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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달 없는 밤이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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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일 듯 가리우는 저 달은
어이하야 이 밤에 또 밝노
차라리 달 없는 밤이드면
창에 기댄 채 새는 녘이나 바라볼 것을.

―시집「朝鮮[조선]의 마음」,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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