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독립의 당위성 외/합작노선을 절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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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국민에게 동족상잔은 언제나 죄악이다. 그는 다만 민족의 역량을 소모하고 조국의 재건을 더디게 할 뿐이다. 더구나 도에 넘는 잔인한 행위는 국제적으로 조선 민족의 위신을 떨어뜨리어 독립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얼마나 비탄할 일이냐?

여러분!

지금부터 여러분은 정치상 경제상 어떠한 불평불만이 있는지 또는 좌거나 우거나 어떠한 악질의 선동이 있든지 그 선동에 속지 말고 여러분의 불평불만은 합법적으로 해결을 얻기로 하고 각각 고생스러운 생활을 찾고 지켜가면서 동포끼리 서로 싸우는 비극은 그쳐라!

살벌과 파괴의 방화 등은 가장 큰 죄악이요, 민족의 대불행이다. 여러분은 다만 합작에 의한 고심참담한 건설을 함께 신뢰하고 지지하면서 총역량을 집합하여 이 중대한 시국을 수습키로 하자!

합작노선을 절대지지하는 것만이 민생문제의 해결과 임시정부 수립과 자주독립 촉성에 유일한 길이다. 여러분이시여! 명심하라! 안정하고 모든 직장에서 정진하자!

1946년 10월 2일
한미공동회담 대표 하지 중장 대리
알버트. S. 브라운 소장
좌우합작위원회 주석 김규식·여운형
( ─ 정시우,《독립과 좌우합작》,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