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주년 광복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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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주년 광복절 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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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8대 대통령 박정희 제34주년 광복절 경축사
제8대 대통령 박정희 경축사 1978년 8월 15일 화요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33주년을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8.15해방,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며 진심으로 경축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오늘은 또 우리 대한 민국 정부 수립 30주년이기도 하여 감회가 더욱 새롭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고난과 시련을 뚫고 전진해 온 발자취를 돌이켜보면서, 오늘의 눈부신 발전을 생각할 때 우리는 무한한 긍지와 자부를 느끼게 됩니다.

국토 분단의 비극과 북한 공산 집단의 끊임없는 침략 도발은 말할 것도 없고, 이렇다 할 부존 자원이나 근대적인 산업 시설도 없던 처지에 오로지 우리의 피와 땀으로 지키고 가꾸어 온 조국이기에 이 보람은 한층 값지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 민국은 남의 원조에 의지해서 살던 지난날의 대한 민국이 아닙니다.

남달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 발전과 근대화를 이룩하였고, 5대양 6대주를 무대로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저력있는 중흥 국가입니다.

또한, 오늘의 우리 국민은 과거처럼 국방을 남에게 의존하고 북한 공산 집단의 침략위협을 두려워하는 국민이 아닙니다.

주변 정세의 어떤 변화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북한 공산 집단의 침략 도발을 일격에 분쇄할 수 있다는 자신과 용기와 패기에 넘쳐 있는 강한 국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국력은 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며,자주 국방과 자립 경제의 성취로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고 번영된 복지 사회가 실현될 날이 다가오고 있읍니다.

지난 30년 동안 이처럼 우리 대한 민국은 내외의 도전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자력 갱생의 길을 줄기차게 전진해 온 결과, 오늘날 당당한 근대 산업 국가로 그 면모가 일신되었읍니다.

한편, 국제 정세도 동서 양진영 대립의 냉전 체제로부터 긴장 완화를 모색하려는 다원화된 양상으로 변해 가고 있읍니다.

그리하여,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간에도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 등 실익을 위해서는 상호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는 경쟁적 공존의 시대로 바뀌고 있읍니다.

그런 속에서 유독 30년 이상 국토가 양단된 채 한 핏줄을 나눈 동포끼리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총부리를 겨누며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읍니다.

더우기, 이북 동포가 우리 고유의 민족 전통과는 동떨어진 이질적인 사상과 체제 속에서 동질성을 잃어가고 있는 사실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할 때 이보다 더한 비극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남북간 긴장 완화와 조국의 평화적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읍니다.

순수한 동포애와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을 제의했고 7,4 남북 공동 성명을 통해 민족의 대동단결과 자주적 통일을 굳게 다짐했는가 하면, 이 땅의 평화 정착과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해 6,23 평화 통일 외교 정책을 선언했으며, 또한 상호불가침 협정을 맺자고 제의하기도 했읍니다.

바로 지난 6월 23일에는 우리가 남북간의 교역과 기술 및 자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 협의 기구를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관계 각료 회의를 갖자고까지 제의했읍니다.

우리의 이 꾸준하고 일관된 모든 제의는 5천만 민족의 숙원인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실질적으로 앞당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러한 가장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제의를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벌서 몇 년째 우리와는 대화조차 않겠다는 것입니다.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조국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상호 교류와 협력의 길을 넓혀 나가면서 공동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북한측이 지금이라도 무력 적화 통일을 꿈꾸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엄연한 사실을 똑바로 알고 남북 대화의 무조건 재개와 남북간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 올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측이 이 제의를 받아들이고 진전이 있을 경우, 이 땅의 평화 정착과 평화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우리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당면 목표는 국력 배양을 가속화하여 하루 빨리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국력이 튼튼해야 우리가 나라를 지킬 수 있고 번영을 누릴 수 있으며, 나아가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도 주도적으로 성취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부강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 자립과 자주 국방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건전한 국민 정신과 사회의 기강 확립입니다.

국민 도의가 타락하고 사회 정의가 바로서지 못한 국가는 한때 경제적 번영을 누린다 해도 마치 사상 누각처럼 오래 지탱할 수 없읍니다.

모든 국민이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하나로 굳게 뭉쳐 부지런히 땀흘려 일할 줄 알며, 서로 도와 인정이 넘치는 사회가 될 때 참으로 부강한 국가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드높이고 서정 쇄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고도 산업 국가의 문턱에 와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경제적 번영과 함께 정신 문화 창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알찬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읍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8,15 해방 당시 끝없는 감격 속에서 온 겨레가 한결같이 꿈꾸었던 부강한 조국은 지금 우리 손으로 착착 건설되고 있읍니다.

우리의 집념과 노력은 조국의 평화적 통이로가 민족 중흥의 대업 완수까지 줄기차게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강인한 의지와 단결된 힘이 있고 중단없는 전진이 있으니, 영광의 그 날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1978년 8월 15일 대통령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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