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리/신여성 4권 8호, 4권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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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리! 은파리!

못처럼 못처럼 벼르고 별러서 활동을 개시하고 ᄯᅡ라서 독자 여러분도 환영 대환영으로 고대고대 하던 『은파리』

이번 八月호에 약속을 ᄭᅩᆨ 하여 노코는 그야말로 귀신도 모를 세상 년놈의 더러웁고 타락해 바린 비밀 사건을 들추어 가지고 원고ᄭᅡ지 다 작성하여 노앗섯는데 맛침 인쇄에 붓치랴 할 저음에 주인공이 은파리 탐정을 무서워 그랫던지 그만 이 세상을 그만두엇다고 한다. 긔왕 업서진 물건에 아모리 정직한 은파리인들 긔어코 원망을 매질 필요가 업서서 편즙자에게 특별 부탁을 하고 ᄲᅢ여 달나고 하엿다. 그러나 요다음에는 실패 업시 단단한 놈을 잡아낼 터이니 락망치는 말고 기다려 달나고 은파리 각하의 부탁.

(1926년 신여성 8월호)


은파리

은파리가 비밀 잘 알어내기로 유명하지만 그보다도 남의 말에 더 칭찬을 밧는 것은 정직하기가 유다른 ᄭᅡ닭이다. 그런데 한 번 서막을 열어 노코는 어대로 도망을 갓느냐고 독자로부터 야단야단이어서 편즙장이 매우 곤란합시다고. 그러나 ᄯᅡᆫ은 은파리도 그것이 전문이 아니고 다른 일이 매우 밧부신 처지다.

그래 그러케 되얏스니 다 용서해 주고 요다음 十月호에는 참말 그짓말 안는다. 요번에 또 거짓말하면 이다음부터는 은파리 패호를 그만 ᄯᅦ여 바릴 결심이니 고만콤만 짐작해 주고 기다려줍쇼. (은파리로부터)

(1926년 신여성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