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필/훌륭한 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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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칠란트 악성으로 〈할렐루야〉 코러스의 작자로 유명한 헨델은 대규모의 관현악을 대단히 즐겨했을 뿐만 아니라, 악기의 배치에 대해서 주밀한 주의를 해오던 사람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바그너와도 공통된다고 할이만큼 그는 종래의 관현악에서 볼 수 없는 훌륭한 효과를 얻은 터이지마는, 그러나 헨델도 또한 바그너와 같이 그 당시에는 비상한 박해와 비난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때 그가 영국에 체류하던 때, 그의 지휘하는 관현악이 연주를 진행하던 중, 바로 트럼펫이 취주되던 중간에 별안간 주악당의 위층으로부터 무서운 천동벽력 같은 소리가 들렸읍니다. 이것은 반드시 헨델을 미워하는 일당의 악희(惡戱)였을 것입니다. 그때에 임석했던 영국의 죠지 2세 폐하는 옆에 있는 시신(侍臣)을 돌아보며,
“굉장히 훌륭한 반주일세 그려, 아마 헨델은 퍽 기뻐할걸…”
하고 시니컬한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왕은 너무도 웃음을 참지 못하여, 마침내 실소를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