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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셜 츄월ᄉᆡᆨ(秋月色)

시름업시 오던 가을비가 긋치고 슬슬 부ᄂᆞᆫ 셔풍이 써인 구름을 쓰러 보ᄂᆡ더니 오리알 빗갓튼 ᄒᆞᄂᆞᆯ에 틔ᄭᅳᆯ ᄒᆞᆫ 졈 업셔지고 교교ᄒᆞᆫ 츄월ᄉᆡᆨ이 쳔디에 가득ᄒᆞ니 이 ᄯᆡᄂᆞᆫ ᄉᆞᄅᆞᆷ ᄉᆞᄅᆞᆷ마다 공긔 신션ᄒᆞᆫ 곳에 ᄒᆞᆫ 번 산보ᄒᆞᆯ ᄉᆡᆼ각이 도져히 ᄂᆞᄀᆡᆺ더라

ᄇᆞᆰ고 ᄇᆞᆰ은 그 달빗헤 동경 샹야공원이 일 폭 월셰계를 이루엇스니 롭고 ᄂᆞ진 루ᄃᆡᄂᆞᆫ 금벽이 찬란ᄒᆞ며 ᄭᅩᆺ그림자 ᄃᆡ 그늘은 셔로 얼켜 바다갓고 풀ᄭᅳᆺ헤 찬 이슬은 낫낫치 반작거려 아름다온 야경이 그림갓치 영농ᄒᆞᆫᄃᆡ 쾌락ᄒᆞ게 노ᄅᆡ 부르고 오락가락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들은 모다 달구경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더니 밤은 어느 ᄯᆡᄂᆞ 되얏ᄂᆞᆫ지 그 만튼 ᄉᆞᄅᆞᆷ들이 ᄒᆞᄂᆞ식 둘식 다 헤져 가고 젹젹ᄒᆞᆫ 공원에 월ᄉᆡᆨ만 교결ᄒᆞᆫᄃᆡ 그 월ᄉᆡᆨ 안고 불인지 관월교 셕난간에 의지ᄒᆞ야 옷독 셧ᄂᆞᆫ ᄉᆞᄅᆞᆷ은 일ᄀᆡ 쳥년 녀학ᄉᆡᆼ이더라 그 녀학ᄉᆡᆼ은 나히 열팔구 셰짐 된 듯ᄒᆞ며 신션ᄒᆞᆫ 조화로 머리를 장식ᄒᆞ고 자지빗 하가마를 단졍ᄒᆞ게 입엇ᄂᆞᆫᄃᆡ 그 온아ᄒᆞᆫ ᄐᆡ도가 어느 모로 ᄯᅳᆺ어보던지 쳔ᄉᆡᆼ 귀인의 집 규중에셔 고이 기른 자근아씨더라

그 녀학ᄉᆡᆼ의 심즁에ᄂᆞᆫ 무슨 ᄉᆡᆼ각이 그리 쳡쳡ᄒᆞᆫ지 힘 업시 셔셔 달빗만 바라보ᄂᆞᆫᄃᆡ 그 달 졍신을 ᄲᅩᆸ아다가 그 녀학ᄉᆡᆼ의 자ᄉᆡᆨ을 자랑시기랴고 ᄒᆞᆫ 듯시 희고 흰 얼골에 ᄇᆞᆰ*고 ᄆᆞᆰ*은 광션이 빗ᄎᆔ여 그 어엽ᄲᅮᆫ 용모를 이로 형용ᄒᆡ 말ᄒᆞ기 어려우니 누구던지 ᄒᆞᆫ 번 보고 ᄯᅩ ᄒᆞᆫ 번 다시 보지 아니치 못ᄒᆞᄀᆡᆺ더라

그 공원 속에 남아 잇ᄂᆞᆫ 사ᄅᆞᆷ은 이 녀학ᄉᆡᆼ ᄒᆞᆫ ᄉᆞᄅᆞᆷ ᄲᅮᆫ인 듯ᄒᆞ더니 엇던 하이칼나젹 소년이 슐이 반짐 ᄎᆔᄒᆞ야 노ᄅᆡᄅᆞᆯ 부르고 불인지 엽흐로 ᄂᆡ려오ᄂᆞᆫᄃᆡ 파나마 모자를 폭 숙여 쓰고 금테 안경은 코허리에 걸고 양복 압셥 ᄯᅥᆨ 갈라 붓친 속으로 츅 느러진 시게줄은 월광에 ᄐᆡ여 반작반작=ᄒᆞ며 바른 손에ᄂᆞᆫ 반짐 탄 여송연(루손)을 손가락에 가마쥐고 왼 손으로 단장을 드러 향ᄒᆞᄂᆞᆫ 길를 지졈ᄒᆞ고 회동회동= ᄂᆡ려오ᄂᆞᆫ 모양이 ᄋᆡ모ᄒᆞᆫ 부형의 ᄌᆡ산도 ᄭᅫ 업ᄉᆡ 보고 남의 집 시악시도 무던히 버려 쥬엇ᄀᆡᆺ더라

그 소연~이 이 모양으로 ᄂᆡ려오다가 관월교 가에 홀로 셧ᄂᆞᆫ 녀학ᄉᆡᆼ을 보더니 모자를 버셔 들고 반갑게 인사ᄒᆞᆫ다

(소년) 아 오ᄅᆡ간만에 뵙슴니다 그 ᄉᆞ이 귀쳬 건강ᄒᆞ시오닛가

(녀학ᄉᆡᆼ) 녜 긔운 엇덥시오

(소년) 요ᄉᆞ이ᄂᆞᆫ 엇ᄌᆡ 그리 ᄒᆞᆫ 번도 맛ᄂᆞ뵐 수 업슴닛가

(녀학ᄉᆡᆼ) 건일에 몸이 좀 불펑~ᄒᆡ셔 아모 데도 못 갓슴니다

(소연~)...... 아 엇ᄌᆡᆫ지 일뇨강습회에도 ᄒᆞᆫ 번 아니 오시기에 무슨 사고가 계신가 ᄒᆞ고 ᄆᆡ우 궁금이 녁이던 차이올시다 그ᄅᆡ 지금은 쾌ᄎᆞᄒᆞ시오닛가

(녀학ᄉᆡᆼ) 조곰 낫슴니다

(소년) 나도 건일에 몸이 ᄃᆡ단히 곤ᄒᆞ야 오ᄂᆞᆯ도 종일 누엇다가 하도 울젹ᄒᆞ기에 신션ᄒᆞᆫ 공긔ᄂᆞ 좀 쏘야 볼가 ᄒᆞ고 나왓더니 비ᄭᅳᆺ헤 달빗이야 참 좃슴니다 그러ᄂᆞ 츄월ᄉᆡᆨ은 녕인초창이라더니 그야말로 ᄉᆞᄅᆞᆷ의 마음을 졍히 샹ᄒᆞᆷ니다그려......허......허......허

(녀학ᄉᆡᆼ) ......

(소년) 그러ᄂᆞ 산본노파 언졔 맛ᄂᆞ 보셧슴닛가

(녀학ᄉᆡᆼ) 산본노파가 누구오닛가

(소년) 앗다 우리 쥬인 노파 말ᄉᆞᆷ이오

(녀학ᄉᆡᆼ) 글셰요 언졔 맛ᄂᆞ 보앗던지요

녀학ᄉᆡᆼ의 대답이 긋치자 소년이 무슨 말을 ᄒᆞᆯ ᄯᅳᆺ ᄒᆞᆯ ᄯᅳᆺᄒᆞ다가 아니ᄒᆞ고 ᄯᅩ 무슨 말을 ᄒᆞ랴고 입을 벙긋벙긋ᄒᆞ다가 못ᄒᆞ더니 녀학ᄉᆡᆼ의 얼골을 다시 ᄒᆞᆫ 번 건네다 보면서

(소년) 그 노파의게 무슨 말ᄉᆞᆷ 드러 계시지오

녀학ᄉᆡᆼ은 그 말을 드럿ᄂᆞᆫ지 못 드럿ᄂᆞᆫ지 아모 말 업시 빗쑥 도라셔며 이슬에 져진 국화 가지를 잡고 ᄆᆞᆰ은 향긔를 두어 번 맛흘 ᄲᅮᆫ인ᄃᆡ 구름갓흔 살ᄶᅡᆨ과 옥갓흔 반ᄲᅣᆷ이 모다 소년의 눈동자 속으로 드러간다 그 소년은 그럿케 ᄒᆞ기 어려온 말을 ᄒᆞᆫ 마듸 간신히 ᄒᆞ얏것만은 녀학ᄉᆡᆼ의 ᄃᆡ답은 업스ᄆᆡ 물ᄭᅳ름이 ᄒᆞᆫ참 보다가 말 ᄒᆞᆫ 마듸를 ᄯᅩ ᄭᅥᄂᆡ더라

(소년) 그 노파의게도 응당 자셔히 드러 계시ᄀᆡᆺ지만은 ᄒᆞᆫ 번 죵용히 맛ᄂᆞ면 ᄒᆞᆯ 말ᄉᆞᆷ이 무한히 만튼 ᄎᆞ올시다

그 소년은 녀학ᄉᆡᆼ을 만ᄂᆞ 인ᄉᆞᄒᆞ고 수작 붓치ᄂᆞᆫ 모양이 ᄆᆡ우 숙친도 ᄒᆞᆫ 듯시 무슨 긴졀ᄒᆞᆫ 의논도 잇ᄂᆞᆫ 듯시 노파를 언져가며 말ᄒᆞᄂᆞᆫᄃᆡ 그 말 속에 무슨 은근ᄒᆞᆫ 말이 ᄯᅩ 드럿ᄂᆞᆫ지 녀학ᄉᆡᆼ은 그 말 ᄃᆡ답 ᄯᅩ 아니ᄒᆞ고 먼 산을 한 번 바라보더니

「아마 야심ᄒᆞᆫ 듯ᄒᆞ니 집으로 도라가ᄀᆡᆺ슴니다 용셔ᄒᆞ십시요」

ᄒᆞ고 쳔쳔=히 거러 ᄂᆡ려간다

그 소년의 마음에ᄂᆞᆫ 엇더ᄒᆞᆫ 욕망이 잇ᄂᆞᆫ지 녀학ᄉᆡᆼ의 ᄃᆡ답ᄒᆞᄂᆞᆫ 양을 드러보랴고 그 말ᄭᅳᆺ을 ᄭᅥᄂᆡᆫ 듯ᄒᆞᆫᄃᆡ 녀학ᄉᆡᆼ은 ᄂᆡᆼ연히 사졀ᄒᆞᄂᆞᆫ 모양이니 소년도 그 눈치를 아라쓸 ᄯᅳᆺᄒᆞ것만은 무슨 ᄉᆡᆼ각으로 ᄂᆡ려가ᄂᆞᆫ 녀학ᄉᆡᆼ을 굿이 ᄯᅡ라가며 이 말 져 말 ᄯᅩ 다시 ᄒᆞᆫ다

(소년) 괴로운 비가 ᄀᆡ이더니 달빗이야 참 좃슴니다 공원이란 곳은 원ᄅᆡ 풍경이 조흔 곳이지만은 져 달빗이 몃 ᄇᆡ이ᄂᆞ 공원의 ᄉᆡᆼᄉᆡᆨ을 더 ᄂᆡᆷ니다그려

인간의 이별ᄒᆞ고 만ᄂᆞᄂᆞᆫ 인연은 실로 부평갓흔 일이지만은 지금 우리가 이럿케 조흔 ᄯᆡ와 이럿케 조흔 곳에셔 긔약업시 맛ᄂᆞ기ᄂᆞᆫ 참 ᄯᅳᆺ박게 긔회요구려......

여보시요 조곰도 부ᄭᅳ러오실 것 업소 셔양ᄉᆞᄅᆞᆷ들은 신랑 신부가 즉졉으로 결혼ᄒᆞᆫ답듸다 우리도 소ᄀᆡ니 중ᄆᆡ니 ᄒᆞᆯ 것 업시 즉졉으로 의논ᄒᆞᆷ이 조치 안ᄏᆡᆺ슴니가

(녀학ᄉᆡᆼ) 닷다가 그게 무슨 말ᄉᆞᆷ이오

(소년) 이럿케 ᄉᆡᆼ 시침이 ᄯᅥᆯ 것 잇소 악가도 말ᄉᆞᆷᄒᆞ엿거니와 왜 노파를 소ᄀᆡᄒᆞ야 의논ᄒᆞ던 터이 아니오닛가

(녀학ᄉᆡᆼ) 기닷케 말ᄉᆞᆷᄒᆞ실 것 업슴니다 노파던지 누구던지 나ᄂᆞᆫ 이왕 결심ᄒᆞᆫ 바이 잇다고 말ᄒᆞᆫ 이상에 당신은 번거히 다시 말ᄉᆞᆷᄒᆞ실 필요가 업슴니다 다른 일로ᄂᆞ 교졔ᄒᆞ실 것이오 그 말ᄉᆞᆷ은 영구히 단렴ᄒᆞ시오

그 녀학ᄉᆡᆼ과 소년의 수작이 이왕도 만히 언론되던 일인 듯ᄒᆞᆫᄃᆡ 녀학ᄉᆡᆼ은 이쳐럼 거졀ᄒᆞ니 소년이 ᄉᆞᄅᆞᆷ스러운 터 갓트면 이럿케 거졀당ᄒᆞᆯ 듯ᄒᆞᆫ 말을 당초에 ᄂᆡ지 아니ᄒᆞ얏슬 터이오 ᄯᅩ 거졀을 당ᄒᆞ얏스면 무안ᄒᆞ여도 져ᄂᆞᆫ 져ᄃᆡ로 가셔 달니ᄂᆞ 운동ᄒᆞ야 볼 것이언만은 ᄯᅩ 무슨 ᄉᆡᆼ각이 그럿케 민쳡ᄒᆞ게 ᄉᆡ로 ᄉᆡᆼ겻던지 가장 졍다운 쳬ᄒᆞ고 녀학ᄉᆡᆼ의 엽흐로 밧삭밧삭= 다거셔더니

(소년) 당신의 결심ᄒᆞᆫ 바ᄂᆞᆫ ᄂᆡ가 알랴고 ᄒᆞᆯ 것 업거니와 져긔 져것 좀 보시오 어졔갓치 작작=하던 도화가 어느 겨를에 다 나ᄅᆞ가고 발셔 가을 바ᄅᆞᆷ에 단풍이 드럿소구려 여보 우리 인ᄉᆡᆼ도 져와 갓치 오ᄂᆞᆯ 쳥츈이 ᄂᆡ일 ᄇᆡᆨ발은 정ᄒᆞᆫ 일이 아니오 이쳐럼 무졍ᄒᆞᆫ 셰월이 살갓치 ᄲᅡ른 가온ᄃᆡ 손갓치 잠ᄭᆞᆫ 단녀가ᄂᆞᆫ 우리ᄂᆞᆫ 이 ᄒᆞᆫ 셰상을 이러케도 지ᄂᆡ고 져럿케도 지ᄂᆡ 봅시다그려 허...... 허...... 허......

소년이 그러케 공경ᄒᆞ던 례모가 다 어ᄃᆡ로 가고 말 긋치자 선우슴치며 녀학ᄉᆡᆼ의 옥갓흔 손목을 턱 잡으니 녀학ᄉᆡᆼ은 긔가 막혀셔

(녀학ᄉᆡᆼ) 이것이 무슨 무례ᄒᆞᆫ 짓이오 졈자는 이가 남녀의 례우를 ᄉᆡᆼ각지 아니ᄒᆞ고 이런 야만의 ᄒᆡᆼ위를 누구의게 ᄒᆞ시오

ᄒᆞ고 손목을 ᄲᅮ릿치ᄂᆞᆫᄃᆡ

(소연) 이럿케 큰 변 될 것 무엇 잇소 야만이 커진 문명국 사ᄅᆞᆷ은 악수례만 잘들ᄒᆞ데...... 이러케 졉문례도 잘들ᄒᆞ고...... 하...... 하......

ᄒᆞ면셔 ᄒᆞᆫ층 더ᄒᆡ셔 졉문례를 ᄒᆞ랴고 달여드니 녀학ᄉᆡᆼ은 호졋ᄒᆞᆫ 곳에셔 불의의 변괴ᄅᆞᆯ 당ᄒᆞᆷᄋᆡ 분ᄒᆞᆫ 마음이 ᄐᆡᆼ즁ᄒᆞᄂᆞ 소년의 ᄑᆡᄒᆡᆼ이 이 지경에 이르럿스니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야도 방비ᄒᆞᆯ 계ᄎᆡᆨ과 능련~은 ᄒᆞᄂᆞ토 업고 다만 준졀ᄒᆞᆫ 말로 달ᄂᆡᆫ다

(녀학ᄉᆡᆼ) 여보시오 ᄒᆡ외에 유학도 ᄒᆞ고 신사상도 잇다ᄂᆞᆫ 이가 이런 금수의 ᄒᆡᆼ실을 ᄒᆡᆼ코자 ᄒᆞ면 엇지ᄒᆞ자ᄂᆞᆫ 말ᄉᆞᆷ이오 당신은 셤부ᄒᆞᆫ 학문과 우월ᄒᆞᆫ ᄌᆡ화가 국가도 빗ᄂᆡ고 쳔하도 경영ᄒᆞ실 터이어ᄂᆞᆯ 지금 일ᄀᆡ 녀ᄌᆞ의게 악ᄒᆡᆼ위를 더ᄒᆞ고자 ᄒᆞ심은 실로 비소망어평일이오구려 어셔 ᄲᆞᆯ니 도라가 회ᄀᆡᄒᆞ시고 다시 법률에 져촉치 안키를 부ᄃᆡ 주의ᄒᆞ시오

(소년) 「법률이니 도덕이니 그ᄭᆞ짓 말은 다ᄒᆡ 쓸ᄃᆡ잇ᄂᆞ ᄭᅩᆺ갓흔 남녀가 이런 조흔 곳에셔 맛낫다가 엇지 무료히 그져 혜져 갈 수 잇ᄂᆞ......

하...... 하...... 하...... 하......」

소년은 삼쳔장 무명업화가 남아미리가주(딘보라소) 활화산 화렴 치밀 듯ᄒᆞ야 례졀이니 렴치니 다 불고ᄒᆞ고 음흉란잡ᄒᆞᆫ 말을 함부루 뒤던지며 녀학ᄉᆡᆼ의 가늘고 약ᄒᆞᆫ 허리를 덤썩 안고 나무 슙풀 깁고 깁흔 곳 륙모졍 속 어둑컹컴ᄒᆞᆫ 구셕으로 드러가니 이 ᄯᆡ 형셰가 솔ᄀᆡ 병아리 ᄎᆞᆫ 모양이라 녀학ᄉᆡᆼ은 호소ᄒᆞᆯ 곳도 업시 긔가 막히ᄂᆞᆫ 경우를 맛ᄂᆞᄆᆡ 악이 밧ᄶᆞᆨ ᄂᆞ셔 모만ᄉᆞᄒᆞ고 졋 먹든 힘을 다 써셔 항거ᄒᆞ노라니 두 몸이 ᄒᆞᆫ데 뒤트러져셔 이리로 몰리고 져리로 몰리니며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셔로 상지ᄒᆞᆫ다 엇던 사ᄅᆞᆷ이던지 졔 욕망을 ᄎᆡ우지 못ᄒᆞ면 화증이 ᄂᆞᄂᆞᆫ 법이라 소년은 불갓흔 욕심을 이긔지 못ᄒᆞᄂᆞᆫ 즁 녀학ᄉᆡᆼ이 쥭기를 ᄒᆞᆫᄒᆞ고 방ᄉᆡᆨᄒᆞᄂᆞᆫ 양에 화증이 왈칵 ᄂᆞ며 화증 ᄭᅳᆺ헤 악심이 ᄉᆡᆼ겨셔 왼손으로ᄂᆞᆫ 녀학ᄉᆡᆼ의 졋가심을 잔ᄯᅳᆨ 움켜잡고 오른손으로ᄂᆞᆫ 양복 허리에셔 단도를 ᄲᆡ여 들더니

(소년) 요년아 너 요러케 악지부리ᄂᆞᆫ 리유가 무엇이냐 소위 너의 결심ᄒᆞ얏다ᄂᆞᆫ 것이 무슨 그리 장ᄒᆞᆫ 결심이냐 너 이년 너의 ᄭᅩᆺ다운 혼이 당장 이 칼ᄭᅳᆺ에 ᄂᆞᆯ나갈지라도 너ᄂᆞᆫ 네 고집ᄃᆡ로 부리고 장부의 가심에 무한ᄒᆞᆫ 한을 ᄆᆡ질 터이냐」

(녀학ᄉᆡᆼ) 「오냐 쥭고 쥭고 ᄯᅩ 죽고 만 번 죽을지라도 너갓치 ᄀᆡ갓흔 놈에게 실졀은 아니ᄒᆞᄀᆡᆺ다

그 말에 소년의 악심이 더욱 심ᄒᆞ야 말이 막 긋치자 번ᄶᅧᆨ 드럿던 칼을 그ᄃᆡ로 푹 지르ᄂᆞᆫᄃᆡ 별안간 ᄒᆞᆫ 모통이에셔 엇던 사ᄅᆞᆷ이 이놈아 이놈아」 소ᄅᆡ를 지르며 급히 죳차오ᄂᆞᆫ 바람에 소년은 ᄭᅡᆷᄶᅡᆨ 놀ᄂᆞ 녀학ᄉᆡᆼ 지르던 칼도 밋쳐 ᄲᅩᆸ을 ᄉᆡ 업시 삼십육계의 쥴ᄒᆡᆼ낭을 ᄒᆞ고 녀학ᄉᆡᆼ은 「ᄋᆡ고머니」 ᄒᆞᆫ 마듸 소ᄅᆡ에 긔졀ᄒᆞ고 ᄯᅡᆼ에 너머지니 소실ᄒᆞᆫ 한풍은 나무 사이에 움작이고 참담ᄒᆞᆫ 월ᄉᆡᆨ은 셔쳔에 기우러졋더라

쇼ᄅᆡ 지르고 오ᄂᆞᆫ 사ᄅᆞᆷ은 즁산모자 쓰고 후록고투 입은 쳥년신사인ᄃᆡ 맛침 예비ᄒᆡ 두엇던 것갓치 달녀들며 녀학ᄉᆡᆼ의 몸에 ᄇᆡᆨ인 칼을 ᄲᆡ여 들더니 가만히 무슨 ᄉᆡᆼ각을 ᄒᆞᆫ참 ᄒᆞᄂᆞᆫ 판에 ᄒᆡᆼ슌ᄒᆞ던 순사가 두어 마듸 이상ᄒᆞᆫ 소ᄅᆡ를 듯고 차졈차졈= 오다가 이곳에 다다르ᄆᆡ ᄭᅩᆺ봉우리갓튼 녀학ᄉᆡᆼ은 몸에 피를 흘니고 ᄯᅡᆼ에 누엇고 그 엽헤ᄂᆞᆫ 엇던 쳥년이 손에 단도를 들고 셧스니 그 쳥년은 갈 ᄃᆡ 업ᄂᆞᆫ 살인범이라 순사가 그 쳥년을 잡고 박승을 ᄭᅥᄂᆡ더니 닷자곳자로 쳥년의 손목을 쳑쳑= 얼거놋코 호각을 「호루록호루록=」 부니 군도 소ᄅᆡ가 여기셔도 졔걱졔걱ᄒᆞ고 져긔셔도 졔걱졔걱ᄒᆞ며 경관이 네다셧 모아드러 녀학ᄉᆡᆼ은 급히 병원으로 호송ᄒᆞ고 그 쳥년은 즉시 경찰셔로 압거ᄒᆞ니 잇ᄯᆡ 젹뇨ᄒᆞᆫ 빈 공원에 달 흔젹만 남앗더라 그 녀학ᄉᆡᆼ은 조션 ᄉᆞᄅᆞᆷ이오 일홈은 리졍임(李貞姙)인ᄃᆡ 리 시죵 ○○의 ᄯᆞᆯ이라 자식 사랑ᄒᆞᄂᆞᆫ 마음이야 누가 업스리오만은 리졍임의 부모 리 시죵 ᄂᆡ외ᄂᆞᆫ 늣게 졍임을 나흐ᄆᆡ 슬하 혈육이 다만 일ᄀᆡ 녀ᄌᆞ ᄲᅮᆫ인 고로 그 ᄋᆡ지즁지ᄒᆞᆷ이 남에셔 특별히 귀ᄒᆞ게 녁이ᄂᆞᆫ 터인ᄃᆡ 그 리 시종의 엽집에 사ᄂᆞᆫ 김 승지 ○○ᄂᆞᆫ 리 시죵의 죽마고우-ㄹ ᄲᅮᆫ 아니라 셔로 지긔ᄒᆞᄂᆞᆫ 친구인ᄃᆡ 그 김 승지도 역시 늙도록 아달이 업셔 슬허ᄒᆞ다가 졍임이 낫튼 ᄒᆡ에 관옥갓흔 남ᄌᆞ를 나흐니 우업시 깃버ᄒᆞ야 일홈을 영창(永昌)이라 ᄒᆞ고 더 ᄒᆞᆯ 것 업시 귀ᄒᆞ게 기르ᄂᆞᆫ 터이라 리 시죵은 김 승지를 맛ᄂᆞ면 「자네ᄂᆞᆫ 져러ᄒᆞᆫ 아들을 두엇스니 마음에 오작 죠켓ᄂᆞ 나ᄂᆞᆫ 일ᄀᆡ 녀아ᄂᆞᄆᆞ 남달리 사랑ᄒᆞ네」 ᄒᆞ며 이약이ᄒᆞ고 셔로 친ᄌᆞ식갓치 귀ᄒᆡᄒᆞ니 그 두 집 가정에셔-ㄹ지라도 셔로 사랑ᄒᆞ기를 남의 ᄌᆞ손갓치 역이지 아니ᄒᆞ더라

그 두 아ᄒᆡ가 두 살 되고 셰 살 되야 거름도 ᄇᆡ호고 말도 옴기ᄆᆡ 놀기도 ᄒᆞᆷᄭᅴ 놀고 작난도 셔로 ᄒᆞ야 친형졔도 갓치 졍다우며 쌍동이도 갓치 자라ᄂᆞᆫᄃᆡ 자라갈수록 더욱 심지가 상합ᄒᆞ야 글도 갓치 읽고 조흔 음식을 보아도 논아 먹으며 영쳥~이가 아니 오면 졍임이가 가고 졍임이가 아니 가면 영쳥~이가 와셔 잠시도 셔로 ᄯᅥᄂᆞ지 아니ᄒᆞ야 그 졍분이 졈졈 깁허가더라

그 두 아ᄒᆡ가 나도 동갑이요 얼골도 비슷ᄒᆞ고 졍의도 한ᄯᅳᆺ 갓흐ᄂᆞ 다만 갓지 아니ᄒᆞᆫ 것은 계집아ᄒᆡ와 산아ᄒᆡ인 고로 졍임의 부모ᄂᆞᆫ 영창이를 보면 ᄃᆡ단히 부러ᄒᆞ고 영창의 부모ᄂᆞᆫ 졍임이를 보면 ᄆᆡ우 탐을 ᄂᆡᄂᆞᆫ 터인ᄃᆡ 졍임이 일곱 살 먹던 ᄒᆡ 졍월 ᄃᆡ보름ᄂᆞᆯ 져녁에 리 시종이 술이 얼근이 ᄎᆔᄒᆞ야 마누라를 부르고 조흔 낫흐로 드러오ᄂᆞᆫ지라 부인은 마루로 마주나가며

(부인) 어ᄃᆡ셔 져럿케 약주가 ᄎᆔᄒᆞ셧소

(리 시종) 오ᄂᆞᆯ이 명일이 아니요 김 승지ᄒᆞ고 술을 잔ᄯᅳᆨ 먹엇소 노ᄅᆡ에 졍 붓칠 것은 술 밧게 업소구려...... 허...... 허......

ᄒᆞ면셔 압셔거니 뒤셔거니 안방으로 드러오더니 (리) 마누라 오ᄂᆞᆯ 졍임이 혼ᄉᆞ를 확졍ᄒᆞ엿소...... 져의ᄭᅵ리 졍답게 노ᄂᆞᆫ 영창이ᄒᆞ고......

(부) 그ᄭᆞ지 바지 안에 ᄯᅩᆼ 무든 것들을 졍혼이 다 무엇이오닛가

하......하......

(리) 누가 오ᄂᆞᆯ 신방을 차려주ᄂᆞ...... 그ᄅᆡ 두엇다가 아모 ᄯᆡ나 져의들 나 차거든 초례시기지...... 마누라ᄂᆞᆫ 일쌍 영창이갓흔 아달 ᄒᆞᄂᆞ 두엇스면 조ᄏᆡᆺ다고 한탄ᄒᆞ지 아니ᄒᆡᆺ소 사위ᄂᆞᆫ 왜 아달만 못ᄒᆞᆫ가요...... 이ᄋᆡ 졍임아 오ᄂᆞᆯ은 영창이가 엇ᄌᆡ 아니 왓ᄂᆞ냐

ᄒᆞᄂᆞᆫ 말ᄭᅳᆺ치 ᄯᅥ러지기 젼에 영창이가 문을 열고 드러오며

(영창) 졍임아 졍임아 우리 아바지ᄂᆞᆫ 부름 만히 사오셧단다 부름 ᄭᆞ먹으러 우리 집으로 가자...... 어셔...... 어셔......

(리) 허......허......허...... 우리 사위 오시ᄂᆞ 어셔 드러오게 자네 집만 부름 사왓다던가 우리 집에도 이럿케 만히 사왓다네

ᄒᆞ고 벽장문을 열고 호도 잣을 ᄂᆡ여주며 귀ᄒᆞᆫ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야 롱지거리를 붓치며 이런 말 져런 말 ᄒᆞ다가 사랑으로 나가고 졍임이와 영챵~이ᄂᆞᆫ 부름을 ᄭᆞ먹으며 속달거리고 이약이ᄒᆞᄂᆞᆫᄃᆡ

(영챵~) 이ᄋᆡ 졍임아 나ᄂᆞᆫ 너ᄒᆞᆫ테로 장가가고 너ᄂᆞᆫ 나ᄒᆞᆫ테로 싀집온다더라

(졍임) 장가ᄂᆞᆫ 무엇ᄒᆞᄂᆞᆫ 것이오 싀집은 무엇ᄒᆞᄂᆞᆫ 것이냐

(영) 장가ᄂᆞᆫ ᄂᆡ가 너ᄒᆞ고 졀ᄒᆞᄂᆞᆫ 것이오 싀집은 네가 우리 집에 와셔 사ᄂᆞᆫ 것이라더라

(졍) 이ᄋᆡ 누가 그ᄅᆡ더냐

(영) 우리 어마니가 말ᄉᆞᆷᄒᆞ시ᄂᆞᆫᄃᆡ 너의 아바지ᄒᆞ고 우리 아바지ᄒᆞ고 그럿케 이약이ᄒᆞ셧다더라

(졍) 이ᄋᆡ 나ᄂᆞᆫ 너의 집에 가셔 살기 실타 네가 우리 집으로 싀집오너라

두 아ᄒᆡᄂᆞᆫ 밤이 깁도록 이러케 놀다가 헤져 갓ᄂᆞᆫᄃᆡ 그 후부터ᄂᆞᆫ 졍임의 집에셔도 영챵~이를 자긔 사위로 알고 영챵~의 집에셔도 졍임이를 자긔 며ᄂᆞ리로 인졍ᄒᆞ야 두 집 관계가 더욱 친밀ᄒᆡ지고 그 두 아ᄒᆡ들도 혼인이 무엇인지 부부가 무엇인지 의미ᄂᆞᆫ 아지 못ᄒᆞᄂᆞ 영챵~은 졍임의게로 장가갈 줄로 ᄉᆡᆼ각ᄒᆞ고 졍임은 영챵~의게로 싀집갈 줄 알더라

졍임과 영챵~이가 이쳐럼 졍답게 지ᄂᆡ더니 영챵~이 열 살 되던 ᄒᆡ ᄉᆞᆷ월에 김 승지가 초산 군수로 셔임되니 가족을 다리고 즉시 군아에 부임ᄒᆞᆯ 터인ᄃᆡ 졍임과 영챵~이가 셔로 ᄯᅥᄂᆞ기를 ᄋᆡ셕히 넉이ᄂᆞᆫ 고로 리 시종 집에셔ᄂᆞᆫ 가권을 솔거ᄒᆞᄂᆞᆫ 것이 불가ᄒᆞ다고 권고ᄒᆞᄂᆞ 김 승지ᄂᆞᆫ 가계가 원ᄅᆡ 유족지 못ᄒᆞᆫ 터이라 군슈의 박봉을 가지고 식비와 교졔비를 졔ᄒᆞ면 본가에 보ᄂᆡᆯ 것이 남지 아니ᄒᆞᄀᆡᆺ스니 가족을 다리고 가ᄂᆞᆫ 것이 필요가 될 ᄲᅮᆫ 아니라 셜령 가사ᄂᆞᆫ 리 시종의게 젼혀 부탁ᄒᆞ야도 무방ᄒᆞᄀᆡᆺ지만은 김 승지ᄂᆞᆫ 자긔 아들 영챵~을 잠시라도 보지 못ᄒᆞ면 ᄋᆡ졍을 이긔지 못ᄒᆞ야 침식이 달지 아니ᄒᆞᆫ 터인 고로 부득이ᄒᆞ야 부인과 영챵~을 다리고 초산으로 ᄯᅥᄂᆞ가ᄂᆞᆫᄃᆡ 가ᄂᆞᆫ 로졍은 인쳔으로 가셔 긔션을 타고 수로로 갈 작졍으로 상오 구시 남ᄃᆡ문 발 인쳔ᄒᆡᆼ 렬ᄎᆞ로 발졍ᄒᆞᆯᄉᆡ 졍임이ᄂᆞᆫ 남문녁에 나아가셔 방금 ᄯᅥᄂᆞᄂᆞᆫ 영챵~의 손을 잡고 셔로 친졀히 젼별ᄒᆞᆫ다

(졍) 영챵~아 너ᄒᆞ고 나ᄒᆞ고 잠시를 ᄯᅥᄂᆞ지 못ᄒᆞ다가 네가 져럿케 멀니 가면 나ᄂᆞᆫ 놀기ᄂᆞᆫ 누구ᄒᆞ고 갓치 놀고 글은 누구ᄒᆞ고 갓치 읽으며 너를 보고 십흔 ᄉᆡᆼ각을 엇더케 참ᄂᆞᆫ단 말이냐

(영) 나도 너를 두고 멀니 가기ᄂᆞᆫ ᄃᆡ단히 셥셥ᄒᆞ다마은~ 우리 아바지 어마니가 나를 보고 십어 ᄒᆞ실 ᄉᆡᆼ각을 ᄒᆞ면 ᄯᅥ러져 잇슬 수 업고ᄂᆞ 오냐 잘 잇거라 ᄂᆡ 쉽사리 올나오마

졍임은 품에셔 사진 ᄒᆞᆫ 장을 ᄭᅥᄂᆡ더니 그 뒤ᄯᅳᆼ에 (경셩 즁부 교 동 三三九)라고 써셔 영챵~이를 쥬며

(졍) 이것 보아라 이것은 ᄂᆡ 사진이오 이 뒤ᄯᅳᆼ에 쓴 것은 우리 집 통 호수다 만일 이 사진을 일튼지 통 호수를 이져바리거든 삼삼구만 ᄉᆡᆼ각ᄒᆞ여라

영챵~이ᄂᆞᆫ 사진을 밧아들고 그 말 ᄃᆡ답도 밋쳐 못 ᄒᆡ셔 긔젹 소ᄅᆡ가 「ᄲᅮᆼᄲᅮᆼ」 ᄂᆞ며 ᄎᆞ가 ᄯᅥ나고자 ᄒᆞ니 졍임은 급히 ᄎᆞ에 ᄂᆡ려셔 스르를 나가ᄂᆞᆫ 유리챵을 향ᄒᆞ야 「부ᄃᆡ...... 잘 가거라」 ᄒᆞ며 옷깃에 방울방울 ᄯᅥ러지ᄂᆞᆫ 눈물을 씻ᄂᆞᆫᄃᆡ 긔관ᄎᆞ 연통에셔 거문 연긔가 물큰물큰 올나가며 ᄎᆞᄂᆞᆫ 살 닷 듯ᄒᆞ야 어느 겨를에 간 곳도 업고 다만 룡산강 언덕 우에 멀니 의의ᄒᆞᆫ 버들빗만 머물럿더라

졍임이ᄂᆞᆫ 영창이를 젼송ᄒᆞ고 초챵ᄒᆞᆫ 마음을 익이지 못ᄒᆞ야 집ᄭᆞ지 울고 드러오니 리 시죵의 부인도 셥셥ᄒᆞᆫ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던 ᄎᆞ에 자긔 귀ᄒᆞᆫ ᄯᆞᆯ이 울고 드러오ᄂᆞᆫ 것을 보고 눈물을 흘니다가 죠흔 말로 영창이ᄂᆞᆫ 속히 다녀온다고 그 ᄯᆞᆯ을 위로ᄒᆞ고 달ᄅᆡ엿ᄂᆞᆫᄃᆡ 졍임이ᄂᆞᆫ 어린아ᄒᆡ라 엇지 부쳐 될 ᄉᆞᄅᆞᆷ의 인졍을 아라 그러ᄒᆞ리오만은 갓치 자라던 졍리로 영창의 ᄉᆡᆼ각을 ᄒᆞᆫ시도 잇지 못ᄒᆞ야 졔 눈에 조흔 것만 보면 영창이의게 보ᄂᆡ 준다고 ᄭᅩᆨᄭᅩᆨ ᄊᆞ 두엇다가 인편 잇슬 ᄶᅧᆨ마다 보ᄂᆡ기도 ᄒᆞ고 영창의 편지를 어졔 보앗셔도 오ᄂᆞᆯ ᄯᅩ 오기를 기다리며 ᄭᅩᆺ 피고 ᄉᆡ 울 ᄯᆡ와 달 밝고 눈 흴 ᄶᅥᆨ마다 시름업시 셔쳔을 바라고 눈셥을 ᄶᅵᆼ기더라 졍임이가 영창이 ᄉᆡᆼ각ᄒᆞ기를 이러틋 괴롭게 그 ᄒᆡ 일 년을 십년갓치 다 지ᄂᆡ고 그 이듬ᄒᆡ 봄이 차차 되야 오ᄆᆡ 영창이 오기를 기다리ᄂᆞᆫ 마음이 자연 ᄉᆡᆼ겨셔 「ᄯᅥ날 ᄯᆡ에 쉽사리 온다더니 일 년이 지ᄂᆡ도록 엇ᄌᆡ 아니 오노」 ᄒᆞ고 문 박게셔 자취 소ᄅᆡ만 나도 아마 영창이가 오ᄂᆞ 보다 아참에 ᄭᅡ치만 지져도 아마 영창이가 오나 보다 ᄒᆞ야 ᄒᆞ로도 몃 번식 문박을 ᄂᆡ다보더니 ᄒᆞ로ᄂᆞᆫ 안마당에셔 바삭바삭ᄒᆞᄂᆞᆫ 소ᄅᆡ에 창문을 열고 보니 사ᄅᆞᆷ은 아모도 업고 회리바람이 ᄲᆡᆼᄲᆡᆼ= 돌다가 긋치ᄂᆞᆫᄃᆡ 일긔가 엇지 화창ᄒᆞᆫ지 희고 흰 면회담에 아지랑이가 아물아물ᄒᆞ며 멀니 들니ᄂᆞᆫ 버들피리 소ᄅᆡ가 ᄉᆞᄅᆞᆷ에 회포를 은근이 도드ᄂᆞᆫ지라 어린 마음에도 별안간 울젹ᄒᆞᆫ ᄉᆡᆼ각이 ᄂᆞ셔 후졍을 도라가 건일다가 보니 도화가 웃ᄂᆞᆫ 듯이 피엿거ᄂᆞᆯ 가늘고 가는 손으로 ᄒᆞᆫ 가지를 ᄯᅩᆨ ᄭᅥᆨ거가지고 드러오며

(졍) 「어마니 어마니 도화가 이럿케 피엿스니 작년에 영창이 ᄯᅥ나던 ᄯᆡ가 발셔 되얏슴니다그려」 (부인) 참 셰월이 쉽기도 ᄒᆞ다 어졔갓튼 일이 발셔 돌시로구나

(졍) 영창이ᄂᆞᆫ 올 ᄯᆡ가 되얏ᄂᆞᆫᄃᆡ 왜 아니 옴닛가 요ᄉᆞ이ᄂᆞᆫ 편지도 보름이 지ᄂᆡ도록 아니 오니 왼일인지 궁금ᄒᆞᆷ니다

(부인) 아마 쉬 올 ᄯᆡ가 되닛가 편지도 아니 오나 보다

(졍임) 아니 그러면 올ᄂᆞ올 ᄯᆡ에 입고 오게 겹옷이ᄂᆞ 보ᄂᆡ줍시다 아바지가 드러오시거든 소포 붓칠 돈을 달ᄂᆡ야지요

ᄒᆞ며 쟝문을 열고 ᄉᆡ로 지여 차곡차곡 너어두엇던 면주 겹바지 져고리와 분홍 ᄉᆞᆷ팔 두루막이를 ᄂᆡ여 ᄇᆡᆨ지로 두어 번 ᄊᆞ고 그 거죽에 유지로 ᄯᅩ ᄒᆞᆫ 번 ᄊᆞ셔 노ᄭᅳᆫ으로 열 십ᄍᆞ 우물 졍ᄍᆞ로 이리져리 얼글 지음에 리 시죵이 이마에 ᄂᆡ 쳔ᄶᆞ를 쓰고 얼골에 외곳치 피여셔 드러오더니

(리)「원...... 이런 변괴가 잇ᄂᆞ...... 응......응......」

(부)「변괴가 무슨 변괴오닛가」

(리)「응응...... 응응......」 (부)「각갑ᄒᆞ니 어셔 말ᄉᆞᆷ 좀 ᄒᆞ시오」

(리)「초산셔 민요가 낫ᄃᆡ야」

(부)「민요가 낫스면 엇더케 되얏단 말ᄉᆞᆷ이오」

(리)「엇더케 되고 말고 긔가 막혀 말ᄒᆞᆯ 수 업셔 이 ᄂᆡ부에 온 보고 좀 보아」

ᄒᆞ고 평북 관찰ᄉᆞ의 보고 볏긴 초를 ᄂᆡ여 부인의 압흐로 던지ᄂᆞᆫᄃᆡ 그 집은 월ᄂᆡ 문한가인 고로 그 부인의 학문도 신문 ᄒᆞᆫ 장은 무란히 보ᄂᆞᆫ 터이라 부인이 그 보고초를 집어들고 보니

보고셔 「관하 초산군에셔 거 이 월 이십팔 일 하오 삼 시 경에 란민 쳔여 명이 불의에 ᄎᆔ집ᄒᆞ야 관아에 츙화ᄒᆞ고 작셕을 란투ᄒᆞ와 관사와 민가 수ᄇᆡᆨ 호가 연소ᄒᆞᄋᆞᆸ고 리민간 사상 이십여 인에 달ᄒᆞ야 야료 란폭ᄒᆞᆷ으로 강계 진위ᄃᆡ에셔 병죨 일 소ᄃᆡ를 급파ᄒᆞ야 익 일 상오 십 시에 초히 진압되엿ᄉᆞ온ᄃᆡ ᄒᆡ 군수와 급 기 가죡은 ᄒᆡᆼ위불명ᄒᆞᄋᆞᆸ기 방금 조사 즁이오ᄂᆞ 종ᄂᆡ 죵젹을 부지ᄒᆞᄀᆡᆺᄉᆞ오며 민요 주창자ᄂᆞᆫ 엄밀히 수ᄉᆡᆨᄒᆞᆫ 결과로 장두 오 인을 포박ᄒᆞ야 본부에 엄수ᄒᆞ옵고 자에 보고ᄒᆞᆷ」

부인이 보고초를 보다가 ᄭᆞᆷᄶᆞᆨ 놀ᄂᆞ며

(부인) 「이게 왼 일이오 셰 식구가 다 죽엇ᄂᆞ 보구려」

ᄒᆞᄂᆞᆫ 말에 졍임이ᄂᆞᆫ 졍신이 아득ᄒᆞ야 얼골빗치 ᄒᆞ얘*지며 아모 말 못ᄒᆞ고 그 모친을 ᄒᆞᆫᄎᆞᆷ 보다가 ᄊᆞ던 옷보를 스르를 놋터니 눈에셔 구슬갓흔 눈물이 쑥쑥 쏘다지며 목을 놋코 우니 부인도 여린 마음에 졍임이 우ᄂᆞᆫ 것을 보고 ᄯᆞ라 우ᄂᆞᆫᄃᆡ 리 시죵은 영창이 ᄉᆡᆼ각도 둘ᄶᆡ가 되고 평ᄉᆡᆼ에 지긔ᄒᆞ던 친구 김 승지를 ᄉᆡᆼ각ᄒᆞ고 비참ᄒᆞᆫ 마음을 억졔치 못ᄒᆞ야 졍신업시 안졋다가 다시 마음을 졍돈ᄒᆞ고 우ᄂᆞᆫ 졍임이를 위로ᄒᆞᆫ다

(리) 「엇지된 ᄉᆞ긔를 자셔히 아지도 못ᄒᆞ고 울기ᄂᆞᆫ 왜들 울러 졍임아 어셔 긋쳐라 ᄂᆡ일은 ᄂᆡ가 초산을 ᄂᆞ려가셔 자셔히 아라 보ᄀᆡᆺ다 셜마 죽기야 ᄒᆞ엿ᄀᆡᆺᄂᆞ냐 참 이상도 ᄒᆞ다 김 승지ᄂᆞᆫ 민요 맛ᄂᆞᆯ ᄉᆞᄅᆞᆷ이 아닌ᄃᆡ 그게 왼일이란 말이냐 그러ᄂᆞ 인ᄌᆞᄂᆞᆫ 무젹이라ᄂᆞᆫᄃᆡ 김 승지갓치 어진 ᄉᆞᄅᆞᆷ이 죽을 리ᄂᆞᆫ 업스리라...... 김 승지가 마음은 군ᄌᆞ요 글은 문장이로ᄃᆡ 일에 당ᄒᆞ야셔ᄂᆞᆫ ᄶᅡᆨ업시 흐리것다......」

이런 말로 졍임의 우름을 말류ᄒᆞ고 가방과 양탄자를 ᄂᆡ여 ᄂᆡ일 초산 ᄯᅥᄂᆞᆯ ᄒᆡᆼ쟝을 차려 놋코 셰 ᄉᆞᄅᆞᆷ이 수ᄉᆡᆨ이 만면ᄒᆞ야 묵묵히 안졋더니 하인이 져녁상을 듸려다 놋코 부인을 ᄃᆡᄒᆞ야 위로ᄒᆞᄂᆞᆫ 말이 「놀ᄂᆞ온 말ᄉᆞᆷ이야 엇지 다 ᄒᆞ오릿가만은 셜마 엇더ᄒᆞ오릿가 너무 걱졍 마시고 진지 어셔 잡수십시오」 ᄒᆞ고 나가ᄂᆞᆫᄃᆡ 졍임이ᄂᆞᆫ 밥 먹을 ᄉᆡᆼ각도 아니ᄒᆞ고 치마ᄭᅳᆫ만 비비틀며 ᄶᅩ고리고 안졋고 리 시종과 부인은 상을 닥아놋코 막 두어 술 짐 ᄯᅳᄂᆞᆫ ᄯᆡ에 어ᄃᆡ셔 「불이야 불이야」 ᄒᆞᄂᆞᆫ 소ᄅᆡ가 들니며 안방 셔창에 연긔 그림자가 뭉굴뭉굴 빗취고 마루 뒤 문 박게ᄂᆞᆫ 화광이 츙쳔ᄒᆞ니 밥 먹던 리 시종은 수져를 손에 든 ᄎᆡ로 급히 나가 보니 자긔 집 굴둑예셔 불이 이러ᄂᆞ셔 ᄒᆞᆫ ᄭᅳᆺ은 셔으로 도라 부억 뒤ᄭᆞ지 돌고 ᄒᆞᆫ ᄭᅳᆺ은 동으로 ᄲᅥᆺ쳐 건는방 머리ᄭᆞ지 나갓ᄂᆞᆫᄃᆡ 솔솔 부ᄂᆞᆫ 셔북풍에 비비틀녀 도라가ᄂᆞᆫ 불길이 눈 ᄭᆞᆷᄶᆞᆨᄒᆞᆯ ᄉᆡ이에 왼 집안에 핑 도니 리 시종 집 사ᄅᆞᆷ들은 발을 동동 구르ᄂᆞ 엇지 ᄒᆞᆯ 수 업스며 여간 순검 헌병ᄭᆡ ᄂᆞ와셔 웃둑웃둑 셧스ᄂᆞ 다 쓸ᄃᆡ업고 변변치 못ᄒᆞᄂᆞ마 소방ᄃᆡ도 밋쳐 오기 젼에 봄볏헤 밧삭 마른 집이 젼ᄎᆡ가 다 타 바리고 그 ᄲᅮᆫ 아니라 화불단ᄒᆡᆼ이라고 그 엽흐로 ᄒᆞᆫ테 붓흔 김 승지 집ᄭᆞ지 일시에 소존성이 되얏더라

ᄒᆡᆼ장을 싸 놋코 ᄂᆡ일 아참 일즉이 초산 ᄯᅥᄂᆞ랴고 ᄒᆞ던 리 시종은 ᄯᅳᆺ박게 락미지ᄋᆡᆨ을 당ᄒᆞ야 가족이 모다 로숙ᄒᆞ게 된 경위에 잇스니 엇지 먼길을 ᄯᅥᄂᆞᆯ 수 잇스리오 민망ᄒᆞᆫ 마음을 억지로 참고 급히 빈 집을 구ᄒᆞ야 북부 자하동 일ᄇᆡᆨ팔 통 십 호 삼십구 간 와가를 사셔 겨우 안돈ᄒᆞ고 ᄂᆞᄆᆡ 별셔 일 주일이 지ᄂᆡ쓰ᄂᆞ 초산 소식은 종시 묘묘ᄒᆞ니 자긔와 김 승지의 관계가 졍리로 ᄒᆞ던지 의리로 ᄒᆞ던지 ᄉᆡᆼ사간에 ᄒᆞᆫ 번 아니 가 보지 못ᄒᆞᆯ 터이라 ᄉᆞᆷ 주일 수유를 어더 가지고 즉시 ᄯᅥᄂᆞ 초산을 나려가 보니 읍ᄂᆡᄂᆞᆫ 자긔 집 모양으로 빈 터에 찬 ᄌᆡ ᄲᅮᆫ이오 촌가ᄂᆞᆫ 강계ᄃᆡ 병졍이 와셔 폭민 수ᄉᆡᆨᄒᆞᄂᆞᆫ 통에 다 다라나고 ᄀᆡ암이 ᄉᆡᆨ기 ᄒᆞᄂᆞ 볼 수 업스니 군수의 거취를 무러불~ 곳도 업ᄂᆞᆫ지라 그 인근 읍으로 다니며 아모리 탐지ᄒᆞ야도 종ᄂᆡ 김 승지의 소식은 알 수 업고 단지 들니ᄂᆞᆫ 말은 초산 군수가 글만 조아ᄒᆞ고 술만 먹ᄂᆞᆫ 고로 졍사ᄂᆞᆫ 모다 간활ᄒᆞᆫ 아젼의 소ᄆᆡ 속에셔 놀다가 맛ᄎᆞᆷᄂᆡ 민요를 맛낫다ᄂᆞᆫ 말 ᄲᅮᆫ이라 ᄒᆞ릴업셔 근 이십 일만에 집으로 도라오니 그 부친이 다녀오면 영창의 소식을 알ᄭᅡ ᄒᆞ고 눈이 ᄲᆞ지도록 기다리던 졍임이ᄂᆞᆫ 락심쳔만ᄒᆞ야 한업시 비창히 녁이ᄂᆞᆫ 모양은 눈으로 차마 볼 수 업더라

리 시죵이 초산셔 집에 도라온 지 졔ᄉᆞᆷ 일 되던 ᄂᆞᆯ 관보에 「시죵원 시죵 리 ○○ 의원 면 본관「~이라 게ᄌᆡ되얏스니 이 ᄯᆡᄂᆞᆫ 갑오ᄀᆡ혁 졍ᄎᆡᆨ이 실ᄑᆡ된 이후로 졈졈= 간영이 금달에 출립ᄒᆞ야 ᄯᅳᆺ 잇ᄂᆞᆫ ᄉᆞᄅᆞᆷ은 일병 ᄇᆡ쳑ᄒᆞᄂᆞᆫ 시ᄃᆡ인 고로 엇던 혐의ᄌᆞ가 리 시죵 초산간 ᄉᆡ이를 엿보고 성총에 모함ᄒᆞᆫ 바이라 리 시죵은 시죵 쳬임된 후로 다시 셰상에 나 번득일 ᄉᆡᆼ각이 업셔 손을 사졀ᄒᆞ고 문을 닷으니 ᄭᅩᆺ다운 풀은 ᄯᅳᆯ에 가득ᄒᆞ고 문젼에 거마가 드무러 동ᄂᆡ ᄉᆞᄅᆞᆷ이라도 그 집이 누구의 집인지 아지 못ᄒᆞᆯ 만치 되얏더라

리 시죵은 이로붓터 틔ᄭᅳᆯ 인연을 ᄭᅳᆫ어바리고 ᄭᅩᆺ과 ᄉᆡ로 벗을 삼아 만년을 한가히 보ᄂᆡ고 졍임이ᄂᆞᆫ 그 부친의게 소학을 ᄇᆡ와 공부ᄒᆞ며 깁고 깁흔 규즁에셔 젹젹=히 지ᄂᆡᄂᆞᆫᄃᆡ 영창이 ᄉᆡᆼ각은 ᄯᆡᄯᆡ로 암암ᄒᆞ야 영창이와 갓치 가지고 놀던 유희졔구만 눈에 ᄯᅴ여도 초챵ᄒᆞᆫ 빗치 눈셥 사이에 가득ᄒᆞ며 혹 ᄭᅮᆷ에 영창이를 맛ᄂᆞ 자미잇게 놀다가 셥셤~히 ᄭᆡ여 볼 ᄯᆡ도 잇슬 ᄲᅮᆫ 아니라 ᄒᆞᆫ ᄒᆡ 두 ᄒᆡ 지ᄂᆞ 쳘이 차차 나 갈수록 비감ᄒᆞᆫ 마음이 더욱 결연ᄒᆞ야 녀편을 읽을 젹마다 소ᄅᆡ 업ᄂᆞᆫ 눈물도 만히 흘니ᄂᆞᆫ 터이언만은 리 시종 ᄂᆡ외ᄂᆞᆫ 졍임의 나 먹ᄂᆞᆫ 것을 밋망히 녁여 마주 안기만 ᄒᆞ면 항상 아름다운 ᄉᆡ 사위 구ᄒᆞ기를 근심ᄒᆞ고 김 승지 집 이야기ᄂᆞᆫ 입박게 ᄂᆡ지도 아니ᄒᆞ더라

임염ᄒᆞᆫ 셰월이 흐르ᄂᆞᆫ 듯ᄒᆞ야 졍임의 나히 어언간 십오 셰가 되니 그 ᄒᆡ 칠 월 열일헤 ᄂᆞᆯ은 리 시죵의 회갑이라 그ᄂᆞᆯ 수연 잔치 ᄭᅳᆺ헤 손은 다 헤져가고 넘어가ᄂᆞᆫ ᄒᆡ가 셔산에 걸엿ᄂᆞᆫᄃᆡ 리 시죵 ᄂᆡ외ᄂᆞᆫ 져녁 ᄒᆞᄂᆞᆯ 져문 놀빗과 푸른 나모 느진 ᄆᆡ암이 소ᄅᆡ 손마루 북창 압헤 느런이 안져셔 늙은 회포를 셔로 이야이~ᄒᆞᆫ다

(리) 「포말풍등이 감가련이라더니 ᄉᆞᄅᆞᆷ의 일ᄉᆡᆼ이야 참 가련ᄒᆞᆫ 것이야 어졔갓든~ 우리 쳥츈이 어느 겨를에 발셔 회갑일셰 지ᄂᆞ간 ᄂᆞᆯ이 이럿틋 쉬 갓스니 죽을 ᄂᆞᆯ도 이럿케 쉬 오ᄀᆡᆺ지 펑~ᄉᆡᆼ에 사업 ᄒᆞᄂᆞ 못ᄒᆞ고 죽을 ᄂᆞᆯ이 갓가우니 한심ᄒᆞᆫ 일이오구려」

(부) 「그럿키에 말ᄉᆞᆷ이오 죽을 ᄂᆞᆯ은 갓가우ᄂᆞ 쓸만ᄒᆞᆫ ᄌᆞ식도 ᄒᆞᄂᆞ 못 두엇스니 우리ᄂᆞᆫ 셰상에 난 본의가 업소구려 졍임이 ᄒᆞᄂᆞ 싀집가고 보면 이 만년 신셰를 누구의게 의탁ᄒᆞᆫ단 말ᄉᆞᆷ이오」

(리) 「그럿치만은 나ᄂᆞᆫ 양ᄌᆞᄒᆞᆯ 마음은 조곰도 업셔 얌젼ᄒᆞᆫ 사위ᄂᆞ 엇어셔 아ᄃᆞᆯ갓치 다리고 잇지」

(부) 「그러ᄒᆞᆫ들 사위가 ᄌᆞ식만 ᄒᆞᄀᆡᆺ슴니가만은 ᄒᆞ기ᄂᆞᆫ 우리 죽기 젼에 사위ᄂᆞ마 엇어야 ᄒᆞᄀᆡᆺ슴니다......」

사위 고르기ᄂᆞᆫ 며느리 엇기보다 어렵다ᄂᆞᆫᄃᆡ 요셰 셰상 쳥년들 눈역여보면 (리) 그ᄭᆞ진 년 키만 엄부렁ᄒᆞ면 무엇ᄒᆞᄂᆞ ᄇᆡ혼 것이 잇셔야 싀집을 가지

(부)「그ᄅᆡ지 아니ᄒᆞ야도 우리가 지금 그 걱졍일셰 혼쳐ᄂᆞ 조흔 데 ᄒᆞᆫ 곳 즁ᄆᆡᄒᆞ게그려......」

(외ᄉᆞᆷ촌) 「즁ᄆᆡ 잘못ᄒᆞ면 ᄲᅣᆷ이 셰 번이라ᄂᆞᆫᄃᆡ 잘못ᄒᆞ다가 ᄲᅣᆷ이ᄂᆞ 엇더 맛게요...... 하......하......」

(리) 「ᄉᆡᆼ질 사위 잘못 엇ᄂᆞᆫ 것은 걱졍 업고 ᄲᅣᆷ 맛ᄂᆞᆫ 것만 염녀되ᄂᆞ

하......하......」

(리) 「허......허......허......허......」

(외ᄉᆞᆷ촌) 「혼쳐ᄂᆞᆫ 져긔 조흔 곳 잇습듸다 옥동 박 과장의 솃ᄌᆡ 아달인ᄃᆡ 나흔 열일곱 살이오 공부ᄂᆞᆫ ᄌᆡ작년에 사범속소학교에셔 졸업ᄒᆞ고 즉시 관립 즁학교에 립학ᄒᆞ야 올에 삼 학년이 되얏답듸다 그 아ᄒᆡᄂᆞᆫ 져의 팔촌 쳐남의 아ᄃᆞᆯ인ᄃᆡ 그 집 문벌도 훌융ᄒᆞ고 가셰도 불빈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졔일 랑ᄌᆞ의 얼골도 결곡ᄒᆞ고 ᄌᆡ조도 초월ᄒᆞ야 ᄂᆡ 마음에ᄂᆞᆫ ᄆᆡ우 합당ᄒᆞᆸ듸다만은 ᄆᆡ부 의향에 엇더ᄒᆞ신지요」

리 시죵의 귀에 그 말이 번ᄶᅧᆨ ᄯᅴ여 「응 그리 ᄒᆡ 합당ᄒᆞ면 ᄒᆞ다 마다 자네 마음에 합당ᄒᆞ면 ᄂᆡ 의향에도 좃치 별 수 잇ᄂᆞ 나ᄂᆞᆫ 양반도 ᄎᆔ치 안코 부자도 취치 안코 다만 당ᄌᆞ ᄒᆞ나만 고르네」 ᄒᆞ면셔 ᄆᆡ우 깃버ᄒᆞ고 졍임이 외ᄉᆞᆷ촌은 이런 이약이를 밤이 되도록 ᄒᆞ다가 갓ᄂᆞᆫᄃᆡ 그 후로ᄂᆞᆫ 신랑의 선을 본다ᄂᆞᆫ 둥 사주를 밧ᄂᆞᆫ다ᄂᆞᆫ 둥 ᄒᆞ더니 ᄒᆞ로ᄂᆞᆫ 리 시죵이 붉은 간지를 ᄂᆡ여 「팔 월 십사 일 젼안 랍ᄎᆡ 동일션ᄒᆡᆼ」이라 써셔 다홍실로 허리를 ᄆᆡ여 놋코 부인과 의론ᄒᆡ 가며 신랑의 의양단ᄌᆞ를 젹ᄂᆞᆫ다 졍임이ᄂᆞᆫ 영창이 ᄉᆡᆼ각을 이질 만ᄒᆞ다가도 싀집이니 장가니 혼인이니 사위니 ᄒᆞᄂᆞᆫ 말을 드르면 ᄉᆡ로이 ᄉᆡᆼ각이 뭇득뭇득= ᄂᆞᄂᆞᆫ 터이라 외ᄉᆞᆷ촌이 혼쳐 의논ᄒᆞᆯ ᄯᆡ에도 영창이 ᄉᆡᆼ각이 ᄲᅧ에 사마쳐셔 거는방으로 드러 가 눈물을 몰ᄂᆡ 씨스며 속마음으로 「부모가 나를 이왕 영창의게 허락ᄒᆞ셧스니 나ᄂᆞᆫ 죽어 ᄇᆡᆨ골이 되야도 영창의 안ᄒᆡ이라 비록 영창이ᄂᆞᆫ 불ᄒᆡᆼᄒᆞ얏슬지라도 나ᄂᆞᆫ 결코 두 ᄉᆞᄅᆞᆷ의 쳐ᄂᆞᆫ 되지 아니ᄒᆞᆯ 터이오 져 아졋씨ᄂᆞᆫ 아모리 즁ᄆᆡᄒᆞᆫ다 ᄒᆞ야도 입에선 바람만 듸릴걸」 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 뢰수에 ᄆᆡᆺ쳣스니 녀ᄌᆞ의 붓ᄭᅳ러운 마음으로 그 부모의게ᄂᆞᆫ 아모 말도 못ᄒᆞ고 지ᄂᆡ던 터이더니 ᄐᆡᆨ일단ᄌᆞ 보ᄂᆡᄂᆞᆫ 것을 보ᄆᆡ 가심이 션ᄯᅳᆨᄒᆞ고 심긔가 좃치 못ᄒᆞ야 몸을 비비틀며 참다가 못ᄒᆞ야 그 모친의 귀에 ᄃᆡ고 응셕쳐럼 가만히 ᄒᆞᄂᆞᆫ 말이라

(졍임) 「나ᄂᆞᆫ 싀집가기 시려」

(부인) 「이년 계집아ᄒᆡ년이 싀집가기 시른 것은 무어이고 조흔 것은 무엇이냐」

(리 시종) 그년이 무엇이ᄅᆡ 나종에ᄂᆞᆫ 별 망칙ᄒᆞᆫ 말을 다 듯ᄀᆡᆺ네」

(졍) 「아바지 어마니 보고 십어 싀집가기 시려오」

(부) 「아비 어미 보고 십다고 평ᄉᆡᆼ 싀집 아니 갈가 이 못ᄉᆡᆼ긴 년아」

부인의 말은 쳘모르ᄂᆞᆫ 말로 돌리ᄂᆞᆫ 말이라 졍임이ᄂᆞᆫ 졍ᄉᆡᆨᄒᆞ고 ᄭᅮ러안지며

(졍) 그런 것이 아니올시다 아바지게셔 열녀ᄂᆞᆫ 불경이부라ᄂᆞᆫ 글 가랏쳐 주셧지요 나를 이왕 영창이와 결혼ᄒᆞ시고 지금 ᄯᅩ 싀집보ᄂᆡᆫ다 ᄒᆞ시니 부모가 ᄒᆞᆫ ᄌᆞ식을 두 ᄉᆞᄅᆞᆷ의게 허락ᄒᆞ시ᄂᆞᆫ 법이 잇슴닛가 아모리 영쳥~이 죵젹은 아지 못ᄒᆞᄂᆞ 다른 곳으로 싀집가기ᄂᆞᆫ 죽어도 아니ᄒᆞᄀᆡᆺ슴니다」

리 시죵이 그 말을 듯더니 벌ᄯᅥᆨ 이러셔며 졍임의 머리ᄎᆡ를 휘여잡고 평ᄉᆡᆼ에 손지검 ᄒᆞᆫ 번 아니ᄒᆞ던 그 ᄯᆞᆯ을 여긔져긔 함부루 쥐여박으며

(리) 요년 요 못된 년 그게 무슨 방졍마진 말이냐 요년 혀줄기를 ᄭᅳᆫ어노흘ᄂᆞ 네가 영창이 례단을 밧아ᄯᅡᆫ 말이냐 네가 영창이와 초례를 지ᄂᆡᆺᄯᅡᆫ 말이냐 네가 간 ᄃᆡ 업ᄂᆞᆫ 영창이 ᄉᆡᆼ각ᄒᆞ고 싀집 못 갈 의리가 무엇이란 말이냐 아모리 어린 년인들」

ᄒᆞ며 죽일 년 잡쥐~ 듯ᄒᆞ니 부인은 겁이 ᄂᆞ셔

(부) 고만 두시오 그 년이 어린 마음에 부모를 ᄯᅥ러지기 시려셔 쳘 모르고 ᄒᆞᄂᆞᆫ 말이지오 어셔 고만 참으시오」

(리) 「요년이 어듸 쳘 몰ᄂᆞ셔 ᄒᆞᄂᆞᆫ 말이오 졔 일ᄉᆡᆼ을 큰일ᄂᆡ고 부모의 가심에 못 박을 년이지...... 우리가 져 ᄒᆞᄂᆞ를 길러셔 죽기 젼에 셔방이ᄂᆞ 엇어 ᄆᆡᆨ겨 근심을 이질가 ᄒᆞᄂᆞᆫ 터에...... 요년이......」

ᄒᆞ며 ᄯᅩ ᄒᆞᆫ참 ᄯᅡ려주니 부인은 놀ᄂᆞᆸ고 가엽쓴 마음에 살이 ᄯᅥᆯ니고 가심이 져려셔 달겨들며 리 시죵의 손목을 잡고 졍임이 머리를 ᄯᅳᆺ어 노아 간신히 말엿더라

리 시죵은 월ᄅᆡ 구습을 ᄀᆡ혁ᄒᆞᆯ 사상이 잇ᄂᆞᆫ 터인 고로 셜녕 그 ᄯᆞᆯ이 과부가 되얏슬지라도 ᄀᆡ가라도 시킬 것이오 졍혼ᄒᆞ얏던 것을 거릿겨셔 ᄯᆞᆯ의 일평ᄉᆡᆼ을 그릇ᄒᆞ지 아니ᄒᆞᆯ ᄉᆞᄅᆞᆷ이라 졍임의 가심 속에 쳘셕갓치 굿은 마음은 아지 못ᄒᆞ고 다만 자긔 속마음으로 「졍임이 말도 올치 아니ᄒᆞᆫ 바ᄂᆞᆫ 아니로ᄃᆡ ᄂᆡ ᄉᆡᆼ각을 ᄒᆞ던지 졍임이 ᄉᆡᆼ각을 ᄒᆞ던지 소소=ᄒᆞᆫ 일로 젼정의 ᄃᆡ불ᄒᆡᆼ을 취ᄒᆞᆷ이 불가ᄒᆞ다」 ᄉᆡᆼ각ᄒᆞ야 졍임이를 압졔 수단으로 그런 말은 다시 못ᄒᆞ게 ᄒᆞ야 놋코 그ᄂᆞᆯ붓터 침모를 부른다 숙수를 안친다 ᄒᆞ야 밧비밧비= 혼례를 준비ᄒᆞᄂᆞᆫᄃᆡ 밧어 노흔 날이라 눈 ᄭᆞᆷᄶᆞᆨᄒᆞᆯ 사이에 발셔 열ᄉᆞ흔 날 져녁이 되얏스니 그 잇흔날은 ᄇᆡᆨ마 탄 ᄉᆡ신랑이 올 날이라 졍졀이 옥갓흔 졍임의 마음이야 과연 엇더ᄒᆞ다 ᄒᆞ리오 거는방에 혼자 누엇스니 이 ᄉᆡᆼ각 져 ᄉᆡᆼ각 별 ᄉᆡᆼ각이 다 ᄂᆞᆫ다 부모의 ᄯᅳᆺ을 순죵ᄒᆞ자 ᄒᆞ니 인륜의 죄인이 되야 디하에 가셔 영창을 볼 낫치 업슬 ᄲᅮᆫ 아니라 이ᄂᆞᆫ 부모의 ᄯᅳᆺ을 순종ᄒᆞᆷ이 아니오 곳 부모를 올치 못ᄒᆞᆫ ᄉᆞᄅᆞᆷ을 ᄆᆡᆫ드ᄂᆞᆫ 것이오 부모의 ᄯᅳᆺ을 죳지 아니ᄒᆞ자 ᄒᆞ니 그 계ᄎᆡᆨ은 죽ᄂᆞᆫ 수박게 업ᄂᆞᆫᄃᆡ 늙은 부모를 두고 참혹히 죽으면 그 죄ᄂᆞᆫ 차라리 싀집가ᄂᆞᆫ 것이 오히려 경ᄒᆞᆯ지라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야도 엇지ᄒᆞᆯ 줄 모르다가 ᄒᆞᆫ ᄉᆡᆼ각이 뭇득 ᄂᆞ며 혼자말로 싀집이란 것이 다 무엇 말라 죽은 것이야 셔양 ᄉᆞᄅᆞᆷ은 시악시 부인도 만타더라」 ᄒᆞ고 벌ᄯᅥᆨ 이러셔셔 안방으로 드러가 보니 그 부모ᄂᆞᆫ 잔치 분별ᄒᆞ기에 종일 근뢰ᄒᆞ다가 막 쳣잠이 곤히 든 모양이라 문갑 셜합에 열쇠ᄑᆡ를 ᄭᅥᄂᆡ 가지고 골방으로 드러가 금고를 열고 십 월~권 오 원권을 잇ᄂᆞᆫ ᄃᆡ로 집어ᄂᆡ여 손ᄭᅡ방에 너셔 들고 나오니 시계ᄂᆞᆫ 아홉 졈을 (ᄃᆡᆼᄃᆡᆼ) 치ᄂᆞᆫᄃᆡ 안팍으로 들락ᄂᆞᆯ락ᄒᆞ며 와글와글ᄒᆞ던 ᄉᆞᄅᆞᆷ들은 ᄒᆞᄂᆞ도 업시 괴괴=ᄒᆞ고 오동나무 그림ᄌᆞᄂᆞᆫ ᄯᅳᆯ에 가득ᄒᆞ며 벽 틈에 엿치 소ᄅᆡ가 (ᄶᆞᆯᄭᆞᆨᄶᆞᆯᄭᆞᆨ=) ᄒᆞᆯ ᄲᅮᆫ이라 다시 거는방으로 드러가 조희를 ᄂᆡ여 편지 써셔 자리 우에 펴 놋코 ᄂᆞ와셔 그 길로 ᄃᆡ문을 나셔며 ᄒᆞᆫ 번 도라보니 부모의 ᄉᆡᆼ각이 마음을 ᄶᅵ르ᄂᆞ 억지로 참고 두어 거름에 ᄒᆞᆫ 번씩 도라보며 효ᄌᆞ문 네거리 와셔 인력거를 불러 타고 남ᄃᆡ문박을 ᄂᆞ셔니 이 ᄯᅢ 가을 하ᄂᆞᆯ에 얄분 구름은 고기비눌갓치 조각조각 연ᄒᆞ고 그 ᄉᆞ이로 ᄒᆞᆫ 박휘 둥근 달이 ᄇᆞᆰ은 광ᄎᆡ를 잠ᄭᆞᆫ 자랑ᄒᆞ고 잠ᄭᆞᆫ 숨기ᄂᆞᆫᄃᆡ 연약ᄒᆞᆫ 마음이 자연 상ᄒᆞ야 흐르ᄂᆞᆫ 눈물을 씻고 ᄯᅩ 씻ᄂᆞᆫ ᄉᆞ이에 발셔 인력거ᄎᆡ를 덜ᄭᅥᆨ 놋ᄂᆞᆫᄃᆡ 남ᄃᆡ문 졍거장에셔 요령 소ᄅᆡ가 덜넝덜넝 ᄂᆞ며 붉은 모ᄌᆞ 쓴 ᄉᆞ람이 「후상 후상 후산 오이데마ᄉᆡᆼᄭᆞ」 ᄒᆞ고 외ᄂᆞᆫ 소ᄅᆡ가 쟝마 속 논고에 ᄆᆡᆼᄭᅩᆼ이 ᄭᅳᆯ 틋ᄒᆞ니 이ᄯᆡᄂᆞᆫ 하오 십시 십오 분 부산 급ᄒᆡᆼᄎᆞ ᄯᅥ나ᄂᆞᆫ ᄯᆡ라 인력거에 급히 ᄂᆞ려 동경ᄭᆞ지 가ᄂᆞᆫ 연락ᄎᆞ표를 사 가지고 이등열차로 오르니 호각소ᄅᆡ가 「호르륵」 ᄂᆞ며 긔관ᄎᆞ에셔 」 파 푸 파 푸」 ᄒᆞ고 남ᄃᆡ문이 졈졈 머러지니 압 길에 운산은 창창ᄒᆞ고 ᄎᆞ 뒤에 연하ᄂᆞᆫ 막막ᄒᆞ더라 그 ᄲᆞ른 ᄎᆞ가 밤ᄉᆡ도록 가다가 그 잇흔날 아침에 부산에 도착ᄒᆞ니 안방에셔 ᄃᆡ문박도 자셔히 모르고 지ᄂᆡ던 졍임이ᄂᆞᆫ 쳐음 이럿케 멀니 온 터이라 집에 잇슬 ᄯᆡ에 동경을 가자면 남문역에셔 연락ᄎᆞ표를 사가지고 부산 가셔 연락션 타고 하관ᄭᆞ지 가고 하관셔 동경 가ᄂᆞᆫ ᄎᆞ를 다시 타고 신교역에셔 ᄂᆞ린다ᄂᆞᆫ 말을 듯기ᄂᆞᆫ 드럿지만은 남문역에셔 부산ᄭᆞ지ᄂᆞᆫ 왓스ᄂᆞ 연락션 졍박ᄒᆞᆫ 부두 가ᄂᆞᆫ 길을 아지 못ᄒᆞ야 졍거장 머리에셔 주져주져ᄒᆞ다가 「화륜션 타ᄂᆞᆫ 션창을 어ᄃᆡ로 가오」 ᄒᆞ고 무르ᄆᆡ 이 ᄉᆞᄅᆞᆷ도 물ᄭᅳ름이 보고 져 ᄉᆞᄅᆞᆷ도 물ᄭᅳ름이 보니 졍임이가 집 ᄯᅥᄂᆞᆯ ᄯᆡ에 머리ᄂᆞᆫ 젼반갓치 ᄯᅡ흔 ᄎᆡ로 옷은 분홍 츈사 젹삼 옥ᄉᆡᆨ 모시 다린 치마 입엇던 ᄎᆡ로 그ᄃᆡ로 ᄶᅮᆨ ᄂᆞ온 그 모양이라 누가 이상히 보지 아니ᄒᆞ리오 그 만흔 ᄂᆡ외국 ᄉᆞᄅᆞᆷ이 모다 역여보더니 그 즁에 엇던 ᄉᆞᄅᆞᆷ이 아ᄅᆡ위를 ᄒᆞᆫ참 훌터 보다가 「여보 ᄌᆞ근아씨 이리 와 ᄂᆡ가 부두ᄭᆞ지 가ᄂᆞᆫ 길에 가라쳐 줄 터이니」 ᄒᆞ고 압셔셔 가ᄂᆞᆫᄃᆡ 말숙이 빗취ᄂᆞᆫ 통량갓 속으로 반드를ᄒᆞᆫ 상투ᄂᆞᆫ 외로 ᄯᅩᆨ ᄯᅥ러지고 후줄근ᄒᆞᆫ 왜ᄉᆞ 두루막이ᄂᆞᆫ 기름ᄯᆡ가 조르를 흘럿더라

졍임이가 약기ᄂᆞᆫ 참ᄉᆡ 굴레쌀 만ᄒᆞ지만은 셰상 구경은 쳐음갓흔 터이라 다른 염녀 업시 그 ᄉᆞᄅᆞᆷ을 ᄯᆞ라 부두로 나가ᄂᆞᆫᄃᆡ 부두로 갈 것 갓흐면 ᄉᆞᄅᆞᆷ 만히 단니ᄂᆞᆫ 탄탄ᄃᆡ로로 갈 것이언만은 이 ᄉᆞᄅᆞᆷ은 졍임이를 ᄭᅥᆯ고 ᄭᅩ불ᄭᅩ불ᄒᆞ고 좁듸좁은 골목으로 이리 ᄲᅵᆼᄲᅵᆼ 돌고 져리 ᄲᅵᆼᄲᅵᆼ 도라가다가 엇던 옴막ᄉᆞ리 롭흔 등 달린 집으로 드러가며

(그 ᄉᆞᄅᆞᆷ) 「나ᄂᆞᆫ 이 집에셔 볼 닐 좀 보고 곳 가라쳐 쥴 것이니 이리 잠ᄭᆞᆫ 드러와」

졍임이ᄂᆞᆫ ᄇᆡ 탈 시간이 느졋가ᄂᆞᆫ가 ᄒᆞ고 근심될 ᄲᅮᆫ 아니라 녀ᄌᆞ의 몸이 낫선 곳에 혼ᄌᆞ 와셔 산아ᄒᆡ놈 ᄯᆞ라 남의 집에 드러갈 ᄭᆞ닭이 업ᄂᆞᆫ 터이라

(졍임) 「길 모르ᄂᆞᆫ ᄉᆞᄅᆞᆷ을 이쳐럼 가라쳐 주고ᄌᆞ ᄒᆞ시니 ᄃᆡ단히 곰압슴니다 나ᄂᆞᆫ 여긔셔 잠ᄭᆞᆫ 기다릴 터이니 어셔 볼닐 보십시오」

ᄒᆞ고 셧더니 그 ᄉᆞᄅᆞᆷ이 그 집으로 드러간 지 ᄒᆞᆫ참만에 엇던 계집 두 년이 머리에ᄂᆞᆫ 왜밀 뒤범벅을 ᄒᆡ 붓치고 즁문ᄭᆞᆫ에셔 기웃기웃 ᄂᆡ다보며 아에그 그 쳔~녀 얌젼도 ᄒᆞ다 아마 셔울 ᄉᆞᄅᆞᆷ이지」 ᄒᆞ고 나오더니 「여보 잠ᄭᆞᆫ 드러오구려 갓치 오신 손님은 지금 담ᄇᆡ ᄒᆞᆫ ᄃᆡ 잡숫ᄂᆞᆫ데오 우리 집에ᄂᆞᆫ 아모도 업소 녀편네가 녀편네들만 잇ᄂᆞᆫ 집에 드러오ᄂᆞᆫ 것이 무슨 관계 잇소 어셔 잠ᄭᆞᆫ 드러왓다 가시오」 ᄒᆞ며 ᄒᆞᆫ 년은 손목을 잡아다리고 ᄒᆞᆫ 년은 등을 미ᄂᆞᆫᄃᆡ 엇지ᄒᆞᆯ 수 업시 안마당으로 드러셧다 길 가라쳐 주마던 ᄉᆞᄅᆞᆷ은 마루ᄭᅳᆺ헤 걸터 안져 담ᄇᆡ를 먹다가 졍임이를 보더니

(그 ᄉᆞᄅᆞᆷ) 「션창을 무르면 ᄇᆡ 타고 어ᄃᆡ를 가ᄂᆞᆫ 길이야

(졍임) 「동경ᄭᆞ지 감니다

(그 ᄉᆞᄅᆞᆷ) 「집은 어ᄃᆡ이고

(졍임) 「셔울이야요

(그 ᄉᆞᄅᆞᆷ) 「동경은 무엇ᄒᆞ라 가

(졍임) 「유학ᄒᆞ라요

(그 ᄉᆞᄅᆞᆷ) 「유학이고 무엇이고 져럿케 큰 쳐녀가 길도 모르고 엇ᄌᆡ 혼자 ᄂᆞ셧셔

(졍임) 「지금갓치 밝은 셰상에 쳐녀 말고 아모라도 혼자 나온들 무슨 관계 잇슴닛가

(그 ᄉᆞᄅᆞᆷ) 「일홈은 무엇이고 나흔 몃 살이야」

이럿케 자셔히 뭇ᄂᆞᆫ 바람에 졍임이ᄂᆞᆫ 의심이 ᄂᆞ며 셔울 뉘 집 아ᄃᆞᆯ도 일본으로 도망ᄒᆡ 가다가 그 집에셔 부산 경찰서로 젼보ᄒᆞ야 붓잡아 갓다더니 아마 우리 아바지게셔 젼보ᄒᆞᆫ ᄭᆞᄃᆞᆰ으로 경찰서에셔 별순검을 보ᄂᆡ 조사ᄒᆞᄂᆞ 보다 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 ᄂᆞ셔

(졍임) 「ᄇᆡ 탈 시간이 느져 가ᄂᆞᆫᄃᆡ 길도 아니 가라쳐 주고 남의 일홈과 나이ᄂᆞᆫ 아라 무엇ᄒᆞ랴오

ᄒᆞ고 도라셔셔 ᄂᆞ오ᄂᆞᆫᄃᆡ 그 ᄉᆞᄅᆞᆷ이 달녀들며 잡담 제ᄒᆞ고 ᄭᅥ러다가 뒤방에 넛코 방문을 박ᄭᅳ로 걸더라

그 ᄉᆞᄅᆞᆷ은 ᄉᆡᆨ주가 셔방인ᄃᆡ 셔울 ᄉᆞᄅᆞᆷ과 상약ᄒᆞ고 엇던 집 계집아ᄒᆡ를 ᄉᆡᆨ주가감으로 ᄭᅩ야ᄂᆡᄂᆞᆫ 판이라 셔울 ᄉᆞᄅᆞᆷ은 그 계집아ᄒᆡ를 유인ᄒᆞ야 어느 ᄂᆞᆯ 몃 시 ᄎᆞ로 보ᄂᆡᆯ 것이니 아모ᄶᅩ록 놋치지 말고 잘 단속ᄒᆞ라ᄂᆞᆫ 약조가 잇ᄂᆞᆫ 터에 그 계집아ᄒᆡᄂᆞᆫ 아니 오고 ᄋᆡᄆᆡᄒᆞᆫ 졍임이가 걸엿스니 아모리 소ᄅᆡ를 지른들 무엇ᄒᆞ며 야단을 친들 무슨 수가 잇스리오만은 ᄒᆞ도 무리ᄒᆞᆫ 경우를 당ᄒᆞ야 긔가 막히ᄂᆞᆫ 즁에 「이럿케 법률을 무시ᄒᆞᄂᆞᆫ 놈을 여러 ᄉᆞᄅᆞᆷ의계 알리면 도리가 잇스리라」 ᄉᆡᆼ각ᄒᆞ고 ᄒᆞᆫ 번 악을 쓰고 소ᄅᆡ를 질럿더니 그 놈이 감언리셜로 달ᄂᆡ다 못ᄒᆞ야 회초리 ᄶᅵᆷ질을 ᄃᆡᄂᆞᆫ 판에 젼신이 피뭉치가 되고 과연 견ᄃᆡᆯ 수 업슬 ᄲᅮᆫ 아니라 죽고자 ᄒᆞ야도 죽을 수도 업스니 이런 일은 평ᄉᆡᆼ에 듯지도 보지도 못ᄒᆞ다가 ᄭᅮᆷ결갓치 이 지경을 당ᄒᆞᄆᆡ 분ᄒᆞᆫ 마음이 이를 것 업스ᄂᆞ 엇지 ᄒᆞᆯ 수 업시 갓쳐 잇더니 ᄉᆞ흘 되던 ᄂᆞᆯ 밤에 문틈으로 풍덩이 ᄒᆞᆫ 마리가 드러와셔 쇠잔ᄒᆞᆫ 등불을 쳐셔 ᄭᅳᄂᆞᆫᄃᆡ 갑갑ᄒᆞ고 무셔운 ᄉᆡᆼ각이 나셔 불이나 켜 놋코 밤을 ᄉᆡ우리라 ᄒᆞ고 들창 문지방을 더듬더듬ᄒᆞ며 셕냥을 차지니 셕냥은 업고 다 부러진 ᄃᆡᄭᆞᆨ칼이 틈에 ᄭᅵ여 잇ᄂᆞᆫ지라 그 칼을 집어들고 이리 ᄒᆞᆯᄭᆞ 져리 ᄒᆞᆯᄭᆞ ᄒᆞᆫ참 ᄉᆡᆼ각ᄒᆞ다가 맛침ᄂᆡ 문창ᄊᆞᆯ을 오린다 칼도 엇지 잘 들고 힘도 엇지 셰던지 밤ᄉᆡ도록 겨우 창ᄊᆞᆯ ᄒᆞᆫ ᄀᆡ를 오리고 나니 ᄃᆞᆰ은 셰 홰를 울고 먼 촌에 ᄀᆡ 짓ᄂᆞᆫ 소ᄅᆡ가 ᄂᆞᄂᆞᆫᄃᆡ 그 창ᄊᆞᆯ 오려 ᄂᆡᆫ 틈으로 박게 걸린 고리를 볏기고 가만히 나오니 죽엇다가 사라ᄂᆞᆫ 듯이 상쾌ᄒᆞᆫ지라 차차 큰 길을 차자가며 ᄉᆡᆼ각ᄒᆞ니 「이번에 이 고ᄉᆡᆼ ᄒᆞᆫ 것도 도시 의복을 잘못 차린 ᄭᆞᄃᆞᆰ이오 ᄯᅩ 동경을 가더ᄅᆡ도 조션 의복 입은 ᄉᆞᄅᆞᆷ은 하등 ᄃᆡ우를 ᄒᆞᆫ다ᄂᆞᆫᄃᆡ 이 모양으로ᄂᆞᆫ 아모 데도 가지 못ᄒᆞᄀᆡᆺ다」 ᄒᆞ고 어느 모통이에 셔셔 ᄂᆞᆯ ᄇᆞᆰ기를 기다려 가지고 곳 오복졈을 차져 가셔 일본 옷 ᄒᆞᆫ 벌을 사셔 입고 그 오복졈 주인 녀편네의게 간쳥ᄒᆞ야 머리를 ᄭᅳ러 올녀 일본ᄶᅩᆨ을 ᄶᅵ고 ᄯᅩ 그 녀편네의게 션창 가ᄂᆞᆫ 길을 무러셔 차져가니 이 ᄯᆡ 맛침 연락션 일기환이 ᄯᅥᄂᆞᄂᆞᆫ지라 즉시 그 ᄇᆡ를 타고 망망ᄒᆞᆫ 바다 빗치 ᄒᆞᄂᆞᆯ에 다흔 곳으로 가더라

이갓흔 곤란을 지ᄂᆡ고 동경을 향ᄒᆞ야 가ᄂᆞᆫ 졍임이가 ᄉᆞᆷ 일만에 목젹지 신교역에 ᄂᆞ리니 그 시가의 화려ᄒᆞ고 번창ᄒᆞᆷ이 참 쳐음 보ᄂᆞᆫ 구경이ᄂᆞ 여관을 어ᄃᆡ로 가ᄂᆞᆫ지 모르고 ᄒᆞᆫ참 방황ᄒᆞ다가 덥허놋코 인력거에 올ᄂᆞ 안지니 별안간 말ᄒᆞᄂᆞᆫ 벙어리 소ᄅᆡ 듯ᄂᆞᆫ 귀먹어리가 되야 인력거군의 뭇ᄂᆞᆫ 말을 ᄃᆡ답ᄒᆞ지 못ᄒᆞ고 다만 손을 드러 되ᄂᆞᆫ ᄃᆡ로 가라치니 인력거ᄂᆞᆫ 가라치ᄂᆞᆫ ᄃᆡ로 가고 졍임이ᄂᆞᆫ 뭇ᄂᆞᆫ ᄃᆡ로 가라쳐셔 이리져리 한업시 가다가 어느 곳에 다다르니 「상야관」이라 현판 붓친 집 압헤셔 오ᄂᆞᆫ 가ᄂᆞᆫ ᄉᆞᄅᆞᆷ의게 광고를 돌리ᄂᆞᆫᄃᆡ 그 광고 ᄒᆞᆫ 장을 밧아보니 무슨 말인지 의미ᄂᆞᆫ 알 수 업스ᄂᆞ 단지 숙박뇨 일 등에 얼마 이 등에 얼마라고 느러 쓴 것을 보ᄆᆡ 그 집이 여관인 줄 알고 인력거를 ᄂᆞ려 드러가니 발셔 녀즁과 반ᄯᅩ들이 ᄂᆞ와 마지며 드러가ᄂᆞᆫ 길을 인도ᄒᆞᄂᆞᆫ지라 인ᄒᆞ야 그 집에 여관을 졍ᄒᆞ고 위션 여관 주인의게 일본말을 ᄇᆡ호니 원ᄅᆡ 총명이 과인ᄒᆞ고 학문도 즁학교 졸업은 되ᄂᆞᆫ 터이라 일곱 달 만에 못ᄒᆞᆯ 말 업시 능통ᄒᆞᆯ ᄲᅮᆫ 아니오 문법도 막힐 곳 업시 무슨 셔젹이던지 능히 보게 되ᄆᆡ 그 ᄒᆡ 봄에 「소셕쳔구」 일본 녀ᄌᆞᄃᆡ학에 입학ᄒᆞ얏ᄂᆞᆫᄃᆡ 그 심즁에ᄂᆞᆫ 항상 부모의 ᄉᆡᆼ각과 영창이 ᄉᆡᆼ각 자긔 신셰 ᄉᆡᆼ각이 ᄒᆞᆫ데 뒤뭉쳐셔 주야로 간졀ᄒᆞᆫ 터이라 그러ᄒᆞᆫ 뢰심 즁에 공부도 잘 되지 아니ᄒᆞ련만은 시험 볼 ᄶᅥᆨ마다 그 셩젹이 평균졈 일공공(100)에 ᄯᅥ러지지 아니ᄒᆞ야 ᄒᆡ마다 최우등으로 진급되니 동경 녀학ᄉᆡᆼ계에 리졍임의 일흠을 모를 ᄉᆞᄅᆞᆷ이 업시 명예가 굉장ᄒᆞ더라

ᄒᆞ로ᄂᆞᆫ 학교에셔 하학ᄒᆞ고 여관으로 도라오니 엇던 녀학도가 무슨 쳥쳡을 가지고 와셔 아모ᄶᅩ록 오시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말ᄒᆞ고 가ᄂᆞᆫᄃᆡ 그 쳥쳡은 「녀학ᄉᆡᆼ 일뇨 강습회 창립 총회」 쳥쳡이오 그 취지ᄂᆞᆫ 녀학ᄉᆡᆼ이 일 뇨일마다 모야셔 학문을 강습ᄒᆞ자ᄂᆞᆫ ᄯᅳᆺ이라 졍임이ᄂᆞᆫ 근심이 쳡쳡=ᄒᆞ야 만ᄉᆞ가 무심ᄒᆞᆫ 터이지만은 그 취지셔를 본 즉 ᄆᆡ우 아름다온 일인 고로 그 날 모힌다ᄂᆞᆫ 곳으로 갓더니 녀학ᄉᆡᆼ 수십 명이 와셔 ᄀᆡ회ᄒᆞ고 임원을 션졍ᄒᆞᄂᆞᆫᄃᆡ 회장은 리졍임이오 셔긔ᄂᆞᆫ 산본영ᄌᆞ라 졍임이ᄂᆞᆫ 억지로 사양치 못ᄒᆞ고 회장셕에 츌셕ᄒᆞ야 문졔를 ᄂᆡ여 걸고 차례로 강연ᄒᆞᆫ 후에 장찻 폐회ᄒᆞᆯ 터인ᄃᆡ 이 ᄯᆡ에 엇던 소년이 셔긔 산본영ᄌᆞ의 소ᄀᆡ를 엇어 회셕에 드러오더니 자긔ᄂᆞᆫ 조션 유학ᄉᆡᆼ 강한영이라 ᄒᆞ며 강습회 조직ᄒᆞᄂᆞᆫ 것을 무한히 층찬ᄒᆞ고 이 회에 쓰ᄂᆞᆫ ᄌᆡ졍은 자긔가 찬셩젹으로 어ᄃᆡᄭᅡ지던지 젼담ᄒᆞᄀᆡᆺ노라 ᄒᆞ고 셜명ᄒᆞ며 위션 금화 ᄇᆡᆨ 원을 긔부ᄒᆞᄂᆞᆫ 셔슬에 셔긔의 특쳥으로 강 소년이 그 회의 ᄌᆡ무 촉탁이 되얏ᄂᆞᆫᄃᆡ 이 ᄯᆡ붓터 강 소년은 일 뇨일마다 졍임을 맛ᄂᆞ면 지극히 반가와ᄒᆞ고 ᄃᆡ단히 졍답게 구러셔 아모ᄶᅩ록 친근히 사귀랴고 ᄒᆞ며 혹 엇던 ᄯᆡᄂᆞᆫ 공원으로 놀ᄂᆞ 가자기도 ᄒᆞ고 야시 구경도 갓치 가자기도 ᄒᆞᄂᆞ 졍임의 졍즁ᄒᆞᆫ ᄐᆡ도ᄂᆞᆫ 비록 녀ᄌᆞᄭᅵ리라도 특별히 친압ᄒᆞ지 아니ᄒᆞ거ᄂᆞᆯ ᄒᆞ물며 남ᄌᆞ와 ᄒᆞᆫ 가지 구경다닐 리가 잇스리오 그런 말 드를 ᄶᅧᆨ마다 졍숙ᄒᆞᆫ 말로 ᄃᆡ답ᄒᆞᄆᆡ 다시ᄂᆞᆫ 그런 말을 못ᄒᆞᄂᆞᆫ 터이오 산본영ᄌᆞ도 죵죵 여관으로 차져오ᄂᆞᆫᄃᆡ ᄒᆞ로ᄂᆞᆫ 엇던 노파가 와셔 자긔ᄂᆞᆫ 산본영ᄌᆞ의 모친이라 ᄒᆞ며 자ᄀᆡ ᄯᆞᆯ과 친졀히 지ᄂᆡ니 감ᄉᆞᄒᆞ다고 치하ᄒᆞ고 가더니 그 후로ᄂᆞᆫ 자조 자조 단니며 혹 과ᄌᆞ도 갓다 주며 혹 화장품도 사다 주어 업던 정분을 갑작이 사고자 ᄒᆞ며 각금 가다가 던지ᄂᆞᆫ 말로 녀ᄌᆞ의 평ᄉᆡᆼ 신셰ᄂᆞᆫ 남편을 잘 맛ᄂᆞ고 못 맛ᄂᆞ기에 잇다고 이약이ᄒᆞ더라

졍임이 동경 온 지가 어언간 다셧 ᄒᆡ가 되야 그 ᄒᆡ 하긔 시험에 졸업ᄒᆞ고 증셔 수여식 날 졸업장과 다수ᄒᆞᆫ 상품을 타ᄆᆡ 그 마당에 모힌 고등 관인과 ᄂᆡ외국 신사들의 층송이 비ᄲᅡᆯ치듯ᄒᆞ니 그런 영광을 비ᄒᆞᆯ 곳이 업슬 ᄲᅮᆫ 아니오 그 졸업장 ᄒᆞᆫ 장이 금 주고 박고지 아니ᄒᆞᆯ 만치 귀ᄒᆞᆫ 것이라 그 마음에 오작 깃부리오만은 졍임이ᄂᆞᆫ 찬양도 귀에 심상히 들니고 조흔 마음도 별로 업셔 즉시 여관으로 도라와 삼층 쟝ᄌᆞ를 열고 란간에 의지ᄒᆞ야 먼ᄒᆞᄂᆞᆯ에 긔이ᄒᆞᆫ 구름 피여오르ᄂᆞᆫ 것을 바라보며 ᄅᆡ두의 거취를 엇더케 ᄒᆞᆯᄭᆞ ᄉᆡᆼ각ᄒᆞ고 안졋ᄂᆞᆫᄃᆡ 산본노파가 오더니 졸업ᄒᆞᆫ 것을 치하ᄒᆞᆫ다

(노파) 「이 번에 우등으로 졸업ᄒᆞ얏다니 ᄃᆡ단히 감츅ᄒᆞᆫ 일이오구려 듯기에 엇지 반가온지 ᄂᆡ가 치하ᄒᆞ라 왓지오」

(졍임) 「감축이랄 것 무엇 잇슴니가」

(노파) 「져럿케 년소ᄒᆞᆫ 터에 발셔 ᄃᆡ학교 졸업을 ᄒᆞ얏스니 참 곰아온 일이야 ᄂᆡ 마음에 이쳐럼 반가을 ᄶᅧᆨ에 당신이야 오작 깃부며 부모가 드르시면 얼마ᄂᆞ 조와ᄒᆞ시ᄀᆡᆺ소」

(졍임) 「ᄂᆞᄂᆞᆫ 조흘 것도 업슴니다 학교 교ᄉᆞ 여러분의 덕ᄐᆡᆨ으로 졸업은 ᄒᆞ얏스ᄂᆞ 아모 것도 아ᄂᆞᆫ 것은 업스니 무엇이 조흠닛가」 (노파) 「그런 겸사ᄂᆞᆫ 다 고만 두시오 ᄂᆡ가 모다른~구요...... 그러ᄂᆞ 우리 ᄯᆞᆯ 영ᄌᆞ야말로 인졔 겨우 고등과 이 년급이니 언졔ᄂᆞ ᄃᆡ학교 졸업을 ᄒᆞᆯᄂᆞᆫ지오 당신을 치여다보자면 고소ᄃᆡ ᄭᅩᆨᄃᆡ기갓지」

(졍임) 「별 말ᄉᆞᆷ을 다ᄒᆞ심니다 영ᄌᆞ의 ᄌᆡ조로 잠ᄭᆞᆫ이지오 근심ᄒᆞ실 것 무엇 잇슴닛가」

(노파) 「당신은 얼골도 어엽부고 마음도 얌젼ᄒᆞ거니와 ᄌᆡ조ᄂᆞᆫ 엇지 져럿케 비상ᄒᆞ며 학문은 엇지 져렷케 좃소 나ᄂᆞᆫ 볼 ᄶᅧᆨ마다 부러워」

(졍임) 「쳔만의 말ᄉᆞᆷ이오」

(노파) 「당신은 싀집을 가더ᄅᆡ도 열~골이 져와 가치 곱고 학문도 ᄃᆡ학교 졸업ᄒᆞᆫ 신랑을 엇어야 ᄒᆞᄀᆡᆺ소」

(졍임) 「............

(노파) 「이 셰상에ᄂᆞᆫ 져와 갓흔 ᄶᅡᆨ이 업슬 걸

(졍임) 「............

(노파) 「남녀 물론ᄒᆞ고 혼인은 부모가 졍ᄒᆞᄂᆞᆫ 것이지만은 이 이십 셰기 시ᄃᆡ에야 부모가 혼인 졍ᄒᆡ주기를 기다리ᄂᆞᆫ ᄉᆞᄅᆞᆷ이 누가 잇ᄂᆞ 혼인이란 것은 졔 눈에 들고 졔 마음에 맛ᄂᆞᆫ ᄉᆞᄅᆞᆷ과 ᄒᆞᆯ 것인」

(졍임) 「............

(노파) 「왜 아모 이약이도 아니ᄒᆞ고 얼골에 근심ᄒᆞᄂᆞᆫ 빗치 잇스니 웬 일이오 ᄂᆡ가 혼인 이약이를 ᄒᆞ닛가 아마 싀집갈 일이 근심되ᄂᆞ 보구려 혼인은 일평ᄉᆡᆼ에 큰 관계가 달닌 일인ᄃᆡ 엇지 근심이 되지 아니ᄒᆞ릿가 그럿치만은 근심ᄒᆞᆯ 것 업소 ᄂᆡ가 조흔 혼쳐 쳔거ᄒᆞ리다 이 말이 실업슨 말이 아니오 자셔히 드러 보시오 ᄂᆡ가 남의 즁ᄃᆡᄒᆞᆫ 일에 잘못 소ᄀᆡᄒᆞᆯ 리도 업고 ᄯᅩ 셔양 ᄉᆞᄅᆞᆷ이ᄂᆞ 아미리가 ᄉᆞᄅᆞᆷ의게 쳔거ᄒᆞᄂᆞᆫ 것이 아니라 갓흔 나라 ᄉᆞᄅᆞᆷ이자 ᄯᅩ 자격이 당신과 ᄯᅩᆨ갓흔 터이니 두고두고 평ᄉᆡᆼ을 구ᄒᆞᆫ들 엇지 그런 합당ᄒᆞᆫ 곳을 고를 수 잇스릿가 다른 ᄉᆞᄅᆞᆷ이 아니라 일뇨 강습회에 다니ᄂᆞᆫ 강한영 씨 말ᄉᆞᆷ이오 당신도 만히 맛나 보셧ᄀᆡᆺ지만은 얼골인들 좀 얌젼ᄒᆞ며 ᄌᆡ조인들 여간 조흡더닛가 그 냥반이 ᄂᆡ 집에 주인을 졍ᄒᆞ고 ᄉᆞᆷ 년을 나와 갓치 지ᄂᆡᄂᆞᆫᄃᆡ 그 옥갓흔 마음은 오던 ᄂᆞᆯ이ᄂᆞ 오날이ᄂᆞ 맛창가지오 학문으로 말ᄒᆞ더ᄅᆡ도 이 번에 ᄃᆡ학교 법률과 졸업을 ᄒᆞ얏스니 당신만 못ᄒᆞ지 아니ᄒᆞ고 ᄌᆡ산으로 말ᄒᆞ더ᄅᆡ도 조션에 몃 ᄌᆡ 아니 가ᄂᆞᆫ 부자랍듸다 ᄂᆡ가 조션 ᄉᆞᄅᆞᆷ의 부자이고 아닌 것을 엇지 알ᄀᆡ소만은 이곳에 와셔 돈 쓰ᄂᆞᆫ 것만 보면 알ᄀᆡᆺ습듸다 그 냥반이 돈을 써도 공익젹으로ᄂᆞ 쓰지 외입 ᄒᆞᆫ 번 ᄒᆞᄂᆞᆫ 것도 못 보앗셔오 만일 ᄂᆡ 말이 못 밋거던 본가로 편지라도 ᄒᆡ셔 아라보고 망서리지 말고 혼인 졍ᄒᆞ시오 그 집은 ᄃᆡ구인ᄃᆡ 이번에 ᄂᆞ가면 셔울로 이ᄉᆞᄒᆞᆫ답듸다 압만 골라도 이러ᄒᆞᆫ 곳은 다시 구경도 못ᄒᆞᆯ 터이니 놋쳐 바리고 후회ᄒᆞᆯ 것 업시 두 말 말고 졍ᄒᆞ시오 당신도 그 냥반을 모르ᄂᆞᆫ 터이 아니어니와 이 늙은 ᄉᆞᄅᆞᆷ이 셜마 남 못ᄒᆞᆯ 노릇 시기랴고 거짓말ᄒᆞᆯ 리 잇소 다시 ᄉᆡᆼ각ᄒᆞᆯ 것 업시 ᄂᆡ 말ᄃᆡ로 ᄒᆞ시오」

그 노파ᄂᆞᆫ 졸업 치하가 변ᄒᆞ야 혼인 소ᄀᆡ가 되더니 잔말을 기다랏케 느러놋ᄂᆞᆫᄃᆡ 졍임이ᄂᆞᆫ 조곰도 듯기가 귀차는 터이라

(졍임) 「그러ᄒᆞᄀᆡᆺ슴니다 녀ᄌᆞ가 되야 싀집가ᄂᆞᆫ 것도 변될 일이 아니오 당신이 혼인 중ᄆᆡᄒᆞ시ᄂᆞᆫ 것도 고이치 아니ᄒᆞᆫ 터이ᄂᆞ 그러ᄂᆞ 나ᄂᆞᆫ 집 ᄯᅥ날 ᄯᆡ로붓터 마음에 졍ᄒᆞᆫ 바이 잇셔 다시ᄂᆞᆫ 변통 못ᄒᆞᆯ 사졍이올시다 그 사정은 말ᄒᆞᆯ 필요가 업거니와 만일 ᄂᆡ가 싀집을 갈 것 갓흐면 그런 조흔 곳을 바리고 엇던 곳을 다시 구ᄒᆞ릿가만은 ᄂᆡ가 싀집 아니 가기로 결심ᄒᆞᆫ 이상에야 다시 ᄒᆞᆯ 말 잇슴닛가 혼인 이 ᄶᆞ에 ᄃᆡᄒᆞ야셔ᄂᆞᆫ 두 말ᄉᆞᆷ 마시기를 바람니다

이쳐럼 싹도 업시 ᄭᅳᆫ어 말ᄒᆞᄆᆡ 노파ᄂᆞᆫ 다시 말 못ᄒᆞ고 무연히 도라갓ᄂᆞᆫᄃᆡ 그 후로부터 일뇨 강습회에도 다시 가지 아니ᄒᆞ고 잇더니 집 ᄉᆡᆼ각이 간졀ᄒᆞ야 집에 도라가 늙은 부모ᄂᆞ 봉양ᄒᆞ고 녀학교ᄂᆞ 셜립ᄒᆞ야 쳥년 녀ᄌᆞ들이ᄂᆞ 가라치며 오ᄂᆞᆫ 셰월을 보ᄂᆡ리라 ᄒᆞ고 귀국ᄒᆞᆯ ᄒᆡᆼ장을 차리ᄂᆞᆫ 즁인ᄃᆡ ᄒᆞ로ᄂᆞᆫ 구진 비가 종일 와셔 심기가 ᄃᆡ단히 울젹ᄒᆞ던 ᄎᆞ에 비 ᄀᆡ이고 달 돗아오ᄂᆞᆫ 경이 ᄒᆞ도 조키에 옷을 가라입고 상야공원에 가셔 달 구경ᄒᆞ고 오다가 불인지ᄭᅡ를 지ᄂᆞ며 보니 ᄑᆡᄒᆞᆫ 연 엽헤ᄂᆞᆫ 비 흔젹을 머무르고 ᄆᆞᆰ고ᄆᆞᆰ은 물결에ᄂᆞᆫ 우에도 관월교요 밋헤도 관월교라 그 운치를 사랑ᄒᆞ야 도라갈 줄을 이져바리고 셧더니 그 악소년을 맛ᄂᆞ 칼침을 맛고 병원으로 갓ᄂᆞᆫᄃᆡ 병원에셔 의사가 상쳐를 진찰ᄒᆞ니 창흥은 후문을 비켜고 빗ᄂᆞ갓고 창구ᄂᆞᆫ 이분이며 심은 일촌에 지ᄂᆞ지 못ᄒᆞ야 ᄉᆡᆼ명은 아모 관계 업고 놀ᄂᆞ셔 잠시 긔ᄉᆡᆨᄒᆞᆫ 모양이라 의사ᄂᆞᆫ 응급수술로 민속히 치료ᄒᆞ얏스ᄂᆞ 졍임이ᄂᆞᆫ 그러ᄒᆞᆫ 광경을 ᄉᆡᆼ후에 쳐음 당ᄒᆞ야 엇지 혹독히 놀낫던지 종시 혼도ᄒᆞ얏다가 간신히 졍신을 차려 눈을 ᄯᅥ 보니 동편 유리창에 볏이 ᄶᅥᆼᄶᅥᆼ=이 빗취고 자긔ᄂᆞᆫ 놉흔 와상에 흰 홋이불을 덥고 누엇ᄂᆞᆫ지라 엇지된 곡졀을 몰나 속ᄉᆡᆼ각으로 「여긔가 어ᄃᆡ인가 우리 여관에ᄂᆞᆫ 져럿케 볏 드러본 젹도 업고 이러ᄒᆞᆫ 와상도 업ᄂᆞᆫᄃᆡ ᄂᆡ가 뉘 집에 와셔 이럿케 누엇ᄂᆞ ᄋᆡ고 이상도 ᄒᆞ다 ᄂᆡ가 아마 ᄭᅮᆷ을 이럿케 ᄭᅮᄂᆞ 보다」

ᄒᆞ고 졍신을 수습ᄒᆞᄂᆞᆫ ᄯᆡ에 의사가 간호부를 다리고 드러오ᄂᆞᆫ 뒤에 순사가 ᄯᅡ라오ᄂᆞᆫ 것을 보고 그졔야 젼신에 소름이 ᄶᅩᆨ ᄭᅵ치며 어졔 밤 공원 ᄉᆡᆼ각이 ᄂᆞᄂᆞᆫᄃᆡ 의사가 창구를 씻고 약을 가라 붓치더니 순사가 압흐로 닥어셔며 자셰자셰 뭇ᄂᆞᆫ다 (순사) 「당신의 셩명은 누구라 ᄒᆞ오

(졍임) 「리졍임이올시다

(순) 「년영은 얼마요

(졍) 「십구 셰올시다

(순) 「당신의 집은 어ᄃᆡ요

(졍) 「죠션 경셩 북부 자하 동 일ᄇᆡᆨ팔 통 십 호올시다

(순) 「당신의 부친은 누구요

(졍) 「리○○올시다

(순) 「부친의 즉업은 무엇이오

(졍) 「우리 부친은 관인이더니 지금은 벼ᄉᆞᆯ 업고 젼즉은 시죵원 시죵이올시다

(순) 「형졔ᄂᆞᆫ 몃 분이요

(졍) 「이 ᄉᆞᄅᆞᆷ ᄒᆞᄂᆞ ᄲᅮᆫ이올시다

(순) 「당신이 무슨 일로 동경에 왓소 (졍) 「유학ᄒᆞ기 위ᄒᆞ야 왓슴니다

(순) 「그러시오 그러면 여관은 어ᄃᆡ며 어느 학교 몃 년급에 다니오

(졍) 「여관은 하곡 구거판졍 십일번지 상야관이오 학교ᄂᆞᆫ 일본녀ᄌᆞᄃᆡ학에 다니더니 거 칠월 십일에 졸업ᄒᆞ엿슴니다

(순) 「ᄆᆡ우 곰아운 일이오만은...... 어졔 밤에 ᄒᆡᆼ흉ᄒᆞ던 놈은 아ᄂᆞᆫ 놈이오 모르ᄂᆞᆫ 놈이오

(졍) 「안면은 두어 번 잇셧지요

(순) 「안면이 잇스면 그 놈의 성명을 알며 어ᄃᆡ셔 보앗소

(졍) 「성명은 강한영이오 맛ᄂᆞ보기ᄂᆞᆫ 녀학ᄉᆡᆼ 일뇨 강습회에셔 맛ᄂᆞ 보앗슴니다

(순) 「성명을 드르니 그 놈도 조션 ᄉᆞᄅᆞᆷ이오구려...... 그 놈의 원젹지와 류숙ᄒᆞᄂᆞᆫ 여관은 어대인지 아시오

(졍) 「본국 ᄉᆞᄅᆞᆷ이로대 거주도 모르고 여관도 어대인지 알 수 업스ᄂᆞ 그 주인은 산본이랍듸다 (순) 「그러면 무슨 리유로 져 일을 당ᄒᆞ얏소

(졍) 「리유ᄂᆞᆫ 아모 리유도 업슴니다...... 녀ᄌᆞ가 되야 셰상에 ᄂᆞᆫ 죄악이지요

졍임이ᄂᆞᆫ 그 말 긋치며 두 눈에 눈물이 핑 도ᄂᆞᆫᄃᆡ 순사ᄂᆞᆫ 낫낫치 조사ᄒᆞ야 수쳡에 긔록ᄒᆡ 가지고 ᄆᆡ우 가엽다고 위로ᄒᆞ며 의사를 향ᄒᆞ야 아모조록 잘 보호ᄒᆞ고 속히 치료ᄒᆡ 주라고 부탁ᄒᆞ고 나가더라

졍임이가 이러ᄒᆞᆫ 죽을 욕을 보고 병원에 누엇스ᄆᆡ 쳐량ᄒᆞ기도 이를 것이 업고 별 ᄉᆡᆼ각이 다 ᄂᆞᄂᆞᆫᄃᆡ 「ᄂᆡ가 집을 바리고 멀니 ᄯᅥᄂᆞ셔 늙은 부모의 걱졍을 시기니 이런 죄악을 왜 아니 당ᄒᆞᆯ 리 잇ᄂᆞ 그럿치만은 ᄂᆡ가 부모를 져바린 것이 조곰도 신명에 부ᄭᅳ러올 것은 업셔 ᄂᆡ가 어려셔 부모의게 귀ᄒᆞᆷ 밧고 영창이와 갓치 자랄 ᄯᆡ에 신셰가 이 지경 될 줄 누가 아랏던가 그러ᄂᆞ 나ᄂᆞᆫ 무슨 고ᄉᆡᆼ을 ᄒᆞ던지 이 셰상에 사라 잇거니와 ᄇᆡᆨ골이 어느 곳에 헤여진지 아지 못ᄒᆞᄂᆞᆫ 영창의 외로운 혼이 불상치 아니ᄒᆞᆫ가 ᄂᆡ가 밧비 지하에 도라가 영창이를 맛ᄂᆞ셔 어셔 이런 말을 좀 ᄒᆞ얏스면 조ᄏᆡᆺ구면 부모 ᄉᆡᆼ각에 ᄒᆞᆯ 수 업지...... 허...... 나의 ᄒᆞᆫ 몸이 텬지의 리긔를 타고 부모의 혈육을 밧아 이 셰상에 ᄒᆞᆫ 번 ᄂᆞ온 것이 젼만고 후만고에 다시 엇기 어려온 일인ᄃᆡ 이럿케 아ᄭᆞ온 일ᄉᆡᆼ을 락을 모르고 지ᄂᆡ다가 죽ᄂᆞᆫ단 말인가 참 팔ᄶᆞ도 긔박도 ᄒᆞ다 ᄉᆡᆼ각을 ᄒᆞ면 간이 녹아 신문이ᄂᆞ 보고 이져바리ᄀᆡᆺ다」 ᄒᆞ고 간호부를 불러 신문 ᄒᆞᆫ 장을 가져 오ᄅᆡ셔 잠심ᄒᆞ야 보ᄂᆞᆫᄃᆡ 졔 ᄉᆞᆷ면 잡보난에 (김영창 년 십구)이라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엇던 녀학ᄉᆡᆼ과 무슨 감졍이 잇던지 ᄌᆡ작일 하오 십일시 경에 상야공원 불인지 가에셔 칼로 지르다가 하곡구 경찰서로 잡혀갓ᄂᆞᆫᄃᆡ 그 ᄉᆞᄅᆞᆷ은 본ᄃᆡ 조션 ᄉᆞᄅᆞᆷ으로 영국 문과ᄃᆡ학에셔 졸업ᄒᆞᆫ 자이라더라 게ᄌᆡᄒᆞ얏ᄂᆞᆫ지라 이 잡보를 보다가 하도 이상ᄒᆞ야 ᄒᆞᆫ 번 다시 보고 ᄯᅩ ᄒᆞᆫ 번 더 훌터보아도 갈ᄃᆡ업시 자긔의 사실인ᄃᆡ ᄒᆡᆼᄑᆡᄒᆞ던 놈의 성명이 다르ᄆᆡ 더욱 이상ᄒᆞ야 혼자말로 「아이고 이상도 ᄒᆞ다 이 말이 뎡녕 ᄂᆡ말인ᄃᆡ 그놈이 강 가 아니오 김영창이란 말은 왼 말이며 영국 문과ᄃᆡ학 졸업이란 말은 왼말인고 문~ 아마 신~에 잘못 계ᄌᆡᄒᆞ얏ᄂᆞ 보다 ᄂᆡ가 영창이 ᄉᆡᆼ각을 이져바리자고 신문을 보더니」 ᄒᆞ고 신문을 ᄯᅡᆼ에 던지다가 다시 집어들고 「김영창...... 김영창...... 문과ᄃᆡ학 졸업」 ᄒᆞ며 무슨 ᄉᆡᆼ각을 ᄉᆡ로 하ᄂᆞᆫ ᄯᆡ에 누가 엇던 엽셔 ᄒᆞᆫ 장을 주고 ᄂᆞ가ᄂᆞᆫᄃᆡ 그 엽셔ᄂᆞᆫ ᄌᆡ판소 호츌장이라 그 엽셔를 밧아 두고 병 낫기를 기다리더니 병원에 온 지 일 주일이 되ᄆᆡ 상쳐도 완젼히 치료되고 ᄌᆡ판소에셔 부르ᄂᆞᆫ 일ᄶᆞ가 되얏ᄂᆞᆫ지라 병원에셔 퇴원ᄒᆞ야 여관으로 도라가ᄂᆞᆫ 길에 곳 ᄌᆡ판소로 가더라

졍임의 마음에 이럿트시 ᄉᆡᆨ이고 ᄉᆡᆨ여 둔 영창이ᄂᆞᆫ 졍임을 이별ᄒᆞ고 부모를 ᄯᆞ라 초산으로 온 후에 날이 가고 ᄒᆡ가 갈수록 역시 졍임이가 영챵~이 ᄉᆡᆼ각ᄒᆞ니ᄂᆞ 진ᄇᆡ업시 졍임을 ᄉᆡᆼ각ᄒᆞ며 가고 ᄯᅩ 오ᄂᆞᆫ 날을 괴로히 지ᄂᆡ더니 ᄒᆞ로ᄂᆞᆫ 졍임의게셔 편지가 와셔 반갑게 ᄯᅦ여본다

(편지) 이별ᄒᆞᆯ ᄯᆡ에 푸르던 버들이 다시 푸르르니 ᄒᆞᄂᆞᆯ가를 바라보ᄆᆡ 눈이 ᄯᅮ러지고자 ᄒᆞᄂᆞ 바다ᄂᆞᆫ 막막=ᄒᆞ고 소식은 업스니 난간에 의지ᄒᆞ야 공연히 창ᄌᆞ가 ᄭᅳ너질 ᄲᅮᆫ이오 ᄒᆡᄂᆞᆫ 갓가오나 초산은 멀며 바ᄅᆞᆷ은 가뵈오ᄂᆞ 이 몸은 묵어와셔 ᄂᆞ라다니ᄂᆞᆫ 술업은 엇지 못ᄒᆞ고 다만 봄ᄭᅮᆷ으로 ᄒᆞ야금 괴롭게 ᄒᆞ니 ᄉᆡᆼ각을 ᄒᆞ면 마음이 상ᄒᆞ고 말을 ᄒᆞ자니 이가 시구ᄂᆞ

이러ᄒᆞᆫ 만지장서를 ᄎᆡ 다 보지 못ᄒᆞ고 막 시작ᄒᆞ야 여긔ᄭᆞ지 보ᄂᆞᆫᄃᆡ ᄉᆞᆷ문 박게셔 별안간 「우직근 ᄯᅮᆨ ᄯᅡᆨ」 ᄒᆞ며 「아 우」 ᄒᆞᄂᆞᆫ 소ᄅᆡ가 ᄂᆞ더니 봉두란발~도 ᄒᆞᆫ 놈 수건도 쓴 놈덜이 혹 몽둥*이도 들고 혹 돌도 들고 우- 몰녀 드러오면셔 위션 리방 형방 순로 사령을 밋친ᄀᆡ ᄯᆞ리듯 ᄒᆞ며 ᄒᆞᆫ ᄯᅦᄂᆞᆫ ᄃᆡ쳥으로 올ᄂᆞ와셔 군수를 잡아 ᄂᆞ리고 ᄒᆞᆫ ᄯᅦᄂᆞᆫ ᄂᆡ아에 드러가셔 부인을 ᄭᅥ러ᄂᆡ여 ᄒᆞᆫ ᄭᅳᆫ에다가 비웃두름 역듯이 동여 안치고 여러 놈이 둘너셔셔 ᄒᆞᆫ 놈은 「물을 ᄭᅳ려라」 ᄒᆞᆫ 놈은 「장작덤이에 올녀 안쳐라」 ᄒᆞᆫ 놈은 「셕유를 ᄭᅵ언져라」 ᄒᆞᆫ 놈은 「구덩이를 파라」 ᄯᅩ ᄒᆞᆫ 놈은 「이ᄋᆡ들 아셔라 학졍은 모다 아젼놈의 짓이지 그 못ᄉᆡᆼ긴 원놈이야 술이ᄂᆞ 조아ᄒᆞ고 글이ᄂᆞ 잘 짓지 무엇을 안다더냐 그릴 것 업시 집둥우리ᄂᆞ ᄐᆡ셔 지경이ᄂᆞ 넘겨라」 ᄒᆞᄂᆞᆫᄃᆡ 그 중 ᄒᆞᆫ 놈이 쓱 나셔며 「그럴 것 업시 조흔 수 잇다 두 년놈을 큰 두주 속에 ᄒᆞᆫ데 너셔 강물에 ᄯᅴ여 바리자」 ᄒᆞ더니 그 여러 놈들이 「이ᄋᆡ 그 말 좃타...... 자......」 ᄒᆞ며 두주를 갓다가 군수 ᄂᆡ외를 집어넛코 자물쇠를 ᄎᆡ고 진상 가ᄂᆞᆫ ᄭᅮᆯ병 동이듯 이리 층층= 얼고 져리 층층= 얼거셔 여러 놈이 ᄯᅥ메고 압록강으로 ᄂᆞ가ᄂᆞᆫᄃᆡ 졍임이 편지 보던 영창이ᄂᆞᆫ 창졸간에 ᄒᆞᄂᆞᆯ이 무녀지고 ᄯᅡᆼ이 꺼지ᄂᆞᆫ 듯ᄒᆞᆫ 난리를 맛ᄂᆞᄆᆡ 엇지ᄒᆞᆯ 줄 모르고 몸부림을 ᄒᆞ며 아바지 어마니를 부르고 울다가 메고 나가ᄂᆞᆫ 두주를 조차가니 엇던 놈은 귀통이도 쥐여박고 엇던 놈은 발길로 차기도 ᄒᆞ며 엇던 놈은 「이ᄋᆡ 요놈은 작은 도젹놈이다 요런 놈 씨 밧아셔ᄂᆞᆫ 못 쓰ᄀᆡᆺ다 요놈도 마져 두주 속에 너라」 ᄒᆞ더니 또 엇던 놈이 와셔 「아셔라 그ᄭᆞ지 어린 ᄌᆞ식놈이야 무슨 죄가 잇ᄂᆞ냐 그러치만은 요놈이 이럿케 잘 입은 비단옷도 모다 초산 ᄇᆡᆨ셩의 피 긁은 것이니 이것이ᄂᆞ마 입혀 보ᄂᆡᆯ 것 업다「~ ᄒᆞ고 달녀들여 입은 옷을 다 벽기고 지ᄂᆞ가ᄂᆞᆫ 거지 아ᄒᆡ의 옷 ᄒᆡ진 틈틈=이 셕ᄒᆡ이가 터진 방아ᄭᅩᆼ이에 보리알 ᄭᅵ듯 ᄒᆞᆫ 것을 박고아 입혀셔 ᄯᅡᆼ에 발이 붓지 안토록 드러 ᄂᆡᄶᅩᆺᄂᆞᆫ다 그 지경 당ᄒᆞᄂᆞᆫ 영창의 마음에ᄂᆞᆫ 자긔ᄂᆞᆫ 죽인ᄃᆡ도 겁ᄂᆞᆯ 것 업스되 무죄ᄒᆞᆫ 부모가 참혹히 죽ᄂᆞᆫ 것이 비ᄒᆞᆯ ᄃᆡ 업시 통ᄋᆡᄒᆞᆫ ᄉᆡᆼ각에 「나도 압록강에ᄂᆞ 가셔 긔여코 우리 부모 드러안져 계신 두주라도 붓들고 죽으리라」 ᄒᆞ고 굴쳥 언덕을 히~아리지 아니ᄒᆞ고 업드러지며 잡바지며 압록강을 향ᄒᆞ고 가ᄂᆞᆫᄃᆡ 읍ᄂᆡ셔 압록강이 몃 리ᄂᆞ 되던지 밤ᄉᆡ도록 가다가 어느 곳에 다다르니 위도 ᄒᆞᄂᆞᆯ갓고 아ᄅᆡ도 ᄒᆞᄂᆞᆯ갓흔 물빗치 보이ᄂᆞᆫ대 사면은 젹젹ᄒᆞ고 넓고 넓은 만경창파에 총총ᄒᆞᆫ 별빗만 반작반작ᄒᆞ며 오렬ᄒᆞᆫ 여울 소ᄅᆡ가 슯히 조상ᄒᆞᄂᆞᆫ 듯ᄒᆞᆯ ᄲᅮᆫ이오 자긔 부모ᄂᆞᆫ 어ᄃᆡ로 ᄯᅥᄂᆞ 갓ᄂᆞᆫ지 알 수 업ᄂᆞᆫ지라 ᄒᆞ릴업시 언덕 우에 셔셔 창ᄌᆞ가 ᄭᅳᆫ어지ᄂᆞᆫ 듯이 울며 몃 번이ᄂᆞ 강물로 ᄯᅥ러지랴고 ᄒᆞ다가 다시 ᄉᆡᆼ각ᄒᆞ고 「죽더ᄅᆡ도 ᄯᅥᄂᆞ가ᄂᆞᆫ 두주라도 보고 죽으리라」 ᄒᆞ야 물결을 ᄯᅡ라 한업시 ᄂᆞ려간다 몃칠이ᄂᆞ 가고 어ᄃᆡᄭᆞ지ᄂᆞ 왓던지 ᄒᆞᆫ 곳에 이르러셔ᄂᆞᆫ 발도 브릇고 다리도 압흘 ᄲᅮᆫ 아니라 여러 ᄂᆞᆯ 굴머셔 긔운이 시진ᄒᆞ야 졍신 일코 사장에 넘어졋스니 그 동탕ᄒᆞᆫ 얼골이야 어ᄃᆡ 갈 것 아니지만은 그 넘어진 모양이 ᄒᆞ릴업ᄂᆞᆫ ᄭᆞᆨ졍이 송장이라 강변 ᄭᆞ막귀ᄂᆞᆫ 이리로 ᄂᆞ르며 「ᄭᆞᆨᄭᆞᆨ」 져리로 ᄂᆞ르며 「ᄭᆞᆨᄭᆞᆨ」 ᄒᆞ고 ᄀᆡᄯᅦᄂᆞᆫ 와셔 여긔도 「ᄭᅮᆺᄭᅮᆺ」 맛허보고 져긔도 「ᄭᅮᆺᄭᅮᆺ」 맛허보ᄂᆞ 이것 져것 다 모르고 누엇더니 누가 허리를 ᄭᅮᆨᄭᅮᆨ ᄶᅵ르고 ᄯᅩ ᄭᅮᆨᄭᅮᆨ 찌르ᄂᆞᆫ 섭에 간신히 눈을 드러보니 어리와리ᄒᆞ게 보이ᄂᆞᆫ 즁에 키ᄂᆞᆫ 장승갓고 옷은 시커머코 코ᄂᆞᆫ 주먹덩이 만ᄒᆞ고 눈은 여산 칠십 리ᄂᆞᆫ 드러간 듯ᄒᆞ야 독갑이 즁에도 상독갑이갓흔 ᄉᆞᄅᆞᆷ이 엽헤 셔셔 무슨 말을 ᄒᆞᄂᆞᆫᄃᆡ 귀도 먹먹ᄒᆞ지만은 말인지 어훈도 알 수 업고 말ᄒᆞᆯ 긔운도 업거니와 ᄃᆡ답ᄒᆞᆯ 줄도 모르고 눈이 멀거니 쳐다볼 ᄲᅮᆫ이라 그 ᄉᆞᄅᆞᆷ이 달여드러 이르켜 안쳐 놋코 ᄲᅡᆯ병을 ᄂᆡ여 물을 먹이더니 손목을 ᄭᅥᆯ고 인가를 차져가니 그 곳은 신의주 나루터이오 그 ᄉᆞᄅᆞᆷ은 영국 문학박사 스미트라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인ᄃᆡ 자선가로 영국에 유명ᄒᆞᆫ ᄉᆞᄅᆞᆷ이라 그 ᄉᆞᄅᆞᆷ이 동양을 유람코자 ᄒᆞ야 일본 다녀 조션으로 와셔 부산 ᄃᆡ구 경셩 ᄀᆡ셩 평양 의주를 다 구경ᄒᆞ고 장찻 쳥국 북경으로 가ᄂᆞᆫ 길에 이곳에셔 영창이 너머진 것을 보고 얼골이 비범ᄒᆞᆫ 아ᄒᆡ가 그 모양으로 누엇ᄂᆞᆫ 것을 ᄆᆡ우 측은히 녁여 즉시 ᄭᅥᆯ고 신의주 ᄀᆡ시장 일본 ᄉᆞᄅᆞᆷ의 여관으로 드러가셔 급히 약을 먹인다 우유를 먹인다 ᄒᆞ야 졍신을 차린 후에 목욕을 시기고 ᄉᆡ 옷을 사셔 입히니 그 준수ᄒᆞᆫ 용모가 관옥갓흔 호남ᄌᆞ이라 곳 다리고 압록강을 건너가니 다 죽엇든 영창이ᄂᆞᆫ 은인을 맛ᄂᆞ 목숨이 사라ᄂᆞᄆᆡ 그ᄯᆡᄂᆞᆫ 아모 ᄉᆡᆼ각 업고 다만 「아모ᄶᅩ록 ᄉᆡᆼ명을 보젼ᄒᆞ야 긔회를 엇어 원수를 갑고 우리 부모의 사속을 젼ᄒᆞ리라」 ᄒᆞᄂᆞᆫ 마음 ᄲᅮᆫ이라 그 ᄉᆞᄅᆞᆷ과 말이ᄂᆞ 통ᄒᆞᆯ 것 갓흐면 사실 이약이ᄂᆞ 자셔히 ᄒᆞ고 셔울 리 시종 집으로ᄂᆞ 보ᄂᆡ 달ᄂᆞ고 간쳥ᄒᆡ 볼 터이언만은 말은 셔로 아라듯지 못ᄒᆞ고 ᄒᆞ릴업시 그 ᄉᆞᄅᆞᆷ ᄭᅥᆯ고 가ᄂᆞᆫ ᄃᆡ로 ᄯᆞ라가ᄂᆞᆫᄃᆡ 셔로 소 ᄃᆞᆰ 보듯 ᄒᆞ며 먹을 ᄯᆡ 되면 먹고 잘 ᄯᆡ 되면 자고 마ᄎᆞ를 타고 막막=ᄒᆞᆫ 광야로도 가고 긔ᄎᆞ를 타고 화려장ᄃᆡᄒᆞᆫ 시가도 지ᄂᆞ가고 화륜션을 타고 망망=ᄒᆞᆫ 바다로도 가셔 어ᄃᆡ로 가ᄂᆞᆫ 지도 모르고 가다가 어느 곳에셔 긔ᄎᆞ를 ᄂᆞ리ᄆᆡ ᄯᅡᆼ에ᄂᆞᆫ 쳘로가 빈 틈 업시 노이고 ᄒᆞᄂᆞᆯ에ᄂᆞᆫ 젼션이 거미쥴갓치 얼켯스며 넓고 넓은 길에 마ᄎᆞ 자동ᄎᆞ 자젼거ᄂᆞᆫ 여긔셔도 쓰르를 져긔셔도 ᄯᅳᆯᄯᅳᆯ= ᄒᆞ고 십여 층 벽돌집은 좌우에 정영ᄒᆞ며 각ᄉᆡᆨ 공장의 연긔 굴둑은 밀집 드러셔듯 총총=ᄒᆞ야 그 굉장ᄒᆞᆫ 풍물이 영창의 눈을 놀ᄅᆡ니 그 곳은 영국 셔울 「론돈」~이오 스미트의 집이 곳 그 곳이라 스미트ᄂᆞᆫ 영창을 다리고 집으로 드러가셔 셰계에 업ᄂᆞᆫ 보화를 엇어 온 듯시 귀히 녁이니 그 부인도 역시 자긔 ᄌᆞ식갓치 사랑ᄒᆞ며 ᄂᆞᆯ마다 말 가라치기로 일ᄉᆞᆷᄂᆞᆫᄃᆡ 영창의 ᄌᆡ조에 ᄒᆞᆫ 번 드른 말과 ᄒᆞᆫ 번 본 글ᄶᆞ를 다시 잇지 아니ᄒᆞ고 몃 ᄂᆞᆯ 못 되야 가졍에셔 ᄂᆞᆯ마다 쓰ᄂᆞᆫ 말은 능히 옴기ᄆᆡ 부인의 마음에 신통히 녁이고 차차 디지 산술 리과 등의 소학교 과졍을 가라치기에 자미를 부치고 영창이도 스미트 ᄂᆡ외의계 친부모갓치 졍답게 굴며 근심빗을 외면에 드러ᄂᆡ지 아니ᄒᆞ더라

졍임이ᄂᆞᆫ 영창이 종젹을 모르고 근심이 가심에 ᄆᆡᆺ쳐셔 옷ᄭᅳᆫ이 자연 느져지ᄂᆞᆫ 터이언만은 영창이ᄂᆞᆫ 부모가 그 지경 된 것이 지극히 불상ᄒᆞ야 ᄇᆡᆨᄒᆡ가 녹ᄂᆞᆫ 듯시 슬흔 마음에 졍임이 ᄉᆡᆼ각은 도시 이졋더니 ᄒᆞ로ᄂᆞᆫ 산술을 공부ᄒᆞᄂᆞᆫᄃᆡ 삼삼을 자승(33 X 33)ᄒᆞᄂᆞᆫ 문졔를 노흐며 」~삼삼구...... 삼삼구...... ᄯᅩ 삼삼구...... 삼삼구」 ᄒᆞ다가 문득 ᄒᆞᆫ ᄉᆡᆼ각이 ᄂᆞ며 「올치 졍임이가 남문역에셔 작별ᄒᆞᆯ ᄯᆡ에 편지ᄂᆞ 자조 ᄒᆞ라고 부탁ᄒᆞ며 통호수를 잇거든 삼삼구를 ᄉᆡᆼ각ᄒᆞ라더라 편지ᄂᆞ 붓쳐셔 소식이ᄂᆞ 셔로 알고 잇스리라」 ᄒᆞ고 초산셔 봉변ᄒᆞ던 말과 스미트를 ᄯᆞ라 론돈 와셔 공부ᄒᆞ고 잇ᄂᆞᆫ 말로 즉시 편지를 써셔 우편으로 보ᄂᆡ고 다시 ᄉᆡᆼ각ᄒᆞ고 편지 ᄯᅩ ᄒᆞᆫ 장을 써셔 시종원으로 붓쳣더니 사오 ᄀᆡ월이 지ᄂᆞᆫ 후에 그 편지 두 장이 ᄒᆞᆫ ᄭᅥᆸ에 도로 왓ᄂᆞᆫᄃᆡ ᄶᅩᆨ지가 너덧 장 붓고 「영수인이 무ᄒᆞ야 반환ᄒᆞᆷ」이라 써스니 우편이 발달된 지금 갓흐면 셩 안에 잇ᄂᆞᆫ 리 시죵 집을 엇더케 못 차져 젼ᄒᆞ리오만은 그 ᄯᆡᄂᆞᆫ 우쳬 ᄇᆡ달이 유치ᄒᆞᆫ 젼한국통신원 시ᄃᆡ라 쳬젼부가 그 편지를 가지고 교동 삼십삼 통 구 호를 차자가ᄆᆡ 불이 타셔 빈 터 ᄲᅮᆫ이오 시죵원으로 차자가ᄆᆡ 리 시죵이 갈녀ᄇᆞ린 고로 젼ᄒᆞ지 못ᄒᆞ고 도로 보ᄂᆡᆫ 것이라 편지를 두 곳으로 붓치고 답장 오기를 고ᄃᆡᄒᆞ던 영창이ᄂᆞᆫ 엇지 된 사실을 몰나 마음에 더욱 불평히 지ᄂᆡᄂᆞᆫᄃᆡ 차차 지각이 ᄂᆞᆯ수록 남의 나라의 문명부강ᄒᆞᆫ 경황을 보고 ᄂᆡ 나라의 야ᄆᆡ조잔ᄒᆞᆫ 리유를 ᄉᆡᆼ각ᄒᆞᄆᆡ 다른 근심은 다 어ᄃᆡ로 가고 다만 학업에 힘쓸 ᄉᆡᆼ각 ᄲᅮᆫ이라 즉시 학교에 립학ᄒᆞ야 열심으로 공부ᄒᆞ니 그 과공이 일취월장ᄒᆞ야 열 여셧 살에 즁학교 졸업ᄒᆞ고 열 아홉 살에 문과ᄃᆡ학 졸업ᄒᆞ니 그 학문이 훌융ᄒᆞᆫ 쳥년 문학가가 되엿ᄂᆞᆫ지라 스미트 ᄂᆡ외도 지극히 깃버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영국 문부셩 관리들이 극구 찬송 아니ᄒᆞᄂᆞᆫ 자가 업더니 문부셩 학무국장이 스미트를 방문ᄒᆞ고 자긔 ᄯᆞᆯ을 영창의게 통혼ᄒᆞᄂᆞᆫ지라 영창이 ᄉᆡᆼ각에 「아모리 졍임이와 셔로 ᄉᆡᆼ사를 아지 못ᄒᆞᄂᆞ ᄂᆡ가 졍임이 거취를 자셔히 알기 젼에ᄂᆞᆫ 다른 ᄇᆡ필을 구ᄒᆞ지 아니리라」 ᄒᆞ고 그졔야 자긔 사실과 졍임의 관계를 낫낫치 스미트의게 이약이ᄒᆞ고 학무국장의 의혼을 거졀ᄒᆞ얏ᄂᆞᆫᄃᆡ 그 ᄒᆡ 유 월에 스미트가 ᄃᆡ일본 횡빈 주ᄎᆞ영ᄉᆞ가 되야 일본으로 ᄂᆞ오ᄆᆡ 영창이도 스미트를 ᄯᆞ라 횡빈 와셔 잇더니 어느 ᄯᆡ는 동경으로 구경갓다가 지리ᄒᆞᆫ 가을 장마에 구경도 못ᄒᆞ고 젹젹ᄒᆞᆫ 여관에셔 파초 입에 ᄯᅥ러지ᄂᆞᆫ 비소ᄅᆡ를 드르며 소셜을 져술ᄒᆞᄂᆞᆫᄃᆡ 고국 ᄉᆡᆼ각이 ᄉᆡ로 간졀ᄒᆞᆫ 즁 졍임의 소식을 ᄒᆞ로밧비 알고자 ᄒᆞᄂᆞᆫ 회포가 마음을 흔드러셔 「아마 졍임이ᄂᆞᆫ 그 ᄉᆞ이 싀집을 갓슬 걸」 ᄒᆞ고 ᄉᆡᆼ각ᄒᆞ며 ᄒᆞᄂᆞᆯ가에 도라가ᄂᆞᆫ 구름을 유연히 바라보더니 헤여져가ᄂᆞᆫ 구름 넘어로 쑥 소사오르ᄂᆞᆫ ᄒᆞᆫ 조각 달이 수졍갓흔 광휘를 두루 ᄂᆞᆯ니ᄂᆞᆫ지라 곳 상야공원에 가셔 산보ᄒᆞ다가 불인지 연못가에셔 맛침 엇던 사ᄅᆞᆷ이 칼로 녀학ᄉᆡᆼ 지르ᄂᆞᆫ 것을 보고 잔잉ᄒᆞᆫ ᄉᆡᆼ각이 왈칵 ᄂᆞ셔 소ᄅᆡ를 지르고 급히 ᄶᅩ차가니 녀학ᄉᆡᆼ의 목에 칼이 ᄇᆡᆨ엿ᄂᆞᆫ지라 그 칼을 얼는 ᄲᆡ여 들고 ᄉᆡᆼ각ᄒᆞᄆᆡ 「그 놈은 발셔 다라낫스니 경찰셔에 고발ᄒᆞ기도 혐의ᄶᅧᆨ고 그ᄃᆡ로 가자 ᄒᆞ니 이것이 산아ᄒᆡ 일이 아니라」 사긔가 ᄃᆡ단히 망단ᄒᆞ야 엇지ᄒᆞᆯ 줄 모르고 ᄒᆞᆫ창 ᄉᆡᆼ각ᄒᆞᆯ ᄯᆡ에 ᄒᆡᆼ순ᄒᆞ던 순사의게 잡혀가니 신문ᄒᆞᄂᆞᆫ 마당에 무엇이라고 발명ᄒᆞᆯ 증거ᄂᆞᆫ 업스ᄂᆞ 사실ᄃᆡ로 말ᄒᆞ니 그 말은 아모 효력 업고 ᄋᆡᄆᆡᄒᆞᆫ 살인미수범이 되야 즉시 ᄌᆡ판소로 넘어가셔 감옥셔에 갓쳐 잇더라

이 ᄯᆡ 졍임이가 호출장을 가지고 ᄌᆡ판소로 드러가니 검사가 그날 져녁에 당ᄒᆞ던 사실을 자셔히 조사ᄒᆞ더니 엇던 죄인을 ᄃᆡ면시기고

(검사) 「져 ᄉᆞᄅᆞᆷ이 공원에셔 칼로 지르던 ᄉᆞ람 아니냐」

ᄒᆞ고 뭇ᄂᆞᆫᄃᆡ 졍임이ᄂᆞᆫ 그 ᄉᆞᄅᆞᆷ의 얼골을 자셔히 보고 병원에셔 신문 보던 일을 ᄉᆡᆼ각ᄒᆞ니 얼골 젼형도 흡사ᄒᆞᆫ 영창이 어려쓸 ᄯᆡ 모습이오 눈 ᄭᅱ 코ᄲᅮ리도 모다 영창이라 은근히 반가온 마음이 염통 밋을 쑤시ᄂᆞ ᄒᆞᆫ편으로 그 ᄉᆞᄅᆞᆷ이 뎡녕 영창인지 아닌지 의심도 업지 아니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경솔히 반ᄉᆡᆨᄒᆞᆯ 일도 못되고 ᄯᅩ 관졍에셔 사사말도 ᄒᆞᆯ 수 업ᄂᆞᆫ 터이라 검사의 말 ᄃᆡ답ᄒᆞᆯ 겨를도 업시 그 죄인을 물ᄭᅳ름이 보다가 ᄒᆞᆫᄎᆞᆷ만에 ᄃᆡ답을 ᄒᆞᆫ다

(졍임) 「져 이ᄂᆞᆫ 그 ᄉᆞᄅᆞᆷ이 아니올서~다 그러ᄂᆞ 져 ᄉᆞᄅᆞᆷ의게 ᄒᆞᆫ 마듸 무러볼 말ᄉᆞᆷ이 잇ᄉᆞ오니 잠ᄭᆞᆫ 허가ᄒᆞ심을 바랍니다

(검사) 「무슨 말을

(졍임) 「이 사건에 ᄃᆡᄒᆞᆫ 일은 아니오나 사사로이 무러볼 만ᄒᆞᆫ 일이 잇슴니다 (검사) 「무슨 말인지 잠ᄭᆞᆫ 무러보아

졍임이ᄂᆞᆫ 검사의 허락을 엇어가지고 그 죄인을 ᄃᆡᄒᆞ야 조션말로 뭇ᄂᆞᆫ다

(졍임) 「당신은 엇지 된 사긔로 이 곳에 오셧소

죄인 「다른 ᄭᆞᄃᆞᆰ 아니라 공원 구경 갓다가 엇던 놈이 졀문 부인을 모ᄒᆡ코자 ᄒᆞᆷ을 보고 마음에 ᄃᆡ단히 송연ᄒᆞ야 급히 ᄶᅩ차 갓더니 그 놈은 다라ᄂᆞ고 ᄂᆡ가 발명ᄒᆞᆯ 수 업시 잡혀 왓슴니다 그 부인이 아마 당신이신게요구려 그 ᄯᆡᄂᆞᆫ ᄆᆡ우 위험ᄒᆞ더니 쳔만에 져만ᄒᆞ신 것이 ᄃᆡ단히 감츅ᄒᆞᆷ니다

(졍임) 「그러ᄒᆞ시오닛가 나ᄂᆞᆫ 그 ᄯᆡ 졍신 일코 아모 것도 몰ᄂᆞ씀니다그려 위ᄐᆡᄒᆞᆷ을 무릅쓰고 이만 ᄉᆞᄅᆞᆷ을 구ᄒᆞ야 주시니 ᄃᆡ단히 곰압슴니다만은 ᄋᆡᄆᆡ히 여러 ᄂᆞᆯ 고ᄉᆡᆼ을 ᄒᆞ야 게시니 가엽쓴 말ᄉᆞᆷ을 엇지 다 ᄒᆞ오릿가 그러ᄂᆞ 존함은 누구신지오

(죄인) 「이 ᄉᆞᄅᆞᆷ은 김영창이올시다

(졍임) 「여러 번 뭇기ᄂᆞᆫ 너무 불안ᄒᆞᆷ니다만은 ᄂᆡ게 은인이 되시ᄂᆞᆫ 터에 자셔히 아라야 ᄒᆞᄀᆡᆺ슴니다 황송ᄒᆞᆫ 말ᄉᆞᆷ으로 츈부장은 누구시오닛가

(죄인) 「은인이라 ᄒᆞ심은 쳔만에 말ᄉᆞᆷ이올시다 우리 션친은 ○○올시다

(졍임) 「그러면 관직은 무슨 벼살을 지ᄂᆡ셧슴닛가

(죄인) 「비셔승 지ᄂᆡ시고 초산 군수로 도라가셧슴니다

ᄒᆞ면서 눈살을 ᄶᅵᆼ그리ᄂᆞᆫᄃᆡ 정임이ᄂᆞᆫ 그 말 드르ᄆᆡ 다시 무를 것 업시 뢰수에 ᄆᆡᆺ쳐 잇ᄂᆞᆫ 그 영창이라 죽은 줄 알던 영창이를 ᄯᅳᆺ밧게 맛ᄂᆞ니 졍신이 아득아득ᄒᆞ며 깃분 마음이 진ᄒᆞ야 슯흔 ᄉᆡᆼ각이 ᄉᆡᆼ겨셔 아모 말 못ᄒᆞ고 눈물이 비 오듯 ᄒᆞᄂᆞᆫᄃᆡ 영창이ᄂᆞᆫ 감옥셔에 갓쳐셔 발명ᄒᆞ기를 근심ᄒᆞ다가 녀학ᄉᆡᆼ ᄃᆡ면시기ᄂᆞᆫ 것이 ᄃᆡ단히 상쾌ᄒᆞ야 이졔ᄂᆞᆫ 발명되ᄀᆡᆺ다고 ᄉᆡᆼ각ᄒᆞ더니 그 녀학ᄉᆡᆼ은 일본말로 검사와 수작ᄒᆞᄆᆡ 무슨 말인지 몰ᄂᆞ 궁금ᄒᆞ던 ᄎᆞ에 녀학ᄉᆡᆼ이 조션말로 자셔히 뭇ᄂᆞᆫ 것이 ᄒᆞ도 이상ᄒᆞ야 그 얼골을 삷혀보니 남문역에셔 ᄒᆞᆫ 번 이별ᄒᆞᆫ 후로 십 년을 못 보던 졍임의 용모가 여전ᄒᆞᄂᆞ 역시 의아ᄒᆞ야 다른 말은 ᄒᆞᆯ 수 업고 다만 뭇ᄂᆞᆫ 말만 ᄃᆡ답ᄒᆞ더니 맛참ᄂᆡ 락누ᄒᆞᄂᆞᆫ 것을 보ᄆᆡ 의심이 더욱 ᄂᆞ셔 ᄒᆞᆫ 번 무러본다

(영창) 「여보시오 자셔히 무르시기ᄂᆞᆫ 왼일이며 ᄯᅩ 락누ᄒᆞ시기ᄂᆞᆫ 엇지ᄒᆞᆫ 곡졀이오닛가

(졍임) 「나를 ᄉᆡᆼ각지 못ᄒᆞ시오 나ᄂᆞᆫ 리 시죵의 ᄯᆞᆯ 졍임이요

ᄒᆞ며 흙흙 늣기니 쳘셕갓흔 장부의 창ᄌᆞ도 이 경우를 당ᄒᆞ야셔ᄂᆞᆫ 엇지ᄒᆞᆯ 수 업시 눈물을 보ᄂᆡ 수건을 젹시더라 신문ᄒᆞ던 검사ᄂᆞᆫ 엇지된 ᄭᆞᄃᆞᆰ을 모르고 졍임을 불너 뭇ᄂᆞᆫ지라 졍임이가 영창이와 갓치 자라던 일로붓터 부모가 혼인 졍ᄒᆞ던 말과 초산 민요 후에 셔로 ᄉᆡᆼ사를 모르던 말과 동경 와셔 유학ᄒᆞᄂᆞᆫ 원인과 오ᄂᆞᆯ 의외로 맛ᄂᆞᆫ 말을 낫낫치 이약이ᄒᆞ니 검ᄉᆞ가 그 말을 드르ᄆᆡ 김영창은 ᄇᆡᆨᄇᆡᆨ ᄋᆡ모~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그 사실이 ᄆᆡ우 신긔ᄒᆞᆫ지라 검사도 졍임의 졀ᄀᆡ를 무한히 층찬ᄒᆞ며 ᄒᆞᆫ 가지 ᄂᆡ여 보ᄂᆡ고 강 소던~을 잡으랴고 각 경찰서로 젼화도 ᄒᆞ고 조션 유학ᄉᆡᆼ도 일번 조사ᄒᆞ니 각 신문에 「불ᄒᆡᆼ위ᄒᆡᆼ」이라 졔목ᄒᆞ고 정임의 사실의 수미를 계ᄌᆡᄒᆞ야 극히 찬양ᄒᆞ얏스ᄆᆡ 동경 잇ᄂᆞᆫ 조션 유학ᄉᆡᆼ이 그 사실을 모를 사ᄅᆞᆷ이 업더라

졍임이와 영창이가 ᄌᆡ판소에셔 나와셔 갓치 여관으로 도라와 마주 안지니 몽몽ᄒᆞᆫ ᄭᅮᆷ 속에 보ᄂᆞᆫ 것도 갓고 죽어 혼ᄇᆡᆨ이 맛ᄂᆞᆫ 듯도 ᄒᆞ야 그 마음을 이로 측냥ᄒᆞᆯ 수 업ᄂᆞᆫ지라 셔로 울기도 ᄒᆞ고 웃기도 ᄒᆞ며 그 사이 풍파 격고 고ᄉᆡᆼᄒᆞ던 이약이를 작약히 ᄒᆞ다가 횡빈 영국 영사관으로 ᄂᆞ려가셔 졍임이ᄂᆞᆫ 스미트를 보고 영창이 구제ᄒᆞᆷ을 감사히 치하하고 영창이ᄂᆞᆫ 공교히 정임이 맛ᄂᆞᆫ 말을 ᄒᆞ며 본국으로 ᄂᆞ가셔 혼례지ᄂᆡᆯ 이약이를 ᄒᆞ니 스미트도 ᄃᆡ단히 신긔히 녁이고 혼례 준비금 ᄉᆞᆷ쳔 원을 주ᄂᆞᆫ지라 졍임이ᄂᆞᆫ 곳 장문 젼보를 본가로 보ᄂᆡ고 영창이와 ᄒᆞᆫ 가지 발졍ᄒᆞ야 셔울 남문 졍거장을 갓가이 오니 한강은 용용ᄒᆞ고 남산은 의의ᄒᆞ야 의구ᄒᆞᆫ 고국산쳔이 환영ᄒᆞᄂᆞᆫ ᄯᅳᆺ을 먹음엇더라

졍임이 동경으로 가던 그 잇흔날 아침에 리 시죵 집에셔ᄂᆞᆫ 혼인잔치 차리너라고 왼 집안이 물 ᄭᅳᆯ틋 ᄒᆞ며 봉ᄎᆡ 시루를 ᄶᅵᆫ다 신랑 마죵을 보ᄂᆡ~다 법셕을 ᄒᆞᄂᆞᆫᄃᆡ 신부ᄂᆞᆫ 방문을 쳑쳑= 닷고 일고ᄉᆞᆷ장ᄒᆞ도록 이러ᄂᆞ지 아니ᄒᆞᄆᆡ 리 시죵 부인이 심히 이상히 녁이고 「이ᄋᆡ 졍임아 오날갓흔 날 무슨 잠을 이리 늣게 자ᄂᆞ냐 어셔 이러ᄂᆞ셔 머리도 빗고 셰수도 ᄒᆞ여라 발셔 수모가 왓다」 ᄒᆞ며 방문을 여러보니 졍임이ᄂᆞᆫ 간 곳 업고 왼 편지 ᄒᆞᆫ 장이 자리 우에 펴 잇ᄂᆞᆫᄃᆡ

(편지) 「불효의 ᄯᆞᆯ 졍임은 부모를 ᄯᅥᄂᆞ 멀니 가ᄂᆞᆫ 길을 임ᄒᆞ야 죽기를 무릅쓰고 두어 마듸 황송ᄒᆞᆫ 말ᄉᆞᆷ을 아바님 어마님게 올니ᄂᆞ이다

ᄃᆡ져 ᄉᆞᄅᆞᆷ이 셰상에 쳐ᄒᆞ야 륜강을 직히지 못ᄒᆞ면 가히 ᄉᆞᄅᆞᆷ이랄 것 업시 검수와 다르지 아니ᄒᆞᆷ은 졍ᄒᆞᆫ 일이 아니오닛가 그러ᄒᆞ온ᄃᆡ 부모게ᄋᆞᆸ셔 긔왕 이 몸을 영창이의게 허혼ᄒᆞ얏ᄉᆞ오니 비록 셩례ᄂᆞᆫ 아니ᄒᆞ얏슬지라도 영창의 집 ᄉᆞᄅᆞᆷ이 아니라고 ᄒᆞᆯ 수 업ᄂᆞᆫ 터이라 엇지 영창이 잇고 업ᄂᆞᆫ 것을 히~아리오릿가 지금 사셰로 말ᄉᆞᆷᄒᆞ오면 우에 늙은 부모가 계시고 아ᄅᆡ에 산아ᄒᆡ 동ᄉᆡᆼ이 업스ᄆᆡ 그 졍형이 ᄃᆡ단히 졀박ᄒᆞ오나 그 사ᄅᆞᆷ을 아지 못ᄒᆞᄂᆞᆫ 바ᄂᆞᆫ 아니오라 지금 만일 부모의 두 번 명녕ᄒᆞ심을 복종ᄒᆞ와 다른 곳으로 싀집가오면 이ᄂᆞᆫ 부모로 ᄒᆞ야금 그른 곳에 ᄲᆞ지게 ᄒᆞ야 오륜의 쳣ᄌᆡ를 위반ᄒᆞᆷ이오 이 몸으로써 졀ᄀᆡ를 일허 ᄉᆞᆷ강의 웃듬을 문란케 ᄒᆞᆷ이오니 졍임이가 비록 갓지 못ᄒᆞᆫ 계집아ᄒᆡ오ᄂᆞ 엇지 조고마ᄒᆞᆫ 사졍을 의지ᄒᆞ야 륜강을 어긔고 검수에 갓가온 일을 참아 ᄒᆡᆼᄒᆞ오릿가 그러ᄒᆞᆷ으로 죽ᄉᆞ와도 ᄅᆡ일 일은 감히 이ᄒᆡᆼ치 못ᄒᆞᄋᆞᆸ고 곳 만리붕졍의 먼 길을 향ᄒᆞ오니 부모의 슬하를 ᄯᅥᄂᆞ 걱졍을 시기ᄂᆞᆫ 일은 실로 불효막심ᄒᆞ오ᄂᆞ ᄇᆡᆨ 번 ᄉᆡᆼ각ᄒᆞ고 마지 못ᄒᆞ야 ᄒᆡᆼᄒᆞᄋᆞᆸᄂᆞ이다 그러ᄒᆞ오ᄂᆞ 멸학ᄆᆡ식ᄒᆞᆫ 천질로 ᄒᆡ외에 노라 문명 공긔를 마시고 조흔 학문을 ᄇᆡ화 도라오면 이 엇지 영화가 되지 아니오릿가 머지 아니ᄒᆞ야 도라오ᄀᆡᆺᄉᆞ오니 과도히 근심마ᄋᆞᆸ시기를 쳔만 바라오며 급히 두어 ᄌᆞ로 갓초지 못ᄒᆞ오니 아바님 어마님은 만수무강ᄒᆞᄋᆞᆸ소셔

부인이 이 편지를 집어들고 ᄭᆞᆷᄶᆞᆨ 놀나며 자셔히 보지도 안코 사랑에 잇ᄂᆞᆫ 리 시죵을 쳥ᄒᆞ야 그 편지를 쥬며 덜덜 ᄯᅥᄂᆞᆫ 말로 (부인) 「이거 변괴요구려 요런 방졍마진 년 보아

(리) 「왜 그리야 이게 무엇이야...... 웅

ᄒᆞ고 그 편지를 밧아보ᄂᆞᆫᄃᆡ 부인의 마음에ᄂᆞᆫ 그 ᄯᆞᆯ이 주거셔 나간 듯시 셔운셥셥ᄒᆞ야 비죽비죽 울며 목 멘 소ᄅᆡ로

(부인) 「고년이 평일에 동경 유학을 원ᄒᆞ더니 아마 일본을 갓ᄂᆞ보 고년이 자식이 아니라 ᄋᆡ물이야 고 어린 년 어ᄃᆡ 가셔 고ᄉᆡᆼ인들 오작 ᄒᆞᆯᄂᆞ구 고년이 요런 ᄉᆡᆼ각을 둔 줄 알앗더면 아ᄒᆡ년으로 늙어 죽더ᄅᆡ도 고만 두엇지 그러ᄂᆞ 져러ᄂᆞ 아모 데를 가더ᄅᆡ도 죽지ᄂᆞ 말랏스면」

ᄒᆞ며 무당 넉두리ᄒᆞ듯 ᄒᆞᄂᆞᆫᄃᆡ 리 시죵이 그 편지를 다 보더니

(리) 「여보 소란스럽소 ᄯᅥ드지ᄂᆞ 마오

ᄒᆞ고 젼보지를 ᄂᆡ여 졍임이 압뉴ᄒᆞ야 달ᄂᆞ고 부산경찰셔로 보ᄂᆡᄂᆞᆫ 젼보를 써 가지고 젼보 붓칠 돈을 ᄭᅥᄂᆡ랴고 쳘괴를 여러 보니 귀ᄯᅥ러진 엽젼 ᄒᆞᆫ 푼 아니 남기고 죄다 닥닥 글거 ᄂᆡ엿ᄂᆞᆫ지라 ᄒᆞ릴업셔 졔 은ᄒᆡᆼ 소졀수에 도장을 ᄶᅵᆨ어 지갑에 넛터니

(리) 「여보 마누라 나ᄂᆞᆫ 젼보 붓치고 바로 부산ᄭᆞ지 다녀올 터이니 집안 일은 마누라가 휘갑을 잘 ᄒᆞ오」

ᄒᆞ고 나갓ᄂᆞᆫᄃᆡ 부인은 졍신 업시 허둥지둥ᄒᆞᆯ 사이에 잔치 손님이 ᄭᅮ역ᄭᅮ역 모야들고 마침 즁ᄆᆡ아비 졍임의 외삼촌이 오ᄂᆞᆫ지라 부인이 그 동ᄉᆡᆼ을 붓들고 졍임이 이약이를 ᄒᆞᆫ창 ᄒᆞᄂᆞᆫ 판에 ᄉᆡ신랑이 ᄉᆞ모관ᄃᆡᄒᆞ고 안부를 말머리에 압셰우고 우젹우젹 달녀드니 부인 남ᄆᆡᄂᆞᆫ 신부가 밤ᄉᆞ이에 도망ᄒᆞ얏다ᄂᆞᆫ 말을 엇지 ᄒᆞ며 ᄯᅩ 갑작이 죽엇다고 핑계도 ᄒᆞᆯ 수 업ᄂᆞᆫ 터이라 엇지 ᄒᆞᆯ 줄 모르고 창황망조ᄒᆞ다가 동에 닷치도 안ᄂᆞᆫ 말로 신부가 지ᄂᆞ간 밤에 급히 병이 ᄂᆞ셔 병원에 가 잇다고 위션 말ᄒᆞ니 그 눈치야 누가 모르리오 안 손 밧갓 손 ᄂᆡ 하인 남의 하인 ᄒᆞᆯ 것 업시 모다 이 구셕에도 몰려 셔셔 수군수군 져 구셕에도 몰려 셔셔 수군수군ᄒᆞᄂᆞᆫᄃᆡ 신부 업ᄂᆞᆫ 혼인을 엇지 지ᄂᆡᆯ 수 잇스리오 ᄃᆞᆰ ᄶᅩ친 ᄀᆡᄂᆞᆫ 집옹이ᄂᆞ 치여다 보지만은 장가들너 왓던 신랑은 신부를 일코 뒤통수치고 도라셔고 졍임의 외삼촌은 즉시 신랑의 부친 박 과장을 가셔 보고 졍임의 써 놋코 간 편지를 ᄂᆡ여 보이며 사실의 수미를 자셔히 이야기ᄒᆞ고 무수히 사과ᄒᆞ얏스ᄂᆞ 그 창피ᄒᆞᆫ 모양은 이로 말ᄒᆞᆯ 수 업스며 리 시죵은 그 길로 즉시 부산을 나려가셔 연락션 타ᄂᆞᆫ 션창목을 직히나 그 ᄯᆡ ᄉᆡᆨ주가 셔방의게 잡혀가 갓쳐 잇ᄂᆞᆫ 졍임이를 엇지 그림자ᄂᆞ 구경ᄒᆞᆯ 수 잇스리오 ᄒᆞ릴업시 그 잇흔날 도로 올나오ᄂᆞᆫ 길에 경찰서에 가셔 간권히 다시 부탁ᄒᆞ고 왓스ᄂᆞ 졍임이ᄂᆞᆫ 일본옷 입고 일본 ᄉᆞᄅᆞᆷ 틈에 ᄭᅵ여 갓스ᄆᆡ 경찰서에셔도 아지 못ᄒᆞ고 놋쳐 보ᄂᆡᆫ 것이더라

리 시죵 ᄂᆡ외ᄂᆞᆫ ᄉᆡᆼ셰지락을 그 외ᄯᆞᆯ 졍임의게만 붓치고 늙어가ᄂᆞᆫ 터이라 응셕도 자미로 밧고 독살도 귀헙게 보며 근심이 잇다가도 졍임이 얼골만 보면 업셔지고 화증이 나다가도 졍임이 말만 드르면 푸러지며 어ᄃᆡ를 갓다 오다가도 ᄃᆡ문ᄭᆞᆫ에셔 졍임이붓허 차지며 드러오ᄂᆞᆫ 터이더니 졍임이가 흔젹 업시 ᄒᆞᆫ 번 간 후로 졍임의 거동은 눈에 암암ᄒᆞ고 졍임이 목소ᄅᆡᄂᆞᆫ 귀에 ᄌᆡᆼᄌᆡᆼᄒᆞ야 졍임이 ᄉᆡᆼ각에 곤ᄒᆞᆫ 잠이 번ᄶᅧᆨ번ᄶᅧᆨ ᄭᆡ여 밋칠 것갓치 지ᄂᆡᄂᆞᆫᄃᆡ 어느 날 아침에ᄂᆞᆫ 하인이 엇던 편지 ᄒᆞᆫ 장을 가지고 드러오며 「이 편지가 ᄃᆡᆨ에 오ᄂᆞᆫ 편지오닛가 우쳬사령이 두고 갓슴니다」 ᄒᆞᄂᆞᆫᄃᆡ 피봉 젼면에ᄂᆞᆫ 「경셩 북부 자하동 一○八, 一○ 리 시죵 ○○ 각하」라 쓰고 후면에ᄂᆞᆫ 「동경 시 하곡 구 기판 졍 십일 번지 상야관 리졍임이라 ᄒᆞ얏ᄂᆞᆫ지라 리 시죵이 밧아보ᄆᆡ 눈이 번ᄶᅥᆨ ᄯᅴ여

(리) 마루라 마루라 졍임이 편지가 왓소구려」

(부) 아에그 고년이 어ᄃᆡ 가셔 잇단 말ᄉᆞᆷ이오」

ᄒᆞ며 반가운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야 비죽비죽 우ᄂᆞᆫ대 리 시죵이 그 편지를 ᄯᅦ여보니

(편지) 미거ᄒᆞᆫ 녀식이 오괴ᄒᆞᆫ 마음으로 불효됨을 ᄉᆡᆼ각지 못ᄒᆞᄋᆞᆸ고 홀연히 ᄒᆞᆫ 번 집 ᄯᅥ난 후에 셩ᄉᆞ를 오ᄅᆡ 궐ᄒᆞ오니 지극히 황송ᄒᆞᄋᆞᆸ고 ᄯᅩᄒᆞᆫ 문후ᄒᆞᆯ 길이 업ᄉᆞ와 민울ᄒᆞᆫ 마음이 층냥 업ᄉᆞ오며 그 ᄉᆞ이 추풍은 부러 다ᄒᆞ고 ᄊᆞ인 눈이 심히 칩ᄉᆞ온ᄃᆡ 긔쳬후 일향만안ᄒᆞᄋᆞᆸ시고

어마님게ᄋᆞᆸ셔도 안녕ᄒᆞ시오닛가 복모구구 불리ᄋᆞᆸ지 못ᄒᆞ오며 녀식은 그 ᄯᆡ 곳 동경으로 와셔 공부ᄒᆞ고 잘 잇ᄉᆞ오나 아바님 어머님 뵈옵고 십은 마음과 부모계옵셔 이 불효의 ᄌᆞ식을 과히 근심ᄒᆞ실 ᄉᆡᆼ각에 잠이 달지 아니ᄒᆞ며 먹어도 맛을 아지 못ᄒᆞ고 항상 민망히 지ᄂᆡᄋᆞᆸ나이다 그러ᄒᆞ오나 집에 잇슬 ᄯᆡ에 지어주ᄂᆞᆫ 옷이ᄂᆞ 입고 다 ᄒᆡ 노흔 밥이ᄂᆞ 먹으며 산아ᄒᆡ가 눈에 ᄯᅴ면 큰 변으로 아라 ᄃᆡ문 박을 구경치 못ᄒᆞᄋᆞᆸ다가 이 곳에 와셔 쳐음으로 문명국의 셩황을 관찰ᄒᆞ오ᄆᆡ 시가의 화려ᄒᆞᆷ은 좁은 안목에 모다 장관이옵고 풍속의 우미ᄒᆞᆷ은 어둔 지식에 ᄇᆡ홀 것이 만ᄉᆞ와 날마다 풍속 시찰ᄒᆞ기에 착심ᄒᆞ고 잇ᄉᆞ오니 본국 녀ᄌᆞᄂᆞᆫ 모다 집안에 칩복ᄒᆞ야 능히 ᄉᆞᄅᆞᆷ된 즉ᄎᆡᆨ을 이ᄒᆡᆼ치 못ᄒᆞ고 그 영향이 국가에ᄭᆞ지 밋치게 ᄒᆞᆷ이 마음에 극히 한심ᄒᆞ옵기 속히 학교에 입학ᄒᆞ야 신학문을 만히 공부ᄒᆞ야 가지고 귀국ᄒᆞ와 일반 녀ᄌᆞ계를 ᄀᆡ량코자 ᄒᆞᄋᆞᆸᄂᆞ이다 이 ᄌᆞ식은 ᄌᆞ식으로 ᄉᆡᆼ각지 마ᄋᆞᆸ시고 너무 걱졍 마시기를 쳔만 바라오며 ᄂᆡᄂᆡ

긔운 안녕ᄒᆞᄋᆞᆸ시기 업ᄃᆡ여 비ᄋᆞᆸ고 더ᄒᆞᆯ 말ᄉᆞᆷ 업ᄉᆞ와 이만 알외ᄋᆞᆸᄂᆞ이다

년 월 일 녀식 졍임 상셔

그 편지를 ᄂᆡ외분이 돌녀가며 보다가

(부인) 아이그 고년이야 어린 년이 동경을 엇지 갓나 고년 조ᄭᅩ만 년이 ᄆᆡᆼ낭도 ᄒᆞ지 영감은 그 ᄯᆡ 부산셔 무엇을 보고 오셧소 경관도 변변치 못ᄒᆞ지...... 그ᄅᆡ고 져ᄅᆡ고 아모데던지 잘 가 잇다ᄂᆞᆫ 소식을 아랏스니 시원ᄒᆞ오만은 우리가 늙어 오ᄂᆞᆯ 죽을 지 ᄂᆡ일 죽을 지 모르ᄂᆞᆫ 쳐지에 그 ᄯᆞᆯᄌᆞ식 ᄒᆞᄂᆞ를 오ᄅᆡ 그리고ᄂᆞᆫ 못 살ᄀᆡᆺ소 기닷케 ᄒᆞᆯ 것 업시 영감이 가셔 다리고 오시요 싀집만 보ᄂᆡ지 아니ᄒᆞ면 고만이지오 졔가 마다고 아니 가ᄂᆞᆫ 싀집을 부모인들 엇지 ᄒᆞᄀᆡᆺ소

(리) 그럿치만은 ᄉᆞ긔가 이럿케 듼~ 이상에 그것을 다려오면 엇더케 ᄒᆞᆫ단 말이오 졈졈 모양만 더 창피ᄒᆞ니 나죵에 엇지 ᄒᆞ던지 아직 져 ᄒᆞᄂᆞᆫ ᄃᆡ로 ᄂᆡ버려 두고 왁자히 소문ᄂᆡ지 마시오」

부인은 단지 그 ᄯᆞᆯ을 간 곳도 모르고 그리던 ᄭᅳᆺ헤 보고 십은 ᄉᆡᆼ각이 더욱 밧바셔 ᄒᆞᆫ 말인ᄃᆡ 그 남편의 ᄃᆡ답이 이럿케 ᄂᆞ가ᄆᆡ 조조ᄒᆞᆫ 마음을 참ᄭᅩ 잇스ᄂᆞ 원ᄅᆡ 부인의 셩졍이라 ᄯᆞᆯ 보고 십은 ᄉᆡᆼ각만 ᄂᆞ면 고만 다려오라고 은근히 그 남편을 조르ᄂᆞᆫ 터이지만은 리 시죵은 그럿치 아니ᄒᆞᆫ 리유를 그 부인의게 간곡히 셜명ᄒᆞ고 달달이 학자금 오십 원식 보ᄂᆡ 주며 언졔던지 졔 마음 ᄂᆡ키ᄂᆞᆫ ᄃᆡ로 도라오기만 기다리고 두 ᄂᆡ외가 비둘기갓치 의지ᄒᆞ야 ᄒᆞᆫ ᄒᆡ 두 ᄒᆡ 지ᄂᆡᄂᆞᆫᄃᆡ 늙어 갈수록 졍임의 ᄉᆡᆼ각이 간졀ᄒᆞ야 몸이 좀 압흐기만 ᄒᆞ면 마음이 더욱 쳐연ᄒᆞᆫ 터이라 ᄒᆞ로ᄂᆞ~ 부인의 몸이 곤ᄒᆞ야 안셕에 의지ᄒᆞ얏ᄂᆞᆫᄃᆡ 홀연히 마음이 죳치 못ᄒᆞ야 「몸이 이럿케 은근히 압흐니 아마 졍임이를 다시 못 보고 황쳔에 가랴ᄂᆞ 보다」 ᄒᆞ며 ᄉᆡᆼ각ᄒᆞ고 누엇더니 셔창으로 솔솔 부러오ᄂᆞᆫ ᄆᆞᆰ은 바ᄅᆞᆷ에 낫잠이 혼곤히 오ᄂᆞᆫᄃᆡ 젼에 살던 교동 집에셔 옥동 박 신랑과 졍임이 혼인을 지닌다고 수션ᄒᆞᄂᆞᆫ 즁에 ᄂᆞᆫᄃᆡ업ᄂᆞᆫ 영창이가 칼을 들고 별안간 달녀들며 ᄂᆡ 계집을 ᄯᅩ 싀집보ᄂᆡᄂᆞᆫ 놈이 누구냐고 소ᄅᆡ를 벽녁갓치 지르고 리 시죵을 칼로 ᄶᅵᆨ으니 리 시죵이 마루에 넘어져셔 발을 버둥버둥ᄒᆞ며 「어...... 어......」 ᄒᆞᄂᆞᆫ 소ᄅᆡ에 잠을 번ᄶᅥᆨ ᄭᆡ니 ᄃᆡ문ᄭᆞᆫ에셔 엇던 ᄉᆞᄅᆞᆷ이 문을 두다리며 「젼보 듸려가오 젼보 듸려가오」 ᄒᆞᄂᆞᆫ 소ᄅᆡ가 귀에 그럿케 들니ᄂᆞᆫ지라 그 ᄯᆡ 하인은 다 어ᄃᆡ로 갓던지 부인이 급히 나가 젼보를 바다보니 졍임의계셔 온 젼보이라 ᄭᅮᆷ ᄉᆡᆼ각ᄒᆞ고 졍임이 젼보를 밧으ᄆᆡ 가심이 션ᄯᅳᆨᄒᆞ야 급히 ᄯᅨ여보니 젼보지ᄂᆞᆫ ᄃᆡ여셧 장 겹치고 젼문은 모다 ᄭᅮ불ᄭᅮ불ᄒᆞᆫ 일본국문이라 불~ 줄은 아지 못ᄒᆞ고 갑갑ᄒᆞ고 궁금ᄒᆞ야 「이게 무슨 말인고 이 사이 ᄭᅮᆷ자리가 어지럽더니 근심스러운 일이 ᄯᅩ ᄉᆡᆼ겻ᄂᆞ 보다 졔가 ᄂᆞ을~ ᄯᆡ도 되얏지만은 ᄂᆞ온다ᄂᆞᆫ 말 갓트면 이럿케 길지 아니ᄒᆞᆯ 터인ᄃᆡ 아마 병이 드러 죽게 되얏ᄃᆞᄂᆞᆫ 말인게지」 ᄒᆞ며 즁얼즁얼 ᄒᆞᄂᆞᆫ ᄯᆡ에 리 시종이 드러오ᄂᆞᆫ지라 부인이 젼보를 ᄂᆡ여노흔~며 ᄭᅮᆷ 이약이를 ᄒᆞᄂᆞᆫᄃᆡ 리 시죵도 역시 소경단쳥이라 셔로 답답ᄒᆞᆫ 말만 ᄒᆞ다가 일본어학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의게 번녁ᄒᆡ다가 보니 다른 말 아니오 상야공원에셔 봉변ᄒᆞ던 말과 의외에 영창이 맛ᄂᆞᆫ 말과 영창이와 방금 발졍ᄒᆞ야 어느 날 몃 시에 셔울 도착ᄒᆞᆫ다ᄂᆞᆫ 말이라 일변 놀랍기도 ᄒᆞ고 일변 반갑기도 ᄒᆞ야 리 시죵은 감투를 둘너쓰고 도라다니며 자근사랑을 수리ᄒᆡ라 건넌방에 도ᄇᆡ를 ᄒᆡ라 분주히 날치고 부인은 안방으로 드러갓다 마루로 나셧다 졍신 업시 수션ᄒᆞ며 ᄂᆡ외가 밥 먹을 줄도 모르고 잠잘 줄도 모르고 측사ᄂᆞ 오ᄂᆞᆫ 듯시 야단을 치더니 졍임이 입셩ᄒᆞᆫ다ᄂᆞᆫ 날이 되ᄆᆡ 남ᄃᆡ문역으로 졍임이 마죵을 나가ᄂᆞᆫᄃᆡ 졍임이 타고 오ᄂᆞᆫ 긔ᄎᆞ가 도착ᄒᆞ니 그 ᄄᆡ 졍거장 ᄒᆞᆫ 모통이에ᄂᆞᆫ 셔로 붓들고 눈물 흘니ᄂᆞᆫ 빗치더라

졍임이ᄂᆞᆫ 조흔 학문도 만히 ᄇᆡ호고 가심이 못시 되던 영창이을 맛ᄂᆞ셔 다셧 ᄒᆡ 만에 집에 도라와 그 부모를 뵈니 이갓치 깃분 일은 다시 업시 역이고 왕사ᄂᆞᆫ 다 이져바린 터이지만은 리 시죵은 조흔 마음이야 오작ᄒᆞᆯ 것이ᄂᆞ 졍임이를 박 과장 집으로 싀집보ᄂᆡ랴고 ᄒᆞ던 ᄉᆡᆼ각을 ᄒᆞᄆᆡ 졍임이 볼 낫도 업쓸 ᄲᅮᆫ더러 더구나 영창이 보기가 면란ᄒᆞ야 조흔 마음은 속에 품어 두고 졍임이ᄂᆞ 영창이를 ᄃᆡᄒᆞᆯ ᄶᅥᆨ마다 부ᄭᅳ러운 긔ᄉᆡᆨ이 표면에 낫타ᄂᆡ더니 그 일은 이왕 지ᄂᆞ간 일이라 그런 ᄉᆡᆼ각은 다 졉어놋코 일변 ᄐᆡᆨ일을 ᄒᆞ고 일변 잔치를 차리며 일변은 친척 고우의게 쳥쳡을 보ᄂᆡ셔 신혼례식을 거ᄒᆡᆼᄒᆞᄂᆞᆫᄃᆡ 례식을 습관으로 ᄒᆞᆯ 것 갓흐면 젼안도 ᄒᆞ고 초례도 ᄒᆞᄀᆡᆺ지만은 리 시죵도 신식을 죠와ᄒᆞ거니와 신랑 신부가 모다 신 공긔 쏘인 사ᄅᆞᆷ이라 구습은 일변 폐지ᄒᆞ고 신식을 모방ᄒᆞ야 신혼식을 거ᄒᆡᆼᄒᆞᆫ다 신랑은 문관 ᄃᆡ례복에 신부ᄂᆞᆫ 부인 례복을 입고 쳥결ᄒᆞᆫ 례식장에 단졍히 마주 션 후에 신부의 부친 리 시죵 ᄆᆡᄀᆡ로 악수례를 ᄒᆡᆼᄒᆞ니 그 만히 모힌 잔ᄎᆡ 손님들은 그런 혼인을 쳐음 보ᄂᆞᆫ 터이라 혹 입을 막고 웃ᄂᆞᆫ ᄉᆞᄅᆞᆷ도 잇고 혹 도라셔셔 흉보ᄂᆞᆫ 사ᄅᆞᆷ도 잇스며 그 즁에도 습관을 ᄀᆡ혁코자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은 무수히 찬셩ᄒᆞᄂᆞᆫᄃᆡ ᄒᆞᆫ편 부인셕에셔 나히 ᄒᆞᆫ 사십 된 부인이 나셔더니 이 ᄉᆞᄅᆞᆷ이 아모 지식은 업ᄉᆞ오나 오날 혼례에 ᄃᆡᄒᆞ야 ᄒᆞᆯ 줄 모르ᄂᆞᆫ 말 셔너 마듸 ᄒᆞᆯ 터이오니 여러분은 용셔ᄒᆞ십시오 ᄒᆞ고 연셜을 시작ᄒᆞᆫ다

(연셜) ᄃᆡ져 신혼례식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ᄒᆞᆫ 남ᄌᆞ와 ᄒᆞᆫ 녀ᄌᆞ가 비로소 부부가 된다고 쳐이~으로 ᄆᆡᆼ약ᄒᆞᄂᆞᆫ 례식이 아니오닛가 그런 고로 그 례식이 대단히 소중ᄒᆞᆫ 례식이올시다 엇지 소중ᄒᆞ냐 ᄒᆞ면 ᄒᆞᆫ 번 이 례식을 지ᄂᆡ~ 후에ᄂᆞᆫ ᄇᆡᆨ 년의 고락을 갓치 ᄒᆞ며 만 대의 혈속을 젼ᄒᆞᆯ ᄲᅮᆫ 아니오 남편 되ᄂᆞᆫ ᄉᆞᄅᆞᆷ은 ᄯᅩ 장가들지 못ᄒᆞ고 더군다ᄂᆞ 안ᄒᆡ 되ᄂᆞᆫ ᄉᆞᄅᆞᆷ은 다른 남ᄌᆞ를 공경ᄒᆞᄂᆞᆫ 일이 졀ᄃᆡ젹 업ᄂᆞᆫ 법이니 이럿케 소즁ᄒᆞᆫ 례식이 어ᄃᆡ ᄯᅩ 잇슴닛가 그러ᄒᆞ나 그 ᄂᆡ용상으로 말ᄒᆞ면 이갓치 즁대ᄒᆞ지만은 그 표면젹으로 말ᄒᆞ면 ᄒᆞᆫ 형식에 지나지 못ᄒᆞᄂᆞᆫ 일이라고 ᄒᆞᄀᆡᆺ슴니다 왜 그러ᄒᆞ냐 ᄒᆞ면 이 례식을 지ᄂᆡ고라도 남편이 안ᄒᆡ를 바린다던지 안ᄒᆡ가 ᄒᆡᆼ실이 부졍ᄒᆞᆯ 것 갓흐면 소위 례식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ᄒᆞᆫ 희롱되고 말 것이오 만일 례식은 아니 지ᄂᆡ고라도 부부가 되야 혼례식 지ᄂᆡᆫ ᄉᆞᄅᆞᆷ보다 의리를 잘 직히면 오히려 례식 지ᄂᆡ고 시죵이 여일치 못ᄒᆞ니보다 낫지 아니ᄒᆞᄀᆡᆺ슴닛가 그러ᄒᆞ니 그 의리라 ᄒᆞᄂᆞᆫ 것은 이왕 말ᄉᆞᆷᄒᆞᆫ 바와 갓치 남편은 ᄯᅩ 장가들지 못ᄒᆞ고 안ᄒᆡᄂᆞᆫ 다른 남ᄌᆞ를 공경치 못ᄒᆞᄂᆞᆫ 것이올시다 그러ᄂᆞ 그 즁에 안ᄒᆡ 되ᄂᆞᆫ ᄉᆞᄅᆞᆷ의 ᄎᆡᆨ임이 더욱 즁ᄒᆞ니 셔양 풍속 갓흐면 남녀가 동등 권리를 보유ᄒᆞ야 남편이ᄂᆞ 안ᄒᆡ이나 일반이지만은 원ᄅᆡ 동양 습관에ᄂᆞᆫ 남편은 엇더ᄒᆞᆫ 외입을 ᄒᆞ던지 유쳐취쳐ᄒᆞ야 몃 변~ 장가를 들던지 아모 관계 업스ᄂᆞ 녀ᄌᆞ가 만일 ᄒᆞᆫ 번 실졀ᄒᆞ면 셰상에 다시 용납지 못ᄒᆞᆯ ᄉᆞᄅᆞᆷ이 되니 남녀가 동등되지 못ᄒᆞ고 남편의 자유를 묵허ᄒᆞᆷ은 실로 불미ᄒᆞᆫ 풍속이지만은 그ᄂᆞᆫ 녀ᄌᆞ가 권리를 스사로 일ᄂᆞᆫ 것이라 말ᄒᆞᆯ 필요가 업거니와 안ᄒᆡ가 졀ᄀᆡ를 직히ᄂᆞᆫ 것은 원리젹으로 녀ᄌᆞ의 즉분이 아니오닛가 그러ᄒᆞ지만은 음분란ᄒᆡᆼ은 만히 녀ᄌᆞ의게셔 먼져 ᄉᆡᆼ기ᄂᆞᆫ 고로 예ᄶᅧᆨ 성인도 「열녀ᄂᆞᆫ 불경이부」라 ᄒᆞ야 녀ᄌᆞ를 더욱 경계ᄒᆞ셧스니 남의 안ᄒᆡ 된 ᄉᆞᄅᆞᆷ의 ᄎᆡᆨ임이 얼마ᄂᆞ 더 중홈닛가 그러ᄒᆞᄂᆞ 그 의리와 즉ᄎᆡᆨ을 잘 직히기 장히 어려운 고로 열녀가 나면 그 영명을 쳔고에 층송ᄒᆞᄂᆞᆫ 바이 아니오닛가 그러ᄒᆞᆫᄃᆡ 오날 신혼식 지ᄂᆡᆫ 신부 리졍임이ᄂᆞᆫ 가히 열녀의 반열에 참녜ᄒᆞᄀᆡᆺ다 ᄒᆞᆷ니다 그 리유를 말ᄒᆞ고자 ᄒᆞ면 졍임이 강보에 잇슬 ᄯᆡ에 그 부모가 김영창 씨와 혼인을 졍ᄒᆞ야 셔로 ᄂᆡ외 될 ᄉᆞᄅᆞᆷ으로 인졍ᄒᆞ고 갓치 자라낫스니 그 관계로 말ᄒᆞ던지 그 졍니로 말ᄒᆞ던지 그 형식에 지ᄂᆞ가지 못ᄒᆞᄂᆞᆫ 혼례식 아니 지ᄂᆡᆺ다고 엇지 부부의 의리가 업다 ᄒᆞ릿가 그러ᄂᆞ 즁도에 영창 씨의 죵젹을 아지 못ᄒᆞ니 만일 열녀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싀집갓스련만은 그 의리를 직히고 결코 김영창 씨를 져바리지 아니ᄒᆞ야 쳔곤ᄇᆡᆨ란을 지ᄂᆡ고 긔어코 김영창 씨를 다시 만나 오ᄂᆞᆯ 례식을 거ᄒᆡᆼᄒᆞ니 그 숙덕이 가히 열녀가 되ᄀᆡᆺ슴닛가 못 되ᄀᆡᆺ슴닛가 여러분 ᄉᆡᆼ각ᄒᆞ야 보시오 「ᄅᆡ빈이 모다 박수ᄒᆞᆫ다」 ᄯᅩ 신혼례식 졀ᄎᆞ로 말ᄉᆞᆷᄒᆞ면 상고 시ᄃᆡ에 나무 열ᄆᆡ 먹고 풀로 옷 지어 입을 ᄯᆡ에야 엇지 혼인이니 레~식이니 ᄒᆞᄂᆞᆫ 여부가 어ᄃᆡ 잇스릿가 ᄉᆡᆼᄉᆡᆼ지리ᄂᆞᆫ 자연ᄒᆞᆫ 리치인 고로 검수와 갓치 남녀가 란잡히 상교ᄒᆞᄆᆡ 져간에 무한ᄒᆞᆫ 경ᄌᆡᆼ이 잇던니 ᄉᆞᄅᆞᆷ의 지혜가 조곰 발달되야 비로소 검은 말가족으로 폐ᄇᆡᆨᄒᆞ고 일부일부가 작ᄇᆡᄒᆞᆷ으로붓터 차차 혼례라 ᄒᆞᄂᆞᆫ 것이 발명되얏ᄂᆞᆫᄃᆡ 그 례식은 고금이 다르고 나라마다 다를 ᄲᅮᆫ 아니라 악가 말ᄉᆞᆷᄒᆞᆫ 것과 갓치 ᄒᆞᆫ 형식에 지ᄂᆞ가지 못ᄒᆞᄂᆞᆫ 것이올시다 그러ᄒᆞ니 그 형식에 지나가지 못ᄒᆞᄂᆞᆫ 례식의 졀ᄎᆞᄂᆞᆫ 아모ᄶᅩ록 간단ᄒᆞ고 편리ᄒᆞᆫ 것을 ᄎᆔᄒᆞᄂᆞᆫ 것이 조치 아니ᄒᆞᄀᆡᆺ슴닛가 그러ᄒᆞᆫᄃᆡ 조션 풍속에ᄂᆞᆫ 혼인을 지ᄂᆡ랴면 그날 신랑은 호강ᄒᆞ지만은 신부ᄂᆞᆫ 큰 고ᄉᆡᆼᄒᆞᄂᆞᆫ 날이올시다 얼골에ᄂᆞᆫ 회박을 씨여셔 연지곤지를 ᄶᅵᆨ고 눈은 왜밀로 쳘ᄭᅥᆨ 붓쳐 소경을 ᄆᆡᆫ드러 안치고 엉덩이가 져려도 종일 ᄭᅩᆷᄶᆞᆫ~ 못ᄒᆞ게 ᄒᆞ니 혼인ᄒᆞᄂᆞᆫ 날갓치 조흔 날 그게 무슨 못ᄒᆞᆯ 일이오닛가 여긔 계신 여러 부인도 아마 그런 경우 ᄒᆞᆫ 번식은 다 당ᄒᆡ 보셧ᄀᆡᆺ슴니다만은 그럿케 괴악ᄒᆞᆫ 습관이 어ᄃᆡ 잇슴닛가 져 신부 좀 보십시오 좀 화려ᄒᆞ며 좀 간폄ᄒᆞᆷ닛가 이 즁에 혹 「져것도 례식이라고 ᄒᆞᄂᆞ」 ᄒᆞᄂᆞᆫ 분도 계실 ᄯᅳᆺᄒᆞ지만은 그럿치 안슴니다 좃치 못ᄒᆞᆫ 구습을 먼져 ᄀᆡ혁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업스면 엇더ᄒᆞᆫ 일이던지 도져히 ᄀᆡ량ᄒᆞ야 볼 날이 업슴니다 오날 지ᄂᆡᆫ 례식이 가히 조션에 모범이 될 만ᄒᆞ오니 여러분도 ᄌᆞ녀간 혼인을 지ᄂᆡ시거던 오날 례식을 모방ᄒᆞ십시오 나ᄂᆞᆫ 졍임의 외삼촌 숙모가 되ᄂᆞᆫ ᄉᆞᄅᆞᆷ이ᄂᆞ 조곰도 사졍 둔 말ᄉᆞᆷ이 아니오니 여러분은 깁히 히아리시기를 바라오며 변변치 못ᄒᆞᆫ 말ᄉᆞᆷ을 오ᄅᆡ ᄒᆞ오면 드르시기에 너무 지리ᄒᆞ고 괴로우실 ᄯᅳᆺᄒᆞ와 고만 두ᄀᆡᆺ슴니다

연셜을 맛치ᄆᆡ 남녀간 손님이 모다 박수갈ᄎᆡᄒᆞ고 혜여져 갓ᄂᆞᆫᄃᆡ 그 날 밤 동방화촉에 원앙검침을 졍답게 펴노호니 만실츈풍에 화긔가 융융ᄒᆞ고 리 시죵은 희ᄉᆡᆨ이 만면ᄒᆞ야 사랑에셔 친구와 술 먹으며 그 ᄯᆞᆯ의 사실 일장을 이약이ᄒᆞ더라

상야공원에셔 졍임이 칼로 지르던 강 소년은 ᄃᆡ구 부자의 아들인ᄃᆡ 열 네 살에 그 부친이 죽으ᄆᆡ 열 다셧 살붓터 외입에 반ᄒᆞ야 경향으로 다니며 양쳡도 장가들고 기ᄉᆡᆼ도 ᄯᅦ여 팔 선녀를 ᄭᅮᆯ여셔 여긔져긔 큰 집을 다 각각 ᄇᆡ쳬ᄒᆞ고 화려ᄒᆞᆫ 문방구ᄂᆞᆫ 잡화상을 버리며 각죵의 음악긔ᄂᆞᆫ 연극장을 셜립ᄒᆞ야 놋코 이 집 져 집 도라다니며 무궁ᄒᆞᆫ ᄒᆡᆼ락을 ᄒᆞ다가 못ᄒᆞ야 그것도 오히려 부죡히 역이고 주사쳥누ᄂᆞᆫ 거르ᄂᆞᆫ 날이 업스며 산사강졍에 아니 노ᄂᆞᆫ 곳이 업시 그 방탕ᄒᆞᆷ이 ᄭᅳᆺ치 업스ᄆᆡ 져에잔 십여만 원 ᄌᆡ산이 몃 ᄒᆡ 아니 가셔 다 업셔지고 죵조리판에ᄂᆞᆫ 토지 가옥ᄭᆞ지 몰수히 강졔집ᄒᆡᆼ을 당ᄒᆞ니 그 만튼 계집들도 물 흐르고 구름 가듯 ᄒᆞ나 둘씩 씩~ ᄲᅮᆯᄲᅮᆯ이 다 다라나고 졔 몸 ᄒᆞᄂᆞ만 올연히 남앗다 ᄃᆡ져 음탕무도ᄒᆞ든 놈이 이 지경이 되면 ᄀᆡ과쳔션ᄒᆞᆯ 줄*은 모르고 도젹질ᄒᆞᆯ ᄉᆡᆼ각이 ᄉᆡᆼ기ᄂᆞᆫ 것은 하등 인류의 자연ᄒᆞᆫ 리치라 그 소년도 졔 신셰 결단나고 졔 집 망ᄒᆞᆫ 것은 조곰도 후회 업고 단지 흔이 쓰던 돈 못 쓰고 잘 ᄒᆞ든 외입 못ᄒᆞᄂᆞᆫ 것이 지극히 민망ᄒᆞ야 곳 륙촌의 젼답 문권을 위조ᄒᆞ야 만 원에 파라 가지고 ᄯᅩ ᄒᆞᆫᄎᆞᆷ 흥쳥거리다가 그 일이 발각되야 륙촌이 졍장ᄒᆞ얏슴으로 관가에셔 잡으랴고 ᄒᆞᄆᆡ 즉시 동경으로 다러나 산본이라 ᄒᆞᄂᆞᆫ 노파의 집에 주인을 잡고 잇ᄂᆞᆫᄃᆡ 아모 소관ᄉᆞ 업시 오ᄅᆡ 두류ᄒᆞᄂᆞᆫ 것을 모다 이상히 역일 ᄲᅮᆫ 아니오 경찰셔 조사에 ᄃᆡ답ᄒᆞ기가 곤란ᄒᆞ야 유학ᄉᆡᆼ인 쳬ᄒᆞ고 어느 학교에 입학ᄒᆞ얏다 조곰만 ᄉᆡᆼ각이 잇ᄂᆞᆫ 놈 갓흐면 별 풍상 다 격고 ᄂᆡ ᄌᆡ물 남의 ᄌᆡ물 그만치 업ᄉᆡ쓰니 동경갓치 조흔 곳에 와셔 남의 경황을 구경ᄒᆞ얏스면 졔 마음도 좀 회ᄀᆡᄒᆞᆯ ᄯᅳᆺᄒᆞ것만은 ᄀᆡᄭᅩ리를 ᄯᅡᆼ에 ᄉᆞᆷ 년 뭇어 두어도 황모가 되지 아니ᄒᆞᆫ다고 학교에 입학은 ᄒᆞ얏스ᄂᆞ 공부에ᄂᆞᆫ 졍신 업고 길원갓흔 화류장에ᄂᆞ 죵사ᄒᆞ며 얼골 반반ᄒᆞᆫ 녀학ᄉᆡᆼ이ᄂᆞ ᄶᅩ차 단니ᄂᆞᆫ 터인ᄃᆡ 졍임이 학교에 가ᄂᆞᆫ 길이 강 소년 학교에 오ᄂᆞᆫ 길이라 졍임이난 몰낫스ᄂᆞ 강 소년은 졍임이를 학교에 갈 ᄶᅥᆨ 맛ᄂᆞ고 올 ᄶᅧᆨ 맛나ᄆᆡ 음흉ᄒᆞᆫ 욕심이 가심에 ᄐᆡᆼ즁ᄒᆞ야 졍임이 다니ᄂᆞᆫ 학교에ᄭᆞ지 ᄯᆞ라가 보기도 ᄒᆞ고 졍임이 잇ᄂᆞᆫ 여관 압ᄭᆞ지 ᄶᅩ차와 보기도 ᄒᆞ얏스ᄂᆞ 졍임이가 ᄃᆡ문 안으로 쑥 드러가기만 ᄒᆞ면 ᄒᆞᆫ 겹 ᄃᆡ문 안이 ᄐᆡ평양을 격ᄒᆞᆫ 것갓치 젹막ᄒᆞ고 다시 소식 업셔 마음에 졈졈 감질만 나게 되ᄆᆡ 항상 「그 녀학ᄉᆡᆼ을 엇지ᄒᆞ면 ᄒᆞᆫ 번 맛ᄂᆞ볼ᄭᅩ」 ᄉᆡᆼ각ᄒᆞ더니 엇덧케 아라 보앗던지 그 녀학ᄉᆡᆼ이 조션 ᄉᆞᄅᆞᆷ인 줄도 알고 일홈이 리졍임인 쥴도 아랏스ᄂᆞ 엇더케 놀려 ᄂᆡᆯ 수단이 업셔 주인의 ᄯᆞᆯ 산본영ᄌᆞ를 시켜 녀학ᄉᆡᆼ 일뇨강습회를 조직ᄒᆞ고 리졍임을 유인ᄒᆞ야 회장을 ᄆᆡᆫ드러 놋코 자긔ᄂᆞᆫ ᄌᆡ무촉탁이 되야 졍임이와 관계ᄂᆞ 갓가이 되고 면분이ᄂᆞ 둣허와지거던 엇덧케 ᄭᅩ야 볼ᄭᆞ ᄒᆞᆫ 일인ᄃᆡ 사ᄆᆡᆨ은 여의히 되얏스ᄂᆞ 졍임의 졍숙ᄒᆞᆫ ᄐᆡ도에 압긔가 되야 말도 못 붓쳐 보고 ᄯᅩ 산본 노파를 소ᄀᆡᄒᆞ야 졍당히 통혼도 ᄒᆞ야 보다가 그 역시 실ᄑᆡᄒᆞᄆᆡ 이를 것 업시 분히 역이던 ᄎᆞ에 공교히 호졋ᄒᆞᆫ 불인지 ᄭᆞ에셔 맛ᄂᆞ 달빗헤 빗취ᄂᆞᆫ 자ᄉᆡᆨ을 다시 보ᄆᆡ 불갓흔 욕심이 밧ᄶᆞᆨ ᄂᆞ셔 엇지 되얏던지 ᄒᆞᆫ 번 쏘아 보리라 ᄒᆞ다가 종ᄂᆡ 그럿케 ᄒᆡᆼᄑᆡᄒᆞ고 그 길로 도망ᄒᆞ야 조션으로 나왓스ᄂᆞ 죄진 일이 ᄒᆞᆫ두 가지 아니ᄆᆡ 집으로ᄂᆞᆫ 가지 못ᄒᆞ고 바로 셔울 와셔 변성명ᄒᆞ고 도라다니더니 ᄒᆞ로ᄂᆞᆫ 북장동 네거리에셔 동경 잇슬 ᄯᆡ에 ᄶᅡᆨᄑᆡ가 되야 계집의 집에 갓치 다니던 유학ᄉᆡᆼ 친구를 맛ᄂᆞ니 그야말로 뉴뉴=상죵이라고 그 친구도 역시 강 소년과 ᄒᆞᆫ 바리에 시를 ᄉᆞᄅᆞᆷ이라 쟝비ᄂᆞᆫ 맛ᄂᆞ면 ᄊᆞ홈이라더니 이 두 ᄉᆞᄅᆞᆷ이 셔로 맛ᄂᆞ면 아모 것도 ᄒᆞᆯ 닐 업고 요리가 아니면 계집의 집으로 가ᄂᆞᆫ 일박게 업ᄂᆞᆫ 터이라 이 ᄯᆡ에 ᄯᅩ 만나셔 「이ᄋᆡ 오ᄅᆡ갓만의 맛ᄂᆞ쓰니 술이ᄂᆞ ᄒᆞᆫ 잔식 먹ᄶᆞ」 「무슨 맛에 술만 먹ᄂᆞᆫ단 말이냐 술을 먹을랴거든 은군ᄌᆞ 집으로 가자」 ᄒᆞ며 두셔너 마듸 수작이 되더니 은윽ᄒᆞ고 종용ᄒᆞᆫ 곳으로 ᄎᆞ져가노라 가ᄂᆞᆫ 것시 자ᄭᅩᆯ 리 시죵 집 엽헤 잇ᄂᆞᆫ 진주집이라 ᄒᆞᄂᆞᆫ 밀ᄆᆡ음녀 집에 가셔 술을 먹ᄂᆞᆫᄃᆡ 그 친구ᄂᆞᆫ 동경셔 「불ᄒᆡᆼ위ᄒᆡᆼ」이란 신문 잡보도 보고 경찰서에셔 유학ᄉᆡᆼ 조사ᄒᆞᄂᆞᆫ 통에 강 소년이 그런 짓 ᄒᆞ고 도망ᄒᆞᆫ 줄 알고 조션을 나왓스ᄂᆞ 강 소년을 맛나ᄆᆡ 남의 단쳐를 아ᄂᆞᆫ 체 ᄒᆞᆯ 필요가 업셔 그 일 아ᄂᆞᆫ ᄉᆡᄉᆡᆨ도 아니ᄒᆞ고 계집 다리고 술 먹으며 졍답고 자미잇계 밤이 깁도록 노ᄂᆞᆫ 터이더니 원ᄅᆡ 탕ᄌᆞ잡류의 졍박ᄒᆞᆫ ᄒᆡᆼ동은 졍다운 친구 술 먹으러 가ᄌᆡ 놋코도 수 틀니면 ᄯᆞ리고 욕ᄒᆞ기ᄂᆞᆫ ᄒᆡᆼ용 ᄒᆞᄂᆞᆫ 일이라 두 ᄉᆞᄅᆞᆷ이 슐이 잔ᄯᅳᆨ 취ᄒᆞ야 횡셜수셜 주졍을 ᄒᆞ던 ᄭᅳᆺ헤 주인 계집 ᄭᆞᄃᆞᆰ으로 시비가 되야 옥신각신 닷투다가 술상도 치고 셰간도 부수더니 졈졈= 쇠야 큰 ᄊᆞ홈이 되며 ᄲᅣᆷ도 ᄯᅡ리고 옷도 ᄶᅵ즈며 일장풍파가 이러ᄂᆞ셔 ᄂᆡ가 올흐니 네가 올흐니 ᄌᆡ판을 가자 호소를 가자 ᄒᆞ며 멱ᄉᆞᆯ을 셔로 잡고 리 시죵 집 ᄃᆡ문 압헤셔 ᄊᆞ호ᄂᆞᆫ 소ᄅᆡ가

(친구) 이 놈 네가 명ᄉᆡᆨ이 무엇이냐 네ᄭᆞ짓 놈이 뉘 압헤셔 요 ᄯᆞ위 버르장이를 ᄒᆞ여 네가 요놈 동경셔 녀학ᄉᆡᆼ 리졍임이를 죽이고 도망ᄒᆡ ᄂᆞ온 강가 놈이지 너갓흔 놈은 ᄂᆡ가 경무쳥에 고발만 ᄒᆞ면 네 죄ᄂᆞᆫ 경ᄒᆞ여야 죵신 증역이다 요놈 죽일 놈 갓흐니」

ᄒᆞ며 ᄃᆞᆰ ᄊᆞ호듯 ᄒᆞᄂᆞᆫ 소ᄅᆡ가 벽녁갓치 리 시죵 집 사랑에ᄭᆞ지 들니더라 이 ᄯᆡᄂᆞᆫ 곳 졍임이 신혼식 지ᄂᆡ던 날 져녁이라 리 시죵이 사랑에셔 친구와 술 먹으며 졍임이 이약이를 ᄒᆞᄂᆞᆫᄃᆡ 상야공원에셔 강 소년이 ᄒᆡᆼᄑᆡᄒᆞ던 말을 막 ᄒᆞᄂᆞᆫ 판에 모든 ᄉᆞᄅᆞᆷ이 ᄆᆡ우 통분히 역이ᄂᆞᆫ ᄯᆡ에 별안간 문 박게셔 왁자ᄒᆞᄂᆞᆫ 소ᄅᆡ가 ᄂᆞᄂᆞᆫ지라 여러 ᄉᆞᄅᆞᆷ이 모다 귀를 기우리고 듯더니 그 좌셕에 북부경찰셔 총순 다니ᄂᆞᆫ ᄉᆞᄅᆞᆷ이 안졋다가 그 ᄊᆞ홈 소ᄅᆡ를 듯고 즉시 ᄶᅩᄎᆞ ᄂᆞ가 그 소년을 잡오니 갈ᄃᆡ업ᄂᆞᆫ 강 소년이라 왼 집안이 들씩들씩=ᄒᆞ며 「아이그 고놈 용ᄒᆞ게도 잡혓다」 「고놈 상파ᄃᆡ기가 엇뎃케 ᄉᆡᆼ겻ᄂᆞ 좀 구경ᄒᆞ자」 「요놈이 살인미수범이닛가 몃 ᄒᆡ 증역이ᄂᆞ 될ᄭᅩ」 ᄒᆞ며 어른 아ᄒᆡ가 모다 자미잇셔 ᄒᆞ다가 그 소년은 곳 북부경찰서로 잡아가니 왼 집안이 고요ᄒᆞ고 죵녀나무 그림자 밋헤 학의 잠이 깁헛ᄂᆞᆫᄃᆡ 졍임이 신방에셔 랑랑=옥어가 자미잇게 ᄂᆞ더라

조션 습관으로 말ᄒᆞ면 혼인 갓 ᄒᆞᆫ 신랑신부ᄂᆞᆫ 셔로 말도 잘 아니ᄒᆞ고 마주 안지도 못ᄒᆞ야 가장 스스=러운 쳬ᄒᆞᄂᆞᆫ 법이오 더구ᄂᆞ 신부ᄂᆞᆫ 혼인ᄒᆞᆫ 지 ᄉᆞᆷ 일만 되면 부억에 ᄂᆞ려가 밥이ᄂᆞ 짓고 반찬이ᄂᆞ ᄆᆡᆫ들기를 시작ᄒᆞ야 박겻츤 구경도 못ᄒᆞᄂᆞᆫ 터이라 ᄂᆡ외가 ᄒᆞᆫ 가지 츌립ᄒᆞᄂᆞᆫ 일이 어ᄃᆡ 잇스리오만은 영창이 ᄂᆡ외ᄂᆞᆫ 혼인 지ᄂᆡ던 졔ᄉᆞᆷ 일에 만주봉쳔(滿洲奉天)으로 신혼여ᄒᆡᆼ(新婚旅行)을 ᄯᅥᄂᆞᆫ다 ᄂᆡ외가 나라니 셔셔= 졍답게 이약이ᄒᆞ며 졍거장으로 나가ᄂᆞᆫ 모양이 영창이ᄂᆞᆫ 후록고투에 고모를 쓰고 ᄒᆞᆫ 손으로 졍임이 분홍 양복 ᄯᅡᆼ에 ᄭᅥᆯ니ᄂᆞᆫ 치마자락을 치여 드럿스며 졍임이ᄂᆞᆫ 옥ᄉᆡᆨ 우산을 억ᄀᆡ 우에 롭히 드러 영창이와 반씩 얼러 밧엇ᄂᆞᆫᄃᆡ 그 요조ᄒᆞᆫ ᄐᆡ도ᄂᆞᆫ 가을 물결 ᄃᆞᆰ~은 호수에 원앙이 쌍으로 날느ᄂᆞᆫ 것도 갓흐며 아침 볏 셩긘 울에 조안화가 일시에 웃ᄂᆞᆫ 듯도 ᄒᆞ더라

신혼여ᄒᆡᆼ은 셔양 풍속에 ᄉᆡ로 혼인ᄒᆞᆫ 신랑신부가 셔로 심지도 흘너 보고 학식도 시험ᄒᆞ며 쳐음으로 졍분도 듸리고자 ᄒᆞ야 외국이ᄂᆞ 혹 명승지로 여ᄒᆡᆼᄒᆞᄂᆞᆫ 것인ᄃᆡ 만일 셔로 지긔가 상합지 못ᄒᆞ면 그 길에 이혼도 ᄒᆞᄂᆞᆫ 일이 잇지만은 영창이 ᄂᆡ외야 무슨 심지를 더 흘너 보고 엇던 졍분을 ᄯᅩ 듸리며 엇지 이혼 여부가 잇스리오만은 유람도 ᄒᆞᆯ 겸 운동도 ᄒᆞᆯ 겸 셔양 풍속을 모방ᄒᆞ야 ᄯᅥᄂᆞᄂᆞᆫ 여ᄒᆡᆼ이라 남ᄃᆡ문 졍거장에셔 의주 복~ᄒᆡᆼᄎᆞ 타고 가며 곳곳=이 구경ᄒᆞᄂᆞᆫᄃᆡ ᄀᆡ셩에 나려 황냥ᄒᆞᆫ 만월ᄃᆡ와 쳐창ᄒᆞᆫ 선죽교의 고려 고젹을 구경ᄒᆞ고 평양 가셔 연광졍에 오르니 그 한유ᄒᆞᆫ 안계ᄂᆞᆫ ᄃᆡ동강 비단갓흔 물결에 ᄇᆡᆨ구ᄂᆞᆫ 쌍으로 날고 한가ᄒᆞᆫ 돗ᄃᆡᄂᆞᆫ 멀니 도라가ᄂᆞᆫ 경ᄀᆡ가 가히 시인소ᄀᆡᆨ의 슐 ᄒᆞᆫ 잔 먹만을~ ᄒᆞᆫ 곳이라 ᄒᆡᆼ장에 포도주를 ᄂᆡ여 셔로 권ᄒᆞ며 젼일 평양감사 시ᄃᆡ에 ᄇᆡᆨ셩에 피 ᄲᆞ라 가지고 이 곳에셔 기ᄉᆡᆼ 다리고 풍뉴ᄒᆞ며 극호강덜 ᄒᆞ던 것을 탄식ᄒᆞ다가 곳 부벽누 목단봉 영명ᄉᆞ 긔린굴 낫낫=치 구경ᄒᆞ고 그 길로 안주 ᄇᆡᆨ상누 용쳔 쳥뉴당 다 지ᄂᆡ셔 의주 통군졍에 올라 란간에 의지ᄒᆞ야 암록강상에 풍범ᄉᆞ도와 연운 죽수를 바라보더니 영창이 얼골에 초창ᄒᆞᆫ 빗츨 ᄯᅴ고 손을 드러 사장을 가라치며

(영창) 져 곳이 ᄂᆡ가 스미트 박사 맛ᄂᆞ던 곳이오 져 곳을 다시 보니 감구지회를 이긔지 못 ᄒᆞᄀᆡᆺ소 이 완악ᄒᆞᆫ 목숨은 ᄉᆞ라 이 곳에 다시 왓스ᄂᆞ 우리 부모ᄂᆞᆫ 져 강물에 장사지ᄂᆡ고 다시 뵙지 못ᄒᆞᄀᆡᆺ스니 쳔추에 잇지 못ᄒᆞᆯ 한을 향ᄒᆞ야 호소ᄒᆞᆯ ᄃᆡ가 업소구려」

ᄒᆞ고 바람을 임ᄒᆞ야 ᄒᆞᆫ숨을 길게 쉿며 흐르ᄂᆞᆫ 눈물을 검치 못ᄒᆞ니 졍임이도 그 말 듯고 그 모양 보ᄆᆡ 자연 비감ᄒᆞᆫ ᄉᆡᆼ각이 ᄂᆞ셔 역시 눈물을 씨스며 (졍임) 그 감창ᄒᆞᆫ 말ᄉᆞᆷ이야 엇지 다 ᄒᆞ오릿가 오날날= 부모가 사라 계시면 우리를 오작 귀ᄒᆡ ᄒᆞ시ᄀᆡᆺ소 그 부모가 우리를 그럿케 귀히 길러 자미를 못 보시고 즁도에 불ᄒᆡᆼ히 도라가셧스니 지하에 가셔 참아 눈을 감지 못ᄒᆞ실 터이오 우리도 그 부모를 봉양코자 ᄒᆞᄂᆞ 엇지 ᄒᆞᆯ 수 업스니 그야말로 ᄌᆞ욕효이친부ᄌᆡ요구려 그러ᄂᆞ 과도히 슬허 마시고 아모ᄶᅩ록 귀즁ᄒᆞᆫ 몸을 보젼ᄒᆞ시오」

이럿케 셔로 탄식도 ᄒᆞ며 위로도 ᄒᆞ다가 즉시 압록강을 건너 구련셩 구경ᄒᆞ고 계관역에 나려 멀니 계관산 송수산을 지졈ᄒᆞ며

(영창) 이곳은 일로전녁 당시에 일본군이 ᄃᆡ승리ᄒᆞ던 곳이오구려 ᄂᆡ가 이곳을 지나가 본 지 몃 ᄒᆡ가 못 되ᄂᆞᆫᄃᆡ 발셔 황냥ᄒᆞᆫ 고젼장이 되얏네

(졍임) 아...... 가러~도 ᄒᆞ지 져 쳥산에 헤여진 용ᄆᆡᆼᄒᆞᆫ 장사와 츙셩된 병사의 ᄇᆡᆨ골은 모다 도장 속 졀문 부녀의 ᄭᅮᆷ 속 ᄉᆞᄅᆞᆷ들이ᄀᆡᆺ소구려 (영창) 응 그럿치만은 동양 ᄒᆡᆼ복의 긔초ᄂᆞᆫ 이곳 승쳡에 완젼히 굿고 져럿케 쳘도를 부셜ᄒᆞ며 시가를 ᄀᆡ척ᄒᆞ야 졈졈= 번화지가 되야 가니 이ᄂᆞᆫ 우리 황ᄉᆡᆨ 인죵도 차차 진흥되ᄂᆞᆫ 조짐이지오

이럿케 수작ᄒᆞ며 가을 빗츨 ᄯᆞ라 느진경을 ᄉᆞ랑ᄒᆞ며 천천히 ᄒᆡᆼ보ᄒᆞ야 언덕도 넘ᄭᅩ 다리도 건너며 단풍 가지를 ᄭᅥᆨ거 모자에 곳기도 ᄒᆞ고 잔잔ᄒᆞᆫ 쳥계수를 움켜 손도 씻더니 어언간에 져문 ᄒᆡᄂᆞᆫ 셔산을 넘ᄭᅩ 져녁 연긔ᄂᆞᆫ 먼 수풀에 얼켯ᄂᆞᆫ지라

(영창) ᄒᆡ가 져무럿스니 고만 졍거장 건쳐로 도라갑시다 오날밤은 이곳에셔 자고 ᄂᆡ일 일직이 ᄯᅥᄂᆞ가며 ᄯᅩ 구경ᄒᆞ지

(졍임) ᄂᆡ일은 어ᄃᆡ 어ᄃᆡ 구경ᄒᆞᆯᄭᆞ요 요양ᄇᆡᆨ탑과 화표주ᄂᆞᆫ 어ᄃᆡᄶᅵᆷ 잇스며 여긔셔 심양 봉쳔부ᄂᆞᆫ 몃 리ᄂᆞ 남앗소 아마 봉황셩은 갓갑지 그러ᄂᆞ 계문연수가 구경ᄒᆞᆯ 만ᄒᆞ다ᄂᆞᆫᄃᆡ 그 구경도 ᄒᆞᆯ 겸 이 길에 복~경ᄭᆞ지 갈ᄭᆞ

ᄒᆞ며 막 도라셔셔 졍거장을 향ᄒᆞ고 오ᄂᆞᆫᄃᆡ ᄒᆞᆫ 편 산모통이에셔 ᄂᆞᆫᄃᆡ업ᄂᆞᆫ 쳥인 ᄒᆞᆫ ᄯᅦ가 혹 말도 타고 혹 노ᄉᆡ도 타고 우 달녀들며 두 말 업시 영창이를 잔ᄯᅳᆨ 결박ᄒᆞ야 나무 수플에 졧쳐 ᄆᆡ여 놋코 일변 수ᄃᆡ도 ᄲᆡ앗고 시계도 ᄯᅦ고 안경도 볏겨 모다 주셤주셤ᄒᆞ야 가지고 졍임이를 번ᄶᅧᆨ 드러 말ᄭᅨ 치켜 안쳐 놋코 ᄭᅩᆷᄶᆞᆨ도 못ᄒᆞ게 층층 동여ᄆᆡ더니 ᄎᆡ칙을 쳐셔 급히 모라가ᄂᆞᆫ지라 졍임이ᄂᆞᆫ 여러 번 놀라 본 터에 ᄯᅩ ᄭᅮᆷ결갓치 이변을 당ᄒᆞᄆᆡ 가심이 덜컥 나려안ᄭᅩ 간이 콩닙 만ᄒᆡ 지며 자긔 잡혀가ᄂᆞᆫ 것은 고ᄉᆞᄒᆞ고 그 남편이 엇지된 지 몰ᄂᆞ 눈이 캄캄=ᄒᆞ고 졍신이 아득아득ᄒᆞ야 그 마음을 지향ᄒᆞᆯ 수 업스ᄂᆞ 그 형셰가 불가항젹~이라 속졀업시 잡혀가ᄂᆞᆫᄃᆡ 어ᄃᆡ로 가ᄂᆞᆫ지 한업시 가다가 ᄒᆞᆫ 곳에 다다러 궁궐갓치 큰 집 속으로 드러가더니 졍임이를 ᄃᆡ쳥에 올려 안치고 그 여러놈이 좌우로 느러셔셔 ᄯᅩᆼ 본 오리쳐럼 무엇이라고 짓ᄭᅥ리ᄆᆡ 그 상좌에 긔골이 장ᄃᆡᄒᆞ고 용모가 준수ᄒᆞᆫ 쳥인이 흰 수염을 씨다듬ᄭᅩ 안자셔 깃분 빗치 얼골에 가득ᄒᆞ야 빙글빙글 우스며 졍임을 향ᄒᆞ고 무슨 말을 뭇ᄂᆞᆫ 것 갓흐ᄂᆞ 졍임이ᄂᆞᆫ 말도 아라듯지 못ᄒᆞᆯ ᄲᅮᆫ더러 그 ᄯᆡᄂᆞᆫ 놀ᄂᆞᆫ 마음 무셔운 ᄉᆡᆼ각 다 업셔지고 단지 악만 밧ᄶᆞᆨ ᄂᆞᄂᆞᆫ 판이라

(졍임) 나 도모지 ᄀᆡ갓흔 오랑ᄏᆡ 소리 몰라

ᄒᆞ고 쇠 ᄭᅳᆫᄂᆞᆫ 소ᄅᆡ를 지르니 그 쳥인의 엽헤 안졋던 ᄒᆞᆫ 노인이 반가운 안ᄉᆡᆨ으로

(노인) 여보 그ᄃᆡ가 조션 ᄉᆞᄅᆞᆷ이오구려 조션말 소ᄅᆡ를 드르니 반갑기ᄂᆞᆫ ᄒᆞ구먼...... 응...... 집이 어ᄃᆡ인ᄃᆡ 엇지 되야 져 지경을 당ᄒᆞ얏ᄯᅡᆫ 말이오」

ᄒᆞᄂᆞᆫ 말이 조션말를~ 듯고 ᄃᆡ단히 반갑계~ 역이ᄂᆞᆫ 모양이이~ 졍임이도 역시 위험ᄒᆞᆫ 경우를 당ᄒᆞᆫ 즁에 본국 ᄉᆞᄅᆞᆷ을 맛ᄂᆞ니 마음에 젹이 위로되야

(졍임) 집은 셔울인ᄃᆡ 만주로 구경 왓다가 불의에 이 변을 맛ᄂᆞ씀니다

ᄒᆞ고 ᄃᆡ답ᄒᆞ며 그 노인을 자셔히 보니 의복은 쳥인의 복ᄉᆡᆨ을 입엇스되 그 얼골이던지 목소ᄅᆡ가 일호도 틀이지 안코 흡사ᄒᆞᆫ 자긔 싀아바니 김 승지 갓흐ᄂᆞ 김 승지ᄂᆞᆫ ᄐᆡ평양으로 ᄯᅥ나간ᄂᆞᆫ지 인도양으로 ᄯᅥ나간ᄂᆞᆫ지 모르ᄂᆞᆫ 터에 이곳에 잇슬 리ᄂᆞᆫ 만무ᄒᆞᆫᄃᆡ 암만 다시 보아도 졍년ᄒᆞᆫ 김 승지오 어려셔 볼 ᄯᆡ와 조곰 다른 것은 살ᄶᆞᆨ이 허엿케 셀 ᄲᅮᆫ이라 심히 의아ᄒᆞᆫ 즁에 약은 ᄉᆡᆼ각이 ᄂᆞ셔 ᄂᆡ가 져 노인의 거동을 좀 보고 만일 우리 싀아바니ᄂᆞᆫ 아닐지라도 보기에 그 노인이 아마 주인과 졍다운 듯ᄒᆞ니 이 곤란ᄒᆞᆫ 즁에 언턱ᄭᅥ리ᄂᆞ 좀 ᄒᆞ여 보리라 ᄒᆞ고 혼자말로

(졍임) 아이그 셰상에 갓흔 얼골도 잇지 그 노인이 영락업시 우리 싀아바님 갓헤

ᄒᆞ며 별안간 좍좍= 우니 그 노인이 졍임이 우ᄂᆞᆫ 것을 ᄒᆞᆫ참 바라보고 무슨 ᄉᆡᆼ각을 ᄒᆞ다가

(노인) 여보 그게 왼 말이오 ᄂᆡ가 누구와 갓단 말이오 그ᄃᆡᄂᆞᆫ 누구의 ᄯᆞ님이 되며 그ᄃᆡ의 싀아바님은 누구신가요

졍인~ 나ᄂᆞᆫ 리 시종 ○○의 ᄯᆞᆯ이오 우리 싀아바님은 김 승지 ○○신ᄃᆡ 싀아바님게셔 십여 년 젼에 초산 군수로 참혹히 도라가신 후에 다시 뵙지 못ᄒᆞ더니 지금 노인의 용모를 뵈오니 이럿케 죽을 경우를 당ᄒᆞᆫ 중에도 감창ᄒᆞᆫ ᄉᆡᆼ각이 ᄂᆞ셔 그리ᄒᆞᆷ니다

그 노인이 그 말 듯더니 ᄭᆞᆷᄶᆞᆨ 놀ᄂᆞ며

(노인) 응 그리야 그러면 네가 졍임이지

ᄒᆞ고 뭇ᄂᆞᆫᄃᆡ 졍임이가 그 말 드르니 죽은 줄 알던 싀아바니를 의외에 ᄎᆞ졋ᄂᆞᆫ지라 반가운 마음에 졍신이 번ᄶᅧᆨ ᄂᆞ셔

(졍임) 이게 왼일이오닛가 신명이 도아 아바님을 ᄯᅳᆺ박게 맛ᄂᆞ뵈오니 이졔ᄂᆞᆫ 죽어도 한이 업ᄀᆡᆺ슴니다

ᄒᆞ고 이러ᄂᆞ 졀ᄒᆞ며 ᄉᆡᆼ각ᄒᆞ니 그졔야 졍작 스름이 ᄂᆞ셔 늣겨가며 우ᄂᆞᆫᄃᆡ 김 승지ᄂᆞᆫ 눈물을 흘니며

(김 승지) 네가 이게 왼일니~냐 이게 왼일이냐 네가 이 곳을 오다니 그러ᄂᆞ 영창이 소식을 너ᄂᆞᆫ 알ᄀᆡᆺ구나 ᄃᆡ관졀 영창이가 초산 봉변ᄒᆞᆯ ᄯᆡ에 죽지ᄂᆞ 아니ᄒᆞ얏ᄯᅥ냐 (졍임) 장황ᄒᆞᆫ 말ᄉᆞᆷ은 밋쳐 ᄒᆞᆯ 수 업ᄉᆞᆸ고 영창이도 이 길에 갓치 오다가 이 변을 당ᄒᆞ야 그 곳에 결박ᄒᆞ야 놋ᄂᆞᆫ 것을 보고 잡혀왓ᄂᆞᆫᄃᆡ 그간 엇지 되얏ᄂᆞᆫ지 궁금ᄒᆞ기 이를 길 업슴니다」

김 승지가 그 말 듯더니 별ᄯᅥᆨ 이러ᄂᆞ셔 안을 향ᄒᆞ고

(김) 마누라 마누라 졍임이가 여기 왓소구려 영창이도 갓치 오다가 즁노에셔 봉변을 ᄒᆡᆺ다는 걸」

ᄒᆞᄂᆞᆫ 말에 김 승지 부인이 신을 걱ᄭᅮ로 ᄭᅥᆯ고 허둥지둥 ᄂᆞ오며

(부인) 그게 왼 말이오 그게 왼 말이오 졍임이가 오다니 영창이ᄂᆞᆫ 엇더케 되얏셔

ᄒᆞ고 달녀드러 졍임이 손목을 잡고 ᄲᅧ가 녹ᄂᆞᆫ 드시 울며 목멘 소ᄅᆡ가 잘 아라드를 수도 업ᄂᆞᆫ 말로

(부인) 너ᄂᆞᆫ 엇지된 일로 이곳에 왓스며 영창이ᄂᆞᆫ 어ᄃᆡᄶᅥᆷ셔 욕을 본단 말이냐

ᄒᆞ고 늣기며 뭇ᄂᆞᆫ 모양은 누가 보던지 눈물 아니 ᄂᆞᆯ ᄉᆞᄅᆞᆷ 업겟더라 그 상좌에 안졋던 쳥인은 졍임이 화용월ᄐᆡ를 보고 깃분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ᄂᆞᆫ 모양이더니 김 승지 ᄂᆡ외가 셔로 붓들고 울ᄆᆡ 그 거동이 보기에 이상ᄒᆞ고 궁금ᄒᆞ던지 김 승지를 쳥ᄒᆞ야 무슨 말을 뭇ᄂᆞᆫᄃᆡ 김 승지ᄂᆞᆫ 그 말 ᄃᆡ답은 아니ᄒᆞ고 졍임이를 불러 ᄒᆞᄂᆞᆫ 말이

(김) 져 주공의게 인ᄉᆞᄒᆞ여라 ᄂᆡ가 져 주공의 구원으로 사라ᄂᆞ셔 져간에 은혜를 만히 밧은 터이다

ᄒᆞ며 인ᄉᆞ를 시기ᄂᆞᆫ지라 졍임이ᄂᆞᆫ 이러ᄂᆞ셔 머리를 굽혀 인ᄉᆞᄒᆞ고 김 승지ᄂᆞᆫ 그졔야 말ᄃᆡ답을 ᄒᆞ더니 그 대답이 긋치ᄆᆡ 쳥인은 무릅을 치며 졍임을 향ᄒᆞ야 무슨 말을 ᄒᆞᄂᆞᆫᄃᆡ 그 통변은 김 승지가 ᄒᆞᆫ다

(쳥인) 당신이 져 김 공의 며ᄂᆞ님이 되신다지오 나ᄂᆞᆫ 왕자인(王自仁)이라 ᄒᆞᄂᆞᆫ ᄉᆞᄅᆞᆷ인ᄃᆡ 당신의 싀아바님과ᄂᆞᆫ 형제갓치 지ᄂᆡᄂᆞᆫ 터이오 그러ᄂᆞ 아마 ᄃᆡ단히 놀낫지오 아모 염녀 말고 부ᄃᆡ 안심ᄒᆞ시오 잠시 놀ᄂᆞᆫ 것이야 엇더ᄒᆞ릿가 오ᄅᆡ 그리던 부모를 맛ᄂᆞ 뵈니 좀 다ᄒᆡᆼᄒᆞᆫ 일이 되얏소」 (졍임) 각하ᄭᅦ오셔 도라가실 부모를 구호ᄒᆞ시와 그쳐럼 친졀히 지ᄂᆡ신다 ᄒᆞ오니 각하의 은혜ᄂᆞᆫ 실로 ᄇᆡᆨ골난망이오며 이 ᄉᆞᄅᆞᆷ은 부모를 오ᄅᆡ 그릴 ᄲᅮᆫ 아니라 부모가 각하의 덕ᄐᆡᆨ으로 ᄉᆡᆼ존ᄒᆡ 계신 줄은 모르고 망극ᄒᆞᆫ 마음을 죽어 잇지 못ᄒᆞᄀᆡᆺᄉᆞᆸ더니 오날 의외에 맛ᄂᆞ뵈오ᄆᆡ 이졔ᄂᆞᆫ 아모 한이 업ᄉᆞ오니 엇지 잠ᄭᆞᆫ 놀ᄂᆞᆫ 것을 교계ᄒᆞ오릿가

졍임이ᄂᆞᆫ 그 왕 씨를 ᄃᆡᄒᆞ야 ᄇᆡᆨᄇᆡ사례ᄒᆞᄂᆞᆫᄃᆡ 왕 씨ᄂᆞᆫ 일변 졍임이 잡아 오던 도당을 불너 그 ᄯᆡ 졍형을 자셔히 조사ᄒᆞ더니 곳 영창이를 급히 다려오라 ᄒᆞᄂᆞᆫ지라 그 ᄯᆡ 졍임이 마음에ᄂᆞᆫ 「우리 ᄂᆡ외가 두수업시 죽은 판에 쳔우신죠ᄒᆞ야 부모를 맛ᄂᆞ고 화ᄉᆡᆨ을 모면ᄒᆞ니 이갓치 신긔ᄒᆞᆯ ᄯᅦᄂᆞᆫ 업스ᄂᆞ 영창이ᄂᆞᆫ 그간 오작 ᄋᆡ를 쓰리」 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이 ᄂᆞ셔 「잠시라도 마음 놋케 ᄒᆞ리라」 ᄒᆞ고 명함 ᄒᆞᆫ 장을 ᄂᆡ여 김 승지를 주며

(졍) 아바님 영창이를 다리러 여러 ᄉᆞᄅᆞᆷ이 몰녀가면 필경 ᄯᅩ 놀랄 ᄯᅳᆺᄒᆞ오니 이 명ᄒᆞᆷ을 보ᄂᆡᄂᆞᆫ 것이 엇더ᄒᆞᆷ닛가 김 승지가 그 말 드르ᄆᆡ 그럴 ᄯᅳᆺᄒᆞ야 왕 씨와 의론ᄒᆞ고 곳 그 명ᄒᆞᆷ을 주어 보ᄂᆡ고 졍임이ᄂᆞᆫ 자긔 ᄂᆡ외의 소경ᄉᆞ를 ᄃᆡ강 이약이ᄒᆞ니 김 승지 ᄂᆡ외ᄂᆞᆫ 눈물 씻기를 마지 아니ᄒᆞ고 왕 씨도 역시 무한히 층탄ᄒᆞ더라

영창이ᄂᆞᆫ 삽시간에 혹화를 당ᄒᆞ야 졍임이를 일코 나무에 동여ᄆᆡᆫ ᄎᆡ로 ᄭᅩᆷᄶᆞᆨ 못ᄒᆞ고 안졋스ᄆᆡ 이 산에셔ᄂᆞᆫ 여호도 짓고 져 산에셔ᄂᆞᆫ 올밤이도 울며 번ᄶᅧᆨ번ᄶᅧᆨᄒᆞᄂᆞᆫ 인광(燐光 독갑이불)은 여긔셔도 이러ᄂᆞ고 져긔셔도 이러ᄂᆞ셔 남한산셩 쥴불 놋틋 발ᄲᅮ리로 식식 지나가니 평시 갓흐면 무셔운 ᄉᆡᆼ각도 잇스련만은 그것 져것 조곰도 두렵지 안코 단지 바작바작 타ᄂᆞᆫ 속이 차라히 쥭ᄂᆞᆫ 이만 갓지 못ᄒᆞ게 그 밤을 지ᄂᆡ더니 ᄒᆞ로밤이 삼츄갓치 지ᄂᆞ가고 동방에 ᄉᆡ벽빗치 ᄂᆞ며 먼 슙풀에 ᄉᆡ소ᄅᆡ가 짓거리ᄂᆞᆫᄃᆡ 언덕 밋흐로 엇던 쳥인 농부 ᄒᆞᆫ 사ᄅᆞᆷ이 지ᄂᆞ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웅얼웅얼 탄식ᄒᆞ며 동여ᄆᆡᆫ 것을 글너 쥬고 가ᄂᆞᆫ지라 그 농부를 향ᄒᆞ야 무수히 사례ᄒᆞ고 다시 안져 ᄉᆡᆼ각ᄒᆞ니 졍임이ᄂᆞᆫ 결코 욕보고 살지 아니ᄒᆞᆯ 터이오 두 말 업시 쥭은 사ᄅᆞᆷ이라 그 연유를 관원의게 호소ᄒᆞ자 ᄒᆞ니 그 호소가 ᄃᆡ단히 묽은 호소가 될 터이오 그ᄃᆡ로 도라가자 ᄒᆞ니 졍임이ᄂᆞᆫ 죽엇ᄂᆞᆫᄃᆡ 나ᄂᆞᆫ 사라 가는 것이 ᄉᆞᄅᆞᆷ의 의리가 아닐 ᄲᅮᆫ 아니오 셜영 혼자 도라 간다 ᄒᆞᆫ들 졍임이 부모 볼 낫도 업고 장ᄅᆡ 신셰도 다시 희망ᄒᆞᆯ 바이 업ᄂᆞᆫ지라 혼자말로 허...... 져간에 우리 두 사람이 그러ᄒᆞᆫ 쳔신만고를 지ᄂᆡ고 간신히 다시 맛ᄂᆞᆫ 것이 모다 허사가 되얏구ᄂᆞ」 ᄒᆞ고 목을 ᄆᆡ여 죽으랴고 양복 질ᄲᅡᆼ을 글러 막 나무가지 가에 치켜 거ᄂᆞᆫ 판에 별안간 엇던 쳥인 십여 명이 어졔 밤 모양으로 ᄯᅩ 달녀드러 죽 도라셔ᄂᆞᆫ지라 속마음으로 져놈들이 ᄯᅩ 왓구ᄂᆞ 오냐 안만 ᄯᅩ 와도 이졔ᄂᆞᆫ 긔탄 업다 어졔 밤에 ᄌᆡ물 ᄲᆡ앗기고 계집ᄭᆞ지 일허쓰니 지금에ᄂᆞᆫ 죽이기 박게 더 ᄒᆞᄀᆡᆺᄂᆞ냐 이왕 죽을 ᄉᆞᄅᆞᆷ이 죽인ᄃᆡ도 두려울 것은 업다만은 너의 손에 우리 ᄂᆡ외가 죽ᄂᆞᆫ 것이 지극히 통한ᄒᆞ다 ᄒᆞ고 ᄉᆡᆼ각ᄒᆞᆯ 지음에 그 즁 ᄒᆞᆫ 사ᄅᆞᆷ이 고두경례ᄒᆞ고 명ᄒᆞᆷ ᄒᆞᆫ 장을 ᄂᆡ여 쥬며 금안준마를 압헤 셰우고 말게 오르기를 ᄌᆡ촉ᄒᆞᄂᆞᆫᄃᆡ 그 명ᄒᆞᆷ은 졍임이 명ᄒᆞᆷ이오 명ᄒᆞᆷ 뒤에 연필로 두어 자 긔록ᄒᆞᆫ 말은 「쳔만의외에 부모가 이곳에 계시니 깃분 마음은 ᄭᅮᆷ인지 ᄉᆡᆼ시인지 ᄭᆡ닷지 못ᄒᆞᄀᆡᆺ사오며 나도 역시 무ᄉᆞᄒᆞ오니 아모 염녀말고 급히 오시오」 ᄒᆞ얏ᄂᆞᆫ지라 그 명ᄒᆞᆷ을 밧아 보ᄆᆡ 반가운 마음에 긔가 막혀셔 「응...... 부모가 계셔」 ᄒᆞᄂᆞᆫ 소ᄅᆡ가 ᄒᆞᄂᆞᆫ 줄 모르게 졀로 나가나 마음을 진졍ᄒᆞ야 그 사리를 다시 ᄉᆡᆼ각ᄒᆞ니 ᄒᆞᆫ 편으로 의심이 ᄂᆞ셔 「그러ᄒᆞᆯ 리치가 만무ᄒᆞᆫ 일인ᄃᆡ 이게 왼말인고 만일 이 말이 사실 갓흐면 희한ᄒᆞᆫ 별일이다 ᄒᆞ고 이리 져리 연구ᄒᆞ야 보니 다른 염녀는 별로 업고 그 글시가 졍임이 필적이라 반가운 마음이 다시 ᄂᆞ셔 곳 그 말 타고 귀에 바람이 ᄂᆞ도록 달녀가더라

김 승지 ᄂᆡ외와 졍임이ᄂᆞᆫ 영창이를 다리러 보ᄂᆡ고 오기를 고ᄃᆡᄒᆞ더니 문 박게셔 말굽소ᄅᆡ가 ᄂᆞ고 영창이가 지도자를 ᄯᆞ라 드러오ᄂᆞᆫ지라 김 승지 ᄂᆡ외ᄂᆞᆫ 졍신 업시 ᄂᆞ려가셔 영창이 목을 안고 얼골를 ᄒᆞᆫ데 ᄃᆡ며 네가 영창이로구ᄂᆞ ᄒᆞ고 대셩통곡ᄒᆞᄂᆞᆫ대 영창이ᄂᆞᆫ 명ᄒᆞᆷ을 보고 오면셔도 반신반의ᄒᆞ다가 참 부모가 그곳에 잇ᄂᆞᆫ지라 평ᄉᆡᆼ에 쳘쳔지원이 되던 부모를 맛나니 비감ᄒᆞᆫ 마음이 자연 ᄂᆞ셔 역시 부모를 붓들고 우니 졍임이도 ᄯᆞ라 우러 우름 ᄒᆞᆫ 판이 ᄯᅩ 버러졋더라 이 ᄯᆡ 주인 왕 씨ᄂᆞᆫ 즉시 크게 연회를 ᄇᆡ셜ᄒᆞ고 김 승지의 가족 일동을 위로ᄒᆞᄂᆞᆫᄃᆡ 왕 씨가 영창이 손을 잡고 술을 들어 김 승지를 권ᄒᆞ며

(왕) 김 공은 이러ᄒᆞᆫ 아들과 져러ᄒᆞᆫ 며ᄂᆞ리를 두엇스니 장ᄅᆡ에 무궁ᄒᆞᆫ 쳥북~을 밧으시ᄀᆡᆺ소

ᄒᆞᄂᆞᆫ지라 김 승지ᄂᆞᆫ 그 말 교ᄃᆡ에 ᄃᆡ답ᄒᆞᄂᆞᆫ 말이

(김) 여년이 몃 ᄒᆡ 아니 남은 터에 복을 밧으면 얼마ᄂᆞ 밧ᄀᆡᆺ슴닛가만은 ᄂᆡ가 주공의 덕ᄐᆡᆨ으로 사라ᄂᆞ셔 쳔ᄒᆡᆼ으로 져것들을 다시 보니 그것이 신긔ᄒᆞᆫ 일이지오 그러ᄂᆞ 주공ᄭᆡ 잠ᄭᆞᆫ 엿줄 말ᄉᆞᆷ은 ᄂᆡ가 주공을 모시고 잇슨 지 십 년에 은혜ᄂᆞᆫ ᄐᆡ산이 오히려 가ᄇᆡ오니 능히 갑흘 길이 업ᄉᆞ오며 그간 깁히 든 졍분은 참아 주공을 이별ᄒᆞᆯ 수 업슴니다만은 셔로 죽은 줄 알던 져것들을 맛ᄂᆞ니 다시 헤여질 마음이 업슬 ᄲᅮᆫ 아니라 ᄂᆡ가 늙어 죽을 날을 아지 못ᄒᆞᄂᆞᆫ 터이오니 이번에 져것들과 ᄒᆞᆫ 가지 도라가셔 몃 날이 되던지 부ᄌᆞ가 셔로 의지ᄒᆞ고 사다가 ᄇᆡᆨ골을 고국 쳥산에 뭇고ᄌᆞ ᄒᆞ오니 존의에 엇더ᄒᆞ시오닛가 ᄒᆞ며 눈물을 흘니ᄆᆡ 왕 씨가 그 말 듯고 한참 침음ᄒᆞ더니

(왕) 사졍이 그러ᄒᆞ시ᄀᆡᆺ소

ᄒᆞ고 곳 ᄒᆡᆼ장을 차라 김 승지와 그 가족을 젼송ᄒᆞᄂᆞᆫᄃᆡ 친히 십 리 장졍에 나와 김 승지 손을 잡고

(왕) 김 공은 다ᄒᆡᆼ히 자졔를 맛ᄂᆞ셔 오ᄅᆡ갓만에 고국을 도라가시니 실로 감축ᄒᆞᆫ 일이올시다만은 나ᄂᆞᆫ 십 년 친구를 일조에 이별ᄒᆞ니 이갓치 감창ᄒᆞᆫ 일은 다시 업소구려

ᄒᆞ며 수ᄃᆡ를 열고 금화 일만 원을 ᄂᆡ여 주며

(왕) 이것이 비록 약소ᄒᆞᄂᆞ ᄂᆡ가 졍의를 표ᄒᆞ고자 ᄒᆞ야 듸리ᄂᆞᆫ 것이올시다 ᄒᆡᆼ자ᄂᆞᆫ 필유신이라니 가지고 가다가 로자ᄂᆞ ᄒᆞ시오

(김) 공은 졍의로 주신다니 나도 졍의로 밧아가지고 가셔 노ᄅᆡ에 쇠ᄒᆞᆫ 몸을 잘 자양ᄒᆞᄀᆡᆺ슴니다만은 우리가 모다 늙은 터에 ᄒᆞᆫ 번 이별ᄒᆞ면 다시 맛ᄂᆞ기를 긔약ᄒᆞᆯ 수 업스니 그것이 지극히 비창ᄒᆞᆫ 일이올시다그려

ᄒᆞ며 셔로 붓들고 우러 참아 놋치 못ᄒᆞ다가 김 승지 가족 일동은 모다 왕 씨를 향ᄒᆞ야 ᄇᆡᆨᄇᆡ사례ᄒᆞ고 ᄯᅥᄂᆞ니 왕 씨ᄂᆞᆫ 셥셥ᄒᆞᆫ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며 보호자를 보ᄂᆡ 졍거장ᄭᆞ지 호송ᄒᆞ더라

영창이 ᄂᆡ외ᄂᆞᆫ 쳔만의외에 그 부모를 차지ᄆᆡ 구경도 더 ᄒᆞᆯ ᄉᆡᆼ각 업고 여ᄒᆡᆼ도 다시 ᄒᆞᆯ 필요가 업셔 즉시 부모 모시고 만주 남ᄒᆡᆼᄎᆞ 타고 셔울로 도라오며 ᄎᆞ 속에셔 영창이ᄂᆞᆫ 영창이 소경녁을 이약이ᄒᆞ고 졍임이ᄂᆞᆫ 졍임이 지ᄂᆡ던 일을 자셔히 말ᄒᆞ니

김 승지ᄂᆞᆫ 자긔 역사를 이약이ᄒᆞᆫ다

(김) ᄂᆡ가 초산셔 그 봉변을 당ᄒᆞ고 두주 속에 드러 안졋스니 늙은이들이 그 지경을 당ᄒᆞ야 무슨 졍신이 잇ᄀᆡᆺᄂᆞ냐 그놈들이 ᄯᅦ메고 나가ᄂᆞᆫ지 강물로 ᄯᅥᄂᆞ가ᄂᆞᆫ지 누가 건져가ᄂᆞᆫ지 도모지 몰랏더니 아마 그 두주가 강물로 ᄯᅥᄂᆞ려 가ᄂᆞᆫᄃᆡ 그ᄯᆡ 마침 상마젹이 몰~ 건너와셔 놀략질ᄒᆡ 가지고 가다가 그 두주를 맛ᄂᆞᄆᆡ 그 ᄉᆞᄅᆞᆷ들 눈에ᄂᆞᆫ 무엇이던지 모다 ᄌᆡ물로 보이ᄂᆞᆫ 터이라 두주 속에 무슨 큰 ᄌᆡ물이ᄂᆞ 잇ᄂᆞᆫ 줄 아랏던지 죽을 힘을 써셔 건져 메고 갓ᄂᆞ 보더라 어느 ᄯᆡᄂᆞ 되얏던지 간신히 졍신을 차려보니 평ᄉᆡᆼ에 보지 못ᄒᆞ던 큰 집 ᄃᆡ쳥에 우리 ᄂᆡ외가 갓치 누엇고 낫 모르ᄂᆞᆫ 쳥인들이 좍 둘너셧ᄂᆞᆫᄃᆡ 어리와리ᄒᆞᄂᆞᆫ ᄉᆡᆼ각에 우리가 죽어셔 발셔 염나부에 드러왓ᄂᆞ보다」 ᄒᆞ얏더니 그 중 엇던 ᄉᆞᄅᆞᆷ이 지필을 가지고 와셔 필담을 ᄒᆞ자고 ᄒᆞ니 눈은 침침ᄒᆞ야 잘 보이지ᄂᆞᆫ 아니ᄒᆞ고 손은 ᄯᅥᆯ녀 글시도 쓸 수 업스ᄂᆞ 간신히 졍신을 수습ᄒᆞ야 통졍을 ᄒᆞᄂᆞᆫᄃᆡ 그 ᄉᆞᄅᆞᆷ이 곳 주인 왕 씨더라 그 왕 씨ᄂᆞᆫ 상마젹 괴수인ᄃᆡ 비록 도젹질은 ᄒᆞᄂᆞ ᄉᆞᄅᆞᆷ인 즉 글이 문장이오 ᄯᅳᆺ이 호화ᄒᆞ야 훌융ᄒᆞᆫ 풍류 남ᄌᆞ요 ᄯᅩ 쳔셩이 지극히 인자ᄒᆞᆫ ᄉᆞᄅᆞᆷ이더라 그런ᄃᆡ 그 ᄉᆞᄅᆞᆷ이 나를 엇더케 보앗던지 그ᄯᆡ로붓터 극진히 보호ᄒᆞ야 의복 음식과 거쳐 범ᄇᆡᆨ을 모다 자긔와 호리가 틀이지 아니ᄒᆞ게 ᄃᆡ졉ᄒᆞ며 글도 갓치 짓고 술도 갓치 먹고 바둑도 갓치 두고 어ᄃᆡ를 가도 갓치 가이~ 자연 지긔가 상합ᄒᆞ야 ᄒᆞ로 잇흘 지ᄂᆡᄂᆞᆫᄃᆡ 너의들이 엇지된 지 몰라 ᄋᆡ가 타셔 ᄒᆞᆫ 시를 견ᄃᆡᆯ 수 업스나 통신은 자유로 못ᄒᆞ게 ᄒᆞᄂᆞᆫ 고로 리 시죵의게 편지도 ᄒᆞᆫ 번 못ᄒᆞ고 잇다가 어느 ᄯᆡ인지 긔회를 엇어 우체로 편지를 ᄒᆞᆫ 번 붓쳣더니 다시ᄂᆞᆫ 소식이 업기에 너의들이 모다 죽은 줄 알고 그 후로ᄂᆞᆫ 주인도 놋치 안치만은 나도 도라갈 ᄉᆡᆼ각이 젹어 그럭져럭 지ᄂᆡ니 그 상ᄒᆞᄂᆞᆫ 마음이야 엇더ᄒᆞᄀᆡᆺᄂᆞ냐 그러ᄂᆞ 모진 목숨이 억지로 죽지 못ᄒᆞ고 두 늙으니가 항상 울고 오날날ᄭᆞ지 부지ᄒᆞ더니 쳔만 몽상박게 졍임이가 그 곳을 왓더구ᄂᆞ 졍임이 그 곳에 온 것이 실로 다ᄒᆡᆼᄒᆞ게 된 일이ᄂᆞ 졍임이가 그 곳에 잡혀 오단 말이 되ᄂᆞᆫ 말이냐

이럿케 이약이ᄒᆞᆯ ᄉᆞ이에 탄환갓치 ᄲᆞ른 ᄎᆞ가 어느 겨를에 발셔 압록강을 건너니 총울ᄒᆞᆫ 강산이 모다 보이ᄂᆞᆫ ᄃᆡ로 ᄉᆡ롭더라

리 시종 ᄂᆡ외ᄂᆞᆫ 졍임이 부부 신혼여ᄒᆡᆼ을 보ᄂᆡᄆᆡ 그 길이 아모 염녀ᄂᆞᆫ 업ᄂᆞᆫ 길이지만은 두 ᄉᆞᄅᆞᆷ은 쳔연젹 풍파를 만히 맛ᄂᆞᄂᆞᆫ ᄉᆞᄅᆞᆷ덜이라 ᄒᆞ도 여러 번 위험ᄒᆞᆫ 경우를 지ᄂᆡ 본 터인 고로 어린아ᄒᆡ 물ᄭᅡ에 보ᄂᆡᆫ 것갓치 근심ᄒᆞ다가 희졍ᄒᆡ 온다ᄂᆞᆫ 날이 되이~ 잠시가 궁금ᄒᆞ야 평양ᄭᆞ지 ᄂᆞ려가셔 기다리더니 그 ᄯᆡ 졍임이 ᄂᆡ외가 화긔가 만면ᄒᆞ야 오다가* 리 시종 ᄂᆡ외를 보고 ᄎᆞ에 나려 인ᄉᆞᄒᆞᄂᆞᆫ지라 리 시종은 그 두 ᄉᆞᄅᆞᆷ이 잘 다녀오ᄂᆞᆫ 것을 ᄃᆡ단히 깃버ᄒᆞᆯ ᄯᆡ에 엽혜셔 엇던 ᄉᆞᄅᆞᆷ이 별안간 손목을 잡으며 「허...... 자네 오ᄅᆡ갓만에 맛ᄂᆞᄀᆡᆺ네그려 ᄒᆞᄂᆞᆫᄃᆡ 도라다 보니 ᄉᆡᆼ각도 아니ᄒᆞ얏던 김 승지가 왓ᄂᆞᆫ지라 마음에 ᄭᆞᆷᄶᆞᆨ 놀ᄂᆞ셔

(리) 아 자네 이게 왼일인가...... 응...... ᄃᆡ관졀 엇지 된 일인가

(김) 우리가 다시 못 맛ᄂᆞᆯ 줄 아랏더니 셔로 죽지 안코 오날 맛ᄂᆞᆫ 것이 다ᄒᆡᆼᄒᆞᆫ 일이오 이 못 ᄉᆡᆼ긴 목숨이 사라 도라오ᄂᆞᆫ 것은 이게 ᄂᆡ 복이 아니라 우리 며ᄂᆞ리 덕일셰

ᄒᆞ며 반가운 이약이를 ᄒᆞ고 ᄒᆞᆫ편에ᄂᆞᆫ 리 시종 부인과 김 승지 부인이 셔로 붓들고 울더니 리 시죵과 김 승지ᄂᆞᆫ 가족들 다리고 그 길로 곳 부벽누에 올나가셔 그 ᄉᆞ이 지ᄂᆡ던 력ᄉᆞ와 셔로 ᄉᆡᆼ각ᄒᆞ던 졍회를 말ᄒᆞ며 슐잔을 들고 토진간담ᄒᆞᄂᆞᆫᄃᆡ 이 ᄯᆡ에 아아ᄒᆞᆫ 쳥산과 양양ᄒᆞᆫ 유수가 보~모다 그 슐잔 가온ᄃᆡ 빗취엿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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