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개구리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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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逸

—(獨逸의 샤—롯덴부룩 宮殿)—

獨逸 나라는 歐羅巴 中間ᄶᅳᆷ 佛蘭西의 北ᄶᅩᆨ으로 北海와 마루도 海의 갓가히 잇는 나라임니다.

이 나라는 日本이나 朝鮮보담도 퍽 뒤ᄯᅥ러져서 생긴 나라로 왼간히 强하든 나라임니다. 그럿치만은 저의에 강하고 굿센 것만 밋고 몹시 거만을 부린 ᄭᅡ닭에 여러 나라의 미움과 시기를 바더서 급기야 망해 바렷슴니다. 이 나라에도 丁抹 나라에 한스 안다센 先生과 가티 童話 大家로 有名한 구리무라는 有名한 先生이 나신 곳임니다. 그래서 이 나라에도 이약이가 굉장히 만흔 中 구리무 先生의 만든 아조 재미잇는 이약이 하나를 들려 드리겟슴니다.


개고리 王子

옛날 어느 나라에 임금님 한 분이 게시엿는데 슬하에는 어엽브게 생긴 ᄯᅡ님(公主)이 여러분 게섯슴니다. 그런데 그 중에도 제일 ᄭᅳᆺ헤 ᄯᅡ님이 엇더케도 몹시 어엽브고 곱게 잘 생겻는지 그 ᄯᅡ님이 방문 밧게를 나오면 세상이 더 환해지는 것 갓해서 하늘에 게신 햇님ᄭᅡ지도 부러워 하는 터이엿슴니다. 임금님이 게신 대궐 뒤에는 깁흔 숩이 하나 잇는데 그 속에는 커다란 늣트나무가 하나 서 잇고 그 나무 밋흐로 조고만 샘(泉)이 흘너서 깁흔 웅덩이가 되여 잇섯슴니다.

그래 그 어엽븐 ᄭᅳᆺ헤 공주는 언제든지 이 나무 숩속에 잇는 그 샘 웅덩이 엽헤서 노—란 황금 공을 가지고 한울로 치던지고 해서 두 손으로 밧는 작란을 하고 놀앗슴니다. 어엽븐 ᄭᅳᆺ헤 공주에게는 이것이 제일 자미 잇는 작란이엿슴니다.

하로는 공주가 공을 가지고 자미 잇게 놀다가 잘못 하야서 풀 우헤 ᄯᅮᆨ ᄯᅥ러저서는 데굴데굴 굴너서 그 샘물 웅덩이에 퐁당 ᄲᅡ젓슴니다. 공주는 ᄭᅡᆷ작 놀내여 급히 ᄶᅩᆺ처 가 보앗스나 그 웅덩이는 깁히를 모르게 깁흔 고로 엇더케 하는 수가 업서서 다시는 황금 공을 찻지 못할 생각을 하고 훌적훌적 울고 잇섯슴니다. 한참이나 울고 잇노라닛가 웅덩이 물 속에서

『어업븐 아가씨 왜 우심닛가? 당신의 눈물에는 돌맹이도 녹겟슴니다』 하는 소리가 낫슴니다. 공주는 하도 이상하야 울음을 ᄭᅳᆫ치고 그 웅덩이를 드려다 보닛가 조고만 개고리(蛙) 한 마리가 보기 실케 험상스런 얼골을 물 우헤 내밀고 잇섯슴니다.

『오 네가 지금 물어 보앗늬?』 하고 공주는

『내가 지금 가지고 놀든 황금 공이 그 속에 ᄲᅡ저서 울고 잇단다』 하엿슴니다. 그러닛가 개고리는 『그럼 울지 말고 잇서요 내가 차저 줄 것이니……… 그러나 내가 그 황금 공을 차저다 주면 그 대신 무엇이든지 나를 줄 터임닛가?』 함니다

공주는 반가워서

『아 주고 말고……… 무엇이 갓고 십흐냐? 내가 입고 잇는 이 옷? 그럼 이 보석 목도리? 그것도 실흐면 내가 쓴 이 황금관(冠)? 무엇을 갖고 깁흐냐?』 하고 물엇슴니다 개고리는 고개를 돌네 돌네 흔들면서

『아니요 옷도 실코 보석도 실코 황금관도 나는 실혀요』 하면서 공주의 얼골을 물그럼이 처다 보고 잇드니

『아가씨가 만일 나를 사랑해 준다면 나를 아가씨의 동모로 녁이고 아가씨의 밥상에 갓치 안저서 아가씨의 그릇에 밥을 먹여 주고 아가씨의 자리에서 잠ᄭᅡ지 가티 자게 해 준다면 내가 지금이라도 황금 공을 집어다 듸리지요』 함니다

공주는 속으로 퍽 괘ㅅ심스럽고 망측하게 생각하엿으나 그ᄭᅡ짓 적은 즘승에게 아모럿케나 대답해 버린들 엇더랴 하고

『암으렴 네가 그 황금 공을 차저다 주기만 하면 모다 네 말대로 해 주마』 하엿슴니다.

개고리는 공주의 말을 듯고 한업시 조와 하면서 물속으로 쏙 들어 가드니 금시에 황금 공을 가지고 나와서 풀 밧헤 노핫슴니다 공주는 그 황금 공을 보고 하도 반갑고 깃버서 얼른 집어 들고는 뒤도 도라 보지 안코 부리낫케 ᄯᅱ여 달어 낫슴니다. 공주가 도망해 가는 것을 보고 개고리는 ᄭᅡᆷ작 놀내여 『아가씨 아가씨 그럿게 혼자 ᄯᅱ여 가면 엇더케 함닛가 나하고 가티 가야지요』 하고 소리첫스나 공주는 못 들은 척하고 그냥 달음질하야 대궐로 들어가 버렷슴니다. 개고리는 소리를 질느다 못하야 그냥 물속으로 도로 들어가 버렷슴니다. 그러나 그 잇흔날 저녁 ᄯᅢ 일이엿슴니다 임금님의 두 내외분과 공주님이 모다 식당(食堂)에 모혀서 저녁상을 밧고 안즈섯는데 별안간 밧게서 누가 문을 ᄯᅩᆨᄯᅩᆨ ᄯᅮ들기면서

『아가씨 아가씨 ᄭᅳᆺ헤 아가씨 문 여러 주십시요』 하고 부르는 소리 가 낫슴니다. 누가 왓는가 하고 ᄭᅳᆺ헤 공주님이 벌덕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내다 보닛가 천만 ᄯᅳᆺ밧게 어적게 숩속에서 황금 공을 ᄭᅥ내다 주든 개고리가 와서 ᄯᅡᆨ 버틔고 섯슴니다. 공주는 그만 ᄭᅡᆷ작 놀내서 열녀든 문을 덜컥 닷고 얼골이 샛파래져서 자리에 돌아와 안젓슴니다 그러나 공주는 가슴이 울넝거려서 가슴이 벌덕벌덕하는 것을 임금님과 언니들 눈에 ᄯᅴ웟슴니다. 그래 방문 밧게 온 사람이 누구냐고 모다 물엇슴니다 공주는 붓그러워서 엇절 줄을 모르다가 할 수 업시 바른 대로

『아니예요 개고리가 왓서요』 하엿슴니다.

『무엇 개고리가 왓서 개고리가 무엇 하러 왓늬?』

『아버지 그런 게 아니라 어적게 제가 나무 숩에서 공을 가지고 놀다가 웅덩이 속에다 공을 ᄲᅡ틔렷서요 그랫드니 개고리가 차저다 주엇담니다 그런데 차저 오기 전에 저를 사랑해 주고 동무를 삼어 준다고 약속을 하엿서요 저는 그 개고리가 그 웅덩이 속에서 나오지 못할 줄 알고 아모 생각 업시 약속을 햇드니 지금 문밧게 와서 작고 이 안에 들어와 아츰 밥을 가티 먹자고 그런담니다』 하고 자서한 말을 엿주엇슴니다 그러자 방문 밧게서 문을 두들기면서

『맨— ᄭᅳᆺ헤 아가씨 문 좀 여세요 늣트나무 밋에서 공을 ᄲᅡ치고 깁—다란 웅덩이 샘물 엽헤서 나를 보고 무에라 말햇슴닛가 맨—ᄭᅳᆺ헤 아가씨 문 좀 여세요』

이럿케 부르는 소리가 들넛슴니다. 임금님ᄭᅦ서는 ᄭᅳᆺ헤 ᄯᅡ님에게 이 럿케 말슴하섯슴니다.

『아모리 즘승에게라도 약속을 하엿스면 반듯이 실행을 해야 하느니라 어서 문을 열고 그 개고리를 들어 오게 하여라.』

ᄭᅳᆺ헤 공주도 할 수 업시 긔운 업는 거름으로 걸어 나가서 방문을 열엇슴니다. 개고리는 깃버서 ᄭᅡᆼ충ᄭᅡᆼ충 ᄯᅱ여 들어와 공주에게 공주 압헤다 어서 올녀 안처 달나고 하엿슴니다. 공주는 샛파래진 얼골을 ᄶᅵᆼ그리면서 주저주저 하엿스나 임금님ᄭᅦ서 올녀 안처 주라고 하시닛가 하는 수 업시 올녀 안첫슴니다. 이번에는 아조 밥상 우헤ᄭᅡ지 올녀 안처 달라 하야 밥상 우헤다 올녀 안첫슴니다 그러닛가 개고리는 ᄯᅩ

『저기 잇는 저 국그릇을 이리로 갓갑게 노하 주십시요 그래야 나하고 가티 먹지요』

아모러한 소리를 하여도 공주는 아니 들을 수 업서서 그대로 해 주엇슴니다. 그래 모든 음식을 개고리와 둘이 함ᄭᅦ 먹는 공주는 국국물ᄭᅡ지도 목구멍에 걸닐 거 갓햇슴니다.

한참이나 먹고 나서 배가 불눅해진 개고리는 압발을 들어 입을 씻츠면서

『배가 부르도록 먹엇드니 몹시 고단하니 어서 아가씨 자는 방(寢室)으로 가십시다 그리고 둘이서 잘 자리를 준비 식히서요』 하는 지라 이 소리를 듯고 공주는 그만 울기 시작햇슴니다

그 조고만 개고리가 무서워진 것임니다. 보기도 실흔 개고리가 자기ᄭᅡ지 가티 하자니 엇지 울지 안켓슴닛가 그러나 임금님ᄭᅦ서는 공주의 우는 것을 보시드니

『네가 곤란할 ᄯᅢ에 단단히 약조를 한 것이닛가 그대로 실행하여야 한다』

하시고 ᄭᅮ즈지시는 고로 공주는 하는 수 업시 개고리를 다리고 자기의 방으로 도라와 한편 구석에 던저 ■고 자긔 혼자 자리에 누어 바렷슴니다

그러닛가 개고리가 ᄭᅡᆼ충ᄭᅡᆼ충 ᄯᅱ여 와서

『몹시 고단하니 어서 나도 자리에 눕게 해 주서요 그 자리에 뉘여 주지 안으면 임금님ᄭᅦ 엿줄 터이야요』 하고 작고 이불 위로 ᄯᅱ여 올낫슴니다. 공주는 그만 참다 못하야 벌ᄯᅥᆨ 니러 나서 개고리를 잡어서 손에 ᄭᅩᆨ 눌너 쥐고

『요놈아 어듸 좀 견대 보아라』 하고 앵! 소래를 치면서 긔운ᄭᅥᆺ 바람벽(壁)에다 던저 부듸첫슴니다. 개고리는 고만 캑! 하고 마루바닥에 철석 ᄯᅥ러젓슴니다. 인제는

아조 죽어 버렷겟지! 하고 공주가 그ᄶᅩᆨ을 보닛가 아 놀나운 일이올시다. 개고리는 간 곳이 업고 그림 가튼 얼골에 별 가튼 눈을 반ᄶᅥᆨ이면서 키가 호리호리한 잘 생긴 왕자(王子) 한 분이 방글방글 웃고 잇섯슴니다.

공주는 왼 영문을 모르고 놀내서 고개를 돌리고 잇스닛가 그 왕자는 공주에게 갓가히 와서 붓그러워 하는 공주에 손을 잡고 자기가 삼년 전부터 심술구즌 마귀 왕비의 요술에 걸녀서 개고리가 되엿든 이약이와 어느 ᄯᅢ든지 자긔(개고리)를 집어서 죽도록 ᄯᅡ리는 이가 잇서야 그 요술이 벗겨지고 다시 사람이 될 터인데 도모지 그럿케 해주는 사람이 업다가 지금 공주가 죽도록 몹시 벽에다 부드처 준 덕택으로 삼 년 만에야 다시 사람이 되야 예전 왕자로 된 것을 자세 자세 이약이 하엿슴니다.

그래 이 신선보다도 잘생긴 왕자와 공주는 임금님의 허락을 어더 크게 잔채를 차리고 혼인하엿슴니다.

개고리가 변하야 왕자가 되엿다는 소문이 나자 리웃 나라에서 황금 마차를 보내여 왕자님을 마지러 왓슴니다. 삼 년 전에 왕자가 개고리로 변한 것을 보고 이 날 이 ᄯᅢᄭᅡ지 울고만 지내든 왕자님의 늙은 시종이 이 소리를 듯고 모시러 온 것이엿슴니다.

삼 년 동안을 울고만 지내든 늙은 시종이 왕자님과 공주님을 황금 마차에 모시고 자긔네 나라로 도라갈 ᄯᅢ에 그 마음이 얼마나 깃벗겟슴가? 그보다도 더 리웃 나라 임금님이 삼 년 전에 닐허 버린 아드님을 다시 만나실 ᄯᅢ 얼마나 깃거우섯겟슴닛가 왕자님과 공주는 그 후 그 나라 임금님의 뒤를 니어 나라를 길이길이 잘 다스렷다 함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