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마귀의 나라
- 北亞米利加 合衆國
—(北米의 紐育 市街)—[1]
英國에셔 汽船을 타고 大西洋을 가면 그곳이 北亞米利加 合衆國임니다. 그곳에셔 다시 汽船을 타고 太平洋을 건너오면 그곳은 日本 나라임니다.
亞米利加는 지금으로부터 四百三十餘年前에 콜롬보쓰가 發見한 大陸으로 그 후 歐羅巴 各國의 植民地가 되여 잇섯슴니다
지금의 合衆國은 예전 英國의 植民地로 잇든 것인데 지금으로브터 一百三十餘年前에 合衆國으로 ᄯᅡ로히 獨立된 나라임니다.
그 後에 나라가 점점 旺盛해저셔 지금에는 世界 最大 強國의 하나로 ᄭᅩᆸ슴니다. 이 나라에는 예전브터 아메리가 印度人이라는 土人들이 살고 잇슴니다. 지금 들려드릴 이약이도 그 土人들의 이약이로 有名한 것임니다.
- 魔鬼의 나라
엇던 깁흔 산속에 아버지 어머니를 여희고 불상하게 자라는 두 형뎨가 잇섯슴니다.
두 형뎨는 날마다 활을 메고 깁흔 산속을 헤매 단이며 즘승을 잡어서 근근히 살어가는 불상한 아해들이엿슴니다.
두 형뎨는 어려서브터 활쏘기를 조화하야 새나 즘승 잡기를 닉혀온 고로 왼만헌 즘승이나 새를 잡기는 어렵지 안엇슴니다.
엇던 날 형 되는 프랭크는 다른 날과 맛찬가지로 활을 억개에 메고 깁흔 숩 속으로 산양을 하러 나갓다가 어느 냇(川)가에ᄭᅡ지 이르럿슴니다.
재미 잇는 노래를 부르며 ᄶᅩᆯᄶᅩᆯ 흘러가는 냇물은 엇더케 맑게 흘러 가는지 그 밋헤서 헤염치며 즐겁게 노는 물고기들이 손으로 붓잡힐듯이 ᄯᅩᆨᄯᅩᆨ하게 보혓슴니다.
프랭크는 그 아름다운 물속에서 즐겁게 헤염치며 놀고 잇는 물고기가 퍽 재미 잇게 보혀서 한참 동안 정신 업시 물속만 듸려다 보느라고 손에 들고 잇든 화살을 그냥 냇물에 ᄯᅥ러 틔렷슴니다
『에그 큰일 낫다』 하고 프랭크는 급히 손을 느어서 그 화살을 건지려 햇스나 원체 급히 흘러가는 물이라 화살은 그대로 물결에 싸혀서 흘너 내려 갓슴니다. 프랭크는 그 화살을 이저 바리면 큰일이라고 흘러가는 화살을 급히 ᄶᅩᆺ처 갓슴니다. 그러나 화살은 무엇이 잡어 단이듯이 잡힐듯 잡힐듯하면서도 안 붓잡혔슴니다.
그리는 동안에 얼마나 ᄶᅩᆺ처 왓는지 물결이 점점 사나워지는 강가에ᄭᅡ지 이르러 화살은 고만 사나운 물결에 싸혀서 보히지 안케 되엿슴니다.
프랭크는 할 수 업시 ᄶᅩᆺ처 가든 발길을 돌려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ᄯᅢ인데 믄득 저ᄶᅩᆨ에서 조고만 배 한 척이 이ᄶᅩᆨ을 향하여 살가티 달려오는 것이 보혓슴니다.
프랭크는 이상히 생각하야 가든 길을 멈추고 달려오는 배를 보고 잇섯슴니다. 배는 점점 프랭크가 서 잇는곳으로 갓가히 달려 왓슴니다.
그 이상한 배 속에는 수염과 머리가 하엿케 세이고 얼골이 무섭게 생긴 로인 한 분이 타고 잇섯슴니다. 이 로인은 프랭크를 보자 ᄭᅵᆯᄭᅵᆯ 우스며
『오 귀여운 아해야 어서 배를 타라 그리고 물결에 흘려 보낸 그 화살을 차즈러 ᄶᅩᆺ처 가자』
하엿슴니다. 그 배에는 돛대도 아니 달니고 삿대도 업것만 로인이
『언덕에 대여라』 하는 대로 배는 언덕에 와서 대여젓슴니다. 프랭크는 이저 버린 화살을 차즈러 가자는 말에 반가워서 아모 생각 업시 그 배를 탓슴니다. 프랭크가 배에 오르자 그 로인은 다시
『인제는 어서 가자』 하닛가 배ㅅ머리는 다시 강을 향하고 살가티 ᄯᅥ나려 갓슴니다.
그래서 얼마 가지 안어서 프랭크는 이저 버린 화살을 건젓슴니다.
『로인의 은혜로 아조 일허 바리게 된 화살을 차저서 대단히 감사함니다. 인제는 고만 저 언덕에다 배를 대여 주십시요』 하고 로인에게 고마운 치사를 하엿슴니다. 그러나 그 로인은 왼 일인지 고개를 돌니고 아모 대답을 안 햇슴니다. 배는 여전히 살가티 달어나고 잇슴니다. 프랭크는 다시
『여봅시요 로인님 인제는 집으로 돌아 가겟스니 어서 배를 저 언덕에 대여 주서요』 하고 말햇슴니다. 로인은 전과는 다르게
『그럿케 급히 굴지 말고 잇서 내가 조흔 곳을 구경 식혀 줄 터이니………』 하며 무섭게 생긴 얼골을 보기 실케 ᄶᅵᆸ흐렷슴니다.
로인의 그 말이 입 박게 ᄯᅥ러지자 아 놀랍게도 프랭크의 왼 몸은 ᄭᅩᆷ작을 할 수가 업시 배 밋창에 척 들어 부텃슴니다.
이 일홈 모를 로인은 무서운 마귀 나라의 왕인데 이럿케 배를 타고단이면서 이곳저곳에 가서 어린 아해들을 잡어가지고 저의 나라로 돌아가서 잡어 먹는 아조 흉악한 마귀엿슴니다.
배는 날어가는 듯이 ᄲᅡ르게 달어나고 잇슴니다. 프랭크는 무서운 생각과 산 속에서 혼자 형의 도라 오기를 눈이 ᄲᅡ지게 기다리고 잇슬 어린 동생을 생각하니 슯허서 눈물을 흘니고 잇엇슴니다
그리는 동안에 배는 한 번도 와 보지 못하든 어느 커단 섬(島)에 와 다엇슴니다.
『자 이곳이 우리나라란다 저기 보히는 저 성(城)이 내가 잇는 성이니 사흘 동안만 내 나라에서 놀다 가거라 그곳에는 훌륭한 집도 만코 맛잇는 음식도 만히 잇스니 자 어서 나려서 나를 ᄯᅡ라 그곳을 가자』 하고 로인은 프랭크를 붓잡어 배에 내려 주엇슴니다. 그ᄶᅢ야 프랭크는 몸을 움직일 수가 잇섯슴니다. 그러나 그 로인이 무서운 마귀인 줄은 알지 못하고 로인을 ᄯᅡ라서 섬 가운데 잇는 성으로 들어 갓슴니다. 그 성은 몹시 큰데 속은 아조 캄캄하야 놉은 텬정에는 낫(書)이건만 박쥐(蝙蝠)들이 이곳저곳으로 훨훨 날어 단이며 듯기에도 소름이 ᄭᅵᆺ치는 이상한 새 소래가 공연히 프랭크의 마음을 무섭게 햇슴니다.
그러더니 그 로인은 프랭크를 다리고 성 안에 잇는 놉흔 탑으로 올러 와 조고만 방문을 열고 그 속에다 프랭크를 잡어 늣트니 ᄲᅢᆺᄲᅢ 말른 ᄲᅡᆼ 한 조각과 차디찬 물 한 그릇을 주면서
『자 이것이 네가 먹을 맛잇는 음식이다 이것을 먹고는 할 일이 잇스니 오늘은 일즉 자고 내일 아츰에 일즉 일어 나야지 그럿치 안으면 오늘 밤으로 잡어 먹을 터이다』 하고 그 마귀는 밧갓흐로 문을 채우고 어대로인지 가 버렷슴니다.
프랭크는 그제야 그 로인이 사람 잡어 먹는 마귀인 줄 알고 크게 놀내서 엇더케 하여서라도 그 성을 도망하여 나가려고 하엿스나 문은 밧그로 채여 잇고 들창을 열고 보니 아래는 놉기가 수백 척이라 할 수 업시 배가 곱흐닛가 그 말러진 ᄲᅡᆼ을 억즈로 먹고 고대로 안저서 그 밤을 그냥 ᄭᅩᆸ박 새엿슴니다. 잇흔날 아츰에 그 마귀 늙으니는 프랭크가 갓처 잇는 방문을 덜컥 열고 들어 오드니
『오 잘 잣느냐 오늘은 너한테 식힐 일이니 이리 오너라』 하고 프랭크를 다리고 넓다란 강가에ᄭᅡ지 이르럿슴니다.
하얀 종희를 ᄯᅩᆨ ᄭᅡᆯ어 논 듯이 희듸 힌 세사(細砂) 밧헤는 갈맥이의 알이 이곳저곳에 수북하게 흐터저 잇섯슴니다. 마귀 늙으니는
『자 저기 흐터저 잇는 갈맥이의 알을 오늘 저녁ᄭᅡ지 한 개도 ᄲᅢ놋지 말고 한곳에 모하 노하라 그러지 못하면 너는 오늘 저녁으로 잡어 먹을 터이다』 하고 무서운 눈ᄭᅡᆯ로 프랭크를 흘겨보면서 말햇슴니다. 프랭크는 할 수 업시 마귀가 식히는 대로 넓다란 강가에 흐터저 잇는 갈맥이의 알을 막 주스려고 하닛가 별안간 어대서인지 수백 마리나 되는 갈맥이들이 날어 와서 프랭크를 에싸고 ᄯᅳᆺ어 먹으려고 덤벼 들엇슴니다.
활이라도 가젓면 잘 쏘는 솜씨로 모조리 잡기라도 하겟스나 활은 마귀가 잇는 성 속에 다 두고 온 ᄭᅡ닭에 그것도 역시 할 수가 업서서 프랭크는 그냥 달음질을 하여 ᄶᅩᆺ겨 달어 낫슴니다
그러나 갈맥이는 프랭크의 뒤를 작고 ᄯᅡᆯ어 오면서 귀찬케 굴엇슴니다. 그래서 프랭크는 대단히 위험하게 되엿슬 ᄶᅢ인데 믄득 프랭크가 달어나는 압흐로 난 데 업는 어엽븐 선녀(仙女) 하나가 낫하 나면서
『자 나는 한울님의 명을 밧어 당신에게 듸릴 이 피리를 가지고 왓슴니다. 이 피리를 한번 불면 아모리 사나운 즘승이 ᄶᅩᆺ처 오드래도 죄다 달어나는 신긔한 피리올시다』 하고 품속에서 조고만 피리 하나를 ᄭᅥ내서 프랭크를 주엇슴니다.
프랭크는 그 선녀에게 무수히 사례하고 급히 그 피리를 입에 대고 ᄲᅢᆨ 부닛가 아 이상한 일이올시다 그럿케 귀찬케 ᄶᅩᆺ처 오든 갈맥이들이 고만 피리 소래에 놀내여 죄다 달어나 바렷슴니다. 프랭크는 그제야 마음을 놋코 강가에 잇는 갈맥이의 알을 한 개도 ᄲᅢ놋치 안코 죄다 주서다 노핫슴니다. 그러자 해가 서ᄶᅩᆨ 하늘에 기우러지고 그 마귀 늙으니가 달려 오드니
『알은 다 주서다 노앗늬?』 하고 무서운 소리를 질으며 마귀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편에 싸혀 잇는 갈맥이의 알을 보고 ᄭᅡᆷ작 놀내이면서
『응 다 주어다 노앗구나 그러면 내일 할 일이 잇스니 가자!』 하고 프랭크를 다리고 성으로 들어와서 그 방에다 몰아 늣코 어적게 가티 말너진 ᄲᅡᆼ 한 조각과 차디찬 물 한 그릇을 주고 다시 문을 덜컥 닷어 걸고 가 버렷슴니다.
잇흔날 아츰이 되자 그 마귀 늙으니는 다시 프랭크를 다리고 깁흔 숩속에 잇는 조고만 냇가에 이르럿슴니다. 내ㅅ물 속에는 이상하게 생긴 돌맹이가 긋득하게 ᄭᅡᆯ려 잇섯슴니다. 마귀 늙으니는 프랭크를 향하야
『자 저 물 속에 잇는 돌맹이를 저녁 ᄯᅢᄭᅡ지 하나 남기지 말고 주어다 한 곳에 싸하라 그럿치 안으면 오늘 저녁으로 너를 잡어 먹을 터이다』 하고 마귀 늙으니는 저 갈 대로 가 버렷슴니다. 프랭크는 마귀의 식히는 대로 내ㅅ물 속에 발을 벗고 들어서서 물 밋헤 ᄭᅡᆯ녀 잇는 그 돌맹이를 주스려고 하닛가 별안간 그 물 속에서 수백 마리나 되는 큰 물고기들이 ᄯᅱ여 나오며 프랭크의 다리와 팔을 물고 매달렷슴니다.
프랭크는 ᄭᅡᆷ작 놀내여 즉시 어적게 그 선녀가 주든 피리를 ᄭᅥ내서 ᄲᅢᆨ 하고 부닛가 이상도 하지요 물고기들은 고만 놀내여서 ᄲᅮᆯᄲᅮᆯ이 헤저 달어 낫슴니다. 그래서 프랭크는 내ㅅ물 속에 ᄭᅡᆯ닌 돌맹이를 한 개도 남기지 안코 죄다 주어서 내ㅅ가에 싸하 노핫슴니다.
저녁 ᄯᅢ가 되닛가 그 마귀 늙으니는 내ㅅ가에 나와서 돌맹이를 한 개도 남기지 안코 죄다 주서다 싼 것을 보고 속으로 놀내이면서
『고놈 참 독한 놈이다 그럿치만 내 손에 들어 와서야 살어갈 수가 잇나! 오늘 저녁에는 그여히 잡어 먹어야 하겟다』 하고 다시 프랭크를 다리고 성으로 도라 와 여전히 ᄲᅡᆼ 한 조각과 물 한 그릇을 주엇슴니다. 프랭크는 그 말너 ᄲᅡ진 ᄲᅡᆼ을 억즈로 먹으면서
『내일은 ᄯᅩ 무슨 어려운 일을 식히려나!』 하고 걱정을 하고 잇섯슴니다. 그ᄯᅢ 믄득 방문이 덜컥 열리며 그 이상한 피리를 주든 선녀가 나타나며
『그 마귀 늙으니는 지금 당신을 죽이려고 준비를 하고 잇슴니다. 지금 이 성을 도망하지 안으면 도저히 살어갈 수가 업슴니다. 자 그 피리 하나만 가지면 살어날 수가 잇스니 어서 나를 ᄯᅡᆯ아 오시요』 하엿슴니다 프랭크는 즉시 그녀를 ᄯᅡ라서 마귀의 성을 ᄯᅥ나 살가치 달어 낫슴니다. 프랭크가 달어난지 조곰 후에 프랭크를 잡어서 저녁밥으로 먹으려든 마귀 늙으니가 프랭크의 달어난 것을 알고 살가티 ᄶᅩᆺ처 왓슴니다.
그래서 그 무서운 마귀에게 거진 거진 붓잡히게 되엿슬 ᄯᅢ 그 선녀는 프랭크의 가지고 잇는 피리를 달내서 ᄲᅢᆨ 하고 부닛가 쉬지 안고 ᄯᅡᆯ어 오든 그 마귀도 고만 ᄯᅡᆯ어 오지 못하고 마귀의 두 발은 ᄯᅡᆼ에 가 착 부터 바렷슴니다. 그것을 보고 프랭크는 즉시 가지고 잇든 활로 마귀를 견양하야 쏘앗슴니다 싀위 소리를 ᄯᅡᆯ어 ᄲᅡ르게 나가는 화살은 바로 그 마귀의 가슴을 ᄭᅬᄯᅮᆯ코 나갓슴니다. 그래서 마귀는 가슴이 터저서 죽어 바렷슴니다. 프랭크와 선녀는 그제야 마음을 놋코 강가에 나가서 배를 잡어 타고 살가티 강을 건너 동생이 잇는 집ᄭᅡ지 무사히 이르럿슴니다. 동생은 오래 동안 형님의 소식을 모르고 잇다가 형님의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고 한업시 깃버하엿슴니다.
—「 ᄭᅳᆺ 」—
- ↑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