와 션부간 ᄃᆡ답 이 업난지라. 시ᄇᆡᆨ이 할 슈 읍셔 촉ᄒᆞ의 안져ᄯᅡ가 게명셩이 나ᄆᆡ 외당의 나와 양친젼의 문안 후의 종일토록 마음을 진졍 할 길이 업셔 그렁져렁 날이 져믈ᄆᆡ 박씨 방의 드러간이 박씨 의 엄슉함이 거거 익심이라. 시ᄇᆡᆨ이 작죄ᄒᆞᆫ ᄉᆞᄅᆞᆷ갓치 안져셔 부인 말ᄒᆞ기만 기달이던이 어언간 날이 ᄉᆡ난지라. ᄉᆡᆼ각다 못 ᄒᆞ야 다시 나와 후회할 ᄯᅡ름일네라.

ᄎᆞ시예 박씨 이갓치 ᄒᆞᆫ 졔 누일이라. 시ᄇᆡᆨ이 ᄌᆞ연 병이되야 식음이 다지 안이ᄒᆞᄆᆡ 홀노 안져 ᄉᆡᆼ각ᄒᆞ되 안ᄋᆡ라 ᄒᆞ난거시 흉믈이라 평ᄉᆡᆼ소원을 흉즁의 갈머ᄯᅥ가 지금은 미ᄉᆡᆨ이 되얏스 니 언어상통 못ᄒᆞ면 골슈의 병이 될지라. 쳣ᄌᆡ는 지감이 업난 타시요 둘ᄌᆡ는 신셰가련ᄒᆞ다 ᄒᆞ고 졍신을 진졍ᄒᆞ고 마음을 가 다듬어 다시 드러가 언어나 상통ᄒᆞ여 보리라 ᄒᆞ고 피화당의 드러가 죄을 무슈이 ᄉᆞ레ᄒᆞ고 왈

“부인 침소의 여러번 드러왓스나 종시 마음을 플지 안이ᄒᆞ 시니 이난 ᄂᆡ의 허믈이라 뉘을 원망ᄒᆞ리요. 부인으로 ᄒᆞ여금 쥭을 지경의 이르럿스니 쥭기는 셥지 안이ᄒᆞ나 양친 실ᄒᆞ의 잇셔 효도난 고ᄉᆞᄒᆞ고 쳥츈의 쥭ᄉᆞ오면 블효 막ᄃᆡᄒᆞ고 ᄯᅩ 지 ᄒᆞ의 드러간들 무신 면목으로 션영을 뵈오릿가”

ᄒᆞ며 ᄋᆡ연 낙누ᄒᆞ니 박씨 그 말을 드르ᄆᆡ 일직 칙은ᄒᆞᆫ지라.

그졔야 단슌을 반ᄀᆡᄒᆞ야 심ᄎᆡᆨᄒᆞ여 왈

“우리 죠션은 예의지국이라. ᄉᆞᄅᆞᆷ이 오륜을 모로면 예의를 엇지 알이요. 그ᄃᆡ 안ᄋᆡ가 박ᄉᆡᆨ이라ᄒᆞ야 ᄉᆞᆷ연을 쳔ᄃᆡᄒᆞ엿스니 부부유별 어ᄃᆡ 잇난요. 옛ᄉᆞᄅᆞᆷ의 일은 말이 죠강지쳐는 블ᄒᆞ 당이라 ᄒᆞ엿스니 미ᄉᆡᆨ만 ᄉᆡᆼ각ᄒᆞ고 부부지의 진즁ᄒᆞᆫ 쥴 몰나보 니 엇지 장부의 ᄒᆡᆼᄉᆡᆨ이라 ᄒᆞ며 덕이 잇다 ᄒᆞ리요. ᄎᆞ후난 효 도로 부모을 셤기고 츙셩으로 나라을 도읍소셔. 만일 그럿치 안이ᄒᆞ면 ᄂᆡ 비록 여ᄌᆞ나 그ᄃᆡ갓튼 장부난 불어ᄒᆞ지 안이ᄒᆞ노 라”

ᄒᆞ며 언어 졍직ᄒᆞ니 시ᄇᆡᆨ이 드르ᄆᆡ ᄃᆡ답할 말이 읍난지라.

염치을 블고ᄒᆞ고 누누 ᄋᆡ걸ᄲᅮᆫ이요 달이 ᄃᆡ답지 못ᄒᆞ거날 박씨 이윽히 보다가 칙은지심이 감동ᄒᆞ야 그졔야 도라 안지며 공경 ᄃᆡ왈

“ᄂᆡ 본형을 감초고 츄비ᄒᆞ게 ᄒᆞ기는 그ᄃᆡ 고혹지 못ᄒᆞ게 ᄒᆞ야 일신 졍긔을 온젼케 함이요. 슈일 졉어 안이ᄒᆞ기는 셩심 을 보려함이요. 지금 본형을 가졋스나 ᄒᆞᆫ평ᄉᆡᆼ 마음을 푸지 마 ᄌᆞ ᄒᆞ엿더니 여ᄌᆞ 마음이 유약ᄒᆞ니 ᄌᆞ금위시ᄒᆞ야난 젼ᄉᆞ을 바 리시고 부ᄃᆡ 다시는 ᄉᆞᄅᆞᆷ을 아옵소셔”

ᄒᆞᆫ이 시ᄇᆡᆨ이 ᄃᆡ희ᄒᆞ야 왈

“나난 인간의 무식ᄒᆞᆫ ᄉᆞᄅᆞᆷ이요 부인은 션인의 골격이라 지 략이 광활ᄒᆞ야 범인과 다른고로 명견말이 ᄒᆞ옵거늘 날갓튼 ᄉᆞ ᄅᆞᆷ은 용잔ᄒᆞᆫ 인믈인고로 식견이 부족ᄒᆞ와 착ᄒᆞᆫ 부인을 박ᄃᆡᄒᆞ 엿스니 ᄌᆈᄉᆞ무셕이나 지자쳘여의 필유일실이라. ᄒᆞ믈며 날갓 튼 일ᄀᆡ 필부야 일너 무엇ᄒᆞ리요. 부인은 삼연 ᄆᆡᆺ친 마음을 푸러 바리시고 환여평ᄉᆡᆼᄒᆞᄉᆞ이다.”

박씨 미쇼 왈

“슉시슉비간의 젼ᄉᆞ은 푸러 바리온이 안심ᄒᆞ옵소셔.”

밤이 임의 삼경이라. 젼ᄉᆞ을 파혹ᄒᆞᆫ 후의 금침을 ᄂᆡ여노코 비취졍과 원앙지낙을 이룬이 졍이 비할 듸 업더라. 그후로붓 터 상공이며 부인과 노복이 젼의 박씨의게 쳔ᄃᆡ함을 이졔야 ᄭᆡ닷고 회과ᄌᆞᄎᆡᆨᄒᆞ더라. 박씨의 신묘함과 상공의 지략을 탄복 안이ᄒᆞ리 업고 가즁샹ᄒᆞ업시 화평ᄒᆞ게 지ᄂᆡ더라.

각셜 잇ᄯᆡ 박씨 변용ᄒᆞᆫ 소식이 장안의 낭ᄌᆞᄒᆞ니 여러 ᄌᆡ상 가 부인더리 그 신묘ᄒᆞᆫ 일을 구경코ᄌᆞ ᄒᆞ야 편지을 젼ᄒᆞ고 그 ᄉᆞ연의 ᄒᆞ엿스되 ᄯᆡ는 맛참 삼츈이라.일난풍화ᄒᆞ고 쵸목 군ᄉᆡᆼ 지믈이 다 변화ᄒᆞ온이 이갓치 죠흔 ᄯᆡ예 ᄒᆞᆫ번 화류구경ᄎᆞ로 상봉ᄒᆞᄌᆞ ᄒᆞ엿더라. 박씨 허락ᄒᆞ고 답셔ᄒᆞ여 보ᄂᆡ고 그날의 당ᄒᆞᄆᆡ ᄎᆡ의단장ᄒᆞ고 화교을 타고 게화을 다리고 기회ᄒᆞᆫ 곳슬 차져 간이 여러 부인더리 모얏거날 화교의 나려 예필 후의 좌 을 졍ᄒᆞ고 좌우을 살펴보니 여러 부인더리 노긔홍상의 치레을 능난이 ᄒᆞ엿더라.

여러 부인더리 박씨을 원일견지ᄒᆞ던 ᄎᆞ의 박씨을 바라보니 옥안운빈은 동졍명월갓고 의복치레는 ᄭᅩᆺ빗치 무광ᄒᆞ더라. 여 러 부인의 고은 ᄐᆡ도 박씨의게 비ᄒᆞ면 오히려 무ᄉᆡᆨᄒᆞ니 뉘 안 이 탄복ᄒᆞ리요. 쥬찬을 ᄂᆡ여 셔로 권ᄒᆞᆯ ᄉᆡ 박부인이 ᄌᆡ죠을 뵈이랴 ᄒᆞ고 슐잔을 밧다가 그짓 슐잔을 나삼의 ᄂᆡ리치니 슐 이 업지러져 치마의 졋난지라. 박부인이 치마을 버셔 게화을 쥬며 왈

“불ᄭᅩᆺ 가온ᄃᆡ 소화ᄒᆞ라”

ᄒᆞᆫᄃᆡ 게화 쳥영ᄒᆞ고 치마을 블 가온ᄃᆡ 더지니 그 치마는 여 상ᄒᆞ고 빗치 가장 윤ᄐᆡᄒᆞ더라. 게화 치마을 갓다가 박부인게 드리니 여러 부인이 그 거동을 보고 다 놀ᄂᆡ여 그 연고을 무 른ᄃᆡ ᄃᆡ왈

“이 비단 일홈은 오화단이라 ᄒᆞ옵고 혹 취ᄉᆡᆨᄒᆞ면 믈노 마 젼은 못ᄒᆞ고 소화을 시기여 ᄯᆡ을 신나이다.”

여러 부인이 이갓튼 신묘함을 보고 못ᄂᆡ 탄복ᄒᆞ며 ᄯᅩ 문왈

“그 비단은 어ᄃᆡ셔 난나잇가.”

박부인이 답왈

“인간의난 업고 월궁소ᄉᆡᆼ이로소이다.”

모든 부인이 ᄯᅩ 문왈

“입으신 져고리난 무신 비단이온잇가.”

ᄃᆡ왈

“이 비단 일홈은 명월단이오나 그난 ᄂᆡ의 친졍 부친게셔 동ᄒᆡ 용궁의 갓슬 ᄯᆡ예 어더온 거신이 용궁소ᄉᆡᆼ이로쇼이다.

이 비단은 믈의 너허도 졋지 안이ᄒᆞ고 블의 너허도 타지 안이 ᄒᆞ나이다”

ᄒᆞ거날 여러 부인더리 듯고 신기히 여기여 층찬 안이ᄒᆞ리 읍더라. 셔로 시비로 ᄒᆞ여금 박부인의게 슐 권ᄒᆞ기을 마지 안 이ᄒᆞᄆᆡ 슐잔을 바더가지고 금봉ᄎᆡ을 ᄲᆡ여 슐잔 가온ᄃᆡ을 그시 고 마시니 슐이 ᄒᆞᆫ편은 업고 ᄒᆞᆫ편은 칼노 버힌 듯ᄒᆞᆫ지라. 여 러 부인이 그 슐을 보고 더욱 신기함을 칭찬왈

“부인은 션관의 ᄯᅡᆯ이라 ᄒᆞ더니 과연 그 말이 올토다. 진씨 황 ᄒᆞᆫ무졔도 구치 못ᄒᆞᆫ 신션을 우리 오날날 만나스니 이 안이 신기ᄒᆞ며 길겁지 안이ᄒᆞ리요.”

셔로 츈흥을 못이기여 글을 지여 화답할 ᄉᆡ 잇ᄯᆡ 게화 졋ᄐᆡ 잇다가 엿ᄌᆞ오ᄃᆡ

“일엇튼 죠흔 츈경의 유흥도 못ᄒᆞ고 ᄇᆡᆨ화만발ᄒᆞ와 츈광을 ᄌᆞ랑ᄒᆞ오니 소비도 잇ᄯᆡ을 당ᄒᆞ야 쳥가 일곡으로 모든 부인을 위로할가 ᄒᆞ나이다.”

모든 부인이 그 말을 듯고 더욱 기특이 여겨 그리ᄒᆞ라 ᄒᆞᆫᄃᆡ 게화 단슌을 반ᄀᆡᄒᆞ야 쳥가 일곡을 푸니 그 소ᄅᆡ 가장 쳥ᄋᆡᄒᆞ 야 산호ᄎᆡ로 옥반을 ᄭᆡ치난 듯ᄒᆞᆫ지라. 그 곡죠의 ᄒᆞ엿스되 쳔지은 만물지역녀요 광음은 ᄇᆡᆨᄃᆡ지 과ᄀᆡᆨ이라.

부유갓튼 셰상의 양모ᄒᆞ고 츈풍셰유 죠흔 ᄯᆡ 안이 놀고 어이 ᄒᆞ리.

옛일을 ᄉᆡᆼ각ᄒᆞ고 지금 셰상 살펴보니 ᄇᆡᆨᄃᆡ홍안은 츈풍의 난만이라.

일시 번화 장상의 호졉이라.

쳥산 두견화는 촉나라 원혼이요 화게의 츈죠셩은 왕소군의 눈믈이라.

셰상을 ᄉᆡᆼ각ᄒᆞᆫ이 이 셰상이 ᄯᅳᆺ업도다.

구십 츈광 조흔 ᄯᆡ 안이놀고 무엇 ᄒᆞ리.

어화 셰ᄉᆞᆼ 창ᄉᆡᆼ들라.

창ᄒᆡ로 슐을 비져 만셰독낙ᄒᆞ여보자 ᄒᆞ엿더라. 모든 부인이 듯기을 다ᄒᆞᄆᆡ 졍신이 쇄락ᄒᆞ야 게 화을 도라보며 무슈히 칭찬ᄒᆞ더라. 이이요 셕양은 ᄌᆡ산ᄒᆞ고 인형은 살난ᄒᆞᆫᄃᆡ 산죠는 펄펄 나러들고 월츌동영ᄒᆞ니 게화 파 연곡을 탄이 여러 부인이 잔치을 파ᄒᆞ고 각각 도라가더라.

각셜 상공이 연만ᄒᆞᄆᆡ 벼살을 갈고 시ᄇᆡᆨ으로 승품ᄒᆞ야 부르 시니 시ᄇᆡᆨ이 입시ᄒᆞᆫ 후의 나라을 츙셩으로 셤기여 명망이 죠 졍의 ᄯᅥᆯ치ᄆᆡ 황ᄉᆞᆼ이 더욱 ᄉᆞ랑ᄒᆞᄉᆞ 시ᄇᆡᆨ으로 평안감ᄉᆞ을 졔슈 ᄒᆞ시니 시ᄇᆡᆨ이 국은을 츅ᄉᆞᄒᆞ고 궐ᄂᆡ의 드러가 슉ᄇᆡᄒᆞ직ᄒᆞ온 후의 본가로 도라와 부모게 뵈인ᄃᆡ 상공이 국은을 못ᄂᆡ 층송 ᄒᆞ고 시ᄇᆡᆨ은 급피 ᄒᆡᆼ장을 ᄎᆡ릴 ᄉᆡ 공장인을 블너 쌍교을 ᄭᅮᆷ이 라 ᄒᆞᆫᄃᆡ 박씨 문왈

“쌍교난 무엇ᄒᆞ랴 ᄒᆞ시난잇가.”

감ᄉᆞ ᄃᆡ왈

“날갓튼 ᄉᆞᄅᆞᆷ으로 평안감ᄉᆞ을 졔슈ᄒᆞ신이 국은이 망극ᄒᆞᆫ지 라.금번 길의 부인을 다려가고져 ᄒᆞ나이다.”

부인이 ᄃᆡ경 왈

“ᄃᆡ장부 츌셰ᄒᆞ면 나라 셤길 날은 만ᄒᆞ고 부모 셤길 날은 젹다 ᄒᆞ오니 국ᄉᆞ의 골몰ᄒᆞ면 안여ᄌᆞ을 도라보지 안이ᄒᆞ난지 라. 쳡이 ᄒᆞᆫ가지로 가면 부모을 뉘라셔 봉양ᄒᆞ오릿가. 쳡은 집의 잇셔 부모을 봉양ᄒᆞ올거시니 군ᄌᆞ난 츙셩을 다ᄒᆞ야 일홈 을 빗ᄂᆡ게 ᄒᆞ소셔.”

감사 이 말을 드르ᄆᆡ ᄉᆞ긔 당연ᄒᆞ고 언어 졍직ᄒᆞᆫ지라. 도로 혀 탄복ᄒᆞ여 왈

“날갓흔 ᄉᆞᄅᆞᆷ은 블효 불츙이 이럿탄 ᄒᆞ온니 쳔지간의 용납 지 못할 ᄉᆞᄅᆞᆷ이로소이다. 노친양위을 ᄉᆡᆼ각지 못ᄒᆞ고 망영도이 말ᄉᆞᆷᄒᆞ엿ᄉᆞ온이 허믈치 ᄉᆡᆼ각 마르시고 부모양위을 극진이 봉 양ᄒᆞ야 남의 우음을 면ᄒᆞ게 ᄒᆞ옵소셔”

ᄒᆞ고 ᄉᆞ당의 드러가 ᄉᆞᄇᆡᄒᆞ직ᄒᆞ고 부모 젼의 ᄒᆞ직ᄒᆞᆫ 후의 길을 ᄯᅥ날 ᄉᆡ 박씨로 더부러 은근이 상별ᄒᆞ고 ᄯᅥ나더라.

감ᄉᆞ 여러 날만의 감영의 득달ᄒᆞ니 각읍 슈령이 작페가 무 슈ᄒᆞ야 양민이 도탄 즁의 드러 민심이 쳐쳐의 소요ᄒᆞ거날 감 ᄉᆞ 도임ᄒᆞᆫ 후의 그 페단을 일일이 염탐ᄒᆞ야 블치 슈령은 장파 도 ᄒᆞ며 션치 슈령은 포양도 ᄒᆞ고 ᄇᆡᆨ셩을 인의로 다ᄉᆞ리니 일 연지간의 도ᄂᆡ 열읍이 션치ᄒᆞ야 ᄇᆡᆨ셩이 거리거리예 노ᄅᆡᄒᆞ야 가로ᄃᆡ

“죠흘시고 이졔는 살이로다. 요슌젹 시졀인가. 국ᄐᆡ민안 죠흘시고. 신롱씨 ᄂᆡ신 ᄯᅡ부 이졔야 쎠보ᄉᆡ 역산의 밧슬 가러 농ᄉᆞ을 지여보ᄉᆡ. 부모 동ᄉᆡᆼ ᄒᆞᆫᄐᆡ 모화 함포고복ᄒᆞ여보ᄉᆡ 얼 널널 상ᄉᆞ뒤요. 구관ᄉᆞᄯᅩ 어이ᄒᆞ야 졔ᄇᆡ평민ᄒᆞ올 젹의 무식ᄒᆞᆫ ᄇᆡᆨ셩들이 인의예지 어이 알며 효졔츙신 어이 알이요. 블효블 졔일 ᄉᆞᆷ어 골육상ᄌᆡᆼᄒᆞ오면 쳔지간 분쥬ᄒᆞ올 젹의 효자 블효되 고 양민이 도젹되야 쥭기만 바ᄅᆡ더니 신관ᄉᆞᄯᅩ 도임 후의 츙 효겸젼ᄒᆞ여 인의로 공ᄉᆞᄒᆞ시고 덕화가 ᄉᆞ방의 페엿스니 ᄇᆡᆨ셩 덜이 ᄉᆞ러보ᄉᆡ 블효ᄒᆞᆫ 놈이 효ᄌᆞ되고 도젹이 양민되야 산무도 젹ᄒᆞ고 도블십유ᄒᆞ올 젹의 부질언이 농ᄉᆞ지여 ᄌᆡ믈 모아 부귀 되야보ᄉᆡ. 얼널널 상ᄉᆞ뒤야. 션졍비을 셰워보ᄉᆡ 얼널널 상ᄉᆞ 뒤야. 우리 ᄉᆞᄯᅩ 착할시고 입셕송덕ᄒᆞ여보ᄉᆡ.”

거리거리 션졍비을 셰워노코 격양을 일ᄉᆞᆷ더라. 이러구러 감 ᄉᆞ의 어진 소문이 원근의 자자ᄒᆞ고 죠졍의 밋치ᄆᆡ 황상이 드 르시고 층찬블이ᄒᆞ시며 품직을 다시 도도아 병판으로 부르시 니 감ᄉᆞ 교지을 밧ᄌᆞ와 북향 ᄉᆞᄇᆡᄒᆞ고 셩은을 츅ᄉᆞᄒᆞ온 후의 직시 ᄒᆡᆼ장을 차려 경셩의 올나갈시 열읍 슈령이며 ᄉᆞ방 ᄇᆡᆨ셩 이 무슈히 층송ᄒᆞ더라.

여러 날만의 경셩의 득달ᄒᆞ야 궐ᄂᆡ의 드러가 ᄉᆞ은ᄒᆞ온ᄃᆡ 상 이 ᄃᆡ찬부리ᄒᆞ더라.직일의 본가의 도라와 ᄉᆞ당의 현알ᄒᆞᆫ 후의 부모 젼의 문안ᄒᆞ고 슈일 지ᄂᆡᆫ 후의 원근 친쳑을 모아 잔치을 ᄇᆡ셜ᄒᆞ고 셔로 질거ᄒᆞ더라.

각셜 잇ᄯᆡ는 갑ᄌᆞ년 츄팔월이라. 남경이 요란ᄒᆞ다 ᄒᆞ거날 상이 시ᄇᆡᆨ으로 장슈을 졔슈ᄒᆞ시니 어명을 밧ᄌᆞ와 남경으로 드 러갈ᄉᆡ 잇ᄯᆡ 임졍업이 총명영오ᄒᆞ야 변화지슐을 가져난ᄃᆡ 마 ᄎᆞᆷ 쳘마산 즁군을 졔슈ᄒᆞ엿더라.시ᄇᆡᆨ이 쥬달ᄒᆞ여 졍업으로 장 ᄉᆞ군관을 삼어 ᄒᆞᆫ가지로 남경의 드러간니 쳔ᄌᆞ 죠션 ᄉᆞ신이 온단 말을 듯고 원졉ᄉᆞ을 보ᄂᆡ여 마져간이라. 잇ᄯᆡ예 북방 호 국이 총마가달의 난을 만나 ᄑᆡ망지경의 이르러 ᄃᆡ국의 쳥병ᄒᆞ 엿스ᄆᆡ 상장을 엇지 못ᄒᆞ엿더니 원졉ᄉᆞ 황ᄌᆡ명이 엿ᄌᆞ오ᄃᆡ

“죠션ᄉᆞᄌᆞ의 군관을 보온이 비록 소국 인믈이나 만고흥망 과 쳔지죠화을 품엇스니 엇지 기특지 안이 ᄒᆞ오릿가. 원컨ᄃᆡ 이 ᄉᆞᄅᆞᆷ으로 쳥병장을 졍ᄒᆞᆷ이 맛당할가 ᄒᆞ나이다.”

쳔ᄌᆞ 드르시고 직시 시ᄇᆡᆨ과 졍업을 ᄑᆡ쵸ᄒᆞ야 보시고 층찬ᄒᆞ 시며 졍업으로 쳥병ᄃᆡ장을 삼어 호국을 구ᄒᆞ라 ᄒᆞ신ᄃᆡ 졍업이 승명ᄒᆞ고 직시 호국의 드러가 춍마가달을 일합의 믈이치고 승 젼고을 울이고 ᄃᆡ국으로 도라와 황졔게 뵈인ᄃᆡ 황졔 크게 층 찬ᄒᆞᄉᆞ 상급을 후이 ᄒᆞ시고 글월을 쥬어 죠션으로 보ᄂᆡ니라.

시ᄇᆡᆨ과 졍업이 황졔게 ᄒᆞ직ᄒᆞ고 쥬야로 죠션의 득달ᄒᆞ야 궐 ᄂᆡ예 입시ᄒᆞ온ᄃᆡ 상이 보시고 층찬 왈 소국 인믈노 ᄃᆡ국 도원 슈되야 호국을 구ᄒᆞ고 가달국ᄭᅡ지 위염을 ᄯᅥᆯ쳐스니 만고 업난 일이라. 양인을 승직ᄒᆞ야 시ᄇᆡᆨ으로 우상을 졔슈ᄒᆞ시고 졍업으 로 부원슈을 ᄒᆞ라 ᄒᆞ더니 잇ᄯᆡ 호국이 강셩ᄒᆞ야 도로혀 죠션 을 엿보난지라.상이 크게 근심ᄒᆞᄉᆞ 부원슈 임졍업으로 의쥬부 윤을 졔슈ᄒᆞ야 ᄌᆞ죠 침노ᄒᆞ난 북젹을 쳐 믈이치라 ᄒᆞ시니 임 졍업이 ᄒᆞ직 슉ᄇᆡᄒᆞ고 의쥬로 도임ᄒᆞ여 쥬야로 연십ᄒᆞ니 호젹 이 남편을 두려워ᄒᆞ야 ᄌᆞ죠 침범치 못ᄒᆞ더라.

각셜 흥진비ᄅᆡ는 ᄉᆞᄅᆞᆷ의 ᄉᆞᆼᄉᆞ라. ᄃᆡ감의 츈츄가 당금 팔십 이라. 졸연 침병ᄒᆞ야 ᄇᆡᆨ약이 무효ᄒᆞ고 졈졈 위즁ᄒᆞᄆᆡ 시ᄇᆡᆨ과 박씨을 블너 안치고 못ᄂᆡ 슬어ᄒᆞ시다가 셰ᄉᆞᆼ을 이별ᄒᆞ시니 ᄇᆡᆨ 일지ᄂᆡ에 부모양위 구몰ᄒᆞ시난지라 엇지 망극지 안이 ᄒᆞ리요.

쵸종범절을 예로쎠 ᄒᆞ고 ᄋᆡ통을 마지 안이 ᄒᆞ더라.

각셜 호젹이 강셩ᄒᆞ야 ᄌᆞ로 침범ᄒᆞᄆᆡ 졍업이 ᄇᆡᆨ젼ᄇᆡᆨ승ᄒᆞ여 믈이치고북방을 구지 직키더니 호왕이 졔신을 모아 왈

“우리나라 지방이 광활ᄒᆞ나 죠션 임졍업을 억졔할 신ᄒᆞ ᄒᆞ 나도 읍시니 엇지 가련치 안이 ᄒᆞ리요”

ᄒᆞᆫᄃᆡ 졔신이 묵묵부답ᄒᆞ던니 잇ᄯᆡ 호왕의 즁젼비는 비록 여 ᄌᆞ나 만고의 읍난 영웅이라. 상통쳔문ᄒᆞ고 ᄒᆞ찰지리ᄒᆞ고 안져 셔 쳘이 박긔 일을 알고 셔셔 말이 박긔 일을 아난지라. 이러 ᄒᆞᆷ으로 왕비 호왕게 엿ᄌᆞ오ᄃᆡ

“쳡이 근ᄌᆞ의 쳔긔을 살펴보니 죠션의 신인이 잇난가 시푼 이 만일 신인이 잇슬진ᄃᆡ 셜ᄉᆞ 졍업을 억졔ᄒᆞ여도 죠션을 도 모ᄒᆞ기 어려울 듯ᄒᆞ여이다.”

호왕이 ᄃᆡ경 왈

“ᄂᆡ 평ᄉᆡᆼ 졍업을 두려워ᄒᆞ기을 팔연풍진의 역발산ᄒᆞ던 쵸 ᄑᆡ왕과 삼국시졀의 죠ᄌᆡ룡버덤 더 두려워ᄒᆞ엿던이 ᄯᅩ 그 우의 ᄯᅱ여나난 신인이 잇슬진ᄃᆡ 엇지 다시야 엿볼 ᄯᅳ슬 두리요.”

ᄌᆞ탄을 마지 안이 ᄒᆞ거날 왕비 다시 엿ᄌᆞ오ᄃᆡ

“이졔 쳔긔을 보니 죠션 운슈가 다 진ᄒᆞ엿난지라. 그러나 ᄇᆡᆨ만ᄃᆡ병을 보ᄂᆡ여도 그 신인 업셰기 젼의은 죠션을 도모ᄒᆞ기 어려온이 쳡이 ᄒᆞᆫ 묘게을 ᄉᆡᆼ각ᄒᆞᆫ지라. ᄌᆞᄀᆡᆨ을 구ᄒᆞ야 먼져 죠 션을 보ᄂᆡ여 그 신인을 업신 후의 죠션을 도모함만 갓지 못ᄒᆞ 나이다.”

호왕이 가로ᄃᆡ

“그러ᄒᆞ오면 엇더ᄒᆞᆫ ᄉᆞᄅᆞᆷ을 보ᄂᆡ고ᄌᆞ ᄒᆞ난요.”

왕비 ᄃᆡ왈

“죠션은 탐ᄌᆡ호ᄉᆡᆨᄒᆞ온이 이졔 게집을 구ᄒᆞ되 인믈 츄월갓 고 문장은 이ᄇᆡᆨ이요 필법은 왕희지요 언어구비함은 육국둉횡 시에 쇼진장의을 겸ᄒᆞ고 칼씨기는 죠ᄌᆡ룡 관운장을 ᄂᆡᆼ쇼ᄒᆞ고 의량은 졔갈공명갓튼 졔집을 보ᄂᆡ면 셩ᄉᆞ할 듯ᄒᆞ여이다”

ᄒᆞᆫᄃᆡ 호왕이 듯고 가로ᄃᆡ

“그 ᄭᅬ 가장 기묘ᄒᆞ다” ᄒᆞ고 직시 졔신과 의논ᄒᆞ야 ᄉᆞ방 으로 구ᄒᆞ더니 맛참 육국신여즁의 길홍ᄃᆡ라 ᄒᆞ난 게집이 잇스 되 인믈은 당명황의 양귀비갓고 언어난 소진장의을 ᄂᆡᆼ쇼ᄒᆞ고 금슐은 염파이목을 비웃고 용ᄆᆡᆼ은 용호갓튼지라. 왕비 호왕을 보고 엿ᄌᆞ오ᄃᆡ

“길홍ᄃᆡ난 금슐과 의량과 문필이 쵸월ᄒᆞ고 겸ᄒᆞ야 인믈이 졀ᄉᆡᆨ이요 ᄯᅩ 만부부당지용을 가져신이 ᄉᆞᄅᆞᆷ을 보ᄂᆡ면 셩ᄉᆞ할 ᄯᅳᆺᄒᆞ나이다”

ᄒᆞᆫᄃᆡ 호왕이 크게 짓거ᄒᆞ야 길홍ᄃᆡ을 블너 보고 가로ᄃᆡ

“네가 나어가 죠션을 엿보고 ᄃᆡ공을 일우어 일홈을 셰우 라”

ᄒᆞᆫᄃᆡ 길홍ᄃᆡ 쥬왈

“쇼여 ᄌᆡ죠 업ᄉᆞ오나 국은이 망극ᄒᆞ오니 엇지 슈화즁인들 피ᄒᆞ오릿가.”

호왕이 가로ᄃᆡ

“네의 말이 가장 기특ᄒᆞ도다. 죠션의 나어가 신인의 머리 을 버혀올진ᄃᆡ 쳔금상의 만호후을 봉할거시요 일홈을 쥭ᄇᆡᆨ의 올여 만셰 유젼케ᄒᆞ라.”

길홍ᄃᆡ 쥬왈

“소녀 ᄌᆡ죠 업ᄉᆞ오나 ᄒᆞᆫ번 죠션의 나어가 영웅과 요술지인 을 ᄒᆞᆫ칼노 버혀 ᄃᆡ왕의 근심을 덜이이다.”

왕이 ᄇᆡᆨ반 당부ᄒᆞ되

“죠션의 나어가면 언어가 달을 거시니 ᄌᆞ셔히 알고 가 라.”

언어상통과 죠션풍속을 가라친 후의 다시 일너 왈

“죠션의 나어가거든 먼져 장안의 드러가 우의졍 집을 차져 가면 신인이 잇슬거신이 문답은 여차여차ᄒᆞ고 부ᄃᆡ ᄌᆡ죠을 뵈 이지 말고 신인을 유인ᄒᆞ야 머리을 버혀가지고 오난 길의 의 쥬의 드러가 임졍업을 버혀가지고 도라오되 부ᄃᆡ 죠심ᄒᆞ야 ᄃᆡ ᄉᆞ을 그릇되게 말나” ᄒᆞᆫᄃᆡ 길홍ᄃᆡ ᄒᆞ직ᄒᆞ고 나와 ᄒᆡᆼ장을 ᄎᆡ 리여 바로 동ᄒᆡ을 향ᄒᆞ야 장안의 득달ᄒᆞᆫ이라.

각셜 잇ᄯᆡ 박씨부인이 쳔문을 살펴보고 우상을 쳥ᄒᆞ여 왈

“모월모일의 엇더ᄒᆞᆫ 여ᄌᆞ 문ᄒᆞ의 와셔 문후의 슈작이 황홀 할 거시니 부ᄃᆡ 죠심ᄒᆞ여 친근이 ᄃᆡ졉말고 피화당으로 인도ᄒᆞ 여 보ᄂᆡ쇼셔.”

우상이 ᄃᆡ왈

“엇더ᄒᆞᆫ 여ᄌᆞ관ᄃᆡ 날을 차져 오난잇가.”

부인이 왈

“그난 죵ᄎᆞ 알연이와 슈다이 번셜치 마옵고 ᄂᆡ 말ᄃᆡ로 ᄒᆞ 여 낭ᄑᆡ되게 마옵쇼셔. 그 게집이 오면 ᄉᆞ랑의셔 유ᄒᆞ기을 쳥 할 거시니 부ᄃᆡ 죠심ᄒᆞ여 그 간게예 속지 마옵쇼셔. 그 여인 의 얼골이 기묘ᄒᆞ고 ᄇᆡᆨᄐᆡ 구비할 ᄲᅮᆫ더러 문필이 유여ᄒᆞ니 그 기묘ᄒᆞᆫ 거슬 ᄉᆞ랑ᄒᆞ야 만일 동침ᄒᆞ다가는 ᄃᆡ환을 당할 거시니 부ᄃᆡ 그 간게의 속지 말고 피화당으로 보ᄂᆡ옵소셔. 그 ᄉᆡ예 술을 시기되 ᄒᆞᆫ그릇슨 쌀 두 말 열 씨 스되을 죠합ᄒᆞ야 비지 고 ᄯᅩ ᄒᆞᆫ 그릇슨 슌쥬로 비져두고 안쥬을 만이 쥰비ᄒᆞ엿다가 그날이 당ᄒᆞ거던 쳡의 말ᄃᆡ로 여차여차ᄒᆞ쇼셔.”

우상이 듯고 일변 고히 역여 허락ᄒᆞ고 쥬안을 만이 장만ᄒᆞ 더라. 잇ᄯᆡ 길홍ᄃᆡ 블칙ᄒᆞᆫ 마음으로 죠션의 득달ᄒᆞ야 승상 ᄃᆡᆨ 을 찬난지라. 그날이 당ᄒᆞᄆᆡ 과연 여ᄌᆞ 치레을 능난이 ᄒᆞ고 승상젼의 문안ᄒᆞ거날 승상이 문왈

“너는 엇더ᄒᆞᆫ 여인냐.”

길홍ᄃᆡ ᄃᆡ왈

“쇼연은 ᄒᆞ향의 ᄉᆞ옵난 촌기로 장안 귀경 왓ᄉᆞᆸ다가 노비도 부죡ᄒᆞ고 쥬졉할 고시 맛당치 못ᄒᆞ와 두로 방ᄒᆡᆼᄒᆞ다가 외람이 ᄃᆡ감 문젼의 일으런나이다.”

승상이 왈

“그러ᄒᆞ면 근본 어ᄃᆡ 살며 셩명은 무어시라 ᄒᆞ난요.”

길홍ᄃᆡ 공경ᄃᆡ왈

“쇼녀 ᄉᆞ옵기는 강원도 회양 ᄉᆞ옵고 죠실부모ᄒᆞ여 유리걸 식ᄒᆞ다가 그 고을 관비 졍속ᄒᆞᄆᆡ 일홈을 셜즁ᄆᆡ라 ᄒᆞ나이 다.”

언어 유슌ᄒᆞ고 ᄐᆡ도 비범ᄒᆞ거날 승상이 그 거동을 살펴보니 예ᄉᆞ 게집과 다른지라 ᄂᆡ렴의 의심ᄒᆞ야 좌을 쥬어 안진 후의 이윽키 ᄉᆞ랑ᄒᆞᄉᆞ 슈작을 난만이ᄒᆞᆯ ᄉᆡ 문필이 유여ᄒᆞ고 말ᄒᆞ난 거동은 쳥산유슈갓고 의량은 창ᄒᆡ갓고 문답이 능난ᄒᆞᆫ지라. 승 상이 ᄃᆡ찬 왈 장안의도 문장ᄌᆡᄉᆞ 허다ᄒᆞ나 이예 밋치지 못할 지라. 극히 ᄉᆞ랑ᄒᆞ시며 박씨 ᄒᆞ던 말을 ᄉᆡᆼ각ᄒᆞ니 의혹이 만ᄒᆞᆫ 지라. 다시 일너 왈

“지금 셕양이 ᄌᆡ산ᄒᆞ고 일역이 부족ᄒᆞ니 후원 피화당으로 드러가 편이 유ᄒᆞ라” ᄒᆞ시니 그 여인이 답왈

“소인은 몸이 ᄒᆞ방 츤기로 외람이 ᄃᆡ감젼의 범ᄒᆞ엿ᄉᆞ오니 오날밤의 ᄃᆡ감을 모시고 아득ᄒᆞᆫ 마음을 명ᄇᆡᆨ키 ᄭᆡ칠가 ᄒᆞ나이 다.”

승상이 왈

“나도 너와 ᄒᆞᆫ가지로 동고할 마음이 간졀ᄒᆞ나 금야의 호번 할 일이 잇셔 너로 동침을 못ᄒᆞ고 후긔을 두난이 셥셥이 ᄉᆡᆼ각 지 말고 ᄂᆡ당의 드러가 편이 유ᄒᆞ라” ᄒᆞᆫᄃᆡ 그 여인이 답고 왈

“쇼녀갓치 미쳔ᄒᆞᆫ 몸이 ᄉᆡᆼ심인들 엇지 존귀ᄒᆞᆫ 부인을 모시 옵고 일야간이라도 지ᄂᆡ오릿가 극히 블가ᄒᆞ여이다.”

승상이 가로ᄃᆡ

“네 말이 ᄉᆞ셰 당연ᄒᆞ나 부인과 너는 피ᄎᆞ 여인이라 무삼 허믈ᄒᆞ리요”

ᄒᆞ시며 직시 신여 게화을 블너 분부 왈

“이 여인을 다려다가 피화당의 편이 유ᄒᆞ게 ᄒᆞ라”

ᄒᆞ시니 게화 승명ᄒᆞ고 직시 그 여인을 인도ᄒᆞ야 피화당으로 드러가 박씨게 ᄃᆡ담의 분부ᄒᆞ시던 말ᄉᆞᆷ을 엿ᄌᆞ온ᄃᆡ 박씨 듯고 그 여인을 쳥ᄒᆞᆫᄃᆡ 그 여인이 드러와 셔로 예필 후의 좌을 졍 ᄒᆞ니 박씨 문왈

“그ᄃᆡ는 엇더ᄒᆞᆫ ᄉᆞ람이관ᄃᆡ ᄂᆡ 집을 차져완난다.”

그 여인이 가로ᄃᆡ

“소녀는 하방 츤기옵더니 경셩의 구경 왓ᄉᆞᆸ다가 질을 일코 외람이 ᄃᆡᆨ을 ᄎᆞ져 왓ᄉᆞ오니 블승 황공ᄒᆞ여이다.”

박씨 왈

“그ᄃᆡ ᄒᆡᆼᄉᆡᆨ을 보니 범인과 다른지라. 헛되이 ᄒᆡᆼ역만 허비 ᄒᆞ고 부질업시 ᄎᆞ져 왓도다” ᄒᆞ고 게화을 불너

“방금 손임이 왓스니 쥬효을 들이라” ᄒᆞᆫᄃᆡ 게화 쳥영ᄒᆞ고 옥반의 션찬을 갓초와 슐은 두그릇슬 갓다가 문박긔 감초오고 게화로 ᄒᆞ여금 슐을 권할 ᄉᆡ 독쥬는 그 여인의게 슌ᄇᆡᄒᆞ고 슌 쥬는 박씨게 슌ᄇᆡᄒᆞ니 그 여인이 ᄒᆡᆼ역의 곤ᄒᆞ야 기갈이 심ᄒᆞᆫ 지라 조금도 ᄉᆞ양치 안이ᄒᆞ고 일두쥬을 두어슌ᄇᆡ의 마시니 그 거동이 범인과 달은지라. 박씨 ᄯᅩᄒᆞᆫ 먹난 법이 죠금도 취기가 읍난지라.잇ᄯᆡ 승상과 가인들이 그 ᄒᆡᆼᄉᆡᆨ을 보고 고이 역여 뒨 문 박긔 은신ᄒᆞ고 그 거동을 이윽키 보다가 열어 ᄉᆞᄅᆞᆷ이 안이 놀ᄂᆡ리 업더라. 잇ᄯᆡ 길홍ᄃᆡ 독쥬을 포식ᄒᆞᄆᆡ 슐이 ᄃᆡ취ᄒᆞ야 박씨게 쳥ᄒᆞ여 왈

“소녀가 ᄒᆡᆼ역의 곤ᄒᆞᆫ 즁의 쥬시난 슐을 만이 먹ᄉᆞ와 ᄃᆡ취 ᄒᆞ오니 잠간 눕기을 쳥ᄒᆞ나이다.”

박씨 ᄃᆡ왈

“이쥬ᄃᆡ빈은 예의지상사요 일윤지통의라 엇지 ᄂᆡ 집의 오 신 손임을 공경치 안이ᄒᆞ리요.”

그 여인이 왈

“이갓치 관곡ᄒᆞ시니 황공감ᄉᆞᄒᆞ여이다” ᄒᆞ며 슈작이 난만 ᄒᆞ되 피ᄎᆞ ᄎᆞ등이 업난지라. 그 여인이 ᄉᆡᆼ각ᄒᆞ되 우리 왕비게 ᄒᆞ직ᄒᆞᆯ ᄯᆡ예 ᄒᆞ시기을 죠션의 나가셔 우의졍 집을 ᄎᆞ져가면 ᄌᆞ연 알 일이 잇스리라 ᄒᆞ시더니 과연 승상의 ᄉᆞᆼ을 보니 다만 어진 ᄌᆡᄉᆞᆼ ᄲᅮᆫ이요 다른 됴화는 업셔보기로 염여읍시 역여ᄯᅥ니 부인의 ᄉᆞᆼ을 보니 비록 여ᄌᆞ나 미간의 쳔지됴화을 은근이 품 엇스니 이 ᄉᆞᄅᆞᆷ은 곳 신인이라. 만일 이 ᄉᆞᄅᆞᆷ을 살여두면 우 리 왕상이 됴션 도모ᄒᆞ기 어려올지라 엇지 근심이 되지 안이 ᄒᆞ리요. ᄂᆡ 죠흔 묘게을 ᄂᆡ여 이 ᄉᆞᄅᆞᆷ을 쥭이리라 ᄒᆞ며 왕ᄉᆞᆼ 의 근심을 덜고 ᄂᆡ 일홈을 쳔츄의 유젼ᄒᆞ리라 ᄒᆞ여 심즁 ᄃᆡ희 ᄒᆞ엿더니 호ᄉᆞ다마라.슐이 ᄃᆡ취ᄒᆞ거날 박씨게 쳥ᄒᆞ여 왈

“황공ᄒᆞ오나 ᄌᆞ기을 쳥ᄒᆞ나이다.”

박씨 허락ᄒᆞ고 벼ᄀᆡ을 쥬며 왈

“ᄒᆡᆼ역의 곤할 거스니 ᄌᆞ라”

ᄒᆞ거날 길홍ᄃᆡ 벼ᄀᆡ을 베고 눕더니 ᄌᆞᆷ이 들엇스되 두 눈이 화등잔갓고 블ᄯᅥᆼ이가 ᄂᆡ다러 방즁의 궁글며 ᄌᆞ는 슘결의 방문 이 열치락 닷치락 ᄉᆞᄅᆞᆷ의 졍신을 살난케 ᄒᆞ난지라. 비록 여ᄌᆞ 나 범갓튼 장ᄉᆞ여날 엇지 놀납지 안이ᄒᆞ리요. 박씨 ᄯᅩᄒᆞᆫ ᄌᆞ난 쳬ᄒᆞ다가 일어나 그 여인의 ᄒᆡᆼ장을 열어보니 칼이 잇스되 쥬 홍으로 ᄉᆡ기기을 비련도라 ᄒᆞ엿더라. 박씨 그 칼을 만지랴 ᄒᆞ 니 그 칼이 변ᄒᆞ여 나는 졔비가 되야 쳔장으로 소스며 박씨을 ᄒᆡᆼᄒᆞ야 ᄒᆡ코져 ᄒᆞ거늘 박씨 급피 진언을 외며 슐법을 붓쳐 막 은이 그 칼이 감이 범치 못ᄒᆞ고 변화을 못ᄒᆞ난지라. 그졔야 그 칼을 들고 소ᄅᆡ을 병역갓치 지르며 길홍ᄃᆡ을 ᄭᆡ니 길홍ᄃᆡ ᄇᆡ야로 ᄌᆞᆷ을 집픠 들엇다가 병역갓튼 소ᄅᆡ예 잠을 ᄭᆡ여 혼미 즁의 일어나 안지니 박씨 비련도을 빗겨 들고 ᄭᅮ지져 왈

“무지ᄒᆞ고 ᄀᆡ갓튼 연아 네가 호국 요믈 길홍ᄃᆡ 안인야”

ᄒᆞ는 소ᄅᆡ 쳔지가 문어지난 듯ᄒᆞ니 그 여인이 혼블불신ᄒᆞ고 실혼낙ᄇᆡᆨᄒᆞ야 아무리 할 쥬을 모로다가 졔우 졍신을 ᄎᆞ리여 고ᄀᆡ을 드러보니 박씨 칼을 들고 위염은 팔연풍진 홍문연 잔 치예 번쾌가 항장을 ᄃᆡᄒᆞ야 두발이 상지ᄒᆞ고 목ᄌᆞ진열ᄒᆞ야 살 긔 츙쳔ᄒᆞᆫ 듯ᄒᆞᆫ지라.길홍ᄃᆡ 바로보지 못ᄒᆞ며 말을 못ᄒᆞ고 안 졋ᄯᅡ기 진졍ᄒᆞ야 엿ᄌᆞ오ᄃᆡ

“부인게옵셔 엇지 이갓치 아르시난잇가 과연 길홍ᄃᆡ로소이 다. 황공무지ᄒᆞ오나 엇더ᄒᆞᆫ 연고로 이갓치 엄문ᄒᆞ시난잇가.”

부인이 눈을 부름ᄯᅳ고셩 ᄃᆡ질왈

“너는 일ᄀᆡ 자ᄀᆡᆨ으로 ᄀᆡ갓튼 네의 왕의 말을 듯고 당당ᄒᆞᆫ 우리 예의지국을 ᄒᆡᄒᆞ랴 ᄒᆞ니 엇지 살기을 바라이요. 나는 여 ᄌᆞ나 됴고만ᄒᆞᆫ 네 간게의 엇지 소그리요”

ᄒᆞ며 노긔등등ᄒᆞ야 바로 비련도로 길홍ᄃᆡ의 머리을 젼우며 우ᄅᆡ갓튼 소ᄅᆡ을 병역갓치 지르고 ᄭᅮ지져 왈

“ᄀᆞ갓튼 오랑ᄏᆡ연아 ᄂᆡ의 말을 드러보라. 우리 ᄃᆡ감게옵셔 왕명을 밧ᄌᆞ와 아국 장ᄉᆞ 임졍업을 다리고 남경ᄉᆞ신으로 드러 갓더니 네의 나라의셔 춍마가달의 난을 만나 ᄑᆡ망지경의 당ᄒᆞ 여 셰궁역진ᄒᆞ야 ᄃᆡ국가지 쳥병ᄒᆞᄆᆡ 남경 쳔ᄌᆞ 네의 나라 지 탕치 못할 쥴을 알고 가긍이 여기ᄉᆞ 아국 장ᄉᆞ 임졍업으로 쳥 병장을 삼어 네의 나라을 구ᄒᆞ야 ᄉᆞ직을 보젼ᄒᆞ엿스니 그 은 헤을 갑ᄌᆞᄒᆞ면 ᄐᆡ산이 가부얍거늘 도로혀 엿보니 이난 ᄇᆡ은망 덕이요 ᄯᅩ 너갓튼 요믈을 보ᄂᆡ여 우리나라을 탐지코ᄌᆞ ᄒᆞ야 ᄂᆡ게 먼져 와셔 나를 ᄒᆡᄒᆞ랴 ᄒᆞ고 ᄂᆡ ᄌᆡ됴을 시험ᄒᆞ려ᄒᆞᆫ이 이 난 도시 네 나라 왕비의 간게라. 나는 너보던 먼져 알엇스니 젼후ᄉᆞ을 ᄉᆡᆼ각ᄒᆞ면 너을 쥭여도 ᄌᆈ가 나문지라 ᄒᆞ고 우션 네 머리을 버히여 ᄂᆡ 일시 분을 만분지일이나 싯치리라” ᄒᆞ니 길홍ᄃᆡ 황망 즁의 ᄉᆡᆼ각ᄒᆞᆫ 즉 “일언 영웅을 만나쓰니 셩공은 고ᄉᆞᄒᆞ고 환을 만나 목심을 보젼치 못ᄒᆞ리라”

ᄒᆞ고 다시 ᄋᆡ걸 왈

“극히 황공ᄒᆞ오나 부인 젼의 쇼녀가 엇지 ᄒᆞᆫ 말인들 기망 ᄒᆞ오릿가. 여간 잡슐을 ᄇᆡ운 과실노 졔의 국왕의 명을 거역지 못ᄒᆞ여 이 지경의 범죄ᄒᆞ엿스니 죄ᄉᆞ무셕이로쇼이다. 요망ᄒᆞᆫ 쇼녀가 쳔시을 모로고 나왓ᄉᆞᆸ다가 부인갓튼 영웅을 먼져 만나 쓰니 쇼녀의게 블ᄒᆡᆼ즁 다ᄒᆡᆼ이라. 바ᄅᆡ건ᄃᆡ 잔명을 살이여 고 국의 도라가게 ᄒᆞ옵소셔. 쇼녀의 국왕의게 이갓튼 말을 젼ᄒᆞ 와 다시는 ᄉᆡᆼ심인들 엇지 외람ᄒᆞ온 마음을 먹게 ᄒᆞ오릿가. 쇼 녀가 망상지ᄌᆈ을 지엿ᄉᆞ오나 이 지경되기는 쇼녀의 ᄌᆈ 안이옵 고 왕명을 거역지 못ᄒᆞᆫ ᄌᆈ온니 부인게옵셔 집피 ᄉᆡᆼ각ᄒᆞ옵소 셔.오날날 잔명을 살여 쥬시면 부인의 ᄒᆞ날갓튼 은덕을 입ᄉᆞ 와 고국의 도라가오면 다시 현심을 먹고 무도ᄒᆞᆫ 왕의 마음을 ᄀᆡ과케 ᄒᆞ올 거시니 집피 ᄉᆡᆼ각ᄒᆞ옵소셔.”

박씨 왈

“네의 왕은 금슈와 갓도다. 은덕을 ᄇᆡ반ᄒᆞ고 죠션을 업슈 이 ᄒᆡ코ᄌᆞ ᄒᆞ니 이난 반다시 양호유환이라. 엇지 분치 안이ᄒᆞ 리요.ᄂᆡ의 ᄯᅳ슨 너갓튼 인ᄉᆡᆼ을 ᄒᆡ할 마음이 안이나 그러나 엇 지 살기을 바ᄅᆡ리요”

ᄒᆞ신ᄃᆡ 길홍ᄃᆡ 머리을 슉이고 ᄉᆞᄌᆈ 왈

“너부신 말삼을 듯ᄉᆞ오니 감격무지ᄒᆞ여이다”

ᄒᆞ며 무슈히 ᄋᆡ걸ᄒᆞ니 부인이 칼을 잠간 감쵸고 분심을 진 졍ᄒᆞ야 왈

“ᄂᆡ의 통분ᄒᆞᆷ은 네 왕의 소위을 ᄉᆡᆼ각ᄒᆞ면 너을 먼져 버히 여 분심을 ᄃᆡ강이라도 들고ᄌᆞ ᄒᆞ나 인명살ᄒᆡ가 상ᄉᆞ안이요 ᄯᅩ 네 왕은 근본 무도ᄒᆞ야 이갓튼 ᄯᅳ슬 곳치지 안이할 ᄯᅳᆺᄒᆞ기로 너갓튼 인명을 아직 살여보ᄂᆡ니 도라가 네 왕의게 ᄂᆡ ᄒᆞ던 말 을 ᄌᆞ셔히 젼ᄒᆞ며 우리 죠션은 비록 소국이나 인ᄌᆡ을 시야리 면 영웅명장은 구산갓고 날갓튼 용둔ᄒᆞᆫ ᄌᆡ죠난 거ᄌᆡ 두량이 라. 네 왕비의 말을 듯고 너을 인ᄌᆡ로 ᄐᆡᆨ츌ᄒᆞ야 보ᄂᆡᆺ스나 너 갓튼 요믈이 우리 죠션의 나와 영웅을 만나기 젼의 날갓튼 ᄉᆞ ᄅᆞᆷ을 마나기예 ᄉᆞ러 도라가니 도라가셔 네 왕다려 이 말을 젼 ᄒᆞ야 ᄎᆞ후는 쳔명을 슌슈ᄒᆞ되 만일 교만ᄒᆞᆫ 놈이 일향 거역ᄒᆞ 면 ᄂᆡ 비록 여ᄌᆞ나 영웅호걸을 모와 군ᄉᆞ을 거나리고 네 나라 의 드러가 유죄무죄 간의 씨도 업시 함몰을 할 거시니 부ᄃᆡ 쳔명을 거역지 말고 슌슈ᄒᆞ게 ᄒᆞ며 ᄯᅩ 가로ᄃᆡ 도시 네 왕비의 허믈이 안이라 ᄂᆡ 나라 국운이 블ᄒᆡᆼᄒᆞ야 이 지경의 당ᄒᆞ엿시 니 슈원슈구ᄒᆞ리요”

ᄒᆞ시며 앙쳔탄식ᄒᆞ더라. 길홍ᄃᆡ 일어나 ᄇᆡᄉᆞ 왈

“신명ᄒᆞ신 덕ᄐᆡᆨ으로 쥭을 목심이 ᄉᆞ럿ᄉᆞ온이 감격무지ᄒᆞ여 이다.”

슈괴ᄒᆞᆷ을 먹음고 ᄂᆡ렴의 ᄉᆡᆼ각ᄒᆞ되 ᄃᆡᄉᆞ을 경영ᄒᆞ고 말이을 지쳑삼어 나왓다가 셩공은 고ᄉᆞᄒᆞ고 본ᄉᆞ이 탈노ᄒᆞ엿스니 이 졔는 엇지 셩ᄉᆞᄒᆞ기을 바ᄅᆡ리요. 그져 도라감만 갓지 못ᄒᆞ다 ᄒᆞ고 직시 본국으로 드러가더라.

각셜 승상과 가인들이 그 거동을 보고 크게 송구ᄒᆞ여 여기 더라. 일일은 승상이 궐ᄂᆡ의 드러가 그 ᄉᆞ연을 낫낫치 쥬달ᄒᆞ 니 왕상과 만됴졔신이 듯고 ᄃᆡ경질ᄉᆡᆨᄒᆞ여 왈

“엇지 근심이 안이 되리요. 직시 의쥬로 관ᄌᆞᄒᆞ되 호국의 셔 길홍ᄃᆡ라 ᄒᆞ난 게집을 보ᄂᆡ여 여ᄎᆞᄒᆞᆫ 일이 잇스니 만일 그 런 ᄉᆞᄅᆞᆷ이 나려 가거든 부ᄃᆡ 그 간게의 속지 말고 명심ᄒᆞ라”

ᄒᆞ엿더라. 나라의셔 박씨 신명ᄒᆞᆷ을 탄복ᄒᆞ고 츙효을 층찬ᄒᆞ 시며 공을 의논ᄒᆞᄉᆞ 졍열부인 가ᄌᆞ을 나리시고 ᄉᆞᆷ품을 먹게 ᄒᆞ시고 상이 우ᄉᆞᆼ 달여 ᄒᆞ교 왈

“경의 부인이 안이면 환을 엇지 면ᄒᆞ리요”

ᄒᆞ시며 무도ᄒᆞᆫ 북젹이 우리나라을 엿보니 엇지 통분치 안이 ᄒᆞ리요.차후난 도젹 오난 기미을 ᄌᆞ셔이 알어 쥬달ᄒᆞ시더라.

각셜 길홍ᄃᆡ 본국의 드러가 현신ᄒᆞ니 호왕이 문왈

“이번의 됴션의 나어가 엇지ᄒᆞ고 왓나요.”

길홍ᄃᆡ 답쥬왈

“소녀 이번의 봉명ᄒᆞ고 ᄃᆡᄉᆞ을 경영ᄒᆞ고 말이 타국의 갓ᄉᆞᆸ 다가 셩공은 고ᄉᆞᄒᆞ고 만고 ᄶᅡᆨ업난 박씨 신인을 만나 목심을 보젼치 못ᄒᆞ고 타국 원혼이 되올거슬 누누 ᄋᆡ걸할 ᄲᅮᆫ더러 어 진 덕을 입어 ᄉᆞ라왓스며 박씨 ᄒᆞ난 말이 ᄃᆡ왕게옵셔 ᄇᆡ은망 덕ᄒᆞᆫ다 ᄒᆞ며 금슈의 비유ᄒᆞ야 심ᄎᆡᆨ을 마지 안이ᄒᆞ고 ᄯᅩ 가로 ᄃᆡ 일언 범남ᄒᆞᆫ ᄯᅳ슬 두면 박씨 비록 여ᄌᆞ나 영웅을 일우어 본국의 드러와 멸망지환을 쥬리라 ᄒᆞ옵고 너의 왕이 무도ᄒᆞ야 이갓튼 ᄯᅳ슬 둔다 ᄒᆞ며 언어 졍직ᄒᆞ고 이 말을 ᄃᆡ왕게 젼ᄒᆞ라 ᄒᆞ더이다.”

호왕이 ᄃᆡ로 왈

“네가 부질업시 나갓다가 공은 ᄉᆡ로예 ᄃᆡᄉᆞ을 낭ᄑᆡᄒᆞ엿스 니 엇지 분치 안이ᄒᆞ리요”

ᄒᆞ며 급피 왕비을 쳥ᄒᆞ여 왈

“길홍ᄃᆡ 죠션의 나어가 신인과 명장을 쥭이고 오라 ᄒᆞ엿던 이 셩ᄉᆞ는 고ᄉᆞᄒᆞ고 ᄃᆡᄉᆞ를 그릇ᄒᆞ야 츄셜을 듯게ᄒᆞ니 엇지 분치 안이ᄒᆞ며 ᄯᅩ 죠션을 도모치 못ᄒᆞ게 되얏시니 분ᄒᆞᆷ을 어 ᄃᆡ 가 갑푸리요.”

왕비 ᄃᆡ왈

“쳡이 ᄒᆞᆫ 모게 잇ᄉᆞ온이 ᄒᆡᆼᄒᆞ여보ᄉᆞ이다.”

왕이 가로ᄃᆡ

“무삼 모게온잇가 듯고져 ᄒᆞ나이다”

ᄒᆞᆫᄃᆡ 왕비 왈

“죠션의 비록 신인과 명장이 잇ᄉᆞ오나 간신이 잇셔 츙신의 말을 듯지 안이할 거시니 이졔 ᄃᆡ왕게옵셔 급피 ᄃᆡ군을 거나 려 죠션을 치되 북으로난 ᄒᆡᆼ치 말고 바로 동으로 ᄒᆡᆼᄒᆞ야 동ᄒᆡ 를 건네여 동ᄃᆡ문을 치고 곳 장안을 살ᄒᆡᄒᆞ면 반다시 도셩을 도모ᄒᆞ리다”

ᄒᆞᆫᄃᆡ 호왕이 듯고 ᄃᆡ희ᄒᆞ야 직시 ᄒᆞᆫ우와 용골ᄃᆡ로 ᄃᆡ장을 삼어 졍병 삼십만을 죠발ᄒᆞ야 쥬며 왈

“경등을 ᄐᆡᆨ취ᄒᆞ야 보ᄂᆡ난이 부ᄃᆡ 심을 다ᄒᆞ야 셩공ᄒᆞ련이 와 북으로 가지말고 동으로 ᄒᆡᆼᄒᆞ야 동ᄒᆡ을 건네여 동ᄃᆡ문을 ᄭᆡ치고 드러가 장안을 음살ᄒᆞ면 ᄃᆡ공을 일울거시니 삼가 됴심 ᄒᆞ야 셩공ᄒᆞ고 도라와 일홈을 쥭ᄇᆡᆨ의 올이라”

ᄒᆞᆫᄃᆡ 양장이 승명ᄒᆞ고 나온이 왕비 양장을 불너 분부왈

“그ᄃᆡ등은 왕상의 비게을 어긔지 말고 시방 군ᄉᆞ을 거나리 고 가되 죠션지경의 당ᄒᆞ거든 날ᄂᆡᆫ 군ᄉᆞ로ᄒᆞ여금 의쥬와 도셩 왕ᄂᆡᄒᆞ난 즁노의 복병ᄒᆞ얏다가 도셩의셔 의쥬 부윤 임졍업의 게 소식을 통치 못ᄒᆞ게 ᄒᆞ라 ᄒᆞ며 장안을 범ᄒᆞ되 우의졍 시ᄇᆡᆨ 의 집 후원은 범치 말나.그 집 후원의 피화당이라ᄒᆞ난 쵸당이 잇스되 ᄉᆞ면의 신기ᄒᆞᆫ 나무 무셩ᄒᆞ야 잇슬거시니 만일 범ᄒᆞ면 셩공은 고ᄉᆞᄒᆞ고 셩명을 보젼치 못ᄒᆞ고 고국의 도라오지 못할 거시니 부ᄃᆡ 명심ᄒᆞ야 셩공ᄒᆞ고 바로 십만ᄃᆡ병을 거나리고 동 으로 ᄒᆡᆼᄒᆞ야 동ᄒᆡ을 건너 장안을 음살ᄒᆞ라”

ᄒᆞᆫᄃᆡ 양장이 승명ᄒᆞ고 직일의 졍병 십만을 거나리고 쥬야 ᄇᆡ도ᄒᆞ야 죠션을 향ᄒᆞᆫ이라.

각셜 잇ᄯᆡ예 박씨 피화당의 잇다가 승상을 쳥ᄒᆞ여 왈

“지금 북방 호젹이 기병ᄒᆞ야 됴션지경의 당도ᄒᆞ니 급피 탑 젼의 쥬달ᄒᆞ야 의쥬 부윤 임졍업을 블너 지금 동으로 오난 도 젹을 방비ᄒᆞ옵소셔.”

승상이 ᄃᆡ경ᄒᆞ야 왈

“ᄂᆡ의 쇼견은 도젹이 드러온다 ᄒᆞ여도 북젹인직 북방으로 와 침범할 ᄯᅳᆺᄒᆞᆫ지라.의쥬을 비고 임졍업을 블너올엿다가 호젹 이 ᄯᅳᆺ박긔 드러와 북방을 탈취ᄒᆞ면 나라이 위ᄐᆡ할지니 글노 근심ᄒᆞ나이다. 부인은 무삼 연고로 북은 염여 안이ᄒᆞ시고 동 편을 심여ᄒᆞ야 막으라 ᄒᆞ신잇가.”

“북젹은 본ᄃᆡ 인의난 업고 간ᄉᆞᄒᆞᆫ ᄭᅬ만 ᄒᆞᆫ지라 임장군을 두려ᄒᆞ야 북을 감이 범치 못ᄒᆞ고 동ᄒᆡ을 건네여 바로 동문을 ᄭᆡ치고 드러와 도셩을 요란케 할 거시니 엇지 분치 안이ᄒᆞ리 요. 부ᄃᆡ ᄂᆡ의 말을 헛도이 아지 마옵고 급피 쥬달ᄒᆞ야 착실 이 예비ᄒᆞ옵쇼셔”

ᄒᆞ거늘 승상이 쳥필의 올히 역여 급피 탑젼의 드러가 부인 의 ᄒᆞ던 말을 셰셰이 쥬달ᄒᆞᆫᄃᆡ 상이 드르시고 ᄃᆡ경ᄒᆞᄉᆞ 만됴 졔신을 모와 급피 의논ᄒᆞᆯ ᄉᆡ 졔신이 창황질ᄉᆡᆨᄒᆞ야 아모리 할 바을 모로더니 좌의졍 원두표 츌반 쥬왈

“북젹이 근본 갓특ᄒᆞᆫ지라. 박씨의 말삼이 가장 올ᄉᆞ온이 그 말을 죠ᄎᆞ 막으미 가ᄒᆞ옵고 급히 임졍업을 블너 올이미 맛 당ᄒᆞ여이다”

ᄒᆞᆫᄃᆡ 언미필의 ᄒᆞᆫ ᄌᆞ상이 변ᄉᆡᆨ 쥬왈

“좌의졍 원두표의 말이 극키 블가ᄒᆞ여이다. 북방 호젹이 누ᄎᆞ 임졍업의 구ᄒᆞᆷ을 입어ᄊᆞ온이 무삼 심을 밋고 우리 됴션 을 엿보며 셜ᄉᆞ 기병ᄒᆞ여 온ᄃᆡ도 반다시 의쥬로 드러올거시니 만일 의쥬을 비고 임졍업을 블너올여 동방을 직히다가 블의예 도젹이 북방으로 드러와 진을 치고 인읍을 탈취ᄒᆞ면 북도강병 을 거두어 도셩을 ᄒᆡᆼᄒᆞ야 올 거시니 그 형셰 가장 위ᄐᆡ할지 라. 뉘 능히 당ᄒᆞ리요. 국가 흥망이 됴모의 잇ᄉᆞᆸ거든 엇지 요 망ᄒᆞᆫ 게집의 말을 드르시고 즁지예 잇난 임졍업을 블너올이려 ᄒᆞ시난잇가. 도젹을 막을진ᄃᆡ 의쥬를 굿게 직히미 올커날 동 으로 오난 도젹을 막으라ᄒᆞᆫ이 이난 나라을 망케ᄒᆞᆷ이 더욱 경 황ᄒᆞ여이다.”

ᄉᆞᆼ이 가라ᄉᆞᄃᆡ

“박씨난 신명지감이 과인ᄒᆞ야 임의 시험ᄒᆞᆫ 일이 잇거날 엇 지 요망ᄒᆞ다 ᄒᆞ난요. 그 말을 됴ᄎᆞ 동으로 오난 도젹을 막으 미 가할가 ᄒᆞ노라.”

그 ᄌᆡᄉᆞᆼ이 ᄯᅩ 알외되

“ᄯᆡᆫ직 시화연풍ᄒᆞ고 국ᄐᆡ민안ᄒᆞ와 강구연월의 격양가을 일 삼거날 이갓튼 ᄐᆡ평시졀의 됴고만ᄒᆞᆫ 요괴로온 게집의 말을 발 셜ᄒᆞ야 됴졍을 경동케 ᄒᆞ고 민심을 요란케 ᄒᆞ니 죄ᄉᆞ무셕이요 극키 요망ᄒᆞᆫ지라. 요망ᄒᆞᆫ 말을 드르시고 집피 근심ᄒᆞ옵셔 국 졍을 발키지 안이ᄒᆞ신이 원컨ᄃᆡ 이 ᄉᆞᄅᆞᆷ으로 국법을 다ᄉᆞ리옵 소셔”

ᄒᆞ며 왕명을 무슈이 거역ᄒᆞ니 이 ᄉᆞᄅᆞᆷ은 ᄃᆡ역무도 김ᄌᆞ졈이 라. 소인은 친근이 ᄒᆞ고 츙신은 모ᄒᆡᄒᆞ여 국권을 졔의 마음ᄃᆡ 로 ᄒᆞ난지라. 이갓튼 불칙ᄒᆞᆫ 놈이 둉시 나라 망ᄒᆞ난 일만 죠 와ᄒᆞ야 국ᄉᆞ을 젼폐ᄒᆞ고 날노 놀기만 일삼으되 졔신은 그 권 셰을 두려ᄒᆞ야 감이 ᄀᆡ구치 못ᄒᆞ더라.

상이 ᄯᅩᄒᆞᆫ ᄃᆡ로ᄒᆞᄉᆞ 유예미결ᄒᆞ시니 우ᄉᆞᆼ이 역시 졔어치 못 ᄒᆞ고 분심을 이기지 못ᄒᆞ야 바로 집으로 도라와 그 ᄉᆞ연을 낫 낫치 셜화ᄒᆞ니 박씨 듯고 앙쳔탄식 왈

“실푸다 우리나라이 블ᄒᆡᆼᄒᆞ야 간신의 됴졍이라.지금 호젹 이 미구의 도셩의 침범ᄒᆞ게 되오나 쇼인이 국권을 잡어 위ᄐᆡ ᄒᆞ게 되온이 엇지 분치 안이ᄒᆞ리요.이졔 ᄂᆡ 말을 죠ᄎᆞ 밧비 임졍업을 블너 졍병을 됴발ᄒᆞ야 도젹 오난 길의 ᄆᆡ복ᄒᆞ얏다가 도젹이 당도ᄒᆞ거든 급피 막으면 슈만병이라도 멸할거시요 ᄉᆞ 직을 안보ᄒᆞ고 염여을 들거시여날 손을 묵거 도젹의 칼을 바 드려 ᄒᆞ니 엇지 망극지 안이ᄒᆞ리요”

ᄒᆞ며 승상다려 왈

“국가의 블의지변이 잇ᄉᆞ온이 부ᄃᆡ 용방비간의 츙셩을 다 ᄒᆞ야 ᄉᆞ직을 밧들게 ᄒᆞ옵소셔”

ᄒᆞ고 ᄃᆡ셩통곡ᄒᆞᆫ니 승상이 강ᄀᆡ지심을 이기지 못ᄒᆞ야 ᄒᆞ날 을 우러러 탄식ᄒᆞ고 궐ᄂᆡ의 드러간이 잇ᄯᆡ는 병ᄌᆞ년 납월이 라.

홀연 동ᄃᆡ문으로셔 방포일셩의 고각함셩이 쳔지 진동ᄒᆞ며 무슈ᄒᆞᆫ 호병이 문을 ᄭᆡ치고 믈미듯 드러온이 기치금극은 쳔지 을 흔들며 살긔 셩즁의 가득ᄒᆞ니 ᄇᆡᆨ셩이 블의지변을 당ᄒᆞ엿난 지라. 호장이 군ᄉᆞ을 호령ᄒᆞ야 ᄉᆞ면을 에우고 츙돌ᄒᆞ니 쥭엄 이 구산갓고 곡셩이 셩즁의 가득ᄒᆞ더라. 상이 창황 망극ᄒᆞ야 아무리 할 쥬을 몰나 가라ᄉᆞᄃᆡ

“이졔 도젹이 셩즁의 가득ᄒᆞ여 ᄇᆡᆨ셩을 살ᄒᆡᄒᆞ니 국가ᄉᆞ직 이 위ᄐᆡᄒᆞᆷ이 시각의 잇난지라 엇지할고”

ᄒᆞ시며 ᄒᆞ날을 우러러 탄식ᄒᆞ시니 만죠졔신과 궁즁졔인이 다 실셩통곡ᄒᆞ더라. 잇ᄯᆡ예 이승상이 시위ᄒᆞ엿다가 엿ᄌᆞ오ᄃᆡ

“이졔 ᄉᆞ셰 급ᄒᆞ온이 남한산셩으로 피란ᄒᆞᄉᆞ이다.”

상이 혼미즁의 그 말을 올히 여기여 옥교을 타시고 남문을 열고 남안산셩으로 ᄒᆡᆼᄒᆞ야 가실 ᄉᆡ 젼면의 도젹이 ᄂᆡ다러 질 을 막거날 우상이 진심갈역ᄒᆞ야 젹장을 믈이치고 남안산셩의 드러간이라. 잇ᄯᆡ 호장 ᄒᆞᆫ우와 용골ᄃᆡ 십만ᄃᆡ병을 거나리고 장안을 침범할 ᄉᆡ 바로 군ᄉᆞ을 모라 궐ᄂᆡ의 드러간이 궐ᄂᆡ가 비연난지라. 남한산셩으로 피란ᄒᆞᆫ 쥬을 알고 용골ᄃᆡ 아우 용 울ᄃᆡ로 장안을 직키여 믈ᄉᆡᆨ을 슈탐ᄒᆞ라 ᄒᆞ고 군ᄉᆞ ᄇᆡᆨ여명을 거나리고 드러가 셩을 에워ᄊᆞ고 침범ᄒᆞ난지라.

각셜 잇ᄯᆡ 박씨 일가친쳑 부인을 피화당의 모와 병난을 피 ᄒᆞ더니 모든 부인이 용골ᄃᆡ 장안의 웅거ᄒᆞ야 믈ᄉᆡᆨ을 슈탐ᄒᆞᆫ단 말을 듯고 놀ᄂᆡ여 도망코져 ᄒᆞ거날 박씨 말유ᄒᆞ야 왈

“이졔 ᄉᆞ면의 도젹이 직키거든 도망ᄒᆞ면 어ᄃᆡ로 가리요.

도망치 말고 잇스면 자연 환을 면할 도리 잇다”

ᄒᆞ더니 호장 용울ᄃᆡ 군ᄉᆞ ᄇᆡᆨ여긔을 거ᄂᆞ리고 ᄉᆞ면의 단이며 믈ᄉᆡᆨ을 탐지ᄒᆞ다가 ᄒᆞᆫ 집을 당도ᄒᆞ야 바라보니 졍졀ᄒᆞᆫ 쵸당이 잇스되 젼후의 쵸목이 무셩ᄒᆞᆫ 가온ᄃᆡ 무슈ᄒᆞᆫ 부인이 피란ᄒᆞ거 날 용울ᄃᆡ 살펴보니 나무마닥 용과 범이 슈미를 졉응ᄒᆞ고 가 지마닥 ᄇᆡ얌과 ᄉᆡ가 되야 변화무궁ᄒᆞ고 살긔 가득ᄒᆞᆫ지라. 용 울ᄃᆡ 박씨 신기ᄒᆞᆷ을 아지 못ᄒᆞ고 피화당의 잇난 믈ᄉᆡᆨ을 슈탐 코져ᄒᆞ야 급피 드러간이 슌식간의 쳥명ᄒᆞ던 날이 흑운이 이러 나며 뇌셩벽역이 쳔지 진동ᄒᆞ던이 ᄉᆞ면의 무셩ᄒᆞᆫ 나무가 변ᄒᆞ 야 무슈ᄒᆞᆫ 갑병이 되야 졈졈 에워ᄊᆞ고 가지와 입ᄉᆞ구난 기치 검극이 되야 위염이 상셜갓고 살기츙쳔ᄒᆞ니 용울ᄃᆡ 그졔야 우 승ᄉᆞᆼ 집인 쥴 알고 급피 도망코져 ᄒᆞ던이 피화당 ᄉᆞ면으로 칼 갓튼 바우 잇셔 ᄒᆞ날의 다흔듯 졉졉이 둘너 질을 막거날 용울 ᄃᆡ 혼블부신ᄒᆞ야 아무리 할 쥴 모로던이 홀연이 잇더ᄒᆞᆫ 여ᄌᆞ 칼을 날이며 언연이 나와 ᄭᅮ지져 왈

“너는 엇더ᄒᆞᆫ 도젹이관ᄃᆡ 당돌이 드러와 잔명을 ᄌᆡ촉ᄒᆞ난 다.”

용울ᄃᆡ 합장ᄇᆡ레 왈

“뉘 집인지 모로고 외람이 드러 왓건이와 은헤을 베푸러 잔명을 구졔ᄒᆞ옵소셔.”

게화 답왈

“나는 이집 시비 게화연이와 너는 무ᄉᆞᆷ 연고로 ᄉᆞ지에 드 러왓나요. 죠고만ᄒᆞᆫ 심만 밋고 이갓치 ᄒᆞ난다. 우리 부인게옵 셔 네의 머리을 버혀오라 ᄒᆞ시기로 너을 버이랴 ᄒᆞ고 왓스니 밧비 목을 느리여 ᄂᆡ 칼을 바드라”

ᄒᆞ니 용울ᄃᆡ 그 말을 듯고 ᄃᆡ로ᄒᆞ야 창을 드러 게화을 치려 ᄒᆞ니 창든 손이 혈ᄆᆡᆨ이 업셔지거날 울ᄃᆡ 앙쳔탄식 왈

“실푸다 ᄃᆡ장부 츌셰ᄒᆞ야 일국 ᄃᆡ장이 되야 말이 타국의 나왓다가 ᄃᆡ공은 고ᄉᆞᄒᆞ고 죠고만 ᄒᆞᆫ 여ᄌᆞ 손의 쥭게 되니 엇 지 통분치 안이ᄒᆞ리요.”

게화 위여 왈

“호국장ᄉᆞ 용울ᄃᆡ야. 블상ᄒᆞ고 가련ᄒᆞ다. ᄃᆡ장부 명ᄉᆡᆨ으로 ᄃᆡ공을 경영ᄒᆞ고 츌젼ᄒᆞ엿다가 ᄃᆡ공은 어ᄃᆡ 가고 잔명이 허슈 ᄒᆞ다 잔약ᄒᆞᆫ 여ᄌᆞ을 당치ᄒᆞ야 탄식낙누 웬일인다. 너갓튼 소 장부야 일너 무엇ᄒᆞ리. ᄂᆡ 말을 드러보라. 무도ᄒᆞᆫ 네 왕이 쳔 의을 블고ᄒᆞ고 외람이 ᄉᆡᆼ의ᄒᆞ야 우리 예의지국을 ᄒᆡ코ᄌᆞ ᄒᆞ야 너갓튼 소장부을 보ᄂᆡ여 잔명을 보젼치 못ᄒᆞ게 되니 네 왕의 일을 ᄉᆡᆼ각ᄒᆞ면 우슙고 가련ᄒᆞ고 ᄯᅩ 네의 신명을 ᄉᆡᆼ각ᄒᆞ니 칙 은ᄒᆞ고 가긍ᄒᆞ다. 네의 명이 오날날 ᄂᆡ 손의 달여쓰니 아무리 용셔ᄒᆞ고ᄌᆞ ᄒᆞ나 쳔명을 거역지 못ᄒᆞ야 ᄀᆡ갓튼 목을 ᄂᆡ 옥갓 튼 손으로 부득이 버히니 무지ᄒᆞᆫ 필부놈아 날을 원망치 말 나”

ᄒᆞ며 언필의 칼을 날이여 울ᄃᆡ을 친이 머리 금광을 죠ᄎᆞ 번 신낙마ᄒᆞ난지라. 게화 직시 머리을 들고 피화당의 드러가 부 인게 올인ᄃᆡ 부인이 울ᄃᆡ 머리을 문박긔 ᄂᆡ치니 그졔야 풍운 이 고요ᄒᆞ고 일긔 명낭ᄒᆞᆫ지라. 다시 울ᄃᆡ 머리을 집어다가 후 원 나무에 달아 두고 여러 ᄉᆞᄅᆞᆷ이 보게 ᄒᆞ더라.

각셜 실푸다. 국운이 블ᄒᆡᆼᄒᆞ야 이갓튼 변을 당ᄒᆞ니 젼ᄒᆞ게 옵셔 남안산셩으로 가시고 호젹은 믈미듯 쳐드러와 졔신을 ᄉᆡᆼ 금ᄒᆞ고 호령이 추상갓튼지라. 호통일셩의 무릅을 호젹의게 ᄭᅮ 러 항셔을 쎠 올이니 엇지 분치 안이ᄒᆞ리요. 호젹이 바로 드 러가 왕비와 셰ᄌᆞ ᄃᆡ군 삼형졔분을 ᄉᆡᆼ금ᄒᆞ야 호국으로 압ᄒᆡᆼᄒᆞ 려 ᄒᆡᆼ군ᄒᆞ니 젼ᄒᆞ게옵셔 이 거동을 보시고 통곡ᄒᆞ며 기졀ᄒᆞ신 이 만죠졔신도 ᄒᆞ날을 우러러 통곡ᄒᆞ니 시ᄇᆡᆨ이 젼ᄒᆞ을 위로ᄒᆞ 야 옥쳬을 보즁ᄒᆞ옵소셔. 김ᄌᆞ졈이 국권을 됴롱ᄒᆞ야 나라을 망케 ᄒᆞ엿스니 엇지 분ᄒᆞ고 졀통치 안이ᄒᆞ리요. 장안 ᄇᆡᆨ셩이 남여노쇼 업시 김ᄌᆞ졈의 고기을 씹고ᄌᆞ ᄒᆞ더라.

각셜 잇ᄯᆡ 용골ᄃᆡ 장안으로 드러오던이 젼군이 보ᄒᆞ되 용울 ᄃᆡ가 박부인 시비 게화 손의 쥭엇다ᄒᆞ거날 용골ᄃᆡ 듯고 기막 키여 ᄃᆡ셩통곡ᄒᆞᆫ이 역시 가관이라. 용골ᄃᆡ 우름을 근치고 가 로ᄃᆡ 우리 임의 됴션의 나와 셩공은 ᄒᆞ엿건이와 ᄂᆡ의 동ᄉᆡᆼ을 쥭여쓰니 원슈을 갑푸리라 ᄒᆞ고 밧비 말을 모라 장안을 향ᄒᆞ 던이 엇더ᄒᆞᆫ 집 후원의 나무 ᄭᅳᆺᄐᆡ에 울ᄃᆡ 머리가 달여거늘 머 리을 보고 ᄃᆡ셩통곡ᄒᆞ며 젼군다려 문왈

“져 집이 우승상 이시ᄇᆡᆨ의 집이 안인야”

ᄒᆞᆫᄃᆡ 젼군이 답왈

“기로쇼이다.”

용골ᄃᆡ 더욱 분을 이기지 못ᄒᆞ야 바로 칼을 들고 드러가랴 ᄒᆞ거늘 젹진 도원슈 ᄒᆞᆫ우 피화당 ᄉᆞ면의 무셩ᄒᆞᆫ 나무을 보고 ᄃᆡ경ᄒᆞ야 용골ᄃᆡ을 말유ᄒᆞ여 왈

“그ᄃᆡ는 ᄂᆡ 말을 드러보고 경션이 가지말나. 쵸당 ᄉᆞ면의 무셩ᄒᆞᆫ 나무을 보니 범상치 안이ᄒᆞᆫ지라. 옌날 공명의 팔진도 와 ᄉᆞ마양져의 금ᄉᆞ진을 겸ᄒᆞ엿스니 엇지 두렵지 안이ᄒᆞ리요.

그ᄃᆡ 동ᄉᆡᆼ은 근본 무ᄌᆡᄒᆞᆫ지라 져러ᄒᆞᆫ 험지을 모르고 남을 경 선히 여기고 드러갓다가 신명을 ᄌᆡ촉ᄒᆞ엿스니 엇지 두렵지 안 이 하리요 그ᄃᆡ난 옌날 삼국시졀의 육손의 일을 ᄉᆡᆼ각ᄒᆞ여 져 러ᄒᆞᆫ 험지에 드지말나”

ᄒᆞᆫ이 용골ᄃᆡ 더욱 분을 참지 못ᄒᆞ야 칼을 들고 ᄯᅡᆼ을 두다리 며 왈

“그러ᄒᆞ오면 우리 동ᄉᆡᆼ의 원슈을 엇지 갑ᄉᆞ오릿가. 말이 타국의 형졔 ᄒᆞᆫ가지 나왓다가 ᄃᆡᄉᆞ을 셩공ᄒᆞᆫ 후의 동ᄉᆡᆼ을 우 연이 쥭이고 원슈도 갑지 못ᄒᆞ고 엇지 죠고만 ᄒᆞᆫ 여ᄌᆞ의게 굴 복ᄒᆞ단말가. 붓그려운 일은 블가ᄉᆞ문어타인이요 ᄯᅩ 츄비ᄒᆞᆫ 말 은 면치 못ᄒᆞ리라”

ᄒᆞᆫᄃᆡ ᄒᆞᆫ우 왈

“그ᄃᆡ 일시 분ᄒᆞᆷ을 참지 못ᄒᆞ야 용ᄆᆡᆼ맘 밋고 져러ᄒᆞᆫ 험지 을 드러갓다가 보슈ᄒᆞ기는 고ᄉᆞᄒᆞ고 도로혀 신명을 보젼치 못 할 거시니 아직 잠간 진졍ᄒᆞ야 신기ᄒᆞᆫ ᄌᆡ됴을 살피여 보라.

비록 억만ᄃᆡ병을 거나리고 드러갈지라도 그 안의난 엿보지 못 ᄒᆞ고 군ᄉᆞ ᄒᆞ나도 ᄉᆞ라오지 못ᄒᆞᆯ 거시여날 허믈며 단기로 드 러가고져 ᄒᆞᆫ이 지각이 져러ᄒᆞ고 엇지 살기을 바ᄅᆡ리요. 이난 ᄌᆞ취지화요 일국 ᄃᆡ장이 되리요.”

용골ᄃᆡ 이 말을 올히 여기여 드러가든 못ᄒᆞ고 군ᄉᆞ을 호령 ᄒᆞ여 왈 져 나무을 에워ᄊᆞ고 일시예 블을 노흐라 ᄒᆞ니 홀연 광풍이 이러나며 오운이 ᄌᆞ옥ᄒᆞᆫ 가온ᄃᆡ 슈목이 변ᄒᆞ여 무슈ᄒᆞᆫ 장졸이 되야 쳔지 진동ᄒᆞ며 허다ᄒᆞᆫ 비룡과 ᄆᆡᆼ호 셔로 연ᄒᆞ야 풍운을 일우어 쳔지 아득ᄒᆞ고 기치창검은 젼후의 졉졉 ᄊᆡ이며 공즁으로 신장이 나려와 ᄒᆞᆫ 신병을 모라 음살ᄒᆞ니 함셩소ᄅᆡ ᄐᆡ산이 문어지난 듯ᄒᆞ며 항오을 ᄎᆞ리지 못ᄒᆞ야 호젹이 셔로 발펴 쥭난 ᄌᆡ 부지기슈라.호장등이 황망즁의 나문 군ᄉᆞ을 거 두어 퇴진ᄒᆞ니 그졔야 쳔지 명낭ᄒᆞ고 살벌지셩이 근치며 신장 이 간ᄃᆡ 업난지라. 호장등이 보고 더욱 분기을 이기지 못ᄒᆞ야 다시 칼을 들고 달여들고져 ᄒᆞ니 쳥명ᄒᆞ던 날이 시각의 ᄯᅩ 어 두어지며 운무ᄃᆡ작ᄒᆞ야 지쳑을 분별치 못할네라. 용골ᄃᆡ 감이 드지 못ᄒᆞ고 울ᄃᆡ의 머리만 바라보고 앙쳔탄식할 지음의 슈목 ᄉᆡ이로 일위 여ᄌᆞ 언연이 나서며 크게 워여 왈

“이 무지ᄒᆞᆫ 용골ᄃᆡ야 네 동ᄉᆡᆼ이 ᄂᆡ 칼의 쥭어거늘 너죠ᄎᆞ 쥭고ᄌᆞ ᄒᆞ야 목심을 ᄌᆞ촉ᄒᆞ난야.”

용골ᄃᆡ 이 말을 듯고 더욱 분ᄒᆞ야 ᄭᅮ지져 왈

“너는 엇더ᄒᆞᆫ 여ᄌᆞ관ᄃᆡ ᄃᆡ장부을 모로고 욕셜노 희롱ᄒᆞ난 요. ᄂᆡ 동ᄉᆡᆼ이 블ᄒᆡᆼᄒᆞ야 네 손의 쥭어건이와 우리난 네의 나 라 왕ᄉᆞᆼ의게 글월을 바더씨니 네가 독히 우리을 ᄒᆡᄒᆞ려 ᄒᆞ난 다. 이난 과시 나라을 모로난 여ᄌᆞ로다. ᄉᆞ러도 쓸ᄃᆡ 업고 쥭 엄을 ᄌᆡ촉ᄒᆞ거든 ᄲᅡᆯ이 나와 ᄂᆡ 칼을 바드라” ᄒᆞᆫ이 게화 그 말을 드른 쳬도 안이ᄒᆞ고 울ᄃᆡ의 머리만 가라치며 무슈히 됴 롱ᄒᆞ되

“나는 박부인의 시비 게화연이와 너을 ᄉᆡᆼ각ᄒᆞ니 가련ᄒᆞ고 녹녹ᄒᆞ도다.네 동ᄉᆡᆼ은 날갓튼 잔약ᄒᆞᆫ 손의 쥭언난ᄃᆡ 너도 날 을 져어치 못ᄒᆞ니 엇지 가긍치 안이ᄒᆞ며 녹녹지 안이ᄒᆞ랴.”

용골ᄃᆡ 듯고 분기 ᄃᆡ발ᄒᆞ야 쳘궁의 왜젼을 머기여 쏘니 그 살이 육십보 안의 ᄯᅥ러지고 감이 맛지 못ᄒᆞ난지라. 용골ᄃᆡ 더 욱 분ᄒᆞ여 군ᄉᆞ을 호령ᄒᆞ야 일시예 활노 쏘라 ᄒᆞ니 군ᄉᆞ 쳥영 ᄒᆞ고 무슈이 쏘되 살이 ᄒᆞ나도 맛지 못ᄒᆞ난지라. 살만 즁간의 허비ᄒᆞ니 용골ᄃᆡ 기가 막히여 아무리 할 쥬을 모로난 즁의 그 신기ᄒᆞᆷ을 탄복ᄒᆞ며 분심을 참지 못ᄒᆞ야 셔로 일오ᄃᆡ 우리 억 만ᄃᆡ병이라도 감이 당치 못할거시니 본국 군ᄉᆞ로 ᄒᆞ여금 쳐보 리라 ᄒᆞ고 김ᄌᆞ졈을 블너 왈

“너도 금일은 우리나라 신ᄒᆞ라.밧비 군ᄉᆞ을 됴발ᄒᆞ야 원슈 을 갑푸라. 우리나라 신ᄒᆞ되야 엇지 ᄂᆡ 영을 거역ᄒᆞ리요. 만 일 위령ᄒᆞ면 군법으로 시ᄒᆡᆼᄒᆞ리라.”

분부가 상셜갓튼지라 김ᄌᆞ졈이 황공ᄒᆞ야 ᄃᆡ답ᄒᆞ되

“엇지 장군의 영을 거역ᄒᆞ오릿가.”

직시 방포일셩의 군ᄉᆞ을 호령ᄒᆞ여 팔문금ᄉᆞ진을 에워ᄊᆞ라 ᄒᆞ니 팔문금ᄉᆞ진이 변ᄒᆞ여 쳥쳥ᄒᆞᆫ 솔이 되난지라. 호장이 그 변화을 보고 더욱 분ᄒᆞ야 ᄒᆞᆫ ᄭᅬ을 ᄉᆡᆼ각ᄒᆞ고 군ᄉᆞ을 명ᄒᆞ야 팔 문금ᄉᆞ진 ᄉᆞ면의 집히 파고 화약 염쵸을 무슈히 뭇고 웨여 이 로ᄃᆡ

“네가 아무리 쳔병만마을 가져쓴들 오날날이야 네가 엇지 살기을 바ᄅᆡ리요. 쥭기을 악기거든 ᄲᅡᆯ이 나와 허신ᄒᆞ라”

ᄒᆞ고 욕을 무슈히 ᄒᆞ되 피화당이 고요ᄒᆞ야 아무 소ᄅᆡ도 업 난지라. 호장이 군ᄉᆞ을 호령ᄒᆞ야 일시예 블을 지른이 화약 풍 기난 쇼ᄅᆡ 쳔지가 문어지난 듯ᄒᆞ고 화광이 츙쳔ᄒᆞ며 블이 ᄉᆞ 방으로 일어난이 박씨 게화을 명ᄒᆞ야 옥병슈을 쵸당 후원의 더지고 좌슈의 옥화션을 들고 우슈의 ᄇᆡᆨ화션을 들고 오ᄉᆡᆨ실노 부작을 ᄆᆡ여 화렴즁의 더진이 일시예 ᄃᆡ풍이 이러나며 화약블 이 도로 젹군 진즁으로 풍기니 호병이 화렴즁의 드러 쳔지을 분별치 못ᄒᆞ고 블의셔 쥭난 ᄌᆡ 부지기슈라. 용골ᄃᆡ 크게 놀ᄂᆡ 여 급피 군ᄉᆞ을 믈이고 ᄒᆞ날을 우러러 탄식 왈

“긔병ᄒᆞ야 나온 후의 죠션을 호통일셩의 도모ᄒᆞ고 승전고 를 울이고 회졍ᄒᆞ난 길의 일ᄀᆡ 안여ᄌᆞ을 만나 블ᄉᆞᆼᄒᆞᆫ 동ᄉᆡᆼ을 쥭이고 십만ᄃᆡ병을 거의 다 쥭여쓰니 이갓튼 분ᄒᆞᆫ일은 어ᄃᆡ 가셔 갑푸며 ᄯᅩ 무신 면목으로 황ᄉᆞᆼ과 왕비게 뵈올이요.”

통곡을 마지 안이ᄒᆞ며 졔ᄌᆞᆼ으로 더부러 의논ᄒᆞ여 왈

“아무리 ᄒᆞ여도 그 여ᄌᆞ는 당치 못ᄒᆞ리니 그 여ᄌᆞ의게 보 슈는 고ᄉᆞᄒᆞ고 항복도 바들 슈가 업스니 급피 ᄒᆡᆼ군ᄒᆞᆷ만 갓지 못ᄒᆞ다”

ᄒᆞ고 직시 장안 믈ᄉᆡᆨ과 왕ᄃᆡ비와 셰ᄌᆞ 삼형졔분을 모시고 ᄒᆡᆼ군할 ᄉᆡ 상ᄒᆞ읍시 곡셩소릐 장안이 진동ᄒᆞ거날 박씨 블승분 로ᄒᆞ여 게화로 ᄒᆞ여금 크게 워여 왈

“무지ᄒᆞᆫ 오랑캐야 네 왕은 인의을 모로고 너갓튼 구ᄉᆡᆼ유취 을 보ᄂᆡ여 우리나라을 침범ᄒᆞ니 국운이 블ᄒᆡᆼᄒᆞ여 ᄑᆡ망을 당ᄒᆞ 엿건이와 무ᄉᆞᆷ 연고로 아국 인믈을 거두어 가난다. 그러나 우 리 왕ᄃᆡ비을 모셔가지 말나”

ᄒᆞᆫᄃᆡ 호장이 그 말을 듯고 왈

“네 말이 녹녹ᄒᆞ고 가소로다. 우리 임의 네의 나라의 와셔 글월을 바더쓰니 다려가고 안이 다려가기는 우리 장즁의 잇스 니 부질업슨 말을 ᄂᆡ지 말나”

ᄒᆞ며 욕셜을 무슈히 ᄒᆞ건늘 게화 ᄯᅩ 웨여 왈

“너의 등이 ᄂᆡ 말을 일향 거역ᄒᆞ면 ᄂᆡ의 ᄌᆡ됴을 구경ᄒᆞ 라.”

언미필의 무삼 진언을 두어번 외니 홀연 공즁으로 두쥴 무 지ᄀᆡ 일어나며 급ᄒᆞᆫ 쏘나기 폭포슈로 오난즁의 쳔지 아득ᄒᆞ며 ᄯᅩ 셜ᄒᆞᆫ풍이 이러나며 우박이 담어붓난 듯ᄒᆞ야 슌식간의 쑈나 기와 우박이 어름이 되야 호젹의 말굽이 ᄯᅡᆼ의 붓고 ᄯᅥ러지지 안이ᄒᆞ야 촌보을 운동치 못ᄒᆞ난지라. 호장이 그졔야 ᄭᆡ닷고 왈

“당쵸의 긔병할 ᄯᆡ예 왕비 분부ᄒᆞ시되 됴션의 가거든 장안 의 신인이 잇슬거스니 부ᄃᆡ 우승상의 집 후원의 범치 말나 ᄒᆞ 시던이 우리 ᄭᆡ닷지 못ᄒᆞ고 일시 분을 참지 못ᄒᆞ고 왕비 분부 을 거역ᄒᆞ다가 도로혀 앙화을 바더 십만ᄃᆡ병을 거의 쥭이 ᄲᅮᆫ 더러 울ᄃᆡ을 쥭이엿스니 무삼 면목으로 왕상과 왕비을 뵈오리 요. 이졔 임의 ᄉᆞ셰 급ᄒᆞ니 바로 박씨게 비난 것만갓지 못ᄒᆞ 다”

ᄒᆞ고 호장등이 일시예 갑쥬을 버셔 말안장 우의 걸고 말게 ᄂᆡ려 손목을 묵고 팔문금ᄉᆞ진 압희 나어가 복지 ᄋᆡ걸 왈

“소장 등이 긔병ᄒᆞ야 죠션의 나왓스되 무릅을 ᄒᆞᆫ번도 ᄭᅮ 른 ᄇᆡ 업던이 이졔 박부인의 신명ᄒᆞ심으로 비나이다. 부인의 말삼을 됴ᄎᆞ 왕비는 안이 모셔가리다”

ᄒᆞ며 무슈이 ᄋᆡ걸ᄒᆞ니 그졔야 부인이 쥬렴을 것고나셔며 ᄭᅮ 지져 왈

“너의등을 씨도 업시 쥭이ᄌᆞ ᄒᆞ엿더니 십분 안셔ᄒᆞ야 쳔명 을 슌슈ᄒᆞ건이와 우리나라이 블ᄒᆡᆼᄒᆞ야 너의게 글월을 쥬엇시 나 무죄ᄒᆞᆫ 우리 왕ᄃᆡ비와 셰ᄌᆞ을 부득이 모셔가랴 ᄒᆞᆫ이 엇지 용셔 잇스리요마은 막비운슈라 쳔명을 슌슈케 ᄒᆞ난이 너의 말 ᄃᆡ로 왕ᄃᆡ비는 모셔가지 말고 부득이 셰ᄌᆞ 삼형졔분을 모셔간 다ᄒᆞ니 그도 ᄯᅩᄒᆞᆫ 쳔의를 거역지 못ᄒᆞ건이와 부ᄃᆡ 조심ᄒᆞ야 모셔가라. 나는 이고ᄃᆡ 잇스되 아난 도리 잇스니 만일 블평케 모셔가면 바로 신장을 보ᄂᆡ여 너희등을 씨업시 함몰ᄒᆞᆫ 후의 ᄂᆡ 몸소 네 나라의 드러가 네의 왕을 ᄉᆞ로잡고 무죄ᄒᆞᆫ ᄇᆡᆨ셩을 소멸ᄒᆞ야 분을 풀거시니 부ᄃᆡ ᄂᆡ 말을 헛도이 아지 말나”

ᄒᆞ시니 호장등이 무슈히 ᄉᆞ레ᄒᆞ고 용골ᄃᆡ 다시 ᄋᆡ걸 왈

“쇼장의 동ᄉᆡᆼ머리을 주시면 부인 덕ᄐᆡᆨ이 ᄇᆡᆨ골난망이로쇼이 다. 집피 통촉ᄒᆞ야주시면 고국의 도라 가거ᄉᆞ온이 쳐분ᄒᆞ옵쇼 셔.”

부인이 가로ᄃᆡ

“옌날 됴양ᄌᆞ은 지ᄇᆡᆨ의 머리을 옷칠ᄒᆞ야 슐잔을 만드러 두 고 원슈을 갑퍼 씨니 나도 옛ᄉᆞᄅᆞᆷ의 일을 본바더 네 동ᄉᆡᆼ의 머리을 옷칠ᄒᆞ야 슐잔을 만드러 남안산셩의 피란ᄒᆞ신 분을 만 분지일이나 풀가ᄒᆞ니 네의 경상은 가긍ᄒᆞ나 각각 나라 셤기기 는 일반이라. 아무리 ᄋᆡ걸ᄒᆞ여도 그난 못ᄒᆞ것다”

ᄒᆞᆫᄃᆡ 용골ᄃᆡ ᄃᆡ셩통곡ᄒᆞᆯ ᄯᅡ름이요 할일읍시 부인게 ᄒᆞ직ᄒᆞ 거늘 부인이 ᄯᅩ 일로ᄃᆡ

“너의등이 그 질노 가지말고 의쥬로 가다가 임장군을 차져 보라”

ᄒᆞᆫ이 호장등이 그 게교을 아지 못ᄒᆞ야 ᄂᆡ렴의 헤오되 우리 가 됴션왕의 글월을 바다쓰니 셔로 ᄯᅥ나기 관게ᄒᆞ랴. 다시 ᄒᆞ 직 후의 왕ᄃᆡ비는 도로 환궁ᄒᆞ시고 셰ᄌᆞ 삼형졔분을 모시고 본국으로 도라갈 ᄉᆡ 의쥬로 ᄒᆡᆼᄒᆞ더라.

잇ᄯᆡ에 잡피여 가난 ᄉᆞᄅᆞᆷ더리 ᄒᆞ날을 우러러 통곡ᄒᆞ며 셔로 보고 가로ᄃᆡ

“엇지 박부인은 환을 면ᄒᆞ고 고국의 안졉ᄒᆞ여 게시고 우리 는 무삼 죄로 말이 타국의 잡픠여 가난고.인졔 가면 언졔나 고국산쳔을 다시 볼고”

ᄒᆞ며 눈믈을 금치 못ᄒᆞ거날 박부인이 게화로 ᄒᆞ여금 웨여 왈

“인간고락은 ᄉᆞᄅᆞᆷ의 상ᄉᆞ라. 너머 셜위 말고 안심ᄒᆞ여 가 옵소셔. 십연 후의 호국의 드러가셔 셰ᄌᆞ 삼형제분을 모셔올 ᄉᆞᄅᆞᆷ이 잇슬거시니 부ᄃᆡ 원로의 평안이 득달ᄒᆞ쇼셔”

ᄒᆞ며 만단 위로ᄒᆞ더라. 호장등이 죠션의 나올 졔 왕비의 말 을 드러 북으로 가지 안이ᄒᆞ고 동ᄒᆡ을 건네여 날ᄂᆡᆫ 군ᄉᆞ ᄉᆞᆷ쳔 을 보ᄂᆡ여 의쥬의셔 경셩가는 질즁간의 복병ᄒᆞ야 셔로 소식을 통치 못ᄒᆞ게 ᄒᆞ엿더라.

각셜 잇ᄯᆡ예 ᄉᆞ자 블의예 의쥬로 션관ᄒᆞ되 즁노의셔 막난고 로 임졍업이 이 기별을 늣게야 듯고 쥬야로 올나오던이 젼면 의 복병이 나셔 질을 막거날 졍업이 칼을 들고 일합의 믈이치 고 오던이 잇ᄯᆡ 호장등이 의기양양ᄒᆞ여 의줄 ᄒᆡᆼᄒᆞ여 오거날 졍업이 바라보고 분을 이기지 못ᄒᆞ야 달여드러 우션 션봉장을 버히고 좌츙우돌ᄒᆞ여 무인지경갓치 횡ᄒᆡᆼᄒᆞ야 장졸을 무슈히 뭇지른이 호장등이 감이 당치 못ᄒᆞ야 쥭은 ᄌᆡ 부지기슈라. 용 골ᄃᆡ와 ᄒᆞᆫ우 앙쳔탄식ᄒᆞ며 부인을 원망ᄒᆞ며 직시 글월을 닥걱 졍업의게 보ᄂᆡ이라. 이젹의 임장군이 호군을 거의 다 뭇지르 게 되얏던이 ᄉᆞᄌᆞ 왕ᄉᆞᆼ의 젼교을 올이거날 졍업이 북향 ᄉᆞᄇᆡ ᄒᆞ고 밧ᄌᆞ와보니 ᄒᆞ엿스되

“오호라 국운이 블ᄒᆡᆼᄒᆞ야 모월모일의 호젹이 달여드러 셩 즁을 님살ᄒᆞ니 할일업셔 남안산셩으로 피란ᄒᆞ엿던이 십만ᄃᆡ병 이 그 고지로 달여들어 호통일셩의 하릴업시 글월을 ᄒᆞ엿스니 엇지 실푸지 안이ᄒᆞ리요. 막비 쳔슈라 경의 츙셩이 이졔는 씰 ᄃᆡ읍시 나가 위유공무덕이라 엇치 분치 안이ᄒᆞ며 ᄒᆞᆫ심치 안이 ᄒᆞ리요. 이왕지ᄉᆞ라 호젹의 길이나 빌이여 회졍ᄒᆞ게 ᄒᆞ여라”

ᄒᆞ엿거날 졍업이 보기을 다ᄒᆞᄆᆡ 분긔을 참지 못ᄒᆞ야 칼을 더지고 ᄃᆡ셩통곡왈 아국의 만고쇼인이 국권을 임으로 ᄒᆞ야 이 갓치 되니 명쳔이 엇지 무심ᄒᆞᆫ고 ᄒᆞ며 울기을 마지 안이ᄒᆞ다 가 분심을 죵시 이기지 못ᄒᆞ야 다시 칼을 들고 ᄂᆡ다러 호장을 잡어 업지르고 고셩ᄃᆡ질왈

“네 나라이 지금가지 지탕ᄒᆞ기도 우리 힘인 쥴 모로고 무 도ᄒᆞᆫ 오랑캐 놈덜이 우리나라을 침범ᄒᆞ니 분ᄒᆞᆫ 마음은 너의 놈을 씨도 업시 쥭일거시로ᄃᆡ 너의 목의 다시 칼ᄃᆡ기가 들얼 ᄲᅮᆫ더러 임의 국운이 불ᄒᆡᆼᄒᆞᆫ지라. 왕명을 거역지 못ᄒᆞ야 직시 용셔ᄒᆞ고 너의등을 살여보ᄂᆡ노라”

ᄒᆞ고 군곤 삼십도의 방숑ᄒᆞ고 다시 분부ᄒᆞ되 셰ᄌᆞ 삼형제분 을 평안이 모셔가고 착실이 경ᄃᆡᄒᆞ라 ᄒᆞ고 일장통곡ᄒᆞᆫ 후의 질을 빌여보ᄂᆡ더라.

각셜 왕상이 쳐음의 박부인의 말을 듯지 못함을 회과자ᄎᆡᆨᄒᆞ 고 ᄯᅩ 졔신이 탄식 왈

“실푸다 박부인 말ᄃᆡ로 ᄒᆞ엿시면 엇지 이갓치 망극지변을 당ᄒᆞ리요”

ᄒᆞ며 상이 ᄯᅩ 탄식 왈

“박부인이 만일 장부로 낫던들 호젹을 엇지 두려워ᄒᆞ리요. 그러나 여인이 젹슈단검으로 승젼ᄒᆞ야 됴션을 빈ᄂᆡ게 ᄒᆞ니 이 난 고금의 업난 일이라”

ᄒᆞ시고 이됴의 전교ᄒᆞᄉᆞ 박부인으로 츙열직쳡을 ᄂᆡ리시고 ᄯᅩ 궁여을 보ᄂᆡ여 위로 왈

“오호라 과인이 블명ᄒᆞ야 부인의 신명지감과 위국지츙을 씨지 안이ᄒᆞ다가 이갓치 망극지변을 당ᄒᆞ엿스니 ᄎᆞ역 쳔수라 슈원슈구ᄒᆞ리요. 그러나 명쳔이 감동할지라. 졍졀과 츙심을 다ᄒᆞ야 국ᄉᆞ을 살피시고 유ᄌᆞ유손ᄒᆞ여 슈복강영ᄒᆞ고 만셰에 일홈을 ᄂᆡᄂᆡ 유젼ᄒᆞ게 ᄒᆞ라”

ᄒᆞ엿더라. 박씨 궁여을 ᄃᆡ하야 국은 츅ᄉᆞᄒᆞ고 왈

“ᄂᆡ 쳔ᄒᆡᆼ으로 왕ᄃᆡ비을 못 모셔가게 ᄒᆞᆷ은 왕ᄉᆞᆼ의 은혜을 ᄉᆡᆼ각ᄒᆞᆷ이요. 셰ᄌᆞ을 모셔 가게 ᄒᆞᆷ은 쳔의을 슌슈케 ᄒᆞᆷ이요 호 장을 의쥬로 가게 ᄒᆞᆷ은 임장군을 만나게 ᄒᆞᆷ이요 임장군을 만 나게 ᄒᆞᆷ은 영웅의 셜분을 ᄒᆞ게 ᄒᆞᆷ이라.”

박부인이 이런 후로붓터 나라 셤기기을 인의와 츙셩으로 ᄒᆞ 니 이런 부인이 아무리 여ᄌᆞ나 신긔ᄒᆞᆫ ᄌᆡ됴와 지극ᄒᆞᆫ 츙졀은 누가 안이 칭송ᄒᆞ며 일홈이 엇지 후셰의 젼치 못ᄒᆞ리요 가이 부러ᄒᆞ며 가이 탄복할지니 박씨 일홈은 만셰 블망이라 ᄒᆞ더 라. 어화 셰상 ᄉᆞᄅᆞᆷ더라. ᄂᆡ의 말ᄉᆞᆷ 드러보시요. 남ᄌᆞ라도 못 할 일을 여ᄌᆞ가 ᄒᆡᆼᄒᆞ엿스니 엇지 아름답지 안이ᄒᆞ며 엇지 신 긔치 안이ᄒᆞ리요. 무론 노인ᄒᆞ고 남여노쇼 ᄒᆞᆫ번 보시거든 부 ᄃᆡ 감심ᄒᆞ시요. 이 ᄎᆡᆨ이 ᄒᆞ로 젼역 소일 할만ᄒᆞ기로 되지 못 ᄒᆞᆫ 글시로 등셔 ᄒᆞ엿ᄉᆞ오니 그ᄃᆡ로 눌너 보시요.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100년이 지났으므로 전 세계적으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단, 나중에 출판된 판본이나 원본을 다른 언어로 옮긴 번역물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바깥고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