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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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사

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사

대한민국 제46대 국무총리 정세균

제26회 바다의 날 기념사

경상북도 울진군 국립해양과학관 2020년 7월 31일 11시 30분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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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북도민과 울진군민 여러분, 130만 해양수산인 여러분,

스물 다섯 해를 맞는 ‘바다의 날’입니다. 친환경의 고장, 경북 울진에서 여러분과 함께 뜻깊은 날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해양수산업의 발전과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전국의 해양수산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금탑산업훈장을 받으신 한국해사문제연구소 박현규 이사장님을 비롯한 수상자 여러분과 가족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국립해양과학관’이 오랜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여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왼편에 있는) ‘해양과학관’은 해양과학 분야의 전시와 체험, 교육이 결합된 국내 최초 ‘해양복합 문화시설’입니다. 앞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해양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울진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해양과학관’의 개관을 위해 애쓰시고, 오늘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님, 이철우 경북도지사님, 전찬걸 울진군수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국의 해양수산인 여러분, 우리에게 바다는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바다를 지키며 해양수산의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세계 10대 해양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는 바다에서 값진 결실을 이뤄냈습니다. 수산물 수출액이 25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비롯해 총 131척을 추가로 확보했고, 우리 해운의 능력과 경험을 인정받아, 세계 3대 글로벌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의 정식 회원도 됐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양수산인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입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해양수산 분야 역시 많이 어렵습니다. 해운과 항만의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산물 소비도 위축되고, 해양관광 수요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러한 시련과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올해 ‘바다의 날’ 주제처럼, “바다에서 새 희망을 만들고, 다시 뛰는 해양강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바다에서의 ‘한국판 뉴딜’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디지털 해양수산’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해운항만 인프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2024년까지 4선석 규모의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겠습니다. 수산양식산업에도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 2023년까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3곳을 조성하겠습니다. ‘스마트 물류센터’와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둘째,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과학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겠습니다. 해양수산 부분 R&D 예산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빠른 시일 안에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도입하겠습니다. 무인선, 수중건설 로봇, 해양드론 등 첨단 장비 개발을 앞당기고 상용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미래 유망산업인 ‘해양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권역별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마리나, 어촌체험마을, 해양치유산업 등 해양관광산업을 활성화해, ‘활력 넘치는 어촌’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유망 벤처·창업기업들을 발굴해, 해양수산분야 유니콘 기업이 탄생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울진은 바다에서, 그리고 땅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울진이 가진 해양과학 인프라와 자원을 기반으로, 정부는 울진을 ‘해양신산업 거점 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해양치유센터와 후포마리나, 수산자원 생산유통센터 등이 완성되면 울진은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 도시’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오늘 ‘바다의 날’을 축하드리며,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해양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130만 해양수산인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31일

대한민국 국무총리 정 세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