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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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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사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사

대한민국 제47대 국무총리 김부겸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사

경상남도 게제시 지세포 해양공원 2021년 6월 4일 11시 10분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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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무총리 김부겸입니다. 반갑습니다.

이 바다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싸우던 여야 정치인 여러분들이 다 오신 것 보셨지요? 우리 고생하시는 여야 국회의원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제가 어디 가면 축사를 드릴 때 2분이나 3분을 넘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모처럼 바다의 날이고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조선, 해양, 어업 이런 부분에서, 많은 회복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제가 준비한 걸 읽겠습니다.

혹시 저 친구 왜 이렇게 길게 하나, 하시더라도 용서하시고요. 제가 오자마자 숙제 받는 것 보셨죠? 이게 다 국민들의 귀한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일인데 겁이 나네요. 제가 준비한 것 중심으로 읽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업인과 해양수산인 여러분, 그리고 경남도민과 거제시민 여러분,

첨단 해양 신산업의 중심인 이곳 거제시에서, 제26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금탑 산업훈장’을 받으신, 변재철 JSM 인터내셔널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님, 강무현 한국해양재단이사장님, 김경수 경남도지사님, 변광용 거제시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 국회의원님들, 거제의 서일준 의원님, 김정호 의원님, 하영제 의원님, 윤영석 의원님, 윤재갑 의원님, 그리고 이주영 前 해양수산부 장관·국회 부의장님, 김홍희 해양경찰청장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의 조선과 해운산업을 이끌고 계신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님,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님,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님, 고성원 대양해운 대표이사님, 최종철 HMM 오션서비스 대표이사님, 정태길 선원노조 위원장님,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로 오늘 수상하신 김덕철 통영수산업 협동조합 조합장님, 엄준 거제수산업 협동조합 조합장님께도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차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시기에 바다는 과거 어느 때보다 그 가치를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단 수산업뿐 아니라 조선, 해운, 해양플랜트,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관광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미래 먹거리의 보고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한진 사태 이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서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을 쏟아왔고 이제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6년에 29조 원까지 줄었던 해운 매출액은 지난해 36조 원으로, 한진 사태 이전을 회복했고 올해는 40조 원의 매출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016년 46만 TEU로 줄어들었던 선복량은 올해 약 90만 TEU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부산항은 세계 제2위의 환적 허브 항만으로, 광양향은 세계 제11위의 종합물류 항만으로 성장했습니다.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애써주신 기업과 유관기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우리 어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어촌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했습니다. ‘어촌뉴딜 300’ 사업과 ‘수산공익직불제’ 도입으로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깨끗한 바다와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애썼습니다. 그 결과, 수산물 생산·유통의 선진화로 수출은 연간 23억 불에 이르고, 연간 해양관광객 수는 2017년 1,100만 명에서 2019년 1,80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비록 작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우리 해양관광산업이 다시 크게 성장하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바다의 날’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온 힘을 쏟아주신 해양수산인 여러분께, 어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 우리 옆으로 펼쳐진 저 푸른 바다를 한 번 보아주십시오. 모든 생명의 고향이자,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절반을 만들어내는 지구의 허파입니다. 그 바다가 지금 위태롭습니다. 해양생태계의 보호와 복원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정부는 먼저, 바다를 살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최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감소와 해운의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적 결속과 노력을 분명하게 명시하였습니다. P4G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205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이 회의를 이끌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전 세계의 인류에게 약속한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우리 조선과 해운업계에 새로운 기회도 될 것입니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 IMO는 선박의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국내 빅3 조선사들의 선박 발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LNG 추진선 같은 친환경 대형선박을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해운업계에서 국적선사인 HMM은, IMO의 규제를 넘어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탄소중립 수소항만’을 구축하고, P4G 파트너십을 통해서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우리는 기후행동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한편, 조선과 해운산업의 첨단화를 통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둘째, 어촌과 어업인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 등 국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그 첫 실천으로써, 바로 오늘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가 ‘반려해변’ 협약을 체결합니다. 좀 용어가 생소하시죠? 아까 김경수 지사님이 설명하셨습니다만, 아까 인천 시장님께서도 설명하시더라구요. 우리가 반려견, 반려묘 하듯이 내가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면, 뭐가 더 좋아지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 모두 다가, 우리들의 해변을 바로 그러한 마음으로 지켜나가고 깨끗하게 하자는 그런 취지가 오늘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시작으로 올해는 경남, 인천, 충남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2023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어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소득을 안정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촌뉴딜 300’ 사업과 더불어, 올해 안에 어촌·어항의 재생과 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서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국민이 ‘살고 싶은 어촌’, 국민이 ‘찾고 싶은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거제시민 여러분,

올 1분기, 대한민국이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룬 성과라서 더욱더 값지고 자랑스럽습니다. 모두 경남도민과 거제시민 여러분의 끝없는 헌신과 노고 덕분입니다. 아까 변광용 시장님께서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선박의 반은 우리 거제시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변광용 시장님과 우리 여러 현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들, 경영인들, 그리고 거제시민들을 위해서 큰 박수 한번 보내주시죠. (박수)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 덕분인 걸, 우리들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님은 이곳 거제의 옥포조선소에서, 해운산업의 재도약과 친환경선박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거제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부가가치 친환경선박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힘있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또 어업인과 해양수산인 여러분,

바다의 가치에 주목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치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바다를 지키는 것은 인류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것입니다.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위해서, 클린 지구를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