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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집/단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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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끔(새삼스리)
살기가 승거워집니다
그렇다고
앨써 죽기야 또 어찌합니까
그러기에
한다리를 끌고 절름바리거름을 것습니다

잊고 살다가도
돌처보면 승거웁지요
앨써 살값도 없지요마는
그렇다고
앨써죽기는 또 힘들지요
우리우슴은 속이뷔이고
깃브단말은 字典에서도 지워지오

나는 아조 悲觀하기로 決心을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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