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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집/실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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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이 다시 이운다
  둥그럿다 다시이운다
서리품은 구름이 어른거리니
  바수수 나무닢이 지레듯는다
九月 十月 동지 섯달
  九月 十月 동지 섯달
이렇게 헤이노라니
  스르르 눈물이 눈에서 돈다

국화야 무슨꽃이랴
  열매없으니
  나비를 못맞으니
  찬바람의 향기는 살을깊히 어일뿐
아! 젊은몸 여름날을 누어지내고
  제철꽃보다 단풍이 더욱붉거니
  봄새소리보다 귓돌이 더욱잦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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