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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번역시집/갈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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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렬한 讀者[독자]가 그의 詩人[시인]에게
리챠드 • 러 • 갈릐엔느

너는 놀납지 아니하냐 詩人[시인]아
비록 네 이미 죽어 흙 되었을지라도
내가 어떻게 내가슴에 갓가히
너의 詩를 갖다 대이는줄을 알면.

밤에는 내 잠ㅅ자리로 이를 가지고가
자기전에 거기 입마추고
다시 저 섬세한 아침이 디려다 볼때에
입마춘다.

보라 내가어떻게 너의 책장을
여기서 햇빛에 쬐이는가를
이 책장사이로 장미화사이로 지나는바람같이
미풍이 지나 가리라.

알라— 내가어떻게 네詩[시]를 들고
거기 내얼굴을 파묻는가를
어제밤에 이를 꽃의心臟[심장]에다 꼭 닿이고
또는 더 귀한곳에 깊히 대임같이.

생각하라 詩人[시인]아 내가 너를사랑함같이
밖에 千[천]사람이 사랑한다
사랑은 女人[여인]까지 너를 저 어엽븐 가슴에
대이기를 좋아한다.

너 질겁지 아니하냐 詩人[시인]아
나는 이따금 꿈꾼다 내가
네해같은 그런 향그런名譽[명예]를 위하야는
질거이 노래하다 죽으리라고.

말해보아라 너는 너의영광을
나의 이 젊음과 바꾸려느냐
나는 이 해볓속의 나의 生命[생명]을
너의 큰 노래와 질겨 바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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