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치전 경판 37장본
화셜. 고려 말의 남셔부 ᄯᅡᄒᆡ 일위 명ᄉᆡ 이스니, 셩은 뎐이오 명은 슉이오 별호는 운화션ᄉᆡᆼ이라. ᄃᆡᄃᆡ 공후 ᄌᆞ손으로 슉의게 이르러는 청운의 뜻이 업셔 몸을 산님의 슘어 글를 슝샹ᄒᆞ며 혹 벗을 모화 산쳔과 풍월을 문답ᄒᆞ여 셰월를 허비ᄒᆞ니, 시인이 이르기를 산즁 쳐ᄉᆡ라 ᄒᆞ더라.
부인 최시는 잠영거죡이오 뇨한졍졍ᄒᆞ여 ᄉᆡᆨ덕이 겸비ᄒᆞ니, 쳐ᄉᆡ 상경상화ᄒᆞ여 동쥬 십여년의 슬ᄒᆡ 젹막ᄒᆞ믈 쥬야 탄식ᄒᆞ더니, 일일은 최시 일몽을 어드니 텬상으로 조ᄎᆞ ᄒᆞᆫ ᄯᅦ구름이 나려오며 구름 쇽으로셔 쳥의동ᄌᆡ 벽년화를 ᄌᆔ고 나와 부인긔 ᄌᆡᄇᆡ 왈,
“쇼ᄌᆞ는 영쥬산의셔 ᄎᆡ약ᄒᆞ던 션동이러니, 텬상의 득ᄌᆈᄒᆞ여 인간의 ᄂᆡ치시ᄆᆡ 갈 곳을 모로오니 부인은 어엿비 녀기소셔.”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ᄃᆡ희ᄒᆞ여 다시 뭇고져 ᄒᆞ다가 문득 ᄭᆡ다라 심신이 황홀ᄒᆞ여 쳐ᄉᆞ를 쳥ᄒᆞ여 몽ᄉᆞ를 이르니 쳐ᄉᆡ 쳥파의 왈,
“우리 팔ᄌᆡ 긔박ᄒᆞ여 무후ᄒᆞᆯ가 슬허ᄒᆞ더니, 이졔 부인 몽ᄉᆡ 여ᄎᆞᄒᆞ니, 이ᄂᆞᆫ 반다시 하ᄂᆞᆯ이 귀ᄌᆞ를 졈지ᄒᆞ시미라.”
ᄒᆞ며 깃거ᄒᆞ더니, 과연 그달븟터 ᄐᆡ긔 이셔 십삭이 ᄎᆞ미, 일일은 ᄎᆡ운이 집을 두루며 향ᄎᆔ 진동ᄒᆞ거ᄂᆞᆯ, 쳐ᄉᆡ 졍당을 쇄쇼ᄒᆞ고 ᄯᆡ를 기다리더니, 부인이 혼미 즁의 눈을 드러 본즉 젼일 ᄭᅮᆷ의 뵈던 동ᄌᆡ 나아들거ᄂᆞᆯ, 부인이 반가온 즁의 졍신이 아득ᄒᆞ더니, 이윽고 일쳑 옥동을 나흔지라. 쳐ᄉᆡ ᄃᆡ희ᄒᆞ여 일변 부인을 구호ᄒᆞ며 아희를 삷펴본즉, 용뫼 화려ᄒᆞ고 긔골이 장ᄃᆡᄒᆞ니, 쳐ᄉᆡ ᄃᆡ희ᄒᆞ여 왈,
“이 아희 ᄭᅮᆷ의 뵈던 동ᄌᆡ니 일흠을 운치라 ᄒᆞ고, ᄌᆞᄂᆞᆫ 몽즁션이라 ᄒᆞ고, 별호를 구십ᄌᆡ라.”
ᄒᆞ여 ᄋᆡ즁ᄒᆞ미 비ᄒᆞᆯ 듸 업더라.
운치 졈졈 ᄌᆞ라 칠셰의 이르러ᄂᆞᆫ 쳐ᄉᆡ 글를 가르치ᄆᆡ 총명 영오ᄒᆞ여 문일지십ᄒᆞ니, 쳐ᄉᆡ 과ᄋᆡᄒᆞ여 십셰의 이르럿더니, 슬푸다! 흥진비ᄅᆡᄂᆞᆫ 고금상ᄉᆡ라. 쳐ᄉᆡ 홀연 득병ᄒᆞ여 ᄇᆡᆨ약이 무효ᄒᆞᄆᆡ 부인을 쳥ᄒᆞ여 왈,
“ᄂᆡ 혜라리건ᄃᆡ 불구의 황쳔ᄀᆡᆨ이 될지라. 아ᄌᆞ의 장셩ᄒᆞ물 보지 못ᄒᆞ미 가장 유한이니 부인은 모로미 슬푸믈 억졔ᄒᆞ여 나의 부탁을 져바리지 말고 운치를 양육ᄒᆞ여 영화를 보고 조션 향화를 밧드러 ᄇᆡᆨ셰 무양ᄒᆞ라.”
ᄒᆞ거ᄂᆞᆯ, 부인이 이 말를 듯고 실셩 쳬읍ᄒᆞ여 말를 이루지 못ᄒᆞ더니, 슈일 후의 쳐ᄉᆡ 기셰ᄒᆞᆫ지라. 부인이 벽용 통곡ᄒᆞ며 운치 ᄯᅩᄒᆞᆫ 호텬 망극ᄒᆞ여 ᄌᆞ로 긔졀ᄒᆞ미, 부인이 망극 즁이나 아ᄌᆞ를 념녀ᄒᆞ여 지극 위로ᄒᆞ며, 운치 비록 나히 어리나 집상ᄒᆞ미 녜의 어긔미 업셔 쵸종을 극진히 ᄒᆞ여 션산의 안장ᄒᆞ고 모친을 뫼셔 삼상을 지효로 지ᄂᆡ니, 향당이 탄복ᄒᆞ더라.
각셜. 뎐쳐ᄉᆞ의 친붕 윤공이란 ᄉᆞ람은 문장이 광박하고 명견만리ᄒᆞᄂᆞᆫ지라. 운치 셔ᄎᆡᆨ을 가지고 윤공ᄭᅴ 슈학ᄒᆞ더니, 일일은 운치 일즉 이러나 서ᄎᆡᆨ을 가지고 셔당으로 갈ᄉᆡ, ᄒᆞᆫ 뫼를 너머가더니 듁님이 무셩ᄒᆞᆫ 곳의 ᄒᆞᆫ 계집이 쇼복을 단졍히 ᄒᆞ고 안져 울거ᄂᆞᆯ, 운치 시이불견ᄒᆞ고 지나가셔 윤공ᄭᅴ 글를 ᄇᆡ온 후의 집으로 도라올졔 본즉 그 쳐ᄌᆡ 그져 울거ᄂᆞᆯ, 운치 고히 녀겨 나아가 보니 년광이 삼오이팔은 ᄒᆞ고, 용모ᄂᆞᆫ 옥 갓ᄒᆞ여 아릿ᄯᅡ온 ᄐᆡ되 남ᄌᆞ의 마음을 방탕케 ᄒᆞᄂᆞᆫ지라. 운치 나아가 위로ᄒᆞ며 문 왈,
“낭ᄌᆞᄂᆞᆫ 어늬 곳의 이스며 무ᄉᆞᆷ 일노 아ᄎᆞᆷ붓터 일즁이 되도록 슬피 우ᄂᆞ뇨?”
그 녀ᄌᆡ 우름을 긋치고 붓그러믈 머금고 답 왈,
“나ᄂᆞᆫ 이 뫼 아ᄅᆡ 잇더니 셜운 일이 이셔 우노라.”
ᄒᆞ며 즐겨 이르지 아니ᄒᆞ거ᄂᆞᆯ, 운치 그 겻ᄒᆡ 나아가 간졀이 무르니, 그 녀ᄌᆡ 강잉ᄃᆡ 왈
“나ᄂᆞᆫ ᄆᆡᆼ어ᄉᆞ의 ᄯᅡᆯ이러니, 오셰의 모친을 일코 계뫼 드러온 후로 날를부치ᇇ긔 참쇼ᄒᆞ여 죽이고져 ᄒᆞᄆᆡ, 쥬야 셜워ᄒᆞ여 ᄌᆞ결코져 ᄒᆞ나 참아 못 ᄒᆞ고 이갓치 우노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ᄎᆞ언을 드르미 가장 긍측히 녀겨 왈,
“ᄉᆞ람의 ᄉᆞᄉᆡᆼ이 유명ᄒᆞ니 낭ᄌᆞᄂᆞᆫ 부모유쳬를 ᄉᆡᆼ각ᄒᆞ여 ᄉᆞᆯ기를 도모ᄒᆞ라.”
ᄒᆞ고 인ᄒᆞ여 옥슈를 잡으되, 그 녀ᄌᆡ 조곰도 ᄂᆡᆼ담ᄒᆞ미 업스미 흔연이 교합ᄒᆞ여 냥정이 환흡ᄒᆞᄃᆞ가, 이윽고 셔로 ᄯᅥ날ᄉᆡ ᄌᆡ삼 견권ᄒᆞ며 도라가니라.
잇튼날 운치 윤공ᄭᅴ 나아갈 ᄉᆡ, 그곳의 이른즉 그 녀ᄌᆡ 나와 불너 왈,
“ᄂᆡ 발셔 이곳의 와 공ᄌᆞ를 기다련 지 오ᄅᆡ더니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반겨 숀을 잡고 즐기다가 왈,
“아직 이곳의 이스라.”
ᄒᆞ고 셔당의 나아ᄀᆞ니, 윤공 왈,
“네 오다가 녀ᄉᆡᆨ을 범ᄒᆞ엿스니 글를 ᄇᆡ화도 쳔디조화를 통치 못ᄒᆞ리니, 네 이졔 도라가면 그 녀ᄌᆞ를 맛날지라. 그 녀ᄌᆞ의 입의 구슬를 먹음어슬 거시니, 그 구슬를 아ᄉᆞ다가 날를 뵈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슈명ᄒᆞ고 그곳의 이르러 그 녀ᄌᆞ를 맛나 옥슈를 잡고 듁님간으로 드러가 졍회를 펼ᄉᆡ, 운치 보니 과연 녀ᄌᆞ의 입에 구슬이 잇거ᄂᆞᆯ, ᄒᆞᆫ 번 구경ᄒᆞ믈 쳥ᄒᆞᆫ즉 즐겨 뵈지 아니ᄒᆞ니, 운치 졍ᄉᆡᆨ 왈,
“낭ᄌᆞ도 규즁쳐ᄌᆡ요 나도 미혼젼이ᄆᆡ, 피ᄎᆞ 부모ᄭᅴ 고ᄒᆞ고 원앙의 ᄡᆞᆼ을 지어 ᄇᆡᆨ년ᄒᆡ로코져 ᄒᆞ거ᄂᆞᆯ, 낭ᄌᆞᄂᆞᆫ 엇지 나의 ᄯᅳᆺ을 좃지 아니ᄒᆞᄂᆞ뇨?”
기녜 말를 듯고 졍을 못 이긔여 입을 셔로 다히고 혀를 ᄂᆡ혀 구슬를 구을녀 운치 입의 넛커ᄂᆞᆯ, 운치 바다 입의 너코 오ᄅᆡ도록 쥬지 아니ᄒᆞ니, 녀ᄌᆡ 보ᄎᆡ다가 못 ᄒᆞ여 운치의 입을 버리고 ᄂᆡ려 ᄒᆞ거ᄂᆞᆯ, 운치 인ᄒᆞ여 ᄉᆞᆷ켯ᄂᆞᆫ지라. 녀ᄌᆡ ᄎᆞᄌᆞ 업스믈 보고 일언을 못 ᄒᆞ고 방셩ᄃᆡ곡ᄒᆞ며 드을노 나려가거ᄂᆞᆯ, 운치 무류ᄒᆞ여 도라와 윤공ᄭᅴ ᄌᆞ쵸지종을 다 고ᄒᆞ니, 윤공 왈,
“네 이믜 호졍을 먹어스니 텬문디리를 통ᄒᆞ며 디살 일흔두 가지 변화를 부리고 ᄯᅩ 금년 ᄉᆞ월의 진ᄉᆞ를 ᄒᆞᆯ 거시니, 이후 ᄉᆞᄂᆞᆫ 조심ᄒᆞ라.”
ᄒᆞ더라.
ᄎᆞ셜. 운치 나히 십오셰의 이르러ᄂᆞᆫ 문장은 니ᄐᆡᄇᆡᆨ을 압두ᄒᆞ고 필법은 왕희지를 ᄃᆡ젹ᄒᆞ며 호졍을 먹은 후로ᄂᆞᆫ 구후 삼십뉵 변화를 능통ᄒᆞᄂᆞᆫ지라. 이 ᄯᆡ 국가의셔 감시를 뵐ᄉᆡ, 운치 장즁의 드러가 글를 지어 바친 후의 장원의 오르ᄆᆡ, 삼일뉴과를 맛고 집의 도라와 모친ᄭᅴ 뵈온ᄃᆡ, 최부인이 일희일비ᄒᆞ여 왈,
“너의 부친이 ᄉᆡᆼ시의 과거 보기를 즐겨 아니ᄒᆞ더니, 이졔 네 영화를 뵈니 엇지 깃부지 아니ᄒᆞ니오.”
ᄒᆞ더라.
이러구러 광음이 어류ᄒᆞ여 영 명년 츈이 되ᄆᆡ, 운치 명산ᄃᆡ쳔을 ᄎᆞᄌᆞ다니더니, 셰금ᄉᆡ란 졀의 이르러 본즉 쳔여간 뎐각이 거믜쥴의 감초엿고 즁ᄉᆡᆼ이 ᄒᆞᆫ낫토 업ᄂᆞᆫ지라. 마음의 고히 녀겨 셩님ᄉᆞ의 나려오니 노승 ᄉᆞ오인이 나와 맛거ᄂᆞᆯ, 운치 셰금ᄉᆞ 곡졀를 무른ᄃᆡ, 노승 왈,
“셰금ᄉᆞ와 이 졀 즁이 쳔여명이 되더니, ᄉᆞ오년 ᄂᆡ로 두 졀의 ᄌᆡ변이 이셔 즁ᄉᆡᆼ 등이 능히 부지 못 ᄒᆞ여, 혹 니산ᄒᆞ며 혹 간 ᄃᆡ 업ᄉᆞ와 셰금ᄉᆞᄂᆞᆫ 다 뷔엿고 이 졀의 불과 노승 등 ᄉᆞ오 명이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왈,
“이ᄂᆞᆫ 반다시 요얼이 작난ᄒᆞ미로다”
ᄒᆞ고 집의 도라와 모친ᄭᅴ 셰금ᄉᆞ 연고를 고ᄒᆞᆫᄃᆡ, 부인 왈,
“ᄎᆞ후ᄂᆞᆫ 조심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이후로ᄂᆞᆫ 운치 농업을 힘쎠 모친을 봉양ᄒᆞ더니, 일일은 셰금ᄉᆞ의 가 공부ᄒᆞ여 명년 과거보믈 고ᄒᆞᆫᄃᆡ 부인 왈
“젼의 드른 즉 그 졀의 요얼이 만하 ᄉᆞ람을 ᄒᆡᄒᆞᆫ다 ᄒᆞ니, 엇지 그 곳의 가려 ᄒᆞᄂᆞ뇨?”
운치 ᄃᆡ 왈,
“ᄉᆞ불범졍이오니 엇지 조곰만 요물이 침노ᄒᆞ리오. 모친은 과렴 마소셔.”
ᄒᆞ고 즉시 ᄒᆡᆼ장을 슈습ᄒᆞ여 셰금ᄉᆞ로 갈ᄉᆡ, ᄒᆞᆫ 곳의 이르러ᄂᆞᆫ 층암졀벽 상의 일위 노인이 갈건야복으로 쳥녀장을 집고 ᄒᆞᆫ가이 셧거ᄂᆞᆯ, 운치 나아가 녜ᄒᆞᆫᄃᆡ, 노인 왈,
“그ᄃᆡᄂᆞᆫ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슈고로이 녜ᄒᆞᄂᆞ뇨?”
운치 ᄃᆡ 왈,
“노인이 이의 계시니 쇼ᄌᆡ 엇지 무심히 지ᄂᆡ오리잇고.”
노인 왈,
“ᄂᆡ 그ᄃᆡ를 쥴 거시 이셔 이곳의셔 기다린 지 오ᄅᆡ더니라.”
ᄒᆞ고 ᄉᆞᄆᆡ로셔 부용승이란 노와 부작 ᄒᆞᆫ 장을 쥬며 왈,
“ᄌᆞ연이 쓸 곳이 이스리라.”
ᄒᆞ고 문득 간ᄃᆡ업거ᄂᆞᆯ, 운치 공즁을 향ᄒᆞ여 ᄉᆞ례ᄒᆞ고 노와 부작을 가지고 셰금ᄉᆞ로 드러가 시동을 명ᄒᆞ여 방장을 쇄쇼ᄒᆞ고 셩님ᄉᆞ 즁의게 셕반을 시겨 먹고 촉을 ᄇᆞᆰ혀 글를 익더니, 삼경은 ᄒᆞ여 문득 문을 열고 ᄒᆞᆫ 녀ᄌᆡ 드러와 엄연이 겻ᄒᆡ 안거늘, 운치 눈을 드러 본즉 그 녀ᄌᆡ 년광이 이칠은 ᄒᆞᆫ듸, 화려ᄒᆞᆫ 용모ᄂᆞᆫ 모란이 아ᄎᆞᆷ 이슬를 먹음듯 션연ᄒᆞᆫ ᄐᆡ도ᄂᆞᆫ 슈양이 츈풍을 못 이긔ᄂᆞᆫ 듯ᄒᆞᄆᆡ, 가히 장부의 간장을 녹일지라.
운치 신혼이 황홀ᄒᆞ여 왈,
“낭ᄌᆞᄂᆞᆫ 어듸 잇관ᄃᆡ 이 심야의 무ᄉᆞᆷ 연고로 왓ᄂᆞ뇨?”
녀ᄌᆡ ᄃᆡ 왈,
“쳡은 본ᄃᆡ ᄉᆞ죡 부녀로 가군을 ᄯᅡ라 장양 ᄐᆡ슈로 가다가, 도젹을 맛나 가쇽을 다 죽이고 ᄒᆡᆼ장을 일코 쳡이 홀노 목슘을 도망ᄒᆞ여, 나지면 산즁의 슘고 밤이면 ᄒᆡᆼᄒᆞ여 고향을 ᄎᆞᄌᆞ가다가 먼니셔 창외 촉영을 바라보고 촌가만 녀겨 왓더니, 남ᄌᆞ의 글 익ᄂᆞᆫ 쇼ᄅᆡ 분명ᄒᆞ나 일산이 곤뇌ᄒᆞ므로 불계 쳬면ᄒᆞ고 드러왓ᄉᆞ오니, 원컨ᄃᆡ 상공은 잔명을 구ᄒᆞ시면 타일의 결쵸보은ᄒᆞ리이다.”
운치 왈,
“ᄉᆞ람의 화복을 임의로 못 ᄒᆞᄂᆞ니, 낭ᄌᆡ 젹환을 명ᄒᆞ여 이곳의 이르미 ᄯᅩᄒᆞᆫ 다ᄒᆡᆼᄒᆞ거니와, 아지 못게라! 낭ᄌᆞ의 귀ᄐᆡᆨ은 어듸며 년광은 언마나 ᄒᆞ뇨?”
녀ᄌᆡ 왈,
“쳡의 집은 경셩 남문 밧기오, 나흔 십칠이로쇼이다.”
운치 왈,
“날과 동갑이오 경셩이 예셔 상게 삼ᄇᆡᆨ여리니, 녀ᄌᆡ 엇지 득달ᄒᆞ리오. ᄉᆡᆼ이 실노 념녀ᄒᆞ노라.”
녀ᄌᆡ 탄식 왈,
“상공은 쳡의 졍상을 불상이 녀겨 ᄒᆞ로밤 머물너 가믈 허ᄒᆞ쇼셔.”
운치 왈,
“ᄉᆡᆼ이 집이 빈한ᄒᆞ므로 지금가지 ᄎᆔ쳐치 못ᄒᆞ고 명츈 과거의 쳔ᄒᆡᆼ으로 등과ᄒᆞ거든 혼ᄎᆔᄒᆞᆯ가 바라더니, 금야의 낭ᄌᆞ를 맛나미 ᄯᅩᄒᆞᆫ 연분이라. 원컨ᄃᆡ 이셩지합을 ᄆᆡᄌᆞ ᄇᆡᆨ년동낙ᄒᆞ미 엇더ᄒᆞ뇨?”
녀ᄌᆡ 쳥파의 아미를 슈기고 일언불답ᄒᆞ니, 붓기리ᄂᆞᆫ ᄐᆡ되 쵹하의 더욱 졀승ᄒᆞᆫ지라.
운치 셔안을 물니치고 왈,
“ᄉᆡᆼ이 우연이 ᄒᆞᆫ 말노 낭ᄌᆡ 이럿틋 노ᄒᆞ니 도로혀 무류ᄒᆞ거니와 낭ᄌᆞ는 ᄉᆡᆼ각ᄒᆞ여 젼졍을 그르치게 말나.”
녀ᄌᆡ 침음양구의 왈,
“쳡의 일신이 곤박ᄒᆞ나 ᄯᅩᄒᆞᆫ ᄉᆞ문일ᄆᆡᆨ이라. ᄎᆞᆯ하리 죽을지언뎡 엇지 욕을 감심ᄒᆞ리오마ᄂᆞᆫ 상공 말ᄉᆞᆷ을 듯ᄌᆞ오니 감ᄉᆞ무디라. 후일의 원슈를 감히쥬실진ᄃᆡ 존명을 엇지 봉승치 아니ᄒᆞ리오.”
운치 이 말를 드르ᄆᆡ 마음이 방탕ᄒᆞ여 인ᄒᆞ여 친합ᄒᆞ고 문 왈,
“금일이 조흔 날이니 맛당히 합환쥬로 텬디ᄭᅴ ᄆᆡᆼ셰ᄒᆞ리라.”
ᄒᆞ고 쥭병의 슐를 잔의 가득 부어 몬져 먹고 ᄯᅩ 부어 권ᄒᆞ니, 녀ᄌᆡ 감히 거스지 못ᄒᆞ여 마시거ᄂᆞᆯ, 운치 ᄯᅩ ᄒᆞᆫ 잔을 부어 권ᄒᆞ되 녀ᄌᆡ 구지 ᄉᆞ양ᄒᆞᄂᆞᆫ지라.
운치 왈,
“슐를 일이ᄇᆡ 먹어든 무어시 관계ᄒᆞ리오.”
ᄒᆞ니 녀ᄌᆡ 마지못ᄒᆞ여 먹거ᄂᆞᆯ, 운치 다시 ᄒᆞᆫ 잔을 마시고 ᄒᆞᆫ 잔을 부어 ᄯᅩ 권ᄒᆞᆫᄃᆡ, 녀ᄌᆡ 죽기로 ᄉᆞ양ᄒᆞᄂᆞᆫ지라.
운치 졍ᄉᆡᆨ 왈,
“녀ᄌᆡ 군ᄌᆞ를 조츠ᄆᆡ 슌죵ᄒᆞ미 올커ᄂᆞᆯ 엇지 이럿틋 무례ᄒᆞ뇨?”
녀ᄌᆡ ᄉᆡᆼ의 긔ᄉᆡᆨ을 보고 강잉이 바다 마신 후의 졍신이 혼도ᄒᆞ여 ᄌᆞ리의 것구러져 코를 고을거ᄂᆞᆯ, 운치 그졔야 녀ᄌᆞ의 옷을 벗기고 쥬필노 여호의 가슴의 진언을 쓰되 흔젹이 업스ᄆᆡ 분명 여흰 쥴 알고 부용승을 ᄂᆡ여 슈죡을 동히고 숑곳츠로 졍벽이를 ᄡᅮ시며 방츄로 두다리니, 녀ᄌᆡ 놀나 ᄭᆡ여 ᄃᆡ호 왈,
“상공아! 이 무ᄉᆞᆷ 일이뇨?”
운치 ᄃᆡᄆᆡ 왈,
“이 못쓸 녀호년아. 네 이 졀의 작얼ᄒᆞ여 ᄉᆡᆼ녕을 살ᄒᆡᄒᆞᄆᆡ, ᄂᆡ 너를 죽여 인간 ᄒᆡ를 덜녀 ᄒᆞ여 이의 기다린 지 오ᄅᆡ더니라.”
ᄒᆞ며 숑곳츠로 두루 ᄡᅮ시니, 그 요괴 견듸지 못ᄒᆞ여 본상을 ᄂᆡ여 금터럭이 돗치고 ᄭᅩ리 아홉 가진 여회 되여 ᄉᆞᆯ기를 빌거ᄂᆞᆯ, 운치 왈,
“날를 호졍 ᄒᆞᆫ나흘 쥬면 너를 살니리라.”
구미회 왈,
“호졍은 ᄇᆡ 쇽의 잇거니와 호졍도곤 더 나흔 쳔셔 셰 권이 이스니 목슘을 살녀쥬쇼셔.”
ᄒᆞᆫᄃᆡ, 운치ᄂᆞᆫ 본ᄃᆡ 셔ᄉᆡᆼ이라, ᄎᆡᆨ 말를 듯고 반겨 왈,
“그 ᄎᆡᆨ이 어듸 잇ᄂᆞ뇨?”
요괴 왈,
“내 굴의 이스니 날를 글너노흐면 가져오리이다.”
ᄒᆞ거ᄂᆞᆯ, 운치 ᄃᆡ로ᄒᆞ여 숑곳츠로 두루 ᄡᅮ시니, 요괴 왈,
“발 ᄆᆡᆫ 거슬 글너노흐면 상공과 ᄒᆞᆫ가지로 가셔 ᄎᆡᆨ을 드리리이다.”
운치 그 말를 올히 녀겨 발를 글너토코 ᄯᅡ라 여호 굴노 가니, 큰 산의 장ᄃᆡᄒᆞᆫ 바회 잇고 그 아ᄅᆡ 굴이 잇ᄂᆞᆫ지라. 그 안흐로 오리나 드러간즉 숑쥭이 창창ᄒᆞ고 시ᄂᆡ 잔잔ᄒᆞᆫ 곳의 무슈ᄒᆞᆫ 집이 단쳥이 찬난ᄒᆞᆫ지라.
운치 여호를 압셰우고 드러가더니 ᄎᆡ의 ᄒᆞᆫ 시녜 나와 마즈며 왈,
“아기시 오ᄂᆞᆯ 산ᄒᆡᆼᄒᆞ라 가시더니 ᄉᆞ망이러 오시ᄆᆡ 맛 조히 먹으리라.”
ᄒᆞ고 다리들거ᄂᆞᆯ, 운치 ᄃᆡ로ᄒᆞ여 잔 요괴를 낱낱이 쳐 죽이고 구미호를 숑곳츠로 ᄡᅮ시니, 구미회 견듸지 못ᄒᆞ여 시녀더러 왈,
“네 ᄲᅡᆯ리 가 셩젹함 속의 잇ᄂᆞᆫ 셰 권 ᄎᆡᆨ을 가져 오라”
ᄒᆞ거ᄂᆞᆯ, 요괴 급히 가져왓ᄂᆞᆫ지라. 운치 바다본 즉 텬셰라. 글ᄌᆞ를 아라볼 길 업스ᄆᆡ, 구미호더러 글 ᄯᅳᆺ을 가르치라 ᄒᆞ니, 구미회 왈
“숀을 글너노흐면 가르치리이다.”
ᄒᆞ거ᄂᆞᆯ, 운치 숑곳츠로 ᄶᅵ르며 방츄를 드니 구미회 허락ᄒᆞᄆᆡ, 운치 노흘 그르지 아니ᄒᆞ고 왈,
“나 잇ᄂᆞᆫ 졀노 가ᄌᆞ”
ᄒᆞ고 구미호를 다려 셰금ᄉᆞ로 와셔 슐를 마신 후의 구미호를 안치고 텬셔 상권을 ᄇᆡ화 일야간의 다 통달ᄒᆞ니, 진짓 귀신도 측냥치 못ᄒᆞᆯ 슐법이라. 그졔야 운치 여호의 ᄆᆡᆫ 거슬 풀고 등의 부작을 ᄯᅥ혀 텬셔 상권의 부치고 일너 왈,
“너를 죽여 후환을 업시코ᄌᆞ ᄒᆞ더니, 도로혀 네 은혜를 닙엇기로 ᄉᆞᆯ녀 보ᄂᆡ나니, ᄎᆞ후 다시 작변 말나”
ᄒᆞᆫᄃᆡ, 구미회 ᄉᆞ례ᄒᆞ고 가니라.
이윽고 문득 ᄃᆡ풍이 이러나 문이 열니며 쳥운 속의셔 워여 왈,
“구십ᄌᆡ야, ᄂᆡ 부용승은 ᄎᆞᄌᆞ가고 부작은 두고 가노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급히 나가보니 쳥운이 하ᄂᆞᆯ노 올나가ᄂᆞᆫ지라.
공즁을 향ᄒᆞ여 ᄉᆞ례ᄒᆞ고 방으로 드러왓더니, 홀연 ᄒᆞᆫ 션ᄇᆡ 나귀를 타고 드러와 계하의 나리니, 이ᄂᆞᆫ 윤공이라. 운치 황망이 마ᄌᆞ 말ᄉᆞᆷᄒᆞᆯᄉᆡ 윤공 왈,
“이 ᄎᆡᆨ은 션ᄇᆡ의게 불가ᄒᆞ거ᄂᆞᆯ 네 어이 보ᄂᆞ뇨?”
운치 밋쳐 답지 못ᄒᆞ여 윤공이 간 ᄃᆡ 업스니, 운치 ᄃᆡ경ᄒᆞ여 ᄉᆞᆲ펴 본즉 텬셔 ᄒᆞᆫ 권이 업스ᄆᆡ, 가장 의심ᄒᆞᆯ 즈음의 문득 드르니 계집의 곡셩이 갓가오거ᄂᆞᆯ, 운치 나가보니 ᄌᆞ긔 유뫼 산발ᄒᆞ고 울며 왈,
“모부인이 작일의 평안ᄒᆞ시다가 일야간의 상ᄉᆞ 나 계시니 상공은 ᄲᆞᆯ니 가ᄉ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운치 ᄃᆡ경ᄒᆞ여 급히 셔ᄎᆡᆨ을 슈습ᄒᆞᆯᄉᆡ, 경ᄀᆡᆨ간의 유뫼 간 ᄃᆡ 업고 ᄯᅩ 텬셔 ᄒᆞᆫ 권이 업ᄂᆞᆫ지라. 운치 ᄃᆡ로 왈,
“흉ᄒᆞᆫ 요물이 날를 업슈이 녀겨 이갓치 쇽이니 ᄂᆡ 이졔 여호 굴혈의 가 ᄎᆡᆨ을 찻고 요괴를 쇼멸ᄒᆞ리라.”
ᄒᆞ고 방츄와 숑곳슬 가지고 여호 굴노 가니, 산쳔이 심슈ᄒᆞ고 길이 아득ᄒᆞ여 길를 ᄎᆞ즐 슈 업셔 도로 도라와 ᄉᆡᆼ각ᄒᆞ되,
“이 요괴 변홰 불측ᄒᆞᄆᆡ 가히 이곳의 오ᄅᆡ 머물지 못ᄒᆞ리라.”
ᄒᆞ고 셔ᄎᆡᆨ을 슈습ᄒᆞ여 도라 오니, ᄃᆡ져 상권은 부작을 부친 연고로 아ᄉᆞ가지 못ᄒᆞ미러라.
운치 집의 도라와 텬셔를 보아 못 ᄒᆞᆯ 슐법이 업스ᄆᆡ 과업의 ᄯᅳᆺ이 업셔 스ᄉᆞ로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벼ᄉᆞᆯᄒᆞ여 모친을 봉양ᄒᆞ려 ᄒᆞ면 ᄌᆞ연히 더듸리라.’
ᄒᆞ고 이의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여 몸을 흔드러 변ᄒᆞ여 션관이 되여 오운을 타고 반공의 올나 바로 궐ᄂᆡ로 드러가 ᄃᆡ명젼의 거즁ᄒᆞᄆᆡ 셔긔 공즁의 어릐여스니 궁즁이 현황ᄒᆞ여 망지쇼조ᄒᆞ고 됴신 등이 상달ᄒᆞ되,
“고금의 드믄 괴변이라”
ᄒᆞᆫᄃᆡ 상이 ᄃᆡ경ᄒᆞᄉᆞ 졔신을 모화 의논ᄒᆞ시더니, 운치 운무 즁의 셔고 쳥의동ᄌᆡ 워여 왈,
“고려 국왕은 옥졔 젼교를 드르라.”
ᄒᆞ거ᄂᆞᆯ, 왕이 명ᄒᆞᄉᆞ 포진과 향안을 ᄇᆡ셜ᄒᆞ고 나아가 보니 일위 션관이 금관 홍포로 동ᄌᆞ를 좌우의 셰우고 오운 즁의 ᄡᆞ이여 단졍이 셧거ᄂᆞᆯ, 왕이 ᄉᆞᄇᆡ를 맛친 후의 복디ᄒᆞᆫ신ᄃᆡ, 운치 왈,
“텬상 요디 보각이 년구퇴락ᄒᆞ기로 이졔 즁슈코ᄌᆞ ᄒᆞ여 인간 졔국의 젼지ᄒᆞ여 모든 물건을 다 진ᄇᆡᄒᆞ엿스나 다만 황금 들보 ᄒᆞᆫ나히 업ᄂᆞᆫ지라. 상졔계셔 그ᄃᆡ 나라ᄒᆡ 황금이 유죡ᄒᆞ물 르시고 이졔 젼지ᄒᆞᄉᆞ 칠월 칠일 오시의 상냥ᄒᆞ리니, 그 날 밋쳐 ᄃᆡ령ᄒᆞ되 장이 십쳑 오촌이오 광이 삼쳑 이촌, 만일 그 날 밋지 못ᄒᆞ면 큰 변을 나리오시리라.”
ᄒᆞ고 언파의 션악 쇼ᄅᆡ 은은ᄒᆞ며 오운이 남녁흐로 향ᄒᆞ여 가거ᄂᆞᆯ, 왕이 남텬을 향ᄒᆞ여 ᄉᆞᄇᆡᄒᆞ시고 젼의 오르ᄉᆞ 문무를 모화 의논ᄒᆞ실ᄉᆡ, 좌위 쥬 왈,
“팔도의 ᄒᆡᆼ관ᄒᆞ여 금을 거두어 텬명을 밧들미 올흘가 ᄒᆞᄂᆞ이다.”
상이 올히 녀기ᄉᆞ 즉시 팔도의 발관ᄒᆞ여 금을 모호고 공장을 불너 장광 쳑슈를 맛초아, 날 밋쳐 ᄆᆡᆫ드러드리니, 상이 삼일 ᄌᆡ계ᄒᆞ시고 등ᄃᆡᄒᆞ시더니, 이날 진시의 오운이 궐ᄂᆡ의 ᄌᆞ욱ᄒᆞ고 향ᄎᆔ 진동ᄒᆞ며 션관이 엄연이 운즁의 ᄡᆞ이여 오며 냥편의 쳥의동ᄌᆡ 학을 타고 나려와 요구ᄉᆈ로 거러 올녀 ᄎᆡ운의 ᄡᆞ 남 ᄃᆡ흐로 무지게 ᄲᅥ치고 오운이 각각 동셔로 흣터지ᄂᆞᆫ지라. 상과 졔신이 향안 압ᄒᆡ 나아가 ᄉᆞᄇᆡᄒᆞ고 젼상의 오르ᄉᆞ 진하를 바드시니라.
운치 님군을 쇽이고 황금 들보를 어더스나 동국의ᄂᆞᆫ 금이 진ᄒᆞ여스ᄆᆡ 금 들보를 ᄆᆡᄆᆡ하미 가장 슈상ᄒᆞᆫ지라. 문득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여 들보 머리를 버혀가지고 셩즁의 드러가 팔녀 ᄒᆞ니, 맛ᄎᆞᆷ 포도 장죨이 보고 의심ᄒᆞ여 문 왈,
“이 금이 어듸셔 나며 갑슨 언마나 ᄒᆞ뇨?”
운치 왈,
“이 금은 츌쳐 잇거니와 갑슨 오ᄇᆡᆨ금이로라.”
포ᄀᆈ 왈,
“그ᄃᆡ 집을 이르면 ᄂᆡ 명일의 돈을 가지고 가리라.”
ᄒᆞ니 운치 왈,
“ᄂᆡ 집은 숑악산 남셔부요, 셩명은 뎐운치로라.”
ᄒᆞᆫᄃᆡ 포ᄀᆈ 상약ᄒᆞᆫ 후의 관가의 이 ᄉᆞ연을 고ᄒᆞᆫᄃᆡ, ᄐᆡᄉᆔ 왈,
“이 반다시 연괴 이시니 이를 ᄌᆞ시 안 후의 이놈을 ᄉᆡᆼ금ᄒᆞ리라.”
ᄒᆞ고 우션 은ᄌᆞ 오ᄇᆡᆨ냥을 쥬어 ᄉᆞ오라 ᄒᆞᆫᄃᆡ, 포ᄀᆈ 즉시 남셔부의 가 운치를 보고 은ᄌᆞ를 주니 운치 금을 쥬고 은ᄌᆞ를 밧거ᄂᆞᆯ, 포ᄀᆈ 바다 가지고 도라와 ᄐᆡ슈ᄭᅴ 고ᄒᆞᆫᄃᆡ, ᄐᆡᄉᆔ 보고 ᄃᆡ경 왈,
“이 금은 들보 머리 분명ᄒᆞ니 위션 잡아다가 진위를 아라 장계ᄒᆞ리라.”
ᄒᆞ고, 장교 십여명과 포교 등을 보ᄂᆡ엿더니, 장교 등이 남셔부의 가셔 운치를 잡아ᄂᆡ려 ᄒᆞᆯᄉᆡ, 운치 음식을 ᄂᆡ여 관ᄃᆡᄒᆞ고 왈,
“너의 슈고로이 왓스나 나ᄂᆞᆫ 가지 아니ᄒᆞ리니, 너의 ᄐᆡ슈의 힘으로ᄂᆞᆫ 날를 잡지 못ᄒᆞᆯ 거시오. 왕명이 나리면 잡혀가리라.”
ᄒᆞ고 조곰도 요동치 아니ᄒᆞ거ᄂᆞᆯ, 장교 등이 감히 햐슈치 못ᄒᆞ여 도라가 ᄐᆡ슈ᄭᅴ 이 ᄉᆞ연을 고ᄒᆞᆫᄃᆡ, ᄐᆡᄉᆔ ᄃᆡ경ᄒᆞ여 토병 오ᄇᆡᆨ을 발ᄒᆞ여 운치의 집을 에워ᄡᆞ고 잡으라 ᄒᆞ며 일변 이 ᄉᆞ연으로 장계ᄒᆞ니, 상이 ᄃᆡ로ᄒᆞᄉᆞ ᄇᆡᆨ관을 모화 의논ᄒᆞ시고 금부로 나ᄅᆡᄒᆞ라 ᄒᆞ시니라.
잇ᄯᆡ 운치 은ᄌᆞ를 어더 음식을 준비ᄒᆞ여 모친ᄭᅴ 드리더니, 홀연 경셩의셔 나명이 나리믈 듯고 졍히 계교를 ᄉᆡᆼ각ᄒᆞᆯᄉᆡ, ᄎᆞ시 금부도ᄉᆞ와 포교 등이 토병을 거ᄂᆞ려 운치의 동졍을 ᄉᆞᆲ펴 잡으랴 ᄒᆞᄂᆞᆫ지라. 운치 먹쇼용을 ᄂᆡ노코 모친더러 왈,
“밧비 이 병의 드쇼셔.”
ᄒᆞ니 부인이 병의 들며 운치 ᄯᅩᄒᆞᆫ 들거ᄂᆞᆯ, 도ᄉᆞ와 포교 등이 고히 녀겨 다라드러 병 부리를 단단히 막아 들고 쥬야로 달녀올ᄉᆡ 병 속의셔 워여 왈,
“ᄂᆡ 난을 피ᄒᆞ여 병 쇽의 드럿거ᄂᆞᆯ 뉘라셔 병 부리를 막아 슘이 막혀 죽ᄀᆡ스니 막은 거슬 ᄲᆡ히라.”
ᄒᆞ거ᄂᆞᆯ, 도ᄉᆡ 쳥이불문ᄒᆞ고 급히 달녀 탑젼의 이르러 운치를 잡던 슈말를 아뢴ᄃᆡ, 상 왈,
“운치 비록 요슐이 이스나 엇지 병 쇽의 들니오?”
ᄒᆞ시니, 운치 병 쇽의셔 소ᄅᆡ 질너 왈,
“갑갑ᄒᆞ오니 병막ᄋᆡ를 ᄲᆞ혀쥬쇼셔.”
ᄒᆞ거ᄂᆞᆯ, 상이 그졔야 운치 병의 든 쥴 아르시고 됴신더러 쳐치ᄒᆞ믈 무르신ᄃᆡ, 졔신이 쥬 왈,
“이놈의 요슐이 불측ᄒᆞ오니 쇼로이 ᄒᆞ다가ᄂᆞᆫ 일흘가 ᄒᆞᄂᆞ이다.”
상이 뎐지ᄒᆞᄉᆞ 가마의 기름을 ᄭᅳ리고 쇼용병을 너흐니 병 쇽의셔 워여 왈,
“신의 집이 빈한ᄒᆞ와 쥬야 ᄯᅥᆯ고 지ᄂᆡ옵더니 금일은 더운 ᄃᆡ 드러 녹이오니 국은이 망극ᄒᆞ여이다.”
ᄒᆞ거ᄂᆞᆯ, 아ᄎᆞᆷ붓터 늦도록 ᄭᅳᆯ혀 기름이 다 조랏ᄂᆞᆫ지라. 상이 병을 ᄭᆡ치라 ᄒᆞ시니, 그 병이 여러 조각의 나되 아모 것도 업고 병조각마다 다름질ᄒᆞ여 어젼의 나아오며 왈,
“소신 뎐운치 여긔 잇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ᄃᆡ로ᄒᆞᄉᆞ,
“그 죠각을 마하 기름의 ᄭᅳᆯ이라.”
ᄒᆞ시고, 뎐운치 집을 파가져ᄐᆡᆨᄒᆞ라 ᄒᆞ시며 운치를 잡기를 ᄒᆞ실ᄉᆡ, ᄃᆡ신이 쥬 왈,
“이 요젹을 잡을 슈 업ᄉᆞ오니 후환을 덜고져 ᄒᆞ실진ᄃᆡ ᄉᆞ문의 방을 부쳐 ‘운치 ᄌᆞ현ᄒᆞ면 죄를 ᄉᆞᄒᆞ고 관작을 쥬리라’ ᄒᆞᄉᆞ, 만일 운치 ᄌᆞ현ᄒᆞ거든 즁임을 맛겨 다시 그름이 잇거든 죽이미 맛당ᄒᆞᆯ가 ᄒᆞᄂᆞ이다.”
상이 그 말를 올히 녀기ᄉᆞ 즉시 ᄉᆞ문의 방을 부치되,
‘뎐운치 비록 국가의 득ᄌᆈᄒᆞ엿스나 졔 ᄌᆡ죠을 앗겨 특별이 ᄌᆈ를 ᄉᆞᄒᆞ고 벼ᄉᆞᆯ를 주ᄂᆞ니 밧비 ᄌᆞ현ᄒᆞ라.’ ᄒᆞ니라.
ᄎᆞ셜. 운치 모친을 모시고 산즁의 드러 은ᄌᆞ를 쓰며 구름을 타고 ᄉᆞ방으로 임의 왕ᄂᆡᄒᆞ더니, 일일은 ᄒᆞᆫ 곳의 이른즉 ᄇᆡᆨ발노인이 슬피 울거ᄂᆞᆯ, 운치 나아가 연고를 무른ᄃᆡ, 노인 왈,
“ᄂᆡ 칠십의 ᄒᆞᆫ낫 ᄌᆞ식 잇더니 ᄋᆡᄆᆡ히 살인ᄌᆈᄉᆔ 되엿기로 셜워ᄒᆞ노라.”
운치 그 ᄋᆡᄆᆡᄒᆞ믈 ᄌᆞ시 무른ᄃᆡ, 노인 왈,
“우리 동니의 왕가란 ᄉᆞ람이 이스되 그 계집의 인물이 고으ᄆᆡ ᄂᆡ ᄌᆞ식이 ᄉᆞ통ᄒᆞ여 왕ᄂᆡᄒᆞ더니, 그 계집이 음난ᄒᆞ여 ᄯᅩ 조가와 통간ᄒᆞ다가 왕가의게 들키어 두 놈이 ᄡᆞ화 셔로 구타ᄒᆞᆯᄉᆡ, ᄂᆡ ᄌᆞ식이 맛ᄎᆞᆷ 갓다가 ᄡᆞ홈을 말녀 조가를 보ᄂᆡ엿더니, 왕개 즉시 죽으ᄆᆡ 그 ᄉᆞ촌이 관가의 고ᄒᆞ여 살인을 이루니, 조가ᄂᆞᆫ 양문긔의 문ᄀᆡᆨ이라 결련이 이셔 버셔나고, 내 ᄌᆞ식이 살인ᄒᆞ므로 문셔를 만드러 죄ᄉᆔ되엿스ᄆᆡ 이갓치 셜워ᄒᆞ노라.”
운치 왈,
“진실노 그러ᄒᆞᆯ진ᄃᆡ ᄂᆡ 맛당이 무ᄉᆞᄒᆞ게 ᄒᆞ리라.”
ᄒᆞ고 노인을 니별ᄒᆞᆫ 후의 몸을 흔드러 일진쳥풍이 되여 양문긔의 집의 가니, ᄎᆞ시 양문긔 외당의셔 거울를 ᄃᆡᄒᆞ여 얼골를 보거ᄂᆞᆯ, 운치 ᄯᅩ 변ᄒᆞ여 왕개 되여 겻ᄒᆡ 셧스니 양문긔 고히 녀겨 거울를 거두고 도라본즉 아모 것도 업ᄂᆞᆫ지라. ᄉᆡᆼ각ᄒᆞ되,
‘ᄇᆡᆨ쥬의 요얼이 날를 희롱ᄒᆞ니 고히ᄒᆞ도다.’
ᄒᆞ고 다시 거울를 보니, 앗가 뵈던 ᄉᆞ람이 셔셔 고 왈,
“나ᄂᆞᆫ 금번 조가 숀의 죽은 왕ᄉᆡᆼ이라. 상셰 그릇 알고 ᄋᆡᄆᆡᄒᆞᆫ 니가를 가도고 조가를 노흐니, 이제 만일 조가 원슈를 아니 갑하쥬면 ᄂᆡ 그져 잇지 아니ᄒᆞ리라.”
ᄒᆞ고 문득 간 ᄃᆡ 업거ᄂᆞᆯ, 양문긔 ᄃᆡ경ᄒᆞ여 급히 좌긔를 ᄎᆞ리고 조가를 잡아 엄문ᄒᆞᆫ즉, 조개 ᄋᆡᄆᆡᄒᆞ므로 발병ᄒᆞᆯ 즈음의 왕개 드러와 고셩 왈,
“이 불측ᄒᆞᆫ 조가놈아! 무ᄉᆞᆷ 일노 나의 안ᄒᆡ를 겁탈ᄒᆞ고 ᄯᅩ 날를 죽이니 이ᄂᆞᆫ 나의 깁흔 원ᄉᆔ여ᄂᆞᆯ, 네 엇지 ᄋᆡᄆᆡᄒᆞᆫ 니가의게 죄를 도라 보ᄂᆡᄂᆞᆫ다?”
ᄒᆞ고 문득 간ᄃᆡ 업ᄂᆞᆫ지라. 조개 경황ᄒᆞ고 양문긔 ᄯᅩᄒᆞᆫ 놀ᄂᆞ 조가를 엄형츄문ᄒᆞ니, 조개 능히 견듸지 못ᄒᆞ여 ᄀᆡᄀᆡ 승복ᄒᆞ거ᄂᆞᆯ, 즉시 니가를 방숑ᄒᆞ고 조가를 ᄒᆡᆼ형ᄒᆞ니라.
운치 니가를 구ᄒᆞᆫ 후의 구름을 타고 가다가 구버보니 져ᄌᆡ거리의셔 쟝인이 졔두를 붓들고 닷토거ᄂᆞᆯ, 운치 나려와 연고를 무른즉, 일인이 ᄃᆡ 왈,
“졔두를 ᄡᅳᆯ ᄃᆡ 이셔 몬져 갑슬 졍ᄒᆞ엿더니, 져 ᄉᆞ람이 관니 ᄌᆞ셰ᄒᆞ고 아ᄉᆞ가려 ᄒᆞ기로 탓토노라.”
운치 관니를 쇽이려 ᄒᆞ여 진언을 념ᄒᆞ니 그 졔뒤 다 입을 버리고 관니를 물녀 ᄒᆞ거ᄂᆞᆯ, 관니 놀나 다라나더라.
운치 ᄯᅩ ᄒᆞᆫ 곳의 이르니 풍악이 낭ᄌᆞᄒᆞ고 가셩이 분운ᄒᆞ거ᄂᆞᆯ, 운치 좌의 나아가 녜ᄒᆞ여 왈,
“나ᄂᆞᆫ 과ᄀᆡᆨ이러니 졔형의 즐기믈 구경코져 ᄒᆞ노라.”
졔ᄉᆡᆼ이 답녜ᄒᆞ고 셔로 통셩명ᄒᆞᆫ 후의 운치 눈을 드러 ᄉᆞᆲ펴본즉, 창기 십여인이 각각 풍악을 가지고 가ᄉᆞ를 희롱ᄒᆞᄂᆞᆫ 곳의 그 즁의 쇼ᄉᆡᆼ과 셜ᄉᆡᆼ이라 ᄒᆞᄂᆞᆫ ᄉᆞ람이 가장 교만 거오ᄒᆞ거ᄂᆞᆯ, 운치 ᄂᆡᆼ쇼ᄒᆞ고 졔ᄉᆡᆼ으로 슈작ᄒᆞ더니 이윽고 쥬반이 나오거ᄂᆞᆯ, 운치 왈,
“ᄉᆡᆼ이 형의 ᄉᆞ랑을 입어 진찬을 맛보니 감ᄉᆞᄒᆞ도다.”
셜ᄉᆡᆼ 왈,
“우리 비록 빈한ᄒᆞ나 명기와 진찬이 만흐니 형은 쳐음 본듯 ᄒᆞ리라.”
운치 소 왈,
“그러ᄂᆞᆫ ᄒᆞ거니와 오히려 미비ᄒᆞᆫ 거시 만토다.”
셜ᄉᆡᆼ이,
“이 무어시 미비ᄒᆞ뇨?”
운치 왈,
“우션 셔ᄂᆞᆯᄒᆞᆫ 슈박도 업고, ᄉᆡ곰ᄒᆞᆫ 복셩화와 달곰ᄒᆞᆫ 포도도 업스니, 무어시 가즈리오?”
졔ᄉᆡᆼ이 ᄃᆡ소 왈,
“형은 무지각이로다. ᄎᆞ시ᄂᆞᆫ 계츈이라. 이 실과 등이 어듸 이스리오?”
운치 왈,
“일쳐의 온갓 여름이 열녀스믈 보앗노라.”
셜ᄉᆡᆼ 왈,
“그러ᄒᆞ면 형이 이졔 ᄉᆞ올숀냐?”
운치 왈,
“만일 ᄉᆞ오거든 큰 ᄂᆡ기를 시ᄒᆡᆼᄒᆞ라.”
ᄒᆞ고 동ᄌᆞ를 다리고 ᄒᆞᆫ 동산의 가본즉 남게 복셩홰 달녓거ᄂᆞᆯ, 종ᄌᆞ로 ᄒᆞ여곰 남게 올나 ᄯᅡ셔 지이고, 그 아ᄅᆡ 포되 겨ᄌᆞ의 드리윗스ᄆᆡ ᄯᅩ ᄯᅡ셔 지이고, 드을노 나려간즉 슈박이 넛츌의 열녓거ᄂᆞᆯ 이십ᄀᆡ를 ᄯᅡ셔 지이고 도라오니, 졔인이 ᄃᆡ경ᄒᆞ여 먹으며 가장 신긔히 녀기더라.
운치 ᄃᆡᄎᆔᄒᆞᄆᆡ 쇼, 셜 냥ᄉᆡᆼ을 쇼기고져 ᄒᆞ여 냥인을 향ᄒᆞ여 진언을 념ᄒᆞ더니, 이윽고 냥인 왈,
“몸이 심히 무겁고 마음이 심히 번난ᄒᆞ니 고이ᄒᆞ도다.”
운치 왈,
“형 등이 방ᄌᆞᄒᆞ거니와 창기ᄂᆞᆫ 불긴ᄒᆞᆫ가 ᄒᆞ노라.”
냥인이 노 왈,
“우리 환ᄌᆡ 아니여든 엇지 창녜 불긴타 ᄒᆞᄂᆞ뇨?”
운치 쇼 왈,
“냥형은 노치 말고 숀을 바지 쇽의 너허 만져 보라.”
ᄒᆞ니 셜ᄉᆡᆼ이 이 말를 듯고 숀으로 만져 보다가 쇼ᄉᆡᆼ더러 왈,
“신랑이 간 ᄃᆡ 업고 판판ᄒᆞ니 이 엇진 일이뇨?”
쇼ᄉᆡᆼ이
“보아지라.”
ᄒᆞ거ᄂᆞᆯ, ᄉᆡᆼ이 ᄂᆡ여 뵈니 과연 아모 것도 업스ᄆᆡ 쇼ᄉᆡᆼ이 ᄯᅩᄒᆞᆫ 제 하물를 만져본즉 역시 그러ᄒᆞᆫ지라. 냥인이 ᄃᆡ경 왈,
“앗가 뎐형이 우리를 조롱ᄒᆞ더니 과연 이런 변이 잇도다. 장찻 엇지ᄒᆞ리오.”
ᄒᆞ며 ᄯᅩ 창기 즁 ᄒᆞᆫ 년이 소문이 간ᄃᆡ 업고 ᄇᆡ 우희 굼기 낫스ᄆᆡ 엇지 ᄒᆞᆯ 쥴 모로거ᄂᆞᆯ, 그 즁의 은ᄉᆡᆼ이라 ᄒᆞᄂᆞᆫ ᄌᆡ 가장 총명 유식ᄒᆞᆫ지라. 문득 ᄭᆡ다라 운치의게 비러 왈,
“아등이 눈이 어두어 형의게 득ᄌᆈᄒᆞ여스니, 바라건ᄃᆡ 형은 용셔ᄒᆞ라.”
운치 왈
“념녀 말면 ᄌᆞ연이 도로 나으리라”
졔ᄉᆡᆼ과 그 년이 깃거ᄒᆞ여 만져본즉 의구ᄒᆞᄆᆡ 모다 치하 왈,
“신션이 강님ᄒᆞ시믈 모로와 하마 병인이 될 번ᄒᆞ엿ᄂᆞ이다”
ᄒᆞ더라.
운치 구름을 타고 동 ᄃᆡ흐로 가다가 보니, ᄒᆞᆫ 곳의셔 슈삼인이 의논 왈,
“장 고직은 착ᄒᆞ고 효ᄒᆡᆼ이 잇ᄂᆞᆫ ᄉᆞ람이라. 만일 ᄋᆡᄆᆡ히 죽으면 앗갑고 참혹다.”
ᄒᆞ며 ᄎᆞ탄ᄒᆞ거ᄂᆞᆯ, 운치 나려와 무른ᄃᆡ, 기인이 ᄃᆡ 왈,
“호됴 고직이 장계창이란 ᄉᆞ람은 어질고 효ᄒᆡᆼ잇고 ᄉᆞᄅᆞᆷ 구졔ᄒᆞ기를 조하ᄒᆞ더니, 졔 문셔 잘못ᄒᆞᆫ 탓스로 졔 쓰지 아니ᄒᆞᆫ 은ᄌᆞ 이쳔 냥을 무변지ᄆᆡ 그 ᄌᆈ로 ᄒᆡᆼ형ᄒᆞᆫ다 ᄒᆞ기로 차탄ᄒᆞ노라.”
ᄒᆞ니 운치 불상이 녀겨 다시 구름을 타고 ᄒᆡᆼ형ᄒᆞᄂᆞᆫ 곳의 가 기다리더니, 과연 ᄒᆞᆫ 쇼년이 슐위의 달녀 오고 그 뒤ᄒᆡ 져믄 계집이 울며 ᄯᅡ르ᄂᆞᆫ지라. 운치 즁인더러 무른즉 과연 장계창이여ᄂᆞᆯ, 동졍을 ᄉᆞᆲ피더니 옥죨이 ᄌᆈ인을 나리와 노코 ᄯᆡ를 웨ᄂᆞᆫ지라. 운치 바람이 되여 장계창의 부쳐를 거두어 가지고 하ᄂᆞᆯ노 올나가니 감형관이 ᄃᆡ경ᄒᆞ여 이ᄃᆡ로 상달ᄒᆞᆫᄃᆡ 상이 놀나시고 됴졍이 의혹ᄒᆞ더라.
운치 집의 도라와 장계창의 부부를 나려노코 약을 푸러 너흔즉 이윽고 ᄭᆡ여 아모란 쥴 모르ᄆᆡ 운치 젼후슈말를 이르고 모친ᄭᅴ 이 ᄉᆞ연을 고ᄒᆞ니라.
운치 ᄯᅩ 구름을 타고 가다가 ᄒᆞᆫ ᄉᆞ람이 통곡ᄒᆞ믈 보고 연고를 무른ᄃᆡ, 기인이 ᄃᆡ 왈,
“나ᄂᆞᆫ 한ᄌᆡ경이려니 부샹을 당ᄒᆞ여 장ᄉᆞᄒᆞᆯ 슈 업고 칠십 노모를 봉양ᄒᆞᆯ 길 업셔 셜워ᄒᆞ노라.”
하니, 운치 긍측히 녀겨 쇼ᄆᆡ로셔 ᄒᆞᆫ 죡ᄌᆞ를 ᄂᆡ여쥬며 왈,
“이 죡ᄌᆞ를 집의 걸고 고직아 불너 ᄃᆡ답ᄒᆞᄂᆞᆫ ᄌᆡ 잇거든 은ᄌᆞ ᄇᆡᆨ냥을 ᄂᆡ라 ᄒᆞ면 쥴 거시니, 그 은ᄌᆞ로 장ᄉᆞ 지니고 ᄯᅩ ᄆᆡ일 ᄒᆞᆫ 냥식만 달나 ᄒᆞ여 노친을 봉양ᄒᆞ되, 만일 더 ᄂᆡ라 ᄒᆞ면 큰일이 날 거시니 부듸 조심ᄒᆞ라.”
ᄒᆞᆫᄃᆡ, 기인이 반신반의ᄒᆞ며 운치의 거쥬 셩명을 뭇고 집의 도라와 죡ᄌᆞ를 펴본즉 아모것도 업고 큰 집 ᄒᆞᆫ나흘 그리고 그 집 압ᄒᆡ 동ᄌᆞ를 그려 열쇠를 ᄎᆡ왓거ᄂᆞᆯ, 기인이 시험ᄒᆞ여 고직아 부른즉 과연 그림 쇽의셔 ᄃᆡ답ᄒᆞ고 나오는지라.
기인이 놀나며 은ᄌᆞ ᄇᆡᆨ 냥을 드리라 ᄒᆞ니 동ᄌᆡ 은ᄌᆞ ᄇᆡᆨ 냥을 ᄂᆡ여 압ᄒᆡ 노커ᄂᆞᆯ, ᄌᆡ경이 그 은ᄌᆞ로 장ᄉᆞ를 지ᄂᆡ고 ᄆᆡ일 고직을 불너 은ᄌᆞ ᄒᆞᆫ 냥식 드리라 ᄒᆞ여 일용을 ᄒᆞ더니, 일일은 쓸ᄃᆡ 이셔 헤오ᄃᆡ,
‘은ᄌᆞ ᄇᆡᆨ 냥을 ᄭᅮ어 쓰면 무ᄉᆞᆷ 관계 이스리오?’
ᄒᆞ고, 고직을 불너 왈,
“쓸ᄃᆡ 이셔 은ᄌᆞ ᄇᆡᆨ 냥을 몬져 ᄭᅮ어 쓰고져 ᄒᆞ노라.”
ᄒᆞᆫᄃᆡ, 고직이 허치 아니ᄒᆞ거ᄂᆞᆯ, ᄌᆡ경이 ᄌᆡ삼 달ᄂᆡ여 이른즉, 고직이 부답ᄒᆞ고 드러가 문을 여ᄂᆞᆫ지라. ᄌᆡ경이 ᄯᅡ라 드러가 은ᄌᆞ ᄇᆡᆨ 냥을 가지고 나오려 ᄒᆞ니 고문이 닷쳣거ᄂᆞᆯ, 일벼일변 놀라 고직을 부르되 ᄃᆡ답이 업ᄂᆞᆫ지라.
ᄌᆡ경이 ᄃᆡ로ᄒᆞ여 발노 문을 박ᄎᆞ더니, ᄎᆞ시 호판이 좌긔ᄒᆞᆯᄉᆡ 고직이 알오ᄃᆡ,
“고 즁의셔 ᄉᆞ람 쇼ᄅᆡ 나오니 가장 고히ᄒᆞ더이다.”
ᄒᆞ거ᄂᆞᆯ, 호판이 듯고 의괴ᄒᆞ여 하쇽을 모호고 문을 여니, ᄒᆞᆫ 놈이 은ᄌᆞ을 가지고 셧거ᄂᆞᆯ, 하쇽 등이 ᄃᆡ경ᄒᆞ여 문 왈,
“네 엇던 도젹이완ᄃᆡ 이곳의 드러왓ᄂᆞ뇨?”
ᄌᆡ경이 노 왈,
“너의ᄂᆞᆫ 엇던 ᄉᆞ람이완ᄃᆡ 남의 고 즁의 드러와 이럿틋 ᄒᆞᄂᆞ뇨?”
ᄒᆞ거ᄂᆞᆯ, 하쇽 등이 ᄌᆡ경을 결박ᄒᆞ고 호판ᄭᅴ 알왼ᄃᆡ, 호판이 ᄌᆡ경을 계하의 ᄭᅳᆯ니고 ᄭᅮ지지니, 한개 그졔야 ᄉᆞᆲ펴본즉 졔집이 아니오 곳 관ᄀᆡ라. ᄃᆡ경ᄒᆞ여 왈,
“ᄂᆡ 엇지 이곳의 왓ᄂᆞᆫ고? 이 ᄭᅮᆷ인가 상신가?”
ᄒᆞ며 아모란 쥴 모로거ᄂᆞᆯ, 호판 왈,
“네 고 즁의 드러와 은을 가져가려 ᄒᆞᄂᆞᆫ ᄌᆈᄂᆞᆫ 죽엄즉 ᄒᆞ거니와 네 당뉴를 다 알외라.”
ᄒᆞ니, 한개 젼후곡졀를 다 고ᄒᆞᆫᄃᆡ 호판이 그 죡ᄌᆞ 출쳐를 무르니 한개 뎐운치의 ᄉᆞ연을 알왼ᄃᆡ, 호판 왈,
“뎐운치를 어늬 ᄯᆡ의 보앗ᄂᆞᆫ다?”
한개 왈,
“보완 지 ᄉᆞ오삭이오, 그 집은 남셔부라 ᄒᆞ더이다.”
ᄒᆞ거ᄂᆞᆯ, 호판이 이의 한가를 가도고 인ᄒᆞ여 뉴고를 번고ᄒᆞᆫ즉 은ᄌᆞᄂᆞᆫ 다 업고 쳥ᄀᆡ고리 가득ᄒᆞ고, ᄯᅩ 다른 고를 본즉 돈은 업고 누른 ᄇᆡ얌이 가득 셔렷거ᄂᆞᆯ, 호판아 고히 녀겨 이 연유를 상달ᄒᆞᆫᄃᆡ, 상이 ᄃᆡ경ᄒᆞᄉᆞ 졔신을 모화 읜논ᄒᆞ실ᄉᆡ, 각 창관이 쥬하되,
“창고의 ᄡᆞᆯ이 변ᄒᆞ여 버러지 즘ᄉᆡᆼ이 되엿ᄂᆞ이다.”
ᄒᆞ며, ᄯᅩ 각 영문이 쥬ᄒᆞ되,
“고 즁 군긔 다 업고 나모가지만 ᄊᆞ혓ᄂᆞ이다.”
ᄒᆞ며, 차지ᄂᆡ관이 쥬ᄒᆞ되,
“ᄒᆡ물이 변ᄒᆞ여 ᄉᆡᆼ션이 되엿ᄂᆞ이다.”
ᄒᆞ며, 궁녜 쥬ᄒᆞ되,
“궁녀 등의 죡도리 변ᄒᆞ여 금가마귀 되여 나라가고, ᄂᆡ젼의 큰 범이 드러와 궁인을 ᄒᆡ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ᄃᆡ경ᄒᆞᄉᆞ 궁노슈를 발ᄒᆞ여 ᄂᆡ젼의 드러가본즉 궁녀마다 큰 범을 타시ᄆᆡ 궁노를 발치 못ᄒᆞ고 이 ᄉᆞ연을 상ᄭᅴ 쥬ᄒᆞᆫᄃᆡ, 상이 진노ᄒᆞ사 궁녀 아오로 쏘라 ᄒᆞ시니, 궁노ᄉᆔ 드러가 일시의 쏘려 ᄒᆞᆫ즉 흑운이 이러나며 범 탄 궁녜 다 구름의 ᄡᆞ이여 하ᄂᆞᆯ노 올나가ᄂᆞᆫ지라. 상 왈,
“이ᄂᆞᆫ 다 뎐운치의 요술이니 이놈을 잡아야 국ᄀᆡ ᄐᆡ평ᄒᆞ리라.”
ᄒᆞ시더니, 호판이 쥬ᄒᆞ되,
“가둔 도젹이 ᄯᅩᄒᆞᆫ 뎐운치 동ᄂᆔ니 급히 죽여지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의윤ᄒᆞᄉᆞ 한ᄌᆡ경을 ᄒᆡᆼ형ᄒᆞ려 ᄒᆞᆯᄉᆡ, 문득 광풍이 ᄃᆡ작ᄒᆞ며 ᄌᆡ경이 간ᄃᆡ업스니, 이ᄂᆞᆫ 운치 구ᄒᆞ미러라.
ᄎᆞ설. 운치 두루 다니다가 ᄉᆞ문의 방 부치믈 보고 ᄂᆡᆼ쇼ᄒᆞ며 궐하의 나아가 워여 왈,
“쇼신 뎐운치 ᄌᆞ현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졍원이 쥬ᄒᆞᆫᄃᆡ, 상이 혜오시ᄃᆡ,
‘이놈 환슐이 비상ᄒᆞ여 도쳐 작난ᄒᆞ니 ᄎᆞ라리 벼ᄉᆞᆯ를 쥬어 달ᄂᆡ고 만일 다시 작변ᄒᆞ거든 죽이리라.’
ᄒᆞ시고, 입시ᄒᆞ라 ᄒᆞ시니, 운치 드러와 복디ᄒᆞ거ᄂᆞᆯ, 상 왈,
“네 ᄌᆈ상를 아ᄂᆞᆫ다?”
운치 부복 사ᄌᆈ 왈,
“신의 ᄌᆈ 만ᄉᆞ무셕이오니 무ᄉᆞᆷ 말ᄉᆞᆷ을 알외리잇가?”
상 왈,
“네 ᄌᆡ조를 앗겨 ᄌᆈ를 ᄉᆞᄒᆞ고 벼ᄉᆞᆯ를 쥬ᄂᆞ니, 너ᄂᆞᆫ 모로미 츙셩을 다ᄒᆞ라.”
ᄒᆞ시고 션젼관 ᄉᆞ복 ᄂᆡ승을 졔슈ᄒᆞ시니, 운치 ᄉᆞ은ᄒᆞ고 믈너와 ᄉᆞ쳐를 졍ᄒᆞ고 궐ᄂᆡ의 입직ᄒᆞᆯᄉᆡ 션젼관들이 조ᄉᆞ 보ᄎᆡ기를 심히 ᄒᆞ여 퇴치기를 ᄎᆞ례로 ᄒᆞ거ᄂᆞᆯ, 운치 가마니 망쥬셕을 ᄲᆞ혀다가 퇴를 맛치니, 션젼관의 퇴 잡은 숀바닥이 맛최여 알파 능히 치지 못ᄒᆞᄆᆡ, 이후ᄂᆞᆫ 퇴치기를 그치니라.
이러구러 슈월이 되니 션젼관들이 하인을 분부ᄒᆞ여 허참ᄒᆞ기를 ᄌᆡ촉ᄒᆞ니, 운치 왈,
“명일 평명의 ᄇᆡᆨᄉᆞ졍으로 졔진ᄒᆞ시게 ᄒᆞ라.”
ᄒᆞ니라. 익일의 모든 션젼관이 쥰총을 타고 나아오며 ᄉᆞᆲ펴본즉, 푸른 차일은 반공의 쇼삿고 ᄎᆡᄉᆡᆨ 포진은 좌우의 버렷ᄂᆞᆫᄃᆡ ᄆᆞᆰ은 풍악이며 풍비ᄒᆞᆫ 음식이 가장 번화ᄒᆞ더라.
졔인이 ᄎᆞ례로 좌졍ᄒᆞᆫ 후의 상을 드려 잔을 날녀 반ᄎᆔᄒᆞᄆᆡ, 운치 왈,
“금일 쳥즁이 모다 즐길ᄉᆡ 무변의 노름이 가장 무미ᄒᆞ니, 원컨ᄃᆡ 젼일 친ᄒᆞ던 계집을 다려오미 엇더ᄒᆞ뇨?”
졔인이 ᄎᆔ즁의 가장 깃거 왈,
“뎐조ᄉᆞ의 이런 호긔 잇ᄂᆞᆫ 쥴 아지 못ᄒᆞ엿ᄂᆞ니, 그ᄃᆡᄂᆞᆫ ᄌᆡ죠ᄃᆡ로 ᄒᆞ라.”
운치 즉시 하인을 다리고 나ᄂᆞᆫ 다시 남문으로 드러가거ᄂᆞᆯ, 졔인 왈,
“뎐조ᄉᆡ ᄒᆡᆼᄉᆡ 이럿틋 긔특ᄒᆞ니, 죡히 큰 도젹이라도 감당ᄒᆞ리라.”
ᄒᆞ고 칭찬ᄒᆞ더니, 오ᄅᆡ지 아니ᄒᆞ여 운치 무슈ᄒᆞᆫ 계집을 모라와 장 밧긔 두고 다시 큰 샹을 드려 즐길ᄉᆡ, 운치 나아와 왈,
“쳥말이 쳥즁 분부를 드러 계집을 다려왓스니, 각각 ᄒᆞᆫ나식 압ᄒᆡ 두어 흥을 도도미 엇더ᄒᆞ뇨?”
졔인이 다 좃타 ᄒᆞ거ᄂᆞᆯ, 운치 몬져 ᄒᆞᆫ 계집을 불너 ᄒᆡᆼ슈 압ᄒᆡ 안치며 왈,
“너ᄂᆞᆫ ᄯᅥ나지 말고 착실이 슈쳥ᄒᆞ라.”
ᄒᆞ고 ᄎᆞ례로 ᄒᆞᆫ나식 안치니, 이ᄂᆞᆫ 다 션젼관의 안ᄒᆡ라. 모든 션젼관이 셔로 알ᄭᅡ 두려ᄒᆞ며 아모 말도 못 ᄒᆞ고 심즁의 ᄃᆡ로ᄒᆞ여 문득 샹을 물니고 각각 말를 ᄂᆡ여 타고 급급히 도라가니, 하인 등은 이 ᄯᅳᆺ을 모로고 다 의괴ᄒᆞ더라.
션젼관들이 각 집으로 도라오니, 혹 급보를 젼ᄒᆞ라 오ᄂᆞ 니도 이스며, 혹 쳥심환을 구ᄒᆞ라 약계로 가ᄂᆞ 니도 이스며, 혹 의원을 쳥ᄒᆞ여 ᄉᆞ관을 쥬ᄂᆞ 니도 이스며, 혹 방샹 통곡ᄒᆞᄂᆞ 니도 이셔, 집집이 창황 분쥬ᄒᆞᄆᆡ, 션젼이 연고를 무른즉, 다 부인 샹ᄉᆡ라.
김션젼은 집의 도라온즉 시비 고 왈,
“부인이 앗가 의복을 마르시다가 홀연 별셰ᄒᆞ엿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김션젼이 ᄃᆡ로 왈,
“이거시 ᄇᆡᆨᄉᆞ졍 허참 노름의 창기 되어, 뎐가 놈을 부동ᄒᆞ여 와셔 만좌 즁의 욕을 뵈니, 엇지 ᄉᆞ죡 부녀의 쇼ᄒᆡᆼ이 여ᄎᆞᄒᆞ리오? 나ᄂᆞᆫ 벼ᄉᆞᆯ도 못 하고 문호를 망ᄒᆞ니, 통한ᄒᆞ믈 엇지 측냥ᄒᆞ리오?”
ᄒᆞ더니, 문득 시비 급보 왈,
“부인이 ᄭᆡ여난다.”
ᄒᆞ거ᄂᆞᆯ, 션젼이 노를 그치고 급히 ᄂᆡ당으로 드러가니, 부인이 이러 안즈며 왈,
“쳡이 앗가 잠간 조으더니, 홍포 입은 ᄌᆡ 불문시비ᄒᆞ고 쳡을 잡아ᄂᆡ며 황의 입은 하인이 다라드러 장옷슬 쓰이고 말를 ᄐᆡ와 어늬 곳으로 가본즉, 날 갓튼 부인이 무슈ᄒᆞ여 아모리 ᄒᆞᆯ 쥴 몰나ᄒᆞ더니, 뎐션젼이란 놈이 날를 ᄭᅩᆨᄯᅴ ◯허 샨공 압ᄒᆡ 안치며, ‘착실이 슈쳥ᄒᆞ라’ ᄒᆞ고, ᄎᆞ례로 한나식 안친 후의 션젼관들이 열좌ᄒᆞ여 샹을 바닷다가 별안간의 상공이 노ᄉᆡᆨ을 ᄯᅴ여 이러셔며 말ᄭᅴ 올나 도라가ᄆᆡ 다른 ᄉᆞ람드리 안을 도라보지 아니ᄒᆞ고 노긔 발발ᄒᆞ여 다 흣터지니, 쳡도 앗가 계집들과 함긔 몰니여 방황ᄒᆞ다가 ᄭᆡ다르니, 남가일몽이라. 집안ᄉᆞ람들이 날를 죽은 쥴노 알고 방샹 통곡ᄒᆞ니, 그런 변괴 어듸 이스리오?”
ᄒᆞ거ᄂᆞᆯ, 김션젼이 이 말을 듯고 어히업셔ᄒᆞ며 모든 션젼관이 불승통분 왈,
“ᄃᆡ역부도 뎐운치 놈이 닙죠ᄒᆞ여 우리 등을 욕을 뵈니, 어ᄂᆡ ᄯᆡ 이놈을 죽여 이 한을 셜치ᄒᆞ리오?”
ᄒᆞ더라.
뎐운치 모든 션젼관을 쇽이고 도라와셔 혜오ᄃᆡ,
‘ᄂᆡ 나라ᄒᆡ 죽을 ᄌᆈ를 면ᄒᆞ고 도로혀 벼ᄉᆞᆯ를 바드니 쳔은이 망극ᄒᆞᆫ지라. 맛당히 회과쳔션ᄒᆞ여 츙셩을 극진히 ᄒᆞ리라.’
ᄒᆞ고, ◯◯◯◯ᄒᆞ며 직ᄉᆞ를 다ᄉᆞ리며 ᄉᆞ복마를 신칙ᄒᆞ여 말이 ᄉᆞᆯᄶᅵ고 병이 업스니, 죠뎡이 긔특이 녀기더라.
각셜. 가달산의 염쥰이라 ᄒᆞᄂᆞᆫ ᄌᆡ 이스되 용ᄆᆡᆼ이 과인ᄒᆞ고 무예 츌즁ᄒᆞᆫ지라. 강도 슈쳔을 모화 산ᄎᆡ를 이루고 촌가의 노략ᄒᆞ며, 각 읍을 쳐 군긔, 뎐냥을 탈ᄎᆔᄒᆞ며 ᄉᆞ람을 살ᄒᆡᄒᆞ니, 각 읍이 쇼요ᄒᆞᆫ지라. 감ᄉᆡ 이 연유를 장계ᄒᆞᆫᄃᆡ, 상이 크게 근심ᄒᆞᄉᆞ 졔신을 모화 의논 왈,
“도젹이 이럿틋 강셩ᄒᆞ니, 뉘 능히 도젹을 쇼멸ᄒᆞ리오?”
ᄒᆞ시되, 감히 ᄃᆡ답ᄒᆞᆯ ᄌᆡ 업더니, 문득 일인이 츌반 쥬 왈,
“신이 텬은을 입ᄉᆞ오미 망극ᄒᆞ온지라. 비록 무ᄌᆡᄒᆞ오나 염쥰의 머리를 버혀 젼하의 금심을 덜가 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보시니 이ᄂᆞᆫ 뎐운치라. ᄃᆡ희ᄒᆞᄉᆞ 졔신더러 문 왈,
“경 등 소견의ᄂᆞᆫ 엇더ᄒᆞ뇨?”
졔신이 다 맛당ᄒᆞ믈 쥬ᄒᆞᆫᄃᆡ, 상이 왈,
“군마를 언마ᄂᆞ 죠발ᄒᆞᆯ고?”
운치 ᄃᆡ 왈,
“젹셰 크다 ᄒᆞ오니 신이 홀노 나아가 젹셰를 탄비ᄒᆞ온 후의 동병ᄒᆞ미 죠흘가 ᄒᆞᄂᆞ이다.”
상이 윤허ᄒᆞ시고 인검을 쥬ᄉᆞ 임의 호령ᄒᆞ라 ᄒᆞ시니, 운치 ᄉᆞ은 퇴죠ᄒᆞ여 익일의 ◯◯ᄉᆡ ᄎᆞ야의 구름을 타고 남셔부의 가셔 모친을 뵈옵고 왕명을 밧ᄌᆞ와 젹셰를 탐지ᄒᆞ라 가ᄂᆞᆫ 연유를 고ᄒᆞ니, 부인이 경계 왈,
“젹셰 허실를 모로고 쇼루히 드러가미 만분 위ᄐᆡᄒᆞ니, 극진이 조심ᄒᆞ여 군친의 바라믈 져바리지 말나.”
ᄒᆞ거ᄂᆞᆯ, 운치 슈명ᄒᆞ고 경ᄉᆞ로 도라와 날이 ᄉᆡᄆᆡ 포교 등 십여인을 다리고 발ᄒᆡᆼᄒᆞ여 감영의 이르러 포교 등을 머믈너 두고 홀노 인검을 가지고 몸을 흔드러 변ᄒᆞ여 슈리되여 가달산으로 드러가보니, 염쥰이 엄연◯ 일산을 밧고 ᄇᆡᆨ총마를 탓시며 ᄎᆡ의 홍상ᄒᆞᆫ 미녀를 좌우의 셰우고 죵ᄌᆞ ᄇᆡᆨ여명을 거ᄂᆞ려 산ᄒᆡᆼᄒᆞ더니, 문득 염쥰이 분부ᄒᆞ되,
“오ᄂᆞᆯ은 각 도의 갓던 장ᄉᆞ 등이 도로올 거시니 명일의 큰 쇼를 십필만 잡고 잔치ᄒᆞᆯ 긔구를 ᄎᆞᆯ히라.”
하ᄂᆞᆫ지라. 운치 염쥰을 ᄉᆞᆲ펴본즉, 긔골이 장ᄃᆡᄒᆞ고 낫빗치 ᄇᆞᆰ고 눈이 방울 갓고 슈염이 바늘를 뭇거 ᄉᆡ운 듯ᄒᆞ니, 진짓 일셰 호걸이여ᄂᆞᆯ, 운치 문득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나모닙흘 훌터 신병을 ᄆᆡᆫ드러 창검을 들니고 긔치를 버려 진을 굿게 치고 운치 머리의 쌍봉 투구를 쓰고 몸의 호금 젼포를 입엇스며 인검을 들고 오츄마를 타고 동구를 쳐 드러가보니 셩문을 구지 다닷거ᄂᆞᆯ, 운치 진언을 념ᄒᆞᆫ즉 셩문이 졀노 열니ᄂᆞᆫ지라. 말를 모라 드러가며 좌우를 ᄉᆞᆲ펴보니, 빗ᄂᆞᆫ 집이 두루 버러 잇고 물ᄉᆡᆨ이 십분 번화ᄒᆞ더라. 운치 ᄉᆞ면을 들너본 후의 변신ᄒᆞ여 슈리 되여 후원의 드러가본즉, 염쥰이 황금 교의에 안고 졔장을 좌우의 안치고 그 뒤ᄒᆡ 젼각의셔 미녀 슈ᄇᆡᆨ인이 열좌ᄒᆞ여 잔을 밧거ᄂᆞᆯ, 운치 그 동졍을 보고져 ᄒᆞ여 진언을 념ᄒᆞ니, 무슈ᄒᆞᆫ 슈리 하ᄂᆞᆯ노 덥혀 나려와 졔인의 압ᄒᆡ 노힌 샹을 다 거두어가지고 즁텬의 ᄯᅥ 올나가며 광풍이 ᄃᆡ작ᄒᆞ여 모ᄅᆡ 날니며 돌이 다름질ᄒᆞ니, 좌즁이 ᄃᆡ경하여 눈을 ᄯᅳ지 못ᄒᆞ고 바람의 불니여 쓰러지며 ᄎᆞ일과 ◯◯◯물이 다 나라 공즁의 오르니, 염쥰은 넉시 업셔 언덕의 나무등걸를 붓들고 졍신을 차리지 못ᄒᆞ며 모든 군ᄉᆞᄂᆞᆫ ᄯᅥᆨ과 고기를 들고 표풍ᄒᆞ여 딍굴딍굴 구울며 혹 ᄯᅩᆼ물도 토ᄒᆞᄂᆞᆫ지라. ᄉᆞ시붓터 오시가지 분분ᄒᆞ다가 염쥰과 졔 장죨이 겨우 졍신을 ᄎᆞ려 보니 문득 ᄇᆡᆨ셜이 담아붓ᄂᆞᆫ 다시 나려 슌식간의 십여장이 ᄊᆞ히ᄆᆡ 눈을 ᄯᅳ지 못ᄒᆞ여 아모리 ᄒᆞᆯ 쥴 몰나 황황ᄒᆞ더니 문득 바람이 그치며 눈 믈이 ᄒᆞᆫ 졈도 업ᄂᆞᆫ지라.
염쥰이 ᄃᆡ쳥의 나와 숄발을 흔드러 장죨를 모화 고히ᄒᆞᆫ ᄌᆡ변을 셔로 놀난ᄒᆞ더니, 문득 문죨이 보ᄒᆞ되,
“일원 ᄃᆡ장이 군ᄉᆞ를 모라 동문을 ᄭᆡ치고 드러온다.”
ᄒᆞ거ᄂᆞᆯ, 염쥰이 ᄃᆡ경ᄒᆞ여 군ᄉᆞ를 ᄌᆡ쵹ᄒᆞ여 긔셰를 졍졔ᄒᆞ고 진젼의 졍창 츌마ᄒᆞ니, 운치 ᄃᆡ호 왈,
“너는 엇던 놈이완ᄃᆡ 강악을 밋고 산즁의 둔ᄎᆔᄒᆞ여 군현을 침노ᄒᆞ며 ᄇᆡᆨ셩을 살ᄒᆡᄒᆞᄂᆞᆫ다? 너 갓튼 ᄌᆔ 무리를 다 잡아 국법을 졍히 ᄒᆞ리니, 녜 셩명을 앗기거든 일즉 항복ᄒᆞ여 텬명을 슌슈 ᄒᆞ여.”
염쥰이 ᄃᆡ로 즐 왈,
“ᄂᆡ 응현슌인ᄒᆞ여 장ᄎᆞᆺ 무도ᄒᆞᆫ 님군을 업시ᄒᆞ고 도탄의 든 ᄇᆡᆨ셩을 건지고ᄌᆞ ᄒᆞ거ᄂᆞᆯ, 네 엇지 감시 날를 항거ᄒᆞᄂᆞᆫ다?”
말를 맛치며 ᄂᆡ다라 냥ᄆᆡ 교봉ᄒᆞ여 슈십여 합의 이르러 염쥰의 창날은 일광을 가리오고 운치의 검광은 반공의 무지게 되엿스이, 진짓 냥회 공산의셔 밥을 닷토며 쌍뇽이 벽ᄒᆡ의셔 여의쥬를 닷토ᄂᆞᆫ 형상이라. 냥장의 졍신이 졈졈 씩씩ᄒᆞ여 승부를 미결ᄒᆞ여 날이 이믜 져물ᄆᆡ 냥진이 ᄌᆡᆼ을 쳐 군을 거두니라. 염쥰이 진의 도라오ᄆᆡ 졔장이 치하 왈,
“작일 괴변을 맛ᄂᆞᆫ 마음이 놀나스되 금일의 범 갓튼 장슈를 능히 ᄃᆡ젹ᄒᆞ니 하ᄂᆞᆯ이 도으시미여니와 젹장의 용ᄆᆡᆼ이 ᄯᅩᄒᆞᆫ 졀뉸ᄒᆞ니 장군은 경젹지 마르쇼셔.”
ᄒᆞ거ᄂᆞᆯ, 연쥰이 쇼 왈,
“젹장이 비록 용ᄆᆡᆼᄒᆞ나 ᄂᆡ 엇지 져를 두리리오? 명일은 결단코 운치를 잡고 바로 도셩으로 향ᄒᆞ리라.”
ᄒᆞ고 익일의 진문을 열고 염준이 출◯ ᄃᆡ호 왈,
“뎐운치는 ᄲᆞᆯ니 나와 나의 칼를 바드라. 금일은 ◯◯◯ 승부를 결ᄒᆞ리라.”
ᄒᆞ며 좌우츙돌ᄒᆞ거ᄂᆞᆯ, 운치 ᄃᆡ로ᄒᆞ◯◯를 ᄂᆡ모라 칼를 츔츄어 바로 염쥰을 ᄎᆔᄒᆞᆯᄉᆡ, 삼십여 합의 이르되 염쥰의 창법이 일호 차착이 업ᄂᆞᆫ지라. 운치 혜오ᄃᆡ,
‘무예로ᄂᆞᆫ 염쥰을 당치 못ᄒᆞ리라.’
ᄒᆞ고, 몸을 흔드러 졍몸은 공즁의 오르고 거즛몸은 염쥰을 ᄃᆡ젹ᄒᆞ게 ᄒᆞ고 크게 워여 왈,
“ᄂᆡ 평ᄉᆡᆼ의 살ᄉᆡᆼ을 아니ᄒᆞ더니, 네 이졔 텬명을 거역ᄒᆞᄆᆡ ᄂᆡ 마지못ᄒᆞ여 너를 죽이ᄂᆞ니, 날를 원치 말나.”
ᄒᆞ고, 칼를 드러 염쥰을 치려 ᄒᆞ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살ᄉᆡᆼᄒᆞ기를 엇지 죨연이 ᄒᆞ리오? 맛당이 이놈을 ᄉᆡᆼ금ᄒᆞ리라.’
ᄒᆞ고, 공즁의 올나 칼를 번득여 급히 워여 왈,
“ᄂᆡ ᄌᆡ죠를 보라.”
ᄒᆞ니 염쥰이 ᄃᆡ경ᄒᆞ여 하ᄂᆞ를 우러러본즉 ᄒᆞᆫ 구름 쇽의 번ᄀᆡ 이러나니, 이ᄂᆞᆫ 번ᄀᆡ 아니오 운치의 검광이라. ᄃᆡ경실ᄉᆡᆨᄒᆞ여 젹진으로 도라가려 ᄒᆞ더니, 압ᄒᆡ 운치 칼를 드러 길를 막으며 뒤ᄒᆡ ᄯᅩ 운치 ᄯᆞ르며 좌우의 ᄯᅩᄒᆞᆫ 운치 에워 드러오며 머리 우희 운치 구름을 타고 칼츔 추어 염쥰의 머리를 범ᄒᆞᄂᆞᆫ지라. 염쥰의 졍신이 어즐ᄒᆞ여 마차의 ᄯᅥ러지거ᄂᆞᆯ, 운치 구름의 나려와 거즛 운치로 군ᄉᆞ를 호령ᄒᆞ여 염쥰을 결박ᄒᆞ여 본진으로 보ᄂᆡ고, 운치ᄂᆞᆫ 말를 달녀 젹진을 츙살ᄒᆞ니, 젹진 장죨이 염쥰의 ᄉᆞ로잡히믈 보고 숀을 뭇거 항복ᄒᆞ거ᄂᆞᆯ, 운치 젹진 장죨를 계하의 ᄭᅳᆯ니고 효유ᄒᆞ여 왈,
“여등이 반젹을 도아 텬명을 항거ᄒᆞ니, 그 ᄌᆈ 만ᄉᆞ무셕이로ᄃᆡ ᄂᆡ 특별이 ᄉᆞᄒᆞᄂᆞ니, 여등은 고향의 도라가 농업을 힘쎠 냥민이 되게 ᄒᆞ라.”
젹장 등이 고두ᄌᆡᄇᆡᄒᆞ고 각각 허여지ᄆᆡ, 녯날 장ᄌᆞ방이 계명산 츄야월의 니향가 ᄒᆞᆫ 곡죠를 슬피 부러 강동 ᄌᆞ졔 고향을 ᄉᆡᆼ각ᄒᆞ여 흣터짐과 갓더라.
운치 염쥰의 ᄂᆡ실의 드러가 미녀 슈ᄇᆡᆨ을 다 노하 각각 졔집으로 도라보ᄂᆡ고, 각 진으로 도라와 장ᄃᆡ의 안고 좌우를 명ᄒᆞ여 염쥰◯ ᄃᆡ하의 ᄭᅳᆯ니고, 여셩 ᄃᆡᄆᆡ 왈,
“네 ᄌᆡ죠와 용ᄆᆡᆼ이 이슬진ᄃᆡ 맛당이 갈츙ᄉᆞ군ᄒᆞ여 영춍이 ᄃᆡᄃᆡ로 밋치미 올커ᄂᆞᆯ, 감히 역심을 품어 국가를 쇼요케 ᄒᆞ니, 그 ᄌᆈ를 엇기 요ᄃᆡᄒᆞ리오?”
ᄒᆞ고 무ᄉᆞ를 명ᄒᆞ여 원문 밧긔 참ᄒᆞ라 ᄒᆞ니, 염쥰이 슬피 비러 왈,
“쇼장의 ᄌᆈ상은 이삼죡이 맛당ᄒᆞ오나 장군은 호ᄉᆡᆼ지덕을 드리오시면 맛당이 허믈를 곳쳐 장군을 조츨가 ᄒᆞᄂᆞ이다.”
운치 왈,
“네 진실노 ᄀᆡ과쳔션ᄒᆞᆯ진ᄃᆡ 엇지 아롬답지 아니ᄒᆞ리오?”
ᄒᆞ고, 무ᄉᆞ를 명ᄒᆞ여 ᄆᆡᆫ 거슬 그르고 조흔 말노 위로ᄒᆞ여 졔 고향으로 도라보ᄂᆡ고 신병ᄒᆞ온ᄃᆡ, 상이 인견ᄒᆞᄉᆞ 파젹ᄒᆞᆫ 슈말을 무르시니, 운치 ᄌᆞ쵸지죵을 ᄌᆞ셔히 알왼ᄃᆡ, 상이 무슈히 칭찬ᄒᆞ시고 샹ᄉᆞ를 만히 ᄒᆞ시니라.
ᄎᆞ셜. 운치 경셩의 도라온 후의 됴졍이 다 와셔 운치를 보고 셩공ᄒᆞ믈 치하ᄒᆞ되, 홀노 션젼관이 일인도 와보ᄂᆞ 니 업스니, 이ᄂᆞᆫ ᄇᆡᆨᄉᆞ졍 허참시의 욕 뵈던 혐의러라. 운치 다시 쇽이고져 ᄒᆞ더니, 일일은 ᄉᆞ경 ᄯᆡ의 월ᄉᆡᆨ이 죠요ᄒᆞ여 벽공의 열졈 운이 업ᄂᆞᆫ지라. 운치 오운을 타고 황건녁ᄉᆞ와 이ᄆᆡ망냥 등을 다 모호고 신장을 불너 분부ᄒᆞ되,
“ᄲᆞᆯ니 가 모든 션젼관을 잡아오라.”
ᄒᆞ니 신장이 쳥녕ᄒᆞ고 가더니 이윽고 다 잡아왓거ᄂᆞᆯ, 운치 구름교의에 안고 좌우의 신장 등을 버려 셰우고 등쵹이 휘황ᄒᆞᆫᄃᆡ, 운치 녀셩 왈,
“황건녁ᄉᆞᄂᆞᆫ 여듸 잇ᄂᆞ뇨? 모든 ᄌᆈ인을 잡아드리라.”
ᄒᆞ니 녁ᄉᆞ 등이 일시에 쳥녕ᄒᆞ고 각각 ᄒᆞᆫ나씩 나입ᄒᆞᆫᄂᆞᆫ지라.
션젼관들이 황겁ᄒᆞ여 ᄯᅡᄒᆡ 업듸여 치미러본즉, 귀왕과 신장이 좌우의 나렬ᄒᆞ여 위의 심히 엄슉ᄒᆞᆫ 곳에 운치 고셩 ᄃᆡᄆᆡ 왈,
“ᄂᆡ 젼일에 희롱코져 ᄒᆞ여 그ᄃᆡ의 부인을 잠간 욕되게 ᄒᆞ여스나 엇지 그러틋 함혐ᄒᆞ여 날를 쇼ᄃᆡᄒᆞ미 심ᄒᆞ뇨? ᄂᆡ 일즉 여등을 잡아다가 지옥으로 보ᄂᆡ고져 ᄒᆞ되, ᄂᆡ 밤이면 텬샹 벼ᄉᆞᆯ에 다ᄉᆞᄒᆞ고 나지면 국가 쇼임의 골몰ᄒᆞ기로 지금 쳔연ᄒᆞ엿거니와, 이졔ᄂᆞᆫ 마지못ᄒᆞ여 너의 등을 풍도옥에 보ᄂᆡ여 고ᄒᆡᆼ을 격거 ᄉᆞ람을 만모ᄒᆞ던 ᄌᆈ를 쇽ᄒᆞ게 ᄒᆞ노라.”
ᄒᆞ고 말를 맛치며 녁ᄉᆞ를 블너 왈,
“너의 이 ᄌᆈ인을 압녕ᄒᆞ여 풍도옥의 가셔 염왕의게 부치되, 이 ᄌᆈ인을 디옥에 가도와 팔만겁을 지나거든 업츅이를 ᄆᆡᆫ드러 보ᄂᆡ라.”
ᄒᆞ거ᄂᆞᆯ, 모든 션젼관이 이 말를 드르ᄆᆡ 졍신이 더욱 ᄯᅥᆯ니고 혼ᄇᆡᆨ이 몸의 붓지 아니ᄒᆞᄂᆞᆫ지라. 슬피 비러 왈,
“우리 등이 암ᄆᆡᄒᆞ여 ᄌᆈ를 범ᄒᆞ여스니, 바라건ᄃᆡ 동뇨지의를 ᄉᆡᆼ각ᄒᆞ여 ᄌᆈ를 용셔ᄒᆞ쇼셔.”
ᄒᆞ거ᄂᆞᆯ, 운치 침음양구의 왈,
“ᄂᆡ 여등을 풍도에 보ᄂᆡ여 고ᄒᆡᆼ을 격계 ᄒᆞᆯ 거시로ᄃᆡ, 젼일 안면을 고렴ᄒᆞ여 아직 십분 안셔ᄒᆞ거니와, 일후를 보아 쳐치ᄒᆞ리라.”
ᄒᆞ며
“모라 ᄂᆡ치라.”
ᄒᆞ니 모든 션젼관이 문득 ᄭᆡ다르ᄆᆡ 남가일몽이라. 일신에 ᄯᅡᆷ이 흘너 금침이 져졋고 졍신이 아득한지라. 그후의 모든 션젼관이 쳥즁의 모혀 그날 몽ᄉᆞ를 이른즉 모다 여출일구여ᄂᆞᆯ, ᄎᆞ후로 운치를 ᄃᆡ졉ᄒᆞ미 각별 극진ᄒᆞ더라.
ᄎᆞ셜. 일일은 상이 호판더러 문 왈,
“젼일 호죠의 은과 돈이 다 변ᄒᆞ엿다 ᄒᆞ더니 이졔ᄂᆞᆫ 엇더ᄒᆞ더뇨?”
호판이 ᄃᆡ 왈,
“젼일과 그ᄃᆡ로 그져 잇ᄂᆞ이다.”
ᄒᆞᆫᄃᆡ, 상이 가장 근심ᄒᆞ시거ᄂᆞᆯ, 운치 츌반 쥬 왈,
“원컨ᄃᆡ 신이 각쳐 창고의 ᄌᆡ변을 ᄌᆞ셰히 탐지ᄒᆞ와 탑젼의 알외고져 ᄒᆞᄂᆞ이다.”
상이 의윤ᄒᆞ신ᄃᆡ, 운치 즉시 호판과 ᄒᆞᆫ가지로 호죠에 나아가 고문을 열고 본즉 은이 예ᄃᆡ로 잇거ᄂᆞᆯ, 호판이 ᄃᆡ경 왈,
“ᄂᆡ 어졔 번고헐 졔 쳥ᄀᆡ고리만 잇더니 밤사이로 도로 은이 되여스니 가장 고히ᄒᆞ도다.”
ᄒᆞ고 외고를 여러보니 ᄯᅩᄒᆞᆫ 다 의구ᄒᆞ엿고 각 영문의 군긔 다 여젼ᄒᆞ니 모다 놀나고 신긔히 녀기며, 운치 삷펴본 후 탑젼에 그ᄃᆡ로 상달ᄒᆞ온ᄃᆡ, 상이 깃거ᄒᆞ시며 운치의 요슐노 작변ᄒᆞ믈 짐작ᄒᆞ시더라.
잇ᄯᆡ 간의ᄃᆡ뷔 엿ᄌᆞ오ᄃᆡ,
“호셔 ᄯᅡᄒᆡ ᄉᆞ오인이 둔ᄎᆔᄒᆞ여 역모를 의논ᄒᆞᆫ다 ᄒᆞ와 고ᄌᆡ 문셔를 가지고 신의게로 왓ᄉᆞᆸ기 고ᄌᆞ를 가두고 알외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왈,
“과인이 박덕ᄒᆞ여 도젹이 봉긔ᄒᆞ니 엇지 한심치 아니ᄒᆞ리오?”
ᄒᆞ시고, 금부와 포쳥으로 잡으라 ᄒᆞᄉᆞ 즉시 잡아왓거ᄂᆞᆯ, 상이 친문ᄒᆞ실ᄉᆡ, 기즁 ᄒᆞᆫ 놈이 알외ᄃᆡ,
“뎐운치로 님군을 삼아 ᄇᆡᆨ셩을 진졍코져 ᄒᆞ옵더니 이졔 일이 발각ᄒᆞ오ᄆᆡ 만ᄉᆞ무셕이로쇼이다.”
헐ᄉᆡ, ᄎᆞ시 운치 문ᄉᆞ낭쳥으로 시위에 셧다가 불의에 역젹 쵸ᄉᆞ에 오른지라. 상니 ᄃᆡ로ᄒᆞᄉᆞ 왈,
“뎐운치 필경 모역ᄒᆞᆯ 쥴 아랏더니 이졔 쵸ᄉᆞ에 낫도다.”
ᄒᆞ시고, ᄲᆞᆯ리 운치를 잡아나려 형구를 베풀고 하ᄀᆈ 왈,
“ᄂᆡ 젼일의 네 ᄌᆈ를 ᄉᆞᄒᆞ고 벼ᄉᆞᆯ를 쥬엇더니 국가의 은혜을 감복지 아니ᄒᆞ고 이졔 역뉼를 범ᄒᆞ엿스니 발명 말고 죽으라.”
ᄒᆞ시며, 나죨를 엄교ᄒᆞᄉᆞ,
“ᄒᆞᆫ ᄆᆡ에 죽이라.”
ᄒᆞ시니, 나죨이 힘을 다ᄒᆞ여 치려 ᄒᆞ되 팔이 알파 ᄆᆡ를 드지 못 ᄒᆞ더라. 운치 알외ᄃᆡ,
“신의 젼후 ᄌᆈ샹은 만번 죽어 맛당ᄒᆞ오나, 금일 역률은 쳔만 ᄋᆡᄆᆡᄒᆞ여이다.”
ᄒᆞ며 심즁에 혜오ᄃᆡ,
“이 필연 날를 모ᄒᆡᄒᆞ나 니 이셔 이리 ᄒᆞ미니, 엇지 ᄋᆡ닯지 아니ᄒᆞ리오?”
ᄒᆞ고, 다시 쥬ᄒᆞ되,
“신이 이졔 죽을진ᄃᆡ 평ᄉᆡᆼ의 ᄇᆡ흔 ᄌᆡ죠를 셰상에 젼치 못ᄒᆞ올지라. 복원 셩상은 신의 원을 풀게 ᄒᆞ쇼셔.”
ᄒᆞ거ᄂᆞᆯ, 상이 혜오시되,
“이 놈의 ᄌᆡᄌᆈ 가장 긔이ᄒᆞ니 시험ᄒᆞ리라.”
ᄒᆞ시고, 하교 왈,
“녜 무ᄉᆞᆷ ᄌᆡᄌᆈ 잇ᄂᆞ뇨?”
운치 ᄃᆡ 왈,
“신이 그림을 잘 ᄒᆞ오ᄆᆡ 나무를 그리면 졈졈 ᄌᆞ라고, 즘ᄉᆡᆼ을 그리면 거러가옵고, 산을 그리면 산에셔 쵸목이 ᄉᆡᆼᄒᆞ옵기로 셰상의셔 명홰라 ᄒᆞ옵ᄂᆞ니, 이 그림을 셰상에 젼치 못ᄒᆞ고 죽ᄉᆞ오면 원혼이 되리로쇼이다.”
상이 ᄉᆡᆼ각ᄒᆞ시되,
“이 놈이 죽어 원혼이 되면 괴로온 일 이스리라.”
ᄒᆞ시고, 즉시 ᄆᆡᆫ 거슬 글너노코 필묵지를 쥬신ᄃᆡ, 운치 붓슬 드러 산슈를 그릴ᄉᆡ, 만학쳔봉의 만장폭푀 산상으로 조ᄎᆞ 나리게 ᄒᆞ고 시ᄂᆡ가의 버들가지 느러지게 ᄒᆞ고 그 아ᄅᆡ 안장 지은 나귀를 그린 후에 붓슬 더지고 ᄉᆞᄇᆡᄒᆞ온ᄃᆡ, 상 왈,
“너는 죽을 ᄌᆈ인이여ᄂᆞᆯ, ᄉᆞᄇᆡᄒᆞᆫ믄 무ᄉᆞᆷ ᄯᅳᆺ인고?”
운치 쥬 왈,
“신이 이졔 텬안을 하직ᄒᆞ고 산즁으로 드러가ᄂᆞ이다.”
ᄒᆞ고 나귀 등에 올나 산즁으로 드러가더니 문득 간ᄃᆡ업ᄂᆞᆫ지라. 상이 ᄃᆡ로 왈,
“ᄂᆡ 이놈의게 ᄯᅩ 쇽아시니 이를 장ᄎᆞᆺ 엇지ᄒᆞ리오?”
ᄒᆞ시고, 좌우로 ᄒᆞ여곰 그림을 쇼화ᄒᆞ라 ᄒᆞ시며, 그 ᄌᆈ인 등을 다시 엄문ᄒᆞᄉᆞ 지만을 바든 후에 ᄂᆡ여 쳐참ᄒᆞ라 ᄒᆞ시고, 운치의게 쇽으믈 못ᄂᆡ 통한ᄒᆞᄉᆞ 각 도에 ᄒᆡᆼ관ᄒᆞ시되, 운치를 잡아드리는 ᄌᆡ 이스면 쳔금샹의 벼슬를 쥬리라 ᄒᆞ시다.
ᄎᆞ셜. 운치 요슐를 ᄒᆡᆼᄒᆞ여 님군을 쇽이고 죽을 ᄋᆡᆨ을 버셔나 집의 도라와 모친ᄭᅴ 젼후 ᄉᆞ연을 고ᄒᆞᆫᄃᆡ, 부인이 ᄃᆡ경 왈,
“ᄎᆞ후ᄂᆞᆫ 몸을 감초와 다시 됴졍에 나아가지 말나. 네 님군을 속이니 그 죄 텬디간에 용납지 못ᄒᆞᆯ지라. 네 ᄉᆞ후애 하면목으로 조상을 뵈려 ᄒᆞᄂᆞ뇨”
ᄒᆞ며 일장ᄃᆡᄎᆡᆨ ᄒᆞ거ᄂᆞᆯ, 운치 모친 경계를 드른 후는 산즁에 이셔 고요히 글를글을 힘쓰며 혹 나귀를 타고 물ᄉᆡᆨ을 구경ᄒᆞ더니, ᄒᆞᆫ 곳의 이르러 본즉 져믄 즁이 고은 계집을 다리고 산즁으로 드러가더니, 이윽고 그 녀ᄌᆡ 남긔 올나 ᄌᆞ항ᄒᆞ려 ᄒᆞᄂᆞᆫ지라. 운치 맛참 쵼가의셔 슐 ᄉᆞ먹고 산상으로 올나오다가 지경을 보고 놀나 급히 나아가 ᄆᆡᆫ 거슬 그르며 슈죡을 ᄌᆔ몰너 회ᄉᆡᆼᄒᆞᄆᆡ 연고를 무른ᄃᆡ, 기녜 왈,
“앗가 지나던 화샹은 가군 ᄉᆡᆼ시 친ᄒᆞ던 즁놈이라. 쳡이 일즉 과거ᄒᆞ여 슈졀ᄒᆞ더니, 금일은 가군의 도라간 날이라. 그 즁놈이 와셔 달ᄂᆡ여 이로ᄃᆡ, ‘졔 졀에 가셔 ᄌᆡ를 올니ᄌᆞ’ ᄒᆞ고, ᄒᆞᆫ가지로 가믈 간쳥ᄒᆞ기로 쳡이 신지무의ᄒᆞ고 ᄯᅡ라오더니, 그 놈이 불측지심을 ᄂᆡ여 이곳의 왓셔 날를 겁칙ᄒᆞ여 훼졀ᄒᆞᄆᆡ ᄉᆞ라 쓸 ᄃᆡ업기로 ᄌᆞ결코져 ᄒᆞ노라.”
운치 그 녀ᄌᆞ를 위로ᄒᆞ여 졔 집으로 보ᄂᆡ고 다시 산의 올ᄂᆞ가니, 큰 암ᄌᆡ 잇고 어졔 보던 즁놈이 그 곳에 잇ᄂᆞᆫ지라. 운치 가마니 진언을 념ᄒᆞ여 긔운을 ᄂᆡ여 부니 그 즁이 변ᄒᆞ여 뎐운치 되거ᄂᆞᆯ, 그 졀에 머믈너 두고 동졍을 ᄉᆞᆲ피더니, 맛참 포도긔찰이 왓다가 그 즁놈을 보고 뎐운치만 녀겨 ᄐᆡ슈ᄭᅴ 급히 고ᄒᆞᆫᄃᆡ, ᄐᆡᄉᆔ ᄃᆡ희ᄒᆞ여 토병을 발ᄒᆞ여 그 즁놈을 잡아 결박ᄒᆞ여 경ᄉᆞ로 올닌ᄃᆡ, 상이 즉시 친국을 ᄇᆡ셜ᄒᆞ시더니, 졍원이 쥬ᄒᆞ되,
“각 도 각 읍의셔 뎐운치를 잡아드린 거시 삼ᄇᆡᆨ뉵십일 명이오니, 이ᄂᆞᆫ 반다시 뎐운치의 요슐인가 ᄒᆞᄂᆞ이다.” 상이 진노ᄒᆞᄉᆞ 쳐치ᄒᆞ시믈 ᄉᆡᆼ각지 못ᄒᆞ실ᄉᆡ, 도승지 왕연희 쥬 왈,
“뎐운치 환슐이 불측ᄒᆞ오니 금번도 일흘 념녜 잇ᄉᆞ오ᄆᆡ 진가를 물론ᄒᆞ고 모다 버혀지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올히 녀기ᄉᆞ 십ᄌᆞ각에 젼좌ᄒᆞ시고 모든 뎐운치를 잡아드려 ᄎᆞ례로 버힐ᄉᆡ, 그 즁 ᄒᆞᆫ나히 나아와 알외ᄃᆡ,
“신은 뎐운치 아니오, 도승지 왕연희로소이다.”
ᄒᆞ거ᄂᆞᆯ, 상이 보신즉 분명 왕연희라. 좌우더러 무르신ᄃᆡ 좌위 ᄃᆡ 왈,
“이ᄂᆞᆫ 뎐운치로쇼이다.”
상이 탄 왈,
“국운이 불ᄒᆡᆼᄒᆞ여 요얼이 이갓치 작난ᄒᆞ니 죵ᄉᆞ를 엇지 보젼ᄒᆞ리오? 젹신 ᄒᆞ나흘 죽이려 ᄒᆞᄆᆡ 무ᄌᆈᄒᆞᆫ 됴신과 ᄋᆡᄆᆡᄒᆞᆫ ᄇᆡᆨ셩을 만히 죽이리로다.”
ᄒᆞ시고, 친국을 파ᄒᆞ시니라. 운치 구름 쇽에셔 요슐를 ᄒᆡᆼᄒᆞ고 몸을 변ᄒᆞ여 왕연희 되여 궐문에 나오니, 하인 등이 인마를 ᄃᆡ령ᄒᆞ엿다가 뫼셔 왕부로 도라가 바로 ᄂᆡ당으로 드러가 부인과 슈작ᄒᆞ되 부인과 가ᄂᆡ인은 젼혀 모로더니, 이젹의 왕공이 궐ᄂᆡ로셔 나와 하인을 ᄎᆞ즌즉 ᄒᆞᆫ낫토 업ᄂᆞᆫ지라. 고히 녀겨 동관의 인마를 비러 타고 집의 도라오니, 하인들이 문젼의 이스ᄆᆡ 왕공이 일변 ᄃᆡ로ᄒᆞ며 곡졀를 무른즉 하인 등 왈,
“쇼인 등이 앗가 상공을 뫼셔 왓ᄉᆞᆸ거ᄂᆞᆯ, ᄯᅩ 엇지 상공이 계시리오?”
ᄒᆞ며 면면상고ᄒᆞ거ᄂᆞᆯ, 왕공이 의괴ᄒᆞ여 ᄂᆡ당으로 드러가니, 시비 등이 손ᄲᅧᆨ치며 왈,
“이 엇진 일이뇨? 앗가 우리 상공이 나와 계시거ᄂᆞᆯ, 이 엇진 일이뇨?”
ᄒᆞ며 짓거리ᄂᆞᆫ지라. 왕공이 아모란 쥴 모로고 침실노 드러가니 과연 ᄒᆞᆫ 왕공이 부인과 말ᄉᆞᆷ을 낭ᄌᆞ히 ᄒᆞ거ᄂᆞᆯ, 왕공이 ᄃᆡ로 ᄃᆡᄆᆡ 왈,
“너ᄂᆞᆫ 엇던 놈이완ᄃᆡ, 감히 샤부가의 드러와 나의 부인과 말를 슈작ᄒᆞᄂᆞᆫ다?”
ᄒᆞ고, 노복을 호령ᄒᆞ여,
“ᄲᆞᆯ니 결박ᄒᆞ라.”
ᄒᆞ니 운치 왈,
“너ᄂᆞᆫ 우엔 놈이완ᄃᆡ ᄂᆡ 얼골이 되여 ᄂᆡ당의 드러와 나의 부인을 겁탈ᄒᆞ려 ᄒᆞ니, 이런 변괴 어듸 이스리오.”
ᄒᆞ며, 하인을 호령ᄒᆞ여,
“ᄲᆞᆯ니 모라 ᄂᆡ치라.”
ᄒᆞᆫᄃᆡ, 하인 등이 이 거동을 보ᄆᆡ 가위 슈지오지자웅이라. 아모리 헐 쥴 모로거ᄂᆞᆯ, 운치 도로혀 호령 왈,
“ᄂᆡ 젼일의 드른즉 요믈이 인형을 오ᄅᆡ 쓰지 못헌다.”
ᄒᆞ고 왕공을 향ᄒᆞ여 물를 ᄲᅮᆷ고 쥬ᄉᆞ를 ᄂᆡ여 바르니 왕공이 변ᄒᆞ여 구미회 되니, 노복 등이 그졔야 칼과 몽치를 들고 다라드러 즛쳐 죽이려 ᄒᆞ거ᄂᆞᆯ, 운치 말녀 왈,
“이 일이 큰 변괴니 나라ᄒᆡ 고ᄒᆞ여 쳐치헐 거시ᄆᆡ 아직 단단히 동혀 방즁에 가도고 잘 직희라.”
ᄒᆞ니 노복 등이 쳥녕ᄒᆞ고 왕공을 동혀 가두니라. 왕공이 불의지변을 맛나ᄆᆡ 말를 ᄒᆞ고져 ᄒᆞᆫ즉 여호의 소ᄅᆡ로 나고 졍신이 아득ᄒᆞ여 다만 눈물만 흘니고 누어시니 가위 즘ᄉᆡᆼ의 모양이오, ᄉᆞᄅᆞᆷ의 속이라. 운치 ᄉᆡᆼ각ᄒᆞ되,
‘슈삼일 쇽이면 ᄉᆞ지 못ᄒᆞ리라.’
ᄒᆞ고 ᄎᆞ야 ᄉᆞ경의 왕공을 가보고 이로ᄃᆡ,
“네 날노 더부러 원ᄉᆔ 업거ᄂᆞᆯ, 부ᄃᆡ 날를 죽여 나라ᄒᆡ 요공코져 ᄒᆞᄆᆡ, ᄂᆡ 몬져 너를 죽여 한을 씨고져 ᄒᆞ되, ᄂᆡ 평ᄉᆡᆼ에 살ᄉᆡᆼ을 아니ᄒᆞ기로 너를 ᄉᆞᄒᆞᄂᆞ니, 너는 모로미 다시 이런 ᄒᆡᆼ실를 말나.”
ᄒᆞ고 진언을 념ᄒᆞ니 도로 왕연희 된지라. 왕공이 그졔야 운치의 요슐로 그리ᄒᆞᆫ 쥴 알고 황겁ᄒᆞ여 왈,
“텬공의 놉흔 ᄌᆡ죠를 모로고 그릇 ᄌᆈ를 범ᄒᆞ엿노라.”
ᄒᆞ고 무슈 ᄉᆞ례ᄒᆞ거ᄂᆞᆯ, 운치 다시 당부 왈,
“그ᄃᆡ를 구ᄒᆞ고 가ᄂᆞ니 ᄂᆡ 도라간 후에 집안이 쇼동ᄒᆞ리니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고 남셔부로 가니라. 왕공이 즉시 노복을 불너 왈,
“그 요괴를 ᄌᆞ시 보라.”
ᄒᆞ니 노복 등이 방에 가 본즉 요괴 간 ᄃᆡ 업는지라. 모다 놀나 그ᄃᆡ로 고ᄒᆞᆫᄃᆡ, 왕공이 양노 왈,
“여등이 직희기를 잘못ᄒᆞ여 일헛도다.”
ᄒᆞ고 무슈히 ᄭᅮ지져 물니치니라.
운치 다시 그 암ᄌᆞ에 가 본즉 그 화샹이 그져 운치의 모양이 되엿거ᄂᆞᆯ, 운치 그 화샹을 향ᄒᆞ여 물를 ᄲᅮᆷ고 진언을 념ᄒᆞ니, 도로 본샹이 된지라. 운치 ᄃᆡᄎᆡᆨ 왈,
“네 즁ᄉᆡᆼ이 되여 불도를 슝샹헐 거시여ᄂᆞᆯ, 슈졀ᄒᆞᄂᆞᆫ 계집을 유인ᄒᆞ여 겁ᄎᆡᆨ 훼졀ᄒᆞ여 ᄌᆞ쳐지경의 밋게 ᄒᆞ니, 그 ᄌᆈ 만ᄉᆞ유경이라. 너를 뎐운치의 얼골이 되여 죽게 ᄒᆞ엿더니, ᄎᆞᆷ아 살ᄉᆡᆼ을 못ᄒᆞ여 너를 살녀 도라와 다시 네 본샹을 ᄂᆡ여쥬ᄂᆞ니, ᄎᆞ후ᄂᆞᆫ 그런 ᄒᆡᆼ실를 ᄒᆡᆼ치 말나.”
ᄒᆞ고 집으로 도라오다가 ᄒᆞᆫ곳의 다다라 본즉 여러 소년이 족ᄌᆞ를 가지고 닷토아 보며 칭찬 왈
“이 족ᄌᆞ 그림이 텬하 명홰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나아가 보니 곳 미인되라. 그 미인이 아희를 안아 희롱ᄒᆞᄂᆞᆫ 형샹이로ᄃᆡ, 입으로 말ᄒᆞ는 듯 눈으로 보ᄂᆞᆫ 듯ᄒᆞ여 ᄉᆡᆼ긔 유동ᄒᆞ거ᄂᆞᆯ, 운치 ᄒᆞᆫ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우어웃어 왈,
“이 그림이 무어시 명화완ᄃᆡ 그ᄃᆡ 등이 엇지 과히 기리ᄂᆞ뇨?”
그 즁 오ᄉᆡᆼ이란 ᄌᆡ 답ᄒᆞ되,
“그ᄃᆡ 눈이 놉하 그러ᄒᆞ거니와 물졍을 모로ᄂᆞᆫ 말를 말나. 이 그림이 말ᄒᆞᄂᆞᆫ 듯 보ᄂᆞᆫ 듯ᄒᆞ니 엇지 명홰 아니리오?”
운치 웃고 갑슬 무른즉 오ᄉᆡᆼ이 ᄃᆡ답ᄒᆞ되,
“은ᄌᆞ 오십냥이니 그림보다가ᄂᆞᆫ 오히려 갑시 젹다.”
ᄒᆞ거ᄂᆞᆯ, 운치 왈,
“ᄂᆡ게 ᄒᆞᆫ 족ᄌᆡ 이스니 그ᄃᆡ 등은 보라.”
ᄒᆞ고 쇼ᄆᆡ 안흐로셔 미인도를 ᄂᆡ혀노흐니, 그 미인이 가장 아롬다온ᄃᆡ 몸의 녹의홍샹을 닙고 머리의 화관을 쎠스ᄆᆡ 진짓 텬향국ᄉᆡᆨ이오, 졀ᄃᆡ가인이라. 졔인이 보고 칭찬 왈,
“이 그림도 ᄉᆡᆼ긔 온젼ᄒᆞ여 우리 죡ᄌᆞ와 방불ᄒᆞ도다.”
ᄒᆞ거ᄂᆞᆯ, 운치 ᄂᆡᆼ쇼 왈,
“그ᄃᆡ 죡ᄌᆞ도 조타 ᄒᆞ려니와 ᄉᆡᆼ긔ᄂᆞᆫ 이 죡ᄌᆞ만 못ᄒᆞ니 이 화격을 보라.”
ᄒᆞ고 죡ᄌᆞ를 걸며 가마니 부르되,
“쥬션낭은 어듸 잇ᄂᆞ뇨?”
ᄒᆞ니 문득 그 미인이 ᄃᆡ답ᄒᆞ며 동ᄌᆞ를 다리고 나오거ᄂᆞᆯ, 운치 왈,
“모든 공ᄌᆞᄭᅴ 슐를 부어 드리라.”
션낭이 ᄃᆡ답ᄒᆞ고 잔의 슐를 부어 드리니, 운치 몬져 마시고 ᄎᆞ례로 졔인이 바다 마시ᄆᆡ 쥬미 가장 감열ᄒᆞᆫ지라. 졔인이 ᄇᆡ쥬를 피파ᄒᆞᆫ 후의 션낭이 쥬안을 거두어 그림이 되여 드러셔니, 졔ᄉᆡᆼ이 ᄃᆡ경ᄒᆞ여 셔로 이로ᄃᆡ,
“이 그림은 텬상 죠화도 아니오, 몽즁 희롱도 아니니 만고의 희한헌 보ᄇᆡ라.”
ᄒᆞ더니, 오ᄉᆡᆼ 왈,
“ᄂᆡ 시험ᄒᆞ리라.”
ᄒᆞ고 운치의게 쳥ᄒᆞ되,
“우리들이 슐이 낫부니 원컨ᄃᆡ ᄂᆡ 쥬션낭을 불너 슐를 더 쳥ᄒᆞ여보랴?”
운치 허락ᄒᆞ거ᄂᆞᆯ, 오ᄉᆡᆼ이 가마니 쥬션낭을 불너 왈,
“슐이 낫부니 더 먹기를 쳥ᄒᆞ노라.”
ᄒᆞ니 문득 쥬션낭이 ᄃᆡ답ᄒᆞ고 슐병을 들며 동ᄌᆞ는 샹을 가지고 의연이 나와 병을 기우려 슐를 부어드리ᄂᆞᆫ지라. 오ᄉᆡᆼ이 몬져 먹고 졔ᄉᆡᆼ이 ᄎᆞ례로 일ᄇᆡ식 마신 후의 이러 ᄉᆞ례 왈,
“오ᄂᆞᆯ 존공을 맛나 조흔 슐를 먹고 신긔ᄒᆞᆫ 일를 보ᄆᆡ 가장 다ᄒᆡᆼᄒᆞ도다.”
운치 왈,
“이 죡ᄌᆞ 그림이 비록 ᄉᆡᆼ긔 이스나 쓸ᄃᆡ 업고 ᄯᅩ 그림의 슐를 먹고 무ᄉᆞᆷ ᄉᆞ례 이스리오?”
오ᄉᆡᆼ 왈,
“죡ᄌᆞ를 쓸 ᄃᆡ 업거든 ᄂᆡ게 팔고 가미 엇더ᄒᆞ뇨?”
운치 왈,
“부듸 가질 ᄉᆞ람이 잇거든 팔고져 ᄒᆞ노라.”
오ᄉᆡᆼ이 갑슬 무른ᄃᆡ, 운치 왈,
“슐병 가지 니는 텬상 쥬션낭이오. 슐이 일ᄉᆡᆼ 마르지 아니ᄒᆞ니 극진ᄒᆞᆫ 보ᄇᆡ라. 그런 고로 은ᄌᆞ 쳔냥을 밧고져 ᄒᆞ노라.”
오ᄉᆡᆼ 왈,
“갑지 다쇼ᄂᆞᆫ 불계ᄒᆞ고 형은 ᄂᆡ 집으로 가미 엇더ᄒᆞ뇨?”
운치 허락ᄒᆞ고 ᄒᆞᆫ가지로 오ᄉᆡᆼ의 집의 가셔 죡ᄌᆞ를 쥬며 왈,
“ᄂᆡ 명일의 올 거시니 갑슬 ᄎᆞ려두라.”
ᄒᆞ고 가더니, 오ᄉᆡᆼ이 ᄃᆡᄎᆔᄒᆞᄆᆡ 죡ᄌᆞ를 외당 벽상의 걸고 보니 쥬션낭이 병을 들고 셧거ᄂᆞᆯ, 오ᄉᆡᆼ이 그 고은 ᄐᆡ도를 흠모ᄒᆞ여 옥슈를 잡아 무릅 우희 안치고 ᄉᆞ랑ᄒᆞ믈 이긔지 못ᄒᆞ여 침셕의 나아가고져 헐 즈음의, 문득 문 열니ᄂᆞᆫ 곳의 급히 달녀 드러오니, 이ᄂᆞᆫ 오ᄉᆡᆼ의 쳐 민시라. 원ᄂᆡ 민시ᄂᆞᆫ 투긔의 션봉이오 ᄉᆡ음의 ᄃᆡ쟝이ᄆᆡ 남의 일를 보아도 칼를 들고 ᄂᆡ닷ᄂᆞᆫ 셩벽이러니, ᄎᆞ야의 오ᄉᆡᆼ의 희롱ᄒᆞ믈 보고 ᄃᆡ로ᄒᆞ여 션낭을 치려 ᄒᆞᆯᄉᆡ 션냥이 발셔 그림 화샹이 되엿는지라. 민시 더욱 분노ᄒᆞ여 죡ᄌᆞ를 뮈여 ᄶᅵ져바리니, 오ᄉᆡᆼ이 ᄃᆡ경 왈,
“남의 죡ᄌᆞ를 ᄉᆞ려 ᄒᆞ고 은ᄌᆞ 쳔낭의 샹약ᄒᆞ엿거ᄂᆞᆯ 임ᄌᆡ 오면 엇지ᄒᆞ리오.”
민시 왈,
“임ᄌᆞ 오거든 ᄂᆡ 맛당이 즐욕ᄒᆞ리라.”
ᄒᆞ며 셔로 닷토믈 마지 아니ᄒᆞᆯᄉᆡ, 맛ᄎᆞᆷ 운치 오거ᄂᆞᆯ 오ᄉᆡᆼ이 마ᄌᆞ 그 ᄉᆞ연을 이른ᄃᆡ, 운치 듯고 민시를 쇽이고져 ᄒᆞ여 민시를 금ᄉᆞ망을 씨우니, 민시 쇽은 ᄉᆞ람이나 몸은 ᄃᆡ망이라. 말를 ᄒᆞ려 ᄒᆞ나 말이 나지 아니ᄒᆞ고 이러나고져 ᄒᆞ되 운신ᄒᆞᆯ 길 업ᄂᆞᆫ지라. 운치 오ᄉᆡᆼ더러 왈,
“그ᄃᆡ를 위ᄒᆞ여 죡ᄌᆞ를 두고 갓더니 이졔 보ᄇᆡ를 업시ᄒᆞ여스ᄆᆡ 그ᄃᆡ를 맛나미 불ᄒᆡᆼᄒᆞ거니와 그ᄃᆡ 집의 큰 변이 날 거시니 조심ᄒᆞ라.”
오ᄉᆡᆼ 왈,
“무ᄉᆞᆷ 변괴뇨?”
운치 왈,
“그ᄃᆡ 집의 쳔년 무근 즘ᄉᆡᆼ이 ᄆᆡ양 그ᄃᆡ 부인이 되여 작변ᄒᆞ리라.”
오ᄉᆡᆼ 왈,
“무ᄉᆞᆷ 일노 요얼이 작변ᄒᆞ리오?”
운치 왈,
“그ᄃᆡ 부인이 ᄂᆡ 죡ᄌᆞ를 ᄶᅵ져스ᄆᆡ 요얼이 되여 작난ᄒᆞ리니, 그ᄃᆡᄂᆞᆫ 방문을 열고 보라.”
오ᄉᆡᆼ이 밋지 아니ᄒᆞ여 방문을 열고 본즉, 과연 민시ᄂᆞᆫ 간ᄃᆡ업고 기리 셰 발은 헌 ᄃᆡ망이 업듸엿거ᄂᆞᆯ, 오ᄉᆡᆼ이 ᄃᆡ경실ᄉᆡᆨᄒᆞ여 나와 운치더러 왈,
“과연 ᄃᆡ망이 이스니 죽이고져 ᄒᆞ노라.”
운치 말녀 왈,
“그 요괴 쳔년 무근 졍녕이니 만일 죽이면 ᄃᆡ홰 이러날 거시니, ᄂᆡ 부작 ᄒᆞᆫ 장을 ᄃᆡ망의 허리의 ᄆᆡ여두면 금야에 ᄌᆞ연이 스러지리라.”
ᄒᆞ고 부작을 ᄂᆡ여 ᄃᆡ망의 허리에 ᄆᆡ고 당부ᄒᆞ여,
“문을 여러 보지 말나.”
ᄒᆞ고 도라가 날 ᄉᆡ기를 기다려 오ᄉᆡᆼ의 집의 가셔 민시를 보고 ᄭᅮ지져 왈,
“네 가군을 업슈이 녀겨 포악을 일삼으며 투긔를 슝상ᄒᆞ여 심지어 남의 죡ᄌᆞ를 고 날를 욕ᄒᆞᄆᆡ 그 ᄌᆈ로 금ᄉᆞ망을 씨여 돌굼긔 너허 고쵸를 격계 ᄒᆞ려 ᄒᆞᄂᆞ니, 이졔 허믈를 고칠진ᄃᆡ 금ᄉᆞ망을 벗기리라.”
ᄒᆞ니 민시 고ᄀᆡ를 좃거ᄂᆞᆯ, 운치 진언을 념ᄒᆞ니 금ᄉᆞ망이 졀노 버셔지ᄆᆡ 민시 황연이 이러나 ᄇᆡᆨᄇᆡᄉᆞ례ᄒᆞ더라.
운치 집으로 도라오다가 젼일 동학ᄒᆞ던 양봉안이란 ᄉᆞ람을 ᄎᆞᄌᆞ가본즉 병드러 누엇거ᄂᆞᆯ, 운치 놀나 병 증셰를 ᄌᆞ셰히 뭇거ᄂᆞᆯ, 양ᄉᆡᆼ 왈,
“심복이 알푸고 식음을 젼폐ᄒᆞᆫ 지 오ᄅᆡᄆᆡ 다시 회ᄉᆡᆼ치 못헐가 ᄒᆞ노라.”
운치 진ᄆᆡᆨᄒᆞ고 왈,
“이 병이 ᄉᆞ람을 ᄉᆡᆼ각ᄒᆞ여 난 병이니 누를 말ᄆᆡ암아 이 병이 낫ᄂᆞᆫ뇨?”
양ᄉᆡᆼ 왈,
“과연 그러ᄒᆞ도다. 다름이 아니라 남문 안 ᄒᆡ현동의셔 ᄉᆞᄂᆞᆫ 뎡시란 녀ᄌᆞᄂᆞᆫ 경국지ᄉᆡᆨ이오, 일즉 과거ᄒᆞᆫ지라. 우리 샴촌 집과 격린ᄒᆞ엿스ᄆᆡ 담 ᄉᆞ이로 우연이 본 후로 ᄉᆞ모ᄒᆞᄂᆞᆫ 마음이 일일 간졀ᄒᆞ여 병셰 여ᄎᆞᄒᆞ니, 필경 셰상이 불구헐가 ᄒᆞ노라.”
운치 왈,
“말 잘ᄒᆞ는 ᄆᆡ파를 보ᄂᆡ여 통혼ᄒᆞ여보라.”
양ᄉᆡᆼ 왈,
“그 녀ᄌᆡ 졀ᄒᆡᆼ이 특이ᄒᆞᄆᆡ 셩ᄉᆞ치 못ᄒᆞ고 도로혀 욕을 ᄎᆔ헐가 ᄒᆞ노라.”
운치 왈,
“그러ᄒᆞ면 ᄂᆡ 형을 위ᄒᆞ여 그 녀ᄌᆞ를 다려오미 엇더ᄒᆞ뇨?”
양ᄉᆡᆼ 왈,
“형이 아모리 ᄌᆡᄌᆈ 능ᄒᆞ나 그 녀ᄌᆞ를 다려오지 못ᄒᆞ리니 부졀업시 ᄉᆡᆼ의치 말나.”
운치 왈,
“형은 념녀 말나.”
ᄒᆞ며 구름을 타고 가니라.
ᄎᆞ셜. 뎡시 일즉 과거ᄒᆞ여 쥬야 슬허ᄒᆞ여 죽고져 ᄒᆞ되, 우흐로 노뫼 계시고 다른 동긔 업ᄂᆞᆫ고로 모녜 의지ᄒᆞ여 셰월를 보ᄂᆡᄂᆞᆫ지라. 일일은 뎡시 심회를 졍치 못ᄒᆞ여 방즁의셔 ᄇᆡ회ᄒᆞ더니, 문득 구름 쇽의 일위 션관이 홍포옥ᄃᆡ의 머리의 금관을 쓰고 숀의 옥홀를 ᄌᆔ고 쳥음 낭셩으로 불너 왈,
“쥬인 뎡시는 나와 옥졔 교명을 드르라.”
ᄒᆞ거ᄂᆞᆯ, 뎡시 ᄎᆞ언을 듯고 모친ᄭᅴ 고ᄒᆞᆫᄃᆡ, 그 모씨 놀나며 고히 녀겨 급히 쳥상에 향안을 ᄇᆡ셜ᄒᆞ고 뎡시 의 나려 업듼ᄃᆡ, 운치 이로ᄃᆡ,
“문션낭아! 인간 ᄌᆞ미 엇더ᄒᆞ뇨? 이졔 텬상요디반도연의 ᄎᆞᆷ예ᄒᆞ라.”
ᄒᆞ거ᄂᆞᆯ, 뎡시 옥ᄎᆡᆨ을 듯고 ᄃᆡ경 왈,
“쳡은 인간 더러온 몸이오, ᄯᅩᄒᆞᆫ ᄌᆈ인이라. 엇지 텬상에 올나가리오?”
운치 왈,
“문션낭은 인간 더러온 물를 먹어 텬상 일를 이졋도다.”
ᄒᆞ고 호로파의 향온을 가득 부어 동ᄌᆞ로 ᄒᆞ여곰 권ᄒᆞ거ᄂᆞᆯ, 뎡시 바다 마신즉 졍신이 아득ᄒᆞ여 인ᄉᆞ를 모로ᄂᆞᆫ지라. 운치 인ᄒᆞ여 뎡시를 구름의 ᄊᆞ 공즁의 오르니, 그 모시 공즁을 향ᄒᆞ여 무슈 하례ᄒᆞ더라.
이젹의 강님도령이 모든 거어지를 모화 져ᄌᆡ 거리로 다니며 냥식을 비더니, 홀연 향ᄎᆔ 옹비ᄒᆞ며 ᄎᆡ운이 동남으로 가거ᄂᆞᆯ, 강님도령이 치미러보고 숀을 드러 ᄒᆞᆫ 번 구름을 가르치니, 운문이 졀노 열니며 션관과 고은 계집이 ᄯᅡᄒᆡ ᄯᅥ러지니, 이ᄂᆞᆫ 뎐운치라. 운치 뎡시를 다려 구름를 타고 공즁으로 가더니, 문득 거믄 긔운이 공즁의 오르며 법슐이 졀노 풀녀 ᄯᅡᄒᆡ ᄯᅥ러지ᄆᆡ, 운치 ᄃᆡ경ᄒᆞ여 좌우를 ᄉᆞᆲ펴본즉 아모것도 업거ᄂᆞᆯ, 고히 녀겨 다시 슐법을 ᄒᆡᆼᄒᆞ려 헐ᄉᆡ, 문득 ᄒᆞᆫ 거어지 아희 나와 ᄃᆡᄆᆡ 왈,
“필부 뎐운치는 드르라. 네 요슐를 ᄇᆡ화 하ᄂᆞᆯ를 쇽이고 렬부를 훼졀코져 ᄒᆞ니 엇지 명텬이 무심ᄒᆞ시리오? 이러므로 날노 ᄒᆞ여곰 너 갓흔 놈을 죽이라 ᄒᆞ시미니 날를 원치 말나.”
ᄒᆞ거ᄂᆞᆯ, 운치 ᄃᆡ로ᄒᆞ여 ᄎᆞᆺ던 칼를 ᄲᆡ혀 져히고져 ᄒᆞᆫ즉, 그 칼이 화ᄒᆞ여 ᄇᆡᆨ회 되여 도로혀 운치를 ᄒᆡᄒᆞ려 ᄒᆞ니, 운치 의심ᄒᆞ여 피코져 ᄒᆞ다가 문득 발이 ᄯᅡᄒᆡ 붓고 움이지 못ᄒᆞᄆᆡ 급히 변심코ᄌᆞ ᄒᆞ나 법슐이 ᄒᆡᆼ치 못ᄒᆞᄂᆞᆫ지라. 운치 ᄃᆡ경ᄒᆞ여 ᄉᆞᆲ펴본즉, 그 아희 의샹이 남누ᄒᆞ나 도슐이 놉흔 쥴 알고 몸을 굽혀 비러 왈,
“쇼ᄉᆡᆼ이 눈이 이스나 망울이 업셔 션ᄉᆡᆼ을 몰나 보오니 그 ᄌᆈ 만ᄉᆞ무셕이오나 고당의 노뫼 계시고 집이 빈한ᄒᆞ여 능히 봉양헐 슈 업셔 부득이 님군을 쇽이미오, 두번ᄌᆡᄂᆞᆫ 목슘을 도모ᄒᆞ미오, 이졔 뎡시 졀ᄒᆡᆼ을 ᄒᆡᄒᆞ려 ᄒᆞ믄 병든 벗을 살오려 ᄒᆞ오미니, 원컨ᄃᆡ 션ᄉᆡᆼ은 ᄌᆈ를 ᄉᆞᄒᆞ시고 션도를 가르치쇼셔.”
강님도령 왈,
“그ᄃᆡ 이르니 아니ᄒᆞ여도 나ᄂᆞᆫ 발셔 아랏거니와, 국운이 불ᄒᆡᆼᄒᆞ여 그ᄃᆡ 갓흔 요슐이 무란히 작변ᄒᆞᄆᆡ 그ᄃᆡ를 죽일 거시로ᄃᆡ 그ᄃᆡ 노모 졍샹을 ᄉᆡᆼ각ᄒᆞ여 아직 살니ᄂᆞ니, 이졔 ᄲᆞᆯ니 뎡시를 다려다가 졔집의 두고 양가ᄂᆞᆫ 조흔 계교로 살녀ᄂᆡ되 뎡시를 ᄃᆡ신 헐 ᄉᆞ람이 이스니, 일즉 부모를 여희고 혈혈무의ᄒᆞ여 극히 빈한ᄒᆞ나 그 마음이 어질고 셩이 뎡시오, 나히 ᄯᅩᄒᆞᆫ 삼팔이니, 그ᄃᆡ 만일 ᄂᆡ 말를 어긔면 몸의 ᄃᆡ홰 밋츠리라.”
운치 ᄉᆞ례 왈,
“션ᄉᆡᆼ의 고셩ᄃᆡ명을 알고져 ᄒᆞᄂᆞ이다.”
기인 왈,
“나ᄂᆞᆫ 강님도령이니 셰상을 희롱코져 ᄒᆞ여 두로 다니노라.”
ᄒᆞ고 요슐 ᄒᆡᆼᄒᆞᄂᆞᆫ 법을 도로 쥬려노흐니, 운치 즉시 뎡시를 다리고 뎡시 집의 가셔 공즁의셔 그 모친을 불너 워여 왈,
“앗가 옥경의 올나간즉 상졔 이르ᄉᆞᄃᆡ, ‘문션낭이 아직 ᄌᆈ 진치 못ᄒᆞ엿스ᄆᆡ 도로 인간의 보ᄂᆡ여 고ᄒᆡᆼ을 더 지ᄂᆡᆫ 후 다려 오라.’ ᄒᆞ시기로 도로 다려왓스니 부ᄃᆡ 션심을 닷게 ᄒᆞ라.”
ᄒᆞ며 향약을 ᄂᆡ여 뎡시 입의 드리오니, 이윽고 뎡시 ᄭᆡ여 졍신을 ᄎᆞ리더라.
ᄌᆡ셜. 운치 다시 강님도령ᄭᅴ 가셔 그 녀ᄌᆞ의 거쳐를 무르ᄃᆡ, 강님도령이 환영단을 쥬며 그 집을 가르치거ᄂᆞᆯ, 운치 하직ᄒᆞ고 그 집을 ᄎᆞᄌᆞ가니 일간모옥이 퇴락ᄒᆞᆫ 곳의 ᄒᆞᆫ 녀ᄌᆡ 시름을 ᄯᅴ여 홀노 안졋거ᄂᆞᆯ, 운치 나아가 달ᄂᆡ여 왈,
“낭ᄌᆞ의 고단ᄒᆞ믄 ᄂᆡ 이믜 아랏거니와 낭ᄌᆞ의 츈광이 삼칠이 지나도록 츌가치 못ᄒᆞ여 외로온 경샹이 가긍ᄒᆞᆫ지라. ᄂᆡ 낭ᄌᆞ를 위ᄒᆞ여 즁ᄆᆡ 되고져 ᄒᆞ노라.”
낭ᄌᆡ 붓그려 머리를 슈기거ᄂᆞᆯ, 운치 인ᄒᆞ여 환영단을 먹이고 물을 ᄲᅮᆷ으며 진언을 념ᄒᆞ니 의심 업슨 뎡가녀의 얼골이 된지라. 운치 뎡시더러 양ᄉᆡᆼ의 병든 곡졀과 뎡녀를 다려오던 ᄉᆞ연을 이르며 여ᄎᆞ여ᄎᆞᄒᆞ라 ᄒᆞ고 보ᄌᆞ를 씨워 구름을 타고 양ᄉᆡᆼ의 집의 가 그 녀ᄌᆞ를 외당에 두고 ᄂᆡ실에 드러가 양ᄉᆡᆼ을 보고 왈,
“과연 뎡녀의 졀ᄒᆡᆼ이 놉흐ᄆᆡ 감히 말를 발뵈지 못ᄒᆞ고 그져 왓노라.”
양ᄉᆡᆼ이 츄연 탄 왈,
“형의 ᄌᆡ죠로도 셩ᄉᆞ치 못ᄒᆞ니 엇지 다시 ᄉᆡᆼ의나 ᄒᆞ리오?”
ᄒᆞ거ᄂᆞᆯ 운치 만단ᄀᆡ유ᄒᆞ며 무슈히 조롱ᄒᆞ다가 왈,
“ᄂᆡ 이번의 뎡녀는 못 다려왓거니와 뎡녀의셔 십ᄇᆡ나 더 고은 미인을 어더왓노라.”
양ᄉᆡᆼ 왈,
“ᄂᆡ 미인을 만히 보앗스나 뎡녀 갓흔 인물은 업ᄂᆞ니 형은 모로미 농담을 말지어다.”
운치 왈,
“ᄂᆡ 엇지 병인과 희롱ᄒᆞ리오? 이졔 외당의 두고 왓스니 이ᄂᆞᆫ 경셩지ᄉᆡᆨ이라. 나가 보면 알니라.”
ᄒᆞ니 양ᄉᆡᆼ이 반신반의ᄒᆞ여 강잉이 이러 외당의 나가 본즉 과연 일위 미인이 쇼복을 ᄒᆞ엿ᄂᆞᆫᄃᆡ 두렷ᄒᆞᆫ 얼굴은 츄텬 명월이오, 분명ᄒᆞᆫ 눈ᄶᅵᄂᆞᆫ ᄉᆡᆺ별 갓ᄐᆞ여 쳔ᄐᆡ만염이 비ᄒᆞᆯ 듸 업ᄂᆞᆫ지라. 양ᄉᆡᆼ이 ᄒᆞᆫ 번 보ᄆᆡ 이ᄂᆞᆫ 오ᄆᆡᄉᆞ복ᄒᆞ던 뎡시여ᄂᆞᆯ 양ᄉᆡᆼ이 졍신이 황홀ᄒᆞ여 여ᄎᆔ여광ᄒᆞ여 반갑고 즐거오믈 참아 못 이긔여 이후로 병셰 졈졈 나하가더라.
각셜. 운치 호쥬를 보고져 ᄒᆞ여 례담을 갓쵸아 가지고 호쥬로 가니라. 이젹의 셔화담이 시동을 분부ᄒᆞ여 왈,
“금일 오시에 뎐ᄉᆡᆼ이란 ᄉᆞ람이 올 거시니 쵸당을 쇄쇼ᄒᆞ라.”
ᄒᆞ더니, ᄎᆞ시 운치 신문의 다다라 완보ᄒᆞ여 두루 구경ᄒᆞᆫ즉 숑쥭은 창창, 간슈ᄂᆞᆫ 잔잔ᄒᆞᆫᄃᆡ 미록은 벗을 ᄎᆞᄌᆞ다니며 ᄇᆡᆨ학은 츔을 희롱ᄒᆞ니, 이 진짓 별유텬디비인간이라. 쥭님 ᄉᆞ이 시비의 나아가 두다리니, 동ᄌᆡ 나와 문 왈,
“션ᄉᆡᆼ이 그 아니 뎐공이신가?”
운치 왈,
“동ᄌᆡ 엇지 날를 아ᄂᆞᆫ다?”
동ᄌᆡ 왈,
“아ᄎᆞᆷ의 션ᄉᆡᆼ이 이르신고로 아ᄂᆞ이다.”
운치 ᄃᆡ희ᄒᆞ여 동ᄌᆞ로 ᄒᆞ여곰 폐ᄇᆡᆨ을 밧드러 드리고 뵈오믈 쳥ᄒᆞᆫᄃᆡ, 화담이 즉시 쵸담으로 쳥ᄒᆞ여 빈쥬지녜를 맛고 말ᄉᆞᆷ헐ᄉᆡ, 운치 왈,
“쇼ᄉᆡᆼ이 션ᄉᆡᆼ의 놉흔 일흠을 우레갓치 듯잡고 불원쳔리ᄒᆞ여 왓ᄉᆞ오니 션ᄉᆡᆼ은 가르치시믈 바라ᄂᆞ이다.”
화담이 숀ᄉᆞ 왈,
“뎐공이 날를 ᄆᆡᆨ바드라 왓도다. ᄂᆡ 무ᄉᆞᆷ 도학이 잇관ᄃᆡ 이갓치 과찬ᄒᆞᄂᆞ뇨? ᄂᆡ 드르니 그ᄃᆡ 법슐이 놉하 모믈 일이 업다 ᄒᆞᄆᆡ ᄒᆞᆫ번 보기를 원ᄒᆞ더니 이졔 맛나ᄆᆡ 평ᄉᆡᆼ 만ᄒᆡᆼ이로다.”
운치 이러 칭ᄉᆞᄒᆞ고 죵일 한담ᄒᆞ더니, 화담이 시비를 명ᄒᆞ여 쥬찬을 ᄌᆡ촉ᄒᆞ고 ᄯᅩ 칼를 ᄲᆡ혀 벽상에 ᄭᅩ즈니 신션의 열츌ᄌᆔ 쥬쥰의 흘너 잠간 ᄉᆞ이의 ᄒᆞᆫ 항이 ᄎᆞ거ᄂᆞᆯ, 즉시 칼를 ᄲᆡ히고 북벽의 걸닌 죡ᄌᆞ 그림의 빗난 ᄎᆡ각이 두렷ᄒᆞᆫᄃᆡ, ᄉᆞ창을 열고 본즉 ᄎᆡ의 입은 선녜 쥬반을 갓초아 들고 나와 운치 압ᄒᆡ 노코 잔을 밧드러 술를 권ᄒᆞ거ᄂᆞᆯ, 운치 바다 먹은즉 극히 향긔로온지라. 화담ᄭᅴ 칭사 왈,
“쇼ᄉᆡᆼ이 션경의 이르러 경장옥ᄋᆡᆨ과 진슈미찬을 맛보오니 지극 감ᄉᆞᄒᆞ여이다.”
화담이 쇼 왈,
“그ᄃᆡ 엇지 박쥬 ◯◯◯ 일캇ᄂᆞ뇨?”
ᄒᆞ며 셔로 슈작헐ᄉᆡ, 문득 일위 션ᄉᆡᆼ이 갈건야복으로 드러와 갈오ᄃᆡ,
“좌ᄀᆡᆨ은 뉘시뇨?”
화담 왈,
“남셔부의 잇는 뎐공이니라.”
ᄒᆞ고 운치를 향ᄒᆞ여 왈,
“이ᄂᆞᆫ 나의 아오 용담이여니와 그ᄃᆡ와 일면지분이 업기로 ᄃᆡᄀᆡᆨ지도를 일허스니, 그ᄃᆡ는 용셔ᄒᆞ라.”
운치 눈을 드러 용담을 보니 미목이 쳥슈ᄒᆞ고 골격이 헌앙ᄒᆞ여 위풍이 ᄉᆞ람을 놀ᄂᆡᄂᆞᆫ지라. 이윽고 용담이 운치의게 녜ᄒᆞ여 왈,
“션ᄉᆡᆼ의 놉흔 슐법을 드런 지 오ᄅᆡ되 금일이야 셔로 맛나미 쳔만번 늣도다. 그러ᄒᆞ나 원컨ᄃᆡ 션ᄉᆡᆼ의 도슐를 ᄒᆞᆫ번 구경코져 ᄒᆞ노라.”
운치 왈,
“용렬ᄒᆞᆫ ᄉᆞ람이 엇지 도슐이 이스리오?”
용담이 ᄌᆡ삼 간쳥ᄒᆞᆫᄃᆡ 운치 ᄒᆞᆫ번 시험코져 ᄒᆞ여 즉시 진언을 념ᄒᆞ니, 용담이 쓴 관이 변ᄒᆞ여 ᄲᅮᆯ이 셰 발이나 ᄒᆞᆫ 쇠머리 되여 셕상의 ᄯᅥ러져 눈을 실누기고 입을 버리니, 용담이 ᄌᆞ긔 관을 쇠머리 만들믈 보고 노ᄒᆞ여 즉시 진언을 념ᄒᆞᆫ즉, 운치의 쎠던 갓시 변ᄒᆞ여 돗희 머리 되여 암상의 나려져 엄니를 드러ᄂᆡ고 귀를 ᄯᅥ져 기ᄂᆞᆫ지라. 운치 헤오ᄃᆡ,
‘ᄎᆞ인의 ᄌᆡᄌᆈ 비상ᄒᆞ니 가히 겨러보리라.’
ᄒᆞ고, 졔두를 향ᄒᆞ여 진언을 념ᄒᆞ니 돗희 머리 변ᄒᆞ여 셰 가ᄅᆡ 장창이 되엿거ᄂᆞᆯ, 용담이 ᄯᅩᄒᆞᆫ 우두를 향ᄒᆞ여 진언을 념ᄒᆞ니 쇠머리 변ᄒᆞ여 큰 칼이 되여 장창과 공즁의 올나 어우러져 ᄊᆞ호니, 창검이 일광의 바ᄋᆡ더라. 용담이 ᄯᅩ 부쳬를 더지며 진언을 념ᄒᆞ니 칼과 부ᄎᆡ 화ᄒᆞ여 젹뇽과 쳥뇽이 되고, 운치 ᄌᆔ엿던 션츄를 더진즉 창과 션ᄎᆔ 화ᄒᆞ여 ᄇᆡᆨ뇽 흑룡이 되여 네 뇽이 어우러져 싸호ᄆᆡ 운뮈 ᄌᆞ윽ᄒᆞ고 벽녁이 진동ᄒᆞ여 불분승뷔러니 쳥뇽 젹룡이 졈졈 시진ᄒᆞ거ᄂᆞᆯ, 화담이 혜오ᄃᆡ,
‘두 ᄉᆞ람이 ᄌᆡ죠를 결우다가ᄂᆞᆫ 필경 조치 아니리라.’
ᄒᆞ고 연젹을 치치니, 문득 그거시 모다 ᄯᅡᄒᆡ ᄯᅥ러져 화ᄒᆞ여 도로 본샹이 되ᄂᆞᆫ지라. 운치 몬져 갓슬 집어 쓰고 션츄를 거둔 후의 말ᄉᆞᆷ를 화히 ᄒᆞ되 용담은 즐겨 션ᄌᆞ와 관을 거두지 아니ᄒᆞ거ᄂᆞᆯ, 운치 하직 왈,
“오날 외람이 ᄌᆡ죠를 결워 션ᄉᆡᆼ의 놉◯◯◯◯◯◯◯◯◯◯ 그 ᄌᆈ 가장 크오ᄆᆡ 후일의 ᄉᆞᄌᆈᄒᆞ리이다.”
ᄒᆞ고 도라가거ᄂᆞᆯ, 화담이 운치를 보ᄂᆡ고 용담을 ᄭᅮ지져 왈,
“너ᄂᆞᆫ 쳥뇽 젹뇽을 ᄂᆡ고 운치ᄂᆞᆫ ᄇᆡᆨ뇽 흑뇽을 ᄂᆡ니, 쳥은 목이며 젹은 화요 ᄇᆡᆨ은 금이며 흑은 슈니 오ᄒᆡᆼ의 금극목 슈극홰라. 네 엇지 운치를 이긔며 허믈며 ᄂᆡ 집의 온 숀을 부졀업시 결워 ᄒᆡ코져 ᄒᆞᄂᆞ뇨?”
용담이 ᄉᆞᄌᆈᄒᆞ나 마음의 가장 운치를 노ᄒᆞ여 ᄒᆡ헐 ᄯᅳᆺ이 잇더라.
그후 삼일 만의 운치 화담을 차자뵈온ᄃᆡ, 화담 왈,
“ᄂᆡ 그ᄃᆡ의게 쳥헐 일이 이스니 즐겨 좃츨쇼냐?”
운치 왈,
“무ᄉᆞᆷ 일이니잇고?”
화담 왈,
“남ᄒᆡ 즁의 큰 산이 이스니 명 왈 화산이오, 그 산즁의 도인이 이스되 도호는 운슈션ᄉᆡᆼ이라. ᄂᆡ ◯로 슈학ᄒᆞ더니 그 션ᄉᆡᆼ이 여러 번 글월를 부려스되 지금 회ᄉᆞ치 못ᄒᆞ엿ᄂᆞ니, 이졔 그ᄃᆡ를 맛나스ᄆᆡ 그ᄃᆡ 가히 다녀올쇼냐?”
운치 흔연이 허락ᄒᆞ거ᄂᆞᆯ, 화담 왈,
“ᄂᆡ ᄉᆡᆼ각건ᄃᆡ 화산은 ᄒᆡ즁이니 슈히 다녀오지 못헐가 ᄒᆞ노라.”
운치 왈,
“쇼ᄉᆡᆼ이 비록 무ᄌᆡᄒᆞ오나 슌식간의 다녀오리이다.”
화담이 죵시 밋지 아니ᄒᆞ거ᄂᆞᆯ, 운치 ᄂᆡ렴의 화담이 업슈이 녀기는가 ᄒᆞ여 왈,
“ᄉᆡᆼ이 만일 슌식간의 다녀오지 못ᄒᆞ거든 이의셔 죽어도 다시 산문을 나지 아니ᄒᆞ리이다.”
화담 왈,
“진실노 그러헐진ᄃᆡ 가려니와 ᄒᆡᆼ혀 실슈 이슬가 ᄒᆞ노라.”
ᄒᆞ고, 즉시 글월를 닷가쥬니, 운치 바다가지고 변신ᄒᆞ여 ᄒᆡ동쳥 보라ᄆᆡ 되여 공즁의 올나 ᄒᆡ즁을 향ᄒᆞ여 가며 바라보니 난ᄃᆡ업슨 그믈이 압흘 가리왓거ᄂᆞᆯ, 운치 너머가려 ᄒᆞᆫ즉 그믈이 오르는ᄃᆡ로 놉하 압흘 가리오ᄆᆡ 운치 쇼쇼ᄯᅥ 아모리 그믈를 너무려 ᄒᆞ되 그믈이 졈졈 ᄯᅡ라 놉하 하ᄂᆞᆯ의 다핫고 아ᄅᆡ 벼리는 물쇽의 잠겻는지라. ᄯᅩ 좌우편으로 놉히 ᄯᅥ가려 ᄒᆞ나 그믈이 텬변의 다핫스ᄆᆡ 화산을 갈 슈 업셔 십여일를 죽기로 그음ᄒᆞ여 ᄋᆡ를 쓰다가 ᄒᆞᆯ일업셔 도라와 화담을 보고 ᄒᆡ즁의셔 신고ᄒᆞ던 ᄉᆞ연을 ◯◯◯, 화담 왈,
“그ᄃᆡ 큰 말 ᄒᆞ고 ◯◯◯◯◯◯◯◯◯◯◯◯◯◯◯출산문ᄒᆞ미 엇더ᄒᆞ뇨?”
운치 무안ᄒᆞ여 다라나고져 ᄒᆞ더니 화담이 알고 번신ᄒᆞ여 ᄉᆞᆰ이 되여 다라드니, 운치 일이 급ᄒᆞᄆᆡ 변신ᄒᆞ여 보라ᄆᆡ 되여 날녀 ᄒᆞᆫ즉, 화담이 ᄯᅩᄒᆞᆫ 쳥ᄉᆞᄌᆡ 되여 ◯◯를 무러 박지르고 ᄃᆡᄆᆡ 왈,
“너 갓흔 요술이 긔군망상ᄒᆞ고 작난이 무샹ᄒᆞ니 엇지 죽이지 아니ᄒᆞ리오?”
운치 ᄋᆡ걸 왈,
“션ᄉᆡᆼ의 ◯고ᄒᆞ시믈 모로고 죤위를 범ᄒᆞ엿스미 ᄌᆈ당만ᄉᆡ오나, 쇼ᄉᆡᆼ의 노뫼 잇ᄉᆞ오니 원 션ᄉᆡᆼ은 잔명을 빌니쇼셔.”
화담 왈,
“ᄂᆡ 이번은 살나거니와 다시 그런 무상ᄒᆞᆫ 일 ᄒᆡᆼ치 말고 그ᄃᆡ 모친을 봉양ᄒᆞ다가 그ᄃᆡ 모친이 기셰 후의 날과 영쥬산의 드러가 션도를 닷그미 엇더ᄒᆞ뇨?”
운치 왈,
“션ᄉᆡᆼ의 교훈ᄃᆡ로 봉ᄒᆡᆼᄒᆞ리이다.”
ᄒᆞ고 인ᄒᆞ여 하직ᄒᆞᆫ 후의 집의 도라와 요술를 ᄒᆡᆼ치 아니ᄒᆞ고 모친을 봉양ᄒᆞ더니, 셰월이 여류ᄒᆞ여 운치 모부인이 죨ᄒᆞ니 운치 녜를 갓쵸아 션산의 안장ᄒᆞ고 삼년을 밧드더니, 일일은 화담이 왓거ᄂᆞᆯ, 운치 황망이 나와 마ᄌᆞ 녜필 좌졍 후의 화담 왈,
“그ᄃᆡ와 샹약ᄒᆞᆫ 일이 이스ᄆᆡ 그ᄃᆡ ᄌᆡ샹ᄒᆞ믈 알고 왓거◯ 이졔 그 산의 잇는 구미호를 잡아 셕갑의 가도고 그 굴혈를 불지르미 엇더ᄒᆞ뇨?”
운치 왈,
“이졔 션ᄉᆡᆼ이 이 여호를 업시ᄒᆞ시면 진실노 일국의 만ᄒᆡᆼ일ᄭᅡ ᄒᆞᄂᆞ이다.”
화담 왈,
“ᄂᆡ 이◯ ◯ᄃᆡ를 다려가려 하ᄂᆞ니, ᄒᆡᆼ장을 슈습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운치 ᄃᆡ◯ᄒᆞ여 가산을 흣터 노복을 쥬며 왈,
“나는 이졔 영결ᄒᆞᄂᆞ니, 여등은 무양이 이셔 나의 죠션 향화를 밧들나.”
ᄒᆞ고 션영의 하직ᄒᆞᆫ 후의 화담을 뫼셔 구름을 타고 영쥬산으로 향ᄒᆞ니, 기후ᄉᆞ는 아지 못ᄒᆞ니라.
丁未仲春由谷新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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