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에서 결과로이것은 먼저 원인을 말하고, 거기서 발생하게 될 결과를 찾아나가는 방법이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성립되는 것이므로 역사적 인과관계를 말할 때 이 방법이 많이 쓰인다. 가령 산업혁명이 현대 사회에 끼친 영향이라는 문제라면, 산업혁명이라는 원인으로 시작하여 이것이 현대 산업의 여러 국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연대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와 미래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예보, 예상, 경고 등 장래의 일을 추정하는 글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
기상학자는 오늘의 일기도에 의거하여 기압, 지역, 풍위, 풍속 등의 상호 관계에서 지금부터 미칠 가능한 예정을 추정하고, 내일은 물론 한 달 정도 앞날의 일기를 예보한다. 이 두 가지 예는 모두 원인을 분석하여 거기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결과에서 원인으로이것은 '원인에서 결과로'의 순서를 뒤바꾸어 놓은 것으로, 결과에서 출발하여 원인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배탈이 나면 무엇을 먹었기 때문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일을 생각할 경우 우리는 결과를 알고 그 결과가 무슨 원인으로 생겼느냐는 식으로, 결과에서 원인을 찾는 일이 보통이다. 이와 같이 사고의 순서에서 말하면 결과에서 원인을 찾게 되지마는, 글의 구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역사의 기술을 비롯하여 원인에서 결과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점층법중요성이 낮은 것에서 높은 것으로 나아가게 하는 순서로서, 마지막을 가장 강조해야 한다는 글의 원칙이다. 중요한 일을 알고 나면 작은 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므로 처음에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서 시작하여 차츰 중요도를 더하여 끝에 불꽃을 튀게 하는 것이 점층법이다.
점층법은 시·소설·희곡 등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작문에서는 중요한 것을 끝에 두어야 한다는 원칙에 유념한 방법이다.
중요도의 순서이것은 점층법과는 반대로 중요한 것을 먼저 몇 가지 제시하고 의견을 간단히 말할 경우나, 혹은 신문의 뉴스 기사를 전개할 경우에 사용되는 형식이다. 그 중요한 사항 하나하나가 반드시 긴밀한 관계를 가질 필요도 없고, 또 글의 발전이 논리적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구성이 간단하고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에 국한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효과도 있다.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독자가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으로 글의 순서를 전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 독자는 읽을 의욕을 잃고 읽기를 포기할 것이다. 이 순서의 전형적인 예는 '유추'에 의해서 글을 진전시켜 나가는 경우로서 먼저 독자가 알고 있는 일을 보이고, 다음에 그것에 근거하여 독자가 모르는 일은 이해시키는 방법이다. 가령 독자가 알고 있는 태양계의 구조에 비유하여, 미지의 미립자 세계를 설명하는 따위와 같은 것이다.
호감도의 순서글의 주장이 독자에게 공감되기 어렵거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을 경우, 그 주장을 처음부터 내세우는 일이 없도록 한다. 처음부터 공감되지 않는 내용의 글이라면 누구나 그 글을 읽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와 같은 주장의 글을 쓰려면 처음에는 독자에게 호감을 주거나 공감될 만한 말을 신중히 고려하여 써나가다가, 독자가 그 주장을 반발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되는 단계에 가서 그 주장을 펴나가는 것이 '호감도의 순서'에 따르는 방법이다.
논리적 구성기상학자는 오늘의 일기도에 의거하여 기압, 지역, 풍위, 풍속 등의 상호 관계에서 지금부터 미칠 가능한 예정을 추정하고, 내일은 물론 한 달 정도 앞날의 일기를 예보한다.
단락에 관하여
문장과 문장을 무작정 이어나가기만 한다고 해서 한 편의 글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의미의 구별에 따라 단락을 형성하고, 그 단락을 유효적절하게 배열함으로써 비로소 한 편의 글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단락의 의미段落-意味낱말들이 모여서 구성된 문장들은 다시 하나의 소주제문을 중심으로 일종의 집합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문장들의 집합을 단락이라 부른다. 즉 단락이란 일련의 문장들이 모여서 이루게 되는 글의 구조적 단위의 하나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단락들이 일정한 원리에 따라 모이게 되면 한 편의 글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단락들은 각각 소주제문이라 불리는 작은 주제문을 포함하며, 이러한 소주제들이 연계성을 갖고 모여서 글의 대주제를 이루어가기 때문에 단락의 소주제는 글 전체의 주제와 긴밀한 관계로 이어진다.