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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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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죠 즉위 원년쵸 국ᄐᆡ민안ᄒᆞ고 시화셰풍ᄒᆞᆫᄃᆡ 희희탕탕ᄒᆞ니 억만셰지장츈이라. 셩현동 복덕쵼의 놀보 흥보 형졔ᄀᆞ 잇시되 놀보ᄂᆞᆫ 형이요 흥보ᄂᆞᆫ ᄋᆞ오라. 셰상 ᄉᆞ람니 다 오장육부로ᄃᆡ 놀보ᄂᆞᆫ 독니 오장칠부엿다. 니 놈 ᄒᆞᆫ 보 더 잇거던 충의지심과 의양보ᄀᆞ 더 잇너게 ᄋᆞᆫ니라 심ᄉᆞ보 ᄒᆞᄂᆞ니 더 잇던 계엿다. 져 놈 심ᄉᆞ 볼작시면, 상문방의 이ᄉᆞ 권키, 오귀방의 집짓기와 동ᄂᆡ ᄉᆞ람 욕ᄒᆞ기와 외ᄌᆞ 슐갑 억지씨기, 시ᄀᆞᄊᆞ홈 부동ᄒᆞ기, 장독의 굿역ᄑᆞ기, 쵸상ᄂᆞᆫ ᄃᆡ 츔추기와 화ᄌᆞᄂᆞᆫ 듸 붓ᄎᆡ질과 일연 고로 농ᄉᆞ지여 추슈ᄒᆞ면 죳ᄎᆞᄂᆡ기, 궁반보면 관을 ᄶᅵᆺ고 ᄇᆡ알ᄂᆞᆫ 놈 몽동니질, 닷ᄂᆞᆫ 놈 덜미치기, 간ᄉᆞᄒᆞᆫ 놈 ᄇᆡᆷ을 치고 고단ᄒᆞᆫ 놈 ᄂᆡᆸ덥ᄎᆞ기, 옹긔장ᄉᆞ 작ᄃᆡᄎᆞ기, ᄉᆞ긔장ᄉᆞ 업들틀니기, 상보군놈 형문치기, 등짐장ᄉᆞ 덜미집기, 울물질의 허궁ᄑᆞ기, 급ᄒᆞᆫ ᄉᆞ람 잡고 실니ᄀᆡᆼ니질, 관ᄎᆡᄉᆞ 젼영 독젹, 남의 쇼 ᄭᅩᆼ지ᄲᆞ기, 우마 보면 숑곳질과 ᄎᆡ마밧틔 ᄯᅩᆼ누기와 ᄉᆞ당 보고 쇼고 ᄭᆡ기, 쵸란니 보면 탈 도젹, 슈박밧틔 오죰 누기, 승즁 보면 겁탈ᄒᆞ기, 지관 보면 쇠 독젹질, 지위 보면 ᄌᆞ귀 독젹, 죠곡장니 ᄃᆡᄑᆞ 도젹, ᄃᆡ졍 보면 직게 도젹, 혼인 길의 희혼ᄒᆞ기, ᄋᆡᄇᆡᆫ 졔집 ᄇᆡ통ᄎᆞ기, 만셕당헤 운두걱기, ᄉᆡ 미투리 춍ᄲᆡ기와 장의 ᄀᆞ면 억ᄆᆡ흥셩 집의 들면 도젹질 일ᄉᆞᆷ은이 읏지 안니 무거ᄒᆞ리? 놀보 졔 부모 젼답 져 혼ᄌᆞ ᄎᆞ지ᄒᆞ고 형셰ᄀᆞ 부ᄌᆞ로ᄃᆡ 어진 흥보 구박ᄒᆞ야 구쳐읍시 죳ᄎᆞᄂᆡᆫ니 볏고 굼기 고ᄉᆞᄒᆞ고 오날밤 뉘 집의 ᄀᆞ셔 쳐권을 안돈ᄒᆞ리? ᄉᆡᆼ각다 못ᄒᆞ야 근너 말 쓕ᄃᆡ밧틔 의닥 이로움을 뭇고 그여들고 그여날 졔, 말만ᄒᆞᆫ 단쵸막의 셩장립 공졍이ᄅᆞ 쳥쳔부운셰우시의 우다령방즁이라 문박긔 셰우 오면 방안의 큰 물 지고 황졍묘운ᄌᆞ복리라 풀ᄯᅳᆯ의 곳 지ᄂᆞᆫ ᄃᆡ 상육을 ᄎᆞᆷ졀ᄒᆞ고 듸셕죠갈 참ᄇᆡ혈이ᄅᆞ 흔 ᄌᆞ리 벼록빈ᄃᆡ 등의 피을 ᄲᆞ라먹고 암문은 샅만 남고 뒤벽의ᄂᆞᆫ 외만 ᄂᆞ마 동지셧달 셜ᄒᆞᆫ풍은 쌀 쇼다시 드려불졔 불승긔한 이 안이야. 형셰ᄂᆞᆫ 업실망졍 흥보 어진 마ᄋᆞᆷ 셕상의 옥결이요 쳥쳔의 일광이라 부귀ᄂᆞᆫ 못ᄒᆞ여도 다ᄌᆞ숀 복이로다. 여려 ᄌᆞ식덜을 다 각각 의복 닙필숀야 멍셕을 ᄆᆡᆼ글다ᄀᆞ 궁걸늬고 ᄆᆡᆼ글다ᄀᆞ 궁걸늬고 환상죠인 칼씨우듯 여려 놈을 씨워노니 ᄒᆞᆫ놈니 ᄌᆞᆷ ᄌᆞ야면 왜목이 틀니즉 억지예 잠이라도 잘박긔 슈ᄀᆞ 업셔 졔 ᄆᆞ음의 미운 놈을 숀으로 집어 ᄯᅳᆺ고 낫만 도라노면 어의 놈이 그려한 쥴 모로계다. ᄒᆞᆫ놈니 ᄯᅩᆼ을 누려 ᄀᆞ면 여려 놈니 상부 메고 ᄂᆞ갈 젹의 그 즁의 킈 ᄌᆞ근 놈은

“ᄋᆡ고 이놈덜, 목 ᄲᅡ진다.”

여러 놈덜니 들어안ᄌᆞ 각기 음식을 ᄎᆞ지듸

“ᄋᆡ고 어먼니, ᄇᆡ곱ᄑᆞ 못살계ᄂᆡ. 흰밥 쇽커 짓고 ᄀᆞ장국의 밥 마라쥬계.”

ᄯᅩ ᄒᆞᆫ 놈 ᄂᆡ다르며

“ᄂᆞᄂᆞᆫ 거긔 호쵸ᄀᆞ로ᄂᆞ 만니 너어쥬계.”

ᄯᅩ ᄒᆞᆫ 놈 ᄂᆡ다라

“ᄋᆡ고 어만니, ᄂᆞᄂᆞᆫ ᄋᆞ모것도 말고 셥산젹 두리치기 화ᄎᆡ ᄂᆡᆼ면 양지머리 쳥장슈육 ᄎᆞ돌박니 어식어식 비여쥬게.”

“니놈덜 잠간 ᄎᆞ져도 갑진 음식만 ᄎᆞᆺ고 안져고ᄂᆞ.”

흥보 ᄋᆞᆫᄒᆡ 이른 말니

“너ᄂᆞᆫ 그 음식 일홈 뉘ᄀᆞ 다 ᄀᆞ라치던야? ᄂᆞᄂᆞᆫ 그 음식 일홈도 모론다.”

한ᄎᆞᆷ 일니할 졔 ᄯᅩ ᄒᆞᆫ 놈 ᄂᆡᄃᆞ르며

“ᄋᆡ고 어먼니, 음식 먹근 후ᄂᆞᆫ 차을 먹거야 쳬쥬이옵ᄂᆞᆫ니 귤병 너허 황다ᄎᆞ ᄒᆞᆫ 그릇 다려 쥬게.”

일니할 졔 ᄒᆞᆫ 구셕의 잇던 놈니 ᄂᆡ다르며

“ᄋᆡ고 어머니, 져것덜은 ᄇᆡᄀᆞ 들 곱ᄑᆞ 그리 ᄒᆞ네마넌, ᄂᆞ은 탓밥이어던 된장을 쥬고 보리밥이여던 고쵸장 쥬고 뫼밀 범버 보리ᄀᆡ덕 겨쥭이ᄅᆡ도 만니 쥬게. ᄇᆡ곱ᄑᆞ ᄂᆞ 쥭거ᄂᆡ.”

흥보 안ᄒᆡ 그말 듯고

“네 말니 글얼진ᄃᆡ 속니 늬워 못 듯겟다.”

ᄯᅩ ᄒᆞᆫ 놈 ᄂᆡ다르며

“ᄂᆞᄂᆞᆫ ᄋᆞ모 것도 말고 부산 ᄇᆡᆨ통ᄃᆡ의 셔쵸 ᄒᆞᆫ ᄃᆡ 피워 쥬게. ᄲᅡᆨ곰 ᄲᅡᆨ곰 먹어 보셰.”

흥보 안ᄒᆡ 긔ᄀᆞ 막켜 이른 말니

“황다ᄎᆞᄀᆞ 무어시며 셔쵸 담ᄇᆡ 무어신야? 일홈도 모론이 쥬린다고 슬혀 말ᄋᆞ. 공ᄌᆞ 갓튼 ᄃᆡ승인도 진ᄂᆞ라의 쥬려 잇고 안연 갓튼 군ᄌᆞ라도 안빈낙도 ᄒᆞ야슨니 부불ᄉᆞᆷ셰 빈불ᄉᆞᆷ셰 옛글의 일너신니 ᄉᆞᆷᄃᆡ가지 부귀ᄒᆞ며 ᄉᆞᆷᄃᆡᄀᆞ지 빈쳔할ᄀᆞ?”

흥보의 맛ᄋᆞ들놈 ᄯᅩ ᄂᆡ다르며

“ᄋᆡ고 어먼니.”

흥보 ᄋᆞᆫᄒᆡ 이르 말이

“ᄋᆡ고, 너ᄂᆞᆫ 목쇼리ᄀᆞ 왜 황 쇽의셔 ᄂᆞ넌 듯 ᄒᆞᆫ야?”

져 놈 이른 말이

“올붓틈은 마암이 ᄎᆞᄎᆞ 달ᄂᆞ지고 어젼가 그젹긔ᄀᆞ 이 ᄌᆞᆸ다ᄀᆞ 아ᄅᆡ을 슬금 날려다본이 ᄀᆡ텰도 안이요 도야지털도 안이요 슈염ᄲᅩᆫ 돗넌 거시 잇던니 목이 ᄎᆞᄎᆞ 눅어진니 날낭 ᄌᆞᆼ가 들여쥬게.”

“장ᄀᆞ 들면 무엇ᄒᆞ난야?”

“어머니ᄂᆞᆫ 알면셔 져리 ᄒᆞ네. ᄂᆡ 장ᄀᆞ 늣지 안이ᄒᆞ야도 어만니 손ᄌᆞᄀᆞ 늣ᄌᆞᆫᄒᆞ오. 날 장ᄀᆞ 들여쥬오.”

ᄯᅩ ᄒᆞᆫ 놈 ᄂᆡ다르며

“ᄋᆡ고 어머니, ᄂᆡ ᄌᆞ지ᄂᆞᆫ 뉘ᄀᆞ 골무 ᄒᆞᆫ 감을 ᄯᅥ여 갓뎨?”

늘근 ᄌᆞ식 ᄂᆡ다르며

“어라 이 ᄌᆞ식, ᄂᆞᄂᆞᆫ 두룽다리 ᄒᆞᆫ 감도 일코 ᄉᆞᆫ다.”

ᄒᆞᆫᄎᆞᆷ 일니할 졔 어린 ᄌᆞ식 응ᄋᆡ 응ᄋᆡ 우름 운니 흥보 안 이른 말이

“응ᄋᆞ란 말니 원말이야. 올치, 응ᄌᆞᄂᆞᆫ ᄲᅧᆨᄲᅧᆨ 응ᄌᆞ엿다. 어라 이 ᄌᆞ식, ᄉᆞᆷ람 너머 ᄲᅧᆨᄲᅧᆨ ᄒᆞ면 못씨ᄂᆞᆫ니라.”

그레도 응ᄋᆞ, 안어도 응ᄋᆞ, 졋물여도 응ᄋᆞ, 그례도 ᄯᅡᆨᄯᅡᆨ ᄌᆞ물셔며 우ᄂᆞᆫ구ᄂᆞ. 흥보 안ᄒᆡ 긔ᄀᆞ 막켜 우ᄂᆞᆫ ᄌᆞ식 달ᄂᆡ랴고 져드랑을 축져들고

“우지 ᄆᆞ라, 우지 ᄆᆞ라, ᄂᆡ ᄋᆞ들 우지 마라. 셤마둥둥 ᄂᆡ 간간, 작장작장 ᄂᆡ ᄋᆞ들, 날어가ᄂᆞᆫ 학션인ᄀᆞ, 어름 궁긔 슈달핀ᄀᆞ? 윤신산의 ᄭᅩᆺ실넌ᄀᆞ, 옷고롬의 ᄆᆡᄌᆞ 볼ᄀᆞ? 당긔 긋ᄐᆡ 주쥬씨, 어허둥둥 ᄂᆡ ᄋᆞ들. 얼골 ᄐᆡ도 ᄉᆡᆼ긴 모양 ᄎᆞᄎᆞ이 살펴본니 ᄂᆞ기덜 죰 ᄌᆞᆯᄂᆞᆫᄂᆞᆫᄀᆞ? 고관ᄃᆡ작 문관ᄃᆡᆨ의 귀동ᄌᆞ로 네 낫시면 진ᄉᆞ급졔 ᄃᆡ밧치고, ᄀᆞ쥬셔ᄒᆞᆫ 연후의 실쥬셔ᄒᆞ면 옥당으로 도ᄅᆞ들어 셜셔 응교 쥬장각의 교리 슈찬 증언 지평 승지 당상 응쥬거목ᄒᆞᆫ 연후의 ᄀᆞ션ᄒᆞ야 동ᄂᆡ부ᄉᆞ 쳣골의 즁화부ᄉᆞ 삼등슈령 함죵부ᄉᆞ 만호츰ᄉᆞ 다 지ᄂᆡ고, 이력으로 영장 당상 여ᄉᆞᆫ부ᄉᆞ 도ᄅᆞ들어 부산쳠ᄉᆞ 진쥬 방어ᄉᆞ 쳘원 방어ᄉᆞ 좌우슈ᄉᆞ 충쳥슈ᄉᆞ ᄒᆞ 연후의 충쳥병ᄉᆞ 젼ᄂᆞ도 병ᄉᆞ 진쥬 울산 병ᄉᆞ 남북병ᄉᆞ 다 지ᄂᆡ고, 안쥬 병ᄉᆞ 통게ᄉᆞ의 ᄂᆡ직으로 도라들어 도감 즁군 금군별장 금의ᄃᆡ장 의영ᄃᆡ장 훌연ᄃᆡ장으로 의임ᄒᆞ야 팔도감ᄉᆞ 도라들어 육판셔 우의졍 좌의졍의 ᄉᆞ귀장 다 할련만ᄂᆞᆫ, 추ᄀᆞ의 ᄉᆡᆼ게ᄂᆞ셔 볏고 굼기 원을 ᄆᆞ라.”

졋 물여 뉘여 녹코 슬피 통곡 우ᄂᆞᆫ 말니

“슬푸다. 우리 ᄀᆞ장, 쳥염만 본을 밧고 ᄀᆞ권을 쳐ᄇᆞ리인니 실ᄃᆡ 읍ᄂᆞᆫ 쳥염 말고 쳐ᄌᆞ을 구원ᄒᆞ쇼.”

단장곡 우름 쇼ᄅᆡ 쳐량맛계 ᄂᆡ야

“홍문연 ᄃᆡ연시의 옥돌을 ᄭᆞ치ᄂᆞᆫ 듯, 계명산 츄야월의 옥쇼을 부ᄂᆞᆫ 듯, 팔쳔병 우름인ᄀᆞ? 간간 통곡ᄂᆞ 쳘니만ᄉᆞᆫ ᄇᆞ라본니 원졍부의 우름인ᄀᆞ? 여보시요 졔의 ᄋᆞ번니, 할 슈 읍고 할 슈 읍ᄂᆡ. 옛날의 오릉즁ᄌᆞ 쳥염 ᄀᆞ지다ᄀᆞ 니무 문목 무견ᄒᆞ야신이 그련 쳥염 부ᄃᆡ 말고 양지ᄯᅳᆷ 아지반이 ᄃᆡᆨ의 ᄀᆞ셔 ᄊᆞᆯ니 되ᄂᆞ 돈이 되ᄂᆞ 양단간의 어더다ᄀᆞ 우션 굴머 누은 ᄌᆞ식 구안ᄒᆞ야 살여ᄂᆡ셰. 어셔 밧비 근너 ᄀᆞ쇼.”

흥보 니른 말

“형님 ᄃᆡᆨ의 근너 ᄀᆞ셔 ᄊᆞᆯ을 쥬ᄂᆞ, 돈을 쥬나? 쥬시면 죠컨이와 만일 ᄭᅮ즁니ᄂᆞ 들으면 읏지 ᄒᆞ잔 말ᄀᆞ?”

흥보 안ᄒᆡ 이르 말니

“윤긔 박ᄃᆡ 못ᄒᆞᄂᆞᆫ니 어셔 밧비 근너ᄀᆞ쇼.”

흥보 형의 집 ᄎᆞ져갈 졔 ᄃᆡ우 읍ᄂᆞᆫ 폐파닙의 머리쥴을 춍춍 ᄆᆡ야 노갓근 다라 씨고, 다 ᄯᅥ러진 누비바지 발등 더퍼 ᄌᆞ님 ᄆᆡ고, ᄌᆞ낙 읍ᄂᆞᆫ 헌 즁치막 열두 도막 이는 ᄯᅴ을 곱푼 ᄇᆡ 눌어ᄆᆡ고, 셔리 ᄋᆞᆫᄎᆞᆷ 치운 날의 팔장짓고 엽거름 쳐 ᄇᆞ람 ᄆᆞ진 병신갓치 어식비식 흣거러셔 형의 문젼 다다른니, 젼후 ᄂᆞᆫᄀᆞᆫ 놉흔 집을 입구 ᄌᆞ로 지여ᄂᆞᆫᄃᆡ 즁문안의 들어셔셔 형을 보고 그던 계엿다.

“형님 ᄂᆞ 왓쇼. 일긔 슌치 못ᄒᆞ온ᄃᆡ 긔후 안녕ᄒᆞ압신잇ᄀᆞ?”

“네 왜 왓ᄂᆞᆫ야?”

흥부ᄀᆞ 졔 형의게 비ᄂᆞᆫ듸

“여보 형님, ᄯᅳ죠시오. 쳔ᄒᆞ의 지즁ᄒᆞᆫ 게 윤긔박긔 읍ᄉᆞ온니 길을 두고 뫼로 ᄀᆞ오며 형님ᄃᆡᆨ을 두고 어ᄃᆡ로 가올잇ᄀᆞ?”

두숀 합장 무릅 ᄭᅮᆯ고 ᄋᆡ근니 비ᄂᆞᆫ 말니

“비ᄂᆞᆫ이다 비ᄂᆞᆫ이다, 형님젼의 비ᄂᆞᆫ이다. ᄉᆞ라지다 ᄉᆞ라지다, 형님 덕ᄐᆡᆨ의 살어지이다. 볘ᄀᆞ 되거던 ᄒᆞᆫ 말만 쥬고, ᄊᆞᆯ이 되거던 ᄒᆞᆫ 되만 쥬ᄋᆞᆸ고, 돈이 되거던 ᄒᆞᆫ 양만 쥬고, 그도 져도 업ᄉᆞᆸ거던 ᄌᆞᆸ슈신던 ᄎᆞᆫ밥이라도 쥬시고, 딍계ᄂᆞ 몽근져ᄂᆞ 되ᄂᆞᆫ ᄃᆡ로 쥬압시면 품을 ᄑᆞ라 들이던지 일을 ᄒᆞ야 들니오ᄂᆞ, ᄇᆡ은망덕 ᄒᆞ올잇ᄀᆞ? ᄋᆡ근니 빌며 즌곡간의 쥬시기 ᄇᆞ라ᄂᆞᆫ이다.”

놀보ᄂᆞᆫ 졔 승졍ᄃᆡ로 ᄃᆡ쇼ᄉᆞ을 결단ᄒᆞ던 계엿다.

“네 보리ᄂᆞ 두어 말 타다 멱으랴넌야?”

“예, ᄋᆞ모 거시라도 만니만 쥬ᄋᆞᆸ쇼셔.”

놀보의 거동보쇼. 곡간의 들어ᄀᆞ셔 홍독ᄀᆡ 큰 몽치을 몌고 ᄂᆞ오던니

“엇더 니 놈, 강도놈ᄋᆞ. 네 말을 들려보라. 볏말이ᄂᆞ 쥬ᄌᆞ ᄒᆞᆫ들 노젹ᄀᆞ리 셤을 지여 노와신니 너 쥬ᄌᆞ고 노젹 흘며, ᄊᆞᆯ되ᄂᆞ 쥬ᄌᆞ ᄒᆞ니 남ᄃᆡ쳥 두지 안의 ᄀᆞ득 쇼복 너혀신니 너 쥬ᄌᆞ고 두지 흘야? 돈이ᄂᆞ 쥬ᄌᆞ 한들 옥당방 용목궤예 쾌을 지여 너허신니 너 쥬ᄌᆞ고 쾌돈 흘야? ᄎᆞᆫ밥인아 쥬ᄌᆞ ᄒᆞ니 ᄉᆡᆨ기 ᄂᆞ흔 거먹 앙ᄏᆡ 부억의 누어신니 너 쥬ᄌᆞ고 ᄀᆡ 궁그며, 지겸이ᄂᆞ 쥬ᄌᆞ ᄒᆞ니 구진 방 우리 안의 ᄯᅥ도야지 잇신니 너 쥬ᄌᆞ고 돗 궁기야? 예라 이놈, 박살할 놈. 잘 살기도 ᄂᆡ 복이요 못 살기도 네 팔ᄌᆞ라. 곡식이 쎡어ᄂᆞ고 돈이 녹이 ᄂᆞ도 너 쥴 거션 읍다.”

몽동이 둘너 메고 흥보의 잔동이을 담의 언친 구령이 ᄑᆡ덧, 오유월의 보리 치듯, 강ᄉᆡ암 ᄒᆞᄂᆞᆫ 놈 졔집 치듯 이리 치고 져리 친이, 흥보의 ᄌᆞᆫ동니 ᄋᆞ쥬 광광 두다인니 흥보ᄀᆞ 긔ᄀᆞ 막켜 물ᄯᅩᆼ을 와라락 ᄊᆞ고 졍신이 어질ᄒᆞ야 어ᄒᆞᆫ니 벙벙, 흉즁니 답답, 긔ᄀᆞ 막켜 집으로 도라올 졔

“ᄋᆡ고 ᄋᆡ고, 우리 형님. 셰상의 지즁ᄒᆞᆫ 게 윤긔박긔 읍건만는 윤긔을 잇져신니, 형슈 부득이ᄂᆞ 지지장경이라. 형니 비록 그러ᄒᆞᄂᆞ ᄂᆡ 엇지 잘못ᄒᆞ리요? ᄋᆡ고 슬운지진고.”

이려텃 들려올 졔 이ᄯᆡ 흥보 안ᄒᆡᄂᆞᆫ ᄀᆞ장 오기을 기다릴ᄉᆡ, 흥보 오ᄂᆞᆫ 양은 회음셩ᄒᆞ 한신이ᄀᆞ 표묘의 긔식하고 허위 허위 오ᄂᆞᆫ구ᄂᆞ. 흥보 안 ᄂᆡ다으며

“어셔 오쇼, 밧비 오쇼. 무어셜 쥬신던ᄀᆞ? 쌀이여던 밤을 짓고 돈이던 양식 팔어 우션 쥴인 ᄌᆞ식 구안ᄒᆞ야 살여ᄂᆡ셰. 어셔 오쇼, 밧비 오쇼.”

오ᄂᆞᆫ 양을 살펴본이 뉴혈낭ᄌᆞ 되야구ᄂᆞ. 흥보 안ᄒᆡ 긔ᄀᆞ 막켜 손벽을 ᄯᅡᆼᄯᅡᆼ 두다이며

“ᄋᆡ고, 이게 원일이요. 극악ᄒᆞᆫ 도쳑이ᄂᆞᆫ 이예셔 승현이요, 무지불목 관숀이도 이예셔 더 군ᄌᆞ로다. 굼ᄂᆞᆫ 동ᄉᆡᆼ 구졔할 ᄯᅳᆺ지 읍고 뉴혈낭ᄌᆞ 원일넌ᄀᆞ? ᄋᆡ고 셔룬지고.”

한ᄎᆞᆷ 일이 운이 흥보ᄀᆞ 다른 ᄉᆞ람 갓트면 졔 형 원구하련마는 흥보의 어진 ᄆᆞ음 졔 형을 추죤ᄒᆞ야 말을 ᄒᆞ되

“여보쇼 아기 어멈, ᄂᆡ 말을 들어보쇼. 윤긔 ᄋᆞᄂᆞᆫ 우리 형님 밥도 ᄉᆡ로 지여 쥬고 인졍 아ᄂᆞᆫ 우리 형슈 광문 열들니고 쌀 단 말 돈 열 양과 짐치 장 건건니 만이 만이 쥬시기예 질방 거려지고 한츌츰ᄇᆡ 밧비 슈여 급피 올 졔 ᄒᆞᆫ 모통니 도라든니, 엇더ᄒᆞᆫ 도졉놈이 손의 칼을 들고 ᄯᅩ ᄒᆞᆫ 숀의 몽치 들고 ᄒᆞᆫ 거름의 달여들어 친니 ᄲᆡᆷ의 피가 ᄂᆞ고 졍신 읍시 업쳐질 졔 이 놈ᄋᆞ ‘ᄌᆡ물니 지즁ᄒᆞᆫᄀᆞ, 목슘니 즁ᄒᆞᆫ야? 목슘을 살야거던 ᄌᆡ물을 날을 다고.’ 졍신 읍시 두다린니 강약이 부동이라 ᄒᆞ릴읍시 쥬고 온ᄂᆡ.”

흥보 안ᄒᆡ ᄒᆞᄂᆞᆫ 말이

“이란ᄃᆡ도 ᄂᆡᄀᆞ 알고, 져란ᄃᆡ도 ᄂᆡᄀᆞ ᄋᆞᄂᆡ, 국란이면 ᄉᆞ양상이요, ᄀᆞ빈이면 ᄉᆞ현쳐라. ᄂᆡᄀᆞ 얼마 음젼ᄒᆞ면 ᄀᆞ장 ᄒᆞᄂᆞ 못 닙피고, ᄌᆞ식덜을 ᄇᆡ 골일ᄀᆞ? 여ᄉᆡᆼ의 쥬린 ᄉᆞ람 뉘라셔 살여ᄂᆡ며, 확쳔의 쥬린 고기 일두슈을 뉘ᄀᆞ 쥬야? 망국ᄀᆞ 지여ᄂᆡᆫ니 왕쇼군의 스름이요 님진년 왜란시의 진쥬 쵹셜누의 왜장과 ᄃᆡ무ᄒᆞ며 남강슈의 ᄲᆞ져 쥭은 의암부닌 스름인ᄀᆞ? 셰상 쳔지 스룬 ᄉᆞ람 만컨마는 날갓튼 니 ᄯᅩ 잇실ᄀᆞ? ᄋᆡ고 스룬지고.”

이렷틋 슬피 운니 흥보 듯다 비감하야

“이 우름 그만 우오. 속이 ᄂᆡ워 못 듯것ᄂᆡ. ᄋᆞ기 어멈 우름 쇼ᄅᆡ ᄂᆡ의 간장 모도 셕ᄂᆡ. 옛말을 들어보쇼. 담ᄊᆞ던 부열도 무졍의 ᄌᆡ상되고, 신야의 밧갈든 이윤도 ᄯᆡ을 맛ᄂᆞ 귀이 되고, 위슈의 강ᄐᆡ공도 궁팔십 궁곤턴니 쥬문왕을 맛ᄂᆞ 귀이 되야신니, 승쇠흥망 ᄯᆡᄀᆞ 잇고 슈명장단 ᄌᆡ쳔이ᄅᆞ. 셜ᄆᆞ 우리도 ᄒᆞᆫᄯᆡ 잇지 일상 잇갓틀ᄀᆞ? 우리 양쥬 품니ᄂᆞ ᄑᆞ라 먹셰.”

흥보 ᄂᆞ셔 품을 팔 졔, ᄃᆡ젼평젼 지슴ᄆᆞ기, 오유월 보리치기, 젼셰 ᄃᆡ동 방ᄋᆞᄶᅵᆨ기, 무곡통 이인지기, 북경장ᄉᆞ 편지 젼키, 각 영문 삭말 젼키, 방쥭 밋ᄐᆡ 슈령 갈기, 쵸경ᄌᆡ경 무논 갈기, 이집 져집 이령 역기, ᄉᆡ집 짓고 앙토ᄒᆞ기, 동ᄂᆡ집의 토담 ᄊᆞᆨ기, 오푼 밧고 마쳘 글기, 구푼 밧고 ᄯᅩᆼᄌᆡ 치기, ᄃᆡ양 밧고 숑장치기, 닷양 밧고 왼갓 품을 팔 졔, 흥보 안ᄒᆡ 품을 판다. 삭발ᄂᆡ질 ᄲᅡᆯᄂᆡ품과 용졍방ᄋᆞ 품과 유월 염쳔 지슴ᄆᆡ기, 혼인ᄃᆡᄉᆞ 음식ᄒᆞ기, 쵸상ᄂᆞᆫ ᄃᆡ 졔복 짓기, 구시월의 짐장ᄒᆞ기, 엄동셜ᄒᆞᆫ 치운 날의 볘즁의 ᄌᆞ임 ᄆᆡ고 이집 져집 물지기와 왼갓 품을 다 ᄑᆞ라도 ᄉᆞ명일 졔ᄉᆞ ᄯᆡ의 밤맛 보던 계엿다. 이려텃 궁곤ᄒᆞ니 읏지 ᄋᆞᆫ니 불상ᄒᆞᆫᄀᆞ? ᄒᆞ로ᄂᆞᆫ 흥보 양쥬 ᄒᆞᄂᆞᆫ 말니

“ᄂᆡᄀᆞ 읍ᄂᆡ을 들어ᄀᆞ 환ᄌᆞ 호방을 보고 환자셤이ᄂᆞ 타다 먹거ᄂᆡ.”

흥보 ᄋᆞᆫᄒᆡ ᄒᆞᄂᆞᆫ 말니

“맙쇼 맙쇼, 그리 맙쇼. 빈쳔ᄒᆞᆫ 이 ᄉᆞ람니 환ᄌᆞ셤니 될말인ᄀᆞ? 걱졍 말고 그만두쇼.”

“쥭그면 ᄃᆡ쇼론ᄀᆞ?”

흥보 안ᄒᆡ 펼젹 ᄯᅱ며

“쥭단 말니 원말인요. 쳔금일신 그ᄃᆡ ᄆᆞᆯ니 일시구업ᄒᆞᄌᆞ ᄒᆞ고 명지경각 원일인ᄀᆞ? ᄀᆞ지 ᄆᆞ오, ᄀᆞ지 ᄆᆞ오.”

흥보 ᄯᅥᆯᄯᅥᆯ거리고 읍ᄂᆡ로 ᄀᆞ셔 환ᄌᆞ호방을 맛ᄂᆞ

“ᄂᆞ 들어왓쇼. 아 그 ᄉᆡ 잘 잇ᄂᆞᆫᄀᆞ?”

“ᄌᆞᄂᆡ 엇지 들어왓ᄂᆞ?”

흥보 ᄒᆞᄂᆞᆫ 말니

“다름니 ᄋᆞᆫ니ᄅᆞ 굴머 눈어ᄂᆞᆫ ᄌᆞ식 살여ᄂᆡᆯ 길 읍ᄉᆞᆸ기예 호방님계 그 말ᄉᆞᆷ ᄒᆞ고 환ᄌᆞ셤이ᄂᆞ 타다 먹ᄌᆞ고 왓쇼.”

“ᄌᆞᄂᆡ 형이 죠이 ᄉᆞᆯ지?”

“잘 살지요마ᄂᆞᆫ ᄀᆞᄂᆞᆫ 셔죤을 엇지 일상 ᄒᆞ올잇ᄀᆞ?”

창빗 호방 이른 말

“ᄌᆞᄂᆡ 그러먼 권장 연ᄂᆞ문 맛져 보랴ᄂᆞ?”

흥보 감작 놀ᄂᆡ여 ᄒᆞᄂᆞᆫ 말니

“동양은 못 쥬ᄂᆞᄆᆞ 죠ᄲᅡᆨ죠ᄎᆞ ᄭᆡ랴고 곤장을 치시랴 ᄒᆞ니 ᄎᆞ마 그게 ᄒᆞᆯ 말이요?”

“그 ᄆᆡᄀᆞ ᄌᆞᄂᆡ게 유죠ᄒᆞᆫ ᄆᆡ로셰.”

“ᄆᆡ도 유죠ᄒᆞᆫ ᄆᆡᄀᆞ 잇쇼? 마지면 ᄋᆞ푸지요.”

“안니 글려치 안타. 니 골 좌슈ᄀᆞ 병영출포을 ᄂᆡᆯ모리 ᄀᆞᄂᆞᆫᄃᆡ ᄋᆞ모라도 ᄃᆡ신 ᄀᆞ면 션돈 닷 양 쥬리라 ᄒᆞ되 갈 ᄉᆞ람니 읍ᄂᆡ. ᄌᆞᄂᆡ ᄀᆞ쇼.”

흥보 그졔야 헛우슴 웃고 ᄒᆞᆫ ᄌᆞ옥 드러시며

“ᄋᆞ 참말이요?”

“ᄂᆡᄀᆞ 즘ᄌᆞᆫ니 헛말 할ᄀᆞ?”

흥보 하ᄂᆞᆫ 말니

“그러ᄒᆞ면 션돈 닷 양은 원 돈니요?”

“닷 양은 ᄆᆡ식일셰.”

“그러면 닷 양을 지금 쥬시오.”

“그리ᄒᆞ쇼.”

돈 닷 양 ᄂᆡ여쥬니 흥보 바더 공문이예 늣게 ᄎᆞ고

“호방님 그리ᄒᆞ오, ᄂᆡ 단여올이다. 은혜ᄂᆞᆫ ᄇᆡᆨ골ᄂᆞᆫ망 갑풀 길 젼히 읍쇼.”

갈지ᄌᆞ 비틀거름 졔 집으로 도라올 졔 빈쇽의 여ᄀᆞᆫ 탁쥬ᄌᆞᆫ 먹고 마음니 이렁져령 웅춍망총ᄒᆞ야 셰상 모로고 ᄒᆞ던 게엿다. 활기을 셔답 너러논 듯시 ᄶᅧᆨ 벌이고

“여보 할멈님, 굿버 ᄂᆞ 쥭게ᄂᆡ. 이련 ᄯᆡ 호박ᄭᅮᆨ 죰 먹그면 죠고 득어워 그러치 외국도 죠커다. ᄇᆡ부루기ᄂᆞᆫ 비지ᄭᅮᆨ이 상이엿다. 팟쥭을 증 잘 슈어 먹으량이면 쇠 옹도리ᄲᅧ을 너야 죠코 슉임을 구슙게 ᄒᆞ야 먹글야면 들기름을 쳐야 죠커다. 일상 먹거도 모일 범벅 죠턴고.”

한참 이라 ᄒᆞ다 슐니 다 ᄭᆡ것다. 흥보 ᄋᆞᆫᄒᆡ ᄒᆞᄂᆞᆫ 말니

“읍ᄂᆡ라게 죠게로고? 슐얼 취케 먹어신니.”

흥보 이른 말니

“ᄌᆞᄂᆡ 셔방은 즁씰씰ᄒᆞ게 어던넌니.”

“ᄋᆡ고 그계 어인 말이요?”

“ᄂᆡ 궁몽니을 보와라.”

“ᄋᆡ고 그게 원 돈이요?”

“즁질노 ᄂᆞ오면 업던 돈도 ᄉᆡᆼ기ᄂᆞᆫ니 잠말 말고 살 파러다 밤을 짓고 고기 ᄉᆞ다 국 글여 ᄒᆞᆷ포고복 만니 먹셰.”

밥을 만니 짓고 ᄭᅮᆨ을 만니 글려 실토녹 만니 먹근 후의 흥보 이른 말니

“다름 안니라 읍ᄂᆡ 좌슈 ᄃᆡ신으로 병영 가네.”

“병영은 무엿ᄒᆞ려 가랴 ᄒᆞ오?”

“ᄆᆡ 마지러 ᄀᆞᄂᆡ.”

흥보 안ᄒᆡ 이 말 듯고 손벽을 ᄭᅪᆼᄭᅪᆼ 두다리며

“ᄋᆡ고 이게 어린 말ᄀᆞ? ᄲᅡᆺᄲᅡᆺ ᄆᆞ른 져 모양의 병영흠노 먼 먼 질 명ᄌᆡ경각 될 거신니 ᄀᆞ지 ᄆᆞ오, ᄀᆞ지 ᄆᆞ오. 위방불입 란방불거 졔발 덕분 ᄀᆞ지 마오.”

흥보 이른 말이

“즘ᄌᆞᆫᄒᆞᆫ 어론과 언약을 ᄒᆞ고 일구니언ᄒᆞᆫ다던ᄀᆞ? ᄆᆡ 열ᄃᆡᆺ ᄆᆞᄌᆞ시면 돈 ᄉᆞᆷ십 양 바다시면 큰 ᄌᆞ식 장ᄀᆞᄂᆞ 들니셰.”

흥보의 큰 아들놈 ᄂᆡ다르며

“어먼니 말니지 마오. ᄋᆞ바지 잠관 ᄆᆡ 맛고 와 어머니 며라리 으드면 너머 죠치요.”

흥보 안ᄒᆡ ᄒᆞᄂᆞᆫ 말니

“쳘도 모로ᄂᆞᆫ 거시로다. 너의 갓튼 인ᄉᆡᆼ이야 무어시ᄃᆞ 씨잔 말ᄀᆞ?”

흥보ᄀᆞ 질을 ᄯᅥᄂᆞ 병영으로 올나갈 졔, 그 날ᄉᆞ 말고 동풍니 부ᄂᆞᆫ듸 흥보ᄀᆞ 읏지 말ᄂᆞ던지 갓 벼셔 등의 지고 바람질의 ᄯᅴ여 놋턴니 ᄋᆡᆨ막기연 ᄯᅥᄂᆞᆫ 듯기 ᄒᆞᆫᄂᆞ졀의 병영 ᄉᆞᆷᄇᆡᆨ 이을 들려갓것다. 관문간 다다른니 별ᄯᅦ 갓튼 굴노ᄉᆞ령이 오락가락ᄒᆞ거날 흥보의 어진 ᄆᆞ음 ‘ᄂᆡ 어이 남의 슈고을 시기랴?’ ᄒᆞ고 갓 버셔 ᄯᅳᆯ의 녹코 졔 손쇼 상토 쥐고 문안의 업쳐신이 ᄉᆞ령이 ᄂᆞ오던니

“이게 원 ᄉᆞ람인고?”

흥보 이른 말이

“좌슈 ᄃᆡ신 ᄆᆡ 마즈려 온 ᄉᆞ람이요. 번이 알며 그리 ᄒᆞ시오?”

“번이 알단니? 니 ᄉᆞ람 밋친 ᄉᆞ람이러고.”

흥보 니른 말니

“ᄎᆞᆷ 좌슈 ᄃᆡ신 ᄆᆡ 마즈러 왓쇼 방졍맛고 박졀ᄒᆞ오.”

“오날 ᄉᆡ벽의 엇던 놈이 ᄂᆡ 숀의 곤장 열다셧 맛고 돈 ᄉᆞᆷ십 양 ᄂᆡ여쥰니 열 양은 우리 쳥의 약쥬ᄒᆞ고 날여갓ᄂᆞᆫ듸 가다ᄀᆞ 흥보ᄒᆞᆫᄐᆡ 가셔 닷 양 ᄎᆞ져 ᄀᆞ지고 간다 ᄒᆞ듸.”

흥보 이 말 듯고 긔ᄀᆞ 막켜 ᄒᆞᄂᆞᆫ 말니

“그놈이 어덕켜 ᄉᆡᆼ겨십던ᄀᆞ?”

“읏덕커란이? 상토ᄀᆞ ᄃᆡ물ᄲᅮ리만 ᄒᆞ고 슈염니 놀란ᄒᆞ고 킈ᄂᆞᆫ ᄂᆡ 무엇 지력이만 ᄒᆞ데.”

“ᄋᆡ고 그러ᄒᆞ면 우리 계 노랑쇠란 놈이 ᄂᆡ 발등을 드듸엿쇼. 그 놈이 ᄂᆡ 목을 ᄲᆡ야간 모양이요.”

흥보 허ᄒᆡᆼᄒᆞ고 빗틀거름 갈지ᄌᆞ로 ᄂᆞ오면셔

“번슈님네 그리 ᄒᆞ오.”

ᄒᆞ고 탄탄ᄃᆡ로 ᄂᆞ오면셔 등지고 옷버셔 둘러머고 혼ᄌᆞ 통곡 날여올 ᄉᆡ

“ᄂᆡ 팔ᄌᆞ야, ᄂᆡ 팔ᄌᆞ야. 읏던 ᄉᆞ람 ᄂᆡ 동갑의 복이 잇셔 쥬란화각 오ᄎᆡ령농 안팟 ᄉᆞ령 만은 즁의 ᄯᅱ여ᄂᆞ셔 ᄐᆡ평으로 지ᄂᆡᄂᆞᆫᄃᆡ 이 ᄂᆡ 팔ᄌᆞ 어이ᄒᆞ여 부모톄발 타고ᄂᆞ셔 ᄆᆡ품이ᄂᆞ 팔ᄌᆡ던이 그도 남의게 발등 드듸고 젹슈공권 들어가면 어린 ᄌᆞ식덜은 날을 보고 ᄂᆡ다으며 옷ᄌᆞ락을 잡고 ‘이것 쥬쇼, 져것 쥬쇼’ 쥴거션 ᄇᆡ이 읍고 목이 미여 읏지하잘 말ᄀᆞ? ᄋᆡ고 ᄋᆡ고 스룬지고.”

ᄒᆞᆫᄎᆞᆷ 일리 도라올 졔, 이ᄯᆡ 흥보 안ᄒᆡ ᄀᆞ장을 흐문의 보ᄂᆡ고 ᄌᆞᆷ을 엇지 잘ᄀᆞ? 진진 밤의 ᄌᆞᆷ이 읍셔 혼ᄌᆞ 통곡 운일 젹의 동지슷달 ᄎᆞᆫ 바람은 ᄉᆞᆯ 솟다시 들쳐 분이 ᄌᆞ식덜은 벌벌 ᄯᅳᆯ며 날이 치워

“ᄇᆡ곱푸, ᄋᆡ.”

뭇놈의 우ᄂᆞᆫ 쇼ᄅᆡ 흥보 안ᄒᆡ 긔ᄀᆞ 막켜

“이 ᄌᆞ식 우지 마라. ᄲᅡᆺᄲᅡᆺ 마른 너의 부친 너의 먹여 ᄉᆞᆯ리야고 ᄆᆡ품 팔너 병영 갓다.”

다독 다독 덥퍼쥬며

“엇던 부인 팔ᄌᆞ 죠와 ᄃᆡ광보국흉녹ᄐᆡ후 ᄉᆞᆷᄐᆡ육경 ᄋᆞᆫᄒᆡ 되야 금의옥식 영화ᄒᆞ고, ᄯᅩ 엇던 부인 팔ᄌᆞ 죠와 각읍 슈령 안악 되야 쌍교 독교 쳥장 안의 오락가락ᄒᆞ고, ᄯᅩ 엇던 부인 팔ᄌᆞ 죠와 부ᄀᆞ옹의 ᄋᆞᆫᄋᆡ 되여 금의옥식 지ᄂᆡᄂᆞᆫᄃᆡ 이 ᄂᆡ 팔ᄌᆞ 어리ᄒᆞ여 굼쥬리ᄂᆞᆫ 유졍 ᄀᆞ장 ᄆᆡ품 팔너 병영 보ᄂᆡ고 사라 실ᄃᆡ 젼의 읍ᄂᆡ. 병영험노 먼먼 길의 무ᄉᆞ이 가셔ᄂᆞᆫᄀᆞ? ᄆᆡ얼 ᄆᆞ져ᄂᆞᆫᄀᆞ, 안이 ᄆᆞᄌᆞᄂᆞᆫᄀᆞ? ᄆᆡ을 과이 맛고 언의 집의 누어ᄂᆞᆫᄀᆞ? 동지장야 질고 진 밤 ᄌᆞᆷ잘 길니 젼히 읍ᄂᆡ.”

후휴 ᄒᆞᆫ심 질계 쉬며 창황이 ᄂᆡ온니 원쵼의 달기 울며 동방이 발ᄀᆞ온이 ᄉᆡ벽 ᄇᆞ람 셜상의 ᄯᅱ여ᄂᆞᄀᆞ 증ᄒᆞᆫ슈 여다 녹코 지셩으로 축원ᄒᆞ되 모욕ᄌᆡ계 졍이 ᄒᆞ고 동셔남북 ᄌᆡᄇᆡᄒᆞ고 비ᄂᆞᆫ 말이

“비ᄂᆞᆫ이다 비ᄂᆞᆫ이다, 쳔지신영 일월셩신 ᄉᆞᄒᆡ용왕 ᄉᆞᆫ신후토 북두칠셩 탐낭거문 ᄌᆡ미슈셩 젼의 누츄ᄒᆞ온 인버러지 셰셰발원 알외온니, ᄋᆞ모 ᄉᆡᆼ ᄃᆡ쥬 병영흠노 먼 먼 길의 무ᄉᆞ이 단여오게 즘지ᄒᆞ야 쥬압쇼셔.”

비덧 마덧 ᄒᆞ야 흥보 들러온니 흥보 ᄋᆞᆫᄒᆡ 달여들어

“우리 ᄀᆞ장 사러오ᄂᆡ. 지셩이면 감쳔이ᄅᆞ 공든 탑이 문어지며 공든 나무 ᄭᅥᆨ거지ᄀᆞ? 옥황님니 ᄒᆞ감ᄒᆞ와 유졍 ᄀᆞ장 살여고ᄂᆞ. 어데 봅셰 봅셰, 장쳐ᄀᆞ 엇더ᄒᆞᆫᄀᆞ?”

“이 ᄉᆞ람 노와두쇼. ᄆᆞ기ᄂᆞᆫ 뉘ᄀᆞ 마져? 집안의셔 방졍을 져리 ᄯᅳᆯ거던 무엇 되리. 져넘어 노랑쇠ᄀᆞ 발등 드듸엿듸.”

흥보 안ᄒᆡ 일른 말이

“얼시고ᄂᆞ 죠흘시고 은인일셰. 남남길이 이러할ᄀᆞ? 은혜 ᄇᆡᆨ골ᄂᆞᆫ망이요 공 갑기 젼히 읍ᄂᆡ.”

ᄒᆞᆫᄎᆞᆷ 일니 죠와할 졔

“말이강쳔 울고 가ᄂᆞᆫ 져 기럭아, 북ᄒᆡ상 쇼즁낭 편지 젼코 너 오ᄂᆞᆫ야? 우리 스름 ᄀᆞ긍할 일 ᄌᆞ셰니 들려다ᄀᆞ 창화문 놋다 말고 옥황젼의 바쳐다고. ᄋᆡ고 스룬지고.”

ᄒᆞᆫᄎᆞᆷ 일니 운일 젹의 동남ᄃᆡ로로 즁 ᄒᆞᄂᆞ ᄂᆞ려올 졔, 흑포장삼 쳥숑낙의 ᄇᆡᆨ팔염쥬 목의 걸고 ᄇᆡᆨ운ᄀᆞᄉᆞ 둘러메고 육ᄒᆞᆫ장 것더 집고 흔들 흔들 ᄂᆞ리온다. 흥보 집 ᄇᆞ라보고 일이 지웃 져리 지웃 흥보 문젼 당도ᄒᆞ야

“쇼승 문안 들이요.”

흥보 밧비 ᄂᆞᄀᆞ

“ᄃᆡᄉᆞ 평안ᄒᆞ오.”

져 즁이 ᄒᆞᄂᆞᆫ 말이

“쇼승 말ᄉᆞᆷ 들으시오. 옥용ᄌᆞ의 졔ᄌᆞ로셔 스승의 명을 ᄇᆞ다 예ᄀᆞ지 왓ᄉᆞ온니 쇼승을 ᄯᅡ르쇼셔. 집터 ᄒᆞᄂᆞ 증ᄒᆞ리라.”

흥보ᄀᆞ ᄃᆡ희ᄒᆞ야 ᄃᆡᄉᆞ을 ᄯᅡ라 ᄒᆞᆫ 곳의 당ᄒᆞ니 산셰도 슈려ᄒᆞ다. 져 즁의 그동 보쇼. 육ᄒᆞᆫ장 번듯 들어 명당슈법 ᄀᆞ르칠 졔

“감계용의 간좌곤향 탐낭거문득ᄑᆞ로다. 반월형 일ᄌᆞ안의 좌쳥용 우ᄇᆡᆨ호며 득슈득ᄑᆞ 완연ᄒᆞ니 명당슈법 졔일이ᄅᆞ. 이 좌향의 집을 짓고 이 터의 안ᄌᆞ시면 부귀영화할 거시오, 셕슝을 부러ᄒᆞ며 도쥬공을 원할숀ᄀᆞ. ᄉᆞᆷᄃᆡ 진ᄉᆞ 오ᄃᆡ 급졔 만셰무궁 ᄒᆞ올이ᄃᆞ.”

이갓치 말ᄒᆞ고 ᄒᆞᆫ 거름 두 거름의 닌흘불견이엿다. 흥보ᄀᆞ ᄃᆡ경ᄒᆞ야 도승인 쥴 짐작ᄒᆞ고 공즁을 향ᄒᆞ야 무슈이 ᄌᆡᄇᆡᄒᆞ고 집의 도라와 그 터의 집을 짓고 글ᄌᆞ로 붓쳐본이 져의 동, 갈 거 ᄶᆞ, 봄 츈, 올 ᄂᆡ ᄶᆞ, 불글 단, 풀를 쳥 ᄶᆞ, 불글 홍, ᄭᅩᆺ 화 ᄶᆞ, ᄂᆞ뷔 졉, 벌 봉 ᄶᆞ, 슘풀 임, ᄉᆡ 죠 ᄶᆞ, ᄉᆞᆷ월 ᄉᆞᆷ질 다다르니 비입심상 흥보가의 졔비 연 ᄶᆞ 반갑도다. 쳠ᄋᆞ 쳠, 안질 좌, 알 ᄂᆞᆫ ᄶᆞ, 안을 포, ᄉᆡᆨ기 츄 ᄶᆞ 신긔ᄒᆞ다. 죠셕으로 헐헐 날라 여긔져긔 넙노던니 호ᄉᆞ의 마ᄀᆞ 잇셔 의외 구령이ᄀᆞ 졔비ᄉᆡᆨ기 ᄌᆞ버먹고 양상의 걸쳐실 ᄃᆡ 졔비ᄉᆡᆨ기 ᄒᆞᆫ 말이ᄀᆞ 졍신읍시 날야다ᄀᆞ ᄃᆡ발 틈의 발이 ᄲᆞ져 휘두려쳐 ᄯᅮᆨ ᄯᅥ러져 다리 작근 부려지며 피 흘이고 발발 ᄯᅳᆫ니 흥보 ᄂᆡ외 질ᄉᆡᆨᄒᆞ야 졔비ᄉᆡᆨ기 숀의 들고

“불상ᄒᆞᆫ 연작이ᄂᆞᆫ 간신이 ᄉᆡᆼ추ᄒᆞ야 잘 길너 갈야다ᄀᆞ 쥭을 지경 되여신이 언의 뉘ᄀᆞ 살여ᄂᆡ이?”

흥보의 어진 ᄆᆞ음 졔비 ᄉᆡᆨ기 구완할 졔, 칠산 죡어 ᄭᅥᆸ풀 벅겨 상ᄒᆞᆫ 달니 감운 후의 홍노ᄉᆞ로 발목 동여 졔 집의 언져던니 십여 일이 못 되야셔 졀골 양각 완구ᄒᆞ다. 연비여쳔 놉피 ᄯᅥ셔 지지귀귀며 ᄉᆞᆷ국젹 부인ᄂᆡ도 남의 공을 알아신니 흥보씨 어진 마음 쥭은ᄂᆞ 살어시ᄂᆞ 남의 공을 몰을숀야. 명심불망ᄒᆞᆫ 연후의 구월 구일 당도ᄒᆞ니 ᄒᆞ직ᄒᆞ고 질 ᄯᅥᄂᆞ 말리강남 들어갈 졔

“ᄐᆡ고 쳔황씨 시졀인ᄀᆞ, 복덕쵼니 더욱 죠ᄹᅡ. 유쇼씨 무삼 일로 구목위쇼ᄒᆞ야 잇고, ᄎᆞᆫ슈ᄒᆞ던 슈인씨ᄂᆞᆫ 교화식ᄒᆞ야 잇고, 우리 갓튼 연작이ᄂᆞᆫ 말이강남 들어ᄀᆞ셔 ᄐᆡ평동낙ᄒᆞ올이ᄅᆞ.”

둥덩실 놉피 ᄯᅥ셔 압녹강 근너갈 졔, 강상의 ᄯᅳᄂᆞᆫ ᄇᆡᄂᆞᆫ 니ᄐᆡᄇᆡᆨ이 긔경 후의 풍월 실너 ᄀᆞᄂᆞᆫ ᄇᆡᄅᆞ. 강남으로 들어ᄀᆞ 졔비왕긔 현신할 졔, 지비왕이 무어신고 ᄒᆞ니 봉황이엿다. 봉황니 지비을 ᄎᆞᄎᆞ 즘고할 졔, 졀각 졔비 흥보 보은할ᄀᆞ 하야 상쇼지여 닙의 물고 ᄌᆞᆫ동거려 들어간니 봉황ᄉᆡ 무르시되

“엇지ᄒᆞ야 져려 ᄒᆞᆫ다?”

졀각 졔비 복지ᄒᆞ야 상쇼을 올인니 상쇼의 ᄒᆞ여시되

“강남 각연은 ᄇᆡᆨᄇᆡ상셔 우강남 국왕은 만슈지ᄒᆞᄒᆞ온니 유선필보ᄒᆞ여 유선필상은 비단 인졍지고원이ᄅᆞ. 션신이 유ᄇᆡᆨ골난망지은이요 보덕지심인고로 ᄆᆡ연 ᄉᆡᆼ이막부ᄒᆞ고 북젹함니 난슈로다. ᄌᆞᄀᆞᄆᆡᄉᆞ을 양지ᄒᆞ온니 복걸 황상은 영ᄀᆞ긍슈을 지시ᄒᆞ와 보은지슈을 하압쇼셔.”

황상이 들으시고 졔비다려 왈

“쳔지지간 만물지즁의 유인이 최귀ᄒᆞ되 셰상의 은혜을 다 못갑ᄑᆞ거던 하물며 일ᄀᆡ 연ᄌᆞ로셔 셰상 은혜을 읏지 다 갑푸이요?”

졔비 복지 쥬왈

“황작은 호죠로ᄃᆡ 함황하이 보은ᄒᆞ고, 죠어ᄂᆞᆫ 고기로ᄃᆡ 음풍유이 보은ᄒᆞ고, 볌은 ᄆᆡᆼ슈로ᄃᆡ ᄋᆞ비 은혜 갑ᄑᆞ 잇고, 오ᄌᆞᆨ은 악죠로ᄃᆡ 어미 은혜 갑ᄑᆞᄂᆞᆫᄃᆡ 졔비 근본 들으시오. 쵸장의 항연이도 졔비 연 ᄌᆞ 일홈지여 쵸장이 되야 잇고, 호취ᄀᆞ련쳡ᄉᆡᆼ연은 증부인의 젹원이요, 연축비화낙무연은 계 뉘라 지여던ᄀᆞ? ᄌᆞᄉᆡᆼ지음 들으시오.”

황상니 들으시고

“졔비 원졍 졔음ᄒᆞ되 젹여라.”

“예.”

“닌이보은도 상ᄎᆞᄀᆞ언이어던 죠니보은니 긔불미호ᄋᆞ. 보은포 일쵹 씨을 특위허급ᄉᆞ라.”

ᄇᆞ다들고 물너ᄂᆞ와 그 ᄒᆡ을 다 지ᄂᆡ고 ᄉᆞᆷ월 ᄉᆞᆷ질 다다른니 져 졔비 거동 보쇼. 박씨을 닙의 물고 연비여쳔 놉피 ᄯᅥ셔 둥덩실 ᄯᅥᄂᆞ올 졔 노졍긔로 ᄂᆞ오던 계엿다. 강남셔 ᄂᆡ다라 셔쵹을 지ᄂᆡ야 금능ᄯᅡ 들어 쇼상 동졍 고쇼ᄃᆡ 지ᄂᆞ 황학누 놉피 ᄯᅥ다. 등왕각 양ᄌᆞ강 지ᄂᆡ여 슈미ᄉᆞᆫ 너머 ᄐᆡᄒᆡᆼ산 도라든니 남문관이 팔ᄇᆡᆨ이요, 남병산 ᄉᆞᆫ양슈 ᄒᆞ구셩 요동 칠ᄇᆡᆨ 이을 슌식의 얼푼 지ᄂᆞ 의쥬을 ᄇᆞ라본니 동국산쳔 거록ᄒᆞ다. 츄월산 압녹강은 셔ᄒᆡ로 도라ᄂᆞ고, 요동 칠ᄇᆡᆨ이ᄂᆞᆫ 그림의 ᄎᆡ봉이ᄅᆞ. 의쥬을 널는 지ᄂᆞ 쳘산 ᄀᆞ산 ᄇᆡᆨ쳔 지ᄂᆞ 안쥬 ᄉᆞᄇᆡᆨ오십 이을 눈졀의 얼는 지ᄂᆞ 평양을 득달ᄒᆞ야 부벽누 올ᄂᆞ 안ᄌᆞ ᄉᆞ면경ᄀᆡ ᄇᆞ라본니 모란봉 영멱ᄉᆞ와 십니장임 연ᄌᆞ교을 다시 본니 반갑도다. 부벽암상 긔니ᄒᆞᆫᄃᆡ ᄃᆡ동강 어부덜은 등불을 도도 달고 갈ᄃᆡ노ᄅᆡ 쳐양ᄒᆞ다. ᄉᆞ면경쳐 본 연후의 졔비들니 묘야 안ᄌᆞ 졔비도 쇼임 잇던ᄀᆞ 부더라. 팔도 졔비을 유ᄉᆞ 졔비가 발숑할 졔

“분홍 졔비 널낭은 황ᄒᆡ도로 ᄀᆞ고, 쵸록 졔비ᄂᆞᆫ 경긔도로 가고, 도황연ᄌᆞᆨ 명막이ᄂᆞᆫ 함경도로 ᄀᆞ고, 공단 졔비ᄂᆞᆫ 충쳥도로 ᄀᆞ고, 먹공단 졔비ᄂᆞᆫ 강원도로 ᄀᆞ고, 쳥공단 졔비ᄂᆞᆫ 경상도로 ᄀᆞ고, 졀각 졔비 너ᄂᆞ 젼ᄂᆞ도로 ᄀᆞ셔 흥보 은혜 갑고 오라.”

다 각기 분발할 졔 양ᄉᆡᆨ단 져비 ᄒᆞᄂᆞᆫ 말니

“ᄂᆞᄂᆞᆫ 어ᄃᆡ로 ᄀᆞ라시오?”

유ᄉᆞ 졔비 ᄒᆞᄂᆞᆫ 말이

“너ᄂᆞᆫ 발병ᄂᆞᆫ 동관인니 평양감영의 잇셔라. 평양 갓튼 ᄉᆡᆨ향의 너갓튼 음골놈얼 두기ᄀᆞ 위ᄐᆡᄒᆞᄂᆞ 죠심하야 잇거라.”

거기셔 놉피 ᄯᅥ 즁화 황쥬 얼는 지ᄂᆞ 경긔도 도라들어 졀ᄂᆞ도 ᄯᅡᆼ 다다른이 흥보 문젼 ᄇᆞ라보니 이ᄯᆡ 흥보ᄂᆞᆫ 져비 일코 ᄌᆞ탄ᄒᆞ야 이른 말이

“안이 오ᄂᆡ 안이 오ᄂᆡ, 우리 져비 안이 오ᄂᆡ. 구월 구일 가던 연ᄌᆞᆨ ᄉᆞᆷ월 ᄉᆞᆷ질 도라오고 ᄉᆞᆷ월의 ᄀᆞ언 홍안 구월이면 오거마는 불상ᄒᆞᆫ 우리 지비 어ᄂᆡ ᄯᆡ 맛ᄂᆞ 볼고?”

이갓치 ᄌᆞ탄할 졔, 예 왓던 강남 졔비 옛쥬닌 ᄎᆞᄌᆞ와셔 옛노든 들보의 예와 갓치 올ᄂᆞ 안ᄌᆞ 지지귀며 오으락 ᄂᆞ리락 왓노라 슨신ᄒᆞ니 흥보ᄀᆞ 반ᄀᆞ와 ᄌᆞ시 살펴본니 당ᄉᆞ실 ᄀᆞ문 흔젹 분명ᄒᆞ다. 흥보 졔비다려 이른 말니

“어ᄃᆡ 갓다 이졔 오며 쳔황 지황 인황 후의 유쇼씨 얼긴 니긔 유쇼ᄒᆞ려 너 갓던야? 공ᄉᆞ의 ᄒᆡᆼ두ᄒᆞ니 ᄃᆡ무하러 너 갓던야? 일상쳥죠 함게 날어 허널걸여 너 왓ᄂᆞᆫ야?”

져 지비 거동 보쇼. 그 무어셜 입의 물고 거즁의 놉피 ᄯᅥ셔 둥덩둥덩 논일 젹의 구고쳥학 ᄂᆞᆫ쵸 물고 ᄎᆡ운간의 넘노ᄂᆞᆫ 듯 무슈이 논일다ᄀᆞ 그 무어셜 흥보 압히 ᄯᅥᆯ어피인니 흥보 달여들어 박씨을 집어들고

“여보쇼 아기 어멈, 일이 ᄂᆞ와 이것 보쇼.”

흥보 안ᄒᆡ ᄂᆞ와 본던이

“ᄋᆡ고 그것 무어신ᄀᆞ? 이상ᄒᆞ게 ᄉᆡᆼ계ᄂᆡ. 이게 무어신ᄀᆞ?”

흥보 ᄎᆞᆫᄎᆞᆫ이 살펴본이

“ᄋᆡ고 이계 박씨올셰. 보은포라 ᄉᆡᆨ긴 박씨 무심치 안이ᄒᆞ오. 이 박씨 심어 보셰.”

근ᄯᅡᆼ의 ᄌᆡ을 셕거 붓도두어 심어ᄯᅥᆫ이 십여 일이 ᄎᆡ 못되야 붓 우의 슌이 도다 쥴기 쥴기 넌츌이요 ᄆᆞ듸 ᄆᆞ듸 ᄭᅩᆺ시로다. 닙ᄉᆡ 엽 ᄌᆞ, 풀을 쳥, ᄭᅩᆺ 화 ᄌᆞ 흰 ᄇᆡᆨ이요, ᄆᆡ질 결, 부류 윤 ᄶᆞ 보기 죠타. 큰 ᄃᆡ ᄶᆞ, 이글 슉 ᄌᆞ 맛당ᄒᆞ니 동셔남북 버든 쥴기 박 셰 통이 얼여ᄂᆞᆫᄃᆡ 고마슈영 즌션 갓고, ᄃᆡ동강 상당도리 갓고, 울임ᄃᆡ찰 법고 갓고, 둥두여시 크게 여려 칠팔월 ᄎᆞᆫ 이슬의 박이 헐젹 쇤 연후의 박 셰 통을 ᄯᅡᄃᆞ 노코 먹쥴 맛쳐 노을 글고 굴머 지쳐 누은 가장 지셩으로 ᄭᆞ을 젹의

“여보쇼 어셔 밧비 일어ᄂᆞ오. 이 박을 어셔 타셔 박쇽을낭 지져 먹고 박ᄋᆞ지낭 파라다ᄀᆞ 우션 굴머 누은 ᄌᆞ식 구안ᄒᆞ야 살여ᄂᆡ셰.”

흥보의 그동 보쇼. 이 박 못다 타고 쥭거ᄂᆡ. 간신이 일어ᄂᆞ셔 흥보 양쥬 박을 탈 졔

“이허라 톱질이야. 실근 실근 다리옵쇼. 쳔불ᄉᆡᆼ무록지인이요 지불ᄉᆡᆼ무명지쵸라 ᄒᆞ여신니 우리 팔ᄌᆞ 죠식간고ᄒᆞ고 헌슌ᄇᆡᆨ결 이ᄂᆡ 신셰 읏지ᄒᆞ야 이러ᄒᆞᆫ고? 어여라 톱질이야. 실근 실근 다리옵쇼. 젼쥬양공 일편셕도 도럴 ᄀᆞ라 괴얏신니 니 박을 어셔 타셔 박쇽은 지져 먹고 박ᄋᆞ지낭 ᄑᆞ라다ᄀᆞ ᄊᆞᆯ 팔고 소곰 ᄉᆞ셔 일시라도 먹어보셰. 어러라 톱질이야.”

실근 실근 툭 타노니 박쇽은 간 곳 읍고 궤 둘니 들어거날 흥보 보고 ᄃᆡ경ᄒᆞ야

“ᄋᆡ고 이게 원일닌ᄀᆞ? 엇더ᄒᆞᆫ 도젹놈니 박쇽은 글거ᄂᆡ고 남의 궤을 ᄂᆡ 박쇽의 너허신이 궤 임ᄌᆞ ᄂᆞ시면 진영 귀경할 거신이 어린 ᄌᆞ식 다다리고 멀니 멀니 도망하셰.”

흥보 안ᄒᆡ 이른 말이

“박쇽을 글거ᄂᆡ면 타고 너흔 금도 읍셔요. ᄌᆞ셰이 봅쇼.”

흥보 ᄎᆞᆫᄎᆞᆫ이 살펴본이 슌금 거복 ᄌᆞ물쇠와 구ᄃᆡ젹션 쳔은 열쇠 쌍쌍이 거러ᄂᆞᆫᄃᆡ ‘흥보 젼 ᄀᆡᄐᆡᆨ’이라 두려시 ᄉᆡᆨ여거날 궤을 열고 본이 한 궤ᄂᆞᆫ 쌀이 ᄀᆞ득, ᄯᅩ ᄒᆞᆫ 궤ᄂᆞᆫ 돈이 ᄀᆞ득

“허허 이게 웬일인야. ᄂᆞ즁은 쥭을 망졍 이 쌀로 밥을 짓고 니 돈으로 고기 ᄉᆞ다 국 ᄭᅳ리고 밥을 지여 함포고복 먹어 보셰.”

권쇽이 느러 ᄋᆞᆫᄌᆞ 일포식 만이 먹고 부른 ᄇᆡ 두다리며 격양ᄀᆞ로 노일 젹의

“‘경젼이식ᄒᆞ고 ᄎᆞᆨ졍니음ᄒᆞ니 졔역이 하유어아ᄌᆡᄋᆞ’ 이 노ᄅᆡᄂᆞᆫ 요님군의 격양ᄀᆞ요, 흥보집 격양ᄀᆞᄂᆞᆫ ‘을날이 더욱 ᄶᅭ타. 졍월이라 보롬인ᄀᆞ? 팔월이라 ᄒᆞᆫᄀᆞ운날 ᄇᆡ부루고 질겁도다.’”

이려텃 츔을 추다 다시 본니 ᄊᆞᆯ이 도로 ᄒᆞᄂᆞ 가득 돈니 도로 가득

“허허 이것 밋치것다.”

되야 ᄂᆡ고 되야 ᄂᆡ고 셧다 보면 도로 ᄒᆞᄂᆞ 가득, 밤낫 한 달 여드ᄅᆡ을 되야 ᄂᆡᆫ니 ᄊᆞᆯ이 칠쳔칠ᄇᆡᆨ 셕이요 돈이 칠만칠쳔 양이라. 금일ᄂᆡ로 어든 셰ᄀᆞᆫ 도쥬공을 원할ᄀᆞ? ᄯᅩ 한 통을 들려 녹코 톱 거러 탈 졔 흥보ᄀᆞ ᄒᆞᄂᆞᆫ 말이

“이번은 ᄌᆞᄂᆡᄀᆞ 쇼리ᄒᆞ쇼.”

“남북그러 못 ᄒᆞ계쇼.”

“ᄋᆞ모도 읍ᄂᆡ 쇼리ᄒᆞ쇼.”

“ᄋᆞ모리ᄂᆞ ᄒᆞ여보셰. 어여라 톱질이요. 슬근슬근 다립쇼. 흥진비ᄂᆡ 고진감ᄂᆡ 헛말이 안이로셰. 춘ᄒᆞ츄동 ᄉᆞ시졀의 ᄉᆡᆼ불여ᄉᆞ 지ᄂᆡ더니 오날ᄂᆡ로 부ᄌᆞ되여 멋지고 질겁도다. 궁둥춤이 졀노 ᄂᆞᆫ다. ᄉᆞᆫ 넘어 ᄋᆞ지반이 형셰만 즁니 알고 형졔 윤긔 몰ᄂᆞ신니 그 형셰 오ᄅᆡ숀ᄀᆞ? 불의지ᄉᆞ ᄋᆞᆫ이ᄒᆞ고 ᄋᆞᆫ빈낙도 으든 셰간 쳘연인덜 승ᄑᆡ할ᄀᆞ? 어여라 톱질이야.”

실근 툭 타논니 닙으로 셤기ᄂᆞᆫ 것 눈으로 보ᄂᆞᆫ ᄌᆡ물 모도다 ᄂᆞ오ᄂᆞᆫ듸 비단이 먼져 ᄂᆞ오던 계엿다. 요ᄀᆞᆫ부상 ᄉᆞᆷᄇᆡᆨ쳑 번듯 들어 일광단, 고쇼ᄃᆡ 악양누의 젹션 ᄋᆡ이 월광단, 셔왕모 요지연의 진상ᄒᆞ던 쳔도문, 쳔ᄒᆞ구쥬 산쳔쵸목 그러ᄂᆡᆫ니 지도문, ᄐᆡᄇᆡᆨ 긔경상쳔 후의 강남풍월 ᄒᆞᆫ단이요, 졍명월 화창ᄒᆞ듸 장부졀ᄀᆡ 숑금단, 등ᄐᆡ산이 쇼쳔ᄒᆞ의 공부ᄌᆞ의 ᄃᆡ단, 남양쵸당 경 죠흔 ᄃᆡ 쳔ᄒᆞ영웅 와용단, 옥경션관 금션이요, 쳔고일월 명쥬로다. ᄉᆞᄒᆡ요란 분쥬ᄒᆞ니 뇌고함셩 영쵸단, 양국ᄃᆡ젼 큰 ᄊᆞ홈의 각ᄉᆡ쵸의 슈쵸단, 양진이 합젼ᄒᆞ야 졈능ᄒᆞ던 셔쵸단, 승젼고 궁궁 울여 항복 바든 왜단, 풍진을 슬여치니 ᄐᆡ평건곤 ᄃᆡ우단, 염불타영 진 ᄉᆞ면의 츔추기 죠흔 장단이요, 쥬렴취각 별쵸당의 변듯 들어 장ᄌᆞ문, 쵸당젼 화계상의 머로 다ᄅᆡ 포도문, 도화유슈묘연거ᄒᆞ니 둥둥 ᄯᅥᄃᆞ 낙화문, 통영칠반 졔변모의 안셩유긔 ᄃᆡ졉문, 강구노인 격양ᄀᆞ의 ᄇᆡ부르다 ᄒᆞᆫ포단, 졍든 임 살든 ᄉᆞ랑 날ᄇᆞ리고 가계쥬, 두 손길 덤벅 ᄌᆞᆸ고 ᄀᆞ지 ᄆᆞ오 도리불슈, 님 보ᄂᆡ고 홀노 안ᄌᆞ ᄆᆡ일 근심 ᄉᆞᆼᄉᆞ단, 하운이 다긔봉ᄒᆞ니 둥둥 ᄯᅥ다 운무단, 유월념쳔 뉵화단, 독슉공방 공단이요, 만쳡산즁 흐피단, 도망ᄒᆞ야 멸이쥬와 씨기죠흔 양ᄐᆡ문, ᄃᆡᄃᆡ흥셩 갑ᄉᆞ로다. 인졍잇ᄂᆞᆫ 우죠ᄉᆞ, 만고명ᄉᆞ 궁쵸며 졀ᄀᆡ잇ᄂᆞᆫ 모쵸단, 쳥춘쇼연 경광이요, 구십 노인 ᄋᆞ옹쥬, 지져구여 ᄉᆡ발낭, 만경창ᄑᆞ ᄑᆞ도문, 쳥ᄉᆞ 홍ᄉᆞ 통견이며, ᄇᆡᆨ낭능 월화ᄉᆞ쥬 봉긔ᄉᆞᆷ셩 셔량쥬며, 셩쳔분쥬 ᄒᆡ쥬ᄌᆞ쥬 구역구역 다 ᄂᆞ오고, 황경도 육진표, 회령 죵셩 표쥬ᄉᆞ며, 봉산 셰목임ᄒᆞᆫ산 셰모시, 쌍문쵸 다 ᄂᆞ오고, 왼갓 셰간 다 ᄂᆞ올 졔, 황금 슌금 젹금이며, 십상 쳔은 오동이며, ᄇᆡᆨ통 비통 구리 쥬셕 놋납 쳘납 말근 쇠며, 호박 밀화 금ᄑᆞ 산호 유리 ᄃᆡ모 슈졍이며, 녹용 인ᄉᆞᆷ 용뇌 쥬ᄉᆞ 당ᄉᆞ향 유향 몰약이며, 홍담 ᄇᆡᆨ담 쳥담이며, ᄀᆞ진 쥭졀 금봉ᄎᆞ며, 안셩유긔 반상이며, 유리ᄌᆞᆫ 호박ᄃᆡ며, 쳥황유리 ᄇᆡᆨ속병과 면경 연경 쳬경이며, 밀화단쵸 ᄇᆡᆨ옥단쵸 셔피 돈피 아양피며, 통영 ᄉᆞ입 부산 ᄇᆡᆨ통 별낙쥭이 ᄃᆞ ᄂᆞ오고, 쳔은 셜합 오동 화노 타구 ᄃᆡ모 볘루 할님풍월 ᄒᆡ쥬멱 호황모 무심필 오ᄉᆡᆨ ᄀᆞ지 다 ᄂᆞ오고, 진 신 마는 신 만셕당혜 큰 활 즁활 살ᄃᆡᄀᆞ지 다 ᄂᆞ오고, ᄉᆞ모관ᄃᆡ 각ᄃᆡ 슈여ᄌᆞ며, 왜물 죠춍 진한도와 쳘편 등ᄎᆡ 슌금 안장 은입 ᄉᆞ후거리 호피도듬 면단셕과 방ᄋᆞᆫ 셰ᄀᆞᆫ 다 온다. 용장 봉장 궤 두지 셜합 쳥능 갑게슈리 원앙금침 홍담요의, 닌물 병풍 ᄉᆞᆫ슈 병풍 쳔은 요강 슌금 ᄃᆡᄋᆞ 쥬셕 쵸ᄃᆡ 놋 광명두리 쳥동 화로 쥬젼ᄌᆞ며, ᄎᆡ갈모판 벙거질골 무쇠두멍 큰 숏 응쇼 ᄀᆞ마숏 쇠 부지ᄯᆡᆼ니 왜화긔 당화긔 ᄉᆞ긔 ᄃᆡ양판 쇼양판 쳔은 슈져 ᄭᅮ역ᄭᅮ역 다 ᄂᆞ온니 흥보 넘어 멋져라고

“ᄋᆡ고 ᄉᆞ람 반ᄒᆞ계다.”

뫼 산ᄶᆞ로 팔을 들어 춤을 츄며

“얼시고 죠흘시고. ᄀᆞᄂᆞᆫ니 원슈되야 할 슈 읍던니 하날님이 도으신ᄀᆞ 일시 그부 되야신니 읏지 ᄋᆞᆫ니 길거올니? 춤출 쥴 몰ᄂᆞ던니 신명니 쇼ᄉᆞᄂᆞᆫ니 춤니 졀로 ᄂᆞᆫ다. 질ᄂᆞ라비 헐헐.”

흥보 아ᄂᆡ 질거라고 ᄯᅳᆺ박긔 노ᄅᆡᄒᆞ니

“얼시고 죳타. 이련 죠흔 일 ᄯᅩ 잇실ᄀᆞ? 엇그졔 흔 옷 입고 굴머 쥭계 되야던니 금시의 부ᄌᆞ 되야 금의옥식 우리 팔ᄌᆞ 셰상의 ᄯᅩ 잇슬ᄀᆞ? 빈궁니 유시란 말 헛말로 알라더니 이졔야 알이로다. 죰도 죠타, 과니 죠타. 얼시고 지ᄋᆞᄌᆞ 죠흘시고.”

흥보 안ᄒᆡ 엇지 죳턴지 반이ᄂᆞ 밋쳐던 게엿다. 솔ᄀᆞ지 ᄭᅥᆨ거 들고 손ᄃᆡ ᄌᆞᆸᄂᆞᆫ 할미 갓치 져의 셔방을 ᄶᅩᄎᆞ단니며 두다린니 흥보 ᄒᆞᄂᆞᆫ 말니

“ᄌᆞᄂᆡ 그 춤 너머 츄다ᄀᆞᄂᆞᆫ ᄒᆡ젼 못 살게ᄂᆡ. 이 춤 그만 추고 져 박 한 통 ᄆᆞᄌᆞ 타 보셰.”

ᄯᅩ ᄒᆞᆫ 통 들어녹코 흥을 졔워 박을 탈 졔

“어여ᄅᆞ 톱질이야. 슬근슬근 당그여라. 엿날의 영웅호걸 ᄂᆡ 일을 들어 보쇼. 셕ᄌᆞ의 ᄒᆞᆫ고죠도 ᄉᆞ상졍장 되야던이 마상쳔ᄌᆞ 되시고, 담만 ᄊᆞᄂᆞᆫ 부열이도 은무졍의 ᄌᆡ상 되고, ᄌᆞ고로 영웅호걸 ᄒᆞᆫ ᄯᆡ식은 궁곤ᄒᆞ다 ᄂᆞ죵의 ᄌᆞᆯ 되야더니 우리도 ᄀᆞᄂᆞᆫᄒᆞ야 못 닙고 목 먹다ᄀᆞ 일시의 ᄃᆡ부된이 읏지 ᄋᆞᆫ이 죠흘숀야?”

슬근슬근 툭 타 논니 동ᄌᆞ ᄒᆞᆫ 쌍 ᄂᆞ온다. 져 동ᄌᆞ 그동 보쇼. 약비봉ᄂᆡ환약동이면 필시쳔ᄐᆡᄎᆡ약동이라. 머리의 벽도화요 몸의ᄂᆞᆫ 쳥학긔라. 좌슈의 ᄇᆡᆨ옥반과 우슈의 ᄃᆡ모반을 눈 위의 번듯 들고 은근이 ᄂᆞ오던이 흥보 양쥬 압펴 문안ᄒᆞ니 흥보 양쥬 ᄃᆡ경ᄒᆞ야

“엇더ᄒᆞ신 도련님이 미쳔ᄒᆞᆫ ᄂᆞ을 보고 이ᄃᆡ지 관ᄃᆡᄒᆞ오?”

동ᄌᆞ 답왈

“그러ᄒᆞᆫ 게 안이오ᄅᆞ 흥보씨 어진 마음 셰황니 아옵시고 션약을 보ᄂᆡ시ᄆᆡ 쇼동니 왓ᄉᆞ온니 놀ᄂᆡ지 ᄆᆞ압시오.”

흥보 이른 말니

“보물인 쥴 알ᄋᆞᄉᆞ오ᄂᆞ 져거셔 무어시며 이거션 무어시오?”

동ᄌᆞ 이른 말니

“쳔은병의 든 거션 쥭은 ᄉᆞ람 혼을 불너 살여ᄂᆡ는 환혼쥬요, 금젼지의 봉ᄒᆞᆫ 거션 귀먹근 병신 졀노 박ᄂᆞᆫ 벽인쵸요, 유리 접시 담은 거션 쥭지 안코 늑지 안이 ᄒᆞᄂᆞᆫ 불로쵸 불ᄉᆞ약이온니 갑스로 의논ᄒᆞ면 만 양이ᄂᆞ 되오ᄂᆞ 바다 두시압쇼셔.”

ᄒᆞᆫ 거름 두 거름의 인홀불견 간 곳 읍다. 흥보 양쥬 ᄇᆞ다 들고 셔로 보며 츔을 츈다. ᄯᅩ ᄒᆞᆫ 궤을 얼고 보니 쳔여 셕 ᄯᅡᆼ문셔와 슈ᄇᆡᆨ 명 죵 문셔ᄀᆞ ᄀᆞ득ᄒᆞ니 죵 문셔 숀의 들고 ᄎᆞ례로 호명ᄒᆞ니 ᄋᆡᆼ무 갓튼 여죵이며 허져 갓튼 남죵덜니 즌입 ᄌᆞᆨ혀 쓰고 흐늘거려 들어와셔

“쇼비 등 문안들이요.”

흥보 일른 말이

“네ᄀᆞ 젼ᄉᆡᆼ의 무어신야?”

“쇼비 등니 젼ᄉᆡᆼ의 ᄉᆞ당거ᄉᆞ로셔 불도을 괄셰ᄒᆞ고 갈ᄉᆞᆫ지옥의 갓쳐던이 셔방님 어진 ᄆᆞ음 셰황이 ᄋᆞ옵시고 ᄒᆞᆫ 셰상 출숑ᄒᆞ오며 공 닥고 들어오라 분부ᄒᆞ압기로 쇼비 등이 왓ᄂᆞ이다.”

흥보 이른 말니

“노쥬지ᄀᆞᆫ 되야신니 ᄎᆞᆨ실이 거ᄒᆡᆼᄒᆞ라.”

그 뒤을 ᄇᆞ라본니 목슈 연장 가츄 메고 쳔여명니 ᄂᆞ오ᄂᆞᆫ듸 ᄯᅩ 박긔 거문 안ᄀᆡ ᄉᆞ면의 두루며 번ᄀᆡ 변듯 뇌셩이 지쳑을 분별 못 ᄒᆞᄂᆞᆫ지라. 흥보 ᄃᆡ경ᄒᆞ야 졍신이 상막ᄒᆞ던니 이윽고 뇌셩니 그치고 안ᄀᆡ 거두며 쳔지ᄀᆞ 명낭ᄒᆞ니 흥보 졍신 ᄎᆞ려 동편을 ᄇᆞ라본이 집 ᄒᆞᆫ ᄎᆡ 지여시되 동편의 숄 심우고 셔편의 쥭임이라. 죠흔 집을 덩그럭커 지여ᄂᆞᆫ듸 후원을 ᄇᆞ라본니 취쥭장숑ᄒᆞ의 쳥학 ᄇᆡᆨ학 흥을 졔워 ᄒᆞᆫ 다리 취여 들고 두 날ᄀᆡ ᄶᅧᆨ 벌이고 궁상각치 쇼ᄅᆡᄒᆞ고, ᄯᅩ ᄒᆞᆫ편 ᄇᆞ라본니 양유 쳥양누의 일등 기공 쇼리 명창 좌우로 벼러 안ᄌᆞ 풍악을 갓쵸ᄂᆞᆫᄃᆡ 흥보 치례 볼작시면, 통영셰량 셰표입의 반ᄲᆡ 모ᄌᆞ 운각 노와 볏게지여 쓰고, 징계 망근 ᄃᆡ모관ᄌᆞ 북경 당쥴 다라쓰고, 은ᄉᆡᆨ롱 왜단 동져고리 녹젼 ᄇᆡᄌᆞ 슌금 단쵸 달아 입고, 모쵸단 도리낭ᄌᆞ 영쵸단 허리ᄯᅴ의 방ᄌᆞᄇᆞ지 통ᄒᆡᆼ젼의 ᄒᆞᆫ산모리 도복 지여 입고, 부ᄉᆞᆫ ᄇᆡᆨ통ᄃᆡ의 짐ᄒᆡ 간쥭 질계 맛쳐 담ᄇᆡ 머그며 방 안의 드러ᄀᆞ 방치례 살펴본니 각장 장ᄑᆞᆫ 당디 도ᄇᆡ 우무반ᄌᆞ 더욱 죠타. ᄀᆞ진 긔물 죠흔 보ᄇᆡ 좌우로 노와ᄂᆞᆫᄃᆡ 벽상을 ᄇᆞ라본니 ᄐᆡᄇᆡᆨ니 슐 취ᄒᆞ야 ᄇᆡ젼의 글쳐안ᄌᆞ 물 밋ᄐᆡ 빗친 달을 두 숀으로 건지야고 이만ᄒᆞ고 잇ᄂᆞᆫ 양을 슨연이 글여잇고, 긔ᄉᆞᆫ의 쇼부 허유 영쳔슈의 귀 씨칠 졔 허유ᄂᆞᆫ 홰을 ᄂᆡ여 쇠곱비 츄여들고 물 건너ᄀᆞᄂᆞᆫ 양을 역역키 그려 잇고, 남벽을 ᄇᆞ라본니 ᄒᆞᆫ죵실 유현덕이 와룡션ᄉᆡᆼ 보야 ᄒᆞ고 ᄉᆞᆷ고쵸려ᄒᆞ야 셰 번ᄎᆡ ᄎᆞᄌᆞᄀᆞ셔 쵸당문젼 다다ᄅᆞ셔

“동ᄌᆞ야, 션ᄉᆡᆼ니 오날은 계신야?”

동ᄌᆞ 엿ᄌᆞ오ᄃᆡ

“오날은 계시오ᄂᆞ 쵸당의 손님 오셔 긔국을 희롱타ᄀᆞ 츄면이 곤ᄒᆞ신지 긔침치 안이ᄒᆞ와ᄉᆞ이다.”

익덕이 ᄃᆡ로ᄒᆞ야 고셩ᄃᆡ언 왈

“션ᄉᆡᆼ을 뵈압고ᄌᆞ ᄉᆞᆷ고쵸려ᄒᆞ시되 져러타 그만ᄒᆞ니 쵸당의 불을 질너 화렴을 피ᄒᆞ랴고 박긔로 ᄂᆞ오거던 결박ᄒᆞ야 ᄀᆞᄉᆞ이다.”

거문 팔둑 켜들어 분긔충쳔ᄒᆞ니 현덕이 ᄃᆡ경ᄒᆞ야 지셩으로 말이난 양 역역이 글려 잇고, 셜만ᄉᆞᆫ즁고ᄉᆞ의ᄒᆞ니 오월명님ᄒᆞ미인이ᄅᆞ 만호슈량ᄋᆡᆼ셰계요 일강쇼우노평ᄉᆡᆼ은 부벽셔 분명ᄒᆞ다. 문젼옥답 노복이며 ᄀᆞ진 셰ᄀᆞᆫ 금은보화 셕슝을 부려할ᄀᆞ? 이ᄯᆡ 놀보놈 이 말 듯고 졔 ᄋᆞ오 형셰 으든 거셜 용심 ᄂᆡ여 져 혼ᄌᆞ ᄒᆞᄂᆞᆫ 말니

“니놈 흥보놈니 요ᄉᆡ이 도젹질을 ᄒᆞ야 부ᄌᆞ 되야단니 ᄂᆡ 근너ᄀᆞ 이놈의 집의다 불을 질을이ᄅᆞ.”

ᄒᆞ고 흥보의 집 ᄀᆞ랴 할 졔, 동ᄉᆡᆼ의 집 ᄀᆞᄂᆞᆫ 놈이 ᄋᆞᆫ이라 ᄊᆞᄀᆡ질 ᄒᆞ러 ᄀᆞᄂᆞᆫ 놈 갓더라. 날근 의복 ᄂᆡ여 입고, 독ᄒᆞᆫ 슐 취켸 먹고, 몽치을 메고 너른 질 죱게 걸러 흥보 문젼 드러ᄀᆞ 눈을 번득이며 흥보집을 ᄇᆞᄅᆞ본니 젼의 읍던 와ᄀᆞ인ᄃᆡ 긔거ᄀᆞ 놀납것다. 놀보 속으로 ‘ᄂᆡᄀᆞ 슐짐의 뒤ᄎᆞᄌᆞ 왓ᄂᆞ부다.’ ᄒᆞ며 ᄌᆞᆷ마리 ᄌᆞ부러 ᄀᆞᄂᆞᆫ 듯시 가만가만 거름 거러 눈을 ᄀᆞ쇼놈ᄒᆞ계 ᄯᅳ고 졍신 ᄎᆞ려 ᄃᆡ문안의 다다르니 별감 모양 볼작시면 허졔 갓튼 위인더리 좌우로 느러 ᄋᆞᆫᄌᆞ 곤우 두며 장긔 두며 ᄒᆞᆫ참 일이 ᄒᆞ다ᄀᆞ 문박걸 ᄇᆞᄅᆞ본니 엇던 과ᄀᆡᆨ이 짓웃짓웃 하거날 별감이 뭇ᄂᆞᆫ 말이

“엇더ᄒᆞᆫ ᄉᆞ럄이요?”

놀보 ᄒᆞᄂᆞᆫ 말니

“니게 뉘 ᄃᆡᆨ이요?”

별감이 ᄃᆡ답ᄒᆞ되

“장셔방님 ᄃᆡᆨ이요.”

놀보 왈

“장셔방님이면 흥보요?”

“그러ᄒᆞ오.”

놀보ᄀᆞ 헛쥬졍 ᄀᆞᄅᆡ춤 놉피 밧고

“이놈 흥보야.”

이ᄯᆡ 흥보 ᄉᆞ랑의 누어ᄃᆞᄀᆞ 부르ᄂᆞᆫ 쇼리을 ᄃᆡ죵ᄒᆞ니 형의 셩음이라 버션발노 급피 ᄂᆞᄀᆞ 졔 형 보고 인ᄉᆞᄒᆞ고 안ᄉᆞ랑으로 모셔 드러ᄀᆞᆫ 후

“형님 긔후 안녕ᄒᆞ시온잇ᄀᆞ? 형님을 ᄀᆞ 뵈올걸 형님니 오신니 ᄋᆞ오 도리의 답지 못ᄒᆞ와이ᄃᆞ.”

놀보 ᄯᅡᆫ젼ᄒᆞ되

“목말ᄂᆞ 슐ᄉᆡᆼ각 되오 ᄂᆞᆫ다.”

“엇더 형님 슐 잡슈시지요.”

감흥노 죠흔 슐을 쥬흥도리 연엽반의 금ᄎᆡ화긔 안쥬 녹코 슐상을 갓다녹코

“여보쇼 그슝어멈, 져넘어 형님 오셔ᄂᆡ.”

흥보 안ᄒᆡ 의복 호ᄉᆞ 가진 ᄑᆡ물 능난ᄒᆞ다. 들어ᄀᆞ

“아지반이 와 게시오?”

ᄒᆞ며 졀ᄒᆞ이 놀보 ᄌᆞᆸᄇᆞ지며 졀을 안이ᄭᅩᆸ게 ᄇᆞ드며

“ᄌᆞᆯ 인ᄂᆞᆫ 게요? 미구라지 용 되야군아. ᄒᆞᆫ다ᄂᆞᆫ 미식ᄐᆡ ᄂᆞᄂᆞᆫ고ᄂᆞ. 흥보야 네 만노라 시겨 슐 죰 부어 권쥬ᄀᆞ 시커라. 한 ᄌᆞᆫ 먹ᄌᆞ.”

흥보 긔ᄀᆞ 막커 ᄒᆞ넌 말이

“형님 그게 무슌 말ᄉᆞᆷ이요? 권쥬ᄀᆞᄂᆞᆫ 기ᄉᆡᆼ이 ᄒᆞ압지요. 연이 ᄉᆞ람도 권쥬ᄀᆞ 하단 말이요?”

“ᄋᆞ모넌 못ᄒᆞᄂᆞᆫ야?”

심ᄉᆞ 그른 놀보ᄀᆞ 심슐을 ᄒᆞᆫ창 부리던 게엿다. 유리잔 당화긔을 톡톡 ᄭᆡ야다 부시며

“ᄇᆡᆨᄉᆞ도 너ᄂᆞᆫ 긋ᄂᆞ 간다. 이갓치 죠흔 그릇셜 ᄇᆞ다 먹ᄂᆞᆫ야?”

칼을 ᄲᆡ더니 죠흔 각장 장판을 열십ᄌᆞ로 두로 그며

“이 놈 흥보야, 이런 악가운 거셜 ᄭᅡᆯ고 ᄌᆞᄂᆞᆫ야? 빗졉ᄒᆞ기 ᄭᅳᆺᄂᆞ 간다. 이 방 두어ᄯᅡᄂᆞᆫ 네 ᄋᆞ들놈 ᄃᆡ강니 모도 다 ᄭᆡ야지것다. ᄂᆡ 들은니 네ᄀᆞ 밤ᄂᆞ지로 도젹질ᄒᆞ야 셰간을 으덧단니 몃칠 안이 되야 포교ᄀᆞ 올거신니 집과 셰ᄀᆞᆫ 다 ᄇᆞ리고 멀이멀이 도망ᄒᆞ여라. 진영의 ᄌᆞᆸ펴 ᄀᆞ면 네 ᄒᆞ라비 갓튼 놈이라도 쥭ᄶᅵ 살게ᄂᆞᆫ야?”

흥보 긔ᄀᆞ 막커

“형님 그게 무삼 말ᄉᆞᆷ이요? 그러ᄒᆞᆫ 게 안이라….”

졔비 말과 젼후 말을 낫낫치 다 ᄒᆞ니 흥보 귀을 지우이고 듯던니

“그진말 안니야?”

“진졍이요.”

“온야. ᄂᆞ도 져비 다리 무시ᄂᆞ 분지르면 셰ᄀᆞᆫ 모히것다.”

졔 집으로 밧비 와셔 져비 ᄀᆡ을 무슈리 ᄆᆡᆫ들어 몸ᄎᆡ 사랑 ᄃᆡ쳥ᄀᆞ지 빈틈읍시 ᄭᅩᄌᆞᄂᆞᆫ듸 졔비 오기 지달이며 동지 납평 다 지ᄂᆡ고 입춘ᄃᆡ길 도라오고 이월 ᄒᆞᆫ식 지ᄂᆡᆫ 후의 ᄉᆞᆷ월 ᄉᆞᆷ지 다다른니 졔비을 보련마는 이갓치 탄식할 졔, 져비들니 ᄂᆞ라들어 웅장ᄒᆞᆫ 집을 보고 지지귀다 도망ᄒᆞ니 놀보 마음 심ᄂᆞᆫᄒᆞ야 그물 ᄆᆡ져 둘러메고 졔비 후리려 ᄂᆞᄀᆞᆫ다. 풀립으로 ᄑᆡᆼᄀᆡ치며 후리쳐

“져 졔비야, 다른 ᄃᆡ로 ᄀᆞ지 말고 ᄂᆡ 집으로 들어ᄀᆞ거ᄅᆞ.”

발광ᄒᆞ야 단일 젹의 의외의 졔비 ᄒᆞᆫ 쌍 춘여 ᄭᅳᆺᄐᆡ 집을 짓고 공부 들여 알 ᄂᆞ 논이 졔비 알이 모도 골코 알 ᄒᆞᄂᆞ 졔우 ᄭᆞ셔 부둥지 ᄂᆞ랴 할 졔, 놀보 그 밋틔 ᄀᆞ 지켜 ᄋᆞᆫᄌᆞ ᄒᆞᄂᆞᆫ 말이

“어셔 ᄂᆞ려져 다리 부러지거라. ᄂᆡ 손으로 다리 동여 쥬마.”

ᄋᆞ모리 고ᄉᆞᄒᆞ여도 ᄋᆞᆫ이 ᄂᆞ려진이 지다리다 못ᄒᆞ여 이놈이 구렁이을 쳥할 졔

“구렁이야 구렁이야, 고왕금ᄂᆡ 막ᄃᆡ어식이ᄅᆞ, 호연지긔도 출어곡긔라. 네 밥이 여기 잇시되 읏지 모로ᄂᆞᆫ야?”

쳥ᄒᆞ다 답답ᄒᆞ야 고ᄉᆞ축원 ᄒᆞ올 젹의 오ᄉᆡᆨ탕슈 졔물 ᄎᆞ려 녹코 축문 지여 일글 젹의

“유셰ᄎᆞ 을ᄉᆞ연 을ᄉᆞ월 을ᄉᆞ일 놀보ᄂᆞᆫ 감쇼고우 토지지신 강남연ᄌᆞ 우연 ᄂᆡ도ᄒᆞ야 오ᄀᆞ양상의 ᄉᆡᆼ추ᄒᆞ야 긔골이 비요ᄒᆞ고 긔부 긔이ᄒᆞ니 박복 ᄃᆡ명이ᄀᆞ 쳥불ᄂᆡ식ᄒᆞ오니 심ᄀᆞ통ᄌᆡ라. 복걸지신은 ᄃᆡᄉᆞ ᄒᆞᆫ 말이을 특위허숑ᄒᆞ와 진위몰식이로ᄃᆡ 기소ᄉᆡᆼ일슈ᄂᆞᆫ 불식ᄒᆞ와 젹각이어던 오지슈단으로 귀연숑지 후의 슈히 득ᄌᆡ쇽발함을 쳔만복축ᄒᆞᄂᆞ이다.”

ᄒᆞ되 구렁니 안이 온니 놀보 ᄎᆞᆷ다 못ᄒᆞ야 졔ᄀᆞ 구렁인 쳬 ᄒᆞ고 졔비 ᄉᆡᆨ기 ᄌᆞᄇᆞᄂᆡ여 다리 직근 분질너 숀의 들고

“불상ᄒᆞ다. 네ᄀᆞ 읏지ᄒᆞ야 일니 된다.”

져비 다리 동일 졔, 신창으로 다리을 ᄊᆞ고 ᄃᆡ승노로 친친 동여

“박씨 물너 어셔 ᄀᆞ거라.”

공즁의 날닌이 져 졔비ᄀᆞ 마당 ᄀᆞ온ᄃᆡ 곤 호박 ᄯᅥ러지ᄂᆞᆫ ᄯᅳᆨ기 ᄯᅮᆨ ᄯᅥ러진이 쳔ᄉᆡᆼ 약질이라 ᄒᆞ고 졔비을 다시 동여 졔 집의 언져던이 십여 일 되야 졀골약각 완구ᄒᆞ다. 구월 구일 다다른니 ᄒᆞ즉ᄒᆞ고 들러ᄀᆞ셔 ᄉᆞᆷ동을 다 지ᄂᆡ고 ᄉᆞᆷ월 ᄉᆞᆷ지 당ᄒᆞ온니 보슈ᄒᆞ랴 ᄒᆞᄂᆞᆫ 졔비 ᄌᆞᆷ시을 머물숀야? 보슈포 박씨 물고 거리즁쳔 놉피 ᄯᅥ셔 놀보 문젼 당도ᄒᆞ야 비거비ᄂᆡ 넘롤다ᄀᆞ 놀보 양쥬 안지 압펴 박씨을 ᄯᅥ러친니 놀보 박씨 손의 들고 ᄌᆞ셰이 살펴본이 보슈포라 ᄉᆡᆨ여거날 놀보 보고 괴니ᄒᆞ다. 한편을 살펴본이 ᄇᆞ람 풍 ᄶᆞ ᄉᆡᆨ여거날 놀보 안ᄒᆡ 이른 말이

“그 박씨 못실 박씨요.”

놀보 ᄒᆞᄂᆞᆫ 말이

“글ᄌᆞ을 두집어 일른 게 다 갑풀 보 ᄌᆞ, 비단 슈 ᄶᆞ, 박 포ᄶᆞ인니 그 ᄲᅡᆨ씨 ᄭᅳᆺᄂᆞ 간다. ᄌᆞᆷ말 말고 심어 보ᄌᆞ.”

놀보 ᄋᆞᆫᄒᆡ ᄒᆞᄂᆞᆫ 말이

“져 편 글ᄌᆞ 무슌 ᄌᆞ요?”

“바람 풍 ᄶᆞ올셰만는.”

“글ᄌᆞ 즁의 ᄇᆞ람 풍 ᄌᆞ 괴이ᄒᆞ오.”

“ᄌᆞ네 몰ᄂᆞ네. 풍 ᄌᆞ 근본 ᄂᆡ 이를 거신니 들어 보쇼. 결숑지졍 복희씨도 그 승이 풍이로다. 풍 ᄶᆞ로 셩ᄒᆞ야 십오 ᄃᆡ을 눌너신니 그 풍 ᄶᆞ 낫다 ᄒᆞ며, 쳔ᄒᆞᄃᆡ승 슌임군도 남훈젼 놉흔 집의 오현금 빗겨 안고 남풍ᄀᆞ 셕겨 탈 졔 풍연이 되야 만인고복ᄒᆞ이 탕탕지풍이로다. 풍 ᄶᆞ로 귀이 되고 ᄃᆡ풍ᄀᆞ 한ᄑᆡ공도 슈슈ᄃᆡ젼 분분시예 셔북ᄃᆡ풍 으더셔 승젼ᄒᆞ니 그 풍 ᄶᆞ 더옥 죠코, 남양 ᄯᅡ 졔갈션ᄉᆡᆼ 동남풍을 비러ᄂᆡ여 젹벽승젼 쾌니 ᄒᆞ여 ᄒᆞᆫ죵실을 회복ᄒᆞ니 ᄂᆞ도 ᄯᅩᄒᆞᆫ 이 박 심어 남풍의 쥴기 버러 박 열여 셩실ᄒᆞ야 보물이 풍풍 ᄂᆞ면 읏지 안이 죠흘숀야? ᄌᆞᆸ말 말고 심어 보셰.”

셕젼 쳡ᄆᆞ 집피 ᄑᆞ고 ᄯᅩᆼᄌᆡ 셕거 심어던니 슈일 후의 박슌이 ᄂᆞᄂᆞᆫ듸 ᄀᆡᆨᄉᆞ 지동만치 도다ᄂᆞᄂᆞᆫᄃᆡ 쥴쥴이 넌출 버더 ᄭᅩᆺ피고 박이 열러 칠팔월 ᄎᆞᆫ 이슬의 박이 훨젹 쇤 후의 놀보 그 박을 타랴 ᄒᆞ고 역군을 쳥ᄒᆞ던 게엿ᄃᆞ.

“ᄊᆞᆨ을 만이 쥬어도 실군을 쳥ᄒᆞ리ᄅᆞ.”

위집 ᄭᅬ쇠ᄋᆞ비, ᄌᆡ너머 털봉아비, 억쇠 젹쇠 어쳥이 다 쳥ᄒᆞ야 노코

“ᄊᆞᆨ을 후리 쥴 거신이 부ᄃᆡ 박만 잘 타 쥬쇼.”

박을 ᄯᆞ 먹쥴 맛쳐 톱거러 박을 탈 졔

“어여라 톱질이랴. 슬근슬근 톱질이야. 요슌 젹 용부ᄀᆞᄂᆞᆫ 일츌니작 일입이식ᄒᆞ고 착졍이음 경젼이식ᄒᆞ니 슌임군 승덕이ᄅᆞ. 어여라 톱질이야. 어쳥아 쇼리 더러ᄒᆞ여라.”

어쳥이ᄂᆞᆫ 먹니건이 곱ᄉᆞ동니 다리건니 “어여라 톱질이야.”

놀보 욕심불측ᄒᆞ야

“ᄀᆞᄂᆞᆫ이 ᄉᆞᄂᆞᆫ 동긔간의 구급은 업고 부ᄃᆡ 박만 잘 타 달ᄂᆞ.”

ᄒᆞ니 역군더니 미워ᄒᆞ여

“어이여라 톱질이랴.”

슬근슬근 타갈 젹의 박쇽의셔 글 쇼ᄅᆡ ᄂᆞᄂᆞᆫ듸

“ᄆᆡᆼᄌᆞ견 양혜왕ᄒᆞ신ᄃᆡ 왕월 슈불원쳘니니ᄂᆡᄒᆞ신니 역장유이오국호잇ᄀᆞ?”

놀보 ᄭᅡᆷ작 놀ᄂᆡ여

“ᄋᆡ고 이계 박통이 안이ᄅᆞ 셔당이로다.”

이러할 졔, 박통이 졀로 버러지며 양반이 ᄂᆞ오ᄂᆞᆫ듸 ᄯᅥ러진 관을 쓰고 볘창옷 곱돌죠ᄃᆡ ᄂᆞ묵신이 격이로ᄃᆞ. 지ᄑᆡᆼ이 슈건 달고 킈 ᄌᆞᆨ고 ᄲᅡᆺᄉᆞᆨ 마는 몸이 졍신만 걸인 양반 ᄂᆞ오면셔 강호영 되오 질너

“이놈 이놈 놀보야. 너 ᄒᆞ라비 ᄯᅥᆯ걱이와 네 할미 괴단이와 네 ᄋᆞ비 심슐이며 네 어미 월덕이ᄀᆞ 다 ᄂᆡ 죵이로ᄃᆞ. 도망ᄒᆞᆫ 졔 슈십연의 일 푼 공을 안니ᄒᆞ니 네 죄ᄂᆞᆫ 살지무셕이ᄅᆞ. 공돈 쳔 양만 들니고 ᄌᆞᆸ슐 ᄎᆞ담이ᄂᆞ 어셔 ᄎᆞ려라.”

놀보 긔ᄀᆞ 막커

“셰간을 으들야ᄃᆞᄀᆞ ᄯᅳᆺ박긔 상젼 맛ᄂᆞ 이런 죨경 ᄯᅩ 잇ᄂᆞᆫᄀᆞ? 읏지 ᄒᆞ야 상젼이요?”

져 양반 ᄃᆡ로ᄒᆞ야 죵 불너 분부ᄒᆞ되

“놀보놈 ᄌᆞᄇᆞ들이ᄅᆞ.”

쥬창 갓튼 죵놈덜이 놀보 ᄌᆞᄇᆞ들여 업치고 ᄆᆡ 골ᄂᆞ 두다린니 놀보 ᄂᆡ외 질ᄉᆡᆨᄒᆞ야 공든 쳔 양 ᄂᆡ여 쥰이

“잘 익거라 ᄂᆞ 도라간다.”

“ᄉᆡᆼ원님 언졔ᄂᆞ 뵈올잇ᄀᆞ?”

“한 달의 시무 여드ᄅᆡ식 올 거셜 언졔 뵈오랴 ᄒᆞᄂᆞᆫ야?”

놀보 질ᄉᆡᆨᄒᆞ야

“진졍 말ᄉᆞᆷ이요?”

“ᄋᆞ무러면 헛말 할야.”

“증 그려ᄒᆞ시면 ᄀᆞ시지 말고 계시지요.”

“그러면 더 안심ᄎᆞᆫ치야. 닌ᄉᆞᄂᆞᆫ 긔특ᄒᆞ다.”

놀보ᄀᆞ 졔 ᄭᅬ의 넘어 일이 그릇된지ᄅᆞ. ᄯᅩ ᄒᆞᄂᆞᆫ 말이

“이 넘어 졔 ᄋᆞ오ᄀᆞ 부ᄌᆞ옵고 ᄉᆞ량도 잇ᄉᆞ온니 그리 ᄀᆞ시면 죠흘듯 ᄒᆞ와이다.”

져 양반 ᄉᆡ눈 ᄯᅳ며

“형졔 일신인이 흥보의 목으로 돈 쳔 양만 너ᄀᆞ ᄒᆞ야라. 아니 밧치고 보면 어느 지경 갈지 모르이ᄅᆞ.”

ᄯᅩ 호영 시작ᄒᆞ니 놀보 어이 읍셔 ᄯᅩ 쳔 양을 드리인니 져 양반 ᄒᆞ닌게 돈 지우고 ᄯᅥᄂᆞ며

“다시 보ᄌᆞ. 잘 잇거ᄅᆞ.”

그 양반 ᄀᆞ온 후의 ᄯᅩ ᄒᆞᆫ 통을 들여녹코 톱 거러 박을 탈 졔 쌍어쳥니 쇼ᄅᆡᄒᆞᆫ다

“어여라 홉질이야. 먼여 통은 양반 ᄂᆞ와 놀보 쇽을 상ᄒᆞ여건이와 이 통은 보물ᄂᆞ셔 놀보 ᄆᆞ음 죠커 ᄒᆞ면 울리도 보기 죠코 ᄉᆞᆨ도 후이 ᄇᆞ들터니 보물 ᄂᆞ기 ᄇᆞ라로라. 어여라 톱질이야.”

슬근슬근 툭 타논니 왈ᄌᆞ 걸ᄌᆞ 칠팔 인이 흔 갓셰 버레쥴을 춍춍 ᄆᆡ야 노갓근 다라 쓰고 흔 베젹ᄉᆞᆷ 초록 ᄌᆞ임 슉마신의 감발ᄒᆞ야 ᄭᅩ 잘ᄂᆞᄆᆡ고 셰ᄉᆞᆯ부ᄎᆡ 투덕 투덕 ᄌᆞᆼ단치며 거들거려 엇게 ᄂᆞ와

“좌즁의 인ᄉᆞᄒᆞ압시다. 우리ᄂᆞᆫ 셔울 왈ᄌᆞ로셔 남ᄃᆡ문 안 슈박다리 밥젼 모통니 박골셔 ᄊᆞ읍더니 지리산 귀경 갓다ᄀᆞ 노ᄌᆞᄀᆞ 다 진ᄒᆞ야 긔갈이 ᄌᆞ심ᄒᆞ니 흰밥 짓고 ᄀᆡ장국이ᄂᆞ ᄭᅳ리고 투젼할 돈 두어 ᄇᆡᆨ 양 ᄂᆡ여 노쇼. 오날날 ᄃᆡ구노롬 ᄒᆞ여 보셰.”

이놈덜이 ᄉᆡ로 통승명할ᄌᆞᄂᆞᆫᄃᆡ 야단이엿다. 통승명 다 ᄒᆞᆫ 후의 ᄒᆞᆫ 놈은 고담죠로 쳥을 ᄂᆡ여

“각셜이ᄅᆞ. 쇼ᄃᆡ셩니 음신갑 쳥용마의 칠셩금 빗게 들고 진문 박긔 ᄂᆡ달ᄋᆞ 호장 셰통을 크게 ᄭᅮ지져 왈 ‘셰통ᄋᆞ 너 들으라. 오날 젼장의 시험ᄒᆞ리라.’ 증창출마ᄒᆞ야 양장니 졉젼할 ᄉᆡ 칠셩금 번듯 ᄒᆞ며 셰통의 머리 ᄯᅥ러진니.”

놀보 보다 어리읍셔

“고이ᄒᆞᆫ 놈덜. ᄂᆡᄀᆞ 고담 보랴던야? 집이 ᄑᆡᄀᆞ된니 우슌 놈을 다 보게다.”

“우슌 놈이 ᄂᆞ두어시ᄂᆞ 골이 ᄂᆞ면 큰 야단이 날 거신니 돈이ᄂᆞ 여셔 ᄂᆡ여 놋쇼.”

놀보 할 닐 읍셔 ᄇᆡᆨ 양식 쥬어 보ᄂᆡᆫ 후의 ᄯᅩ ᄒᆞᆫ 통을 타랴 할 ᄉᆡ 놀보 ᄋᆞᆫᄒᆡ 숀벽을 광광 두다리며

“타지 ᄆᆞ오 타지 맙쇼, 졔발 덕분 타지 맙쇼. 그 통을 타 노흐면 ᄌᆡ변이 ᄯᅩ 날 거신니 ᄐᆞ지 ᄆᆞ쇼.”

놀보놈 훼을 ᄂᆡ여

“ᄃᆡ장부 ᄒᆞᄂᆞᆫ 일을 고니ᄒᆞᆫ 계집연이 요망ᄒᆞ게 납듸ᄂᆞᆫ야? 쥭으ᄂᆞ ᄉᆞᄂᆞ ᄭᅳᆺ치ᄂᆞ 보ᄌᆞ. 잠말 말고 어셔 타쇼.”

“어여ᄅᆞ 톱질이야.”

통노ᄅᆡ로 박을 탄다.

“헌원시 ᄇᆡ을 무어 타고 ᄀᆞᆫ니 니졔 불통, 공ᄃᆡ 승현 칠십졔ᄌᆞ 육예 능통ᄒᆞ니 놉고 놉흔 도통, 졔갈양의 능통지약 쳔문을 ᄉᆞᆼ통ᄒᆞ니 ᄯᅩᄒᆞᆫ 달통이요, 졀의 올ᄂᆞ 방ᄌᆞᆼ 승통, 무변 션젼 즌통이요, 각읍 병ᄉᆞ 유셰통, ᄀᆞ진 풍유 ᄒᆡᆼ금통, ᄯᅥ드렁덩 장구통, 돌ᄋᆞ들이 모통이요, 강능 ᄉᆞᆷ쳑 ᄭᅮᆯ벌통, 읍의 ᄀᆞᄂᆞᆫ ᄌᆞᆼ부 회통, 오장육부 실ᄭᆡ통 ᄃᆞ 터진ᄃᆞ. 놀보 ᄋᆡ통 이 통을 타거덜낭 ᄌᆡ물통은 ᄂᆞ지 말고 울통불통 신통ᄒᆞᆫ 놈 변통읍시 ᄯᅩ ᄂᆞ와셔 놀보의 셰ᄀᆞᆫ통을 통통히 다 부시면 놀보 심통니 방통ᄒᆞ여 ᄋᆡ통니 졀노 말ᄂᆞ 분통 졀통 원통ᄒᆞ여 ᄂᆡ 죵통니 공겨 터져 ᄃᆡ통니 슘통 막ᄀᆞ 복통ᄒᆞ야 쥭을진ᄃᆡ 굿셜 죠곰 보련마는 어여ᄅᆞ 톱질이야. 실근 실근 다리여라.”

어쳥니 ᄯᅩ ᄃᆡ답ᄒᆞᆫ다.

“어며ᄅᆞ 홉질이야.”

“ᄋᆞ 이 잡것 ᄯᅩ 홉질이야 ᄒᆞᆫ네.”

“ᄋᆞ모리 안이 호질이야 ᄒᆞ되 그리 되ᄂᆞᆫ 걸 읏지 야ᄂᆞ야?”

이 통을 툭 타 논니 ᄯᅳᆺ박긔 쵸란이 ᄒᆞᆫ ᄑᆡ ᄂᆞ오ᄂᆞᆫᄃᆡ 되게 메인 통ᄌᆞᆼ구 팔 두다려 통통 치며 구실 상모 담벙거지 회회 두르며

“허허 ᄂᆞ 들어와쇼. 구름 갓튼 듸 선션 갓튼 우리 왓쇼. 무슌 노ᄅᆡ을 하올잇ᄀᆞ? 달기 놀ᄂᆡ을 ᄒᆞ올잇ᄀᆞ? 귀타령을 ᄒᆞ올잇ᄀᆞ? ᄇᆞ람 노ᄅᆡ을 들어 보쇼. ‘부럿다 부럿다 ᄇᆞ람 부러ᄂᆡ. 쇼쇼이 ᄇᆞ람이 부러ᄂᆡ. ᄀᆞᄆᆞ숏ᄐᆡ 부러ᄂᆡ. 오죰 단지 부러ᄂᆡ. 셔울로 치다러 라우 승지 담 안의 ᄌᆞ근 광츙다리 얼풋 드러ᄀᆞ 그 넘어 ᄉᆞ돈의 ᄌᆞᆫ치ᄅᆞ ᄒᆞ기예 셔부렁 셥젹 드으ᄀᆞ 슐 ᄉᆞᆷ ᄌᆞᆫ 으더 먹고, 집이라 들어ᄀᆞᆫ 게 오양ᄀᆞᆫ으로 들어ᄀᆞᄂᆡ. ᄀᆞ쇽이라 품은 계 살진 앙ᄏᆡ 품언ᄂᆡ. 졋통이라 만진 게 쇠불알을 만졋ᄂᆡ. 얼시고ᄂᆞ 졀시고ᄂᆞ 쿵덕쿵.’”

ᄯᅩ ᄒᆞᆫ 놈 ᄂᆡ다르며

“귀ᄐᆞ령을 들어 보쇼. ‘얼귀야 졀귀야. 인간셰월 ᄉᆞ시졀의 추월츄풍 입ᄉᆞ귀, 셰우풍의 ᄯᅥ러진 촉촉 츄긴 담ᄇᆡ귀, 황혼셩두 노숑지의 ᄭᆞᆨᄭᆞᆨ 우ᄂᆞᆫ ᄀᆞ마귀라. 셜돌 근너간이 ᄆᆡᆼ호연의 져 ᄂᆞ귀, 육국을 횡ᄒᆡᆼᄒᆞ니 쇼진 장의 죠흔 말귀, 만권셔찰 품어신니 ᄌᆡᄉᆞ문장 글귀로ᄃᆞ. 홍당벽셔 입방춘의 춘도문젼동부귀, 침션 비ᄀᆡ 의복 관ᄃᆡ 증염 도포귀, 아지반ᄂᆡ 치ᄀᆞᆫ귀, 지ᄆᆞ 밋ᄐᆡ 쇽것귀, 그 밋ᄐᆡ 거시귀, 거시귀 밋ᄐᆡ 부시귀.’”

놀보 듯ᄃᆞ 져 놈 ᄲᆡᆷ ᄯᅡᆨ 부치며

“ᄋᆞ셔라. 귀타령 듯기 실ᄐᆞ.”

쵸란이 숀 ᄂᆡ밀며

“ᄋᆞ하. 덜마 슷랴시요? 갈 길이 밧분니 어셔 셰음ᄒᆞ여 쥬오.”

놀보 할니 읍셔 돈 ᄇᆡᆨ 양인지 쥬어 보ᄂᆡᆫ 후의 ᄯᅩ ᄒᆞᆫ 통을 드려 녹코

“어여라 톱질이야. 실근 실근 달이여라. 졍셩들여 다려 쥬쇼. 시릉 시릉 톱질이야.”

반짐 ᄐᆞ다ᄀᆞ 놀보 ᄀᆞ만이 들여다본이 무슨 쇼ᄅᆡᄀᆞ 두런두런 ᄂᆞ거날

“올타. 이졔야 보물 진 놈 다 ᄂᆞ온다.”

실근 툭 ᄐᆞ논이 거ᄉᆞ ᄉᆞ당 슈쳔 명이 ᄂᆞ오면셔

“ᄃᆡᆨ 문안이 읏더허오?”

일변 쇼고 둥둥 치며 ᄉᆞ당이 들어셔셔 질라렁 ᄉᆞ라렁 신명것 ᄒᆞᆫ창할 ᄉᆡ 그ᄉᆞ의 그동 보쇼. 노감토 고ᄀᆡ짓 져 ᄉᆞᄃᆞᆼ 쇼리 ᄃᆡ답ᄒᆞ니 놀보 어리 읍셔셔 급허 ᄒᆞᄂᆞᆫ 말이

“온야. ᄂᆞ오든 즁의 상이로다.”

그 즁의 엽분 ᄉᆞ당 골ᄂᆞ 무룹 위의 안치고 졋통이도 쥬무르며 입맛츄며 흐롱ᄒᆞ니 놀보 게집 보다ᄀᆞ 읏지 분ᄒᆞ던지 눈골이 뒤셰이고 젼신이 골숑ᄒᆞ야 ᄉᆞ당 며리ᄎᆡ을 손의 친친 감고 ᄉᆞᄉᆡᆼ졀단 두다린니 여러 ᄉᆞ당 달여들어 놀보 게집 ᄲᆡᆷ을 치며 셔로 치며 셔로 문이 이 ᄊᆞ홈ᄒᆞᄂᆞᆫ 죠격이 필경의ᄂᆞᆫ ᄉᆞᆯ인이 ᄂᆞ셔 쇽졀읍시 망할지ᄅᆞ. 그ᄉᆞ덜이 분을 ᄂᆡ여 고셩ᄃᆡ언ᄒᆞᄂᆞᆫ 말이

“원 이 놈의 집 불질으고 이 연놈 졀단 ᄂᆡᄌᆞ.”

니을 갈고 달여든이 놀보ᄀᆞ 졔발 비려 돈 ᄉᆞᄇᆡᆨ 양 ᄂᆡ여쥰니 거ᄉᆞ ᄉᆞ당 분을 ᄎᆞᄆᆞ 돈 ᄉᆞᄇᆡᆨ 양 간슈ᄒᆞ고 ᄒᆞ직ᄒᆞ고 간 연후의 ᄯᅩ ᄒᆞᆫ 통 타랴 ᄒᆞ니 놀보 안 울며 ᄒᆞᄂᆞᆫ 말니

“그 박통 ᄐᆞ지 ᄆᆞ오. 박을 질ᄂᆡ 타면 큰 망신 할 거신니 ᄐᆞ지 마오.”

놀보 훼을ᄂᆡ여 역군을 ᄌᆡ쵹ᄒᆞ야 슬근슬근 툭 타 논이 ᄯᅩᆼ이 박통 안의 가득ᄒᆞ야 슈쳔 동의 ᄯᅩᆼ니 왈칵 ᄂᆞ다라 온니 왼 집안니 ᄯᅩᆼ덤이ᄀᆞ 되야고ᄂᆞ. 놀보 ᄆᆞ음 잡지 못ᄒᆞ여 ᄒᆞᄂᆞᆫ 말이

“우리ᄀᆞ ᄂᆡ연의 보리 농ᄉᆞ은 잘 ᄒᆞ게다. 허허 우슌 일 만코.”

말ᄌᆡ 통 타랴 ᄒᆞ이 놀보 게집 우ᄂᆞᆫ 말이

“이 박 졔발 ᄐᆞ지 ᄆᆞ쇼. ᄌᆡ물만 허비ᄒᆞ고 ᄑᆡᄀᆞ되야 비러먹게 되야신이 뉘로 ᄒᆞ여 그러ᄒᆞᆫᄀᆞ? 졔발 덕분 타지 ᄆᆞ쇼.”

놀보 ᄒᆞ는 말이

“여계 ᄋᆞ기 어멈, 이 통만 ᄐᆞ고 다시 ᄋᆞᆫ이 탈 터이 그리 ᄆᆞ쇼. 어여라 톱질이야.”

슬근슬근 타다ᄀᆞ 놀보ᄀᆞ ᄀᆞ만이 들여다본이 그 쇽의셔 당기랑 당기랑 쇼ᄅᆡ ᄂᆞᆫ이 놀보 ᄒᆞᄂᆞᆫ 말이

“얼시고ᄂᆞ 졀시고. 안셩유긔 ᄇᆞ리통이 ᄂᆞ오ᄂᆞᆫ구ᄂᆞ. 셜ᄆᆞ 그러치.”

슬근슬근 툭 타 논이 상부 ᄒᆞᄂᆞ ᄂᆞ오ᄂᆞᆫ듸

“당기랑 당기랑 워허 넘ᄎᆞ. 남문 열고 ᄇᆞ라 쳣다. ᄉᆡ벽죵 ᄌᆞ리 쉰질 ᄯᅥᄃᆞ 위 넘ᄎᆞ.” 159쪽

외갓 상부 다 ᄂᆞ온ᄃᆞ. 문안 상부, 열두 상부, 문밧 상부, 시물다셧 경ᄂᆡ골 니동필이, 곤당골 박ᄐᆡ명이, 닥젼골 김불슉이, 북쵼의 니진강이, 명젼의 방놈이, 질ᄌᆞ비 김호션, ᄌᆞᆸ젼의 유붕창이, 어허ᄎᆞ. 상부 치례 볼작시면 남ᄃᆡ단 휘장의 ᄇᆡᆨ비단 상장ᄒᆞ고, 쳔도문 쥬렴의 ᄃᆡ모단 ᄯᅮᆨ겅 더욱 죠ᄐᆞ. 압피ᄂᆞᆫ ᄇᆡᆨ쳘 장식 국화ᄉᆡᆨ금 노코 동셔남북 동ᄌᆞ긔 긔묘ᄒᆞ다. 동의ᄂᆞᆫ 쳥봉, 셔의 ᄇᆡᆨ봉, 남의 젹봉, 북의 흑봉, ᄀᆞ온ᄃᆡ 황봉, 쥬황당ᄉᆞ 버리ᄆᆡ듭 졉들여 관음 ᄆᆡ고 즌 ᄂᆞ모 ᄃᆡᄎᆡ의 ᄀᆞᄉᆞ목 연추ᄯᆡ 편슉ᄆᆞ 쥴을 언져 양편의 골ᄂᆞ 메고 ‘워허 너아 워허 너아.’ 쇼ᄅᆡᄒᆞ며 일시의 달여들어

“이놈 놀보야. 집터 밧비 허러ᄅᆞ. 금졍 놋ᄎᆞ.”

이ᄯᆡ 상졔덜이 나오난듸 참상졔ᄀᆞ 안이라 ᄊᆞᆨ 밧고 오ᄂᆞᆫ ᄉᆞᆼ졔엿다. 벙어리 상졔, 쇼경 상졔, 곱ᄉᆞ동이 ᄉᆞᆼ졔, 어쳥이 ᄉᆞᆼ졔 다 ᄂᆞ오며 우름울 졔 져의 울고 시분 ᄃᆡ로 다 각기 멋ᄃᆡ로 울던 계엿다. ᄒᆞᆫ 놈은 시죠로 울고 ᄒᆞᆫ 놈은 ᄆᆡ화령ᄐᆞ으로 울고 ᄯᅩ ᄒᆞᆫ 놈은 ᄂᆡ다르며

“졔미을 붓고 발겨ᄀᆞᆯ 놈. 우름도 ᄂᆡ ᄯᅩᆼ갓치 운다.”

이 놈은 풍열로 울고 그 졋ᄐᆡ ᄒᆞᆫ 놈이 ᄂᆞ오며 좌우을 살펴본이 졔육장ᄉᆞ 졔육을 ᄀᆞ지고 안져신이

“ᄋᆡ고 그 졔육 머금즉 ᄒᆞ다. 좀 쓸어다 ᄂᆡ 낭 옷쇼ᄆᆡ 너허 쥬오. 돈은 ᄂᆡ ᄭᅩᆼ문이예 잇슨니 ᄲᆡ여 ᄀᆞ게.”

졔육ᄌᆞᆼᄉᆞ 긔슈 발ᄀᆞ 션듯 ᄀᆞᆺᄃᆞ 너허 쥬고 돈 셔너 양 ᄲᆡ여 ᄀᆞ진이 이놈 쇼ᄆᆡ 쇽을 각금 보며 우슘을 시계 우셔

“그놈 눈치 밧치ᄃᆞ. 장ᄂᆡ 졔육장ᄉᆞ 잘 ᄒᆞ여 먹것다.”

고기을 먹글 ᄉᆡ 우름 졋ᄌᆞ리 ᄀᆞ빈이 실컨 울고 먹던 게엿다. 쇼경 상졔 뒤예 오며 우ᄂᆞᆫ듸 길 ᄎᆞ져ᄀᆞ며 우로라고 뉘ᄒᆞᆫᄐᆡ 쥐여질인 득기 울며

“형님 무어 먹지?”

“ᄋᆡ고 ᄋᆡ고 남이 본ᄃᆡ도. 근검ᄒᆞ계 멀직이 ᄯᅡ라 오너라.”

“ᄯᅩ 무어 먹을ᄂᆞ고?”

쇼경 상졔 ᄯᅩᆼ을 누넌듸 굴건을 버셔 압펼 ᄀᆞ리고 ᄋᆞᆫ져 눌 졔 도야지 뒤의 와셔 ᄯᅩᆼ을 먹근니 니놈 ᄃᆡᄀᆞ리을 쳣시면 뒤로 갈 거신ᄃᆡ 반짐 이러ᄂᆞ며 궁동이을 ᄯᅡ리니 ᄉᆞᆺ트로 밧지며 굴건을 쓰고 ᄂᆡᄲᆡᆫ이

“ᄋᆡ고 으르신네을 일언ᄂᆡ. 여봅쇼 거긔 ᄌᆡ상 만ᄂᆞ ᄀᆞᄂᆞᆫ 되야지 못 보와쇼? 워너허.”

“이놈 놀보야, 네 집터니 옥여탄금형이ᄅᆞ. ᄆᆡᆫ 먼져 박통의 ᄂᆞ왓던 ᄉᆡᆫ님이 상ᄉᆞᄀᆞ ᄂᆞ셔 강남 황졔 분부 뫼와신이 어셔 밧비 집 ᄯᅳᄯᅳ라.”

일시의 달여들어 놀보집 ᄯᅳ더ᄂᆡ고 불을 녹코 뫼을 두려시 쎠논이 놀보 긔ᄀᆞ 막커

“낭건 말ᄂᆞ 잘 탄다.”

ᄎᆞ시의 놀보 졔집 ᄇᆡᄀᆞ 곱ᄑᆞ 박 ᄒᆞᆫ 통을 국을 ᄭᅳ려 맛셜 본니

“그 박국 만ᄂᆞᆷ도 만나여ᄅᆞ.”

쵸랸니 박을 ᄊᆞᆯ머 먹고 밋쳐던 게엿ᄃᆞ. 쵸란이 갓치 당동거려 말ᄆᆞ도 당동, ᄂᆞ도 당동, 졀ᄆᆞ 당동, 놀보 이른 말니

“니거시락게 집ᄋᆞᆫ니 ᄑᆡᄀᆞ된니 지집연이 다 밋치ᄂᆞᆫ고ᄂᆞ.”

“져의 아범 ᄌᆞᆸ숴 보오 당동.”

“ᄂᆡ ᄒᆞᆫ 그릇 먹거 보마.”

놀보 ᄯᅥ 맛보던이

“ᄎᆞᆷ 그력커 ᄉᆞᄂᆞ도 졀ᄆᆞ 당동, 그럭커을 일너 당동, ᄎᆞᆷ기ᄂᆞᆫ 어려우리 당동. 엇지 ᄎᆞᄆᆞ 당동.”

이리 할 졔 니웃집 엄ᄉᆡᆼ원이 ᄂᆡ다르며

“양반의 집 엽희셔 ᄌᆞᆸ시러계 당동인니 둥덩인니 원 쇼리야?”

“어보 ᄉᆡᆼ원님, 들어와셔 이 국 죰 ᄌᆞᆸ슈어 보시요 당동.”

“니 놈 일니 ᄂᆡ여라. 양반이야 그러ᄒᆞ야? 먹거 보ᄌᆞ.”

니 양반 ᄎᆡ 먹도 ᄋᆞᆫ이ᄒᆞ야 당동거리던 계엿다. 니 양반니 풍월ᄒᆞ되

“ᄎᆞᄀᆞ 박국을 일표식ᄒᆞ니 당동, 지셩니 구ᄌᆞ츌이라 당동.”

그 동ᄂᆡ 남여 쳑동니 그 박국 먹근 ᄃᆡ로 ᄋᆞ희도 당동, 으른도 당동, 구십 노인도 당동할 졔 놀보 ᄌᆞ탄ᄒᆞᄂᆞᆫ 말이

“쳔금만ᄌᆡ 슈다ᄒᆞᆫ 긔물 일죠의 ᄑᆡᄀᆞᄒᆞ고 니 지경이 어인 일고? 이졔는 할 일 읍ᄂᆡ 걸식이ᄂᆞ ᄒᆞ여 보셰.”

ᄎᆞ시의 흥보ᄂᆞᆫ 죠와ᄒᆞᄂᆞᆫ 친구 벗님과 일등 명창 다리고 졀승지지의 ᄎᆞᄌᆞᄀᆞ셔 죵일토록 놀다ᄀᆞ 집의 와 고ᄃᆡ광실 놉흔 집의 신션갓치 누어신니 슨심공덕 안일숀야? 어화 셰상 ᄉᆞ람덜ᄋᆞ. 니 ᄎᆡᆨ을 보ᄆᆡ 흥보의 어진 ᄆᆞ음 본을 ᄇᆞ다 ᄒᆡᆼᄒᆞ면 ᄌᆞ연 복이 도라오고 ᄌᆞ숀이 창승ᄒᆞᄂᆞᆫ이라. 만일 심ᄉᆞ 불칙ᄒᆞ야 놀보의 심슐을 ᄒᆞᆫ ᄀᆞ지라도 본을 ᄇᆞ다 ᄒᆡᆼᄒᆞ면 앙화와 ᄌᆡ양니 곳 도라오ᄂᆞᆫ이 부ᄃᆡ 부ᄃᆡ 명심ᄒᆞ야 어진 ᄆᆞ음 본을 밧고 악한 일을 ᄒᆡᆼ치 마라 승심공덕ᄒᆞ오시요.

흥보젼 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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