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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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하니 비인 거리
다 잠들어 고요한 거리
街燈[가등]마저 졸음 못 참는 밤거리에
서로서로 팔에 팔을 겯고
놀랍게도 철없이 걷노라면
투닥탁탁 우리의 신발 소리
잠든 거리의 고요함을
그릇 같이 깨트리어
이 길이 끝나쟎기 조이건만
어느 덧 집은 가까워지어
밤거리의 로맨싱도
기쁨같이 사라지다.

—「三千里[삼천리]」, 19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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