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추념
보이기
눈덮인 하루길이 井邑驛[정읍역]이 분명코나
歳[세]밑의 驛頭[역두]까지 그대나오 실줄알리
따뜻이 손을잡고서 新作路[신작로]를 걷도다.
보이는 길을따라 변한거리 더듬으며
이렇다 저렇다는 몇마디말 하고나니
어느덧 예까지온일 더할말이 없도다.
어둑한 內藏山[내장산]이 어이저리 鮮明[선명]한가
할말도 들을말도 더있을것 같지않아
이끌고 주막에드니 잠도수이 오거라.
〈一九五七年[일구오칠년] 二月[이월] 十九日[십구일]
東亞日報[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