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동생을 찾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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墺太利

—(墺太利의 帝室 劇場)—

오스도리아는 獨逸의 南ᄶᅩᆨ 伊太利의 北에 잇는 아조 조고만 나라임니다. 이 나라는 그 리웃에 잇는 흉아리(匈牙利) 나라와 聯台하엿든 帝國으로 世界에서 가장 강하든 나라엿으나 獨逸 나라와 同盟을 하고 聯合國 戰爭을 한 結果 무참하게 敗해서 흉아리 나라 ᄲᅮᆫ이 ᄯᅡ로 獨立을 하고 유고스라비아, 체코슬로박키라는 새로 생긴 나라로 인해서 이리 ᄲᅢᆺ기고 저리로 ᄲᅢᆺ겨서 지금은 아조 조고만 ᄯᅡᆼ을 가진 나라가 되여 바렷슴니다.

이 나라에도 有名한 이약이가 만슴니다만은 이 나라 어린이들이 제일 조화하고 자미 잇어 하는 이약이 하나를 들려 드리겟슴니다.


동생을 차즈려

엇던 싀골에 농사군이 두 양주가 잇섯는데 슬하에는 일곱 살 먹은 귀여운 ᄯᅡᆯ 하나와 세 살 먹은 사랑스런 아들이 잇섯슴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츰에 해가 훤할 ᄯᅢ 호미와 괭이를 들고 밧헤 나가서 왼 종일 ᄯᅡᆷ나는 일을 하시다가 저녁 별이 석양 하늘에 반적일 ᄯᅢ야 돌아 오시는 것이 날마다 날마다 하시는 일이엿슴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언제든지 밧흐로 일하러 나가실 ᄯᅢ에는 반듯이 일곱 살 먹은 ᄯᅡᆯ을 불너서

『마리야 오늘도 밧게 나가지 말고 어린 동생을 잘 보아 주어라』 하시고 일너 주섯슴니다. 그러면 마리는

『녜 아버지 어머니 말슴대로 잘 보아 줄 터이니 어서 단여 오세요』 하고 그 부모님의 마음을 깃겁게 해 듸렷슴니다. 엇던 날 마리는 다른 날과 가치 어린 동생을 보아주고 잇슬 ᄯᅢ인데 맛츰 그 동리에 사는 어린 아해들이 한곳에 모혀서 숨박ᄭᅩᆨ질을 하고 노느라고 웃고 즐기는 소리가 들녓슴니다

마리는 부러운 생각에 잠간 동안이라도 좀 나가서 동모들의 즐겁게 노는 구경을 하려고 어린 동생의 생각은 이제 바리고 대문 밧게 나왓슴니다.

동리에 아해들은 즐겁게 깃브게 날ᄯᅱ고 놀앗슴니다. 조곰 후에 마리는 믄득 어린 동생의 생각이 나서 급히 안으로 ᄯᅱ여 들어와 보니 아 놀나웁게도 ᄯᅳᆯ 압에서 흙 장란을 하고 잇든 어린 동생이 눈의 ᄯᅴ우지 안엇슴니다.

『아 금방 이곳에 잇섯는데 왼 일일ᄭᅡ!』 하고 마리는 ᄭᅡᆷ작 놀내여 이러저리 동생을 찻고 잇슬 ᄯᅢ인데 별안간 마리의 머리 위로 프득프득 하는 날개 소리가 들리는 고로 마리는 무엇인가 하야 흘깃 치여다 보닛가 아 놀나운 일이올시다 커단 독수리 한 머리가 방금 어린 동생을 두 발에 차 가지고 날어가는 길이엿슴니다. 마리는 고만 긔절할 듯이 놀내서

『아 큰일 낫다 저놈의 독수리를 놋쳐서는 큰일이다』 하고 마리는 즉시 집에서 ᄯᅱ여 나와 그 독수리를 ᄶᅩᆺ처 갓슴니다.

독수리만 치여다 보고 가느라고 개천에도 ᄲᅡ지고 수렁에도 ᄲᅡ지며 가시 덤불에 발도 ᄶᅵᆯ리고 돌ᄲᅮ리에 채워서 업드러도 지면서 날아가는 독수리만 놋치지 안으려고 열심히 ᄶᅩᆺ처 갓슴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날어가는 놈이고 마리는 ᄯᅱ여 가는 터이라 얼마 가지 못하야 독수리는 어린 아해를 가진 채 어느 곳으로 달어 낫는지 알지 못하게 되엿슴니다.

마리는 고만 어린 동생을 이저 바린 무서운 마음과 부모에게 ᄭᅮ즈람 당할 두려운 생각에 얼골이 샛파랏케 질녀서 엇절 줄을 모르고 어린 가슴을 태웟슴니다.

그럿게 무섭고 두려운 생각 중에도 공연히 머뭇거리다가는 영영 어린 동생을 찻지 못하게 되겟다고 독수리가 날어간 ᄶᅩᆨ을 어림 처서 그ᄶᅩᆨ으로 그ᄶᅩᆨ으로 다시 ᄯᅱ여서 넓은 들을 ᄭᅬᄯᅮᆯ코 달음질하엿슴니다. 넓은 들 복판에 커다란 잔듸의 묵금이 잇고 그 묵금에서는 왼 일인지 방금 불이 붓기 시작햇슴니다. 마라는 이것저것 볼 새가 업시 그저 퍼런 하늘만 치여다 보고 독수리의 날어간 뒤를 ᄶᅩᆺ처 가는 중이라 잔듸에 불이 붓헛는지 이것도 알 틈이 업섯슴니다. 그런데 달어나는 마리의 뒤에서 슯흔 소리로

『마리야 마리야』 하고 불느는 것이 잇섯슴니다. 마리는 ᄭᅡᆷ작 놀내여 고개를 돌려 보닛가 ᄯᅩ 다시

『마리야 내 몸에 지금 불이 붜서 ᄯᅳ거워 죽겟스니 이 불을 좀 ᄭᅥ 주고 가려므나』 하고 슯흔 소리가 들녓슴니다. 마리는 즉시 입고 잇든 치마를 버서서 벌거케 타는 잔듸 묵금의 불을 죄다 ᄭᅥ 주엇슴니다. 마리는 불을 ᄭᅥ 주고,

『잔듸야 잔듸야 지금 이ᄶᅩᆨ으로 큰 독수리가 어린 아해 하나를 차가 지고 날어가는 것을 못 보앗늬?』 하고 물엇슴니다. 잔듸 묵금은

『응 내가 보앗지 이 들을 ᄭᅵ고 곳장 가면 그곳에 큰 내가 잇슬 터이니 그곳에 가 보아라』 하고 일너 주엇슴니다.

마리는 크게 깃버서 즉시 들을 ᄭᅵ고 곳장 달음질을 하야가 보닛가 과연 그곳에는 큰 내가 흘너 가고 그 냇가에는 능금 나무 하나가 잇는데 그 능금 나무에는 샛ᄲᅡᆰ아케 익은 능금이 주렁주렁 열려 잇섯슴니다. 그ᄯᅢ 믄득 능금 나무 속에서

『마리야 마리야 내가 저 우헤 열려 잇는 능금을 좀 ᄯᅥ러 틔려 주렴 능금이 엇더케 만히 열렷는지 무거워서 견딜 수가 업구나!』 하는 소리가 들렷슴니다.

마리는 즉시 능금 나무가 해달나는 대로 나무를 흔드닛가 주렁주렁 열린 능금이 그냥 ᄯᅡᆼ 우헤 수북하게 ᄯᅥ러저 나렷슴니다. 능금이 죄다 ᄯᅥᆯ어지닛가 능금 나무는 깃버 하면서

『오 마리야 참 곰압다 능금이 다 ᄯᅥ러지닛가 항결 살 거 갓다 그런대 마리야 너는 독수리를 ᄶᅩᆺ아서 여긔ᄭᅡ지 왓지 자 내가 가르켜 주는 대로만 해라 이 압해 흘러가는 냇물의 줄기를 ᄭᅵ고 한참 동안 올너 가면 그곳에 다 말너 ᄲᅡ진 말(馬) 한 필이 잇슬 터이니 그 말에게 독수리가 어느 곳에 사는지 독수리의 사는 집을 물어 보아라 그러면 네 동생을 차즐 수 잇슬 것이니!』 하고 친절히 일너 주엇슴니다. 마리는 능금 나무가 일너 주는 대로 급히 냇물의 줄기를 ᄭᅵ고 얼마 동안을 올너 오닛가 과연 말러 ᄲᅡ진 말 한 필이 서 잇섯슴니다. 마리는 반가워서 급히

『말아 맡아 내 동생을 차가지고 날어간 독수리의 집이 어댄지 좀 가르켜 주렴?』 하고 물으닛가 말은

『응 그 독수리가 사는 집 말이냐? 이 냇물이 흘너 내려 오는 ᄭᅩᆨ댁이에 큰 바위가 하나 잇는데 그 바위 가운데 큰 구멍이 하나 ᄯᅮᆯ녀 잇단다. 그 구멍 속에를 들어가면 그곳에는 마귀할멈이 사는 집이 잇느니라 그 집 안에 네 동생이 잡혀서 인제 저녁이 되면 그 마귀할멈이 네 동생을 저녁밥으로 잡어 먹는다더라』 하고 일너 주엇슴니다. 마리는 놀랍고도 깃버서

『아 고맙다 고마운 말이다』 하고 즉시 냇물을 ᄭᅵ고 얼마를 올너 가닛가 과연 큰 바위가 하나 잇고 그 바위 복판에 큰 구멍이 잇섯슴니다. 마리는 즉시 그 구멍 속으로 들어 갓슴니다.

그 구멍 안으로 얼마를 들어 가닛가 그곳에는 아조 아름다웁게 ᄭᅮᆷ여논 ᄯᅳᆯ이 잇고 그 ᄯᅳᆯ 엽헤는 훌륭하게 지여논 조고만 집이 잇는데 그 집은 이상하게 외ᄯᅥᆨ으로 만든 집이엿슴니다. 담은 ᄲᅡᆰ안 외ᄯᅥᆨ으로 쌋코 집웅은 ᄭᅡᆷ안색으로 덥고 유리창은 어름 사탕으로 만들은 집이엿슴니다. 마리는 급히 그 집 압헤 이르러 유리창 속으로 안을 가만히 디려다 보앗슴니다. 안에는 맨 작란감으로 세간을 만들어 노핫는데 그 가운데는 아 반가운 일이올시다. 마리의 동생이 작란감을 가지고 조곰만 잇스면 마귀할멈에게 붓들녀 죽을 것도 모르고 방긋방긋 우스며 놀고 잇섯슴니다. 마리는 깃거운 마음에 그냥 덥허 놋코 ᄯᅱ여 들어가 어린 동생을 두루처 안고 급히 ᄯᅱ어 나와서 오든 길로 달음질하엿슴니다

조곰 후에 마귀할멈이 들어와 보닛가 저녁의 잡어 먹으려고 잡어 온 어린 아해가 간 곳이 업는 고로 마귀할멈은 ᄭᅡᆷ작 놀내여 급히 독수리를 불너서

『네 이 길로 나가서 일허 바린 어린 아해를 도로 차저 와야지 그럿치 안흐면 너를 잡어서 여덜 조각에 ᄶᅵ저서 저녁밥으로 먹을 터이다』 하고 소리를 질넛슴니다.

독수리는 어린 아해를 잡어 오지 못하면 제가 죽을 터이닛가 눈방울을 무섭게 ᄯᅳ고 마리의 간 곳으로 ᄶᅩᆺ처 나왓슴니다. 마리는 독수리에게 잡히지 안코 ᄯᅴ우지 안으려고 힘이 잇는 대로 달음질을 하여 가지만 ᄲᅡᆯ으게 ᄶᅩᆺ처 오는 독수리를 당할 수는 업섯슴니다. 얼마 가지 못하야 거진 붓잡히게 되엿는데 맛츰 능금 나무 잇는 곳ᄭᅡ지 ᄶᅩᆺ겨 왓슴니다. 마리는 급히

『능금 나무야 나를 좀 숨겨 주렴으나』 하고 청하닛가 능금 나무는

『오 숨겨 주고 말고 앗가 내 가지 우헤 열매를 ᄯᅥ러 틔려 준 은혜로 너를 숨겨 주마』 하고 즉시 나무 입새 속에다 마리를 숨겨 주엇슴니다.

독수리는 그런 줄은 모르고 ᄯᅡᆫ곳으로 작고 날어갓슴니다. 마리는 다시 능금 나무에서 ᄯᅱ여 나와서 ᄯᅩ 달음질을 하엿슴니다.

그러나 아즉도 집은 멀엇는데 독수리는 어느 틈에 보앗는지 다시 마리의 뒤를 쏜살 가티 ᄶᅩᆺ처 왓슴니다. 그래서 마리는 ᄯᅩ 다시 거진 붓잡히게 될 ᄯᅢ에 넓은 들 복판에 잇는 잔듸 묵금에게 와서 급한 소리로

『잔듸야 잔듸야 나를 숨캬 주렴』 하닛가 잔듸 묵금은

『오 숨겨 주고 말고 네가 앗가 내 몸에 불 붓는 것을 ᄭᅥ준 은헤로 숨겨 주고 말고』 하면서 마리를 잔듸 묵금 속에다 감추엇슴니다. 독수리는 여전히 알지 못하고 그냥 멀리 날어가 바렷슴니다. 그러는 동안에 언으듯 해가 저서 차차 캄캄해지닛가 그 사나운 독수리도 압흘 볼 수가 업는 고로 저 갈 대로 가버렷슴니다. 마리는 그제야 안심을 하고 무사히 집에 도라 왓슴니다

밧헤 나가서 하로 일을 맛추시고 도라 오신 마리의 부모는 어린 아해가 둘이 다 업서진 고로 크게 놀내여 이러저리 찻다가 두 어린 아해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시고 대단히 깃버 하셧슴니다. 그 후에 마리는 결코 아버지 어머니의 말슴을 거역하지 안코 어린 동생을 잘 보아 주엇다 함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