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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동화집/생쥐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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布哇

—(布哇의 호놀루루 市)—

亞米利加에서 太平洋을 건너 오는 中間에 조고만 섬(島)들이 만히 벌려 잇슴니다. 녀름이나 겨울이나 나무닙흔 언제든지 샛파란 채로 잇는 듯한 섬나라 이곳이 하와이라는 곳임니다. 하와이 나라도 예전에는 훌륭한 獨立國이엿스나 지금으로브터 二十七年 前에 亞米利加 合衆國과 合併이 되엿슴니다.

이 하와이 나라는 ᄯᅡᆼ이 조와서 産物이 잘 되는 外에 砂糖이 만히 나기로 有名한 곳임니다.

人口는 十萬이 넘으나 外國 사람이 만히 삼니다 그중에는 우리 朝鮮 사람도 퍽 만히 살고 잇슴니다 朝鮮 사람이 만히 사는 곳이라 朝鮮과 관계가 깁흔 이 나라의 이약이를 한 가지 알어 두는 것이 必要할 줄 알고 한 마대 들려 드리겟슴니다


생쥐의 報恩

옛날 엇던 나라에 마음 착한 임금님 한 분이 잇섯는데 이 임금님ᄭᅦ는 아름다운 ᄭᅩᆺ보다도 더 곱고 어엽븐 ᄯᅡ님이 한 분 잇섯슴니다. 그런데 이 임금님의 대궐에서 한 삼백 리나 ᄯᅥ러저 잇는 깁흔 산속에는 마음 고약한 마귀할멈이 하나 잇섯는데 이 마귀할멈은 엇던 날 혼자 생각하기를

『허구한 날 혼자 살아 가려닛가 넘어 쓸쓸하여 못 견대겟스니 이 나라에서는 누구나 부러워 하고 어엽버 하는 공주를 잡어다 고양이를 만들어서 날마다 날마다 ᄯᅢ려 주면서 지내면 참말 자미 잇겟다』 하고 마귀할멈은 즉시 큰 매(鷹)로 변해가지고 대궐로 날어 오게 되엿슴니다. 이러한 일을 당할 줄은 ᄭᅮᆷ에도 모르는 어엽븐 공주님은 대궐 뒤에 잇는 ᄭᅩᆺ밧헤서 ᄭᅩᆺ 광주리를 들고 임금님ᄭᅦ 드릴 아름다운 ᄭᅩᆺ을 한송이 한송이 ᄯᅡ고 잇섯슴니다.

ᄯᅡ듯한 봄날 조용히 나리 ᄶᅩ이는 해ㅅ볏헤 더 한층 아름다웁게 빗나는 ᄭᅩᆺ밧헤서 고흔 손으로 ᄭᅩᆺ을 한송이 한송이 ᄯᅡ는 공주님은 하늘 우헤 선녀와 가티 참말 어엽벗슴니다.

고요히 스처 지나는 ᄯᅡ듯한 바람은 ᄭᅩᆺ밧헤 향긔를 죄다 모라다 공주님의 몸에 ᄲᅮ려주는 듯하엿슴니다. 그ᄯᅢ 맛츰 조고만 생쥐 한 마리가 무서운 ᄶᅩᆨ제비에게 ᄶᅩᆺ겨서 급한 거름으로 달어 나다가 공주님이 들고 잇는 ᄭᅩᆺ 광주리 속으로 ᄯᅱ여 들어 갓슴니다. 급히 ᄶᅩᆺ차 오든 족제비는 그것을 보고 할 수 업다는 듯이 다른 곳으로 가 버렷슴니다. 달어나는 족제비를 물ᄭᅳ럼이 바라보고 잇든 공주님은 얼골에서 어엽븐 우슴을 ᄯᅴ우며 ᄭᅩᆺ 광주리 속에 드러 잇는 생쥐를 향하야

『생쥐야 족제비는 다러 낫스니 어서 나오너라 하마트면 큰일날 번하엿고나!』 하고 다정스럽게 위로해 주엇슴니다 꼿 광주리 속에서 ᄯᅱ여 나온 생쥐는

『공주님의 넓으신 은헤로 죽은 목숨이 살어 낫슴니다 이 은헤는 죽기ᄭᅡ지 잇지 안켓슴니다』 하고 고마운 례를 하고 막 ᄯᅥ나가려고 할 ᄯᅢ인데 별안간 하늘 우헤서 큰 매 한 마리가 쏜살 가티 나려 오더니 ᄲᅭ죽한 발톱으로 공주님의 옷자락을 얽어 가지고 하늘 우흐로 놉히 올러가 바렷슴니다.

그ᄯᅢ 눈치 ᄲᅡ른 생쥐는 이것이 공주님을 해치려는 마귀의 짓인 줄 알고 은헤를 힘입은 공주님을 위하야 발 ᄲᅡ르게 올러 가는 공주님의 옷자락을 입으로 물고 ᄯᅡ러 올라 갓슴니다

큰 매는 말할 것도 업시 마귀할멈이엿슴니다 깁흔 산속을 지나서 저의 집ᄭᅡ지 다다른 마귀할멈은 얼골에 흐르는 ᄯᅡᆷ을 씨스면서

『아 늙으니가 힘도 드럿다 그러나 잡어 가지고 왓스니 다행하다』 하면서 매우 깃버하엿슴니다. 공주님은 별안간에 이 무서운 일을 당하고 너무 놀래서 고만 긔절이 되엿슴니다 그리고 입고 잇든 비단 옷은 매의 날카로운 발톱에 갈갈이 ᄶᅵ여젓슴니다. 그러나 아버님ᄭᅦ 듸리려는 아름다운 ᄭᅩᆺ 광주리는 놋치지 안코 가슴에 폭 안고 잇섯슴니다. 아모 죄도 업는 마음 착한 공주님을 차 가지고 온 마귀할멈은 가엽시도 긔절해 잇는 공주님을 손가락으로 ᄯᅮ들기면서

『오 어엽븐 공주야 너는 어서 조그만 고양이가 되여서 내게는 원수인 쥐 색기들을 다 잡어 먹어라』 하닛가 아 놀나운 일이올시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공주님은 금시에 조고만 고양이가 되엿슴니다.

『응 그만하면 되엿다』 하고 마귀할멈은 고양이가 된 공주님을 선반 우헤다 올려 놋고 등을 씨러 주엇슴니다.

그날이 언오듯 지나가고 그 이튼날 아츰이 되여서 마귀할멈의 무릅 엽헤서 울고 잇는 공주님은 아버님 게신 대궐 하늘을 눈물에 어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더 할 수 업시 슯허하고 잇섯슴니다.

그럴 ᄯᅢ 별안간 담 밧게서 생쥐의 ᄶᅢᆨ! ᄶᅢᆨ! 하는 소리가 들렷슴니다 마귀할멈은 얼골을 ᄶᅵᆸ흐리면서 공주님을 향하야

『고양아 생쥐가티 적고도 말성스러운 즘승이 무엇을 먹겟다고 아츰브터 와서 우느냐? 얼른 가서 한입에 샘켜 바려라』 하엿슴니다.

생쥐가 먹고 십허서 그리는 것은 아니엿스나 마귀할멈의 식히는 일이라 할 수 업시 담 밧그로 생쥐를 잡으러 나가 보닛가 그곳에는 ᄯᅳᆺ밧게 공주님이 대궐 ᄭᅩᆺ밧헤서 죽을 것을 살려준 조고만 생쥐가 잇섯슴니다.

『공주님 공주님은 나를 ᄯᅡ라서 작고 나오십시요』 하면서 달어나는 척하엿슴니다.

공주님은 생쥐를 ᄶᅩᆺ처 가는 척하고 ᄯᅡ라가 보앗슴니다.

『공주님 나는 어적게 입은 은헤를 갑기 위하야 공주님의 치마에 매달려서 이곳ᄭᅡ지 왓다가 그 할멈쟁이한테서 조흔 약을 훔처 가지고 왓슴니다. 이것을 얼른 잡숫고 조고만 벼룩이가 되어서 내 속에 숨으십시요 하면서 생쥐는 ᄲᅡᆰ안 풀닙파리 하나를 공주님의 압헤 내노핫슴니다. 공주님은 반갑고 신긔하야 그 풀닙파리를 먹엇슴니다. 그러닛가 아 이상도 하게 고양이가 되엿든 공주님은 다시 조고만 벼룩이가 되여서 생쥐의 털속으로 드러가 슴엇슴니다.

『자 공주님 마귀할멈쟁이한테 들키면 큰일 납니다』 하고 생쥐는 날새게 마귀의 집을 나와서 쏜살가티 달어나 버렷슴니다.

그러나 큰일 낫슴니다. 생쥐가 숨차게 ᄯᅱ여서 십리도 못 왓슬 ᄯᅢ 마귀할멈은 발서 알고 큰 매가 되여서 생쥐의 뒤를 밧작 ᄯᅡᆯ아오게 되엿슴니다.

이것을 보고 적은 생쥐는 큰일 낫다고 가지고 가든 솔입파리 하나를 무섭게 ᄯᅡ러오는 매를 향하야 던젓슴니다. 그러닛가 이상도 하게 그 솔닙파리는 화살과 가티 나러서 오는 매의 목구녁을 쏘아서 ᄯᅥ러쳐 바렷슴니다. 목구녁을 맛고 ᄯᅥ러진 큰 매는 목구녁에서 붉은 피가 쉴 새 업시 쏘다저 나오고 두 눈이 나무 가지에 걸려서 눈ᄭᅡ지 멀어 죽엇슴니다. 그래서 생쥐는 마음을 놋코 ᄯᅱ여서 그 이튼날 점심 ᄯᅢ야 임금님이 게신 대궐ᄭᅡ지 달려 왓슴니다.

『자 공주님 대단히 피곤하시겟슴니다. 얼른 이것을 잡수십시요』 하고 생쥐는 샛파란 나무 닙파리를 벼룩에게 먹게 햇슴니다

그 나무 닙파리를 먹드니 벼룩은 금시에 어엽븐 공주님으로 변해젓슴니다 공주님은 크게 깃버서

『오 생쥐 고맙다 정말 감사하다』 하고 생쥐에게 무수히 치하엿슴니다 생쥐는

『아니요 공주님의 무사히 도라 오신 것은 모도가 공주님ᄭᅦ서 마음이 착하신 ᄭᅡ닭임니다』 하고 생쥐는 공주님ᄭᅦ 인사를 하고 가 버렷슴니다

별안간에 공주님을 이저 바리고 날마다 슯흐게 지내시든 임금님과 왕비ᄭᅦ서는 공주님의 무사히 도라온 것을 보시고 무한히 깃버하셧슴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