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순종문온무녕돈인성경효황제실록/3년
8월
[편집]8월 29일
[편집]純宗実録三年八月二十九日条
皇帝若曰:朕이 否德으로 艱大흔 業을 承흐야 臨御以後로 今日에 至흐도록 維新政令에 關흐야 亟圖흐고 備試흐야 用力이 未嘗不至로듸由來로 積弱이 成痼흐고 疲弊가 極處에 到흐야 時日間에 挽回흘 施措無望흐니 中夜憂慮에 善後흘 策이 茫然흔지라。
此를 任흐야 支離益甚흐면 終局에 收拾을 不得흐기에 自底흘진 則無寧히 大任을 人에게 托흐야 完全흘 方法과 革新흘 功效론 奏케흠만 不如흔 故로, 朕이 於是에 瞿然히 內省흐고 廓然히 自斷흐야 玆에 韓國의 統治權을 從前으로 親信依仰흐든 隣國大日本皇帝陛下게 讓與흐야 外으로 東洋의 平和를 鞏固케흐고 內으로 八域民生을 保全케흐노니, 惟爾大小臣民은 國勢와 時宜를 深察흐야 勿爲煩擾흐고 各安其業흐야 日本帝國文明新政을 服從흐야 幸福을 共受흐라。
朕의 今日此擧는 爾有衆을 忘흠이아니라 爾有衆을 救活흐쟈흐는 至意에 亶出흠이니 爾臣民等은 朕의 此意를 克體흐라。
순종실록삼년팔월이십구일조
황제약왈:짐이 부덕으로 간대한 업을 이어받아 임어한 이후 오늘에 이르도록 정령을 유신하는 것에 관하여 누차 도모하고 갖추어 시험하여 힘씀이 이르지 않은 것이 아니로되, 원래 허약한 것이 쌓여서 고질이 되고 피폐가 극도에 이르러 시일 간에 만회할 시책을 행할 가망이 없으니 한밤중에 우려함에 선후책이 망연하다.
이를 맡아서 지리함이 더욱 심해지면 끝내는 저절로 수습할 수 없는 데 이를 것이니 차라리 대임을 남에게 맡겨서 완전하게 할 방법과 혁신할 공효를 얻게 함만 못하다. 그러므로 짐이 이에 결연히 내성하고 확연히 스스로 결단을 내려 이에 한국의 통치권을 종전부터 친근하게 믿고 의지하던 이웃 나라 대일본 황제 폐하에게 양여하여 밖으로 동양의 평화를 공고히 하고 안으로 팔역의 민생을 보전하게 하니 그대들 대소 신민들은 국세와 시의를 깊이 살펴서 번거롭게 소란을 일으키지 말고 각각 그 직업에 안주하여 일본 제국의 문명한 새 정치에 복종하여 행복을 함께 받으라.
짐의 오늘의 이 조치는 그대들 민중을 잊음이 아니라 참으로 그대들 민중을 구원하려고 하는 지극한 뜻에서 나온 것이니 그대들 신민들은 짐의 이 뜻을 능히 헤아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