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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집/단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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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쓰라림을 달게받고 살라함은
예부터 점잖은이 일러오는 말이지요
그러나 나는 원수나 갚는셈치고 씹어삼키고 삷니다
살기가 싫은날이 문득가다 있사와요
마음없이 살적보다 그런날이 값있지요
일하지않고사는 새가 되려 부러웁소
한번 태여나기가 어디그리 쉬운일이오
이렇게 될작시면 찰하리 죽었겟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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