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심곡
오호라 고왕금ᄅᆡ에 영웅렬ᄉᆞ와 문장ᄌᆡ자와 풍류야랑이 ᄉᆡᆨ계에 유련ᄒᆞᆫ쟈 ᄒᆞ나줄이 아니나 능히 그 허물을 위웃친니ᄂᆞᆫ진실로 드믄지라 이에 김진셩의 전후ᄉᆞ실을 말ᄒᆞᆯ진ᄃᆡᆫ ᄎᆞᆷ 긔이ᄒᆞᆫ 일인고로 셩셔미로에 그 ᄉᆞ젹을 대강 긔록ᄒᆞ여 ᄉᆡᆨ계상에 침혹ᄒᆞ야 그 본심을 직희지 못ᄒᆞ나나 자를 경계ᄒᆞ노라.
화셜 죠션 인조죠 시졀에 경셩북부 안국동에 일위 명ᄉᆞ 잇스니 셩은 심이오 일홈은 진셩이니 ᄃᆡᄃᆡᄌᆞᆷ영이오 가셰부요ᄒᆞ며 그 부친은 일즉이 음광으로 젼라도 라쥬 목ᄉᆞ를 지내엿고 이 ᄯᅢ에 죠뎡의 동셔붕당이 니러나 셔로 권셰를 다토와 그 효상이 자못 아름답지 못ᄒᆞᆫ지라 이 렴으로 김라쥬 ᄉᆞ로에 ᄯᅳᆺ이 업셔 가권을 어ᄂᆞ리고 츙쳥도 홍쥬향뎨로 ᄂᆞ려가 쳔산에 약을 ᄏᆡ며 벽계에 고기 낙가 한가ᄒᆞᆫ 사ᄅᆞᆷ이 되니 뉘 아니 그 쳥복을 부러ᄒᆞ리오. 이 ᄯᅢ 진셩의 나히 이구이니 옥모영풍은 반악을 압두ᄒᆞ고 문장ᄌᆡ화ᄂᆞᆫ 리두를 모시ᄒᆞᆯ지라 일일은 그 부친이 진셩을 불너 왈 내 셕일 경셩에 잇슬 ᄯᅢ에 은ᄌᆞ 십만량을 숑도사ᄂᆞᆫ 리희쳘에계 준ᄇᆡ 잇셧스니 너ᄂᆞᆫ 모름이 내 편지를 가지고 송도에 가 그 은ᄌᆞ를 차자가지고 도라오며 ᄯᅩ 내 드르니 죠뎡에셔 경과를 ᄇᆡ셜ᄒᆞ여 인ᄌᆡ를 ᄐᆡᆨ용ᄒᆞᆫ다 ᄒᆞ니 너ᄂᆞᆫ ᄒᆞᆫ번 관광ᄒᆞ여 만일 챵방ᄒᆞ면 엇지 문호의 여ᄒᆡᆼ이 아니리오 진셩이 ᄌᆡᄇᆡ슈명ᄒᆞ고 ᄒᆡᆼ장을 ᄎᆞ려 일ᄀᆡ 창두와 일필쳥려로 표연히 길에 올나 여러날 만에 경셩에 다다르니 산쳔의 슈려ᄒᆞᆷ과 인물의 번화ᄒᆞᆷ을 이로 긔록지 못ᄒᆞᆯ너라. 수일을 머므른 후 다시 발ᄒᆡᆼᄒᆞ야 숑도에 득달ᄒᆞ야 리희쳘의 집을 차즈니 탁타교뵨에 잇ᄂᆞᆫ 지라. 나아가 무르니 희쳘은 의쥬 ᄯᆞᄒᆡ 쟝샤ᄒᆞ라가셔 도라오지 아니ᄒᆞ엿거ᄂᆞᆯ 인ᄒᆞ여 그 집에 머므르며 셩ᄂᆡ와 셩외의 풍물을 완상ᄒᆞᆯᄉᆡ 만월ᄃᆡ 빗긴 볏ᄒᆡ ᄂᆞᄂᆞᆫ ᄉᆡᄂᆞᅟᅡᆫ 슯히 울고 션쥭교 져믄 비에 츙혈이 반반ᄒᆞ며 진봉산 봄바람에 쳑쵹화ᄂᆞᆫ 란만ᄒᆞ고 이십팔 왕릉에 찬연긔ᄂᆞᆫ ᄌᆞᆷ겻ᄂᆞᆫ지라.
진셩이 두로ᄃᆞᆫ니며 혹 고인의 시구를 읇주어리며 회포를 금치 못ᄒᆞ더니 ᄒᆞᆫ곳에 다다르니 분쟝은 외외ᄒᆞ고 슈양은 효효ᄒᆞ며 벽도화ᄂᆞᆫ 셩ᄀᆡᄒᆞ고 젹은 다락은 ᄭᅩᆺ그림ᄌᆞ 속에 은영ᄒᆞ엿ᄂᆞᆫᄃᆡ 구ᄉᆞᆯ발은 반만거두엇고 비단 휘쟝은 드리웟거날 진셩이 눈을 들어 ᄇᆞ라보니 일위 미인이 담연ᄒᆞᆫ 단쟝으로 란간을 의지ᄒᆞ엿ᄂᆞᆫᄃᆡ 침어락안지용과 ㅍ켸어루슈화지ᄐᆡ진짓 경셩경국지ᄉᆡᆨ이라 진셩이 ᄒᆞᆫ번 봄에 안목이 미란ᄒᆞ고 두 번 봄애 졍신이 황홀ᄒᆞ야 어린다시 셧더니 그 미인이 ᄯᅩᄒᆞᆫ 츄파를 잠간 들어 담 밧글로 보ᄆᆡ 일위 쇼년 남ᄌᆞ 머리에 당건을 쓰고 몸에 쳥포를 닙고 손에 라션을 들엇ᄂᆞᆫᄃᆞ 얼골은 관옥ᄀᆞᆺ고 풍ᄎᆡ쥰일ᄒᆞ야 락양가상에 쳑파를 밧던 반안인이 아니면 양쥬로상에 투귤을 도라보던 두목지라 그 미인이 이윽히 진셩을 보다가 믄득 옥슈를 들어 턱을 괴오고 향긔로온 입을 열어 글을 읇흐니 ᄒᆞ엿스되
독의사창ᄌᆞ슈지ᄒᆞ니
ᄇᆡᆨ화총리젼황리를
무단암결동풍원ᄒᆞ니
불어뎡침유소ᄉᆞ로다
엿더라. 진셩이 그 글읇ᄂᆞᆫ 소ᄅᆡ를 드르니 일쳑 쳥학이 구쇼에 우짓ᄂᆞᆫ 듯 람뎐 ᄇᆡᆨ옥을 바아ᄂᆞᆫ 듯 쳥아쇄락ᄒᆞ여 듯ᄂᆞᆫ 자로 ᄒᆞ여곰 귀를 놀나이며 신혼이 표탕ᄒᆞᆫ지라. 더욱 심신을 진뎡치 못ᄒᆞ더니 그 미인이 ᄯᅩ 일슈시를 읊흐니 갈왓스되
로상슈가 ᄇᆡᆨ면랑이
셩금대ᄃᆡ영슈양고
유졍불사당즁연ᄒᆞ야
샤락쥭력샤도장을
ᄒᆞ엿더라. 진셩이 듯기를 다ᄒᆞ고 졍신이 산란ᄒᆞ여 쥬져ᄒᆞ던 ᄎᆞ에 홀연 그 미인이 쥬렴을 ᄂᆡ리오고 련보를 옴겨 드러가니 향긔로온 바람은 멀어지고 다만 빗긴 볏ᄒᆡ ᄉᆡ소ᄅᆡ만 지져괴고 담밧긔 도화가지에 져믄연긔 니ᄂᆞᆫ지라.
진셩이 쵸창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망연히 서셔 ᄇᆞ라보니 분장은 하ᄂᆞᆯ과 인간을 격ᄒᆞᆫ 듯 옥인의 그림ᄌᆞ 묘연ᄒᆞᆫ지라 ᄒᆞᆯ일업시 몸을 도로혀 수십보를 ᄒᆡᆼᄒᆞ니 ᄒᆞᆫ 쥬졈이 잇고 대발을 문에 드리엇스며 ᄒᆞᆫ 로파 화로을 당ᄒᆞ야 안졋더ᄂᆞᆯ 진셩이 발을 들고 드러가 슐을 쳥ᄒᆞ니 그 로파 황망히 몸을 이러 쥬효를 ᄎᆞ려 진셩의 압ᄒᆡ 나아오가ᄂᆞᆯ 진셩이 압ᄒᆡ 나아오거ᄂᆞᆯ 진셩이 련ᄒᆞ야 ᄉᆞ오ᄇᆡ를 마신후 다시 슐을 가져오라 ᄒᆞ여 ᄒᆞᆫ잔을 ᄀᆞ득히 부어 로파를 권ᄒᆞ며 왈 대 뎌 슐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혼ᄃᆞ 먹기 무미ᄒᆞᆫ지라 내 감히 일ᄇᆡ를 권ᄒᆞ노니 로랑은 허물치 말미엇더ᄒᆞ뇨. 로파 쳐음에 진셩의 풍ᄎᆡ를 흠탄ᄒᆞ더니 밋그다졍히 슐을 권ᄒᆞᆷ을 심ᄂᆡ에 감격ᄒᆞ야 칭샤ᄒᆞᆷ을 마지아니ᄒᆞ며 그 잔을 밧아 마시고 다시 ᄒᆞᆫ잔을 만작ᄒᆞ여 진셩에게 나아오며 문왈 상공의 어음을 듯ᄉᆞ오니 이곳 사ᄅᆞᆷ이 아니시라 감히 뭇ᄌᆞᆸᄂᆞ니 어ᄂᆞ 곳에 계시오며 무ᄉᆞᆷ일로 이에 니르러 계시니잇가 ᄒᆞ거ᄂᆞᆯ 진셩이 ᄯᅩᄒᆞᆫ 그 잔을 밧아 마시고 답왈 나ᄂᆞᆫ 홍쥬 사ᄅᆞᆷ으로셔 이곳 리희쳘을 차자 왓다가 츈경을 완상ᄒᆞ노라 잠간이 쥬뎜을 지내엿더니 로낭의 관ᄃᆡᄒᆞᆷ을 닙으니 불승감격ᄒᆞ거니와 로낭은 그 누구이며 어이ᄒᆞ여 만년에 이ᄉᆡᆼ애로 셰월을 보내ᄂᆞ뇨. 로파 텽필에 츄연탄왈 로신의 명도 긔구ᄒᆞ와 즁년에 가군을 여희ᄋᆞᆸ고 슬하에 다만 일녀를 두엇ᄉᆞ오며 ᄉᆡᆼ계무로ᄒᆞ와 이러ᄐᆞᆺᄒᆞᆫ 쳔ᄒᆞᆫ ᄉᆡᆼ애를 ᄒᆞᄂᆞ이다 ᄒᆞ거ᄂᆞᆯ 진셩왈 령애의 나흔 몃치며 지금 집에 잇지 아니ᄒᆞᄂᆞ뇨. 로파 왈 녀아의 일홈은 향아이오며 나흔 겨오 십이셰이ᄋᆞᆸ고 이 니웃 기녀 롱월의 집에가 ᄉᆞ환ᄒᆞᄂᆞ이다. 진셩왈 롱월의 집은 그 어ᄃᆡ잇ᄂᆞ뇨. 로파 왈 여긔셔 남으로 수십보를 가면 담밧긔 벽도화 셩ᄀᆡᄒᆞ고 담안에 붉은 다락잇ᄂᆞᆫ 집이 이곳 롱월의 집이니이다. 진셩 왈 내 로낭의 말을 드르니 ᄆᆞᄋᆞᆷ에 감창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리로다.
모녀 이인이 각기 분쳐ᄒᆞ엿스니 그 졍경이 엇지 가련치 아니리오 ᄒᆞ고 이에 낭즁으로 조차 은ᄌᆞ 오십량을 내여 로파를 주며 왈 이것이 비록 략쇼ᄒᆞ나 나의 졍을 펴ㅛᄒᆞ노니 거두어 참시용도에 보ᄐᆡ여씀이 엇더ᄒᆞ뇨. 로파 무수리 칭샤왈 로신이 종일토록 슐을 팔되 능히 두어량은을 엇지 못ᄒᆞᄋᆞᆸ거ᄂᆞᆯ 이졔 상공이 이럿ᄐᆞᆺ 후히 ᄉᆡᆼ각ᄒᆞ시니 로신이 장ᄎᆞᆺ 무엇으로써 상공의 대덕을 갑ᄉᆞ오리잇가. 진셩왈 ᄉᆞ쇼은량을 죡히 닐ᄏᆞ를 ᄇᆡ아니라 ᄒᆞ고다시 슐을 나아와 ᄯᅩ 두어 잔을 마신 후 진셩이 로파ᄃᆞ려와 내로낭에게 쳥ᄒᆞᆯ일이 잇스니 로낭이 즐겨 드를쇼냐 로파 공경ᄃᆡ왈 상공의 말ᄉᆞᆷ이 그 무엇을 위ᄒᆞᆷ인지 아지못ᄒᆞ거니와 상공의 명을 비록 슈화인들 피ᄒᆞ리잇고 진셩이 대희ᄒᆞ여 이에 말을 펴닐아ᄃᆡ 내 과연 아ᄭᆞ 롱월의 집을 지내다가 우연히 마조친 ᄇᆡ 되엿거니와 그 용모 ᄌᆡᄉᆡᆨ이 진짓 쳔고 졀염이라 내 쇼년 풍졍으로 감히 요ᄃᆡ 월하의 아릿다온 인연을 밋고져 ᄒᆞᆷ이 아니라 다만 그 용광을 잠간 ᄃᆡᄒᆞ야 락포션ᄌᆞ의 향긔로온 자최를 찻고져 ᄒᆞᆷ이니 로낭은 나를 위ᄒᆞ야 ᄒᆞᆫ번 슈고를 앗기지 아니ᄒᆞᆷ이 엇더ᄒᆞ뇨. 로파 텽파에 머리를 슉이고 말이 업다가 량구후 답 왈 ᄀᆞ장 어렵도소이다. 뎌 월낭은 비록 기녀이나 ᄉᆡᆨ덕이 구비하고 지조 쳔고ᄒᆞ야 쳥루에 쳐ᄒᆞᆫ지 여러ᄒᆡ나 스ᄉᆞ로써 ᄒᆞ되 만일 반악의 용모와 리ᄇᆡᆨ의 문쟝이며 장군셔의 다졍ᄒᆞᆷ이 아니면 몸을 허치 아니ᄒᆞᆫ다 ᄒᆞᆷ으로 비록 유슈 샹공의 위력과 부호ᄌᆡ쥬의 호화ᄒᆞᆷ과 탕ᄌᆞ 야랑의 풍치로도 능히 그 ᄒᆞᆫ굑됴 노ᄅᆡ와 ᄒᆞᆫ마듸 말ᄉᆞᆷ을 듯지 못ᄒᆞ엿ᄉᆞ오니 이ᄂᆞᆫ 로신이 비록 소진장의 ᄂᆞ 륙국졔후를 달ᄂᆡᄂᆞᆫ 구변이 잇슬지라도 능히 그 ᄆᆞᄋᆞᆷ을 도로혀 샹공으로 다브러 ᄒᆞᆫ번 ᄃᆞᄒᆞᆯ길이 어려올가 ᄒᆞᄂᆞ이 다 진셩이 이말을 듯고 이윽히 ᄉᆡᆼ각다가 이에 필연을 ᄎᆔᄒᆞ야 ᄎᆡ젼을 펼치고 량슈시를 지어 써셔로파를 주며 왈 낭은 모롬이 이것을 가져다가 월낭에게 젼ᄒᆞ고 그회답을 엇어 옴이 엇더ᄒᆞ뇨. 로파 응락ᄒᆞ고 즉시 그 ᄎᆞ젼을 몸에 감초고 몸을 니러 월낭의 집에 니르니 향아 반기며 인도ᄒᆞ야 드러가 월낭으로 더브러 서로 한훤을 필ᄒᆞ고 월낭이 향아로 ᄒᆞ여곰 차를 가져오라 ᄒᆞ야 로파 권ᄒᆞ며 말ᄉᆞᆷᄒᆞᆯᄉᆡ 로파 월낭ᄃᆞ려 종용문왈 낭ᄌᆞ 아ᄭᆞ 루상에셔 무ᄉᆞᆷ을 글을 지옴이 잇ᄂᆞ뇨 ᄒᆞ니 월낭이 텽필에 도화량협에 홍훈이 닐며 아모말업다가 량구구 답왈 내 과연츈경을 구경타가 우연이 두어슈시를 지음이 잇거니와로낭이 엇지 알며 ᄯᅩ 무ᄉᆞᆷ일로 뭇ᄂᆞ뇨 로파이에 갓가히 앚즈며 우음을 먹음고 왈 낭ᄌᆞ 시를 읇흘 ᄯᅢ에 홍쥬거ᄒᆞᄂᆞᆫ 김라쥬ᄃᆡᆨ공ᄌᆡ 진셩이 담밧그로 지ᄂᆡ다가 낭ᄌᆞ의 용광을 잠간 보고 ᄯᅩ 낭ᄌᆞ의 향긔로온 시구를 듯고 ᄆᆞᄋᆞᆷ에 흠복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그글을 화답ᄒᆞ고 로신으로 ᄒᆞ여곰 낭ᄌᆞ에게 젼ᄒᆞ라ᄒᆞ기로신이 담을 크게 ᄒᆞ고 감히 가져왓ᄂᆞ니 낭ᄌᆞᄂᆞᆫ ᄒᆞᆫ번 근졍ᄒᆞ쇼셔 ᄒᆞ고 인ᄒᆞ야 신변으로 조차 일폭쇼젼을 내여 낭ᄌᆞ의 압ᄒᆡ 노흐며 왈 로신은 비록 눈이 잇스나 망울이 업슴애 신ᄉᆞ의 션부ᄂᆞᆫ 아지 못ᄒᆞ오나 그 상공의 옥모영풍과 용지거동은 진실로 당셰 무쌍이러이다 ᄒᆞ거ᄂᆞᆯ 이 ᄯᆡ 월낭이 눈을 기우려 그 ᄎᆡ젼을 잠간 삷혀보니 지면에 풍운이 어리엿스며 룡ᄉᆞ 비등ᄒᆞ고 음운이 아담ᄒᆞ며 됴격이 쳥신ᄒᆞ니 ᄒᆞ엿스되
뢰파춘면ᄌᆞ슈지ᄒᆞ니
벽도화락텽황리로다
홍ᄉᆞ미결심션결ᄒᆞ니
슈삭졍침유소ᄉᆞ오
ᄒᆞ엿고 ᄯᅩ 일슈시에ᄂᆞᆫ 갈왓스되
샹간미결호인연ᄒᆞ니
공뇌수쟝일ᄉᆞ년을
랑슈신시로ᄆᆡ욕ᄎᆔᄒᆞ나
람파하일우신션고
ᄒᆞ엿더라. 월랑이 보기를 다ᄒᆞ고 심ᄂᆡ에 경탄ᄒᆞᆷ을 마지 아니ᄒᆞ며 머리를 숙이고 아모말이 업거ᄂᆞᆯ 로파 다시 월랑을 향ᄒᆞ야 왈 그 김상공이 ᄯᅩ ᄒᆞᆫ 낭ᄌᆞ의 놉흔 지조를 듯고 흠앙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한번 낭ᄌᆞ의 옥모를 상ᄃᆡ코져ᄒᆞ니 아지못게이다. 낭ᄌᆞ의 의향이 엇더ᄒᆞ뇨. 월낭이 ᄃᆡ왈 ᄂᆡ 외이을 즐겨 졉ᄃᆡ치 아니ᄒᆞᆷ은 로랑의 익히아ᄂᆞᆫᄇᆡ어니와 이때 로랑의 말을 드르니 김상공은 군ᄌᆞ지풍이 잇ᄂᆞᆫ지라.
한번 봄이 무방ᄒᆞ나 만일 나를 쳥류젼장으로 ᄃᆡ졉ᄒᆞᆯ진ᄃᆡ 쳡이 그윽히 원치아니ᄒᆞ노라. 로파 이말을 듯고 대희ᄒᆞ여 왈 김상봉은 진짓 졍인 군ᄌᆞ시니 엇지 그러ᄒᆞᆯ리 잇스리오 ᄒᆞ고 즉시 집에 도라와 진셩다려 왈 낭과 슈작ᄒᆞ던 말을 ᄌᆞ셰히 닐으니 진셩이 대열ᄒᆞ야 샤쳐에 도라와 셕반을 파한 후 로파의 집에 가니 로파 반겨마자 슐을 나와 두어 잔을 마신 후 로파 등에 불을 켜들고 진셩을 인도ᄒᆞ야 월낭의 집에 니르러 문을 두다리ᄆᆡ 향아 나와 보고 드러가더니 즉시 도로 나와 드ᄅᅺ옴을 쳥ᄒᆞ거ᄂᆞᆯ 진셩이 로파를 ᄯᆞ라 드러가며 ᄉᆞᆲ혀보니 칭송ᄎᆔ쥭은 울을 일우엇고 벽도 홍ᄒᆡᆼ은 뎡반에 가득ᄒᆞ며 구ᄉᆞᆯ을 쳠하에 걸엇스며 쥬렴을 놉히 것엇스니 그 경치 그림쇽과 갓더라. 일위 미인이란 것을 의지ᄒᆞ여 안졋다가 몸을 니로오ᄂᆞᆫ 손을마스니 이곳 월낭이하 진셩이 로파로 더브러 당에 올나 빈쥬를 ᄂᆞᆫ호와 좌뎡후 진셩이 눈을 들어 월낭을 ᄇᆞ라보ᄆᆡ ᄉᆞᆷ사한 록발은 귀밋흘뎝혓스니 은은한 검은 구름이 어리엿고 별갓흔 두 눈이 아미를 지음ᄒᆞ엿스니 한쌍 ᄇᆞᆰ은 거울이 원산에 걸녓ᄂᆞᆫ 듯 아릿다온 량협은 홍도화 츈풍에 무르녹고 일졈 단슌은 오월ᄋᆡᆼ도 이슬에 붉엇스며 두렷한 용광은 명월이 동령에 소슴갓고 찬란한 광최ᄂᆞᆫ 모란화 죠양을 ᄯᅴ옴 갓흐니 만일 침향뎡샹의 죠으ᄂᆞᆫ 양ᄐᆡ진이 아니면 진실로 요지반도회의ᄂᆞ린 셔왕모라 진셩이 이졍신이 황홀ᄒᆞ여 어린다시 안졋스니 이 ᄯᅢ 월낭이 ᄯᅩᄒᆞᆫ 츄파를 잠간 흘녀 진셩을 ᄉᆞᆲ혀보니 쳥아한 긔샹은 십주 신션이 구름을 멍에ᄒᆞ고 옥경에 오른 듯 초일한 모양은 구소의 쳥학이 운간에 ᄇᆡ회ᄒᆞᄂᆞᆫ 듯 흉즁에 금수문쟝을 감초왓스며 미우에 무한ᄒᆞᆫ 다졍풍류를 ᄯᅴ엿스니 진짓 일셰 긔남ᄌᆞ라 월낭이 심즁에 경탄왈 내수년쳥루에 열인ᄒᆞᆫ 안목이 이록 넓지 못ᄒᆞ나 이러ᄒᆞᆫ 인물은 본바쳐 음 이로다 ᄒᆞ고 진셩이 ᄯᅩᄒᆞᆫ 스ᄉᆞ로 혜아리되 내경셩경국지ᄉᆡᆨ을 녯글에 들럿더니 오날ᄂᆞᆯ 어니 이곳에셔 맛날 줄 ᄯᅳᆺᄒᆞ엿스리오 ᄒᆞ더니 로파 향아를 불너 은ᄌᆞ 수십량을 쥬며 왈 여ᄎᆞ량소에 ᄌᆡᄌᆞ와 가인이 샹ᄃᆡ하엿스니 가히 ᄒᆞᆫ잔술이 업지 못ᄒᆞ리라 너ᄂᆞᆫ 모롬이 쥰비ᄒᆞᆯ지어다 ᄒᆞ니 월낭이 손샤ᄒᆞ야 왈 오ᄂᆞᆯ날 귀ᄀᆡᆨ이 루디에 왕림ᄒᆞ시니 이ᄂᆞᆫ 진실로 봉필이 ᄉᆡᆼ휘라 쳡이 ᄆᆞᆺ당히 ᄃᆡᄀᆡᆨᄒᆞᄂᆞᆫ 례 잇스리니 엇지 로랑의 은ᄌᆞ를 허비ᄒᆞ리오 ᄒᆞ고 향아를 도라보며 왈 밧비 쥬효를 나아오라ᄒᆞ니 향아 승명ᄒᆞ고 즉시 ᄇᆡ반을 갓초와 드리니 창졸간 쥰비ᄒᆞᆷ이 비록 풍비치 못ᄒᆞ나 향긔로온 슐과 소담ᄒᆞᆫ ᄎᆡ소 극히 청결ᄒᆞ더라.
월낭이 향아로 ᄒᆞ여 곰모져 슐을 부어 진셩을 권ᄒᆞ고 버금 로파를 ᄃᆡ졉ᄒᆞ야 두어슌이 지냄ᄋᆡ 진셩이 이에 월낭을 향ᄒᆞ야 왈 인ᄉᆡᆼ이 샹봉ᄒᆞᆷ이 막비텬뎡이나 오ᄂᆞᆯ날 내 부평죵젹으로 우연히 이곳에 왓다가 낭ᄀᆞᆺ흔 와용을 샹ᄃᆡᄒᆞ니 이ᄂᆞᆫ 삼ᄉᆡᆼ의 ᄒᆡᆼ이라 그 즐겁고 흠앙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을 엇지 일시 간 슌셜로 다ᄒᆞ리오. 월낭이 이말을 듯고 렴용칭샤 왈 쳡은 일긔 쳥루쳔죵이니 군ᄌᆞ의 ᄎᆔ치 아니ᄒᆞᆯ바이ᄂᆞᆯ 샹공이 더럽다 아니시고 신근히 차즈시니 이ᄂᆞᆫ 쳡의 몸에 영화로옴이 극ᄒᆞᆫ지라. 이졔 ᄯᅩ 이럿ᄐᆞᆺ시 쟝ᄎᆞᆫᄒᆞ시니 쳡이 만심 황괴ᄒᆞ와 몸둘 바를 아지 못ᄒᆞ리로소이다. 진셩이 그 ᄉᆞ긔옹용화열ᄒᆞᆷ을 못내 ᄉᆞ랑ᄒᆞ며 다시 슐을 쳥ᄒᆞ여 두어잔을 거우르니 만면 홍죠에 휘응이 도도ᄒᆞᆫ지라. 이에 손을 들어 안샹의 노힌 거문고를 가라쳐 왈 낭의 ᄌᆡ예로 응당음률에 졍통ᄒᆞᆯ 것이오 ᄒᆞ믈며 오ᄂᆞᆯ 밤 달아ᄅᆡ와 ᄭᅩᆺ 그림ᄌᆞ에 ᄆᆞᆰ은 운치 기졀ᄒᆞ니 낭은 ᄒᆞᆫ곡됴로 타향ᄀᆡᆨᄌᆞ의 심회를 위로ᄒᆞᆷ이 엇더ᄒᆞ뇨. 월낭이 텽파의 미소왈 쳡이 향곡에 ᄉᆡᆼ쟝ᄒᆞ와 놉흔 션ᄉᆡᆼ을 맛ᄂᆞ지 못ᄒᆞ엿ᄉᆞ오니 비록 약간 조박을 알옴이 잇ᄉᆞ오나 고명군ᄌᆞ의 ᄆᆞᆰ은 귀에 가피 드럼즉지 못ᄒᆞ올것이오나 상공이 굿ᄒᆞ여 듯고져 ᄒᆞ실진ᄃᆡᆫ 쳡이 ᄃᆡᄀᆡ지도에 엇지 긋게 ᄉᆞ양ᄒᆞ리잇고 ᄒᆞ며 인ᄒᆞ야 박산로에 향을 살오고 거문고를 무릅우에 언고 옥수로 쥬현을 골나 일곡을 주ᄒᆞ니 진셩이 흔연소왈
한가ᄒᆞ도다 이곡됴 여류슈 묘연ᄒᆞ고 락화 표탕ᄒᆞ야 유유ᄒᆞᆫ 흉금과 망망ᄒᆞᆫ ᄉᆡᆼ각이 셰간시비를 이졋스니 이ᄂᆞᆫ 닐은 바 락화류수곡이라 수법의 단아ᄒᆞᆷ과 음됴의 담항ᄒᆞᆷ이 근일에 쳐음 듯ᄂᆞᆫᄇᆡ로다.
월낭이 진셩의 지음ᄒᆞᆷ을 알고 심ᄂᆡ에 흠복ᄒᆞᆷ을 마지아니ᄒᆞ고 다시 률려를 변ᄒᆞ야 한곡됴를 타니 그 소ᄅᆡ 김ᄀᆞ격렬ᄒᆞ며 우량초창ᄒᆞ거날 진셩이 격졀ᄎᆞ탄왈
유심ᄌᆡ라 ᄎᆞ곡이여 ᄇᆡᆨ셜이 분분ᄒᆞ야 텬디에 가득ᄒᆞ니 양츈셰계를 어ᄂᆡ ᄯᅢ에 맛나리오. 이ᄂᆞᆫ 영문ᄇᆡᆨ셜됴라. 창고 한 곡됴를 화답ᄒᆞᆯ쟈 젹을지라 엇지 불우지탄이 업스리오.
월낭이 다시 졍셩을 도도고 줄을 골나 ᄯᅩ 일곡울 알외니 진셩이 추연탄 왈 묘ᄌᆡ라 ᄎᆞ곡이여 ᄭᅩᆺ이 추풍에 ᄯᅥ러지고 옥이 진토에 뭇쳣스니 ᄎᆞ소위왕소군의 츌ᄉᆡ곡이라 소군이 옛님군을 ᄉᆡᆼ각ᄒᆞ고 고향을 쳠망ᄒᆞ며 ᄌᆞ긔몸이 쳐소를 일홈을 슯허ᄒᆞ고 화공의 공변되지 아님을 원망ᄒᆞ야 무한한 불평지심을 한곡됴 가온ᄃᆡ 붓쳣스니 이 닐온바
수련을 곡젼악부ᄒᆞ야 뉘 한곡됴 악부에 젼ᄒᆞ야
능ᄉᆞ쳔츄상긔라오 능히 쳔츄에 긔라로ᄒᆞ여곰 슬허ᄒᆞᆷ을 어엿비 녁이리
ᄒᆞ는 것이라 엇지 슯흐지 아니리오. 월낭이 다시 궁셩을 놉혀 한곡됴를 타니 그 소ᄅᆡ 딜탕강ᄀᆡᄒᆞ야 물외의 고상한 ᄯᅳᆺ이 잇ᄂᆞᆫ지라. 진셩이 얼골빗을 곳치며 왈
미ᄌᆡ라 ᄎᆞ곡이여 쳥산은 아아ᄒᆞ고 류수ᄂᆞᆫ 양양ᄒᆞ야 지싀 상봉ᄒᆞᆷᄋᆡ 일창일화ᄒᆞ니 ᄇᆡᆨ아의 슈셔조 아니냐. 이 닐온바 죵ᄌᆞ긔를 임의 맛나니 류수를 알욈이 무엇이 붓그러리오 ᄒᆞᆷ이니 낭은 쳔ᄇᆡᆨ셰 후의 지음이니 ᄇᆡᆨ아의 졍령이 알음이 잇스면 죠ᄌᆞ긔의 쥭엄을 반다시 흘허ᄒᆞ리로다.
월낭이 이에 거문고를 밀치고 곳텨 안즈며 왈 쳡이 비록 ᄇᆡᆨ아의 거문고 업ᄉᆞ오나 ᄆᆡ양ㅇ 죵ᄌᆞ긔를 맛나지 못ᄒᆞᆷ을 한ᄒᆞ압더니 오ᄂᆞᆯ날 쳔만몽ᄆᆡ지외에 상공을 뵈옵시ᄂᆞᆫ ᄎᆞ세의 쳡에 지음인가 ᄒᆞᄂᆞ이다. 진셩이 이에 향을 다시 살오고 거문고를 달희여 한곡됴를 ᄐᆞ니 월낭이 탄왈
이 곡됴ᄂᆞᆫ 즐겁되 음란ᄒᆞ고 슯흐되 촉겁ᄒᆞ니 곳 진후쥬의 옥슈후졍화라 이닐온바
디하에 약봉진후쥬면 지하에 만일 진후쥬를 다시 맛나면
긔의 즁문후졍화리오 엇지 다시 후졍화를 무르리오.
함이니 족히 슝샹ᄒᆞᆯᄇᆡ 아니니 다른곡됴를 듯고져 ᄒᆞᄂᆞ이다. 진셩이 이에 쥬현을 다시 ᄯᅥᆯ쳐 일곡을 쥬ᄒᆞ니 월낭이 ᄀᆡ용왈 쳡이 이소ᄅᆡ를 드른지 오ᄅᆡ라. 상공은 진실로 범인이 아니시로소이다. 곡됴ᄂᆞᆫ 영웅이 그 ᄯᅢ를 맛나지 못ᄒᆞ와 ᄆᆞᄋᆞᆷ을 틔ᄭᅳᆯ밧긔 뭇치고 츙의의 긔운이 판탕한 셰계 중에 가득ᄒᆞ니 ᄒᆡ슉야의 광릉산이아니니잇가 ᄒᆡ강이 죵회의 ᄎᆞᆷ소를 닙어 ᄉᆞ마소의 쥭인ᄇᆡ 된지라 급기동시에 셔ᄒᆡ를밧을 ᄯᅢ에 ᄒᆡ그림ᄌᆞ를 더라보고 한곡됴를 타며 닐오ᄃᆡ 원통ᄒᆞ도다. 뉘 광릉산을 ᄇᆡ호고져ᄒᆞᄂᆞᆫ쟈 잇ᄂᆞᆫ가 내엇기여 젼치 아니ᄒᆞ엿더니 슯흐다. 광릉산이 일로조차 ᄭᅳᆫ허지리로다 ᄒᆞ엿ᄉᆞ오니 이 닐온바
독됴 하동남ᄒᆞ니 홀로 온 새 동남에 ᄂᆞ리니
광릉이하쳐ᄌᆡ오 광릉이 어ᄂᆞ 곳에 잇ᄂᆞ뇨
ᄒᆞᆷ이라 후셰에 젼한쟈 업더니 상공이 분명히 ᄒᆡ강의 졍령을 만나 이 곡됴를 엇으심이로소이다. 진셩이 다시 일쥬향을 퓌오고 거문고 기동을 바로 잡으며 줄을 골나 한곡됴를 타니 그 소ᄅᆡ 유양갸알ᄒᆞ야 능히 사ᄅᆞᆷ으로 ᄒᆞ여곰 심신이 표탕ᄒᆞ고 혼ᄇᆡᆨ이 산란ᄒᆞ며 ᄯᅳᆯ압ᄒᆡ ᄇᆡᆨ화 일시에 만발ᄒᆞ고 들보 우희 졔비 쌍쌍히 ᄂᆞᆯ아 츔을 추며 송하의 잠드럿던 ᄇᆡᆨ학이 길게 울어 소ᄅᆡ를 화답ᄒᆞ더니 밋
봉혜봉혜여귀고향이여 봉이여 봉이여 고향에 도라감이여
오슈ᄉᆞᄒᆡ구기황이라 ᄉᆞᄒᆡ에 오유ᄒᆞ야 그 황을 구ᄒᆞᄂᆞᆫ도다
ᄒᆞᄂᆞᆫ 마ᄃᆡ에 니르러ᄂᆞᆫ 월낭이 문득 도화ᄀᆞᆺ은 두 ᄲᅡᆷ에 홍훈이 어ᄅᆡ이며 머리를 슉이고 아모 말ᄉᆞᆷ이 업ᄂᆞᆫ지라 진셩이 이에 거문고를 밀치고 월낭을 향ᄒᆞ여 왈 낭이어이 곡됴ᄂᆞᆫ 평론ᄒᆞᆷ이 업ᄂᆞ뇨. 월낭이 옷깃을 렴의고 ᄃᆡ 왈 쳡이 탁문군이 아이어ᄂᆞᆯ 상공이 어이 ᄉᆞ마쟝경의봉구황으로 쳡을 희롱ᄒᆞ시나니잇가 진셩이 개연 답왈 ᄃᆡ뎌 봉황은우슌 ᄯᅢ에 쇼쇼를 응ᄒᆞ야ᄅᆡ의 ᄒᆞ엿고 쥬문왕 ᄯᅢ에 기산에 울엇슴애 후인이 그 상셔로옴으로 봉황을 군ᄌᆞ 숙녀에게 비ᄒᆞ엿ᄂᆞᆫ지라 이졔 낭은 탁문군의 실졀ᄒᆞᆷ이 업고 나ᄂᆞᆫ 사마상여의 방탕ᄒᆞᆷ을 본밧음이 아니라 다만 낭의 ᄉᆡᆨ덕과 ᄌᆡ예를 흠복ᄒᆞ야 옛곡됴를 빌어나의 심ᄉᆞ를 말ᄒᆞᆷ이니 낭은 조곰도 혐의치 말라 ᄒᆞ니 월낭이 이에 손샤ᄒᆞ고 다서 슐을 나와셔로 졍외를 말ᄉᆞᆷᄒᆞᆯᄉᆡ 로파 쥬력을 이긔지 못ᄒᆞᆷ을 닐ᄏᆞᆺ고 몬져 도라가거날 진셩이 월낭다려 ᄌᆞ긔의 온 곡졀과 평ᄉᆡᆼ지긔라 내 임의 ᄆᆞᄋᆞᆷ에 졍한ᄇᆡ 잇거니와 아지 못게라.
낭의 ᄆᆞᄋᆞᆷ은 엇더ᄒᆞ뇨. 월낭이 츄연탄 왈 쳡의 셩은 윤시이니 본ᄃᆡ 량가녀ᄌᆞ로 일즉이 부모를 여희압고 표박죵젹이 쳥루에 의탁ᄒᆞ엿ᄉᆞ오나 구구소회ᄂᆞᆫ 한번 지긔를 맛나 형산박옥의 픔은 갑을의론ᄒᆞ고 영문ᄇᆡᆨ셜의 놉흔 소ᄅᆡ를 화답ᄒᆞ야 평ᄉᆡᆼ 슉원을 일울가 ᄒᆞ엿ᄉᆞᆸ더니 우연히 상공을 뵈ᄋᆞᆸ고 로류쟝화의 본ᄉᆡᆨ을 도망치 못ᄒᆞ와 추솔한 시구와 황잡한 음률로 쳡의 심ᄉᆞ를 말ᄉᆞᆷᄒᆞ엿ᄉᆞᆸ더니 이졔 상공이 쳡을 더럽다 하니시고 졍즁한 말ᄉᆞᆷ이 쳡을 거두고져ᄒᆞ시니 쳡이 맛당히 고심을 변역지 아니ᄒᆞ와 일신을 의탁ᄒᆞᄋᆞᆸ고 쳔한일홈을 신셜코져ᄒᆞᄂᆞ이다 ᄒᆞ고 셜파에 ᄉᆞ긔 쳐연ᄒᆞ고 안ᄉᆡᆨ이 강개ᄒᆞ거날 진셩이 날호여 그 옥슈를 잡으며 황 내 비록 년소ᄒᆞ나 어니 경박 탕ᄌᆞ의 ᄒᆡᆼᄉᆡᆨ을 본밧아 낭으로 ᄒᆞ여곰 오월비상의 ᄒᆞᆫ을 품게 ᄒᆞ리오 ᄒᆞ고 이러타시 말ᄉᆞᆷᄒᆞ다가 밤이 깁흠ᄋᆡ 진셩이 샤쳐에 도라와 쉬고 일로 죠ᄎᆞ 진셩이 날마다 밤이면 우러낭의 집에가 소견ᄒᆞᆯᄉᆡ 자ᄀᆉ셩합 ᄒᆞᆷ이 비록 교칠ᄀᆞᆺ흐나 임셕운우를 희롱코져ᄒᆞᆫ즉 즉 월낭이 구지 ᄉᆞ양왈 쳡이 ᄆᆡ양 여분의 지죠를 ᄉᆞ모ᄒᆞᄋᆞᆸ고 하간의 음풍을 뮈워녁이오며 지긔와 허심ᄒᆞᆷ을 원ᄒᆞᄋᆞᆸ고 범부와 허심ᄒᆞᆷ을 즐겨 아니ᄒᆞ압더니 이제 샹공은 쳡의 지긔시라 감히 쳥류쳔기의 음란ᄒᆞᆫ 풍졍으로 사괴리잇고 지어 부부지연은 ᄇᆞ리지 아니신즉 후일이 무궁ᄒᆞ오니 금일 샹공은 다만 심긔를 의론ᄒᆞ심을 바라ᄂᆞ이다 ᄒᆞ거날 진셩이 그 지죠를 긔특히 녁이나 풍졍이 너모 담연ᄒᆞᆷ을 의심ᄒᆞ더라.
일일은 리희 쳘이도라와 진셩을 보고 무수히 칭샤ᄅᆞ며 왈 소지 귀ᄐᆡᆨ로샹공의 빌니심을 닙ᄉᆞ와 글로써 흥판ᄒᆞᆫ지 여러ᄒᆡ에 소지의 가셰 요족ᄒᆞᆷ에 니럿ᄉᆞ오니 로샹공의 ᄃᆡ덕을 어ᄂᆞ날 닛ᄉᆞ오리잇가. 그러나 소지 흥리에 골몰ᄒᆞ와 동셔로 분주ᄒᆞᆷ으로 이 ᄯᅢ 샹공이 이곳에 오시샤 오ᄅᆡ 두류ᄒᆞ시오니 소지의 죄 더옥 깁ᄉᆞ오니 소지 그몸둘 바를 아지 못ᄒᆞ리로소이다 ᄒᆞ고 은ᄌᆞ 십만량과 여러ᄒᆞ리ᄌᆞ를 의수히 갑허주거날 진셩이 밧아 가지고 심즁에 ᄉᆡᆼ각ᄒᆞ되 내월낭으로 더부러 언약이 즁ᄒᆞ엿고 그 가계를 ᄌᆞ셰히 아지 못ᄒᆞ나 녀ᄌᆞ의 ᄉᆡᆼᄋᆡ 반ᄃᆞ시 요족지 못ᄒᆞᆯ지라. 내 맛당히 수쳔금으로써 그 쟝렴지구를 보ᄐᆡ 임이 졍리에 가타ᄒᆞ고 이에 월낭의 집에 니르러 말ᄉᆞᆷᄒᆞ다가 왈 내 낭에게 이쳔금을 졍표코져 ᄒᆞ노니 낭은 물니치니 말지어다. 월낭이 이말을 듯고 의심ᄒᆞ여 문왈 샹공이 젹지 아니ᄒᆞᆫ 그ᄆᆡᆨ이 어ᄃᆡ셔 나계시니잇가. 진셩이 긔이지 못ᄒᆞ고 리츼혈의게 밧은 슈말을 닐으니 월낭이 쳥필에 졍ᄉᆡᆨ왈 샹공이 부형의 명을 맛아 이곳에 오시샤 ᄂᆞᆷ의게 밧은 돈을 쳡을 주고져 ᄒᆞ시니 도라가 쟝찻 무ᄉᆞᆷ 말ᄉᆞᆷ으로 령존대인 ᄭᅴ 알외고자 ᄒᆞ시ᄂᆞ니잇고. 만일 실졍으로 고ᄒᆞᆯ진ᄃᆡᆫ 샹공이 쳥루쳔기를 ᄀᆞᆺ가히 ᄒᆞ오신 허물이 젹지 아닐 ᄲᅮᆫ 아니오라 쳡의 죄 ᄯᅩᄒᆞᆫ 즁ᄒᆞ오며 차일쳡이 무ᄉᆞᆷ면목으로 구고 ᄭᅴ 현알ᄒᆞ오며 ᄯᅩ 쳡이 어려셔 붓터 셔화의 알음이 잇ᄉᆞᆸ더니 년젼의 즁국 ᄉᆞ신이 이곳으로 지내며 셔화를 구ᄒᆞ압기로 쳡이 망녕도 이십여쟝 그림을 보내엿더니 그 사신이 칭찬 왈 이ᄂᆞᆫ 반다시 진셰 인물의 슈단이 아니라ᄒᆞ오며 금은 ᄎᆡᄇᆡᆨ 두어수ᄅᆡ를 주압기로 쳡이 닐로죠차 ᄉᆡᆼ계 부요ᄒᆞ엿ᄉᆞ니 샹공은 죠곰도 념녀치 말으소셔 ᄒᆞ거날 진셩이 이말을 듯고 감히 다시 말ᄉᆞᆷ치 못ᄒᆞ고 도라오니라.
이 ᄯᅢ 리희철이 김라쥬의 은덕을 못ᄂᆡ닛지 못ᄒᆞ야 일일은 ᄃᆡ연을 ᄇᆡ셜ᄒᆞ고 진셩을 쳥ᄒᆞ여 ᄃᆡ졉ᄒᆞᆯᄉᆡ 희철은 본ᄃᆡ 풍류호ᄀᆡᆨ이라. 이날 연석에 송도 셩중의 일등 기악을 부른지라. 모든 기녀 응쟝셩식으로 다토와 아리다옴을 ᄌᆞ랑ᄒᆞ며 어엿ᄲᅮᆫ ᄐᆡ도와 공교로온 우음으로 ᄉᆞᄅᆞᆷ의 안목을 현황케 ᄒᆞ되 홀로 월낭은 오지 아니ᄒᆞ엿더라. 아이오 ᄇᆡ반을 나아옴에 질탕ᄒᆞᆫ 풍류와 쳥아ᄒᆞᆫ 노ᄅᆡ 소ᄅᆡ 루ᄃᆡ를 흔들며 수십명 기녀 쥬ᄎᆔ홍쟝으로 무슈 편편ᄒᆞ니 구경ᄒᆞᄂᆞᆫ 자 모다 길ᄎᆡᄒᆞ야 왈 비록 류슈 장공의 ᄉᆡᆼ신연셕이라도 이에 지나지 못ᄒᆞ리라 ᄒᆞ더라.
이 ᄯᅢ 기녀 경ᄑᆡᄂᆞᆫ 본ᄃᆡ 평양ᄉᆞᄅᆞᆷ이니 그 어미 리파로 더브러 송도와 살며 자못 ᄌᆞᄉᆡᆨ이 잇고 겸ᄒᆞ여 가무 졀등ᄒᆞ니 ᄉᆞᄅᆞᆷ마다 ᄉᆞ랑ᄒᆞ나 다만 그 심지 아름답지 못ᄒᆞ고 그 어미ᄂᆞᆫ ᄯᅩᄒᆞᆫ 셰상을 열력ᄒᆞᆫ 건파라. 그 ᄯᆞᆯ을 부쵹ᄒᆞ여 ᄂᆞᆷ의 ᄌᆡ물을 앗기로 일삼더니 진셩이 희쳘을 ᄎᆞ자온 일이며 희쳘이 진셩을 위ᄒᆞ야 잔ᄎᆡᄒᆞᆷ을 ᄌᆞ셰히 알고 ᄯᅩ 희쳘의 부름을 인ᄒᆞ야 연셕이 나아왓더니 진셩의 풍ᄎᆡ 쥰일ᄒᆞᆷ을 ᄆᆞᄋᆞᆷ에 흠모ᄒᆞᆷ을 마지 아니타가 밋ᄇᆡ반이 랑자ᄒᆞ고 죄ᄀᆡ이다 ᄎᆔᄒᆞᆫ ᄯᆡ를 ᄐᆞ 옥ᄇᆡ에 향온을 ᄀᆞ즉부어 진셩의 압ᄒᆡ 나아가 쌍슈로 잔을 들어 권ᄒᆞ며 단슌을 열어 쳥가일곡을 불으니 기가에 왈
무산십이봉에 아ᄎᆞᆷ구름과 져녁비 어래엿도다. 신녀의 ᄭᅮᆷ이 멀엇스니 양ᄃᆡᄂᆞᆫ 어ᄃᆡ메뇨. 아지 못게라. 초양왕이 어ᄂᆡ ᄯᆡ에 챠지리오.
ᄒᆞ엿더라. ᄎᆞ시에 진셩이 슐이 임의 ᄎᆔᄒᆞᆫ지라. 그 노래를 듯고 소년 호흥을 이긔지 못ᄒᆞ여 ᄌᆔ안을 들어 경패를 ᄉᆞᆲ혀보니 그 션연ᄒᆞᆫ 용모와 화려ᄒᆞᆫ 단장이 진짓 졀ᄃᆡ가인이라. 심ᄂᆡ에 ᄉᆞ랑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잔을 밧아 마시며 ᄂᆞ작이 문 왈 낭은 그 누구이며 쳥춘은 얼마이며 집은 어ᄃᆡ잇ᄂᆞᆫ뇨 ᄒᆞ니 경패 츄슈량안에 다졍ᄒᆞᆫ 우음을 먹음고 다시 슐을 부어 ᄯᅩ 진셩을 권ᄒᆞ며 ᄯᅩ 일곡을 알외니 갈왓스되
관덕뎡 도라들면 홍도화ᄂᆞᆫ 우물우희 퓌여잇고 분쟝머리 소는 루ᄃᆡ 개셩풍월 분명ᄒᆞ다 아마도 그 집쥬인은 이팔쳥년 경패인가 ᄒᆞ노라
ᄒᆞ엿더라. 진셩이 그 노ᄅᆡ를 류의ᄒᆞ여 듯고 좌즁이목이 번다ᄒᆞᆷ으로 다시 다른 말ᄉᆞᆷ을 감히 ᄒᆞ지 못ᄒᆞ더니 이이오 금오셔산에 지고 옥토 동령에 오름애 잔ᄎᆡ를 파ᄒᆞ고 각각핫터지니 진셩이 샤쳐에 도라와 셕반을 참간ᄒᆞ져 ᄒᆞ고 즉시 관덕뎡을 차자가니 과연 일슈 홍도화 우물우희 퓌여 잇고 그 엽ᄒᆡ ᄒᆞᆫ 구븨 분쟝이 버들ᄉᆞ이에 은영ᄒᆞ엿ᄂᆞᆫᄃᆡ 수층루각이 쟝두에 표연히 소삿스니 분벽사창이 극히 화려ᄒᆞ고 ᄀᆡ셩풍월 네글ᄌᆞ를 써 걸엇거ᄂᆞᆯ 진셩이 그 경패의집인쥴 짐작ᄒᆞ고 나아가 문을 두다리니 일ᄀᆡ 차환이 록의홍샹으로 나아오거ᄂᆞᆯ 진셩이 문왈 이 집이 경낭의 집이며 쥬인이 잇ᄂᆞᆫ다 ᄒᆞ니 그 차환이 답왈 이집은 과연 경패낭ᄌᆞ의 집이어니와 샹공은 뉘시며 밤에 무ᄉᆞᆷ일로 차자오시니잇가 ᄒᆞ거ᄂᆞᆯ 진셩왈 나ᄂᆞᆫ 탁타교변에 잠간 머므ᄂᆞᆫ 홍쥬 김진셩이오 오ᄂᆞᆯ 아모ᄃᆡ 연셕에셔 너의 쥬인 낭ᄌᆞ와 알음이 잇기로 ᄒᆞᆫ번 보고져 ᄒᆞ여 왓ᄂᆞ니 쥬인이 만일 집에 잇거든 나의 왓슴을 고ᄒᆞ라 ᄒᆞ니 ᄎᆞ환이 응명ᄒᆞ고 드러가더니 즉시 나와 드러옴을 쳥ᄒᆞ거ᄂᆞᆯ 진셩이 ᄎᆞ환을 ᄯᆞ라 드러가니 경낭이 밧비 당에 ᄂᆞ려 마자 올나 좌뎡후 진셩이 경낭을 향ᄒᆞ야 왈 내 금일 연셕 샹의 낭의 옥모를 샹ᄃᆡᄒᆞ고 ᄯᅩ 맑은 노ᄅᆡ를 드르니 황연이 몸이 요지에 올나 ᄇᆡᆨ운요를 드름ᄀᆞᆺ더니 이제 다시 텬ᄐᆡ산에 드러와 션낭을 맛날쥴 ᄯᅳᄒᆞ여스리오 ᄒᆞ니 경낭이 손샤왈 쳡은 일ᄀᆡ 쳥루 인물이어ᄂᆞᆯ 샹공이 애휼ᄒᆞ샤 신근히 심방ᄒᆞ시니 쳡이 그 감격ᄒᆞ옴을 못ᄂᆡ 이긔지 못ᄒᆞᄂᆞ이다. 진셩이 쇼왈 나ᄂᆞᆫ 홍슈사ᄅᆞᆷ으로 맛ᄎᆞᆷ 이곳에 소친이 잇셔 왓다가 낭으로 다브로 평슈샹봉이 이갓치 긔이ᄒᆞ니 부유갓흔 인셰에 쉽니 아닌 연분이라 엇지 쇼됴샹ᄃᆡᄒᆞ야 여ᄎᆞ량야를 무료히 보내리오. 내 낭즁에 수십량 쳥동이 잇스니 낭이 능히 나를 위ᄒᆞ야 일ᄇᆡ 촌쥬를 쥰비ᄒᆞᆯ 쇼냐. 경낭이 쳥필에 쇼이 ᄃᆡ왈 쳡의집이 비록 번화치 못ᄒᆞ오나 엇지 상공의 ᄀᆡᆨ탁을 허비케ᄒᆞ을 도리잇ᄉᆞ오리잇가 ᄒᆞ며 시비 옥ᄆᆡ를 불너 귀에 다히고 두어마ᄃᆡ 말을 ᄒᆞ니 옥ᄆᆡ 밧그로 나가더니 쇼경에 금반옥ᄇᆡ에 가효미쥬와 온갓 음식이 아니가진 것이 업스니 원ᄅᆡ 리파 진셩의 옴을 알고 이러ᄐᆞᆺ시ᄒᆞᆷ이러라. 경낭이 이에 슐을 가득부어 진셩을 권ᄒᆞ며 쳥가일곡을 불으니 ᄒᆞ엿스되
인ᄉᆡᆼ이 ᄇᆡᆨ년을 산다ᄒᆞᆫ들 오ᄂᆞᆯ과 갓흔 날이 뭇노라 몃날인고 오ᄂᆞᆯ이 오ᄂᆞᆯ이쇼셔 ᄆᆡᆼ리마다 오날이쇼셔 져무지도 말으시고 ᄉᆡ지도 말으시고 ᄉᆡ나마쥬야쟝시에 오날이쇼셔
진셩이 듯기를 다ᄒᆞ고 ᄃᆞ열ᄒᆞ야 밧아 마시고 련ᄒᆞ야 십여ᄇᆡ를 거우름ᄋᆡ 취흥이 무르록아 경낭의 손을 잡고 우어 왈 내 비록 ᄇᆡ항의 풍류를 ᄯᅡ로지 못ᄒᆞ나 낭은 진실로 운영의 션ᄌᆞ에 지낸지라 오ᄂᆞᆯ밤에 람교의 가연을 일움이 엇더ᄒᆞ뇨. 경낭이 믄득 츄연왈 쳡은 본ᄃᆡ 평양사ᄅᆞᆷ으로 가셰 빈한ᄒᆞ야 몸이 이집 쥬인 로파에게 팔인ᄇᆡ되와 쳥루에 탁신ᄒᆞᆫ지여라ᄒᆡ에 비록 가무연셕에 참예ᄒᆞᆷ은 잇ᄉᆞ오나 범부쇽ᄌᆞ에게 허신치 아니ᄒᆞᆷ은 스ᄉᆞ로써 ᄒᆞ되 ᄇᆡᆨ년가랑을 맛나 평ᄉᆡᆼ을 의지코져 ᄒᆞᆷ이러니 이졔 상공이 쳡의 약간 ᄌᆞᄉᆡᆨ을 취ᄒᆞ시샤 일시 호흥으로 갓가히 ᄒᆞ신후로류장화로 녁이샤길 바라진즉 쳡은 다만 망부산두의 깁흔ᄒᆞᆫ을 픔을지라. 이럼으로 감히 명을 죳지 못ᄒᆞ릿소이다 ᄒᆞ고 언파에 ᄉᆞᄉᆡᆨ이 ᄅᆡᆼ담ᄒᆞᆫ지라. 진셩이 더욱 ᄉᆞ랑ᄒᆞᆷ을 이긔지못ᄒᆞ야 흔연쇼왈 낭의 뎡ᄒᆞᆫ ᄯᅳᆺ이 이러ᄒᆞᆯ 진ᄃᆡᆫ 엇지 아름답지 아니ᄒᆞ리오. 내 맛당히낭으로 더브러 영영우락갓치 ᄒᆞ야 뎌숑악산 ᄃᆞᆯ이 우리 량인의 심ᄉᆞ를 빗최여 평ᄉᆡᆼ을 둥글고이즈러짐이 업스리라 ᄒᆞ니 경낭이 이에 칭샤왈 군ᄌᆞ 일언이 즁여쳔금이오니 쳡이 ᄉᆞ무여ᄒᆞᆫ이로소이다 ᄒᆞ고 다시 슐을 나아와 진셩을 권ᄒᆞ며 졍화 미미ᄒᆞ더니 밤이 깁흠ᄋᆡ 진셩이 경낭의 손을 잇ᄭᅳᆯ어 금금에 나아가 양ᄃᆡ의 운우를 ᄭᅮᆷᄭᅮᆯ ᄉᆡ 진셩이 비록 총명ᄒᆞ나 년쇼혈긔로 풍류졍이 쳐음이오 경낭은 다년 쳥루에 한슉ᄒᆞᆫ 슈단이라 진셩으로 ᄒᆞ여곰 신혼이 표탕ᄒᆞ며 골졀이 바아지게 ᄒᆞ니 진셩이 경낭을 ᄉᆞ랑ᄒᆞᄂᆞᆫ 졍ᅇᅵ 가위혀산약ᄒᆞ러라. 날이 밝으메 경낭이 진슈셩찬을 갓초와 진셩을 권ᄒᆞᆫ니 진셩이 하져ᄒᆞ고 샤쳐의 조라와 날아 다ᄒᆞ도록 다만 경낭을 ᄉᆡᆼ각ᄒᆞ고 만ᄉᆞ에 ᄯᅳᆺ이 업다가 황혼을 기ᄃᆞ려 밧비 경낭의 집에 니르니 경낭이 반겨 마자 셔로 손을 잇ᄭᅳᆯ고 당에 놀나 쥬찬을 나아와 질길ᄉᆡ 진셩이 낭즁으로셔 은ᄌᆞ 수쳔량표를 내여 경낭을 주며 왈 이것이 비록 락쇼ᄒᆞ나 나의 젹은 졍을 표ᄒᆞ노니 낭은 거두워 일시 용도에 보ᄐᆡ 임이엇더ᄒᆞ뇨. 경낭이 그 표를 보고 심즁에 랭쇼ᄒᆞᆷ을 마지아니코 강잉ᄃᆡ 왈 협은 임의 상공의 건즐을 밧들기로 ᄆᆡᆼ셔ᄒᆞ엿거ᄂᆞᆯ 상공은 종시의문헌쇼ᄒᆞᄂᆞᆫ 쳔픔으로 ᄃᆡ졉ᄒᆞ시오니 엇지 쳐음에 바라던바이오며 상공이 어이 ᄀᆡᆨ디죵젹으로 이럿타시 ᄉᆡᆼ각ᄒᆞ시며 쳡이 비록 부요치 못ᄒᆞ오나 이즉 의식에 구차ᄒᆞᆷ이 업ᄉᆞ오니 바라던ᄃᆡ 상공은 과도히 용려치 말으쇼셔ᄒᆞ거ᄂᆞᆯ 진셩이 더욱 그말을 아름다히 녁여 그 표를 거두워 가지고 밤을 지낸 후 도라오니라. 일일은 리희쳘이 진셩을 ᄎᆞ자와 말ᄉᆞᆷ하여 왈 쇼 지 ᄯᅩ 흥판ᄎᆞ로 오ᄂᆞᆯ 집을 ᄯᅥ나 의쥬로 가오니 상공은 속히 귀ᄐᆡᆨ에 도라가시샤 로상공의 의려지망을 ᄉᆡᆼ각ᄒᆞ쇼셔 ᄒᆞ며 은ᄌᆞ 슈ᄇᆡᆨ량을 내어주며 왈 이것은 상공의 반젼을 보ᄐᆡ게 ᄒᆞᆷ이ㅗ니 물니치지 말으쇼셔 ᄒᆞ거ᄂᆞᆯ 진셩이 그 후의를 칭샤ᄒᆞᆷ을 마지 아니ᄒᆞ니 희쳘이 진셩을 작별ᄒᆞ고 집에 도라가 ᄒᆡᆼ장과 물화를 ᄎᆞ려가지고 의쥬로 향ᄒᆞ여 가니라.
차셜 진셩이 월낭의 쳥고ᄒᆞᆫ 지조를 흠복ᄒᆞ나 그 풍졍의 담연ᄒᆞᆷ을 혐의ᄒᆞ다가 밋경낭을 맛남에 그 아릿다온 교ᄐᆡ와 형용치 못ᄒᆞᆯ 감언리셜에 침혹ᄒᆞ야 일졀 우러낭을 찻지 아니ᄒᆞ고 낫이면 ᄀᆡᆨ관에 잇셔 ᄒᆡ지기를 기다리고 밤이면 경낭의 집에 나아가 즐기니 량졍의 환흡ᄒᆞᆷ이 비컨ᄃᆡᆫ 원앙이 록슈에 노닐며 비익됴 런리지에 깃드림갓더라 ᄒᆞ로ᄂᆞᆫ 진셩이 ᄀᆡᆨ관에 홀노 안져 ᄒᆡ지기를 고ᄃᆡᄒᆞ더니 이 ᄯᆡᄂᆞᆫ 하ᄉᆞ월 초슌이라 방초ᄂᆞᆫ 쳐쳐ᄒᆞ고 양류ᄂᆞᆫ 의의ᄒᆞ야 타향 고ᄀᆡᆨ의 심히를 돕ᄂᆞᆫ지라. 진셩이 ᄀᆡᆨ창을 열고 무료히 고인의 시구를 읍죠어리더니 문득 ᄒᆞᆫ낫 차환이 문밧긔와 김샹공을 찻거ᄂᆞᆯ 창두 드러와 진셩에게 고ᄒᆞᆫᄃᆡ 진셩이 괴이히 역여 불너 드러오라 ᄒᆞ니 그 차환이 즉시 드러오거ᄂᆞᆯ 진셩이 보니 이속 옷ᄆᆡ라 진셩이 문왈 네 어이 이에 니르뇨. 옥ᄆᆡ 그 ᄉᆡᆨ이 쳐함ᄒᆞ야 ᄃᆡ왈 샹공은 모음이 밧시 쇼비의 집으로 왕굴ᄒᆞ쇼셔 진셩이 크게 의심ᄒᆞ야 다시 문왈 무ᄉᆞᆷᄉᆞ고 잇스며 경낭ᄌᆞ 나를 쳥ᄒᆞ더냐. 옥ᄆᆡ ᄃᆡ 왈 오시면 ᄌᆞ연히 알으시려니와 낭ᄌᆞ 샹공을 쳥ᄒᆞᆷ이 아니로 쇼비 스ᄉᆞ로 옴이로소이다. 진셩 왈 낭ᄌᆞ 혹 신샹이 불평ᄒᆞᆷ이 잇나냐 ᄃᆡ 왈 샹공은 번거히 뭇지 말으시고 다만 ᄲᅡᆯ리 왕임ᄒᆞ쇼셔 ᄒᆞ고 언파에 몸을 도로여 문밧그로 나가거ᄂᆞᆯ 진셩이 그 언근이 슈샹ᄒᆞᆷ을 더욱 의아ᄒᆞ야 밧비 의관을 갓초고 몸을 니러 황망히 경낭의 집에 니르러 당샹에 올나보니 슈호문창을 겹겹이 닷치고 경낭의 죵젹이 업거ᄂᆞᆯ 진셩이 급히 방문을 열고 드러가니 경낭이 몸을 금리레 더젓ᄂᆞᆫᄃᆡ 운환이 헛터지고 눈물 흔젹이 옥면에 가득ᄒᆞ거ᄂᆞᆯ 진셩이 ᄃᆡ경ᄒᆞ야 경낭의 압ᄒᆡ 갓가히 나아가 안자 그 옥슈를 어로만지며 문왈 낭이 어졔 밤에 신긔여상ᄒᆞ더니 무ᄉᆞᆷ 급ᄒᆞᆫ 병이 발작ᄒᆞ엿ᄂᆞ뇨. 경낭이 불답ᄒᆞ고 다만 츄슈량안에 루슈 흐르ᄂᆞᆫ지라. 진셩이 착급ᄒᆞ야 ᄌᆡ삼 무른ᄌᆞ 경낭이 진진히 늣시며 강잉ᄃᆡ왈 쳡이 명도 긔바가하와 몸이 그릇 쳥루에 ᄲᅡ져 ᄆᆡ양 신셰를 ᄒᆞᆫ탄ᄒᆞᄋᆞᆸ더니 쳔만 ᄯᅳᆺ밧긔 샹공을 만나건즐을 밧들기를 허ᄒᆞ심에 죵신ᄃᆡᄉᆞ를 의탁ᄒᆞ와 ᄇᆡᆨ년ᄒᆡ로ᄒᆞᆷ을 긔악ᄒᆞ엿ᄉᆞᆸ더니 쳡이 박복ᄒᆞ와 이졔ᄂᆞᆫ 만ᄉᆞ이의라 쳡은 쥭을 밧게 다른도리업ᄉᆞ오니 엇지 ᄒᆞᆫ롭지 아니리잇가 ᄒᆞ거ᄂᆞᆯ 진셩이 텽필에 ᄃᆡ경문활 낭이 이어인 말이뇨. 그 ᄌᆞ셰ᄒᆞᆫ ᄉᆞ연을 일을지어다 ᄒᆞᆫᄃᆡ 경낭이 다시 말ᄒᆞ지 아니코다 만울기만ᄒᆞᄂᆞᆫ지라 진셩이 졍히 조급ᄒᆞᆷ을 마지아니터니 옥ᄆᆡ 문득 ᄒᆞᆫ쟝평지를 밧들어 진셩에게 드리며 왈 샹공은 괴로히 낭ᄌᆞ ᄭᅴ 뭇ᄌᆞᆸ지 말으식고 이것을 보시면 낭ᄌᆞ의 슬허ᄒᆞ심을 알으시리이다 ᄒᆞ거ᄂᆞᆯ 진셩이 그 편지를 밧아보니 이ᄂᆞᆫ 평양에 잇ᄂᆞᆫ 경낭의 부친이 경낭에게 붓친 글월이라 ᄃᆡ략ᄒᆞ엿스되 내 슬하에 다른 혈육이 업고 다만 나를 두어 쟝중보옥갓치 녁이다가 너를 리별ᄒᆞᆫ 후로 ᄆᆡ양 남텬을 바라심회를 살오더니 신운이 불길ᄒᆞ야 거월모일에 이웃쥬뎜에가 슐먹다가 ᄃᆡ동문안 거하ᄂᆞᆫ 쟝샴으로 더브러 취후에 언힐ᄒᆞ야 두어버서로 구타ᄒᆞᆷ이 잇섯더니 쟝삼이 인ᄒᆞ야 병들어 십여일만에 쥭음애 그 가인이 고관ᄒᆞ야 지금 살인죄슈 되어 미구에 쥭을 지니 나ᄂᆞᆫ 나의죄로 디경이 되엿슨즉 누구를 ᄒᆞᆫᄒᆞ리오 마ᄂᆞᆫ 너를 다시 보지 못ᄒᆞ니 비록 황쳔에 도라간들 엇지 눈을 감으러오 ᄒᆞ엿더라. 진셩이 간파에 ᄃᆡ경ᄒᆞ야 아모리 ᄒᆞᆯ쥴 모르더니 ᄯᅩᄒᆞᆫ 조각 별지 잇거ᄂᆞᆯ 삷혀보니 ᄒᆞ엿스되
나와 친ᄒᆞᆫ 벗 최리방은 너도 짐작ᄒᆞᄂᆞᆫᄇᆡ어니와 나를 위ᄒᆞ야 여러번 비밀히 본관상공 ᄭᅴ 간쳔ᄒᆞᆷ이 잇셔 은ᄌᆞ 십오만량이 잇스면 무되ᄇᆡᆨ망이 될터이니 이ᄂᆞᆫ 진실로 쥭ᄂᆞᆫ 것 보담 더 어려온 일이니 엇지 ᄒᆞ리오 다만 ᄒᆞᆫ탄ᄒᆞᆯ ᄲᅮᆫ이로다
ᄒᆞ엿더라. 진셩이 이를 보고 심즁에 ᄃᆡ희ᄒᆞ야 즉시 경낭을 도라보며 왈 낭은 조곰도 이일은 근심치 말라. 내 오ᄂᆞᆯ로 십오만량 은ᄌᆞ를 판비ᄒᆞ야 쥴것이니 낭은 부즐업시 화용을 상ᄒᆡ오지 말지어다. 경낭이 이말을 듯고 즉시 니러나 진셩을 향ᄒᆞ야 무수히 샤례왈 샹공이 로부의 쥭을 목숨을 구ᄒᆞ와 쥬시오니 쳡이 맛당히 결초보은ᄒᆞ리이다 하고 옥ᄆᆡ로ᄒᆞ여곰 쥬찬을 가져오라ᄒᆞ야 진셩을 권ᄒᆞ며 깃거옴을 마지아니커늘 진셩이 ᄯᅩᄒᆞᆫ ᄃᆡ희ᄒᆞ야 죵일토록 슐을 마셔 짐ᄎᆔᄒᆞ고 도라와 즉시 십오만량 은ᄌᆞ를 쥰비ᄒᆞ야 경낭의 집으로 보ᄂᆡ니 일로 뭇허 경낭이 진셩을 ᄃᆡ졉ᄒᆞᆷ이 십ᄇᆡ나더 다졍ᄒᆞ더라. 이러구러 일삭이 지냄ᄋᆡ 진셩의 낭탁이 구갈ᄒᆞ고 리희쳘이 의쥬에셔 조라오지 아니ᄒᆞᄆᆡ 진셩이 일푼쳥동도 쥬션ᄒᆞᆯ 길이 업더니 진셩이 우연히 미양이 잇셔 수일을 신음ᄒᆞ다가 젹이나흔지라 경낭의 집에 니르러 문을 드러 당샹에 오르고져 ᄒᆞ더니 믄득 방즁으로셔 ᄉᆞ오명 피락호 일시에 내다라 크게 ᄭᅮ지져 왈 너ᄂᆞᆫ 엇더ᄒᆞᆫ 놈이 완ᄃᆡ ᄂᆡᆷ의 ᄂᆡ뎡에 무단히 통ᄌᆞ업시 돌입ᄒᆞᄂᆞ뇨 ᄒᆞ고 무슈히 란타ᄒᆞ거ᄂᆞᆯ 진셩이 불우지변을 당ᄒᆞ야 다만 ᄋᆡ걸왈 나ᄂᆞᆫ 이집을 기녀 경ᄑᆡ집인고로 차자옴이오 다른 일은 업노라 ᄒᆞ거ᄂᆞᆯ 진셩이 불우지변을 당ᄒᆞ야 다만 ᄋᆡ걸 왈 나ᄂᆞᆫ 이 집을 기녀 경ᄑᆡ집인고로 차자옴이오 다른 일은 업노라 ᄒᆞ니 여러 파락호가 우어 왈 경ᄑᆡ 수일젼에 이 집을 팔고 다른 ᄃᆡ로 갓ᄂᆞ니다 하며 진셩을 ᄭᅳ을어 문밧그러 ᄂᆡ치거ᄂᆞᆯ 진셩이 무료히 ᄀᆡᆨ관에 도라와 다시 경낭의 종적을 탐문ᄒᆞ나 엇지 알니오 인ᄒᆞ야 병드러 여러날 신고ᄒᆞ니 그 졍경이 가히 우읍더라.
차셜 월낭이 진셩이 일졀 찻지 아니ᄒᆞᆷ을 ᄃᆡ단의아ᄒᆞ더니 일삭이 지ᄂᆡ도록 그 소식을 아지 못ᄒᆞᆯ지라 이에 향아의 모친 로파를 쳑ᄒᆞ여 진셩의 셩식을 탐지ᄒᆞ라 ᄒᆞ엿더니 여러 날이 지낸 후 로파 이르러 진셩이 기간에 경ᄑᆡ와 졍의 친밀ᄒᆞ야 지ᄂᆡ다가 십오만량은ᄌᆞ를 아임이되고 ᄯᅩᄒᆞ로밤ᄉᆞ이에 경ᄑᆡ 도주ᄒᆞ고 젼셩은 ᄀᆡᆨ관에 병드러 누엇다ᄒᆞ거ᄂᆞᆯ 월낭이 이말 듯고 ᄃᆡ경ᄒᆞ야 즉시 도라와 향아로 ᄒᆞ여곰 거마를 가지고 가셔 진셩을 마자 오라 ᄒᆞ니 량인이 진셩의 ᄀᆡᆨ관에 니르니 진셩이 상상에 누어 신음ᄒᆞ거ᄂᆞᆯ 월낭의 말을 젼ᄒᆞ고 진셩을 붓들어 수ᄅᆡ에 실어 월낭의 집으로 도라오니 우러낭이 보고 ᄃᆡ경ᄒᆞ야 즉시 신셩을 위로ᄒᆞ여 약이등졀을 지셩으로 공궤ᄒᆞ니 십여일이 지냄ᄋᆡ 그 병이 나흔지라 진셩이 일변 븟그리며 일변 감격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ᄒᆞ니 월ᄂᆞ이이에 진셩 다려 샹공의 지ᄂᆡ신 일은 이 ᄯᅩᄒᆞᆫ ㅅ‘ㅛ년ㄴ 풍졍의 례ᄉᆞ이니 츄회ᄒᆞ실바이업거니와 샹공이 오ᄅᆡ 려관에 체류ᄒᆞ심ᄋᆡ 북당쌍친의 기다리심이 간졀ᄒᆞ실지라 쳡의 소견에ᄂᆞᆫ 밧비 ᄒᆡᆼ리를 슈습ᄒᆞ시와 도라가심이 됴흘가ᄒᆞᄂᆞ이다. 진셩 왈 나의 지낸 일은 ᄌᆞ작지얼이니 누구를 원망ᄒᆞ며 이졔 ᄂᆞᆼ의 말을 드르니 진짓 금셕지론이라 내 엇지듯지 아니리오 ᄒᆞ고 이에 ᄯᅥ나고져 ᄒᆞ거ᄂᆞᆯ 월ᄂᆞ이 은ᄌᆞ 수ᄇᆡᆨ량을 내여 ᄒᆡᆼ장에 넛코 쥬셕을 ᄇᆡ셜ᄒᆞ여 젼별ᄒᆞᆯ ᄉᆡ 월ᄂᆞᆼ이 잔을 들어 진셩을 권ᄒᆞ여 일곡을 불으니 ᄒᆞ엿스되
부ᄉᆡᆼ의 봉별이 뎡ᄒᆞᆫ슈 잇슴이여 인력의 밋ᄎᆞᆯᄇᆡ 아니로다. 오ᄂᆞᆯ날 셔로 분수ᄒᆞᆷᄒᆞ이여 훗기약이 유유ᄒᆞ도다. 숑악산이 놉흠이여 후 셔강이 깁헛도다. 이 산이 문허지고 뎌 강이 마를 지라도 쳡의 마ᄋᆞᆷ은 변치 아니ᄒᆞ리로다.
ᄒᆞ엿더라. 진셩이 그 잔을 밧아 마시고 ᄯᅩᄒᆞᆫ 슐을 부어 월ᄂᆞᆼ을 주며 ᄒᆞᆫ 곡됴를 부르니 갈왓스되
남방의 노ᄂᆞᆫ 손이 ᄀᆡ셩에 이름이여 가인을 맛나도다. 언약이 즁ᄒᆞᆷ이여 은졍이 깁헛도다. 텬디 불변ᄒᆞᆷ이여 이 마ᄋᆞᆷ이 그와 갓도다 다시 맛남이 머지 아니ᄒᆞᆷ이여 웃ᄂᆞᆫ 낫흐로셔로 ᄃᆡᄒᆞ리로다.
ᄒᆞ엿더라. 슐이 두어 슌 지냄애 진셩이 당에 ᄂᆞ려 문밧긔 남애 월ᄂᆞᆼ이 ᄯᆞ라나와 라삼을 들어 얼골을 ᄀᆞ리오고 다만 ᄒᆡᆼ리를 보즁ᄒᆞᆷ을 닐캇거ᄂᆞᆯ 진셩이 월ᄂᆞᆼ의 옥수를 잡고 다만 일쌍봉안에 루수 어리이며 능히 ᄒᆞᆫ마디 말ᄉᆞᆷ을 일우지 못ᄒᆞ다가 량구후손을 ᄂᆞ오고 라귀에 올나 표연이 ᄒᆡᆼᄒᆞ니라. ᄎᆞ시 월ᄂᆞᆼ이 진셩을 리별ᄒᆞ고 지분을 폐ᄒᆞ며 문을 닷고 사ᄅᆞᆷ을 ᄃᆡ치 아니ᄒᆞ니 모다 그 졍경을 어엿비 녁이더라.
각셜 송도 류수 리츈화ᄂᆞᆫ 위인이 탐ᄌᆡ 호ᄉᆡᆨᄒᆞᄂᆞᆫ 무리라 월ᄂᆞᆼ의 ᄌᆡᄉᆡᆨ이 졀등ᄒᆞᆷ을 익히 듯고 사ᄅᆞᆷ을 부려 여러번 부르되 월ᄂᆞᆼ이 병드럿다 핑계ᄒᆞ고 나아가지 아니ᄒᆞ니 츈화 ᄃᆡ로ᄒᆞ야 장ᄎᆞᆺ 위력으로 핍박고져ᄒᆞ니 기녀 향심은 츈화의 사랑ᄒᆞᄂᆞᆫ ᄇᆡ라 죵용이고왈 롱월의 위인은 부귀를 탐치 아이ᄒᆞ오며 셰력을 져허아니ᄒᆞ더니 ᄒᆞᆫ번 홍쥬ᄉᆞ인 김진셩과 ᄇᆡᆨ년가약을 ᄆᆡ진 후 졀ᄀᆡ를 직히려 ᄒᆞ오니 이졔 가히 강박지 못ᄒᆞ올지라 쳡이 비록 구변이 업ᄉᆞ오나 맛당히 삼촌셜을 두ᄃᆞ려 그 ᄆᆞᄋᆞᆷ을 도로케리이다 ᄒᆞ니 츈화 ᄃᆡ희ᄒᆞ야 허락ᄒᆞ거ᄂᆞᆯ 향심이 즉시 월ᄂᆞᆼ의 집에 이르니 월ᄂᆞᆼ이 자리에 누어 신음ᄒᆞᄂᆞᆫ지라. 향심이 갓가히 나아가 그 원화을 어루만지며 왈 인ᄉᆡᆼᄇᆡᆨ년이 풀 ᄭᅳᆺᄒᆡ 이슬ᄀᆞᆺ거ᄂᆞᆯ ᄂᆞᆼ은 무ᄉᆞᆷ일로 옥보방신을 이럿ᄐᆞᆺ시 괴로히 구ᄂᆞ뇨 지금 류슈 상공이 ᄂᆞᆼ의 ᄌᆡᄉᆡᆨ을 ᄉᆞ랑ᄒᆞ야 쟝ᄎᆞᆺ 황금옥에 ᄇᆡᆨ년을 동락고져 ᄒᆞ시ᄂᆞ니 ᄂᆞᆼ은 김공ᄌᆞ의 뷩 언약을 밋지 말고 ᄆᆞᄋᆞᆷ을 ᄒᆞᆫ번 도로키면 평ᄉᆡᆼ을 부귀안락ᄒᆞᆯ거이오 만일 그러치 아니면 불측지화 잇슬것이니 ᄂᆞᆼ은 익히 ᄉᆞᆼ각ᄒᆞ라 ᄒᆞ거ᄂᆞᆯ 월ᄂᆞᆼ이 듯기를 ᄅᆞᆯ 다ᄒᆞ고 몸을 니러 사례왈 ᄂᆞᆼ이 나를 위ᄒᆞ야 이러탓시 말ᄉᆞᆷᄒᆞ니 ᄂᆡ엇지 쳥종치 아닐ᄒᆞ리오. 수연이나 지금은 내 몸에 병이 잇스니 수일을 됴리ᄒᆞ야 젹이나흐면 맛당히 드러가 류수 상공 ᄭᅴ 현알ᄒᆞ리라 ᄒᆞ니 향심이 이말을 듯고 ᄃᆡ희ᄒᆞ야 즉시 도라가 츈화에게 이ᄃᆡ로 고ᄒᆞ니 츈화 깃거옴을 이긔지 못ᄒᆞ야 향심을 후히 샹ᄉᆞᄒᆞ니라.
이 ᄯᅢ 월ᄂᆞᆼ이 향심을 보ᄂᆡ고 즉시 향아로 ᄒᆞ여곰 로파를 쳥ᄒᆞ여 향심의 ᄒᆞ든 졍후 수말을 닐으며 왈 내 만일 이곳에 수일이라도 머므르면 욕을 면치 못ᄒᆞᆯ지라 몸을 피코져ᄒᆞ노니 장ᄎᆞᆺ 어ᄃᆡ로 가면됴흐리오. 로파 이윽히 ᄉᆡᆼ각다가 왈 로신의 오ᄅᆡ비 젹셩ᄯᅡ 감악산운수암에 잇셔 그암즁의 화상이오니 그리가ᄉᆞ이다 ᄒᆞ더ᄂᆞᆯ 월ᄂᆞᆼ이 대희ᄒᆞ야 즉시 가즁의 잇ᄂᆞᆫ 경보와 의복을 슈습ᄒᆞ야 ᄒᆞᆼ장을 ᄎᆞ리고 교부 십여명을 불너 삭을 후이 주고 로파와 향ᄋᆞ로 더부러 각각 교ᄌᆞᄅᆞᆯ 타고 이날 밤에 가만히 ᄒᆡᆼᄒᆞ야 감악산으로 향ᄒᆞ니 능히 알ᄌᆡ 업더라. 쥬야로 향ᄒᆞ야 운슈암에 득달ᄒᆞ야 로파 몬져 암즁에 드러가 그 오라비ᄅᆞᆯ 차즈니 원ᄅᆡ 로파의 오라비 츌가ᄒᆞᆫ지 삼십여년이 도학이 놉고 법명은 졍혜ᄃᆡᄉᆞ라 닐ᄏᆞᆺ고 운슈암의 쥬장이 되엿더니 천만 ᄯᅳᆺ밧긔 그 ᄆᆡᄌᆞ의 니름을 보고 크게 반기며 그 온 ᄉᆞ연을 듯고 즉시 나와 월ᄂᆞᆼ과 향아ᄅᆞᆯ 마자 드러가 졍ᄒᆞᆫ 방샤를 뎡ᄒᆞ여 편히 머므르게 ᄒᆞ며 죠셕공궤ᄅᆞᆯ 지셩으로 ᄒᆞ니 월ᄂᆞᆼ이 그 ᄌᆞ비지심을 못ᄂᆡ 감격히녁이며 ᄯᅩᄒᆞᆫ 은ᄌᆞᄅᆞᆯ 내여 그 용도에 보ᄐᆡ이며 날마다 불젼에 나아가 향을 살오며 김랑을 슈히 맛나기ᄅᆞᆯ 발원ᄒᆞ더라.
차셜 슈일이 지냄이 숑도 유수 리츈화 향심을 불너 왈 그 ᄉᆞ이 롱월의 병이 엇더ᄒᆞᆫ지 아디 못ᄒᆞ니 너ᄂᆞᆫ 다시 그 집애 가셔 차도 잇거든 다리고 옴이 됴흘가 ᄒᆞ노라 ᄒᆞ니 향심이 슈명ᄒᆞ고 즉시 월ᄂᆞ의 집에 니르러 보니 문뎡이 젹막ᄒᆞ고 가인의 자최 묘연ᄒᆞᆫ지라 대경ᄒᆞ야 두루 차즈나 엇지 못ᄒᆞ고 그 니웃사ᄅᆞᆷᄃᆞ려 무르니 모다 모르노라 ᄃᆞ답ᄒᆞ거ᄂᆞᆯ 그 도망ᄒᆞᆫ 쥴 짐작ᄒᆞ고 급히 도라가 츈화에게 월ᄂᆞᆼ의 도쥬ᄒᆞᆫ ᄉᆞ연을 고ᄒᆞ니 츈화 이말을 듯고 대노ᄒᆞ야 향심을 ᄭᅮ지녀 물니치고 관례를 ᄉᆞ쳐로 노아 월ᄂᆞᆼ을 잡으라 ᄒᆞ니 발셔 멀니 간 월ᄂᆞᆼ을 어ᄃᆡ가 차즈리오. 다만 분한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야 ᄒᆞ더라.
이 ᄯᅢ 김진셩이 월낭을 작별ᄒᆞ고 고향으로 도라갈ᄉᆡ 수일 만에경셩에 다다르니 과일이머지 아니ᄒᆞᆫ지라 ᄀᆡᆨ뎝을 뎡ᄒᆞ야 머물고 과일을 당ᄒᆞ야 쟝옥에 드러가 응시ᄒᆞ엿더니 밋방이 남애 감과 뎨 ᄉᆞᆷ인에 참예ᄒᆞᆫ지라 진셩이 대희ᄒᆞ야 즉시 글월을 닥가 창두를 주어 본뎨에 보내고 삼일유가ᄒᆞᆫ 후 홍쥬로ᄂᆞ려가도문ᄒᆞ고 부모 ᄭᅴ ᄇᆡ알ᄒᆞ온ᄃᆡ라 쥬아자의 증과ᄒᆞᆷ을 크게 깃거ᄒᆞ야 그 숑도에셔 은량을 엇지ᄒᆞᆷ을 뭇지 아니ᄒᆞ더라. 차시 죠뎡이 진셩의 ᄌᆡ학을 크게 깃거ᄒᆞ야 쥬셔벼ᄉᆞᆯ을 ᄇᆡᄒᆞ니 김쥬셔 지시상경ᄒᆞ야 직무를 다ᄉᆞ리며 사ᄅᆞᆷ을 숑도에 보내여 월낭을 다려오라 ᄒᆞ엿더니 도라와 월낭의 젼후ᄉᆞ를 셰셰히 말ᄉᆞᆷᄒᆞ거ᄂᆞᆯ 쥬셔 일변 월낭의 업슴을 차탄ᄒᆞ며 일변 히츈화의 소위를 통ᄒᆡ히 녁이더니 오ᄅᆡ지 아니ᄒᆞ여 리츈화의 탐학무상ᄒᆞᆷ을 듯고 일에 일샹소를 올녀 그 되를 론ᄒᆡᆨᄒᆞ엿더니 원ᄅᆡ 츈화는 셰력이 광대ᄒᆞᆫ 사람이라 즉시 언관을 부촉ᄒᆞ야 진셩이 션ᄇᆡ ᄯᆡ에 숑도 청루에 왕ᄅᆡ함과 ᄯᅩ 츈화를 무함ᄒᆞᆫ일로 렬탄박ᄒᆞ야 그 죄를 다ᄉᆞ림을 쳥ᄒᆞ니 죠뎡이 이에 쥬셔에 벼ᄉᆞᆯ을 샥탈ᄒᆞ고 젼라도령광휴ᄌᆞ도에 졍ᄇᆡᄒᆞ니 쥬셔 감히 홍쥬 향뎨에 ᄃᆞ녀가지 못ᄒᆞ고 관례를 ᄯᅡ라 여러날 만에 츄ᄌᆞ도에 득달ᄒᆞ니 산쳔이 쇼슬ᄒᆞ고 풍물이 쳐량ᄒᆞ더라.
이러구러 어년을 지냄애 그 고초와 풍상을 가히 알이러라. 일일은ㄴ 쥬셔 슮흔 ᄆᆞᄋᆞᆷ을 금치 못ᄒᆞ야 지필을 ᄎᆔᄒᆞ야 쳥연회심곡 일편을 지으니 그 글에 ᄒᆞ엿스되
어화벗님네야 이내 말ᄉᆞᆷ 드러보쇼
이 인ᄉᆡᆼ이 텬디간에 이안니 총총ᄒᆞᆫ가
평ᄉᆡᆼ을 다 살아도 ᄇᆡᆨ년이 잠시로다
역려건곤에 지내가ᄂᆞᆫ 손이로다
비루ᄒᆞᆫ 이내인ᄉᆡᆼ ᄭᅮᆷ속의 몸이로다
남아의 일다ᄒᆞ여도 오히려 풀 ᄭᅮᆺᄒᆡ 이슬이로다
ᄒᆞ믈며 내일이야 광음을 혜여보니
반ᄉᆡᆼ이다 못되여 륙륙에 둘이업네
이왕을 ᄉᆡᆼ각ᄒᆞ고 지금을 혜여보니
번복도 측량업고 셩ᄑᆡ도 긔지업다
남ᄃᆡ도 이러ᄒᆞᆫ가 나혼자 이러ᄒᆞᆫ가
내 역시 내일이나 도로혀 ᄂᆡ몰ᄂᆡ라
쟝우단탄 졀로나니 도중에 상감 ᄲᅮᆫ이로다
부모 ᄉᆡᆼ아ᄒᆞ오실졔 ᄉᆞ주팔ᄌᆞ 졍복ᄒᆞ니
슈부 강영가졋고나 귀양살이 잇셧스랴
옥ᄉᆡᆨᄎᆡ의 몸에 닙고 로ᄅᆡᄌᆞ를 효측ᄒᆞ야
슬하에 어린톄로 시름업시 자랏더니
십이셰에 ᄌᆞ모상ᄉᆞ 나의 명노 긔박ᄒᆞ다
혈긔 미셩어린긔운 호곡애통 혼졀ᄒᆞ니
그 ᄯᅢ에 쥭엇더면 이 ᄯᅢ 고상업스련만
궁텬디통 슯흔 눈물 ᄆᆡ봉가졀 몃번인고
이진일도 만커니와 봉공무가 ᄒᆞ리로다
어진ᄌᆞ당 드러오샤 임ᄉᆞ지덕 가졋스니
ᄆᆡᆼ모거 삼쳔지교 일마다 법ᄒᆞ시고
중모의 투져ᄒᆞᆷ은 나를밋고 아니시니
셜리에 읍쥭ᄒᆞᆷ을 지셩이 감텬이오
ᄇᆡᆨ리의 부미ᄒᆞᆷ은 효ᄌᆞ의 ᄒᆞᆯᄇᆡ로다
립신양명은 문호에 광ᄎᆡ되고
ᄒᆡᆼ셰의 몬져ᄒᆞᆯ일 글 밧긔 ᄯᅩ잇ᄂᆞᆫ가
통ᄉᆞ 고문ᄉᆞ셔삼경 다음쟝편송명시를
권권이 슉독ᄒᆞ고 ᄌᆞᄌᆞ이 외와내여
닑기도 ᄒᆞ려니와 짓간들 아니ᄒᆞ랴
삼월츈풍 화류시와 구츄황국등고졀에
소인묵ᄀᆡᆨ 벗이되여 음풍명월 일삼을졔
당시의 됴격이오 송명시의 ᄌᆡ치로다
문여필이 ᄒᆞᆫ가지라 쓰ᄋᆞᆸ기도 ᄒᆞ오리라
번화갑뎨부벽셔화 샤치공ᄌᆞ병풍셔를
왕우군의 진톄런가 죠ᄆᆡᆼ보의 촉톄런가
문일지십 총명으로 일시 ᄌᆡ능 닐ᄏᆞᆺ더니
동방화촉 느져간다 약관젼에 유실ᄒᆞ니
유한졍졍법을 밧아 ᄉᆞᆷ죵지의 알앗스니
ᄂᆡ조의 어진쳐ᄂᆞᆫ 홍가ᄒᆞᆯ 징죠로다
익쟈 ᄉᆞᆷ우 손쟈삼우 내 닉히 알앗건만
친구의 ᄭᅬ임ᄲᅡ져 그른길로 드ᄂᆞᆫ고나
쳔금쥰마 환쇼쳡은 쇼넌노리 더욱됴타
ᄌᆞ금ᄆᆡᆨ샹 번화경을 나도 잠간 ᄒᆞ오리라
이젼ᄆᆞᄋᆞᆷ 젼혀닛고 호심광흥졀로나니
ᄇᆡᆨ마황혼 밋친ᄆᆞᄋᆞᆷ 유협경박 다 ᄯᅡ론다
무릉쟝ᄃᆡ 텬진교도 명승디라 ᄒᆞ엿스나
만월ᄃᆡ와 관덕뎡도 노리쳐가 아니란다
화죠월셕 뷘날 업시 쥬ᄉᆞ쳥루 노닐젹에
만춘향료익취ᄒᆞ고 졀ᄃᆡ 가인 침혹ᄒᆞ여
취ᄃᆡ라군고흔ᄐᆡ도 청가묘무희롱ᄒᆞᆯ졔
풍류호ᄉᆞ 그런 즐김 쥬즁션군 부러ᄒᆞ야
만ᄉᆞ무심이졋스나 슈신졔가ᄉᆡᆼ각ᄒᆞ랴
락이망반ᄒᆞ엿스니 부모근심 깁헛도다
ᄆᆡᆨ상번화ᄌᆞ랑ᄒᆞ니 규즁홍안 느져간다.
용젼여수ᄒᆞ엿스니 쳔금산진 불부ᄅᆡ라
극셩이 면필ᄑᆡ이니 흥진비ᄅᆡ 되엿고나
쳥텬ᄇᆡᆨ일 ᄇᆞᆰ은 날에 뢰뎡병력 급히친다
삼혼칠ᄇᆡᆨ흣터지니 텬디인ᄉᆞ 아올쇼냐
나지은죄 혜아리니 여산약ᄒᆡᄒᆞ리로다
앗갑도다 내몸이여 애ᄃᆞᆲ도다 ᄂᆡ일이여
충효량젼못ᄒᆞ고셔 ᄒᆞᆫ번 일을 그릇ᄒᆞ여
불츙불효 되엿스니 뉘웃친들 어이ᄒᆞ리
등잔불 치ᄂᆞᆫ나뷔 뎌 쥭을 줄 알앗스며
어ᄃᆡ셔식록지신 죄짓고져 ᄒᆞ엿스랴
ᄃᆡᄋᆡ이 당두하고 눈조차 어두어셔
ᄆᆞ른셥을 등에 지고 렬화즁에 드럿도다
국법이 지즁ᄒᆞᆷ애 쥭기만 ᄇᆞ랏더니
일명을 ᄭᅮ이ᄋᆞᆸ셔 ᄒᆞ도에 ᄂᆞ치시니
이도셩은 아니시나 가지록 망극ᄒᆞ다
강두에 ᄇᆡ를 ᄆᆡ고 친쳑고루 리별ᄒᆞᆯ졔
슯흔 울을 소ᄅᆡ에 막막수운 머므ᄂᆞᆫ 듯
손잡고 닐은 말이 됴히가라 당부ᄒᆞ니
가ᄉᆞᆷ이 막히거든 ᄃᆡ답이나올소냐
여취여광ᄒᆞ니 눈물이 하직일세
강상에 ᄇᆡ를 ᄯᅴ니 리별시가 잇ᄯᆡ로다
무졍ᄒᆞᆯ샤 흐르ᄂᆞᆫ ᄇᆡ ᄲᅡ르기 살갓ᄒᆞ여
일ᄃᆡ 쟝강이 어ᄂᆞᄉᆞ이 가로졋다
쟝우단탄으로 동작을 거너오니
규턴고디아모련들 아니갈길 되겟ᄂᆞ냐
범ᄀᆞᆺ흔 관차들은 수히 가자 ᄌᆡ촉ᄒᆞᆫ다
ᄒᆞᆯ일업시 말 ᄭᅦ 올나 압길을 바라보니
쳥산이 몃겹이며 록슈ᄂᆞᆫ 몃구뷘고
넘도록 뫼이오고 건너도록 물이로다
셕양은 ᄌᆡ를 넘고 공산은 젹막ᄒᆞᆫ듸
록음은 욱어지고 두견은 뎨혈ᄒᆞᆫ다
슯흐도다 뎌 새소ᄅᆡ 불여귀ᄂᆞᆫ 무ᄉᆞᆷ일고
네일로 우짓ᄂᆞ냐 ᄂᆡ일로 우짓ᄂᆞ냐
딧ᄂᆞᆫ말 ᄌᆡ게가니 압참이 어ᄃᆡ메뇨
놉흔 영 밧비올나 고향을 바라보니
창망ᄒᆞᆫ 구름밧긔 ᄇᆡᆨ구비거 ᄲᅮᆫ이로다
경긔도를 얼른지나 츙쳥도 달녀드니
게룡산 놉흔뫼이 눈결에 지나셰라
렬읍에 관문맛고 곳곳이 뎜고ᄒᆞ여
은진을 넘어가니 려산은 젼라도라
익산을 얼는지나 젼쥬로 드러가셔
셩지산쳔 도라보니 반갑다 남문거리
ᄇᆡᆨ각젼이 버렷스며 죵각도를 지ᄂᆡ가니
한벽당이 소쇄ᄒᆞ고 죠일이 빗최엿다
금구ᄐᆡ인 얼풋지ᄂᆡ 쟝셩역마가라타고
라쥬를 션듯지ᄂᆡ 령암을 드러서셔
월츌산 둘너보니 만락쳔봉 긔이ᄒᆞ다
동셕암 방아암이 이뫼에 잇다ᄒᆞ니
일국지명산이라 경ᄀᆡ도 됴타마ᄂᆞᆫ
내 ᄆᆞ암이 아득ᄒᆞ니 어ᄂᆞ겨를 ᄉᆞᆲ려보랴
텬마산 가로지내 달마산 비켜놋코
쥬야뷸뷴 몃날만에 ᄒᆡ변에 오단말가
바다흘 ᄇᆞ라보니 넓기도 넓을셰라
파도ᄂᆞᆫ 흉용ᄒᆞᆫᄃᆡ 그 가흘 모를네라
태극조판ᄒᆞ온후에 ᄯᅡ히런가 ᄒᆞ엿더니
지금으로 볼양이면 왼텬하가 다 물이라
바람도 ᄉᆔ여넘고 구름도 쉬여ᄂᆞ네
ᄂᆞᄂᆞᆫ 새도 못지내니 뎌를 어이 건너가랴
션두의 일쌍ᄇᆡᆨ긔 동남으로 ᄀᆞ라치니
쳔셕실은 ᄃᆡ동션에 쌍돗을 놉히 달고
건장ᄒᆞᆫ 도사공이 ᄇᆡ머리에 나와서셔
지국총선소ᄅᆡ에 어ᄉᆞ화를 화답ᄒᆞᆯ졔
마ᄃᆡ마ᄃᆡ 쳐량ᄒᆞ니 젹ᄀᆡᆨ심ᄉᆞ 엇더ᄒᆞᆯ고
회슈장안 ᄇᆞ라보니 부운폐일 아니뵌다
이내 길이 어인길고 무ᄉᆞᆷ일로 가ᄂᆞᆫ갈라
불로초를 구ᄒᆞ려고 삼신산을 차자가나
동뎡호 칠ᄇᆡᆨ리에 악양루를 차자가나
쇼샹강 구진비에 됴샹군ᄒᆞ랴가나
뎐원이 쟝무ᄒᆞ니 귀거ᄅᆡ ᄒᆞᄋᆞᆸᄂᆞᆫ가
오호 편쥬 흘니져허 명쳘보신 ᄒᆞ려ᄂᆞᆫ가
긴고ᄅᆡ를 칩더ᄐᆞ고 ᄇᆡᆨ일승텬 ᄒᆞ려ᄂᆞᆫ가
부모쳐ᄌᆞ 다 ᄇᆞ리고 어ᄃᆞ로 혼자가나
우ᄂᆞᆫ눈물 쇼이되여 내ᄒᆞ슈를 보ᄐᆡ온다
흑운일편니러나며 ᄇᆡ머리를 둘너치니
크나칸 ᄇᆡ조리되여 오장륙부 다 나온다
텬은 닙어 남은 목숨 마자진케 되엿고나
초한건곤화렴즁에 장군긔신 되려니와
셔풍락일 명라슈에 굴삼려를 불웟더니
ᄎᆞ역텬명 ᄒᆞ일업다 인명일샤 어니ᄒᆞ리
츌몰ᄉᆞᄉᆡᆼ량쥬야에 로지우고ᄃᆞᆺ을주니
슈로천리 다지내고 츄ᄌᆞ셤이 여긔로다
도즁을 도라보니 젹막ᄒᆞ기 태심ᄒᆞ다
ᄉᆞ면을 ᄉᆞᆲ혀보니 날알쟈 위잇스리
뵈ᄂᆞᆫ 것이 바다이오 즐니ᄂᆞ니 물소ᄅᆡ라
벽ᄒᆡ슈 갈닌후에 모ᄅᆡ모혀 셤이되니
츄ᄌᆞ섬 삼길졔ᄂᆞᆫ 텬쟉디옥여긔로다
대ᄒᆡ슈로 셩을 쌋코 운산으로 문을 삼아
셰샹을 ᄭᅳᆫ헛스니 인간이 아니로다
풍도섬이 어ᄃᆡ메뇨 디옥이 이아닌가
어ᄃᆡ로 가잔말고 뉘집으로 가잔말가
눈물이 ᄀᆞ려오니 거름마다 업더진다.
이집가셔 쥬인ᄒᆞ자 가난ᄒᆞ다 핑계ᄒᆞ고
뎌집가셔 의지ᄒᆞ자 연고잇다 칭탁ᄒᆞ니
이집뎌집 아모ᄃᆡᆫ들 젹ᄀᆡᆨ쥬인 위즐길야
관령으로 핍박ᄒᆞ여 셰부득이 맛하스나
관인ᄃᆞ려 못ᄒᆞᆯ말을 만만ᄒᆞ니 내다듯네
셰간그릇 헫더리며 역젹내여 ᄒᆞᄂᆞᆫ말이
뎌 나그네 헤여보쇼 쥬인아니 불상ᄒᆞᆫ가
내집보다 잘 샤ᄂᆞᆫ집 ᄒᆞᆫ두집이 아니여든
관쇽들이 인졍밧고 손님네ᄂᆞᆫ 추김드러
굿ᄒᆞ여 내집으로 연분잇겨 와계신가
내살임이 담박ᄒᆞᆫ줄 보다아니 모르시나
압뒤에 뎐답업고 물속으로 ᄉᆡᆼᄋᆡᄒᆞ야
압녀흘에 고기낙고 뒤녀흐로 장ᄉᆞᆨ가니
량식업ᄂᆞᆫ 나그네ᄂᆞᆫ 무엇먹고 살녀ᄂᆞᆫ고
방ᄒᆞᆫ간 유인드니 그ᄃᆡ잘듸 젼혀업네
ᄯᅴ자리 ᄒᆞᆫ립주어 쳠하에 거쳐ᄒᆞ니
쟝긔에 루습ᄒᆞ여 즘ᄉᆡᆼ도 함ᄒᆞᆫ지고
발남은 구렁ᄇᆡ암 ᄲᅧᆷ남은 쳥진에ᄂᆞᆫ
좌우에 버렷스니 무셥고도 징그럽다
셔산에 일락ᄒᆞ고 금음밤 어두온ᄃᆡ
남북촌무셰집에 솔불만 희미ᄒᆞ다
어ᄃᆡ셔 슯흔소ᄅᆡ ᄂᆡ 근심을 더오ᄂᆞᆫ고
별초에 ᄇᆡ ᄯᅥ나니 로졋ᄂᆞᆫ 소ᄅᆡ로다
눈물로 밤을 ᄉᆡ와 아ᄎᆞᆷ에 죠반주니
들쓸은 보리밥에 ᄯᅥ쟝덩이 ᄲᅮᆫ이로다
ᄒᆞᆫ슐을 ᄯᅥ셔먹고 그렁뎌렁 다 먹엇다
수ᄉᆞᆷ일을 먹고나니 그도뎌도 아조업서
쟝쟝ᄒᆞ일긴긴날에 굴을터이 되엿고나
의복을 도라보니 ᄒᆞᆫ숨이 졀로난다
남방염텬 ᄶᅵᄂᆞᆫ날에 누비바지 ᄯᅢ오르고 ᄯᆞᆷ이ᄇᆡ니
굴독막은 덕셕인가 내옴ᄉᆡᄂᆞᆫ 웬일인고
어화ᄂᆡ일이야 가련이도 되엿고나
손잡고 반기ᄂᆞᆫ 집 ᄂᆡ 아니 가ᄋᆞᆸ더니
등밀어 ᄂᆡ치ᄂᆞᆫ 집 구차히 빌어잇셔
진슈셩ᄎᆞᆫ 어ᄃᆡ가고 맥반염쟝 무ᄉᆞᆷ일고
금의화식 어ᄃᆡ두고 현슌ᄇᆡᆨ결 되엿고나
이몸이 살앗ᄂᆞᆫ가 쥭어셔 귀신인가
말을 ᄒᆞ니 살앗ᄂᆞᆫ지 모양은 귀신인가
ᄒᆞᆫ숨 ᄭᅳᆺᄒᆡ 눈물나고 눈물 ᄭᅳᆺᄒᆡ 어이업서
도로혀 우음나니 밋친사람 되엿고나
어화 가을 맥풍 셔늘도 ᄒᆞ여셰라
젼산후산에 황금이 펼쳣고나
지계를 또셔놋고 년간에 굽닐면셔
한가히 긔ᄂᆞᆫ농무 뭇노라 뎌 농부야
밥우희 보리단슐 몃그릇 먹엇ᄂᆞᆫ가
쳥풍에 ᄎᆔᄒᆞᆫ얼골 ᄯᅵ온들 무엇ᄒᆞ야
년년히 풍년드니 ᄒᆡ마다 보리뷔여
마당에 두다리고 용졍에 쓸어ᄂᆡ여
일반은 밥쌀ᄒᆞ고 일반은 술쌀ᄒᆞ여
밥먹어 ᄇᆡ브르고 슐마셔 ᄎᆔᄒᆞᆫ후에
ᄒᆞᆷ초고복ᄒᆞ엿스니 격양가를 불으ᄂᆞᆫ가
농ᄉᆞ에 됴흔흥이 뎌러ᄒᆞᆫ쥴 알 양이면
공명을 탐치 말고 농ᄉᆞ를 침쓸 것을
어제 올 턴일이 오날이야 왼줄알고
뉘웃친 ᄆᆞᄋᆞᆷ이야 업다고 하랴마ᄂᆞᆫ
범물닐쥴 알량이면 깁흔산에 드러가며
편동ᄒᆞᆯ 쥴 알앗스면 잠든누에 올녀스며
파션ᄒᆞᆯ쥴 알앗스면 뎐셰ᄃᆡ동 실엇스랴
ᄒᆡ동쳥 보라ᄆᆡ가 심슈총림 ᄂᆞ려와셔
산계야목 차자날졔 앗갑다 걸니겟다
두ᄂᆞᄅᆡ 걸니겟다 역기에 탐이나셔
형극을 몰나보니 망극ᄒᆞᆫ일 하만토다
쥬인박ᄃᆡ 망극ᄒᆞ다 아니먹은 헷쥬졍에
욕셜조차 비경ᄒᆞ고 ᄒᆡ연키도 막심ᄒᆞ다
인륜이 업셧스니 부ᄌᆞ의 ᄊᆞ홈이오
남녀를 불분ᄒᆞ니 계집이 등짐이라
방언도 괴이ᄒᆞ다 존비를 아를손가
다만지 아ᄂᆞᆫ 것이 손곱아 쥬며헴에
두다셧홋 다셧에 뭇다셧 곱기로다
포학탐욕이 례의렴치 되엿스니
푼젼승홉으로 효뎨츙신 삼아셰라
혼졍신셩은 보리담은 ᄎᆡ독이오
츌필복 반필면은 돈너흔 벙어리라
무지가 이러ᄒᆞ고 막지가 그러ᄒᆞ며
왕화가 불급ᄒᆞ니 견융의 ᄒᆡᆼᄉᆞ로ᄃᆞ
인심이 아니여든 인ᄉᆞ를 ᄎᆡᆨ망ᄒᆞ며
ᄂᆡ 귀양 아니런들 이런 일 보겟ᄂᆞ냐
아마도 ᄒᆞᆯ일업다 ᄉᆡᆼᄋᆡ를 ᄉᆡᆼ각ᄒᆞ자
ᄯᅳᆷ엇기를 ᄒᆞ자ᄒᆞ니 물건모리 어니알며
나무뷔기ᄒᆞ자ᄒᆞ니 힘모자라 어이ᄒᆞ며
자리치기 신삼기도 모로ᄂᆞᆫ 것 어이ᄒᆞ리
어화ᄒᆞᆯ일업다 보리동양ᄒᆞ오리라
탈망건에 갓슉이고 홋즁치막 ᄯᅴ글으고
륙춍집신 ᄭᅳᆫ들메고 셰월부ᄎᆡ 차면ᄒᆞ고
담ᄇᆡ업ᄂᆞᆫ 뷘골통ᄃᆡ 쇼일됴로 ᄌᆔ엿스며
비슥비슥 것ᄂᆞᆫ모양 거름마다 눈물이라
셰샹인ᄉᆞ ᄭᅮᆷ이로다 ᄂᆡ 더옥 ᄭᅮᆷ이로셰
엇그졔 부귀쟈오 오날은 빈쳔쟈라
부귀쟈 ᄭᅮᆷ이런가 빈쳔쟈 ᄭᅮᆷ이런다
장쥬호뎝 황홀ᄒᆞ니 어ᄂᆞ것이 졍ᄭᅮᆷ인고
하단침샹 봄 ᄭᅮᆷ이냐 남영초당 큰 ᄭᅮᆷ이냐
화셔몽칠원몽에 남가일몽 ᄭᅵ치고져
몽즁흉ᄉᆞ이러ᄒᆞ니 벽셔ᄃᆡ길ᄒᆞ리로다
가난ᄒᆞᆫ집 지ᄂᆡ가셔 부요ᄒᆞᆫ집 차자가니
사리문을 드쟈ᄒᆞ랴 다망가에 셧쟈ᄒᆞ라
쳘업ᄂᆞᆫ 어린아ᄒᆡ ᄭᅩᆺᄀᆞᆺ한 졀믄계집
손가락질 가라치며 귀양다리온다ᄒᆞ니
어화 괴이ᄒᆞ다 다리지뎡괴이ᄒᆞ다
츈졍월 십오야의 샹원야 ᄇᆞᆰ은달에
쟝안대도 열두다리 다리마다 ᄇᆞᆲ을젹에
옥호금준은 다리마다 ᄇᆡ반이오
젹셩가곡은 다리마다 풍류로로
다리ᄂᆞᆫ 일반인ᄃᆡ 귀영다리ᄂᆞᆫ 무ᄉᆞᆷ다리
아모리 ᄉᆡᆼ각ᄒᆞ되 이다리ᄂᆞᆫ 동양다리
동양말이나 올손가 쟝가락을 입에물고
아니나ᄂᆞᆫ 헷기츰에 허리를 굽히기ᄂᆞᆫ
공손ᄒᆞᆫ의ᄉᆞ로다 내허리 어이업게
비부에 게졀이로다 ᄂᆡ인ᄉᆞᄎᆞ셔업다
죵에게 죤ᄃᆡ하니 집안ᄉᆞᄅᆞᆷ 눈치알고
보리ᄒᆞᆫ말 ᄯᅥ주면셔 불상ᄒᆞ다 가져가쇼
젹ᄀᆡᆨ동양 례ᄉᆞ오니 붓그러워 ᄒᆞ지마쇼
당면ᄒᆞ여 밧을졔ᄂᆞᆫ 마지못ᄒᆞᆫ 치샤로다
그렁뎌정 엇은보리 들고가기 어려워라
어ᄂᆞ 노비 슈운ᄒᆞ리 아모커나 져보리라
갓은 쓰고 지려니와 홋즁치막 어이ᄒᆞ리
쥬션이 읏듬이니 변통을 ᄒᆞ오리라
넓은 소ᄆᆡ 구의질너 품속에 너코보니
긴동거리 졔법이라 아마도 ᄭᅮᆷ이로다
뒤ᄒᆡ셔 당긔ᄂᆞᆫ 듯 압ᄒᆡ셔 밀치ᄂᆞᆫ 듯
아모리 굽흐려도 잣바지니 ᄒᆞᆯ일업다
머지아닌 쥬인집을 쳔신만고 차자오니
존젼에 츌입인가 한츌텸ᄇᆡ 무ᄉᆞᆷ일고
더 쥬인의 거동보쇼 코우슴에 비우스며
량반도 ᄒᆞᆯ일업다 동양을 ᄒᆞ시ᄂᆞᆫ고
밥싼노릇ᄒᆞ오시니 져녁밥ᄫᅳᆯ 만히먹쇼
네우슴도 듯기슬코 만흔밥도 먹기슬타
동양도 ᄒᆞᆫ번이지 빌긴들 ᄆᆡ양ᄒᆞ랴
평ᄉᆡᆼ에 쳐음이오 다시못ᄒᆞᆯ일이로다
ᄎᆞᆯ하리 굴물망뎡 이노릇은 못ᄒᆞ리라
무ᄉᆞᆷ일을 ᄒᆞ잔말가 신삼기나 ᄒᆞ오리라
집ᄒᆞᆫ단 취겨놋코 신날붓터 ᄭᅩ아보니
조희노도 못ᄭᅩ거든 집신날을 엇지 ᄭᅩ리
ᄒᆞᆫ발을 못ᄭᅩ아셔 손가락이 다 부릇네
ᄒᆞ릴업시 ᄂᆡ여놋코 자리노를 ᄇᆡ홧고니
쳔수ᄆᆞᆫᄒᆞᆫ 이ᄂᆞᄆᆞᄋᆞᆷ 노 ᄭᅩ기에 부치리라
날이가고 밤이ᄉᆡ니 어ᄂᆞ시졀 되엿는고
오동에 엽락ᄒᆞ고 금풍이 쥬셩이라
새벽서리 지ᄂᆞᆫ에 외기럭이 슯히울제
잠업ᄂᆞᆫ 내몬져듯고 님ᄉᆡᆼ각이 새로외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님을 보고지고
ᄂᆞ래돗친 학이되여 ᄂᆞ라가셔 보고지고
오동츄야 ᄃᆞᆯ이되여 빗최여셔 보고지고
만리쟝쳔 구름되여 불어가셔 보고지고
벽사창젼 셰우되여 ᄲᅮ리면셔 보고지고
츄월츈풍 몃몃날에 주야불리ᄒᆞ잣더니
쳔산만슈 머ᄂᆞ먼ᄃᆡ 쇼싲조차 돈졀ᄒᆞ니
텰셕간쟝 아니여든 그리옴을 견댈쇼냐
어화 못닛즐샤 님그려 못닛즐샤
룡텬검 태아검에 비슈쟝검 손에 ᄌᆔ고
쳥산리 벽계슈ᄅᆞᆯ 힘것 드려버혀내도
ᄭᅳᆫ허지지 아니ᄒᆞ고 ᄒᆞᆫᄃᆡ이 어흐르ᄂᆞ니
물버히ᄂᆞᆫ 칼이업고 졍버히ᄂᆞᆫ 칼이업네
룡문지셕가ᄇᆞ얍고 유졍지슈 흐르ᄂᆞ니
상젼이 벽ᄒᆡ되고 벽ᄒᆡ가 상뎐되니
님그리ᄂᆞᆫ ᄆᆞᄋᆞᆷ이야 가실길이 업ᄉᆞ왜라
내이리 그리ᄂᆞᆫ 줄 우리님이 알으시나
ᄂᆡ 아니 닛졋스니 님이 헐마닛젓스랴
풍운이 흣터져도 모도힐 ᄯᅢ 잇스리라
상셜니 칩다ᄒᆞᆫ들 우로가 아니올가
울음을 울어 ᄯᅥᄂᆞᆫ님을 우음우어 맛나고져
이리져리 ᄉᆡᆼ각ᄒᆞ니 흉즁에 불이난다
이ᄂᆡ간걍 다 타가니 무엇으로 ᄭᅳ자ᄒᆞ리
텬샹슈를 엇엇스면 ᄭᅳᆯ법도 잇것마ᄂᆞᆫ
알고도 못엇으니 이 아니가련ᄒᆞᆫ가
ᄎᆞᆯ하리 쾌히 쥭어 이셜음을 모로고져
셜음모혀 병이되니 ᄇᆡᆨ병이 ᄒᆞᆫᄃᆡ난다
ᄇᆡ곱하 하긔증에 몸이 치워 ᄅᆡᆼ증이오
잠못드러 셩화증에 조갈증이 합ᄒᆡᆺ고나
신농씨 ᄭᅮᆷ에 뵈와 병곳칠 약ᄇᆡ화셰라
소심환 회심단에 근심탕을 먹엇슨들
쳔금쥰마 일흔후에 눈 어두온 일이로다
어화 그 ᄉᆞ이에 해가발셔 져므럿다
녀름이 다 지ᄂᆡ고 엄동이 되단말가
강촌에 눈ᄂᆞᆯ이고 북풍이 쇼슬ᄒᆞ다
샹하산판이 ᄇᆡᆨ옥경이 되엿스니
십이루옥경을 이길로 통ᄒᆞᆯᄂᆞᆺ다
뎌 건너 놉흔 뫼에 홀로셧ᄂᆞᆫ 뎌 소나무
릉상고졀을 ᄂᆡ 임의 알앗노라
광풍이 아모련들 겁낼 것 업것마ᄂᆞᆫ
뎌 남글 몬져보고 ᄒᆡᆼ혀나 ᄭᅡᆨ글셰라
동ᄇᆡᆨ화퓌ᄂᆞᆫ ᄭᅩᆺ은 눈속에 붉엇스니
셜만쟝안에 학뎡홍이 의연ᄒᆞ다
엇그졔 그런바람 오ᄂᆞᆯ날 이런눈에
고은 빗을 곳침이 업셧스니
츙풍도리화ᄂᆞᆫ 도로혀 붓그럽다
어화 의박ᄒᆞ니 설풍에 어이ᄒᆞ리
보션발 다업스니 발이 실여 어이ᄒᆞ리
ᄒᆞ믈며 한ᄃᆡ누어 얼어쥭기 분명ᄒᆞ다
쥬인이 불샹히 녁이여 반간방을 ᄂᆡ여주니
홋벽을 발낫스나 조희 맛을 아올손가
벽말나 틈이나니 틈마다 버ᄅᆡ로다
구렁ᄇᆡ 암격것스니 약간버례 어리ᄒᆞ리
굴은 버레 주어ᄂᆡ고 잔버레 더져둔다
대ᄶᅩᆨ여 문을 ᄒᆞ고 헌자리로 가리오니
젹은 바ᄅᆞᆷ 가리오나 큰 바ᄅᆞᆷ 아니들가
도즁에 남기노라 죠셕 밥을 겨오지니
구차ᄒᆞᆫ 손의 방에 불김이 쉬올소냐
셤거젹 ᄯᅳ더가니 션단요 되엿스며
개가족 추어덥허 비단니불 삼아셰라
젹무인 뷘방안에 게발물 어더진 듯이
긴긴밤 ᄉᆡ와낼졔 일신이 어름되니
우흐로 한긔들고 아ᄅᆡ로 랭긔로다
새오잠 곱송고려 한젼이 졀로난다
관혁맛친 살대런가 상풍셰우문풍지가
ᄉᆞ랑만나 안고 ᄯᅥ나 겁ᄂᆡᆫ ᄭᅳᆺᄒᆡ 놀ᄂᆡ ᄯᅥ나
양ᄉᆡᆼ법모로거든 고치ᄂᆞᆫ 무ᄉᆞᆷ일고
ᄉᆡ벽ᄃᆞᆰ이 홰홰우니 반갑다 ᄃᆞᆰ의 소ᄅᆡ
금호문ᄃᆡ루원에 ᄃᆡᄀᆡ문ᄒᆞ던ᄯᅢ라
동방이 긔박ᄒᆞ고 ᄐᆡ양이 놉하셰라
게얼니 니러안자 굽은ᄃᆞ리 펴옥젹에
삭ᄃᆞ리를 족이ᄂᆞᆫᄃᆞᆺ 마ᄃᆡ마ᄃᆡ 소ᄅᆡ로다
골통ᄃᆡ 닙남초를 쇠 ᄯᅩᆼ불에 퓌여물고
양디 ᄶᅡᆨ을 ᄯᅡ라안자 옷의니를 주어낼졔
아니비슨 혓튼머리 두 귀맛흘 덥헛스니
설피여 왼마른 양ᄌᆞ 눈과코만 남앗고나
ᄂᆡ형상 가련ᄒᆞ다 그려ᄂᆡ여보고지고
오ᄉᆡᆨ단쳥진케먹여 그리ᄂᆞᆫᄃᆡ 보ᄂᆡ고져
권권히 깁흔졍을 만에 ᄒᆞᆫ나 옴겨스면
오ᄂᆞᆯ날 이 고상이 몽즁지ᄉᆞ 되련마ᄂᆞᆫ
기럭이다ᄂᆞᆫ후에 쳑셔를 못젼ᄒᆞ니
초슈오산쳔만겹에 ᄂᆡ 그림을 뉘젼ᄒᆞ리
ᄉᆞ랑홉다 ᄐᆡ양이여 얼엇던몸 다녹ᄂᆞᆫ다
이몸이 녹앗스니 무ᄉᆞᆷ일로 망우ᄒᆞᆯ가
젹은 낫 손에 쥐고 뒤동산에 올나가니
풍설이 셕거치며 만목이 슬슬ᄒᆞ다
쳔고졀푸른ᄃᆡᄂᆞᆫ 봄빗이 혼자로다
고든대 ᄲᅡ혀ᄂᆡ여 가지쳐 다듬으니
발가읏낙시대ᄂᆞᆫ 됴흔픔 되겟고나
쳥올치 가는 쥴에 낙시ᄆᆡ여 두러메고
니웃집 아ᄒᆡ들아 오ᄂᆞᆯ이 날이됴타
ᄉᆡ바ᄅᆞᆷ아니불고 물결이 고요ᄒᆞ니
고기가 몰닐 ᄯᅢ라 낙시질 ᄒᆞᆷᄭᅴ가자
사립을 졋겨쓰고 망헤ᄅᆞᆯ 조려신고
됴ᄃᆡ로 ᄂᆞ려가니 ᄃᆡ바람 ᄒᆞᆫ가ᄒᆞ다
원근산쳔에 홍일이 빗겨잇고
만경쳥파에 금빗이 찬란ᄒᆞ다
낙시ᄅᆞᆯ 드리오고 무심이 안잣스니
은린옥쳑이 졀로 무ᄂᆞᆫ고나
굿ᄒᆞ여 ᄂᆡ마ᄋᆞᆷ이 취어가 아니로다
낙대ᄅᆞᆯ ᄯᅥᆯ쳐드니 ᄉᆞ면에 잠든 ᄇᆡᆨ구
ᄂᆡ낙ᄃᆡ 그림ᄌᆞ에 놀ᄂᆡ여 ᄂᆞᄂᆞᆫ고나
ᄇᆡᆨ구야 ᄂᆞ지말아 셩샹이 바리시니
너를죳차 예왓노라 네본ᄃᆡ 령물이니
ᄂᆡ 마ᄋᆞᆷ 오르ᄂᆞ냐 평ᄉᆡᆼ의 곱든 님을
쳔리에 리별ᄒᆞ니 그리옴을 견ᄃᆡᆯ손가
수심이 텹텹ᄒᆞ니 ᄂᆡ 마ᄋᆞᆷ 들ᄃᆡ업셔
흥업슨 일간쥭을 일업시 드리오니
고기도 불관커든 ᄒᆞ물며 너잡으랴
그ᄅᆡ도 못밋거든 머가진 긴부리로
ᄂᆡ 가ᄉᆞᆷ ᄶᅩ와헷쳐 흉즁의 ᄇᆞᆰ은 마ᄋᆞᆷ
쾌히 ᄂᆡ여 볼양이면 네가 응당 알니로다
공명도 다더지고 셩은 갑흐려니
갑흘법도 잇것마난 셩셰의 ᄒᆞᆫ민되여
너를 조ᄎᆞ 단니ᄂᆞ니 날보고 가지말아
ᄇᆡᆨ구와 슈작ᄒᆞᆯ졔 락일이 창창ᄒᆞ다
낙대의 줄거두어 낙근고기 ᄭᅦ여들고
주인집을 ᄎᆞ져오니 문압희 짓던ᄀᆡᄂᆞᆫ
나를보고 반기ᄂᆞᆫ 듯 마조나와 ᄭᅩ리친다
남가ᄒᆞ다 이ᄂᆡ고상 오랜쥴가지로다
짓던 ᄀᆡ 아니짓고 임쟈로 아ᄂᆞᆫ고나
반일을 니잔시름 ᄌᆞ연히 곳쳐나니
아마도 ᄂᆡ 시름은 잇ᄌᆡᄒᆞ도 어려워라
강촌에 일락ᄒᆞ니 방등은 어ᄃᆡ간고
눈감도 안잣스니 참션ᄒᆞᄂᆞᆫ 로승인가
어화 이일 무ᄉᆞᆷ일로ᄂᆡ몸이여긔왓나
손곱아 헤여보니 어언간 오년이라
흥진비ᄅᆡᄒᆞ엿스니 고진감ᄅᆡ 언졔될고
하ᄂᆞ님젼 비ᄂᆞ이다 셜은원졍 비ᄂᆞ이다
ᄎᆡᆨ력도 묵어지면 곳쳐보지 아니ᄒᆞ고
로ᄒᆞᆷ도 밤이자면 풀어져셔 바리ᄂᆞ니
셰ᄉᆞ도 묵어지면 탕텩ᄒᆞ야 용셔ᄒᆞᄂᆞ니
ᄭᅳᆫ허졋던 군신졍의 다시잇게 ᄒᆞ옵쇼셔
ᄒᆞ엿도라. 쓰기를 맛친후 붓을 더지고 일쟝통곡ᄒᆞ다가 인ᄒᆞ야 혼졀ᄒᆞ니 쥬인이 이 거동을 보고 대경ᄒᆞ야 급히 붓들어 구호ᄒᆞ니 이윽고 쥬셔 졍신을 진졍ᄒᆞ야 눈을 ᄯᅥ 보니 쥬인이 녑ᄒᆡ 안자 지셩으로 구호ᄒᆞᄂᆞᆫ지라 쥬셔 니러나 샤례 왈 쥬인이 오년을 ᄒᆞᆷ ᄭᅴ 잇슨 은혜 막대로다. 쳥산이 불로ᄒᆞ고 록슈장류ᄒᆞ니 ᄎᆞ은ᄎᆞ덕을 일시인들 엇지 니즈리오 하모죠록ᄉᆞᆯ앗다가 쥬인의 은혜를 만분지일이나 갑흘가 ᄒᆞ엿더니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 ᄉᆞᆯ길이 망연ᄒᆞ니 ᄒᆞᆫ번 쥭어 만ᄉᆞ를 잇고져 ᄒᆞᆷ이여 ᄂᆞᆯ 쥬인은 무ᄉᆞᆷ일로 굿ᄒᆞ여 구ᄒᆞ시뇨 쥬인이 만단위로 활 손님네ᄂᆞᆫ 불잘업ᄂᆞᆫ ᄉᆡᆼ각을 마르시고 ᄂᆡ말ᄉᆞᆷ을 드러보쇼셔. 십년지졀한쇼무도 도라갈날 이셧ᄂᆞ니 손님네 회심곡을 드르ᄆᆡ ᄂᆡ 아모리 무지ᄒᆞᆫ들 그 ᄯᅳᆺ을 엇지 모로리오. 이제 감히 향곡의 문견으로 주어마ᄃᆡ 화답ᄒᆞ오리니 드러보시기를 바라노라 ᄒᆞ고 이에 ᄒᆞᆫ 노래ᄅᆞᆯ 불으니 ᄀᆞᆯ왓스되
여보시오 손님네야 셜운말ᄉᆞᆷ 그만ᄒᆞ고
광부의 말이라도 셩인이 ᄐᆡᆨᄒᆞᄂᆞ니
시굴말이 무식ᄒᆞ나 이 ᄂᆡ 말ᄉᆞᆷ 드러보쇼
텬디인간 큰 긔틀에 존비귀쳔 분변ᄒᆞ니
ᄒᆞ로ᄒᆞᆫᄯᆡ 근심업시 즐길ᄉᆞᄅᆞᆷ 위잇스리
하날에도 변화잇셔 일월식이 되시옵고
바다에도 진퇴잇셔 죠셧슈가 잇ᄉᆞ오며
츈하츄동 ᄉᆞ시졀에 한셔온랭 도라가니
부귀인들 풀칠ᄒᆞ야 몸에 붓쳐 두엇스며
공명인들 엽ᄒᆡᄎᆡ여 한ᄇᆡᆨ년 잇슬손가
손님괄ᄌᆞ 됴타ᄒᆞᆫ들 뎌련고상 ᄆᆡ양ᄒᆞᆯ가
요금빈옥 공경대부 금지옥녑 귀공ᄌᆞ도
졀도고상다지ᄂᆡ고 텬은닙어 올나가니
이 고상 격근니가 손님 ᄲᅮᆫ 아니로셰
뎌ᄃᆡ도록 셜워ᄒᆞ야 쥭기로 위한ᄒᆞ니
망ᄒᆡ투ᄉᆞᄒᆞ려ᄂᆞᆫ다 불식아ᄉᆞᄒᆞ려ᄂᆞᆫ가
ᄌᆞ문이 ᄉᆞᄒᆞ려ᄂᆞᆫ가 음독이ᄉᆞᄒᆞ려ᄂᆞᆫ가
셜운ᄉᆞ람 다 쥭으면 죠션사ᄅᆞᆷ 반이되고
귀양와셔 다 쥭으며 도즁젹ᄀᆡᆨ 뉘잇스리
록음방초 욱어진ᄌᆡ 두견슯히 우ᄂᆞᆫ곳에
만고영웅 뭇친무덤 몃몃인줄 모로ᄂᆞ니
셜워쥭은 무덤업고 ᄋᆡ써쥭은 신톄업네
손님얼골 보아ᄒᆞ니 피골이 샹련ᄒᆞᆫᄃᆡ
검은문 희게 ᄯᅳ고 북녘을 바라볼졔
밧가온ᄃᆡ 졍에아비 새날니ᄂᆞᆫ 모양이라
부러쥭지 아니ᄒᆞ도 병입골슈ᄒᆞ엿스니
이병뎌병 쳔만병에 그린샹ᄉᆞ 일병이라
쳔리타향 혈혈ᄒᆞᆫᄃᆡ ᄒᆞᆫ슐물을 뉘 ᄯᅥ쥬며
화타편작 다시산들 손님병은 ᄒᆞ릴업네
호호탕탕 ᄯᅳᆫ혼ᄇᆡᆨ이 망ᄒᆡᄃᆡ를 지ᄂᆡ갈졔
죽으니 허다ᄒᆞᆫ들 산부모를 어이ᄒᆞᆯ고
상명지통 깁헛스니 불효아니 막대ᄒᆞᆫ가
ᄉᆡᆼ젼불효 뉘웃치며 ᄉᆞ루불료 마자ᄒᆞᆯ가
쥬리홍안 젊은안ᄒᆡ 근들아니 가련ᄒᆞᆫ가
평ᄉᆡᆼ일신 둇쿄굿기 손님네게 달녓도다
ᄒᆞ로아침 리별ᄒᆞ고 젹젹공방 혼자잇셔
지금 아즉 ᄉᆞᆯ앗기ᄂᆞᆫ ᄒᆡᆼ여 다시 맛나볼가
아참가치 반겨듯고 져녁등화 위로로다
ᄀᆞᆺ치근심 ᄉᆞᆯ는간쟝 촌촌이 다셕ᄂᆞᆫ다
의복보션 지어놋코 도라올가 기다릴졔
삼지츌망 ᄒᆞ는눈이 ᄯᅮ러지게 되엿다가
명졍을 압셰우고 검은관이 올나가면
바라던ᄇᆡ ᄭᅳᆫ허지고 일신아조 맛치리니
오월비샹 슯흔울음 구쇼운간 사모친다.
유명다른 혼ᄇᆡᆨ인들 쥭은사ᄅᆞᆷ 다시살가
염라왕 ᄭᅴ 원졍ᄒᆞ고 인ᄉᆡᆼ환ᄉᆡᆼ 셜ᄉᆞᄒᆞᆫ들
부모엇지 알아보며 홍안박명 ᄒᆞᆯ릴업네
살아고샹 잠간ᄒᆞ쇼 인간오복 슈위션을
텬고쳥비ᄒᆞ시ᄂᆞ니 ᄋᆡ달나 너모마쇼
인ᄀᆡ셩인 아니어이 진션진미 쉬을손가
이왕은 불간이오 ᄅᆡ두ᄉᆞ를 가ᄎᆔ로다
ᄂᆡ인ᄉᆞᄅᆞᆯ 닥근후에 하날명을 기ᄃᆞ리쇼
ᄃᆡ ᄭᅳᆺᄒᆡ도 삼년이니 잠간조금 참아보쇼
어화 손님네야 다시ᄂᆡ말 드러보쇼
뎌도이도 다바리고 망극텬은 이졋ᄂᆞᆫ가
은린옥쳑 낙가내요 ᄒᆞᆷᄀᆡ위도텬은이오
쳥풍북창 누엇슬제 한가ᄒᆞᆷ도 텬은이오
지금 ᄭᆞ지 살아잇셔 고샹ᄒᆞᆷ도 텬은이라
나아가도 텬은이오 드러가도 텬은이라
손님ᄒᆞᆫ번 쥭어지며 큰 죄가 둘이로셰
부모를 이젓스니 불효도 되려니와
텬은을 이졋스니 불츙이 아니신가
ᄒᆞᆫ죄도 어렵거든 두지를 가졋스니
아모리 혼ᄇᆡᆨ인들 무엇이 되려시오
풀에가 의지ᄒᆞ여 셥귀가 되려시나
물에가 의지ᄒᆞ야 슈귀가 되려시나
흙애가 의지ᄒᆞ야 토귀가 되려시나
남게가 의지ᄒᆞ야 목귀가 되려시나
여긔뎌긔 의지ᄒᆞ야 ᄯᅳᆫ귀가 되려시나
이길뎌길 시름업시 찹귀가 되려시나
이렁뎌렁 빌어먹어 걸귀가 되려시나
아모것도 못먹어셔 아귀가 되려시나
젹막공산 구진비애 우ᄂᆞᆫ귀신 되려시나
어화 손님네야 ᄆᆞᄋᆞᆷ을 곳쳐먹어
쥭잔말다시말고 살아ᄒᆞᆯ닐 ᄒᆞ여보교
손님풀녀가오실졔 셔울구경 나도가셰
강두션창 ᄇᆡ다힐졔 무ᄉᆞᆷᄇᆡ를 다힐넌고
독대신쌍대션에 어망션과 거루션을
동셔남북 부ᄂᆞᆫ바람 무ᄉᆞᆷ바람 부를넌가
놉ᄉᆡ바람 늣바람과 ᄒᆞᆫ의바람 마파람
이바람 뎌바람 다른바람 부지마쇼
남병산 칠셩단의 졔갈공명 비던바람
반공의 푸른구름 셔북으로 인도ᄒᆞᆯ졔
지국춍ᄇᆡ ᄯᅴ여라 어ᄉᆞ화 돗달아라
고예승류 ᄒᆞᆫ가ᄒᆞ니 무ᄉᆞᆷ노래 불으시고
샹사별곡 츈면곡 모도 다 말을 시오
어부ᄉᆞ의 말을셕겨 손님지어 불으시오
아ᄂᆡ일셩에 산슈도 푸르럿다
의션어옹이여 일견이 놉하셰라
ᄒᆡ불양파ᄒᆞ니 셩인의 시졀이오
산하의 구듬이여 만만셰지 무궁이로다
금릉에 ᄇᆡ를 ᄯᅴ여 쥬샤로 향ᄒᆞᄂᆞᆫ 듯
츄칠우러 긔망야에 소동파의 노름인가
동뎡호 칠ᄇᆡᆨ리에 악양루 어ᄃᆡ메뇨
이슈가 즁분ᄒᆞ니 ᄇᆡᆨ로쥬 여긔로다
범려의 오호쥬와 샹ᄒᆞᆫ의 강동가ᄂᆞᆫ
명쳘보신ᄒᆞ려노라 착ᄒᆞᆫ톄ᄌᆞ랑마소
님군을 슬타ᄒᆞ니 올흔일이 아니로셰
후셰에 유명ᄒᆞ나 나ᄂᆞᆫ아니 부러ᄒᆞ네
뭇노라 동남동녀 불로초를 ᄏᆡ엿ᄂᆞ냐
잇ᄂᆞᆫᄃᆡ 나도가셔 ᄒᆞᆫ가지 캐여다가
구중궁궐 드리고져 남은 것 가져다가
북당에 드리고져 고예승류 ᄒᆞ오리라
범급젼산 홀후산ᄒᆞ니 슈로쳔리 지쳑이라
ᄇᆡ붓쳐라 돗지워라 륙디산쳔 돌나보니
올졔보고 울던뫼이 오ᄂᆞᆯ다시 웃고보네
깃분흥을 못이긔여 명산대쳔 차지실졔
강진의 달마ᄉᆞᆫ은 미황ᄉᆞ가 ᄃᆡ찰이오
령암의 월츌ᄉᆞᆫ은 도갑ᄉᆞ가 큰졀이라
남방풍물 다 ᄉᆞᆲ히고 경긔도를 다다랏다.
반갑다 뎌 남ᄉᆞᆫ은 손님보고 마조웃네
동작강에 ᄇᆡ다여라 십리사장 얼는지내
돌모로를 지내치고 쳥파다리 너머드러
슝례문을 드러오니 반갑기도 ᄒᆞᆫ량업다
쟝안시샹 즐비ᄒᆞ고 태평긔샹 번화ᄒᆞ다
방방곡곡 도라드니 손님집이 여긔로다
부모쳐ᄌᆞ 마조나와 손을 잡고 반겨ᄒᆞ니
우름 ᄭᅳᆺᄒᆡ 우슴나고 지낸고상 허ᄉᆞ로다
갈츙보국 힘을쓰고 부모봉양 ᄒᆞ오면서
조강지쳐 영화부귀 시름업시 누릴젹에
잔을 잡고 우으면서 녯말ᄉᆞᆷ을 ᄒᆞ오리라
아마도 싀골말이 열되드리 졍말이니
하소이 듯지마오 고진감ᄅᆡ 불원이오.
ᄒᆞ엿더라. 쥬셔 그 노래를 듯고 심즁에 헤아리되 이젹학ᄒᆞᆫ 도즁에 엇지 이러ᄒᆞᆫ 녀ᄌᆞ 잇슬줄 ᄯᅳᆺᄒᆞ엿스리오 ᄒᆞ고 이에 몸을 니러 샤례 왈 쥬인의 금셕지언을내 맛당히명심불망ᄒᆞ려니와 감히 뭇ᄂᆞ니 내 이 됴즁에 와 쥬인과 쥬ᄀᆡᆨ이 되어 오년을 지내여도 쥬인의 이러ᄐᆞ시 고명ᄒᆞᆷ은 오ᄂᆞᆯ이야 알앗스니 아지못게라. 쥬인은 분명히 이곳 ᄉᆡᆼ졍이 아닌하 ᄒᆞᄂᆞ니 본ᄃᆡ 어ᄃᆡ 계셧스며 무ᄉᆞᆷ일로 이 ᄒᆞ도즁에 와 머무ᄂᆞ뇨. 쥬인이 텽필에 허희탄 왈 나ᄂᆞᆫ 본ᄃᆡ 강진ᄉᆞᄅᆞᆷ으로 조실부모ᄒᆞ고 우연히 이곳에 와셔 산지 발셔 십여년이라. 그 동안에 젹ᄀᆡᆨ을 만히보왓거니와 허다ᄒᆞᆫ 젹ᄀᆡᆨ이 ᄒᆞ나도 이 도즁에셔 죽이니 업고 모다 텬은을 닙어 도라감을 보왓더니 오날날 손님의 과도히 슬허ᄒᆞ심을 보고 이쳐로 말ᄉᆞᆷᄒᆞ옴이니 ᄇᆞ라건대 십분관희 ᄒᆞ시와 됴흔 ᄯᅢ를 기ᄃᆞ릭쇼셔 쥬셔 왈 나도 부모와 쳐실이 잇ᄂᆞᆫ ᄉᆞᄅᆞᆷ이라 엇지 쥭기를즐겨ᄒᆞ리오마ᄂᆞᆫ 오년을 고상ᄒᆞ고 도라갈 길이 묘연ᄒᆞ기로 ᄒᆞᆫ번 쥭어 만ᄉᆞ를 니져바리고져 ᄒᆞ엿더니 이제 쥬인의 말ᄉᆞᆷ을 이러ᄒᆞ니 내 엇지 다시 이러ᄒᆞᆫ ᄉᆡᆼ각을 두리오. 쥬인이 이에 슐을 나아와 다시 위로ᄒᆞ고 ᄌᆞᄎᆞ이후로 쥬인의 ᄃᆡ졉ᄒᆞᆷ이 극진ᄒᆞ며 동즁ᄉᆞᄅᆞᆷ들이 이소문 엇듯고 불샹히녁이여 다토와 의식을 공급ᄒᆞ니 쥬셔 자못 일신이 편안ᄒᆞᆷ애 날마다 됴ᄃᆡ에가 고기낙가 셰월을보ᄂᆡ더니 ᄒᆞ로ᄂᆞᆫ 비몽ᄉᆞ몽 간에 텬디 진동ᄒᆞ며 ᄒᆞᆫ줄기 벽력화 몸을 둘너치거ᄂᆞᆯ 놀ᄂᆡ ᄭᆡ다르니 침샹일몽이오 ᄯᆞᆷ이 흘너 젼신에 ᄀᆞ득ᄒᆞᆫ지라 급히 니러나 동쳔을 바라보니 일륜홍일이 소사잇고 북텬으로셔 ᄒᆞᆫ낫 가치ᄂᆞ라와 쥬셔를 향ᄒᆞ야 두셰번 짓고 가ᄂᆞᆫ지라 쥬셔 괴이히 녁이며 ᄯᅩ 몽ᄉᆞ를 ᄉᆡᆼ각ᄒᆞ여 활 ᄂᆡ 텬벌을 마자 뵈니 이 무ᄉᆞᆷ 증죠인고 ᄒᆞ며 심ᄉᆞ를 뎡치 못ᄒᆞ더니 믄득 쥬인이 ᄯᅱ여나오며 쥬셔다려 왈 이 됴즁에 가치소ᄅᆡ 들니면 무ᄉᆞᆷ 깃븐일이 잇ᄂᆞ니 오ᄂᆞᆯ 새벽 가치 손님을 ᄃᆡᄒᆞ여 우ᄂᆞᆫ 형용은 ᄒᆡᄇᆡᄒᆞᆫ다하례ᄒᆞᄂᆞᆫ 모양이오니 오ᄂᆞᆯ 반다시 무ᄉᆞᆷ 됴흔 쇼식이 잇ᄉᆞ로리이다 ᄒᆞ더ᄂᆞᆯ 쥬셔 이말을 듯고 쥬인다려 몽ᄉᆞ를 말ᄉᆞᆷᄒᆞ니 쥬인 왈 이 ᄯᅩᄒᆞᆫ 텬은을 닙을 몽ᄉᆞ니이다 하거ᄂᆞᆯ 쥬셔 반신반의ᄒᆞ더니 아리오문젼이 들네며 본관하인과 홍문관 하례샤문을 가지고 니르니 아지못게라. 이 여인일인고 하회를 보아 알지어다.
각셜 김라쥬아ᄌᆞ 젹거ᄒᆞᆫ 후로 가권을 가ᄂᆞ리고 경셩에 올나와 안국동 넷집에 거쳐ᄒᆞ여 아ᄌᆞ를 위ᄒᆞ야 그ᄒᆡᄇᆡ ᄒᆞᆯ일을 ᄇᆡᆨ박으로 쥬션ᄒᆞ나 여의치 못ᄒᆞᆷ애 주야로 우려ᄒᆞ더니 착한 ᄉᆞ람은 복을 ᄂᆞ리오고 악ᄒᆞᆫ 쟈는 화를 닙음은 텬리의 ᄯᅥᆺᄯᅥᆺ한 바이라 이 ᄯᅢ 령의졍 김ᄌᆞ뎜이 역모를 ᄒᆡᆼ코져 ᄒᆞᆯᄉᆡ 리츈화 그 당류에 참예ᄒᆞ엿더니 일이 발각되야 김ᄌᆞ뎜과 리츈화ᄂᆞᆫ 다 쳐ᄎᆞᆷᄒᆞ고 그 가산을 젹몰ᄒᆞᆫ 후 죠뎡이 김진셩의 강직ᄒᆞᆷ을 ᄭᆡ다라 즉시 그 죄를 샤ᄒᆞ야 홍문관 교리를 졔슈ᄒᆞ고 칙교를 ᄂᆞ리와 승일상ᄅᆡᄒᆞ라 ᄒᆞ니 김라쥬 이 소문을 듯고 즉시 창두를명ᄒᆞ야 셔찰과 은ᄌᆞ를 가지고 밧비 츄ᄌᆞ도로 ᄂᆞ려가라ᄒᆞ니 ᄎᆞ시 홍문관 하레 샤문과 교지를 밧들고 창두로 더브러 쥬야ᄇᆡ도ᄒᆞ야 도즁으로 향ᄒᆞᆯᄉᆡ 령암군슈 이일을 듯고 ᄯᅩᄒᆞᆫ 관하인을보ᄂᆡ여 치하ᄒᆞ니 그 위릐릐 거록ᄒᆞᆷ을 이로긔록지 못ᄒᆞ너라.
이 ᄯᆡ 주셔 쳔만몽ᄆᆡ 밧긔 이러ᄒᆞᆫ 깃거온 일을 당ᄒᆞᆷ애 그 즐거옴은 닐으도말고 주인의 깃거ᄒᆞᆷ과 도즁인민의 치하가 분분ᄒᆞᆷ은 ᄯᅩᄒᆞᆫ 일일이 형용치 못ᄒᆞᆯ너라. 쥬셔 이에 향안을 ᄇᆡ셜ᄒᆞ야 셩지를 밧ᄌᆞᆸ고 ᄯᅩ 부친의 셔챨과 은ᄌᆞ를 밧은 후 삼일대연을 베풀어 도즁졔인을 ᄃᆡ졉ᄒᆞ며 은ᄌᆞ오ᄇᆡᆨ량을 쥬인을 주며 왈 ᄂᆡ 오년ᄀᆞᆫ 그ᄃᆡ의 은혜 닙은 ᄉᆡᆼ각을 ᄒᆞᆯ진ᄃᆡ 가위 산이 낫고 바다이 얏다 ᄒᆞᆯ짖라. 이졔 다 ᄒᆡᆼ히텬은을 닙어 고향에 도라감도 ᄯᅩ한 쥬인이 나의 죽을 목숨을 구졔ᄒᆞᆫ 대덕이라 삼가 비박지물로 젹은 졍을 표ᄒᆞ노니 바라건대 물니치지 말지어다. 쥬인이 만구칭샤왈 이ᄂᆞᆫ 다 상공의 복이시라 ᄂᆡ 무ᄉᆞᆷ 공이잇다 ᄒᆞ리잇고 ᄒᆞ더라. 수일이 지남에 쥬셔 발ᄒᆡᆼᄒᆞᆯᄉᆡ 쥬인과 도즁남녀 노쇼 모다 진두에 나와 젼별ᄒᆞ며 쥬인은 창연ᄒᆞᆷ을 이긔지 못ᄒᆞ여 눈물을 ᄲᅮ려 왈 상공이 오년을 내집에셔 고초를 무슈히 격그시다가 이졔 영화로이 도라가시니 다시 알외올 말ᄉᆞᆷ이 업거니와 죵ᄎᆞ 이후로 경향이 락락ᄒᆞ고 운산이 묘묘ᄒᆞ오니 하일하시에 다시 존안을 상ᄃᆡᄒᆞ리잇가 그를 슬허ᄒᆞᄂᆞ이다. 쥬셔 이 말을 듯고 심ᄂᆡ에 ᄉᆡᆼ각ᄒᆞ되 뎌 녀ᄌᆞ 총명혜질이 섬즁에서 늙기 앗가온지라 내 맛당히 후일에 다려다가 그 은혜를 갑흐리라 ᄒᆞ고 이에 답왈 ᄂᆡ 지금은 길이 총총ᄒᆞᆷ애 마음과 갓지 못ᄒᆞᆫ일이 만흔지라 ᄂᆡ 경셩에 도라간 후 인ᄆᆞ와 ᄒᆡᆼᄌᆞ를 쥰비ᄒᆞ야 보낼것이니 그ᄃᆡᄂᆞᆫ 모름이 경셩에 와 거졉ᄒᆞᆷ이 엇더ᄒᆞ뇨 쥬인이 이말을 듯고 무수히 샤례ᄒᆞ더라. 쥬셔 길에 올나 여러날 만에 경셩에 득달ᄒᆞ니 김라쥬며 가즁상하의 반겨ᄒᆞᆷ은 이로형용지 못ᄒᆞᆯ너라. 즉시 북궐에 나아가 사은ᄒᆞ고 홍문관에 드러가 찰직ᄒᆞ니 그 문쟝ᄌᆡ학을 뉘안이 칭션ᄒᆞ리오.
일일은 교리 셕일에 지은 회심곡과 쥬인의 화답ᄒᆞᆫ 노ᄅᆡ를 부친 ᄭᅴ 드리며 그 젼후의 지ᄂᆡᆫ ᄇᆞ 일을 셰셰히 알외고 ᄯᅩ 쥬인을 다려올 말ᄉᆞᆷ을 ᄒᆞ니 김라쥬 보기를 다ᄒᆞ고 차탄ᄒᆞᆷ을 마지아니며 왈 이ᄂᆞᆫ 너의 큰 은인이니 다려 옴이 맛당타ᄒᆞ고 즉시 인마와 반젼을 후히하여 심족 창두로 ᄒᆞ여금 츄ᄌᆞ도에 보ᄂᆡ여 그 쥬인을 다려다가 교리집 엽ᄒᆡ 가ᄐᆡᆨ을 뎡ᄒᆞ야 주고 그 의식을 공급ᄒᆞ니 사람마다 교리의 후의를 칭찬ᄒᆞ더라. 원래 그 쥬인의 셩은 리씨오 일즉이 과거ᄒᆞ고 다만 ᄒᆞᆫ 아ᄃᆞᆯ을 두엇스니 셩명은 ᄇᆡᆨ운긔라 리씨 그 아ᄃᆞᆯ을 힘써 ᄀᆞᄅᆞ쳐 무과에 올나 강진현감을 ᄒᆞ니 모다 리씨의 심덕으로 이러ᄒᆞᆫ 복을 누릴이라 ᄒᆞ더라. 차시 교리 경 ᅟᅧᆼ일념이 월낭을 닛지 못ᄒᆞ더니 일일은 교ᄌᆞ셰히 문젼에 니르며 일위미인과 일ᄀᆡ 차환이며 ᄒᆞᆫ낫 노파 드러와 김라쥬 부부 ᄭᅴ ᄇᆡ알ᄒᆞ고 버거교리 ᄭᅴ 문후ᄒᆞ거늘 ᄌᆞ셰히 ᄉᆞᆲ혀보니 이곳 월낭과 향아이며 향아의 모친이라 원ᄅᆡ 월낭이 젹셩감악산 운수암에 잇더니 일일은 졍혜경셩에 갓다가 도라와 죠지를 가져 월낭을 쥬며 김교리의 일을 ᄌᆞ셰히 일으거늘 월낭이 이말을 듯고 ᄃᆡ희ᄒᆞ야 이에 잔ᄎᆡ를 베퍼 졔승을 ᄃᆡ졉ᄒᆞ며 쳔금을 ᄉᆞ즁에 두어 년년불공에 보ᄐᆞ이라 하고 ᄒᆡᆼ장을 차려 교리집을 차자옴이라. 교리 반가옴을 이긔지 못ᄒᆞ며 가즁상하 모다 신긔히 녁이더라. 그 후에 교리ᄂᆞᆫ 벼살이 졍경에 이르고 월낭은 삼ᄌᆞ이녀를 ᄉᆡᆼᄒᆞ야 영화부귀로 셰월을 보ᄂᆡ더라.
靑年回心曲 終
대정 삼년 팔월 오일 초판 발행 저작겸 발행 지송욱 인쇄자 김중환 인쇄소 대동인쇄주식회사 신구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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