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노랑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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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太利

—(伊太利의 聖 彼得 大聖堂)—

歐羅巴 大陸으로브터 地中海의 中間을 ᄭᅬᄯᅮᆯ코 나와 잇는 길다란 구두와 가티 된 나라가 伊太利란 나라이올시다 옛날에는 이곳이 로—마라고 하는 아조 强한 나라이엿슴니다.

歐羅巴 나라는 예전에 大概가 다 로—마 나라에 屬國이엿슴니다. 그럿케 굿세인 나라가 잇든 곳이라 이 伊大利에는 여러 군데의 有名한 名所와 古蹟이 만슴니다.

그런데다 氣候가 몹시 ᄯᅡ듯하여서 경치가 좃코 世界에서 놀너 오는 사람이 ᄭᅳᆫ치지 안코 다니는 나라입니다.

로—마라고 하는 동리에는 基督敎의 總本部인 法王廳이 잇고 이곳에 法王이 살고 잇슴니다. 이 나라에도 이약이는 퍽 만슴니다만은 제일 재미 잇고 有名한 이약이 하나를 들려 드리겟슴니다.


노랑 水仙花

어느 곳에 나시쓰사쓰라고 하는 아주 어엽븐 처녀가 하나 잇섯는대 이 처녀의 집 엽에는 족으만 호수(湖)가 잇섯슴니다. 그래 이 처녀는 날마다 이 호수 가스로 보들보들하게 나 잇는 샛피란 잔듸 우헤 안저서 머리 빗는 것을 무엇보다도 제일 조와 하엿슴니다.

오늘도 이 처녀는 다른 날과 가티 호수가에 안저서 ᄯᅡ듯한 해ㅅ볏을 ᄶᅩ이며 머리를 빗고 제 얼골이 파란 물속에 빗치여 잇는 것을 보고 처녀는 ᄭᅡᆷᄶᅡᆨ 놀내이면서

『아이고 어엽버라 내가 이럿케도 잘 생긴 줄은 참말 모르고 잇섯지!』

하며 혼자서 깃버하엿슴니다. 그래서 이 처녀는 물속에 빗최인 제 얼골만 작구 나려다 보고 잇섯슴니다. 이ᄯᅢ 별안간 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에서 나려 오드니 나시쓰사쓰의 일홈을 불럿슴니다. 그러나 나시쓰사쓰는 물속에 빗최는 제 얼골을 보기에 정신이 쏠녀서 아모 대답도 안 햇슴니다. 다람쥐는 다시 처녀의 옷자락을 물어 ᄯᅡᆼ기며 큰소리로 불럿슴니다 그제야 나시쓰사쓰 처녀는

『누군데 이럿케 성가시게 구늬? 응 다람쥐로구나! 왜 그러늬?』 하고 얼골을 ᄶᅵᆼ기엿슴니다. 다람쥐는 고개를 ᄶᅡᆯᄶᅡᆯ 흔들면서

『나시쓰사쓰야 나의 소원이니 저ᄶᅩᆨ 과수 나무 밧에 맛조흔 포도가 열렷스니 그것을 한 송아 ■만 ᄯᅡ다 주렴으나』 하고 청하엿슴니다.

그러나 나시쓰사쓰는

『실혀 야 나는 지금 어엽부게 생긴 내 얼골을 보고 잇는대………』

하며 처녀는 여전히 물속만 바라보고 잇섯슴니다.


다람쥐는 할 수 업시 나무 위로 기어 올나 갓슴니다 그 다음에는 어대서인지 비닭이 한 머리가 나라 와서 나시쓰사쓰를 불럿슴니다. 그러나 나시쓰사쓰는 제 얼골을 나려다 보느라고 정신이 쏠녀 아모 대답도 안햇슴니다. 비닭이는 다시 나시쓰사쓰의 왼편에 안지며 큰 소리로 불릿슴니다. 나시쓰사쓰는 그제야

『누군데 이럿케 성가시게 구늬? 오 비닭이로구나 왜 그리늬?』 하면서 성을 냇슴니다 비닭이는 ᄯᅩ렷한 눈을 더욱 ᄯᅩᆼ그랏케 ᄯᅳ면서

『나시쓰사쓰야 내 소원이니 저ᄶᅩᆨ 나무 아래서 나의 동무가 다리를 닷처서 고생을 하고 잇스니 수고럽스지만 약을 발너서 ᄭᅳᆫ으로 매여 주렴으나』 하고 청하엿슴니다. 처녀는

『실혀 야 나는 지금 나의 얼골을 보고 잇는데………』 하면서 한결 가티 물속만 드려다 보고 잇섯슴니다. 그래 비닭이는 할 수 업시 날어 갓슴니다 족음 잇다가 ᄯᅩ 톡긔 한 마리가 급히 처녀의 엽흐로 ᄯᅱ여 오드니 처녀를 불넛슴니다. 그러나 처녀는 제 얼골을 보기에 정신이 쏠려서 아모 대답도 안 햇슴니다. 톡긔는 다시 처녀의 다리를 할트면서 큰 소리로 불넛슴니다. 처녀는 그제야

『누군데 이럿케 성가시게 구늬? 오 톡긔 왜 그러니?』 하면서 성을 냇슴니다. 톡긔는 두 귀를 ᄶᅩᆼᄭᅳᆺᄶᅩᆼᄭᅳᆺ 하드니

『나시쓰사쓰야 나의 소원이니 저ᄶᅩᆨ 숩풀 사이에서 나의 어머님이 함정에 ᄲᅡ저 죽게 되엿스니 함정에 ᄲᅡ진 나의 어머니를 좀 살려 주렴으나!』 하면서 애걸하엿슴니다 그러나 나시쓰사쓰 처녀는

『실혀 야 나는 지금 나의 어엽븐 얼골을 보고 잇는데………』 하면서 한결 가티 물속만 되려다 보고 잇섯슴니다. 톡긔는 할 수 업시 숩풀 사이로 ᄭᅡᆼ충ᄭᅡᆼ충 ᄯᅱ여 갓슴니다 나시쓰사쓰 처녀는 방긋방긋 우스며

     『다람쥐가 포도를 원하드라도
     비닭이가 다리를 닷첫드라도
     톡—긔가 함정에서 죽드라도
     이 자리를 엇더케 ᄯᅥ나겟느냐
     고흔 얼골 내 얼골 어엽븐 얼골
     물속에서 방긋방긋 웃고 잇는데』

이럿케 노래를 불느닛가 어대서인지

     『다람쥐가 포도를 먹고 십대도
     비닭이가 다리를 압하 하여도
     톡—긔가 함정에서 죽는다 해도
     그 자리에 그대로 안저 잇스니
     사—람이 아니라 풀이로구나
     풀이 좃커들랑 풀이 되여라
     풀이 좃커들랑 풀이 되여라』

이럿케 부르는 노래 소리가 처녀의 귀에 들녓슴니다. 처녀는 ᄭᅡᆷᄶᅡᆨ 놀내여 사방을 둘너 보앗슴니다. 그러나 아모 것도 보히지 안엇슴니다. 그래서 처녀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잇는데 처녀가 안저 잇는 마즌 편 바위 우에서 하연 연긔가 무럭무럭 피여 올느더니 그 연긔가 한데 뭉처지며 난데 업는 커다란 사람이 되엿슴다니. 그 큰 사람은 번ᄶᅥᆨ번ᄶᅥᆨ 두 눈을 크게 ᄯᅳ고 나시쓰사쓰 처녀를 바라 보면서 큰 소리로

『아하하하………』

우섯슴니다. 나시쓰사쓰 처녀는 무서움을 억즈로 참고

『엇재서 우서요 무엇이 그럿케 우스워요』 하고 물엇슴니다

『무엇이 우스워라니! 네가 지금 무엇으로 변햇는지 모르늬……… 하하하』

「네! 네! 내가 무엇으로 변햇서요』

『무엇이든지 조하 이 인정도 의리도 업는 게집 아희야?』 이리드니 그 커다란 사람은 바위 우에서 연긔와 가티 살어저 바리고 보히지 안엇슴니다. 나시쓰사쓰 처녀는 넘어도 무섭게 놀내서 급히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엿슴니다 그러나 왼 일인지 두 다리는 ᄯᅡᆼ에 ᄯᅡᆨ 부터서 ᄯᅥ러지지 안엇슴니다. 나시쓰사쓰 처녀는 더욱 놀내여 두 손으로 풀을 움켜잡고 일어나려고 하엿습니다 그래도 두 발은 ᄯᅡᆼ에 ᄯᅡᆨ 부터서 영영 ᄯᅥ러지지 안엇슴니다.

나시쓰사쓰 처녀는 그만 얼골이 샛파래저서

『아! 왼 일일ᄭᅡ 그리고 무슨 일일ᄭᅡ?』 하면서 그래도 작고 늘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썻슴니다. 그 사이에 다리는 갑작이 싸늘해지면서 발ᄭᅳᆺ흐로 풀줄기 가튼 것이 작구작구 솟아 오르고 얼골에는 밝안 핏기가 업서지고 금시에 누런 황금빗으로 변해 바렷슴니다.

에그 어머니!
에그 어머니!

나시쓰사쓰 처녀는 두 손을 공중으로 칙키면서 슯흔 소리로 어머니를 불넛슴니다.

그의 부르는 소리가 채 살어지기도 전에 두 손은 언으새인지 풀닙사귀로 변해지고 몸은 한 줄기 풀포기로 변햇슴니다.

인정업는 나시쓰사쓰는 그여히 노랑 수선화가 되여 바린 것임니다.

그런 ᄭᅡ닭에 노랑 수선ᄭᅩᆺ은 지금ᄭᅡ지도 물가에서 물속에 빗최는 제 얼골만 언제든지 언제든지 정성ᄭᅥᆺ 바라보고 잇답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