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독립의 서
朝鮮獨立에 對한 感想槪要
此書는 獄中에 게신 我代表者가 日人 檢事總長의 要求에 應하야 著述한 者 中의 一인대 祕密裏에 獄外로 送出한 斷片을 集合한 者라
一. 槪論
[편집]自由 萬有의 生命이요 平和 人生의 幸福이니, 故로 自由가 無한 人은 死骸와 同하고 平和가 無한 者난 最苦痛의 者라 壓迫을 被하난 者의 周圍의 空氣난 墳墓로 化하고 爭奪을 事하는 者의 境涯는 地獄이 되나니 宇宙萬有의 理想的 最幸福의 實在는 곳 自由와 平和라. 故로 自由를 得하기 爲하야는 生命을 鴻毛視하고 平和를 保하기 爲하야 犧牲을 甘飴嘗하나니 此는 人生의 權利인 同時에 또한 義務일지로다. 그러나 自由의 公例는 人의 自由를 侵치 안이함으로 界限을 삼나니 侵掠的 自由난 沒平和의 野蠻 自由가 되며 平和의 精神은 平等에 在하니 平等은 自由의 相敵을 謂함이라. 故로 威壓的 平和는 屈辱이 될 뿐이니 眞自由는 반다시 平和를 保하고 眞平和는 반다시 自由를 伴할지라. 自由여 平和여 全人類의 要求일지로다.
그러나 人類의 知識은 漸進的임으로 草味로붓허 文明에, 爭奪로붓허 平和에 至함은 歷史的 事實로 證明하기 足하도다. 人類 進化의 範圍난 個人的으로부터 家族, 家族的으로붓허 部落, 部落的으로붓허 國家, 國家的으로붓허 世界, 世界的으로붓허 宇宙的主義에 至하도록 順次로 進步함이니 部落主義 以上은 草昧時代의 落謝塵에 屬한지라 回首의 感懷를 資하난 外에 論述할 必要가 無하도다. 幸인지 不幸인지 十八世紀 以後의 國家主義난 實로 全世界를 風靡하야 騰奔의 絶頂에 帝國主義와 그 實行의 手端(段) 卽 軍國主義를 産出함에 至하야 所謂 優勝劣敗, 弱肉强食의 學說은 最眞不變의 金科玉條로 認識되야 殺伐强奪의 國家 或 民族的 戰爭은 자못 止息될 日이 無하야 或幾千年의 歷史國을 丘墟하며 或幾十百萬의 生命을 犧牲하난 事가 地球를 環하야 無한 處가 無하니 全世界를 代表할 만한 軍國主義난 西洋에 獨逸이 有하고 東洋에 日本이 有하엿도다. 그러나 所謂 强者 卽 侵掠國은 軍艦과 鐵砲만 多하면 自國의 野心壑欲을 充하기 爲하야 不人道 蔑正義의 爭奪을 行하면서도 그 理由를 說明함에 世界 或 局部의 平和를 爲한다던지 爭奪의 目的物 卽 被侵掠者의 幸福을 爲한다던지 하난 等 自欺欺人의 妄語를 弄하야 儼然히 正義의 天使國으로 自居하나니 例하면 日本이 暴力으로 朝鮮을 合倂하고 二千萬 民族을 奴隷待하면서도 朝鮮을 合倂함은 東洋平和를 爲함이며, 朝鮮民族의 安寧 幸福을 爲함이라 云云함이 是라.
嗚呼라 弱者에 終古의 弱者가 無하고 强者에 不盡의 强者가 無하니 (曝寒의) 大運이 其輪을 轉하난 時난 復讎的 戰爭은 반다시 侵掠的 戰爭의 踵을 隨하야 起할지니 侵掠은 戰爭을 誘致하난 事라 엇지 平和를 爲하난 侵掠이 有하며 또한 엇지 自國幾千年의 歷史 他國侵掠의 劍에 斷絶되고 幾百千萬의 民族은 外人의 虐待下에 奴隷가 되고 牛馬가 되면서 此를 幸福으로 認할 者가 有하리오. 何民族을 勿論하고 文明程度의 差異는 有할지나 血性이 無한 民族는 無하니 血性을 具한 民族이 엇지 永久히 人의 奴隷를 甘作하야 獨立自存을 圖치 아니하리오. 故로 軍國主義 卽 侵掠(的)主義는 人類의 幸福을 犧牲하는 惡魔(最魔術)일 뿐이니 엇지 是와 如한 軍國主義가 天壤無窮의 運命을 保하리오. 理論보다 事實,(以下 不明) 嗚呼라 ‘劍’이 엇지 萬能이며 ‘力’이 엇지 勝利리오. 正義가 有하고 人道가 有하도다. 侵掠又侵掠 惡極慘極의 軍國主義 獨逸로써 最終幕을 演치 아니하엿는가? 血耶肉耶 鬼哭神愁의 歐洲 大戰爭은 大略 一千萬의 死傷者를 出하고 幾多億의 金錢을 糜費한 後에 正義人道를 標榜하 旗幟下에셔 講和條約을 成立하게 되엿도다. 그러나 軍國主義의 終極도 實로 色彩를 莊嚴히 함에 遺憾이 無하엿도다. 全世界를 蹂躪하랴는 私欲을 充하기 爲하야 苦心焦思 三十年의 準備로 幾百萬의 健兒를 數百哩의 戰線에 立하고 鐵騎飛船을 鞭馳하야 左衝右突 東奔西擊 開戰 三個月 內에 巴黎를 陷落한다 自期하던 가이제르의 聲言은 一時의 壯絶을 極하엿도다. 그러나 그것도 軍國主義的 訣別의 終曲일 뿐이며, 理想과 聲言 뿐 아니라 作戰計劃의 事實도 卓越하야 休戰을 開議하던 日까지 聯合國側 兵馬의 足跡은 獨逸國境의 一步地를 踰越치 못하엿스니 航空機 空에셔 潛航艇은 海에셔 自動砲난 陸에셔 各各 其 妙를 極하야 實戰의 作略에 絢爛한 色彩를 發하엿도다. 그러나 그것도 軍國主義的 落照의 反射일 뿐이라. 噫라, (一)億萬 人民의 上에 君臨하고 世界 一括의 雄圖를 自期하야 對世界의 宣戰을 布告하고 百戰百勝의 槪를 有하야 神耶人耶의 間에셔 縱橫自在하던 獨逸皇帝가 一旦에 自己生命의 神으로 認하난 ‘劍’을 解하고 踽凉落拓, 天涯淪落의 和蘭 辟陬에 殘喘을 (僅)保함은 何等의 突變이냐? 此는 곳 가이제르의 失敗 뿐 아니라 軍國主義의 失敗니 一世의 快事를 感하는 同時에 其人을 爲하야난 一線의 同情을 禁치 못하리로다. 그러나 聯合國側도 獨逸의 軍國主義를 打破한다 聲言하엿스나 其 手端 方法의 實用은 亦是 軍國主義의 遺物인 軍艦 鐵砲 等의 殺人具이니 是는 蠻夷로 蠻夷를 攻함이니 何의 別이 有하리오. 獨逸의 失敗가 聯合國의 戰勝이 안인즉 數多한 强弱國의 合致한 兵力으로 五年間의 持久戰에 獨逸을 制勝치 못함은 此는 또한 聯合國側 準軍國主義의 失敗가 아닌가. 그러면 聯合國側의 砲가 强함이 안이요, 獨逸의 劍이 短함이 아니어늘 戰爭의 終極을 告함은 何故오? 曰 正義 人道의 勝利오 軍國主義의 失敗니라. 然하면 正義 人道 卽 平和의 神은 聯合國의 手를 借하야 獨逸의 軍國主義를 打破함인가. 曰 否라. 正義 人道 卽 平和의 神은 獨逸人民의 手를 假하야 世界의 軍國主義를 打破함이니 곳 戰爭中(의) 獨逸革命이 是라. 獨逸革命은 社會黨의 手에(서) 起하엿슨즉 그 由來가 久하고 또한 露國革命의 刺戟을 受한 바가 有하나 統括的으로 (말)하면 戰爭의 苦를 感하야 軍國主義의 非를 痛切히 覺悟한 故로 談笑從容의 間에서 戰爭을 自破하고 怒濤驚浪의 軍國主義를 發揮하랴던 劍을 倒하야 軍國主義의 自殺을 遂하고 共和革命의 成功을 博하야 平和的 新運命을 開拓함인즉 聯合國은 其隙을 乘하야 漁父의 利를 得함이라. 今番 戰爭의 終極에 對하야난 聯合國의 勝利 뿐 아니라 또한 獨逸의 勝利라 하리로다.
何故오? 今番般戰爭에 獨逸이 孤注一擲의 最後 一戰을 決할지라도 勝負를 可히 知치 못할지오. 假使 獨逸이 一時의 勝利를 得한다 할지라도 聯合國의 復讎戰爭이 一起再起하야 獨逸의 滅亡을 見치 아니하면 兵을 解할 日이 無할지라. 故로 獨逸이 戰敗치 아늘 뿐(만) 아니라 戰勝이라도(고) 할 만한 境遇에 在하야 斷然히 屈辱的 休戰條約을 承諾하고 講和를 請함은 곳 機를 見하야 勝을 制함이니 講和會議에 對하야도 可及의 屈辱的 條(約)에난 無條件으로 承諾함을 推知하기 不難하도다 (三月一日 以後의 外界消息은 不知). 그러하면 現金(今)主義로 見하면 獨逸의 失敗라 할지나 遠視的으로 見하면 獨逸의 勝利라 할지로다.
噫라 曠古 未曾有의 歐洲의 大戰爭과 奇怪 不思議의 獨逸의 革命은 十九世紀 以前의 軍國主義 侵掠主義의 餞別會가 되난 同時에 二十世紀 以后의 正義 人道的 平和主義의 開幕이 되여 가이제르의 失敗가 軍國主義的 各國의 頭上에 痛捧(棒)을 下하고 威日遜의 講和基礎 條件이 各領土의 古査에 春氣를 傳함에 侵掠國의 壓迫下에서 伸(呻)吟하던 民族은 騰空의 氣와 決河의 勢로 獨立自決을 爲하야 奮鬪하게 되엿스니 波蘭의 獨立이 是며 채크(체코)의 獨立이 是며 愛蘭의 獨立宣言이 是며 印度의 獨立運動이 是며 比律賓의 獨立經營이 是며 朝鮮의 獨立宣言이 是며.(三月一日까지 狀態) 各民族의 獨立 自決은 自存性의 本能이며 世界의 大勢며 宇宙神明의 贊同이며 全人類(의) 未來 幸運의 源泉이라. 誰가 此를 (制하며 誰가 此를) 防하리오.
〈獨立新聞〉, 1919年 11月 4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