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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시집/만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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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소리속에
너는 또 그속 고요를 지켜.

털끝만한 움지김
웃어보임 없으나

영원한 멜로디로
너는 흔들리우고

그윽한 웃음
네모습에서 풍기난다.

걸친거없이
천연스러운 너.

빛갈도
너를 가리지안어

안에서 스사로 트이고
시울다아 아니 넘는다.

形象을 짓지않는다
너는 통이 精神.

너는 부드럽고
너는 자랑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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