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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번역시집/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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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사월]의 달
더 • ᄙᅡ • 메아

장미는 아름다워라 • 그내음 그빛갈,
대우에 높은 나리꽃도;
그러나 더드믈고 귀한 봉우리,
저는 그와 다름없어라.

사월이 가저온 조그만 새달은
빛왼다니 어여쁘게 그늘짓나니;
넘어가면 외로운 산에 은을 흩어라 •
밤의 첫 가장자리에서.

가난한 나의 맘세상 가까히
저는 숨어와 또렷이 자최없이;
이제 저 가버리니, 오 어둡고 어두어라,
외로움이여— 두려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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