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주년 삼일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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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주년 삼일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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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주년 삼일절 기념사 제6대 대통령 박정희 제51주년 삼일절 기념사
1969년 3월 1일 토요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항거하여 우리 나라가 독립국이며, 우리 민족이 자유민임을 세계 만방에 선언하고, 행동으로써 호소한 뜻 깊은 3/1절 50주년 기념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반세기전 우리 조상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침략자를 규탄하고, 전세계를 향해 우리 민족이 자주/자유/정의에 사는 독립 국민임을 피로써 선언했던 것입니다.

나는 50년 전의 이날, 민족 생명의 절규를 상기하면서 항일 독립의 제단 위에 민족을 대신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들의 영령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명복을 빌고, 그 위대한 독립 애국 정신을 오늘의 우리 세대가 계승 발전시켜야 하겠다는 결심을 새로이 하는 바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3/1 운동은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선언했을 뿐 아니라, 또한 우리 스스로가 자주와 독립의 대의를 위해 목숨바쳐 싸워 나갈 것을 다짐하고, 침략자에게 끝까지 대결해 나갈 것을 맹세한 온 국민의 일대 궐기였습니다.

우리 민족이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가진 문화 민족임을 선언한 점에서 3/1은 바로 자주 정신의 발로였고, 공동의 적을 앞에 놓고 온 겨레가 하나로 뭉칠 줄 알았다는 점에서 그것은 민족 단결의 귀감이었습니다.

특히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가가 호호마다 거리로 뛰어나와, 한마음 한뜻으로 궐기 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종교적 신앙과 교리를 달리하는 기독교/불교/천도교 등의 종교 세력이 오로지 민족 독립을 위해 굳게 뭉쳐 거족적 조직의 원동력이 된 것을, 실로 세계 독립 운동사에 그 유례가 없는 장거로서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입증한 민족의 정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저 무서운 군국주의적 무단 정치 하에서 3/1 운동이라는 거대한 독립 운동을 이끈 열쇠가 바로 이와 같은 종파나 당리를 초월한 민족의 대동 단결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 교훈이야말로 지금 조국 근대화와 자주 국방의 깃발 아래, 싸우면서 건설하는 오늘의 우리 세대를 위해 가장 긴요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3/1운동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우리 조상의 독립 자주의 정신과 대동 단결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일면 건설/일면 국방으로 조국 근대화 과업을 완수하여 우리 힘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 대업을 이룩할 것을 선열 앞에 서약하는 3/1절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50년 전의 3/1운동이 일제의 침략에 대한 민족의 궐기 항거였다면, 오늘의 3/1절은 자유 대한을 무력으로 적화하려는 공산 침략자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반공 건설의 범국민적 궐기를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3/1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길은 우리 모두가 “싸우며 건설하는” 자주 국방의 용사가 되어 발악 단계에 들어선 적의 침략적 만행을 분쇄하는 일입니다.

휴전선은 국군 장병이, 후방은 향토 방위의 용사가, 또 모든 국민은 간첩의 침투를 신속히 신고하고, 군경/예비군과 일치 협력하는 “반‘게릴라’의 투사”로서 공비 섬멸을 위해 한 덩어리가 되어 궐기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목숨을 바쳐 자기를 방위하지 않고서는 침략과 예속을 물리칠 수 없다는 3/1의 교훈을 이어 받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적이 어떠한 형태로 도전해 온다 하더라도 이를 능히 격퇴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2차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함으로써 다시는 세계사에 낙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국력이 약함을 통감했던 3/1의 그 날을 뼈저리게 상기하고, 국력 증강을 위해 국민 모두가 근면하게 일하고, 협동하고, 건설에 힘씀으로써 근대화의 수레바퀴를 더욱 힘차게 밀고 나가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속히 거대한 국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50년전 3/1운동이 그 숭고한 이상과 거국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독립 쟁취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근본 원인은, 그러한 투쟁을 지탱할만한 국력이 미약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국력을 기르지 못한 결과, 또다시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 하게 된다면, 앞으로 우리에게는 생존의 희망조차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단언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6,7년간 길러온 국력을 토대로 앞으로 몇 년간 더 이를 증강해나간다면 북괴가 아무리 악랄한 흉계를 꾸미고, 또 우리를 둘러싼 세계 정세가 격동을 거듭한다 하더라도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또 두려워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국력입니다.

나는 3/1의 그날로부터 꼭 50년째인 감회 깊은 금년이, 독립자주/민족 단합의 3/1정신을 이어 받아 모든 분야에서 우리 스스로를 더욱 강화하는 “결의와 단결과 천진의 해”가 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하여 반세기전 우리의 선배들이 그 처참했던 민족의 수난기에 피어린 투쟁을 통해서 3/1의 장거를 청사에 남겼듯이, 오늘의 우리 세대도 우리의 후손들이 대대로 자랑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유업을 남겨야 하겠습니다.

조국 근대화를 완수하고 우리 국력을 바탕으로 국토를 다시 통일하는 것이 바로 그 길이라고 믿습니다.

그 전날 우리의 선배들이 발휘했던 조국을 향한 사랑과 정열, 사심과 소아를 버린 거국적 단결, 그리고 생사를 초월한 불퇴전의 자세로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간다면, 우리는 능히 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나는 온 국민과 더불어 자주와 자존, 번영과 평화의 3/1의 얼을 받들어 민족 중흥의 그날을 향해 민족의 단결과 힘찬 전진을 거듭 다짐함으로써 뜻 깊은 이날을 경축하는 바입니다.

1969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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