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고/속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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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安國本馬韓之種 爲契丹所破 保其西鄙 宋太祖開寶三年 其王烈萬華 因女眞使上表獻裘 太宗太平興國六年 又因女眞使上表云 定安國王臣烏玄明言 伏遇聖主 洽天地之恩 撫夷貊之俗 臣玄明誠喜誠忭頓首頓首 臣本以高句麗舊壤 渤海遺黎 保據方隅 涉歷星紀 仰覆露鴻鈞之德 被侵漬無外之澤 各得其所 以遂本性 而頃歲契丹恃其强暴 入寇境上 攻破城砦俘略人民 臣祖考 守節不降 與衆避地 僅存生聚 以迄于今 而又扶餘府 昨背契丹幷歸本國 災禍將至 無大於此 所宜受天朝之密書 率勝兵而助討 必欲報敵不敢違命 臣玄明 誠懇誠願頓首頓首 元興六年十月日 定安國王臣玄明 表上聖皇帝前 太宗優詔答之 是時宋欲討契丹故也 端拱二年 其王子因女眞使 獻馬雕羽鳴鏑 淳化二年 其王子太元 因女眞使上表 其後不至 高麗顯宗九年 定安國人骨須來奔 정안국(定安國)은 본래 마한(馬韓)의 한 종족이다. 거란(契丹)에게 공파되자 그 서비(西鄙)를 지켰다. 송 태조(宋太祖) 개보(開寶) 3년, 그 왕임 열만화(烈萬華)가 여진사(女眞使)를 통해 표(表)를 올리고 구(裘)를 바쳤다. 태종(太宗) 태평흥국(太平興國) 6년, 또 여진의 사신(女眞使)을 통해 표(表)를 올려 말하였다. "정안국왕(定安國王) 신(臣) 오현명(烏玄明)이 아룁니다. 삼가 성스러운 임금님의 치세를 맞았습니다. 천지의 은혜를 입어서 이맥(夷貊)의 습속[俗]을 어루만져 줍니다. 신 오현명은 참으로 기쁘고 참으로 감격해서 머리를 숙이고 또 숙입니다. 신은 본래 고구려(高句麗) 구양(舊壤) 발해(渤海) 유예(遺黎)로서 방우(方隅)를 보거(保據)하며 여러 일을 겪으며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엄천난 큰 덕을 우러러보나 침략을 당해서 변방에는 은택이 없습니다.각각 자신의 처지에서 본성(本性)을 따르는데, 근년에 거란이 자신의 강포함을 믿고서 국경을 쳐들어와 성을 부수고 인민을 노략질하고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저의 조상은 절개를 지키셔서 항복하지 않고 무리와 더불어 피난해서 겨우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부여부(扶餘府)가 이전에 거란을 등지고 본국(本國)으로 병부(幷歸)하였습니다. 재화(災禍)가 닥쳐올 텐데 이 보다 더 크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땅히 천조(天朝)의 밀서를 받고 승병(勝兵)을 거느려 이들을 치는 것을 도와주신다면 반드시 적들이 ㄱ삼히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알리고자 합니다. 신(臣) 현명(玄明)은 간절히 바라고서 고개를 숙이고 또 숙입니다. 원흥(元興) 6년 10월, 정안국왕 신현명(臣玄明)이 성황제(聖皇帝) 앞에 표(表)를 올렸다. 테종이 더욱 잘 대답해 줬다. 이 때에 송(宋)이 거란을 토벌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단공(端拱) 2년. 그 왕자가 여진사(女眞使)를 통해 말과 기설로 장식된 소리가 나는 화살촉(雕羽鳴鏑)을 바쳤다. 순화(淳化) 2년. 그 왕자 태원(太元)이 여진사(女眞使)를 통해 표(表)를 바쳤다. 그 후로는 오지 않았다. 고려 현종(高麗顯宗) 9년. 정안국인(定安國人) 골수(骨須)가 도망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