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마녀의 능금
- 芬蘭
—(후일랜드의 都市)—
露西亞와 瑞典 나라 새이에 北米洋을 ᄭᅵ고 잇는 아조 추운 나라가 잇스니 이 나라가 후일랜드(芬蘭)라는 나라임니다. 한동안 露西亞 나라의 屬國이 되여 잇섯스나 大戰 後에 아조 獨立國이 된 나라임니다.
이 나라는 歐羅巴의 잇스나 이 나라 사람은 歐羅巴 人種이 아니고 우리와 가튼 蒙古人種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牛)나 말(馬)을 키워서 구루마나 무거운 짐을 실리듯이 이 나라 사람들은 사슴(鹿)을 크게 키워서 눈 위로 썰매를 ᄭᅳᆯ리고 무거운 짐을 실린담니다 이 나라에도 자미 잇고 有名한 이약이가 만슴니다만은 그중에도 제일 ᄶᅡᆯ고 자미 잇는 이약이 하나를 ᄲᅩᆸ아서 들리 듸리겟슴니다.
- 魔女의 林檎
옛날 어느 나라에 비자스라고 하는 유명한 임금님 한 분이 게시엿는데 이 임금님ᄭᅦ는 용감하고도 잘 생긴 왕자님이 세 분이나 게섯슴니다.
세 분 왕자님은 성질이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야 형뎨지간에 싸홈을 하거나 말닷톰을 하는 일이 업시 의좃케 지냇슴니다. 세 분 왕자는 이럿케 마음이 착할 ᄲᅮᆫ아니라 각기 무서운 재조를 한가지식 가지고 잇으니 맨 첫 번 왕자님은 활을 잘 쏘아서 아모리 놉흔 하늘로 날어가는 새라도 한 개의 화살만 가지면 쏘아서 ᄯᅥ러치는 놀나운 재조를 가젓고 둘재 왕자님은 검술(劍術)을 잘 해서 허리에 찬 칼을 ᄲᅩᆸ기만 하면 칼이 눈에 보히지 안케 써서 아모리 힘세인 장사이라도 단번에 목아지를 비는 놀나운 재조를 가젓고 셋재 왕자님은 그 나라에서는 물론이요 세상에 하나이라고 ᄭᅩᆸ을만치 피리(笛)를 잘 부러서 이 왕자님이 피리를 한 번 불기만 하면 사람들이나 즘승들은 물론이요 공중으로 날어가는 새들ᄭᅡ지도 나래를 접고 아름다운 피리 소리의 귀를 기우릴 만치 놀나운 재조를 가젓슴니다.
그래서 비자스 임금님ᄭᅦ서는 이 세 분 왕자님을 무한히 사랑하시고 귀여워 하셧슴니다
이 나라 백성들ᄭᅡ지 인자하신 임금님ᄭᅦ 충성을 다하야 공경하는 한편으로 이 용감한 세 분 왕자님을 무한히 존경(尊敬)하여 이 나라는 언제든지 행복스럽고 평화하엿슴니다.
이럿케 행복스럽고 평화스런 나라에 게신 임금님이라 무엇 하나 걱정될 것이 업슬 것이나 이 비자스 임금님ᄭᅦ는 아모에게도 이약이 하지 못할 큰 걱정이 한가지 잇섯슴니다. 그것은 리웃 나라 로몬 임금님의 궁뎐(宮殿)에 잇는 마이얀이라는 요술쟁이 할멈이 잇는데 그 할멈은 항상 이 비자스 임금님을 죽여 버리려고 하엿슴니다.
비지스 임금님을 죽이려는 ᄭᅡ닭은 이제로브터 십 년 전에 마이얀이라고 하는 요술쟁이 할멈의 아들이 하나 잇섯는데 마음이 고약하야 여러 번 중죄를 진고로 비스자 임금님ᄭᅦ서는 참다 참다 못하사 그 할멈의 아들을 활로 쏘아 죽여 바리신 일이 잇어서 이 할멈이 아들의 원수를 갑흐려고 비스자 임금님을 죽이려고 하는 것임니다. 오래 전부터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잇든 요술쟁이 할멈은 엇던 날 밤에 가만히 비스자 임금님의 대궐에 드러 가서 대궐 ᄯᅳᆯ에다 이상한 능금(林檎) 씨를 하나 ᄲᅮ리고 갓슴니다. 그 이상스런 능금 씨는 파란 싹이 나기 시작하더니 무럭무럭 자라서 멧츨 동안에 커다란 나무가 되엿슴니다.
비자스 임님ᄭᅦ서는 이것이 요술쟁이 할멈의 짓인 줄은 ᄭᅮᆷ에도 모르시고 그 나무가 신통하게 잘 자란다고 날마다 손수 그 나무를 갖궈 주섯슴니다
그러자 그 이듬해 녀름이 되여서 이 능금 나무에는 괴상하게 큰 능금이 열다섯 개나 열렷슴니다. 아모 것도 모르시는 임금님ᄭᅦ서는 대단히 깃버하자 그 능금을 두고두고 보시기로 하엿슴니다. 엇던 날 아츰에 임금님은 다른 날과 가티 그 능금을 보시려고 ᄯᅳᆯ에 나가 보시닛가 어적게ᄭᅡ지 열려 잇든 능금은 간 곳이 업고 그 대신 조고마한 종희ᄶᅩᆨ에 무엇이 씨여 잇섯슴니다. 임금님ᄭᅦ서는 ᄭᅡᆷ작 놀내사 그 종희ᄶᅩᆨ을 들고 한참 읽으시더니 임금님의 얼골은 갑작이 샛파랏케 질려지시며 대궐로 드러가셔서 자리에 누으셧슴니다.
세 분 왕자님은 크게 놀내서 『아버지 무슨 걱정이 생기셧슴닛가?』 하고 임금님의 가지고 게신 그 종희ᄶᅩᆨ을 바더서 읽은 후
『아버지 아모 렴려 마르십시요 저의 삼형뎨가 잇는 이상에 그ᄭᅡ짓 요술쟁이 할멈 하나ᄶᅳᆷ으로 걱정을 하심닛가 오늘 저녁에는 그놈의 할멈쟁이를 그여히 죽여서 아버님의 걱정을 영영 업새 드릴 터이니 아모 근심 마시고 게십시요』 하고 임금님의 마음을 위로해 듸렷슴니다.
그러나 임금님ᄭᅦ서는 아직도 걱정스러우신 얼골로
『너의들이 이 아비를 위하야 수고를 앗기지 안는다니 대단히 깃븐 일이나 그 할멈은 요술을 부려서 별별 짓을 다 하는 늙으니닛가 부대 조심하여서 하여라』 하시엿슴니다.
세 분 왕자님은 한곳에 모혀서 무엇인지 한참 동안 의론을 한 후 다 각기 헤젖슴니다.
언으듯 해가 서산을 넘고 동ᄶᅩᆨ 하늘로브터 밝고도 아름다운 달님이 불ᄭᅳᆫ 솟아 이 비자스 임금님의 대궐을 밝게 빗최엿슴니다. 달빗에 빗최는 대궐은 그림과 가티 찬란하고도 무섭게 고요햇슴니다. 이럿케 달밝은 밤은 점점 깁허갈 ᄯᅢ인데 믄득 대궐 안으로부터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조용히 흘러 나왓슴니다.
하늘 우헤 선녀가 부는 듯이 뭇척 곱고 아름다운 피리 소리는 애연하고도 쓸쓸스럽게 달밝은 하늘 위로 고요히 고요히 살어저 바리고 바리고 하엿슴니다 중텬에 놉히 ᄯᅥ 잇는 달님ᄭᅡ지도 거름을 멈추고 피리 소리를 듯고 잇는 듯하엿슴니다.
바로 고ᄯᅢ 대궐 ᄯᅳᆯ에는 어대로 드러왓는지 모르게 눈빗 가티 하얀 머리에 얼골이 샛ᄲᅡᆰ안 귀신 하나가 두 눈을 무섭게 번득이면서 ᄭᅳᆯ니는 옷자락을 한 손에 걷어 쥐고 식검언 거럼지를 뒤에 두고 임금님이 계신 궁뎐 압흐로 차츰차츰 걸어가고 잇섯슴니다.
ᄭᅳᆫ치지 안코 들려오는 피리 소래를 한 발거름 ᄯᅦ여 놋코 귀를 기우리며 두 밤거름 ᄯᅦ여 놋코 귀를 기우려 드르면서 거진 거진 궁뎐 갓가히 이르럿슬 ᄯᅢ 돌연히 『괭』 하는 시위 소리와 아울러 『앗』 하고 그 귀신은 ᄯᅡᆼ 우헤 업드러젓슴니다.
그러자 ᄯᅳᆯ 압 한 구석에서 식검언 그림자 하나가 날새게 ᄯᅱ여 나오면서 달빗에 무엇인지 번ᄶᅥᆨ 하드니 그 귀신의 목아지가 ᄶᅡᆯ너 젓슴니다.
그ᄯᅢ야 대궐 안에서 들리든 피리 소리가 ᄭᅳᆺ나고 피리를 불든 셋재 왕자님과 비자스 임금ᄭᅦ서는 ᄯᅳᆯ 압흐로 천천히 저러 나오셧슴니다.
그러자 능금 나무 뒤에서는 맨 첫 번 왕자가 활을 들고 ᄯᅱ여 나오고 ᄯᅳᆯ 한편 구석에서는 칼을 가진 둘재 왕자님이 ᄯᅱ여 나왓슴니다.
임금님ᄭᅦ서는 얼골에 만족한 우슴을 ᄯᅴ우시며
『오 인제야 나의 걱정이 ᄭᅳᆫ어젓다』 하시고 깃거워 하셧슴니다.
달빗은 더욱 밝게 찬란 대궐을 아름다웁게 빗최이는 중에 대궐 안에는 경사스런 잔채가 버러저 즐거운 소래가 ᄭᅳᆫ치지 안코 들렷슴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