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미련한 곰과 꾀바른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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露西亞

—(露西亞의 모스코바 宮殿)—

露西亞는 우리나라에서 얼마 ᄯᅥ러저 잇지 안은 곳에 잇는 나라로서 世界에서 가장 크다는 中國이나 英國의 다음 가는 나라입니다.

世界 陸地의 六分之 一을 이 露西亞가 차지하고 잇슴니다 이럿게 굉장히 큰 나라이라 人口도 퍽 만흘 것 가트나 그럿처 안슴니다. 그곳은 엇더케 치운 나라인지 사람이 살지 안는 곳이 만슴니다. 露西亞의 帝國은 루럿구라고 하는 임금님이 세운 나라엿으나 지금은 망하고 사회주의 공화국 련방이 되여 잇슴니다.

이 나라에도 자미 잇는 이약이가 만흐나 그中에서 제일 자미 잇고 우수운 이약이 하나를 돌려 드리겟슴니다.


거만한 곰과 ᄭᅬ바른 여호

어느 날 농부 한 사람이 밧(田)에서 ᄯᅡᆼ을 패고 잇노라닛가 곰(熊) 한 머리가 어슬렁 어슬렁 나려 와서

『여보게 내가 자네를 잡어 먹으려고 왓네—』 함니다.

『그게 무슨 실업슨 소린가 나를 잡어 먹닷게……… 그러지 말고 점 참고 기다리게 내가 지금 무(大根)를 심으는 터이니 잘 자라거든 다— 버혀서 위(上)일랑은 자네 다— 주고 나는 ᄲᅮ리나 가저 갈 터이니』 하닛가

『응 그러지 자네가 지금 말한 대로 자네는 ᄲᅮ리나 가저 가고 위는 모두 나를 주어야 하느니 만일 그짓말을 하면 산에 와서 나무를 못 버히게 할 터일세』 하고 곰이란 놈은 아—조 점잔은 체하고 거만한 거름으로 산으로 도라 갓슴니다. 그후 가을이 되야 그ᄯᅢ 심엇든 무가 잘 자라서 무를 ᄲᅩᆸ아드릴 ᄯᅢ 곰이란 놈이 거만을 피면서 나려 와서 농부를 보고

『자아 어서 무— 위를 내게』 함니다

『암으렴 위만 줄 터이니 다— 가져 가게』 하고 농부는 무를 ᄲᅩᆸ아서 무청(무늬)만 뎅겅 뎅겅 버혀 주닛가 곰이란 놈은 속도 모르고 조와 하면서 쓸데업는 무청만 질머 지고 거만스럽게 산으로 도라 갓슴니다. 농부는 곰을 속혀 넘긴 것을 깃버하면서 무를 잔ᄯᅳᆨ 실고 장터로 팔러 갓슴니다. 그러닛가 어느 틈에 곰이란 놈이 ᄶᅩᆺ차 와서

『자네 그 ᄲᅮ럭지만 싯고 어데 가나』

『장터로 팔러 간다네』

『응? 장터로 팔러 간단 말인가 어대 그 ᄲᅮ럭지 맛 점 보세』 하고 무 한 개를 먹어보더니 맛이 조흔 것을 보고

『야— 이놈 네가 나를 속혓구나 워보다 ᄲᅮ럭지가 정말 맛이 좃치 안흐냐 이놈 네 인제 산으로 나무를 하러 와 보아라 한 입에 잡어 먹어 버릴 터이니………』 하고 골이 통통이 나 도라 갓슴니다. 농부는 무를 다 팔어 가지고 도라 왓스나 나무가 하나도 업는대 곰에게 잡혀 먹힐가 봐 무서워서 산에는 가지 못하고 책상도 패여 불을 ᄯᅢ고 탁자도 패여 ᄯᅢ고 집안 세간을 잇는 대로 패여 ᄯᅢ엿는대 그것도 다 업서지고 패여 ᄯᅢᆯ 것이 업서지닛가 나종에는 하는 수 업서서 독긔와 수레를 ᄭᅥᆯ고 넌즛이 나서서 산으로 어슬렁어슬렁 거러 갓슴니다. 그러닛가 어대서 보고 왓는지 여호 한 머리가 와서 농부를 보고

『무슨 근심이 잇서서 그럿케 고개를 숙이고 풀이 업시 가심닛가』 하고 뭇슴니다.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오면 곰이란 놈이 잡어 먹겟다고 해서 그런단다』 하닛가

『곰이란 놈이 그런 말을 햇슴닛가? 건—방진 놈 갓흐니……… 그ᄭᅡ짓 것은 렴려 마시고 가서 나무를 버히십시요 내가 산양ᄭᅮᆫ 탈을 쓰고 가서 구원해 드리겟스니요』 하고 여호는 저ㅅᄶᅩᆨ 숩풀 속으로 드러 갓슴니다. 농부가 산속에서 큰 나무를 독긔로 ᄶᅵᆨ고 잇노라닛가 벌서 그 거만한 곰이란 놈이 나무 ᄶᅵᆨ는 소리를 듯고 ᄶᅩᆺ차 나왓슴니다.

『이 엉큼한 놈아 내가 잡어 먹겟다고 일너 두엇는데 몰내 와서 나무를 ᄶᅵᆨ는단 말이냐? 오늘은 ᄭᅩᆨ 잡어 먹고야 말겟다』

『자네가 그럿케 정말 잡어 먹겟다면 할 수 잇겟나 잡어 먹게 그려 그러나 이왕 ᄶᅵᆨ든 나무나 다— ᄶᅵᆨ거든 먹게 그려』

『응 그러지 얼른 얼른 ᄶᅵᆨ어야 하네』

거—만스런 곰이 주저넘게 ᄲᅥᆺ대고 기다리고 섯는데 그ᄯᅢ 탕— 하고 총소리가 낫슴니다. 그러닛가 그 거만한 놈이 겁이 나서

『여보게 산양ᄭᅮᆫ이 왓나 보그리』

『오고 말고……… 곰을 잡는다고 벌—서브터 와서 차저 다닌다네』

『응? 그러면 아마 여긔도 올 걸?』

『아마 오겟지—』

『만일 오거던 내가 이 수레 밋헤 들어가 숨어 잇슬 터이니 아르켜 주면 안 되네』 하고 곰이란 놈이 수레 밋으로 긔여 들어가서 웅크리고 숨엇슴니다. 그러자 산양ᄭᅮᆫ 탈을 쓴 여호가 텬연스럽게 왓슴니다.

『여보 여긔 곰 한 머리가 오지 안엇소?』

『나는 모르겟슴니다』

『몰—나? 익크 이 수레 밋헤 무엇이 웅크리고 잇네 여보 저것이 무어요』

『저것 말임닛가? 네— 저것은 저………』 하고 농부는 우물ᄶᅮ물하고 잇는데 그 중에도 건방진 곰이 수레 밋헤서 적은 목소리로 농부를 보고

『장작이라고 해라— 장작이라고 해라—』 하고 가르치는 고로 농부는 그대로

『……… 저— 저것은 장작이람니다』

『네— 장작이여요 장작이면 수레 우에다 실어 노앗슬 터인대요?』 하고 의심해 하는 것을 보고 곰이란 놈이 ᄯᅩ 수레 밋해서 농부를 향하고

『수레 우에다 실어라— 우에다 실어—』 하는 고로 농부도 저 하라는 대로 웅크리고 업드린 곰 놈을 수레 우에다 실어 언저 노앗슴니다. 산양ᄭᅮᆫ—여호—는 능청을 피고 수레 우에 웅쿠리고 잇는 곰 놈을 보고 우슴을 참지 못하면서 ᄯᅩ 물엇슴니다

『여보 저 수레 우에 잇는 것이 무어요』

『장작이얘요』

『장작이면 독긔로 ᄶᅵᆨ어 패엿슬 터인대』 하고 의심 내는 말을 듯고 ᄯᅩ 곰 놈이 농부를 향하야 적은 목소리로

『독긔로 패여라! 독긔로! 패여』 하는 고로 농부는 저 하라는 대로 독긔를 번ᄶᅥᆨ 들어 곰 놈의 등덜미를 ᄶᅵᆨ어 패엿슴니다. 그러니 견대겟슴닛가 그 거—만스럽고도 미련한 곰 놈은 고만 죽어 버렷슴니다. 그래 그제야 여호가 산양ᄭᅮᆫ 탈을 벗고 나서 농부를 보고

『자아 내가 당신을 살려 주엇스니 당신 집 닭(鷄)을 한 머리 주어야지요』

『암으럼 주고 말고 우리 집에 와서 한 머리는 새려 몃 마리든지 먹게 그려』 하고 농부는 여호를 다리고 자긔 집으로 나려 왓슴니다. 그러닛가 그 집 대문 안에 잇던 산양ㅅ개가 여호 냄새를 맛고 후닥ᄯᅡᆨ 나오닛가 여호는 그—만 혼이 나서 ᄯᅱ여 도망하엿슴니다. 산양ㅅ개도 그대로 작고 ᄶᅩᆺ차 갓슴니다 한참이나 ᄶᅩᆺ고 ᄶᅩᆺ기고 하야 가다가 여호는 그만 저의 집—족고만 바위 구멍 속—으로 쏙 드러가 버렷슴니다. 산양ㅅ개는 여긔ᄭᅡ지 ᄶᅩᆺ차 왓스나 족—고만 구멍 속에는 들어갈 수가 업는 고로 분해서 씩—은 씩—은 하면서 밧게서 노리고 잇슴니다. 구멍 속에 드러 가서야 간신히 마음을 노은 여호는 혼자 제 몸둥이를 보고 물엇슴니다

『얘 발구락아 너희는 지금 무얼 햇니』 『저의는 이ᄯᅢᄭᅡ지 죽을 힘을 드려 ᄯᅱ여 왓슴니다』 『얘 눈ㅅ갈아 너는 무얼 햇니?』 『도망할 구먹만 열심으로 차젓슴니다』

『얘 귀야! 너의는 무얼 하엿니?』 『ᄶᅩᆺ겨 오면서 개의 발자죽 소리만 조심해 듯고 잇섯슴니다』 『얘 ᄭᅩᆼ지야 너는 무얼 하엿니?』 『저는 당신이 붓잡히라고 다름질하는 발새에 휘감기기만 하엿슴니다』 『무얼 엇잿서? 내가 쓰러저 잡히기를 바라고 발새에 휘감겻서? 너가튼 놈은 그 무서운 산양ㅅ개 아가리에나 물려 주어야겟다』 하고 여호는 성이 ᄲᅡᆯᄭᅳᆫ 나서 ᄭᅩᆼ지를 구먹 밧그로 쏙 내여 밀엇슴니다. 밧게 기다리고 잇던 산양ㅅ개는 ᄭᅩᆼ지가 쏙 나온 것을 보자마자 『올치 되엿다』 하고 ᄭᅩᆼ지를 물고 잡어 당겨서 여호 몸둥이ᄭᅡ지 ᄭᅵᆯ어 내여서 대가리ᄭᅡ지 ᄭᅢᆷ으러 먹어 버렷슴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