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규범집 (1966)/문장부호법
문장부호법
[편집]총 칙
[편집]1. 현대조선말의 문장부호는 문장들, 문장안의 각 단위들을 뜻과 기능에 따라 갈라주기 위하여 친다.
2. 이 문장부호법은 가로쓴 현대조선말의 글에서 쓴다.
제1항. 문장부호의 종류와 이름
[편집]. | 점 | ≪ ≫ | 인용표 |
: | 두점 | < > | 거듭인용표 |
; | 반두점 | ( ) | 반달괄호 |
, | 반점 | [ ] | 꺾쇠괄호 |
? | 의문표 | ··· | 밑점 |
! | 감탄표 | ○○○ | 숨김표 |
- | 이음표 | 〃 | 같음표 |
― | 풀이표 | ∼ | 물결표 |
… | 줄임표 |
제2항. 점(.)
[편집]1) 문장이 끝났음을 보일 때 문장 끝의 오른편 아래쪽에 찍는다.
례: 우리는 영광스러운 로동당시대에 살고있다.
2) 략자나 준말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오른편 아래쪽에 찍는다.
례: 1945. 10. 10.
- 【붙임】달과 날의 수자를 합쳐서 이룬 명사에서는 그 수자사이에 찍는다.
- 례: 5.1절, 8.15, 6.6절, 3.8절
3) 대목이나 장, 절을 가르는 부호에 괄호나 동그라미가 없을적에 그 부호의 뒤에 찍는다.
례: I. 1. 3.
제3항. 두점(:)
[편집]1) 뒤에 설명을 보라는것을 밝히는 단어나 간단한 말마디 뒤에 찍는다.
례: | 몰음: |
주의: | |
비교: | |
김옥희동무의 토론: |
2) 한 문장이 대체로 끝나면서 뒤에 오는 말들이 앞 문장을 설명하거나 보충할 때에 그앞 문장의 끝에 찍을수 있다.
례: | 장내는 바하흐로 흥성거렸다: 손님들이 밀려들고, 아이들이 뛰놀고, 풍악소리가 들리고 하면서… |
우리 공장에서는 여러 제품들을 만들고있다: 옷장, 책상, 걸상 등. |
제4항. 반두점(;)
[편집]1) 앞 문장안에 이미 반점(,)으로 구분된 말이 여러개 잇달아있을 때 더 크게 묶어지는 단위가 있으면 그사이에 찍을수 있다.
례: | 상점에는 무우, 배추, 시금치 등과 같은 남새; 물고기, 미역, 젓갈 등과 같은 갖가지 수산물; 그리고 여러가지 과실들이 차있다. |
2) 북합문이나 아주 긴 문장에서 일부 단위가 반점(,)으로 끊어져있을 때에 더 큰 단위를 보이기 위하여 찍을수 있다.
례: | 이들은 로동자의 기술기능수준을 높이는데 많은 힘을 돌리였다. 로동자의 기능수준, 기업소의 발전전망, 생산의 장성속도 등을 고려하여 이 사업을 계획성있게 끌고나갔으며; 직종, 기능, 작업장 등의 조건을 잘 타산하여 기술작업반을 조직하여 잘 운영하였으며; 기능이 높고낮은 로동자를 잘 배합하여 개별전습을 잘하도록 하였다. |
제5항. 반점(,)
[편집]1) 복합문에서 접속토가 없이 문장들이 이어질 때 단순문사이에 찍는다.
례: | 나는 로동자, 너는 농장원. |
2) 어떤 문장이나 말마디가 종결토로 끝났다 하더라도 뒤의 문장이나 말마디와 밀접히 련결되여있을적에는 그 종결토의 뒤에 찍는다.
례: | 바람이 세다, 창문을 주의해라. |
오리라, 오리라, 통일의 그날은 반드시 오리라 |
3) 죽 들어 말한 단어나 말마디들 사이를 갈라주기 위하여 찍는다.
례: | 공장에서, 농장에서, 바다와 땅밑에서―어디서나 기적이 창조된다. |
4) 문장의 첫머리나 가운데에 들어있는 호칭어, 삽입어, 감동어 같은것을 구분하기 위하여 찍는다.
례: | 순희야, 너 언제 왔느냐? |
우리는, 다시말하면, 계획을 앞당겨하려는 굳은 결심을 가진 우리는… | |
아, 우리 조국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5) 제시어에 찍는다.
례: | 당, 그가 있음으로 하여 오늘의 천리마시대가 있다. |
6) 문장성분의 차례를 바꾸어 한 부분을 특별히 힘주어나타낼 때에는 그 힘준 말뒤에 찍는다.
례: | 나가자, 앞으로, 원쑤를 무찌르고. |
7) 두개이상의 규정하는 말이 있을 때는 그사이에 찍을수 있다.
례: | 한데 뭉친, 아무도 꺽을수 없는 인민의 힘 |
인민들의, 꺾을수 없는 힘 |
8) 문장에서 단어들의 관계가 섞갈릴수 있을적에는 그것을 구분하기 위하여 찍는다.
례: | 가을은, 무덥고 찌고 숨막히는 여름 삼복때와는 달라서 하늘이 아주 맑다. |
제6항. 의문표(?)
[편집]1) 물음을 나타내는 문장끝에 친다.
례: | 사회주의건설에서 청년들이 할 임무는 무엇인가? |
기차가 도착하였어? |
- 【붙임】그러나 의문토로 끝나는 모든 경우에 의문표(?)를 치는것은 아니다.
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도대체, 그래, 이것이 이찌되였단 말인가!
2) 표현을 꾸미기 위하여 의문법을 리용한 문장에서도 친다.
례: | 매번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다음에는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
내가 왜 이러고있을가? 빨리 가야지. | |
우리들에게 예비가 있는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
3) 의심쩍거나 망서리게 됨을 나타낼 때 친다.
례: | 김동무가 왔다? |
어떻게 할가? 이것도 가져갈가? |
제7항. 감탄표(!)
[편집]1)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문장끝에 친다.
례: | 아, 금강산은 참말 아름답구나! |
여기에 한 당원의 투쟁의 력사가 아로새겨져있다! | |
동무들, 돌격 앞으로! | |
백전백승의 맑스-레닌주의기치 만세! |
2) 호칭어, 감동어, 제시어들이 센 감동적어조를 가지고있을 때 그뒤에 친다.
례: | 동지들과 벗들! 우리의 생활이 행복할수록 남녘땅형제들을 잊지 말자. |
천리마! 이것은 조선인민의 기상을 얼마나 잘 나타내고있는가. |
- 【붙임】(1) 호칭어, 감동어, 제시어가 있는 문장의 마지막에 어떤 부호를 치는가 하는것은 제2항, 제6항 및 제7항 1)의 규정을 따른다.
(2) 호칭어나 감동어가 겹치는 경우에는 느낌의 센 정도에 따라 알맞게 가려칠수 있다.
례: | ┌ 동지들! 천리마기수들! |
└ 동지들, 천리마기수들! | |
┌ 아! 참 좋구나! | |
└ 아! 참 좋구나. | |
┌ 어머니! 이걸 보세요. | |
└ 어머니, 이걸 보세요! |
제8항. 이음표(-)
[편집]두개이상의 단어가 어울리여 하나의 통일된 개념을 나타낼 때 친다.
례: | (1) | 맑스-레닌주의 |
공업-농업국가 | ||
(2) | 굳은-넓은잎나무 |
제9항. 풀이표(―)
[편집]1) 동격어뒤에 둔다.
례: | 영광스러운 조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
렬사들이 걸어온 길―혁명투쟁의 길은 빛나는 업적들로 가득차있다. |
- 【붙임】제시어다음에는 반점(,)을 찍을수도 있고[제5항 5) 참조], 풀이표(―)를 둘수도 있다..
례: 우리 생활―그것은 곧 예술이다.
2) 같은 종류의 문장성분들과 그것에 대한 총괄어의 사이에 둔다.
례: | 벼, 보리, 밀, 옥수수―이런 알곡들은… |
이런 알곡들―벼, 보리, 밀들은… |
3) ≪에서―까지≫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쓴다.
례: | 평양―신의주 |
10시―12시 |
4) 서로 맞서는 관계를 나타낼 때 쓴다.
례: | 사대―공대 축구시합 |
제10항. 줄임표(…)
[편집]1) 문장의 일부가 줄어진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찍되 석점(…)을 찍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 그때 박동무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
저는 그때 그것을 알고있었습니다만… | |
그래도 어떻게 그러걸… |
2) 제목이나 차례의 뒤에 보충하는 설명을 붙일 때 쓸수 있다. 이때의 점의 수는 제한이 없다.
례: | 머리말……………편집위원회 |
물리강좌…………박옥희 |
제11항. 인용표(≪ ≫, < >)
[편집]1) 이미 이루어진 말이나 글을 따올 때는 그 문장의 앞뒤에 갈라친다.
례: | ≪순희가 이겼지≫ 하고 신이 나서 이야기하였다. |
2) 어떤 말을 특별히 드러내서 나타낼적에 그것의 앞뒤에 갈라친다.
례: | ≪전기화속도≫ |
≪서광≫(2부) | |
≪승리58형≫ |
3) ≪소위≫라는 뜻을 가지고 따온말마디의 앞뒤에도 갈라친다.
례: | 미제는 ≪원조≫를 미끼로 남의 나라를 침략한다. |
4) 인용표안에 또 다른 따온말이 있을 때는 거듭인용표(< >)를 둔다.
례: | ≪우리는 <달리는 천리마에 또한번 박차를 가하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나아간다.≫라고 그는 말하였다. |
제12항. 괄호(( ), [])
[편집]1) 본문을 보충하기 위하여 붙인 말의 앞뒤에 갈라친다.
례: |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였다. (그해도 풍년이 들었었다.) 어머니는 내가 떠날 때… |
2) 특별히 설명하는 말을 끼울 경우에 그 앞뒤에 갈라친다.
례: | 박근숙동무(2중천리마기수이다.)는 오늘도 자기 계획을 넘쳐하였다. |
3) 따온말의 나온 곳을 밝히는 말마디의 앞뒤에 갈라친다.
례: | ≪조선로동당의 력사는 내외의 원쑤들을 반대하여 비타협적으로 투쟁하여온 력사이고 이 투쟁속에서 당원들, 전체 인민들을 굳게 단결시켜온 력시이며 자연과 사회와 인간을 개조하여온 력사이고 사회주의적기초우에서 민족 경제와 문화를 건설하여온 력사이다.≫(≪조선로동당력사교재≫, 조선로동당출판사, 1964년판, 519페지) |
4) 괄호안에 또 다른 괄호가 있게 될 때에는 바깥것은 꺾쇠괄호([ ])로, 안의것은 반달괄호(( ))로 묶을수 있다.
례: | ≪근대철학의 큰 기본문제는 존재에 대한 사유의 관계여하의 문제이다.≫[≪루드위히 프이에트바하와 독일고전철학의 종말≫(에프. 엥겔스), 조선로동당출판사, 1957년판, 25페지] |
5) 제목이나 종목을 특별히 드러내놓기 위하여 꺾쇠괄호([ ])를 쓴다.
례: | [지리편] |
1. 면적 | |
2. 인구 |
제13항. 밑점(···)
[편집]문장안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고 힘주어말하는 부분이나 읽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한 부분에 찍되 점의 수는 글자의 수에 따른다.
례: | 우리의 관심은 |
- 【붙임】힘주어말하는 부분을 드러내기 위하여서는 밑줄( )이나 기타를 쓸수도 있다.
제14항. 숨김표(○○○)
[편집]문장에서 글자로 나타내고싶지 않을적에 그 글자 수만큼 두되 숨김표의 띄여쓰기도 숨긴말의 띄여쓰기에 따른다.
례: | ○○명으로 조직된 우리 습격조는 ○○○방향의 ○○, ○○○을 향하여 떠났다. |
- 【붙임】숨김표는 ≪□□□≫나 기타도 쓸수 있다.
제15항. 같음표(〃)
[편집]같은 말이나 같은 표현이 겹쳐나올 때 두번째부터의 그 부분을 나타내기 위하여 쓸수 있다.
례: | 제1작업반 반장 |
제2 〃 〃 | |
제3 〃 부반장 |
제16항. 물결표(∼)
[편집]1) ≪내지≫라는 뜻으로 쓰되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마지막 수자에만 붙인다.
례: | 5∼8월, 10∼12원, 100∼150명 |
2) 단위가 되풀이되면서 그 일부를 줄일 때 쓴다
례: | 체육 |
∼가 | |
∼하다 |
제17항. 인용표와 괄호 안에서의 부호
[편집]1) 인용표나 괄호 안의 말이 문장인 경우는 거기에 문장으로서 필요한 부호를 친다.
례: | ≪올해도 거름을 많이 냅시다! 50톤은 문제없습니다.≫라고 순희는 신이 나서 말한다. |
우리는 그때 몹시 긴장되여있었다.(상반년계획을 5월안으로 끝낼 작정이였다. 그리고 새로운 과업들이 더 있었던것이다.) |
2) 인용표나 괄호 안의 말이 문장이 아닌 경우는 그것을 위한 아무 부호도 치지 않는다.
례: | 다시한번 ≪평양속도≫를 창조하자! |
학생들(다섯사람)은 노래부르며 마을앞을 지나갔다. |
- 그러나 인용표나 괄호 안의 말이 여러 마디일적에는 그것들사이에 구별하는 부호를 친다.
례: ≪견주다, 겨누다, 겨루다≫는 소리가 비슷하나 뜻이 다른 딴 단어들이다. 같이 있던 네사람(작업반장, 경숙동무, 태식아바이, 운전공)이 달려왔다.
3) 인용표안에 있는 문장의 끝에서 전체 문장도 끝나는 경우는 끝맺는 부호를 다음과 같이 친다.
- (1) 인용표안의 문장과 천체로서의 문장이 같은 종류의 문장일적에는 인용표밖에만 해당한 부호를 친다.
- ①다같이 서술문인 경우
례: 우리는 참으로 ≪닫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
- ②다같이 의문문인 경우
례: 속담에도 있다싶이 아무러면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 날가≫?
- ③다같이 감탄문인 경우
례: 동무들, 결의한대로 ≪금년과제를 당창건기념일안으로≫!
- (2) 인용표안의 문장과 전체로서의 문장이 다른 종류의 문장일적에는 인용표의 안팎에 각각 해당한 부호를 친다.
례: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그의 말은,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것을!≫. 아니, 벌써 ≪진달래꽃이 피였다.≫?
4) 괄호안의 말이 전체 문장의 끝에 있는 경우는 괄호뒤에 아무 부호도 치지 않는다.
례: | 공든 탑이 무너지랴? (속담) |
우리는 몹시 기뻤다. (분기계획이 보름전에 끝났던것이다.) |
제18항. 제목글에서의 부호
[편집]1) 제목글이 종결토로 끝난 서술문, 감탄문, 의문문인 경우는 문장의 끝에 해당한 부호를 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 우리는 이렇게 자랐다. |
꾸려놓으니 참 좋다! |
- 그러나 특수한 출판물에서 특별히 큰 활자를 쓴 경우는 점(.)에 한하여 찍지 않을수 있다.
2) 신문, 잡지 등의 제목글이 명명문이거나 또는 종결토 없이 끝난 문장인 경우는 부호를 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 꽃피는 예술 |
창고장에 대한 이야기 |
- 【붙임】그러나 특별히 감정의 색채를 뚜렷이하기 위하여 해당한 부호를 칠수도 있다..
례: 승리의 력사! 제국주의자들의 ≪친선≫?
제19항. 대목이나 장, 절 등을 가르는 부호와 그 차례
[편집]대목이나 장, 절 등을 갈라가는 부호와 그 짜는 차례는 다음과 같이 통일하며 그 이름도 하나로 정하여 부른다.
Ⅰ, Ⅱ, Ⅲ……… | 로마수자 일, 이, 삼… |
1, 2, 3………… | 아라비아수자 일, 이, 삼… |
1) 2) 3)………… | 반괄호 일, 이, 삼… |
(1) (2) (3)……… | 괄호 일, 이, 삼… |
①②③…………… | 동그라미 일, 이, 삼… |
- ↑ 원문에서는 점이 문자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