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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주년 삼일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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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주년 삼일절 기념사
제47주년 삼일절 기념사 제5대 대통령 박정희 제49주년 삼일절 기념사
1967년 3월 1일 수요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제 48회 3.1절에 즈음하여, 나는 국내외동포 여러분과 더불어 그날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조국광복을 위해 거룩한 희생이 되신 선열들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며,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의 대업완수를 위한 우리들의 결의를 새로이 하고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단결과 전진의 힘을 집약적으로 과시한 날이었읍니다.

우리 민족이 한번 깨닫고 힘차게 분발하기만 한다면, 한나의 목표를 향햐여 단결과 전진이라는 민족고유의 면목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긍지높은 민족이라는 것을 만방에 보여준 것이 바로 3.1운동이었읍니다. 정녕 3.1운동은 지나간 한 시대의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살려 나가야 할 시간을 초월한 교훈이 아닐 수 없읍니다.

이제 우리는 국가목표를 위해서 뭉치고 전진하는 민족고유의 단결과 협동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림으로써, 이 불후의 고훈을 이어받아야 하겠읍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48년전에 우리 민족이 보여준 그러한 단결과 협동과 민족역량을 더욱 발휘해야 할 역사적 시점에 다달았읍니다. 비록 그날의 민족적 목표가 투쟁을 통한 독립의 쟁취였다는 점에서, 건설에 의한 조국의 근대화라는 오늘의 우리의 국가목표와 다르기는 합니다만, 3.1운동이 민족 활로와 국가의 진로를 밝히려 하였다는 점에서, 그것은 조국의 근대화운동과 그 정신면에서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3.1운동이 단순히 과거의 3.1이 아니요, 오늘의 3.1이자 대일의 3.1이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날의 정신과 그 단결된 민족의 힘을 다시 발휘하여, 이미 제2단계에 들어선 근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읍니다. 우리 민족의 역량에 대한 자신과 긍지를 가지고, 근대화의 완수를 위해,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립경제를 이룩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커다란 진척을 보이고 있읍니다.

허다한 발전도상의 국가에서도 그 유례를 볼 수 없을 정도릐 급속한 성장.발전을 이룩한 전진한국의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고 희망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반세기전 세계를 향하여 절규했던 3.1의 단결과 전진의 함성이 오늘날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고 있다는 생생한 지표요, 뚜렷한 증거가 아닐 수 없읍니다.

앞으론의 문제는 우리가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잔존해 있는 비민주.비생산.비합리를 털어버리고, 더욱 굳게 뭉쳐 전진하고 땀흘려 일하는데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정신과 자세로 조국의 근대화를 더욱 촉진시켜 나가고, 정치.사회.문화등 각분야에서 우리의 민주역량을 길러 나가면서, 예지와 용기로써 국제정세를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면, 민족의 숙원인 국토통일을 우리의 주체적 역량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따라서 오늘의 3.1은 우리 모두가 조국의 근대화와 국토통일을 위해서,근면검소하게 땀흘려 일하는 [건설의 3.1]이 되고, [생산의 3.1]이 되어야 하겠읍니다. 이것만이 선열들이 뿌리신 거룩한 피에 대해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길인 것입니다.

끝으로 48년전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의롭게 싸우다가 산화한 선열들의 명복을 빌면서, 단결과 전진을 위한 우리들의 분발을 다시한번 다짐하는 바입니다.

1967년 3월 1일 대통령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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