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곡구스 곡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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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西哥

—(메기시고의 市街)—

아메리카 合衆國의 南ᄶᅩᆨ, 파나마 地峽의 北으로, 메시기고 나라가 잇슴니다.

이 나라에는 옛날브터 도루뎃구, 지지멧구, 아스덱구 等의 土人들이 살고 잇섯스나 차차로 文明이 됨을 ᄯᅡ라 지금으로브터 約 四百年 前에 西班亞 人種이 처드러 와서 土人들의 王國을 ᄭᅢ트러 바리고 西班亞의 屬國을 만들엇든 것이 그 後 獨立해서 共和國이 되엿슴니다.

이 나라에는 銀과 그 外에 鑛物이 만히 나고 아름다운 ᄭᅩᆺ 중에도 보기 좃코 커다란 仙人掌이라는 ᄭᅩᆺ과 부룩그에라는 술 만드는 有名한 ᄭᅩᆺ이 만희 핌니다 이 나라에는 속으로 內亂이 ᄭᅳᆫ치지 안코 이러 나서 나라가 旺盛하지 못하는 것이 큰 病임니다 이곳에도 有名한 이약이가 만흐나 그중에서 제일 ᄶᅡᆯ고도 자미 잇는 이약이 하나를 ᄲᅩᆸ아 들려 드리겟슴니다.


곡구스! 곡구스!!

옛날 옛적 아조 오랜 옛적에 사람들은 모다 아스도란이라고 하는 섬(島)에서 살 ᄯᅢ엿슴니다

그 섬에는 사철 아름다운 ᄭᅩᆺ이 피여 잇고 맛잇는 실과가 주렁주렁 열려 잇스며 사나운 비나 바람이 불지 안코 무서운 디진(地震)이 업스며 배곱흔 것과 몹슬 병(病)을 모르고 지내는 아조 행복스런 섬이엿슴니다. 이럿케 행복스러운 섬에서 사는 사람들이니 얼마나 평화스럽게 즐겁게 지내가겟슴닛가? 그러나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한시도 평화스럽게 즐겁게 살지 못햇슴니다. 그것은 이 섬의 사람들이 엇더케 마음들이 고약한지 욕심이 만코 제맘대로 심술을 부려서 그럿케 행복스러운 섬이것만도 도리혀 불행을 맨들어 노핫슴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만나기만 하면 서로 미워하고 서로 싸호고 이럿케 심술 사난 짓을 하여 그날 그날을 즐겁지 못하게 지내 갓슴니다. 엇던 날 한울님ᄭᅦ서 이 일을 아시고 대단히 로하셔서

『나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더할 수 업는 행복과 즐거움을 앗기지안코 나려 주것만 사람 놈들은 마음이 바르지 못하야 그 행복과 즐거움을 차지할 줄 모르고 그저 저의들 맘대로 심술과 욕심을 부리니 이런 놈들은 그럿게 아름다운 섬에 살게 할 수는 업다』 하시고 잠간 무엇을 생각하시더니

『올치 올치 그 아름다운 섬을 ᄭᅢ트리 바리고 그 섬에 자는 고약한 사람들을 죄다 죽여 바린 후 다시 마음 착한 사람을 세상에 내여 보낼 수밧게 업군!』 하시며 대단히 언ᄶᅡᆫ어 하엿슴니다.

한울님ᄭᅦ서 이럿케 무서운 생각을 가지고 계신 줄은 ᄭᅮᆷ에도 모르는 아스도란 섬의 사람들은 여전히 싸호고 욕심을 부리고 심술을 피엿슴니다. 그러자 하로는 그전날ᄭᅡ지 행복스럽고 즐겁든 이 섬에는 한번도 당해 보지 못하든 큰 디진이 일어나며 ᄯᅡᆼ이 갈너지고 싯ᄲᅥᆯ건 불덩어리가 소사 오르고 큰 산이 문허지며 바다 물이 들ᄭᅳᆯ어서 세상에 둘도 업시 아름다웁든 섬이 일조에 바다 속으로 갈어 안저 바렷슴니다.

고약한 마음을 가즌 이 섬의 사람들은 무서운 텬벌로 인해서 죄다 바다 속에 물고기의 밥이 되여 바렷슴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두 사람이 죽지 안코 살어 낫으니 이는 곡구스 곡구스라는 사나히와 그의 마누라와 두 사람이엿슴니다.

이 곡구스 두 양주는 대단히 마음이 착해서 남을 사랑할 줄도 알엇고 남을 도아줄 줄도 아는 인정 잇는 사람이엿슴니다. 욕심도 업고 심술도 안 피고 대단히 마음 착한 사람이엿는 고로 한울님ᄭᅦ서는 이 두 사람을 어엿비 생각하자 그 무서운 벌로 물에 ᄲᅡ젓슬 ᄯᅢ 이 두 사람에게는 구멍 ᄯᅮᆯ린 나무 토막을 내려 보내여 두 사람은 죽지 안코 물결치는 대로 흘러 가다가 엇던 섬에 와서 닷게 되야 살어낫슴니다. 그래서 두 양주는 그 섬에서 바다의 물이 좀 ᄲᅡ지기를 기다렷슴니다. 며ퟰㄹ 지난 후에 바다의 물이 전과 가티 ᄲᅡ지자 이ᄯᅢᄭᅡ지 곡구스 두 양주가 섬이라고 생각하엿든 그곳은 섬이 아니고 큰 산봉오리 위엿슴니다. 그 산은 지금 메기시코에 잇는 구루하—간이라는 산이엿슴니다. 곡구스는 아모도 살지 안는 새 세상에서 마누라와 단둘이 재미잇게 살엇슴니다. 한울님ᄭᅦ서는 두 사람이 지내기는 너머 쓸쓸하고 고적하겟다고 예전에 아스도란에 살든 마음 납분 사람들을 다시 착한 사람이 되게 어린 아해들로 세상에 내보내시며 일브러 고생 좀 식히시느라고 벙어리를 맨들어 우선 열다섯 사람만 곡구스의 집에 태어나게 하셧슴니다. 그래서 어린 아해들은 낫는 대로 죄다 말 못하는 벙어리들 ᄲᅮᆫ이엿슴니다.

멋처럼 어린 아해들을 나어서 덜 고적하겟다고 깃버하든 두 양주는 이전보다도 더 고적하고 쓸쓸해저서 항상 슯허하고 잇섯슴니다.

벙어리만 아니면 『아버지』 『어머니』 소리를 들으면서 퍽 재미 잇게 살어갈 것이나 벙어리들이라 아모 소리도 못하고 그저 답답하게 지낼 ᄲᅮᆫ이엿슴니다.

곡구스는 참다 참다 못하야 마음으로 한울님ᄭᅦ 긔도를 드렷슴니다.

『한울님! 한울님ᄭᅦ서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나려주신 어린 아해들은 불행히도 죄다 벙어리들이 되어서 답답한 마음을 참을 수 업사와 원하는 바이오니 어린 아해들을 말할 수 잇도록 곳처 주시압소서』 하고 열심으로 빌엇슴니다.

곡구스의 기도를 들은 한울님ᄭᅦ서는 그 마음 납븐 사람들은 좀 더 고생을 식히지려 하엿스나 마음 착한 곡구스의 애원하는 것을 불상히 생각하시고 하늘에 잇는 비닭이 열다섯 마리를 불느사 세상에 내려가 곡구스의 어린 아해들을 말할 수 잇게 만드러 주라고 분부하셧슴니다

비닭이들은 하늘님의 명을 밧어 곡구스가 사는 구루하—간산에 나려 와서 열다섯 어린 아해들의 머리 위에 가 안젓슴니다.

그러닛가 아 반가운 일이올시다. 어린 아해들의 혀바닥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일제히

『아버지! 어머니!』 하는 소리를 비로소 하게 되엿슴니다. 곡구 두 양주는

『오 인제야 말들을 하게 되엿구나 한울님ᄭᅦ 지성ᄭᅥᆺ 비럿더니 한울님이 곳처 주신 것이다』 하고 겅정 겅정 ᄯᅱ면서 깃버하엿슴니다.

『그래서 이 메기시코 인종(人種)의 맨 첫 번 선조(先祖)를 곡구스! 곡구스!!라고 함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