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삼 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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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3주년, 나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읍니다. 나이 50이니 출정이나 종군도 못하고 가세가 빈한하여서 총후(銃後)의 봉공(奉公)도 한 것이 없읍니다. 몸이 병약하여서 병사의 송영(送迎)도 못하였읍니다. 자식도 유약(幼弱)하여서 지원도 못 보냈읍니다. 성전 3년에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읍니다. 오직 신전(神前),불전(佛前)에 기원함이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하여서라도 이 전쟁은 이겨야 하겠고, 아무리 하여서라도 동아의 신 질서는 건설되어야 하겠읍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천년대계인 동시에 내 자손의 천년대계인 까닭입니다.

일장기 날리는 곳이 내 자손의 일터입니다. 아세아 대륙과 태평양 인도양에 일장기 날리는 구역이 넓을수록 내 자손이 활동하고 번영할 무대가 넓어지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일에 대하여서 나는 아무것도 공헌한 것이 없으니 죄송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내 피도 못 바치고, 황군용사가 피로 얻은 영광을 향수하기가 어찌 죄송하고 부끄럽지 아니하겠읍니까.

하물며 성전 3년 간에 조선인의 지위는 격세의 감이 있는 향상을 하였읍니다. 이것은 결코 우리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요, 오직 광대무변한 성은(聖恩)을 망령되이 힘 입은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공로가 있기로 내선일체의 영예를 바라겠읍니까. 그런데 교육도 평등하고 국방의 영예로운 신뢰도 받게 되었읍니다. 내선 양족간(內鮮兩族間)에 혼인과 양자(養子)가 허하여지게 되었고,공통(共通)한 씨명(氏名)을 청하게 되었읍니다. 이것은 어느 치자(治者), 피치자 양족 간에도 보지 못한 광고(曠古)의 신예(新例)입니다. 이제부터는 조선인이 이 성은에 보답하도록 성의 있게 노력만 하면 조선인은 모든 점에서 완전한 황국신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자손은 완전한 황국신민이 되는 것입니다.

조선인이 금일에 재자각(再自覺), 재인식하지 아니하면 안될 것이 있으니, 그것은 황은(皇恩)이 황송함과 자신의 부족함입니다. 사람은 흔히 은혜에 둔감한 대신에 제 소망에 민감하고, 자신의 부족에 어두우면서 제가 행복을 과소평가하는 결점이 있으니 이것은 다 손해보는 부덕(不德)입니다.

조선인은 오늘날 오직 감사하고, 오직 자수(自修)하고 오직 봉공함이 있을 뿐입니다. 모든 것을 천황께 바치고 천황께 맡기삽고 충성을 다함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선배인 내지인에게 대하여서는 존경하여서 일보(一步)를 물리는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를 선배로, 형으로 공경하고 믿고 사랑하고 추대하는 것이 조선의 정당한 태도일 것입니다. 이러하는 데서 복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지원병(志願兵)을 많이 가야 합니다. 소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전부 지원병 검사를 받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리하여서 조선에 징병제도가 하루바삐 실천되도록 촉진하여야 될 것입니다. 우리 자제가 전부 징병되는 날이 우리가 완전한 황국신민이 되는 날임을 뇌고(牢固)하여야 합니다.

다음에는 총후봉공을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노인은 전선에 못 나가니 그 대신 될 일을 하여야 하겠읍니다. 국채(國債)도 사고 헌금도 하고, 기타 모든 일에 일심으로 국책(國策)에 순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대제도(大制度)인 창씨(創氏)에 대하여서 대분발할 것입니다. 새로운, 일본적인 씨명(氏名)으로 일본인이 된 것을 맹서하고 선언할 것입니다. 이 창씨야말로 조선민족의 황국신민화의 최대의 성명(聲明)이요 서원(誓願)인 동시에, 또 최후의 차별철폐(差別撤廢)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창씨를 황은에 대한 감사에 충성의 표로 하는 것이지, 결코 어떠한 소득을 희구하는 심사가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성전 3주년, 그 동안에 조선인은 무한한 희망과 영광을 얻었읍니다. 그런데 조선인은 피로나 재물로나 봉공이 부족하였읍니다. 성전 제 4주년 이후로 조선인은 더욱더욱 충성과 역량을 발휘하여야 하겠읍니다. 그래서 우리 대제국(大帝國)의 옹호에 힘있는 소재(所在)를 성취하여야 하겠읍니다. 만일 조선인이 아직 그 거취에 대하여서 방황저미(彷徨低迷)하는 자가 있다고 하면, 그는 스스로 저와 및 제 동족의 발전을 저해하고, 오는 모든 복을 물리치는 자라 아니할 수 없읍니다.

7월 7일, 조선인은 마땅히 재자각, 재인식으로 재출발을 서원할 날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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