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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집/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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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잣고나 나아가잣고나
새로싸인 눈우이를
눈우에는 발자최가 남는다
순아 눈우이를 걸어가자

눈의품은 사람 세상보다 다숩다
순아 우리 눈우이를 걸어가자

우리앞은 끝없는 새눈이오
우리뒤엔 새길이 열려진다
순아 우리 눈우이를 걸어가자

우리길은 우으로 향하엿다
세거름씩 한거번에 뒤으로 미끌린다
우리는 열거름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애의 옷과살은 눈같이 히다
그대머리는 솔나무숲같이 검다
나는 이속에서 너를 잃어버리겟다
순아 눈우이를 걸어가자

우리의 몸과마음 눈과같이 맑아져
눈과같이 가볍게 팔팔날아 오르련다
순아 우리 눈우이를 가볍게 날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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