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시집)/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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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긴 한숨을 동무하는
못 잊게 생각나는 나의 담배 !
내력을 잊어버린 옛 시절에
났다가 새없이 몸이 가신
아씨님 무덤 위의 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어라.
어물어물 눈앞에 스러지는 검은 연기,
다만 타붓고 없어지는 불꽃.
아 나의 괴롭은 이 맘이어.
나의 하염없이 쓸쓸한 많은 날은
너와 한가지로 지나가라.
나의 긴한숨을 동무하는
못닛게 생각나는 나의담배!
來歷[내력]을 니저바린 옛時節[시절]에
낫다가 새업시 몸이가신
아씨님무덤우의 풀이라고
말하는사람도 보앗서라.
어물어물눈압페 스러지는검은煙氣[연기],
다만 타붓고 업서지는불ᄭᅩᆺ.
아 나의괴롭은 이맘이어.
나의하욤업시 쓸쓸한만흔날은
너와한가지로 지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