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래 (시집)/인민공장에 부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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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를 올려
은하라도 가려 버려라
그러나 샛별만은 남겨 두어라

창마다 뿜는 불길은
어둠을 흘기는 우리들의 눈짓
지금은 한구석이나

머지 않아 모두가 돌아 가겠지
다만
제일 소중한 것을 저버리지만 않으면 그만이다
팔월(八月)이 가져 왔던 저 큰 희망 말이다

그대 옆에
용광로는 꺼지지 않았느냐
그대 앞에
화통은 달은 대로 있느냐
그것이 꺼지면 우리들의 심장도 꺼진다

선반에 다가서자
희망 곁에 가까이 있자
피대(皮帶)와 치륜(齒輪)마다 우리들의 체온을 돌리자
힘있게 살고 있으며 자라난다고
새벽에 싸이렌을 울리자
동트기 전에 뚜―를 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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