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학도여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그대는 벌써 지원하였는가,
- 특별지원병을 -
내일 지원하려는가
- 특별지원병을 -

공부야 언제나 못하리
다른 일이야 이따가도 하지마는
전쟁은 당장이로세
만사는 승리를 얻은 다음날 일.

승패의 결정은 지금으로부터.
시각이 바쁜지라 학교도 쉬네.
한 사람도 아쉬운지라 그대도 부르시네.
1억이 모조리 전투배치에 서랍시는 오늘.\

그대는 벌써 뜻이 정하였으리,
- 나가리이다, 나가 싸우리이다 -
- 싸워서 이기리이다 -
- 미영(米英)을 격멸하고 돌아오리이다 -
조국의 흥망이 달린 이 결전민족의 운명이 결정되는 마루판
단판일세, 다시 해볼 수 없는 끝판
그대가 나가서 막을 마루판싸움

아세아 10억 -
칠 같은 머리
흑보석 같은 눈
황금색 살빛

자비와 인과 맑은 마음과
충과 효와 정렬(貞烈)과
예의와 겸손과
근면과 화평과,

이러한 정신,
이러한 문화,
온유하고 순후한

10억의 운명이 달린 결전.
거룩한 우리 향토
아세아의 성역을
짓밟아 더럽히던,
적을 쫓으라 - 하옵신 결전.

이 싸움 이기고 나서
아세아 사람의 아세아로
천년의 태평이 있을 때
그 어떤 문화가 필 것인가.
아세아는 세계의 성전
세계의 낙원, 이상향
신앙과 윤리와 예술의 원천
그러한 아세아를 세우려고
맹수 독충을 몰아내는 성전(聖戰)
일본 남아의 끓는 피로
아세아의 해(海)와 육(陸)을
깨끗이 씻어내는 성전

- 이 성전의 용사로
부름받은 그대 - 조선의 학도여
- 지원하였는가, 하였는가
- 특별지원병을 -
그대, 무엇으로 주저하는가
부모 때문인가
충 없는 효 어디 있으리,

그대 처자를 돌아보는가
이 싸움 안 이기고 어디 있으리
부모길래, 처자길래, 가라, 그대여,
병역의 의무 없이도
가는 그대의 의기(義氣) -
그러므로 나라에서
특별지원병이라 부르시도다.
의무의 유무(有無)를 논하리,
이 사정 저 형편 궁리하리,
제만사(除萬事) 제잡담(除雜談)하고
나서라 조선의 학도여

그대들의 나섬은
그대들의 충의(忠義), 가문의 영예,
삼천만 조선인의 생광(生光)이오, 생로(生路),
1억 국민의 기쁨과 감사.

남아 한번 세상 나,
이런 호기(好氣) 또 있던가,
일생일사(一生一死)는 저마다 다 있는 것,
위국충절은 그대만의 행운

가라 조선의 6천 학도여,
삼천만 동향인(同鄕人)의 앞잡이 되라,
총후(銃後)의 국민의 큰 기탁(寄託)과
누이들의 만인침(萬人針)을 받아 띠고 가라

라이선스[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5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5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5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